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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TS-00078369026_204
기타
아시아지역의 인권 제고 방안에 관한 연구
다음으로는 미주인권위원회가 정치 기관인 OAS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최초 위원회 규정 제1조에서 미주인권위원회는 자립적 단체라는 불안정한 지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미주인권위원회의 임무와 권한이 ① 연구와 보고를 준비하는 것, ② 인권에 관한 조언적 기관으로서 OAS와 제휴하고 있다고 규정되어 있는 것이 중요하다. 즉, 미주인권위원회에서 심사된 인권침해 사실이 OAS의 이사회나 총회의 의제가 되는 제도는 미주인권위원회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OAS 총회결정 논의 중 인권침해국에 압력을 가한 경우가 1975년 칠레 밖에 없었고, OAS 총회에서 미주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무시되거나 별로 주의할만한 경우가 없었다고 하는 비판 역시 있다. 하지만 OAS가 인권 침해에 대해 대응하는 행동을 취하는 체제가 성립되어 있는 것 자체가 이후에 설립된 미주인권위원회의 활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OAS가 정치 기구라는 것이 중요하다. OAS가 정치 기구라고 하는 것은 인권침해의 경우에 따라서는 OAS의 실력 행사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는 미주인권협약만을 근거로 활동하는 것보다도 몇 배의 효과가 있다.
[ "미주인권위원회는 연구와 보고를 준비하고 인권에 관한 조언적 기관으로서 정치 기관인 OAS와 제휴 관계에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OAS는 정치 기구이므로 인권침해의 경우에 따라서 OAS가 실력 행사를 할 가능성도 있다." ]
CNTS-00047966914_429
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두 번째 작품 역시 앞의 작품과 비슷한 정서를 보인다. 이 작품에서는 ‘일각 여삼추(一刻如三秋)’라는 관용적 표현을 빌어, 더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느끼는 화자의 시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별의 상실감에서 오는 화자의 ‘시름’과는 달리, 다른 사람들은 화자의 심정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즐겁게 지내고 있다. ‘제 마음이 즐겁’다는 표현은 화자가 바라본 다른 사람들의 태도인 셈이다. 그렇게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는 화자가 애타게 그리워하는 님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화자에게 님은 절실한 존재이지만, 님이 화자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전혀 알 수 없다. 다만 ‘천리’라는 표현에서 님과의 거리가 쉽게 좁혀질 수 없다는 것을 짐작할 뿐이다. 화자는 이러한 상황에서 그저 이별한 님을 생각하며 잠을 이루지 못하는 심사를 체념적으로 토로할 뿐이다.
[ "화자는 이별의 시름을 느끼지만 다른 사람들은 '제 마음이 즐겁'다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화자에게는 님이 절실하지만 님의 심정은 알 수 없다. 화자는 천리라는 표현으로 님과의 거리가 멀고 체념함을 보인다." ]
CNTS-00118876904_19
기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관광 정책의 성찰과 향후 과제의 모색
시장논리에 기반한 민간주도의 문화예술정책은 미국의 건국이념과 역사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개인의 기본권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신념과 선호를 존중하는 전통은 문화예술활동에 대한정부의 지시와 규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이러한 전통적 기조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 지원의 당위성 논의를 계속 만들어 내고 있다. 최근 미국의 Trump대통령은 2017년 연방 문화예술위원회와 인문위원회(National Endowment for the Humanities)에 대한 연방정부 예산을 전면 삭감하는 예산안을 제출하였다.1)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지원을 폐지하려는 논의는 1960년대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지원이 제도화된 이후 지속되어 왔다. 1981년 Reagan행정부는 NEA의 폐지 및 예산삭감을 강행하였지만, 대통령 직속의 예술-인문특별위원회가 문화예술에 대한 연방정부 지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였기에 예산 삭감 및 폐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1989년 NEA가 지원하는 문화예술행사에서 반기독교적인 작품의 전시를 문제 삼아 연방정부의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지침을 마련하려고 하였지만,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2009년에도 보수단체는 NEA가 당시 대통령이었던 Obama의 정책을 지지하는 문화예술작품을 지원하려고 했다는 주장을 하면서 당시 연방정부가 진행하고 있던 SNS 및 디지털미디어에 대한 정책을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였다.
[ "전통적 기조는 문화예술에 대한 정부 지원 당위성 논의를 계속 만들어 내었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연방 문화예술 위원회와 인문위원회에 대한 연방정부 예산 전면 삭감 예산안을 제출하였다." ]
CNTS-00078235810_2
기타
주택임대차보호법상 소액임차인의 우선변제권 제한
대법원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제8조에서 임차인에게 같은 법 제3조 제1항 소정의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을 요건으로 명시하여 그 보증금 중 일정액의 한도 내에서는 등기된 담보물권자에게도 우선하여 변제받을 권리를 부여하고 있는 점, 위 임차인은 배당요구의 방법으로 우선변제권을 행사하는 점, 배당요구시까지만 위 요건을 구비하면 족하다고 한다면 동일한 임차주택에 대하여 주택임대차보호법 제8조 소정의 임차인 이외에 같은 법 제3조의2 소정의 임차인이 출현하여 배당요구를 하는 등 경매절차상의 다른 이해관계인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공시방법이 없는 주택임대차에 있어서 주택의 인도와 주민등록이라는 우선변제의 요건은 그 우선변제권 취득시에만 구비하면 족한 것이 아니고, 민사집행법상 배당요구의 종기까지 계속 존속하고 있어야 한다.
[ "공시방법이 없는 주택임대차에서 우선변제의 요건은 민사집행법상 배당요구의 종기까지 존속해야 한다." ]
CNTS-00047966750_175
기타
상황윤리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적 영역에서는 이상화되고 비시제적이며 필연적으로 참인 보편적 확실성이 추구된다. 실천적 영역에서는 구체적이고 일시적이며 잠정적 의미에서 상황에 좌우되는 합당한 개연성이 추구된다. 근대 확실성 추구의 시대정신 속에서 개연적 판단의 상황적 특수성의 고려는 제거되고, 개연성의 여러 측면은 형식적 추론 구조와 확률의 계산 형식으로 대체된다. 형식적 추론과 계산이 합리성을 대표하게 되면서, 사물, 개인 및 집단이 상황 속에 처한 특수성은 합리성의 영역에서 배제되었다. 상황에 합당함으로서의 합리성은 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지지 않게 되었고, 설득의 기예로서의 수사학은 이단시되었다. 상황에 합당한 판단으로서의 개연적 판단과 이에 근거한 수사학은과거 전통에서는 결코 합리성의 적이 아니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황과 무관한 필연적 참을 지향하는 예증적(demonstrative) 방법, 곧 보편적 원리에서 필연적으로 참인 결론을 얻어내는 연역적 방법을 현실세계의 판단에서 유용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행위에 대한 고려는 항상 우연적이고 구체적인 것과 연관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판단에서 인간은 알려진 결과에 근거한 가망성(eikoton)에 의지한다. 열이 날 때 콩나물국이 좋다는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콩나물국은 해열 기능을 갖는다고 판단한다. 이 판단은 예외를 허락한다는 점에서 잠정적이다. 가망성에 의지한 판단은 동서고금의 의술에서 빈번하게 나타나며, 그러한 판단에는 단서가 필요하다. 단서는 환자의 상태를 알려주는 인과적 신호, 곧 ‘기호(sign)’로 여겨졌고, 원인과 기호 사이의 관계는 현실세계의 판단에서 필연적일 수 없다. 열꽃이 열 상태의 기호라고 할 때 그 둘의 관계는 잠정적이다. 예외인 경우가 있지만, 그 관계는 현실세계에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그럴듯한 판단을 제공한다. 어떤 의미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 영역은 추론 절차 이외에 정보의 원천, 정보를 얻는 방식 그리고 정보가 주어지는 순서에 좌우되는 현실세계의 합리성을 대표한다.
[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적 영역에서는 보편적 확실성이 추구되고, 실천적 영역에서는 상황에 좌우되는 합당한 개연성이 추구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상황과 무관한 필연적 참을 지향하는 연역적 방법을 유용한 것으로 보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 영역은 추론 절차 이외에 정보의 원천, 정보를 얻는 방식 그리고 정보가 주어지는 순서에 좌우되는 현실세계의 합리성을 대표한다." ]
CNTS-00060911477_128_129-0
기타
정념의 인식론
미니멀리스트의 충격이 문학 안에서 그 자체를 표출하는 그 방식은 조형예술과 음악 안의 그것들과 다른 어떤 무엇을 필연적으로 표출한다. 왜냐하면, 표상적인 가능성을 개척하거나 개척하지 못하거나 할는지 모르는 이들의 표현 모드와 달리, 문학은 표상과 필연적으로 융합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적어도 2개의 레벨 상의 진리로 존재한다. 첫째, 대부분의 문학은 함수가 존재할는지 모르는 내포적인 또는 언외적인 화술을 수반한다. 반-화술을 의미하는 장르일지라도, 심연의 기호학적 결핍에 의해 동기화된 독자는, 제공된 단어를 재조직하는 것에 마음이 끌리게 되며, 따라서 그들은 의미를 재구성하는 효과 안에서 교대로 책략을 다양하게 읽는 그 실험에 의해 일종의 스토리로 재결합한다. 많은 텍스트 안에서, 그 스토리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텍스트 그 자체 안의 그 방식을 다른 것으로 언급하지 않을는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미니멀리즘의 스토리로 존재한다. 텍스트 안에 "어떤 무엇이 발생한다."는 것을 고찰하도록 우리에게 허락하고 있는 그 스토리는 화술적인 문학이 의지하는 그 배경으로 존재한다. 두 번째 레벨, 문학의 기초 질료인 언어는 원래 표상적인 것이다. 인습적으로, 단어는 음성과 톤, 음색과 양상으로 존재하는 것보다 더 언외지의적인 것으로 존재한다. 그들은 의미론적인 것보다 더 심오하게, 기호학적 함수와 함께 보다 더 신중하게 존재한다. 이것은 문학적 기호현상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분명히, 언어학적 기호는 개성 안에서 독단적이고 약간의 소자의 우발적인 것이 되고 사건이 사건으로 변할는지 모르는 필요조건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기본관점은 다음과 같이 잔존한다. 언어는 상징적인 것으로 존재하고, 시각적 이미지와 음성과 달리 그 언외지언의 단어는 표상으로부터 탈출할 수 없다.
[ "미니멀리스트의 충격은 문학에서 표상과 반드시 융합하기 때문에 무언가를 필연적으로 표출한다. 이것은 두 개의 레벨로 실재하는데, 첫 번째는 문학이 내포적 혹 언외적 화술을 따른다는 것이다. 텍스트 속 스토리는 문학이 의존하는 배경이 된다. 두 번째는 문학의 언어가 표상적이라는 것이다. 언어는 상징직이고, 언외지언적 단어는 표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
CNTS-00118870101_95
기타
CISO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길라잡이
최근에는 SNS를 통한 관계형성이 매우 성행하고 있으며, SNS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서 말하는 SNS란 계정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개형 SNS(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와 계정뿐만 아니라 가입한 사람만 볼 수 있는 폐쇄형 SNS(예: 카카오톡, 밴드 등)를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SNS는 전 세계 어디에 있는 사람과도 공동의 관심사에 대한 관계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고, 형성된 관계를 통해 정보를 전송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따라서 이러한 SNS의 기능은 소통을 추구하는 이용자에게는 엄청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 "SNS는 공개형과 폐쇄형으로 나뉘며, 전 세계의 사람과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이를 통한 정보 전송도 매우 빨라 소통을 추구하는 이용자에게 엄청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
CNTS-00047967366_15_18-0
기타
한국어 문법 연구
2. ㄹ계 접미사 국어의 많은 접미사 가운데 국어학계에서 아직도 거의 의식 못하고 있는 것의 하나라 ㄹ(l)계 접미사다. 일찍이 G. J. Ramstedt가 그의 역저인 Korean Grammar에서 ‘우그러지다, 부스러지다, 으스러지다’ 등 용언에서 접미사 ‘l(ㄹ)’을 추출했던 바, 이것은 실로 큰 업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계에서는 전혀 외면만 해왔을 뿐이었고, 다만 남광우씨가 ‘가을, 구들, 가ᄅᆞᆯ’ 등 수개 명사 어휘를 중심으로 이 접미사 ‘l’에 대한 어원적 고증을 시도한 바 있으나 빈약한 자료에 가설의 한계를 크게 넘지 못한 느낌이며, 그것도 반성할 점이 많은 줄 안다. 이 접미사는 동사나 부사 및 용언의 어간 형성(stem-formation)에 널리 쓰인 것으로서, 현대어에서는 다만 방언에서 약간 그 흔적을 보일뿐이지만, 결코 적지 않은 자료에서 그 체계화가 어느 정도 가능한 것을 보면 과거에는 많이 쓰였던 것으로 보인다. 2.1.1. 명사의 어간 형성 (2) 명사 파생 명사의 어간 형성 ‘끄틀’은 충남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방언으로 표준어 ‘끄트러기’와 유사하다 하겠으나, 현재 사전에 풀이된 ‘끄트러기’의 의미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끄틀’은 흔히 가는 나무(대나무, 싸리 등)를 베고 남은 뾰족한 등걸을 의미하는데, 이 말은 분명 명사 ‘끝(긑)’에서 파생된 것이겠다. ‘저탈’은 충남에서 사용되는데, ‘큰사전’이나 여타의 방언사전에서도 보기 힘든 방언으로, 산골짜기에 연해 있는 논이나 밭 중 곁 즉 양 산 쪽으로 연한 부분이나 또는 산의 측면을 의미한다. 이 ‘저탈’은 ‘겨탈’이 구개음화된 것일 것이며, ‘겨탈’은 ‘곁’에서 파생된 것이 분명하다.
[ "G. J. Ramstedt가 소개한 ㄹ(l)계 접미사는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다. 남광우씨가 고증한 접미사 ‘l’는 동사, 부사, 용언의 어간형성에 널리 쓰이며 방언에서 흔적이 확인, 과거에 쓰인 것으로 추측된다. 명사 파생 명사의 어간 형성 사례로 충남 방언인 ‘끄틀’은 나무를 베고 남은 뾰족한 등걸을 의미, ‘끝’에서 파생되었다. ‘저탈’은 산과 논이 연결된 부분 혹은 산의 측면을 의미, ‘겨탈’이 구개음화된 것이며 ‘곁’에서 파생되었다." ]
CNTS-00047966808_102
기타
춘향전의 수용문화
그런데 위와 같은 문학에 대한 이광수의 인식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설춘향전>의 몽룡의 인생이 이와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즉, 몽룡은 상류 사회에 속한 자이며, 교육을 받은 자이다. 게다가 그의 용모는 수려하며, 재능은 단시일만에 장원급제를 할 만큼 뛰어나다. 그리고 기생인 춘향과의 관계는 부모로부터 용납을 받지 못한다. 이광수가 춘향전을 간신히 남은 조선의 문학 중의 하나라고 한 것도 바로 이와 같은 몽룡의 사랑이라는 소재의 “심각한 흥미성” 때문이다. 몽룡은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부모도 다 버리고 세상 공명도 다 버리고 훌적 날아 춘향에게로” 가고 싶어 하는 정에 충실한 인물이다. 이런 인물은 시대적인 상황과 그 가능성 내에서 형성된 인물이 아니라 이광수가 설정하는 정(情)의 도식에 끼워 맞추어져 재구성된 인물이다. 그런데 어느 시대의 인간이든 이광수는 情의 도식에 맞추어서 이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설춘향전>보다 1년 전에 쓰여진 <가실>에서도 이런 인물이 형상화된다. 진평왕 시절, 설씨의 딸의 약혼자 가실은 늙고 병든 설씨를 대신하여, 군대에 나가 고구려의 포로가 되어 온갖 고생으로 하고 돌아와 가실과 결혼을 했다는 것이 <가실>의 전체적인 줄거리이며, <가실>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가실의 성실성, 가실의 인간애’였다. 가실 역시 정에 충실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어떤 시대를 불문하고, 인간적 정에 충실한 인간을 등장시키는 것을 몰역사적이라고 할 수 있다.
[ "이광수는 몽룡의 사랑이라는 소재의 “심각한 흥미성”을 바탕으로 춘향전을 간신히 남은 조선 문학 중의 하나라고 했다. 몽룡은 이광수가 설정하는 정의 도식에 맞춰져 재구성된 인물이다. 이광수는 어느 시대의 인간이든 정의 도식에 맞춰서 이해한다. 시대를 불문하고, 정에 충실한 인간을 등장시키는 것은 몰역사적이라 할 수 있다." ]
CNTS-00060911477_58_59-1
기타
텍스트
또한 그 진기함은 그것의 대상을 주체로, 실로 저항하는, 벗어나는, 위장하는 반주체로도 변형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한 거기에는 그들의 "소란반자"를 주체로, 실제적인 분신으로 간주하는 수전노의 요망 없이, 다시 말해서, 전혀 수전노가 아닌 것으로 존재한다. 간단히 말해서, 정념 안에서의 대상은 감동적인 주체의 주체-파트너가 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그 가언은, 즉 정념을 기술하는 그래서 오직 보편화된 것으로만 만들어진 그 구조는 상호주체적인 구조로, 또는 보다 더 명확히 말해서, 각각의 대상적인 관계가 그곳에 잠재적인 상호 주체성을, 융합의 일종으로 윤곽이 만들어진 상호행위주성을 에워싸고 있는 구조로, 존재한다.
[ "진기함은 반주체로 바꾸려는 경향이 있다. 그곳에는 소란반자를 주체로 수전노가 아닌 것으로 실존한다. 정념 속 대상은 주체-파트너가 되며, 잠재적 상호 주체성을 감싼 구조로 실존한다." ]
CNTS-00052818155_134
기타
과거사정리 후속조치 연구를 위한 심포지엄
국민보도연맹은 대한민국 정부가 좌익관련자들을 전향시키고 전향자들을 관리∙통제하기 위하여 설립되었는바, 대외적으로는 전향자들로 구성된 좌익전향자 단체임을 표방하였으나 국민보도연맹의 총재는 내무부장관이, 고문은 법무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이 맡았고, 검찰과 경찰 간부들이 하부 지도위원장 또는 지도위원을 맡아 조직을 관리하여 실제로는 관변단체의 성격을 띠었다. 1949. 4. 15. 국민보도연맹 창립준비위원회가 구성되고, 1949. 4. 20. 서울시경찰국 회의실에서 국민보도연맹 창립식을 거행하였으며, 1949. 6. 3. 국민보도연맹 보강 협의회를 개최되어 고문, 총재, 부총재, 참사, 이사를 추천하여 조직구성을 마치고 같은 해 6. 5. 서울시공관에서 국민보도연맹 중앙본부 선포대회를 개최하였으며, 위 중앙본부 구성∙선포 후 1950. 1.경까지 서울특별시연맹의 하부 조직 구성이 완료되었고, 1950. 2.경까지 대부 분의 시∙군연맹이 결성되었으며, 일부 시∙군연맹과 읍∙면지부는 한국전쟁 직전까지 계 속 결성 중에 있었는 바, 1949. 11. 13. 경남도 본부 발기대회가 개최되었고, 같은 해 11. 20. 선포대회를 개최하였으며, 경남도연맹을 직상급 기관으로 하여 울산군 연맹이 주직되었고 그 산하로 읍∙면 단위 연맹이 결성되었다.
[ "국민보도연맹은 대한민국 정부가 좌익 관련자들의 전향과 관리를 위해 설립되었다. 내무부장관이 총재, 법무부장관과 국방부장관이 고문, 검찰과 경찰 간부들이 지도위원을 맡아 관리하여 관변단체의 성격을 띠었다. 1949년에는 협의회로 조직구성을 마치고 1950년에는 하부조직, 대부분의 시∙군연맹과 읍∙면 단위 연맹이 결성되었다." ]
CNTS-00047967301_43
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우선 1930년대 후반에 안함광이 말하는 ‘문화’는 파시즘에 대응하기 위해 이른바 자유주의 지식인이 내세운 ‘문화’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사실 그는 1930년대 후반을 풍미했던 휴머니즘론 모랄론 지성론 행동주의문학론과 거리를 두고 있다. 그가 말하는 ‘문화’ 개념과 관련하여 ‘미’와 ‘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먼저 살펴보자. 그는 미와 추를 각각 선과 악으로 단순 대체하는 것을 부정한다. 그는 미를 항상 선으로, 추를 항상 악으로 보는 태도를 부정 하는데, 즉 그는 ‘미/추’와 ‘선/악’의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한다. 자신이 말하는 ‘문화’(좁게는 예술 문학)의 힘은 오히려 미에서 추를 보고 추에서 미를 보는 것이라 말한다. 이럴 때 선과 미로 대변되는 “주어진 바 질서의 규범”(‘동아체제’) 세계와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미에서 추를 보는 태도를 비판적 리얼리즘의 세계로, 추에서 미를 보는 태도를 긍정적 로맨티시즘의 세계로 각각 파악하는데, ‘문화’는 바로 그 자체가 가진 이 두 가지 본질적 속성을 통해서 초극의 세계와 창조의 세계를 내다본다는 것이다.
[ "안함광은 미에서 추를 보는 태도를 비판적 리얼리즘의 세계로, 추에서 미를 보는 태도를 긍정적 로맨티시즘의 세계로 각각 파악하는데, ‘문화’는 바로 그 자체가 가진 이 두 가지 본질적 속성을 통해서 초극의 세계와 창조의 세계를 내다본다는 것이다." ]
CNTS-00061102429_70_71-0
기타
석인 정태진 선생의 학문과 인간
3.1. "우리말의 어원(1)"의 옛말 자료 이 글은 선생의 친필 유고로 따로 남아 있는 "우리말 연구"의 앞에 일부분을 발표한 것이다. 이 글에서 선생은 "(전략) 우리의 국어를 연구하다가 특별히 우리말의 말밑(어근)에 대하여 의심이 나는 몇 가지의 예를 들어 우리의 문화를 사랑하시는 동지 여러분 앞에 감히 질문을 하고저 하는 것이니 (하략)"라 하며, 모두 51개의 짝말에 대한 간략한 어원 연구의 결과를 내보기고 있다. 특히 여기에 들고 있는 각 짝말들은 음성적인 유사성을 지니거나, 의미적인 연관성을 지니고 있어서, 같은 말밑을 가진 말이 아닌가 느껴지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선생은 이러한 낱말들의 말밑을 추정함에 있어서 관련된 어휘들을 다양하게 들어가면서, 형태 변화의 가설을 세워 보는 방법을 취하고 있기는 하지만, 낱낱의 형태/음운 변화의 원인을 밝히는 데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어, 그야말로 말밑에 대한 흥미롭거나 연구할 만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모아 두는 데에 목적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
[ "\"우리말의 어원(1)\"에서 선생은 짝말들의 어원 연구 결과를 서술했다. 이 글에서 제시한 짝말들은 같은 어원이라 생각되는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선생은 형태 변화의 가설을 제시하고 있으나, 각자의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다." ]
CNTS-00118873277_8
기타
제6기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1주년 기념 포럼
2차 세계 대전 이후 문화권 논의들은 주로 국제기구들에 의해서 주도되었다. 1948년에 제정된 「세계인권선언」 제27조는 “모든 사람은 공동체의 문화생활에 자유롭게 참여하고, 예술을 감상하며, 과학의 진보와 그 혜택을 향유할 권리를 가진다. 모든 사람은 자신이 창조한 모든 과학적, 문학적, 예술적 창작물에서 생기는 정신적, 물질적 이익을 보호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문화권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세계인권선언」에서도 명시되어 있듯이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문화를 창작할 권리와 향수할 권리를 가진다는 점은 인권정책의 가장 기본적인 이념이다.
[ "2차 대전 후의 문화권 논의는 국제기구들에 의해 주도되었으며 모든 사람은 자신들의 문화를 창작할 권리와 향수할 권리를 가진다고 세계인권선엔에 명시되어 있다." ]
CNTS-00047966914_62
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조선 전기의 시조문학은 사대부들에 의해 형성․발전되었으며, 현전하는 다수의 작품들에는 그들의 미의식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그러나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여항인들이 창작과 가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내용과 형식적인 면에서 다양한 변화를 이끌었고, 음악적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가하게 했다. 김천택의 <청구영언>으로 촉발된 가집의 편찬과 시조를 연창할 수 있는 악보를 수록한 각종 금보(琴譜)의 등장은 예술사적인 변화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다시 말하면 시조를 음악적인 측면에서 더욱 발전시킨 것은 조선 후기 새롭게 등장한 여항의 가창자들이었던 것이다.
[ "조선 전기는 사대부들의 미의식이 반영되어 시조문학이 형성,발전되었다. 그러나 후기에는 창작과 가창에 여항인들이 적극참여한 덕분에 시조의 음악적 측면이 더욱 발전되었다." ]
CNTS-00049155096_190_190-0
기타
남북한 어문 규범 연구사
임동훈(2002)에서도 '한글 맞춤법'은 엄밀성과 충분성이 결여된 규정을 보완하고 그 해설에서는 추상적 원칙으로 제시된 단어 단위의 띄어쓰기에 대해 여러 각도로 이를 보완할 설명과 사례들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한글 맞춤법'과 '한글 맞춤법 해설'로 충분하지 않은 것들은 국어사전의 표제어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띄어쓰기를 찾아볼 수 있도록 국어사전의 표제어를 엄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하였다. 규정과 해설, 그리고 국어사전이 삼위일체를 이룬 후에야 띄어쓰기로 인한 문자 생활의 혼란이 제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규(2003)에서는 현행 띄어쓰기 규정에 대해 원칙 적용의 면과 규정 미비의 면에서 세부적인 문제점과 그에 대한 개선책을 제시하였다.
[ "임동훈(2002)은 맞춤법의 규정과 해설을 보완하고, 국어사전에서 띄어쓰기를 찾아보기 쉽게 표제어를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박정규(2003)는 현행 띄어쓰기의 세부적 문제점과 개선책을 제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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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문과 인간
이제까지 우리는 한글갈에 나타나 있는 문헌 연구의 내용을 살펴보고, 몇 가지 측면에서 그 특징들을 고찰하였다. 한글갈에서 많은 양의 한글 문헌을 다룬 것은 한글 창제 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글 사용의 역사적인 전개 과정을 서술하기 위한 한 방편이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문헌에 대한 고찰은 단순히 방편의 정도로 그친 것이 아니다. 방대한 양의 한글 자료를 수집 조사하여, 그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정밀한 서지적 고찰을 한 점 등은 저자의 문헌학적 연구 태도를 충분히 보여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국어사 자료로서의 한글 문헌들이 새로이 많이 발견되고 각 문헌에 대한 연구가 심화된 오늘날의 관점에서 보면, 한글갈에는 잘못 기술된 부분과 더 보충되어야 할 것도 가혹 눈에 띄지만, 이 책이 저술되던 당시의 여러 가지 여건의 불비함을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 대단한 업적임에 틀림없다. 특히 전문적으로 문헌에 대한 연구에만 전념하는 문헌 서지학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종류의 한글 문헌들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기술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애국적 한글 사랑에 기초한 탁월한 능력이 바탕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이 한글갈에서의 문헌 연구 내용은 오늘날까지도 학계에 큰 보탬이 되는 위대한 업적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는 것이다.
[ "한글갈 속 문헌 연구의 내용을 살피고 특징들을 고찰했다. 한글갈에서 한글 문헌을 다룬 것은 한글 사용의 역사적인 전개를 서술하기 위한 방편이며 동시에 그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분류, 고찰한 것은 저자의 문학적 연구 태도를 보여준 것이다. 책이 저술된 당시의 여건을 생각하면 한글갈은 저자의 한글 사랑을 기초한 탁월한 능력의 업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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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그러면, ‘민중’에 대한 ‘문지’의 견해는 어떠한가. 김주연은 ‘민중’을 조선조에서는 양반 내지 엘리트 계층에, 오늘날에는 부르주아지에 맞서는 개념으로 파악하며, 이처럼 계층상 제한을 가진 개념이 민족 전체를 포괄할 수는 없다고 지적한다. 민족 개념의 발전은 다른 민족과의 사이에 부당한 지배 관계가 형성될 때, 이러한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투쟁하는 과정에서 획득된 것일 뿐이며, 같은 민족 내에서 계층이나 다른 조건에 의해 분열적으로 특징지을 수 없다는 것이다. 즉 그는 민족문학의 정치적 도그마화를 우려한 결과 민족문학의 대내적 과제(반봉건, 민주화)와 대외적 과제(분단극복)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의 과학 문명과 정치 제도 역시 하루아침에 극단적인 방법에 의해 변혁되기 힘들다”는 자신의 주장이 보수 논리가 아니라 “인간 지혜의 방법론”임을 그가 강조한다거나, ‘우리’의 의식에 앞서 “개성의식의 발아와 확립”과 같은 역사적 체험이 더 중요하다고 그가 주장할 때, 우리는 거기서 1960년대 중반 이후 ‘문지’가 견지해온 문학관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 "문지(문학과 지성)의 김주연은 민중을 엘리트 계층에 맞서는 개념으로 파악한다. 민족이란 개념에 대해선 다른 민족과 부당한 관계가 형성될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해 획득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 보다 '개성의 확립'이 중요하다는 그의 주장에서 문지의 문학관을 확인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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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프랜차이즈 노동관계 연구: 하청노동연구(Ⅰ)
현대 기술 문명에서 자연과 인간은 계산 가능한 힘의 연관으로 표상된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모든 기술의 본질은 탈은폐, 드러내기, 즉 ‘끄집어내어놓기’이지만, 현대 기술의 특징은 단순히 끄집어내어놓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드러나도록 닦아세우는 데 있다. 즉 탈은폐를 닦아세우기, 이것이 현대 기술의 본질이다. 물레 방아는 물의 힘으로 돌아가며 흐르는 물에 전적으로 자신을 맡긴다. 물레 방아는 흐르는 물의 에너지를 가두고 저장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아니다. 하지만 ‘4 대 강 댐’은 강을 수력의 저장고로 만 취급한다. 강으로 하여금 에너지를 탈 은폐하도록 닦달한다. 댐이 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강이 댐에 의하여 갇히고 저장되고 채굴된다. 물레 방아는 강을 강으로 대접하지만, 4대강 댐은 강을 수자원의 공급처로만 취급한다. 현대 기술 문명이 자연을 닦달하는 이유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 "하이데거에 의하면 모든 기술의 본질은 탈은폐지만 현대 기술의 특징은 탈은폐를 넘어 드러나도록 닦아세우는 데 있다. 물레방아는 흐르는 물에 자신을 맡기지만 ‘4 대 강 댐’은 강을 수력의 저장고로 취급하며 수자원의 공급처로만 취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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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법의학자가 풀어본 그림속) 표정의 심리와 해부
혐오가 심하지 않아 약간의 불쾌감을 느낄 정도이면 윗입술올림근의 내측지는 작용하지 않고 중앙지만이 작용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그 표정은 경하여 미미한 것이 되며 각이 진 입술이나 깊은 콧마루의 주름, 그리고 비순구의 주름도 그리 깊이 잡히지는 않게 된다. 이러한 혐오의 표정을 그림으로 잘 표현한 것으로 프랑스의 화가 푸생(Nicolas Poussin, 1594-1665)이 그린 <자화상>을 들 수 있다. 이 그림의 표정은 혐오가 심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경하지도 않은 중간에 속하는 표정이라 할 수 있다. 즉 윗입술올림근의 내측지가 약간 수축해 윗입술은 약간 위로 말린 듯하며 구각부가 밑으로 처졌다. 양측 콧날개에서 아래로 비순구의 주름도 잡혀 있으며 콧마루에 주름은 잡혀 있으나 심하지는 않다. 눈썹주름근이 수축하여 양측 안쪽의 눈썹이 밑을 향하고 있는 등 혐오의 표정을 모두 구비하고 있지만 그리 심한 혐오의 표정은 아니다. 특히 이마 가운데에 세로의 주름이 잡힌 것은 슬플 때 보이는 표정인 것으로 보아 화가가 어떤 불쾌함과 서글픔을 동시에 느껴 혐오감이 들었을 때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자화상으로 여겨진다.
[ "혐오자 심하지 않은 표정을 잘 그린 작품은 프랑스 화가 푸생의 <자화상>을 들 수 있다. 윗입술올림근의 중앙지만 작용하여 표정이 경하고 미미하며 각이 진 입술이나 깊은 콧마루의 주름, 깊이 잡히지 않은 비순구의 주름이 잘 표현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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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시 등질지역과 기능지역의 구조 분석
D 군집은 특정 인자에서 높은 평균값을 기록하지 못하였으며, 제3인자에서 정의 평균값을 가진 반면 나머지 인자에서는 부의 평균값을 기록하였다. 따라서 이 유형은 상업업무기능이 미약한 전통적 주택밀집지역으로 볼 수 있으며, 전체 군집 가운데 가장 많은 71개 지구로 구성된다. 여기에 해당하는 지구에는 공릉동·하계동·연희동·휘경동·동작동·둔촌동 등이 있다. E 군집은 인구주택밀집지구의 속성을 가진 제1인자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으며, 외곽의 인구규모가 크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구로 구성된다. 여기에는 도시내 신도시로 개발된 상계동 신시가지와 목동신시가지가 포함되며, 최근 들어 불량주택재개발사업의 실시로 고층아파트 건설이 활발해짐에 따라 인구규모가 증가한 지구도 포함된다. 따라서 E 군집은 고밀주택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유형에는 18개 지구가 포함되며, 서울 외곽의 상계동·수유동·화곡동·신림동·봉천동 등지가 대표적이다. F 군집은 목동과 개봉동의 2개 지구로 구성된 유형으로, 제1인자와 제10인자의 인자득점 평균값은 크지만 공업지구의 속성을 가지는 제6인자와 저밀주택지구의 속성을 보인 제9인자에서의 인자득점평균값은 낮게 형성되었다. 이 유형은 과거에 번창했던 공업활동이 최근 들어 쇠퇴한 지역으로, 과거에는 공장지대와 저급주택이 혼재하던 양상이었다. 그러나 기존의 공장부지에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의 입지가 활발해짐에 따라 인구가 밀집한 중급주택용지로 전환되었으며, 주거지대 지가가 크게 상승하였다. 따라서 이 유형은 저급주택과 중급주택이혼재하는 중저급혼재주택지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 "D군집은 전통적 주택밀집지역이며 71지구로 구성된다. E군집은 고밀주택지역이며 외곽의 인구규모가 크고 인구밀도가 높은 18개 지구이다. F군집은 과거 공업지구에서 현재 인구가 밀집한 중저급혼재주택지역이며 2개지구로 구성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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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황윤리
과학기술의 오랜 전통을 가진 곳에서는 한 곳에 몰아주는 식의 편향된 연구비 정책이나 연구의 특성과 무관하게 획일화된 양적 관리 방식은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과학기술을 둘러싼 문제가 집단적 해결 과정을 요구한다는 사실이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이다. 소수 자문위원회의 결정에 의지한 기술 정책이 집단간 마녀 사냥을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로 과대한 사회 간접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단 순한 다음의 논리 속에 반영된다. 첫째, 현대 기술의 체계적 성격을 파악한 경우,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소수 전문가들이 새로운 기술의 사회적 확장을 예측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낙천적 입장은 허용될 수 없다. 그러한 입장은 소수 자문위원회가 사회 속에 기능하는 모든 체계 및 가치체계의 기능 방식을 충분히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경우에만 성립될 수 있다. 다시 말해, 소수 자문위원회에 의지한 기술 정책은 기술에 의한 사회 분화의 정도가 약한 상태에서만 효율적일 수 있다둘째, 소수 자문위원회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힘들다. 소수 자문위원회가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정부 산하 기관과 공조하더라도, 두 집단 모두 실질적 권력을 쥔 서클에 속해 있다. 그 결과는 편향된 정책 결정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한 편향된 정책 결정은 소수 자문위원회 전문가들의 의도와 무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구조적인 성격을 갖는다. 셋째, 소수 자문위원회의 입장이 정치권의 선동에 부합할 때 새로운 기술을 둘러싼 여론의 양분화나 집단적 갈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한 양분화나 집단적 갈등은 실제 해당 기술에 대한 평가 없이 단지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이념 대립의 양상을 띠기도 한다. 게다가 정확한 평가없이 정보가 각종 언론 매체에 의해 정보의 홍수로 둔갑할 때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입맛에 맞는 것만 선택할 수밖에 없다. 그 결과, 골이 깊어진 집단적 갈등은 해결 차원을 넘어서 손을 대기 힘들어진다.
[ "근래, 과학기술 정책은 다수의 전문가가 다뤄야 한다는 인식이 생기고 있다. 소수 자문위원회가 정책을 결정할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첫째, 기술에 의한 사회 분화 정도가 높아진 현대에 소수 전문가들만으로 새로운 기술을 충분히 예측하고 제어할 수 없다. 둘째, 소수는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힘들고 그 결과 편향된 정책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셋째, 자문위원회의 입장이 정치권의 선동에 부합할 경우 집단적 갈등과 이념 대립이 발생하기 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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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외솔 최현배 선생의 학문과 인간
외솔은 '능동적 창조적 생기'를 '살음' 이라 하여, 이것을 '도나, '이'와 결부하고 있다. 왜그러냐 하면, 우주에 있는 것은 모두 활동과 진행 중에 있는 것 이니, 활동 이외에 물체가 없고 진행 이외에 물체가 없으니, 활동과 진행은 곧 '도', 이라 할 수 있고, 이것은 '살음 이라고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논문의 서언의 첫머리에는 또, 그 천변만이의 가운데에, 한 가지 변하거나 바뀌지 않는 것이 맥맥히 관통하며, 역력히 편재함을 알지니 지난날의 동양이나 서양의 철학자는 이 일관하고 편재 하는 그 무엇을 혹은 '도'라 하며, 혹은 '이'라 하였더라. 란 말이 있는데, 이 생각은 꼭 주시경의 '국어 문전 음학 (1908년)에 있는 다음 생각과 흡사하다. 넓고 그지없어, 아래 위와 밖이 없는 저 우주에, 하나가 있어 사방에 충만하니, 그것은 생겨나거나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처음과 끝이 없다. 그 사이에 무수한 물체가 있으나, 그것들은 다 이것을 좇아 이루어지고, 또 모든 물체가 각각 이를 따라 명한 성이 있다. 이것은 사물의 으뜸이요 모든 사물의 임자이니, 하늘이라 든지, 상제라든지, ‘이라든지 하는 것이 다 이것을 말함이다.
[ "외솔은 '능동적 창조적 생기'를 '살음'이라 하고, '도'나 '이'와 결부한다. 활동과 진행은 '도', '이'며 이것은 '살음'이라고도 한다. 이 논문의 서언의 첫머리엔 '도'와 '이'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주시경의 '국어 문전 음학'에 있는 생각과 흡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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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한민국의 태동
대한제국 정부의 정책에서 주목되는 것은 영토 관련 조치이다. 블라디보스토크와 간도지방으로 이주한 교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해삼위통상사무, 간도관리사가 파견되었다. 이어 북간도의 영토 편입을 시도하였고, 1899년에는 종주권을 주장해오던 청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하였다. 아울러 1900년에는 독도가 대한제국 영토임을 관보에 게재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1905년 일본이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의 영토 편입 조치를 취하기 이전에 대한제국 정부에서 이미 한국 영토임을 재확인하는 조치를 취하였던 것이다. 한편 상공업 진흥 정책이 여론을 반영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추진되었다. 정부가 제조공장을 설립하거나 민간 제조회사의 설립을 지원하는 것, 유학생을 해외에 파견하거나 기술교육기관을 설립하여 근대적 기술을 습득하는 것, 민간 제조회사의 근대적 기술 습득을 장려하거나 기술자 장려책을 강구하는 것 등이 그것이다.
[ "영토 관련 개혁은 주목할 만하다. 간도관리사 파견을 통해 교민을 보호하고, 독도가 대한제국 영토임을 알리는 조치를 취하는 등이 속한다. 상공업을 발전시키고자 정부는 제조회사를 지원하고, 기술 습득을 장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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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전략(2차년도)
과거 윈텔, GARM 등과 유사하게 GPU(하드웨어)와 인공지능(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이 부상하고 있다. 즉, PC 시대에 MS 윈도와 인텔 CPU가 결합하여 ‘윈텔’이라는 플랫폼이 만들어진 것처럼, 스마트폰 시대에 애플, ARM의 프로세서가 각각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결합하여 2개의 플랫폼을 구성한 것처럼, 구글, GE 등의 인공지능·클라우드가 엔비디아, 인텔 등의 프로세서와 결합하여 사물인터넷의 기저 플랫폼으로 등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PC, 스마트폰에 비해 산업의 종류와 특성이 다양하므로 소수 플랫폼이 독과점하는 시장구조보다는 산업별로 다양한 플랫폼이 공존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사물인터넷은 GPU(하드웨어)와 인공지능(소프트웨어)이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이다. 과거에 비해 다양한 산업 종류와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독과점의 양상보다 다수 플랫폼의 공존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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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따라서 ‘영언선’은 가창자인 김유신이 즐겨 부르던 작품들을 모아놓은 작품집의 형태였을 것이고, 연창에 필요한 곡조별 분류 등 음악적 성격을 고려한 <청구영언> 등과 같은 가집들과는 그 성격이 다른 것이다. 김유기가 전해주었던 ‘영언선’에는 본래 서․발문이 없는 작품만이 수록된 노래책이었을 것이다. 한유기는 뒤늦게 구한 가집에 각종 서․발문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스승이 편찬한 ‘영언선’의 체제를 갖추겠다는 생각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서․발문을 받아 책을 새로 꾸민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은 ‘영언선’을 단순한 노래책이 아닌 서․발문이 있는 체제를 갖춘 책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다른 사람들에 의해 한유신 사후에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정작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만 구성되어 있던 원래의 ‘영언선’이 빠진 채로 전해지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추정할 수 있다.
[ "김유기가 전한 영언선은 작품만이 수록된 노래책인데 후에 제자인 한유기가 가집을 참고하여 서문과 발문을 추가하여 새로 꾸민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노력은 한유신 사후에도 다른 사람에 의해 계속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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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법정증인에 대한 추가수사의 통제
그 후 하○○이 대상판결에 의한 파기환송 전 원심의 2012. 10. 9. 제8회 공판기일에서도 제1심의 증언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유지하자, 그 부분 역시 별건의 위증 혐의로 입건, 조사한 후 2012. 11. 7. 하○○을 불구속 기소하였는데(창원지방법원 2012고단3461호), 위 두 사건에 대한 병합결정으로 함께 재판이 진행되었다. 위 병합사건에서, 피해자는 제1회 공판기일부터 소재불명으로 불출석 상태로 재판이 진행되었고, 하○○는 끝까지 공소사실을 부인하였다. 위 사건의 제1심 법원은 2013. 2. 20. 피고인들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여 피해자에게는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하○○에게는 징역 6월의 실형을 각 선고하였는데, 피해자에 대한 송달은 공시로 이루어져 위 판결이 그 무렵 그대로 확정되었으나, 하○○는 그에 불복하여 항소하였다. 위 사건의 항소심(창원지방법원 2013노431호)에서, 하○○는 제1회 공판기일에 번의하여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였고, 그에 따라 위 법원은 2013. 5. 9. 제1심을 파기하고 하○○에게 징역6월에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하여 선고하였는데, 위 판결은 그 무렵 그대로 확정되었다.
[ "하00이 1심의 증언과 같은 내용의 진술을 유지하자 불구속 기소했고 위 두 사건에 대한 병합결정으로 재판이 함께 진행되었다. 제1심 법원은 피해자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 하00에게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하00은 항소하였다. 항소심에서 공소사실을 인정하고 법원은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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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당위성, 기능성만으로 노동자계급운동이 전체 민족민주운동을 지도하고 주도할 수 없듯이, 민족문학운동 내의 노동문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지도성과 주도성을 가진다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주체 역량을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객관적’으로 그렇게 돼야 한다고, 그것이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이라고 ‘주장’한다고 해도 ‘주체 역량의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전선을 사수하고 전진시킬 수 있는 그 어떤 책임도 질 수 없다. 노동문학의 현단계에서는 전체 민족문학운동의 전선을 지도하고 주도할 만한 역량 준비 정도는 여러 모로 부족하다. 우리는 교조주의 종파주의 사대주의 잡사상이 아닌 진정으로 올바른 지도사상에 기초한 노동문학을 성장 강화시켜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민족문학운동에서 노동문학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이 바로 이와 같기에, 현재 노동문학 내부에서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일정한 편향들은 하루 빨리 불식돼야 할것이다.
[ "노동문학의 현단계에서는 전체 민족문학운동을 주도할 만한 역량이 여러 모로 부족하다. 따라서 현재 노동문학 내부에서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는 편향들은 사라져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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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국어학의 번역 술어 연구
고유명사는 아니지만 음역하는 것이 마땅해 보이기도 하고 실제로 음역해 왔던 것이 여러 가지 단위명이다. ‘미터(meter), 킬로그램(kilogram), 퍼센트(percent)’처럼, 음성학에서 쓰는 단위도 ‘데시벨(decibel), 폰(phon)’과 같이 음역하는 데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 밖의 것들(이들을 잠깐 ‘일반 술어’라 부르기로 하자)은 의역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반 술어를 의역해야 좋은지는 확실치 않다. langue, parole과 같은 일반 술어는 그 개념을 정확하게 우리말로 표현하기가 까다로워서인지 ‘랑그’와 ‘파롤’로 정착된 지 오래다. accent 역시 ‘악센트’나 ‘엑센트’라는 음역어로 통용되고 있다(외래어표기법에서는 ‘악센트’로 규정하고 있다). 음운론에서 말하는 accent는 한 단어 안의 어떤 음절에 나타나 그 단어임을 특별히 표시해 주는 운율적인 특징이나 변화를 뜻한다. 방언학에서의 accent는 어떤 언어나 방언의 발음의 특징, 특히 인상적인 특징을 뜻한다. 이런 오래된 음역어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페이지(page)’를 ‘쪽’으로 바꿔나가듯이 의역어를 만들어 보급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번역어가 찾아질지 모를 일이다.
[ "고유명사를 제외하고 음역해온 것으로 단위명이 있지만 그 밖의 일반 술어들은 의역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그러나 langue, parole과 같이 우리말로 개념을 표현하기 어려운 일반 술어는 의역이 어렵다. accent 역시 음운론과 방언학에서의 개념이 달라 음역어로 통용된다. 이러한 음역어들의 번역어를 찾는 것은 미지수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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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텍스트
사물에 대한 이러한 현사법은, 다시 말해서 브뢴달로부터 간접적으로 차용한 복합 텀의 그 관념은 다양한 딸림음의 우점도에 의해 통제된 혼합형식에 고유 논쟁의 상호계약/응축 구조를 전제한다. 딸림음의 우점도의 변이(변수)가 텀의 영향력의 증가(다른 것의 영향력 안에서 감소하는 어떤 상응과 동반된) 때문에 연속 모드 안에 불변적으로 나타나는 한에 있어서는, 그들은 그들의 점착성을 사위의 긴장적인 전조로 확증한다. 이러한 관점에 비추어 보면, 논쟁의 상호계약/응축의 그 체계(범주적인)는 일련의 불균형의 텀임에도 불구하고 딸림음의 우점도의 바로 그 변이(변수)안의 새로운 균형으로 보일는지 모르는 각각의 정향으로 재고될 수 있을는지도 모른다.
[ "현사법은 딸림은 우점도에 의한 상호계약/응축 구조를 내세운다. 딸림음의 변수는 점착성을 긴장적 전조로 증명한다. 상호계약/응축 구조 체계는 각자의 정향으로 생각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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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음악의 이해에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자연스럽게 ‘옛 음악’에 대한 선호로 이어진다. 흔히 ‘고조(古調)’에 대한 선호를 언급하고 있는 일련의 작품들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 ‘고조’는 화자를 제외한 세상 사람들이 ‘알 수 없는’ 혹은 ‘좋아하지 않는’ 음악일 따름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좋아하는 화자의 음악적 취향은 매우 특별한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기도 한다. ‘고조’에 대한 화자의 인식의 근저에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연결되어 논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고조’를 높게 평가하는 인식에는 구체적인 음악의 형태가 아니라, 옛 문헌의 악론(樂論)을 통해서 받아들인 음악적 지식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 "‘고조’에 대한 화자의 생각의 뿌리는 음악에 대한 자부심과 연결된다. ‘고조’를 높게 평가하는 인식에는 옛 문헌의 악론(樂論)을 통해 받아들인 음악적 지식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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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역사소설
2. 세계 투쟁의 여로 큰 소설이니 만큼 많은 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 석주율을 비롯한 중심인물들의 행로가 이 작품의 골격을 구성하는데, 그 행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① 세계와의 싸움의 길, ② 그 반대로 세계의 지배 질서에 순응하여 그것을 좇는 길, ③ 그리고 자기완성의 길. 석주율의 상전이었으며 스승이었던 독립지사 백상충은 양반 출신의 선비로서, 조선조 선비들을 기르고 가두었던 유가의 세계관과 법도로부터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그를 이끌어 구한말 의병 투쟁에서 영남유림 단결사, 대한광복회 운동, 언양 삼일만세운동 주도 등을 거쳐 만주땅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언제나 투옥과 죽음의 위험이 따르는 험로를 걷게 한 것은 육화되어 있어 그로서는 자연과도 같은 유가의 세계관과 법도였다. 그의 이상이 '유학 이념의 공화제 법치국가' 인 것으로 미루어 왕조주의적 세계관에서는 벗어났다고 할 수 있으나, 근본은 요지부동, 그는 끝끝내 유가적 세계관과 법도에 갇혀 있었다. 자신을 지배하는 세계관과 법도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전혀 품지 않는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그는 처음부터 갇힌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처음부터 갇힌 존재이기에 그에게 자신과의 싸움은, 그 세계관과 법도에 얼마나 충실한가가 문제되는 부차적인 의미를 가질 뿐이다. 백상충은 경쟁자라 할 수 있는 박상진의 남다른 경력과 출중한 지도력에 대하여 질투하는 자신의 마음 움직임을 스스로 경계하여 다스리고자 애쓰는데 그에게 있어 자신과의 싸움이란 이런 정도에 그친다. 그가 평생에 걸쳐 싸움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그 자신이 아니라, 그 자신으로 육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가 절대선으로 인식하여 조금의 의문도 품지않는 유가의 가르침에 어긋난 현실세계였던 것이다.
[ " 이 작품의 골격을 이루는 중심인물들의 행로는 세계와의 싸움의 길, 세계의 지배질서에 순응하여 그것을 좇는 길, 자기완성의 길 등 세 가지로 나뉘어진다. 주율의 상전이며 스승인 독립지사 백상충은 양반 출신으로서 자신을 지배하는 유가적 세계관과 법도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을 전혀 갖지 않는 상태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그는 애초에 갇힌 존재였다고 할 수 있다. 그가 평생동안 싸움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니라 유가의 가르침에 어긋난 현실세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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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근옥의 문학세계
2.4.1 새로운 실험에 대한 열정의 집적 “갈대속의 비비새”는 주근옥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1987년에 첫 시집 “산노을 등에 지고”를 상재한 이후 꾸준히 문학에의 길을 걸어온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그 동안 이룬 시적 모험의 결실을 맺는다. 이 시집 안에는 그의 다사다난했던 문학적 여정과 열정적 실험 의식이 아로 새겨져 있다. 시 외의 다른 지면을 통해서도 열정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그의 지성은 시대의 한가운데에서, 그리고 시대를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에 의해 풍요롭게 빚어졌는데, 그의 시는 이러한 지적 고민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승화된 응답인 것이다. 그의 시력이 일반적인 서정시와 3행의 극히 압축된 단시, 4시집에서의 포스트 모던적 ‘소극시’, 5시집의 ‘담시’ 및 신화 중심의 ‘서사시’등의 다양한 형태를 거치면서 전개되어 온 점도 이러한 사정과 연관된다. 이를 다양한 시적 형태들은 새로운 시형 탐색을 위한 실험 의식에서 비롯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시인의 삶에 대한 물음에 대응한다는 점에서 보다 깊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5시집은 시인이 그동안 보여주었던 다양한 시적 형태들을 모두 담아내고 있어 지금까지 있어왔던 고민의 결절들을 종합적으로 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주근옥 시인의 시집은 그의 문학적 여정과 실험 의식이 새겨졌다. 그의 시력이 서정시, 단시, 포스트 모던적 소극시, 담시, 신화 중심의 서사시 등의 형태를 거치며 시대를 넘고자하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실험의식에서 나아가 삶에 대한 물음에 대답함으로 깊은 의미를 지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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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어 문법 연구
김승곤(1980)의 견해는 이들과 또 다르다. 여기에서는 두 어미를 모두 이유와 원인의 어미로 보면서, 둘의 차이를 주관성의 유무와 관련시킨 것으로 보인다. 즉 ‘-니까’는 ‘화자의 주관적 판단의 결과’를 이유 또는 원인으로 내세워 말할 때 쓰이는 어미로 이해한 것 같다. 그러나 이 말이 ‘-어서’를 객관성과 연결시킨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서’가 반드시 공인성을 가지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김승곤(1980)에서는 이 두 어미를 시점 또는 시간과 관련시켜 구분하기도 하였다. 즉, ‘-어서’는 ‘시간상으로 선행된 일’과, 그리고 ‘-니까’는 화자의 발화시점과 연관시키고 있다. 김(1980)에서 두 어미를 각각 이유와 원인에 선별적으로 연관시키지 않은 것은 근거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두 어미의 주된 차이를 주관성의 유무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점은 좀 더 살펴보아야 할 문제다. 주관성의 유무로 구분한 인상을 주는 자체가 주관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어서’가 반드시 공인성을 특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이미 ‘-어서’에 어느 정도의 주관성을 인정한 것이 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어서’를 주관성과 관련시키지 않은 것만으로는 이 어미에 대한 설명이 되었다고 보기 곤란하다. 또 이들 어미를 시점과 연관시킨 것도 일반화하기 어려운 것 같다. 특히 ‘-었으니까’와 같은 과거형을 고려에 넣지 않은 결과로 ‘-니까’를 현재의 발화 시점과 잘못 연관시킨 것 같다.
[ "김승곤은 ‘-니까’는 화자의 주관적 판단의 결과로, ‘-어서’는 공인성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보아 주관성의 유무로 구별하였다. 또 ‘-어서’는 시간상으로 선행된 일, ‘-니까’는 화자의 발화시점과 연관시켰다. ‘-어서’를 공인성이 없는 것으로 보면 어느 정도 주관성이 인정되므로 주관성의 유무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또 두 어미를 시점과 연결시킨 것도 일반화하기 어렵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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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파산선고 전에 생긴 임금·퇴직금에 관하여 파산선고 후 발생한 지연손해금 채권이 재단채권인지 여부
재단채권은 파산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파산채권보다 우선하여 수시로 변제한다(위 법 제475조, 제476조). 파산절차에 의하지 아니한다는 의미는 채무자회생법 제3편 제4장 제2절의 파산채권의 신고, 조사, 확정절차와 채무자회생법 제3편 제5장 제2절의 배당절차에 의하지 않고 파산관재인이 알고 있는 재단채권을 대하여 법원의 승인을 얻어 수시로 변제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재단채권의 변제에 있어서 채권의 신고, 조사 및 확정 등의 파산절차에 의하지 아니하는 이유는 파산채권자 공동의 이익을 위한 파산절차 수행으로 인하여 파산선고 후에 생기는 채권이라는 본래적 의미의 재단채권의 특성상 파산관재인이 그 존부를 잘 알고 있고 채권자도 많지 않아 굳이 채권의 신고, 조사절차가 필요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되고 있다. 그런데 본래적 의미의 재단채권과는 달리 조세채권, 임금채권과 같은 정책적 재단채권의 경우 파산관재인이 그 존재 여부와 범위를 쉽게 파악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실무상으로는 예상되는 정책적 재단채권자들에게 파산선고 사실을 통지하면서 재단채권을 신고할 것을 안내한다고 한다.
[ "채무자회생법 제475, 제476조에 따르면, 재단채권은 파산절차에 의하지 아니하고 변제가 가능하다. 다만, 정책적 재단채권은 파산관재인이 그 존부와 범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여, 실무적으로는 정책적 재단채권자들에게 파산선고 사실 통지와 함께 재단채권을 신고할 것이 안내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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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濟州 道連洞甕棺墓
발굴조사는 터파기 공사과정에서 확인된 절개단면의 토층을 기준으로 도로 개설과정에서 매몰된 퇴적토와 경작토층을 제거하여, 문화층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터파기 공사에서 확인된 조사지점의 퇴적 양상은 삽도 1)과 같이 현지표면에서 약 60cm 내외까지는 건축물복토층이 확인되며, 그 아래에서 두께 10~20cm 내외의 경작토층이 확인된다. 경작토층 아래에서 확인되는 암갈색점토층은 백자편이나 무문토기편 등이 출토되는 문화층으로 퇴적 두께는 20cm 내외이다. 1호옹관묘의 굴광선은 암갈색점토층 아래에서 확인되었다. 따라서 조사지점에서 확인된 암갈색점토층은 청동기시대 이후에 퇴적이 이루어진 것으로 판단된다.
[ "발굴조사는 퇴적토와 경작토층을 제거하여 문화층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에 암갈색점토층은 문화층이며, 굴광선이 그 아래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아 청동기 시대 이후 퇴적된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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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전속 지입차주인 운송기사의 근로자성
일본은 노동기준법과 노동조합법에서 근로자에 대하여 별도의 정의규정을 두어 개별적으로 접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실제 종래의 다수설과 판례는 종속성 내지 지휘, 사용관계라는 동일한 판단기준을 적용하여 왔다. 1985. 12. 19. 노동대신의 사적 자문기관인 노동기준법연구회가 정리한 보고서인 “労働基準法の『労働者』の判断基準について”는, 노동자성에 관하여 인격적 종속을 중시하면서 노동자성 인정 여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이 방법이 종래의 다수설 및 판례로 된 것이다. 위 보고서는 ‘지휘감독’과 ‘보수의 노무대상성’ 두 가지를 기준으로 주목하고, 이를 ‘사용종속성’이라 부르며, 사용종속성에 의하여 노동자성을 판단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함과 함께, 두 기준으로 판단이 어려운 한계 사례에 대하여는 전속성, 수입 등의 제반 요소도 함께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었다.
[ "일본은 노동기준법과 노동조합법에서 별도의 근로자 정의가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사용종속성'이라는 동일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지휘감독'과 '보수의 노무대상성'이란 의미의 '사용종속성'에 의하여 노동자성을 판단할 것을 원칙으로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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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어 문법 연구
2. 전기 방송 언어 연구상의 문제점 2.1. 방송 언어사의 구분과 문법의 변천 문제 무릇 어떤 현상 또는 분야의 변천사를 다루고자 할 때에는 그 대상이 되는 기간이 있게 마련이고, 또 이 기간을 변천의 내용에 따라 시기를 구분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시대 구분은 전적으로 내용의 변천에 기초를 두어야 하는 바, 이와 관련이 없는 여타 정치, 사회, 문화 등이 변천에 의존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하여야 할 것이다. 비록 60년이란 방송 기간이 그리 긴 것이 아니지만, 시대를 구분하는 것이 편리하고 또 합리적이기도 하려니와, 실제로 시대를 구분할 만한 중요한 현상이 있기도 하다. 필자는 1945년 8월 광복을 기준으로 하여 방송 언어사를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고자 한다. 방송의 수단이 언어이고 보면, 광복과 함께 우리의 언어를 되찾았다는 것은 실로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광복 이전까지 우리 방송은 국어와 일본어의 두 언어를 이용했었던 바, 지금 우리는 그 구체적인 실태에 대하여 아는 바 없다. 이 기간 중에는 우리말이 완전히 배제되고 일본어만으로 방송되었던 시기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로는 이를 밝힐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 아무튼 분명한 사실은 우리 방송에서 일본어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우리 국어만으로 방송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광복을 맞이하고서의 일이다. 따라서 1945년 8월은 우리 방송 언어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것이다.
[ "변천사를 다룰 때에는 대상이 되는 기간을 변천 내용에 따라 시기 구분을 해야 한다. 이 글에서는 방송 언어사를 1945년 8월 광복을 기준으로 전기와 후기로 구분하겠다. 광복 이전에는 국어와 일본어의 두 언어를 이용했으며, 일본어가 완전히 사라지고 국어만으로 방송이 이루어진 것은 광복 이후의 일이다. 따라서 1945년 8월은 방송 언어사의 전환점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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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독립운동 지도자, 도산 안창호의 리더십의 특징
도산 안창호는 미주에서 공립협회의 활동을 하던 중에 1905년 11월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요하여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해 가고 조국을 소위 ‘보호국’ 이름의 반(半)식민지로 강점한 소식에 큰 충격을 받고, 그 직후부터 큰 번민에 빠졌다. 일제는 이제 대한제국을 급속히 완전식민지로 강점할 것이 뻔한데, 도산은 미주에서 어떻게 이를 저지하는 일을 할 것인가를 고민한 것이었다. 조국에서 일제의 침략에 저항하여 애국계몽운동과 의병운동이 일어나고 있음은 『공립신문』을 편집 발행하면서 대강 알고 있었다.『공립신문』에서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이를 보도하면서 그 국권회복 운동의 효율적 방법을 끊임없이 염려하였다.
[ "도산 안창호는 을사조약을 통해 일제가 조국을 반식민지로 강점한 것에 염려하고 놀랐다. 미주에서 이것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는데 공립신문을 통한 보도가 그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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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연손해금과 법정이자
도급인이 그가 분양한 아파트의 하자와 관련하여 구분소유자들로부터 손해배상청구를 당하여 그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금 및 이에 대한 지연손해금을 지급한 경우, 그 지연손해금은 도급인이 자신의 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에 따라 발생한 것에 불과하므로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수급인의 도급계약상의 채무불이행과 상당인과관계가 있는 손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러한 경우 도급인으로서는 구분소유자들의 손해배상청구와 상관없이 수급인을 상대로 위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금(원금)의 지급을 청구하여 그 이행지체에 따른 지연손해금을 청구할 수 있을 뿐이다. 보험자는 피보험자에게 망인의 유족들과 피보험자 사이의 확정판결에서 인용된 지연손해금 중 소송촉진 등에 관한 특례법 소정 이율에 의한 부분까지도 지급해야 한다는 대법원 1995. 9. 15. 선고 94다17888 판결의 경우 보험약관규정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 "도급인이 구분소유자들에게 손해배상금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한 경우 수급인을 상대로는 하자에 대한 손해배상 이행지체에 대한 지연손해금만을 청구할 수 있는데, 대법원 선고 94다 17888판결은 보험약관규정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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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압수영장의 효력 범위와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일본 형사소송법 제218조 제1항은 “검찰관, 검찰사무관 또는 사법경찰관리는 범죄의 수사를 함에 있어 필요가 있을 때에는 재판관이 발부한 영장에 의하여 압류, 기록명령부 압류, 수색 또는 검증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여 우리의 개정 전 형사소송법의 규정과 유사하다. 압수영장을 청구 받은 재판관은 혐의의 존재, 피의사실과 목적물과의 관련성과 목적물이 존재할 개연성을 심사하여야 하며 필요성을 판단함에 있어서 범죄의 태양과 경중, 압수물의 증거로서의 가치와 중요성, 인멸과 파손의 우려 유무, 피압수자가 받을 불이익의 정도 등 제반사정을 고려하여 상당한가를 고려하여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증거로서의 가치는 덜 침해적 대체적 유효수단이 있는 경우 그 필요성이 부정된다. 예를 들어 강제채뇨의 경우 임의제출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에만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다. 압수로 인하여 제한되는 이익을 헌법상 보장하는 것이 중요한 경우 침해의 정도를 고려하여 필요성을 신중히 판단하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또한 피의사실과 압수의 대상물은 관련성이 있어야 하는데, 관련성이란 피의사실에 관한 증거로서의 가치를 말하는데, 압수의 대상물이 범인의 특정, 죄책의 유무, 경중을 판단하는데 유용하면 관련성을 인정할 수 있다. 증거는 직접증거뿐만 아니라 간접증거, 보조증거도 포함되며, 압수의 대상물과 피의사실과 관련성 정도를 판단함에 있어 압수의 대상물이 피의사실 자체의 증거인가, 정상사실에 관한 증거인가, 위와 같은 사실들의 직접증거인가, 간접증거인가, 보조증거인가를 고려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설명한다.
[ "일본 형사소송법 제218조 제1항은 우리의 개정 전 형사소송법과 유사하다. 압수영장을 청구 받은 재판관은 헌법이 보장하는 권리를 덜 침해하는 방안을 고려하여 증거의 필요성을 판단해야 한다. 또한 피의사실과 증거의 관련성을 고려해서 압수의 대상물을 판단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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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세계도시지역론과 그 지역정책적 함의
이와 같은 신지역주의 발전모델들은 그 동안 각각 이론적으로나 경험적으로 그 타당성이 입증돼 세계의 도처에서 지역발전 정책에 널리 적용되어 왔다. 이 같은 모델 외에 아주 최근에는 세계도시지역론(global city-regions theory)이라는 대안적 신지역주의 발전모델이 제기되고 있어 이런 주제의 연구에서 새로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세계도시지역론의 이론화를 처음 시도한 Scott은 인구 및 산업활동이 밀집되어 있는 세계의 주요한 거대도시지역들은 세계화로 인한 국경 없는 자유시장 경쟁의 가속화에 대응하기 위해, 종래의 지역과는 달리 국가(중앙정부)의 명령과 간섭에서 벗어나 스스로 지방정치 차원에서 자원의 동원화와 재조직화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가내의 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자유로운 독자적 사회조직을 이루며 세계의 발전을 주도하는 새로운 중심지역이 되고 있다면서, 이를 세계도시지역이라 명명한 바 있다(Scott. 2001).이러한 세계도시지역론은 신지역주의 발전모델 가운데 지역의 규모가 가장 크고, 또한 정치적 자율성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어 역동적인 세계화 경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역발전 모델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이 이론에 대한 연구가 시도되지 않고 있다.
[ "그 동안 세계 도처에서 지역발전 정책에 널리 적용된 신지역주의 발전모델 외에 세계도시지역론이라는 대안적 신지역주의 발전모델이 떠오르고 있다. 세계도시지역은 국가 내의 한 지역임에도 나름의 독자적 사회조직을 이루어 세계 발전을 주도하는 중심지역을 일컫는데, 역동적인 세계화에 적합한 발전 모델이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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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헌법재판에 있어서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신속한 재판은 원래 적정절차 특히 피고인보호의 원칙의 내용으로 이해되던 것이었으나 점차 독립성이 인정되어 형사소송의 일반적 지도이념이 되었다. 신속한 재판은 피고인에 대한 재판 전의 부당한 장기구금을 방지하고 재판에 대한 불안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의 일반의 비난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피고인의 방어능력이 침해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소송의 지연으로 인하여 증인이 사망하거나 행방불명이 된 때에는 피고인에 대한 현실적인 피해가 명백하다. 나아가 신속한 재판은 소송이 지연되면 증거가 멸실 또는 왜곡되는 경우가 허다하여 실체진실의 발견이 저해된다는 의미에서 실체진실의 발견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또한 소송의 지연은 형벌의 일반예방적 효과는 물론 피고인의 사회복귀에도 유해한 결과를 초래하여 형벌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지장을 가져오고, 장기간의 구속 등 형사절차에 소요되는 비용과 노력을 더하게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신속한 재판의 원칙은 피고인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하여도 필요한 형사소송의 기본적 요구라 할 수 있다.
[ "신속한 재판은 피고인보호의 원칙으로 이해되던 것이었으나 점차 형사소송의 지도이념이 되었다. 이는 피고인에 대한 재판 전 부당한 장기구금을 방지하고 재판에 대한 불안과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의 일반의 비난을 최소화할 뿐만 아니라 피고인의 방어능력이 침해될 가능성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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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념의 인식론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소설은 완고하게 입이 무겁고 말하기를 꺼린다. 소설 그 자체에 살고 있는 등장인물들처럼. 그의 선배 체호프와 헤밍웨이의 소설과 비교해보면,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은 거의 말없이 많은 것을 암시하고 있는 에두름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그들은 이런 식으로 조용히 살았던 삶의 흑백 스냅사진과 아주 많이 닮았으며, 만약 침묵을 지키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것이 비록 솔직하고 단순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언어로 언급된 그 기술은 고귀하게 명상되고 양식화될 것이다. 그의 소설 중 어떤 것은 아주 극소해서 그 안에 생명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단순히 비인간화된 양식으로만 보이는 것 같다. 어떤 주제이든지 간에 레이몬드 카버의 소설은 때때로 충격적이며 적나라한 윤곽으로, 보통 하찮은 사건으로, 그리고 여백으로, 그들의 고립전인 성격을 전혀 분절할 수 없는 것 같은 등장인물의 과묵으로 존재할는지도 모른다. 레이몬드 카버 소설의 가장 기본적인 주제는 남녀간의 박약한 결합과 항상 절박한 것 같이 보이는 불가사의한 간격이다.
[ "레이몬드 카버의 단편소설은 말하기를 싫어하며, 체호프와 헤밍웨이에 비교했을 때, 그의 소설은 암시를 통한 소통으로 창조된다. 그의 소설 중에는 비인간화된 양식으로 보이는 것도 있고, 등장인물 또한 과묵으로 존재한다. 그의 소설의 기본 주제는 남녀의 미약한 결합과 간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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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춘향전의 수용문화
판소리 창자들이 춘향전을 청중에게 되풀이하여 연행하기 위해 중요했던 것은 이미 청중에게 익숙한 이야기 도식을 꾸미는 장식적인 세부이다. 이 장에서는 도식이 청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어떠한 방식으로 장식되는지 그 양상을 논할 것이다. 본고에서는 창본을 분석의 대상으로 삼아 판소리 연행의 현장성에 좀더 가까이 가고자 한다. 장자백 춘향가는 어떤 한 사람의 필사가가 장자백이라는 연창자의 판소리를 그대로 받아 적은 것으로서 한시 구절이 잘못 필사된 부분이 많으며, 사투리나 창자의 개인 방언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필사 시기는 완판 84장본에 앞선 1865년으로 추정되며, 여러 장면의 유명한 더늠들이 풍요롭게 남아 있고, 말로 된 이야기체가 골계적으로 발달되어 완판 84장본에 맞먹는 장편의 사설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되었다. 이러한 장자백의 춘향가가 수용자에게 주었던 즐거움을 실제적으로 조사할 수 없는 한계 안에서 수용자의 즐거움을 확인하는 작업은 그 창본이 춘향가의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수용자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몰입을 유도하는지 고찰하면서 이루어질 것이다.
[ "춘향전의 판소리 창자는 이미 내용을 알고 있는 청중이 몰입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장식하는 것이 중요했다. 예를 들어 장자백 춘향가에는 유명한 더늠들이 풍요롭게 남아 있고, 말로 된 이야기체가 골계적으로 발달돼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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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13년~14년 국어 발전과 보전에 관한 시책 및 시행 결과 보고서
세종학당의 운영 평가 및 관리 체계 정비는 총괄 지원 기구인 세종학당재단이 세종학당의 전문화,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상시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기능이다. 재단은 세종학당 운영 지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3년, 2014년에 ‘세종학당 운영 지침서’를 개정하여 세종학당 교육과 일반 운영, 예산 집행 및 정산 등의 세부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세종학당 운영의 위탁 계약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고, 정산 위탁 교육을 통해 세종학당 지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2015년부터 세종학당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세종학당 교육 시설 표준 모형 개발 설계를 위한 연구를 추진하고, 학당 운영 실적이 우수하며 지역적 파급 효과가 큰 학당을 선정하여 교육 환경 시설의 개선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도별 세종학당 지원 사업의 신청, 검토, 교부, 월별 운영보고 업무 프로세스를 전산화함으로써 시대적 환경에 부합하는 관리 체계를 정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세종학당의 운영 평가와 관리 체계 정비는 세종학당재단의 역할이다. 재단은 2013, 2014년에 운영 지침을 개정하여 학당 운영 위탁 계약 기간을 늘리고 정산 위탁 교육을 실시하였다. 2015년부터는 교육 시설 표준 모형에 대해 연구하고 우수 학당의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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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부부가 이혼할 때 소극재산이 적극재산을 초과하는 경우의 재산분할 여부와 분담의 방법
재산분할제도는 분할비율 등을 기준으로 여성에게 유리하게 발전하였는지, 특히 전업주부를 기준으로 상황이 나아지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결과를 중요시하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많아짐에 따라 맞벌이 부부 또는 부업을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결과적으로 여성의 혼인재산에의 기여가 증가하여 재산분할에 있어서도 유리한 비율로 분할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적극재산에서의 기여도 증가는 소극재산에 대한 책임문제도 함께 제기될 수 있고, 나아가 전업주부, 부업을 하는 경우에도 소극재산에 대한 구체적인 책임을 지는 경우도 생기게 되었다. 가정에서의 대등한 관계를 지향하면 당연한 귀결이다. 이에 관해 대상판결에서는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소극재산이 더 많은 경우 이를 분담하게 하는 것이 오히려 타당하다고 설시하고 있고, 구체적 사건에서도 여성의 지위를 감안한 실질적으로 공평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 따라서 처가 남편의 채무 일부를 부담함으로써 이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결과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많아짐에 따라 결과적으로 여성의 혼인재산의 기여가 증가하며 재산분할에 있어서도 여성에게 유리한 비율로 분할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의 적즉재산에 기여도 증가는 소극재산에 대한 책임문제도 함께 제기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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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제2기 인터넷 상생발전협의회 결과보고서
일본은, CCPA와 마찬가지로, 민간의 개인정보취급사업자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를 처리(=수집/이용/제공)하는 데에 달리 합법성의 근거를 요구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을 비롯한 개인정보취급사업자는 원칙적으로 소비자나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함에 있어서 자유를 가진다. 그러나, 위 ‘고지를 받을 권리’ 항목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적어도 이용/제공 목적을 미리 통지/공표해야 하고 그 통지/공표한 목적 범위 내에서 수집/이용/제공해야 한다. 또한, 개인정보취급사업 자가 본인[정보주체]의 동의 없이 제3자 제공을 하는 경우, 정보주체는 사후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하여 제3자 제공을 중단시킬 수 있다.
[ "일본은 일반인의 개인정보취급사업자가 정보주체의 개인정보 수집하는데 합법적인 근거가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이용 목적을 사전에 통지하고, 통지 범위 내에서만 수집/이용/제공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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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계약명의신탁에 있어서 수탁자의 신탁자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의무의 이행에 갈음하는 신탁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약정의 인정요건 및 그 효력
신탁자는 그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매도인을 대위하여 수탁자에게 무효인 그 명의 등기의 말소를 구할 수 있다. 다만, 신탁자는 수탁자를 상대로 부당이득반환을 원인으로 하여 신탁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구할 수 없다. 수탁자가 임의로 부동산을 제3자에게 매각한 경우 부동산실명법 제4조 제3항에 따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제3자는 유효하게 그 소유권을 취득하게 된다. 이 경우 신탁자는 매도인을 상대로 매매대금의 반환을 구하거나 자신에게 부동산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요구할 수 없고, 매도인은 수탁자로부터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을 회복하기 전까지는 이와 동시이행관계에 있는 매매대금의 반환채무 이행을 거절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매도인의 신탁자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의무는 이행불능이 되고 그 결과 신탁자는 부동산의 소유권을 이전받을 권리를 상실하는 손해를 입게 되는 반면, 수탁자는 부동산의 처분대금이나 보상금을 취득하는 이득을 얻게 되므로, 수탁자는 신탁자에게 그 이익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할 의무가 있다. 또한 수탁자의 이러한 처분행위는 신탁자에 대한 횡령죄가 성립하므로 수탁자는 신탁자에 대하여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한다. 이처럼 수탁자가 제3자에게 신탁부동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경우 3자간 등기명의신탁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의 무효로써 제3자에게 대항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이는 당초의 약정에 따른 신탁자에 대한 소유권이전등기의무가 이행된 것으로는 볼 수 없으므로, 선급금의 대물변제를 위해 도급인이 수급인 회사의 임직원들에게 이른바 3자간 등기명의신탁에 의한 방법으로 부동산소유권을 이전한 경우 대물변제의 효력이 발생할 수 없다.
[ "신탁자는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수탁자에게 무효인 그 명의 등기의 말소를 구할 수 있다. 수탁자가 임의로 부동산을 제3자에게 매각한 경우 부동산실명범에 따라 제3자는 유효하게 그 소유권을 취득하고, 신탁인은 매도인이 아닌 수탁자에게 부당이득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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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역사소설
일제강점기 말기에 발표된 '봄'과 '신개지'의 경우, 그것을 미화하는 몰역사성을 오히려 노정하기조차 하였다. 예컨대 '봄'의 경우, 신문명이 수용되는 통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일제의 침략통로였던 철도를 '문명'이 유입되는 통로로만 파악하는 불철저한 역사인식을 보여주며, 신교육에 대한 강조가 지나쳐 "유신 일본이야말로 우리의 좋은 사촌"이 된다고 주장하고, 일제의 한국 침략을 정보 차원에서 수행하는 우편 소장을 "신문명의 공기를 흡수한 지식꾼"으로 미화하는 전도된 역사인식을 보여준다. '신개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니 "근대 문명은 철도로 수입된다"라는 진술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 작품이 각각 1938년과 1942년에 발표되었음을 고려한다면 이 같은 문제점이 시대상황에 말미암은 것임을 이해할 수 있지만, 어떻든 그 한계는 이렇듯 분명하다. 이에 비할 때 '두만강'에 그려진 일제의 침탈 양상은 예리하고 정확한 역사인식에 근거하고 있다. 우편소장 원산은 "정치/경제/군사 등 각 방면으로 조선 실정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여 본국으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하는, 말하자면 일본의 첩자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고, 한국땅과 한국인의 노동력을 수탈하여 가설한 철도는 기실 노일 전쟁을 예비하고 나아가 한국을 본격 지배하고 대륙 침략의 발판을 구축하려는 일제의 침략통로임을 다양한 경우를 통해 분명하게 그려내고 있다.
[ " '봄'은 철도를 신문명의 통로로만 파악했다. 또한 신교육이나 우편 소장에 대해서도 일제를 미화하는 잘못된 역사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신개지'도 마찬가지다. 이들 작품은 발표된 시대상황을 고려하면 그 한계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만강'에서는 철도의 가설목적이나 우편소장에 대해 일제의 침탈을 위한 도구임을 정확한 역사에 근거하여 그려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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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전선’ 개념과 관련하여 이들의 창작 모델을 살펴보자. ‘집단 창작’은 앞서 채광석 김명인 등 민중적 민족문학론자들이 내세운 바 있다. 김명인이 ‘사적 창작’ 모델과 그에 대립하는 ‘집단 창작’ 모델을 함께 제시하였고, 백진기는 비평과 창작의 상호 조직화 즉 ‘조직 창작론’을 제기하였다. 그러나 조정환은 이들의 이러한 문예 창작상의 조직화를 비판한다. 그 이유는 우선 이들이 제시하는 집단 창작론은 전국적이고 모든 계급의 해방을 추구하는 노동자계급의 목적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몇 사람이 모여 창작한다고 해서 창작 내용의 소시민성이나 그 성과의 사적 수취의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계급적 성향에 대한 규정없이 막연한 의미에서의 집단은 엄밀히 말해 좀더 규모가 큰 개인 주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김명인은 ‘공동 창작’과 ‘집단 창작’을 다르게 사용하고 있다. ‘공동 창작’이 거기에 참여한 개인에게는 아무런 질적 규정도 되돌려주지 않고 단순히 협동하는 성격을 지닌다면, ‘집단 창작’은 개인의 단순한 집합이 아닌 질적인 규정을 수반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이것은 조정환이 보기에 여전히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오히려 노동자계급이야말로 전 국가적으로 연결되고 조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노동자계급은 자신의 계급적 이해를 대변하는 당을 만들어 자본가계급과 싸우는데, 따라서 문예운동에 있어서도 노동자계급은 전국적 전 계급적 전망 아래 문예 일꾼들의 조직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즉 오직 노동자계급의 전위당이 이끌 때 진정한 의미에서의 집단문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장 그러한 조직이 없고, 또 그렇다고 해서 그대로 있을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노동해방문학가동맹’이라는 조직을 계획하기도 했다.
[ "'전선' 개념과 관련한 모델을 살펴보자. '집단 창작'은 민중적 민족문학론자들이 내세웠고 백진기는 '조직 창작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조정환은 이를 반대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노동자계급의 목적을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명인은 '공동 창작'과 '집단 창작'을 다르게 구분하지만, 조정환은 이 또한 노동자계급이 이끌어야 진정한 집단문학이 가능하다며 반대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동해방문학가동맹'이라는 조직을 계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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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상황윤리
초기 결정 과정, 중간 결정 과정, 예정표에 의한 작업 과정 그리고 되먹임 과정으로 구성되는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을 공학적 디자인의 효과적인 하나의 모델로 상정하자. 공학 지식은 그러한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조직화된 지식체계다. 실제 조직화의 실현은 ‘조직화의 틀(framework of organization)’에 의해 좌우된다. 조직화의 틀에서 첫째 조건은 조직화에 개입하는 여러 물리적 도구와 분석적 도구의 사용에 얽힌 지식의 성격이다. 둘째 조건은 그런 지식을 디자인 과정 속에서 활용하는 방식과 연관된 조직체계의 위계질서다. 조직체계의 효과적 위계질서는 도구 사용과 얽힌 지식의 성격과 맞물린다. 위계질서를 갖춘 조직체계 속에서 표적도구의 디자인은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의 구체적 모델이 되며, 공학 지식은 여러 지식의 합성으로서의 지식체계를 이룬다. 첫째 조건부터 살펴보자. 조직화된 지식체계로서 공학 지식을 구성하는 지식은 여러 종류다. 크게 단조 지식(monotone knowledge)과 복잡 지식(complex knowledge)으로 나뉜다단조 지식은 특정 협약과 규칙에 의해 모호함이 없이 다뤄질 수 있는 종류의 지식이다. 모호함이 없다는 의미는 행위자 혹은 행위자 집단에 따라 상대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수동식 기계 시계의 조립은 현대 공학에서는 단조로운 것이지만 백 년 전 사회 혹은 원시 문화에서는 아니다. 행위자와 집단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현재 우리 사회의 수준에 초점을 맞추자. 단조 지식은 우리가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제어 가능한 지식이다. 단조 지식 속의 협약과 규칙이 논리 프로그래밍(logic programming)에 의해 실현된 경우, 단조 지식은 순수한 정보처럼 취급될 수 있다. 단조 지식은 그 사용 주체가 산업 로봇이 될 수 있는 종류의 지식이다.
[ "공학 지식은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 속에서 조직화된 지식체계이며, 실제 조직화의 실현은 ‘조직화의 틀’에 의해 좌우된다. 첫째 조건은 조직화에 개입하는 여러 물리적, 분석적 도구의 사용에 얽힌 지식의 성격이다. 둘째 조건은 디자인 과정 속에서 활용하는 조직체계의 위계질서다. 위계질서를 갖춘 조직체계 속에서 표적도구의 디자인은 집단적 의사결정 과정의 구체적 모델이 되며, 공학 지식은 여러 지식의 합성으로서의 지식체계를 이룬다." ]
CNTS-00047966914_184
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그리고 ‘매화’나 ‘천리마’는 모두 세속에서 버림받은 바로 자신과 같은 여항인의 처지를 나타내는 표현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들의 현상적인 모습은 비록 볼품이 없지만, 보다 더 중요한 ‘암’과 ‘본성’을 지니고 있기에 속세의 평범한 존재들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비록 자신이 세상에서 버려진 존재로 여겨질지라도, 자신은 세상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의식과 더불어 고결한 이상을 지니고 있다는 강한 자의식인 것이다. 김성기가 그의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당대 사회에 ‘금사’로써 이름을 얻었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각인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고고한 의식 세계를 지닐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예술가로서의 능력과 강한 자부심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 "'매화'와 '천리마'를 통하여 김성기는 신분적 제약에서 초월한 예술가로서의 자부심과 의식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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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아시아지역의 인권 제고 방안에 관한 연구
1994년의 아랍인권헌장에서는 회원국으로 하여금 전문가위원회에 각국의 인권상황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전문가위원회는 상설의 아랍인권위원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1994년의 아랍인권헌장이 발효되지 못함으로써 아랍인권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하였다. 그러나 2008년 아랍인권헌장이 발효됨에 따라 아랍인권헌장 제45조에 따라 2008년 아랍인권헌장의 이행여부를 감시하는 아랍인권위원회(Arab Human Rights Committee)가 설립되었다. 아랍인권위원회는 회원국의 비밀투표로 선출되는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제45조 제1항) 위원은 위원회의 업무분야에서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로 회원국의 국적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위원은 독립적이어야 하며 중립적이어야 한다.(제45조 제2항) 위원은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으며, 위원의 국적은 하나이상이어야 하며, 교대의 원칙이 준수되어야 한다(제45조 제3항). 임기는 4년이다. 인권위원회는 아랍연맹의 본부에서 회의를 열어야 하지만, 절차와 업무수행방법에 관한 규정을 스스로 정하여야 한다(제45조 제7항).
[ "1994년 아랍인권헌장에는 회원국으로 하여금 인권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었으나 헌장 자체가 발효되지 못해 인권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했었는데, 2008년 헌장이 발표됨이 따라 아랍인권위원회가 설립됐다." ]
CNTS-00118886752_20
기타
국세자료 기반 신규통계 생산방안 연구
제3절의 선진 외국사례인 호주 통계청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벤치마킹하여 추진할 향후과제로서 국세자료 기반 모집단을 단일사업자와 복합사업자로 구분하여 구축˙운영하고, 단일사업자는 단순한 기본자료 위주로 축적˙관리하고, 복합사업자는 복잡한 많은 자료를 수시로 수집하여 축적˙관리하는 시스템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과 이를 구현시킬 수 있는 우리나라 고유의 통계단위모델 개발, 국세자료 활용한 생멸통계 작성, 무응답처리(Imputation),에디팅(Editing), 추정(Estimation) 등의 방법론 연구 등이 있다. 향후 과제를 진행하는 자세로는 곧바로 쓸모 있는 열매를 따먹는 소비자 관점이 아닌 풍성한 열매를 맺기 위해서 토양을 가꾸고 온갖 영양분을 주는 생산자 관점으로서 임해야 한다.
[ "국세자료 기반 모집단을 단일,복합사업자로 구분하여 단일사업자는 기본자료 위주로 축적˙관리하고, 복합사업자는 복잡한 많은 자료를 수집한 시스템도입과 이를 구현시킬 수 있는 고유의 연구를 활용한다." ]
CNTS-00115570081_119_119-1
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러시아 이민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면서 저도 같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통신원으로써 배웠던 많은 교육들이 퇴사 후에도 저의 다양한 활동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배웠던 것을 잘 활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계속 통신원으로써 근무를 하고 싶긴 하지만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한테 통신원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처럼 저도 누군가에게 같은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누군가도 저처럼 좋은 경험을 하게 되신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마치면서 서울글로벌센터에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잘 해주시면서 도와주시면서 좋은 경험을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통신원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도 많은 것을 배웠다. 내년에도 다른 누군가가 나처럼 좋은 경험을 하길 바라고, 센터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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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에 따른 진실규명결정과 국가배상소송
불법행위로 입은 비재산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액수에 관하여는 사실심법원이 여러 사정을 참작하여 그 직권에 속하는 재량에 의하여 이를 확정할 수 있는 것이지만, 위자료의 산정에도 그 시대와 일반적인 법감정에 부합될 수 있는 액수가 산정되어야 한다는 한계가 당연히 존재한다 할 것이고, 따라서 그 한계를 넘어 손해의 공평한 분담이라는 이념과 형평의 원칙에 현저히 반하는 위자료를 산정하는 것은 사실심법원이 갖는 재량의 한계를 일탈한 것이 된다. 과거사정리법에 의한 진실규명결정을 거친 한국전쟁 전후 희생사건은 그 피해가 발생한 때로부터 무려 약 60년이 경과되었고, 과거사정리법도 그 피해의 일률적인 회복을 지향하고 있으며, 피해자의 숫자도 매우 많을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다. 따라서 그에 대한 위자료의 액수를 정함에 있어서는 피해자들 상호 간의 형평도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할 것이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희생자 유족의 숫자 등에 따른 적절한 조정도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 "불법행위로 입은 비재산적 손해의 위자료의 산정에 있어서는 피해자들 상호 간의 형평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희생자 유족의 숫자 등에 따른 적절한 조정도 필요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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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헌법재판에 있어서 신속한 사건 처리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
2007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선거운동 자금에 대한 통제는 2008년 5월에 끝났다.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1년 안에 선거에 관한 적법성 통제를 끝낸 것이다. 이러한 기간은 종전의 국회의원 선거에 있어서 보다는 더 심판기간이 연장된 것이었는데, 1981년부터 1988년 사이의 선거에 있어서 적법성 통제 심판기간보다 더 길어졌다고 하여 반드시 비판을 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선거 후에 선거 자금에 대하여 6개월 안에 결정하여야 하는 국가선거운동경비 및 정치자금통제위원회(Commission nationale des comptes de campagne et des financements politiques)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고, 둘째, 점점 더 청구 이유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2007년 선거에서 선거운동 자금과 관련되지 않은 적법성 통제 사건은 2007년 11월에 모두 처리하였다. 따라서 헌법재판소는 선거에 있어서 적법성 통제 심판기간을 단축하여 당선자의 불안전한 법적 지위를 빨리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과거의 선거 관련 적법성 통제 심판기간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었던 데에는 국가선거운동경비 및 정치자금통제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고 청구 이유 등이 점점 더 증가하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는 심판기간 단축을 통해 당선자의 불안전한 법적 지위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
CNTS-00078369026_316
기타
아시아지역의 인권 제고 방안에 관한 연구
아시아지역의 지역적 인권보장제도를 설립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니라 헌법재판소가 이를 주도하고 선도하기 위해서 헌법재판소가 수행하여야 할 역할은 다른 국가기관과의 관계에서 헌법재판소가 취하여야 할 역할과 민간영역, 사적 영역과의 관계에서 헌법재판소가 취하여야 할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국가기관과의 관계측면에서는 헌법재판소는, 국가인권위윈회, 법무부, 외교부 등 지역적 인권보장기구를 설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협조가 필요한 국가기관간의 소통을 강화하여 이에 관한 정보를 교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관련 국가기관간의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국제인권법의 해석과 적용의 분야 즉 인권재판소의 설립, 운영의 분야에서의 헌법재판소의 역할과 우월성을 강조하고 이를 다른 국가기관의 관계에서 인식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하였듯이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에서 인권우호적인, 국제인권조약을 존중하는 결정을 하여야 한다.
[ "아시아지역의 지역적 인권보장제도를 설립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니라 헌법재판소는 협조가 필요한 국가기관간의 소통을 통해 정보를 교류해야한다. 인권재판소의 설립, 운영의 분야에서 헌법재판소의 역할을 강조하고 다른 국가기관의 관계에서 인식하도록 해야한다." ]
CNTS-00049147093_23
기타
탈분화의 공간적 반영
제주관광공간의 변화대중관광중심의 제주관광개발은‘양적 성장’을지향해왔다. 대량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항 및 항만과 같은 사회간접자본은 물론이고 대규모숙박시설과 같은 관광관련 편의시설을 확충했으며, 관광지와 관광단지 개발에 주력하여왔다. 그 결과많은 수의 관광객이 방문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상당량의 관광수익이 파생되었다. 그러나 시설 위주의 하드웨어 개발에 중점을 두는 관계로 관광상품과 같은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소홀하게 취급되었으며, 기존에 개발된 관광상품은 지역의 고유성(authenticity)과는 무관하게 생산되었다. 제주호텔의 카지노는 라스베가스를, 표선 민속촌은 안동하회마을과 용인 민속촌을 모방한 것에 불과했다. 따라서 제주의 관광상품은 독특한 지역이미지를 반영하지 못한 채, 범지구적인 이미지를 각색한 어중간한 모자이크에 불과했다(현창국, 2000). 그 결과 대중관광에서의 관광상품과 관광지는 다변화 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 "제주관광개발의 양적 성장은 다수의 관광객 유치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제주 관광만의 독특하고 특별한 관광상품과 관광지의 다변화를 놓치는 아쉬운 성장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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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법의학자가 풀어본 그림속) 표정의 심리와 해부
서러움의 표정은 그 정도에 따라 눈물을 숨긴 채 서러움에 잠긴 얼굴에서부터 훌쩍대며 우는 표정, 그리고 대성통곡하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이지만 그 기본적인 특징은 고고(呱呱)의 울음을 터뜨리는 아기의 우는 표정과 유사하다. 왜냐하면 너무도 서러워 자기도 모르게 울 때에는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감정이 동시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는 표정에서 입이 네모지게 되는 것은 입꼬리당김근과 윗입술올림근에 의해 입이 위와 아래로 당겨지기 때문이다. 입꼬리당김근은 입을 외측으로 당기는 힘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아랫입술은 당겨져 팽팽해지고, 윗입술은 윗입술올림근에 의해 위로 당겨져 네모진 입 모양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윗입술올림근은 입꼬리당김근만큼 강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랫입술처럼 긴장되지는 않는다.
[ "서러울 때는 기본적으로는 아기가 우는 것과 유사한 표정을 짓는데, 무의식 중에 아기로 돌아가고 싶다는 감정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입꼬리당김근과 윗입술올림근에 의해 입이 위아래로 당겨지면서 입이 네모지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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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과거사정리 후속조치 연구를 위한 심포지엄
상당한 수의 사안들이 배상을 위해 법원에 소를 제기하였거나 그 준비를 하고 있다. 피해 유족의 입장에서나 사법부로서나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비용을 감수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더구나 그 결과는 인용 범위나 배상 액수 등에서 일률적이 못할 가능성이 커서 오히려 화해를 저해할 수도 있다. 차라리 특별 입법으로 해결하는 편이 국가적인 이익이 된다. 그리고 이 방식을 취하게 되면 똑같은 역사적 희생자이면서 국가가 저지른 행위가 아니라서 배상 청구도 하지 못하는, 이른바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도 함께 이루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보상입법을 하는 세계적인 추세에도 부응하는 것이다.
[ "피해 유족과 사법부 모두 큰 비용을 감수할 상황에서 일률적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국가적 이익과 민간인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을 함께 고려한 특별 입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더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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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어 문법 연구
5. 지금까지 보조조사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 특성과 함께, 이들의 차별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러한 작업의 배경과 목적을 보이기 위해서, 그 동안의 연구 성과의 일부를 돌아보았다. 여기에서 발견되는 적지않은 문제점들을 보면서, 나름대로 때로는 그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또 때로는 새로운 해답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작업이었고, 결과적으로는 스스로를 더 복잡한 미로에서 헤매게 하였던 것 같다. 그만큼 이전 성과에 대한 보완이나 해답이라고 하는 것이 이상론에 머문 채, 별로 보태진 것이 없어 보인다. 다만 이들 조사 및 앞선 연구에 대한 문제점이 좀 더 분명히 부각되었고, 이에 따라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과제가 좀 더 뚜렷해졌다고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 "보조조사 ‘-까지’, ‘-조차’ ‘-마저’의 의미특성과 차별성을 살피고자 기존 연구 성과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해답을 찾고자 했다. 그 결과 기존 연구의 문제점이 부각되었고, 추구할 과제가 선명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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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2011년에 처음으로 선수를 만나러 인천국제공항에서 선수의 이름표를 들고 있을 때 너무나 긴장했었다. 왜냐하면 휠체어마라톤에 대한 어떠한 배경 지식이 없었고 생소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코치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촌에 도착한 뒤 선수 등록과 건강 검진을 받았다. 2011년에는 몽골 선수가 자기 보유 기록을 깨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매년 봄에 열리기 때문에 화사한 봄 날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시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외국인 선수와 한국인 선수가 하나가 된 축제 분위기를 느낄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2012년, 2013년에는 같은 몽골 선수가 왔었다. 몽골 선수는 매년 좋은 기록을 남기며 보람있는 대회를 만들었다. 한국의 장애인 시설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를 부러워하면서 몽골에서도 이러한 시설을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매년 봄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를 기다리며 몽골 선수와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 "2011년 처음 인천공항에서 선수를 만나러 간 날, 휠체어마라톤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많이 긴장했었다.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봄에 열리며, 서울 시민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2012년과 그 다음해에도 같은 선수가 참가해 좋은 기록을 냈고, 서울의 좋은 시설을 부러워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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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무엇보다 우리 민족문학의 ‘역사성’을 확인하고자 한다. 사실 1970년대 민족문학론은 처음부터 폐쇄적이고 저항적인 민족주의를 넘어서고자 했다. 물론 1970년대 민족문학론이 그러한 민족주의적 사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했다는 비판이 줄곧 제기돼왔다. 그러나 제3세계문학론 등을 통해 그러한 민족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 것 또한 사실이다. 더욱이, 오늘에도 그 현실적 가치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민족(국가) 단위를 고려할 때 1970년대민족문학론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현재형이자 미래형이다. 여기서 1970년대 민족문학론이 거둔 성과와 관련하여 1980년대 민족문학론의 ‘역사성’을 검토하고자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 "1970년대 민족주의를 넘어서고자 노력했던 민족문학론의 문제의식은 현재형이자 미래형으로 그 성과와 관련하여 1980년대 민족문학론의 '역사성'을 검토하고자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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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사해행위취소소송의 수익자가 취득한 법정지상권이 건물양도계약이 사해행위로 취소된 후에 개시된 경매절차에서 건물을 낙찰받은 사람에게 승계되는지 여부
독일의 법제가 우리나라와 동일하지는 않지만, 상대적 효력설의 난점을 극복하기 위해 응용이 필요한 이론이라 생각된다.우선 채권자취소권의 근본적인 목적은 채권자로 하여금 채무자를 벗어난 책임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채권자취소권의 본질은 책임재산의 반환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하여 이루어지는 채권자의 취소행위는 수익자 앞으로 이전된 재산에 대하여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전제에 불과하므로, 채권자취소권에 기하여 사해행위를 취소한다고 하여 그 행위가 무효 - 상대적 무효이든 절대적 무효이든 - 로 된다고 볼 필요는 없다. 채권자취소권의 행사에 따라 채무자와 수익자 사이의 처분행위가 취소되더라도 그 효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고, 다만 수익자는 채권자의 강제집행을 인용할 의무의 확장으로 목적물을 반환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아도 채권자취소권의 근본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 "채권자취소권의 본질은 책임재산의 반환을 청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강제집행을 할 수 있는 상태로 회복하기 위한 전제에 불과하다. 이를 수익자는 목적물을 반환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보아도 채권자취소권의 근본적인 목적을 달성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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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저희 서울통신원끼리 다같이 보는 날은 한 달에 단 한번 밖에 없는 월간 회의 날인데, 종종 센터에서나 근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차림으로 보는 저희 서울통신원이 한 해 동안 여전하고 한결같이 열심히 달린 것 같습니다. 이제 옛날 회식 사진들을 보면 저희의 미소와 웃음이 가득한 우리의 행복한 시간만 떠오르네요. 2018년을 돌이켜보면 저는 서울글로벌센터 덕분에 참 뿌듯하고 보람찬 1년을 보낼 수 있었고, 우리 가족 같은 서울통신원 동료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우리의 행복한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할게요, 모두 건강하고 앞으로도 만사형통하길 바랍니다!
[ "월간 회의 때 서울통신원들이 다같이 모여 종종 점심 식사를 함께 했다. 옛날 사진들을 보면 열심히 달린 1년이 떠오른다. 가족 같은 동료들이 건강하고 잘 지내길 바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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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카지노업자의 고객보호의무 또는 규정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의무에 관하여
그동안의 판례에서 카지노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아니하였던 이유는, 카지노에 대하여 불리한 판결이 선고될 것 같은 경우에 카지노가 자신에게 불리한 선례를 남기지 않기 위하여 고객과 합의를 하였기 때문이라고 본다. 자기배제 프로그램에 등록한 카지노 고객에 대하여, 카지노는 자기배제 프로그램 관련 명단을 제공받아 명단에 있는 사람들의 카지노 입장을 제한할 수 있는 매우 좋은 위치에 있고, 카지노 고객이 자기배제 프로그램에 등록한 때에 카지노 고객과 카지노 사이에는 특수한 관계(special relationship)가 성립되므로, 이러한 특수 관계에 근거하여, 카지노는 고객에 대해 주의의무를 부담하며, 그러한 의무이행을 소홀히 한 경우에는 당연히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된다는 견해, 자기배제 프로그램이라는 것은 그것 자체로 묵시적으로 그 프로그램에 등록한 카지노 고객에 대한 카지노의 출입제한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견해, 카지노 고객에게는 카지노 출입제한이라는 약인(consideration)이 존재하고, 카지노에게는 사회 전체에 도박중독자들을 염려하는 자신들의 도덕성을 보여줄 약인이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계약(contract)의 성립이 인정된다는 견해등이 있다.
[ "카지노는 자기배제 프로그램에 등록된 고객의 카지노 입장을 제한할 수 있었는데, 카지노는 고객에 대해 주의의무를 부담하고, 이 의무를 소홀히 한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따른다. 자기배제 프로그램을 묵시적으로 고객의 카지노 출입 제한이라는 약인으로 보고 있으며, 관리 소홀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따른다는 견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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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청진>의 편찬은 이와 같은 문학사의 흐름의 한 가운데에 서 있는 셈이다. 가집이 편찬되기 이전에는 가곡창이 연주되기 위해서 악보인 금보(琴譜)가 절대적인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새로이 등장한 여항의 가창자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기 위해, 악보인 금보를 익히는 것은 대단히 중요했다. 금보의 편찬이 대부분 장악원(掌樂院) 또는 여항의 악사(樂士)․금객(琴客)들에 의해 이루어졌음은 이를 말해준다. 어느 정도 음악적 역량을 갖추게 된 여항의 가창자들은 그것 못지 않게 가곡창을 연창할 수 있는 작품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다. 즉 김천택과 같은 여항의 가창자들에게는 금보 못지 않게 악보에 맞추어 부를 수 있는 ‘가사집’이 절실히 필요했던 것이다.
[ "가집이 편찬되기 이전에는 가곡창이 연주되기 위해서 악보인 금보(琴譜)가 절대적인 역할이다. 고수 여항의 가창자들에게는 금보 못지 않게 악보에 맞추어 부를 수 있는 ‘가사집’이 절실히 필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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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역사소설
우리 현대문학사 100년을 뒤돌아 살피면 역사의 진보를 위해 복무하고자 하는 경향이 사회역사적 상상력의 깃발 아래 문학사의 중심부를 꿰고 흘렀다는 사실을 뚜렷이 알 수 있다. 물론 그 안쪽은 단순하지 않다. 가장 왼쪽에는 문학을 정치운동의 한 하위 영역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는 과격한 입장이 자리한다. 예컨대 1920, 30년대와 해방 직후 그리고 1980년대에 큰 기세를 떨쳤던 혁명적 상상력의 문학은, 문학이란 혁명을 위한 한갓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기본 인식 위에 선 것이었다. 문학 수단론은 다른 말로 하자면 전체 혁명 운동의 한 부분 운동으로 문학 운동이 위치한다는 운동으로서의 문학론이다. 우리 문학사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는 레닌의 이른바 치차론도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이다.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기준으로 볼 때 이처럼 과격한 입장의 반대편에는 특정의 정치적 이념이나 체제와는 무관하게 문학의 사회역사적 반영성을 강조하는 입장이 놓일 것이다. 객관 현실의 반영을 통해 진실의 탐구와 드러냄을 수행하는 문학, 그럼으로써 역사 진보에 이바지하는 문학이라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두 입장 사이에 이런저런 입장들이 들어서 있을 것이다. 그 입장은 어떠하든, 사회역사적 상상력의 표어 아래 펼쳐져 온 이들 문학은 모두가 '역사의 진보'를 가장 높은 가치로 설정한 것이라는 점에서는 동질적이다. 역사의 진보라는 이 거대한 규모의 추상적 관념은 그것은 절대적으로 진선미한 것이라는 전제를 품고 있는데 이로 인해 그것 이외의 것들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으며, 나아가서는 그것을 위해서는 희생되어도 좋다는 관념을 생산해낸다.
[ "우리 현대문학사는 문학을 전체 혁명 운동의 한 부분으로 문학운동이 위치한다는 운동으로서의 문학론과 사회역사적 반영성을 강조하는 입장으로써 역사진보에 이바지하는 문학이라는 입장이 있다. 그 입장이 어떠하든 이들 문학은 가장 높은 가치로 '역사의 진보'를 설정했다는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 진보는 절대적 진선미한 것이라는 것을 전제로 그 이외의 것은 중요치 않고 그것을 위해서는 희생되어도 좋다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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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사소송 대비 행정소송의 특징 개관
위법한 영업정지처분의 취소 및 위 영업정지기간 중의 영업을 이유로 한 영업허가취소처분의 취소와 위 영업정지 및 영업허가취소처분으로 인하여 발생한 손해배상청구를 병합하여 제기하는 경우. 1개의 소로써 병합제기 할 수 있는 청구를 수개의 소장으로 나누어 소를 제기하는 경우에는 각각 별도로 소가를 산출한다. 토지수용과 관련된 소송의 소가. 피수용자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이의재결의 취소를 구하고 기업자에 대하여 보상금의 증액을 구하는 경우에는, 이의재결의 취소를 구하는 부분은 비재산권상의 소로서 소가가 2천만 100원이므로, 기업자에 대한 청구가 2천만 100원 미만일 경우에는 2천만 100원이 소가로 되고, 기업자에 대한 청구가 2천만 100원을 초과할 경우에는 그 청구금액이 소가로 된다. 한편, 기업자가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이의재결을 취소를 구하고 수용재결에서의 보상금 또는 이의재결에서 증액된 금원의 감액을 주장하는 경우에도 그 감액의 범위와 관련하여 위의 경우에 준하여 보면 된다. 다수의 피수용자들이 서로 다른 부동산에 대하여 이의재결의 취소를 구함과 동시에 각각 기업자를 상대로 손실보상금의 증액을 구하는 경우, 피수용자들의 청구금액을 기준으로 하여 2천만 100원 이상이면 그 지급을 구하는 금액을 소가로 하고, 2천만 100원 미만이면 2천만 100원을 소가로 하여 각 합산하면 된다.
[ "위법한 영업정지처분의 취소 및 위 영업정지기간 중의 영업으로 인한 영업허가취소처분의 취소와 위 영업정지 및 영업허가취소처분으로 발생한 손해배상청구를 합쳐 제기하는 경우, 1개의 소로 합쳐 제기할 수 있는 청구를 여러 개의 소장으로 나누어 소를 제기하는 경우에는 각각 따로 소가를 계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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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민족문학론과 근대성
그러면 국민문학론으로 나아가는 과정은 어떠한가. 신체제가 본격화되면서 그는 자신이 바라던 ‘예술’과 ‘인간’을 버리고 아무런 내적 계기 없이 ‘국가’를 내세우게 된다. “자아라는 개성을 국가 속에 해소시켜서 전체로서의 자아를 찾자”는 것이다. 여기서 ‘인간’(개인, 자아)과 ‘국가’는 구별되지 않는다. 그때의 인간은 개성을 지닌 한 존재가 아니라 오직 국가에 충성하는 데서만 그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의 말대로 “자기를 표준한 개성은 사회적 단위의 개성, 국가적 단위의 개성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논리상 그가 이렇게 주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한마디로 그가 계급사상의 정치주의만 문제삼고 신체제의 정치주의는 괄호로 처리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신체제의 정치주의를 괄호로 처리한 결과가 다름 아닌 ‘인간에 국가로’, 더 정확하게는 ‘인간=국가’의 논리 구조다. 이처럼 ‘인간’과 ‘국가’를 매개하는 내적 계기가 없다는 것은, 그가 그 ‘인간’과 ‘국가’를 가능하게 하는 ‘현실’에 대해 깊이 사유하지 못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이때의 ‘현실’이란 식민지자본주의사회라는 조선의 특수성과 함께 세계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의 일본의 특수성을 가리킬 것이다. 이에 대한 인식을 소홀히 하였기에 그는 일본을 “현대 아국”이라 말할 수 있었고, 그 자신을 일본 국민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그의 국민문학론을 단순히 외압의 산물로만 보기 어려운 것도 그래서이다. 여기서 그는 전향선언문 이후 자신이 거부했던 바,문학과 정치의 일원론적인 사고로 다시 회귀한다.
[ "신체제가 본격화되면서 펼쳐진 그의 국민문학론은 '인간=국가'란 논리구조 위에 세워진 문학론으로서 인간과 국가를 매개하는 내적계기가 없다. 이는 그가 식민지자본주의사회라는 조선의 특수성과 세계 자본주의 경제체제 아래에 있는 일본의 특수성이란 현실을 깊이 있게 사유하지 못한 결과다. 따라서 그의 국민문학론은 외압의 산물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며, 그가 문학과 정치의 일원론적 사고로 회귀했다는 증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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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계약명의신탁에 있어서 수탁자의 신탁자에 대한 부당이득반환의무의 이행에 갈음하는 신탁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약정의 인정요건 및 그 효력
발표자가 무효인 계약명의신탁약정이 유효함을 전제로 명의신탁 부동산 자체 또는 그 처분대금의 반환을 구하는 범주에 속하는 것이어서 역시 무효라고 본 판례로 든 대법원 2011다103472 판결, 대법원 2007다55248(본소),55255(반소) 판결 등은 모두 반환약정에 따라 신탁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절차의 이행을 구하는 사안으로, 수탁자가 이미 마쳐진 신탁자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에 대한 말소를 구하는 사안과는 달리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즉, 이처럼 이미 신탁자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까지 마쳐진 상황이라면 등기의 추정력에 따라 소유권이전등기의 무효를 구하는 수탁자측에서 구체적인 주장․입증을 해야 할 것인데, 그러한 법적분쟁 과정에서 신탁부동산에 관한 명의신탁약정의 존재가 드러날 것이므로 부동산실명법에서 의도한 목적은 달성할 수 있어 보인다. 또한 현실적으로는 부동산실명법이 시행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으므로 신탁자와 수탁자는 명의신탁약정의 무효로 인하여 수탁자는 신탁자에 대하여 매매대금 상당의 부당이득만을 반환하면 된다는 사정을 알았을 가능성이 충분해 보이고, 이 경우 신탁자인 피고의 비채변제 주장이 받아들여질 여지도 적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당초 무효인 명의신탁약정의 목적달성에 적극 협조한 수탁자에게 신탁부동산의 시가가 상승한 이후 부동산소유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수탁자에게 부당한 혜택을 주는 것으로 볼 여지도 있어 보인다.
[ "발표자가 무효인 계약명의신탁약정이 유효함을 전제로 명의신탁 부동산 자체 또는 그 처분대금의 반환을 구하는 것이다. 역시 무효라고 본 2011다103472 판결, 대법원 2007다55248(본소), 55255(반소) 판결 등은 수탁자가 이미 마쳐진 신탁자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에 대한 말소를 구하는 사안과는 다르게 볼 여지가 있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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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예금 명의신탁계약에 대한 채권자취소권의 행사
넷째, 신탁자가 예금을 인출하여 소비하는 것이 예금이 신탁자에게 반환된 것과 같다 즉 책임재산이 이미 회복된 것이라는 주장은 정당하지 않습니다. 당초 신탁자가 보유하였던 것은 신탁자 명의의 ‘예금 채권’이었습니다. 신탁자의 채권자는 그 예금 채권에 대하여 강제집행할 수 있는 상태였구요. 그런데, 신탁자가 예금 명의를 신탁한 후 예금을 인출하였을 때에 보유하는 재산은 ‘현금’ 또는 ‘수표’입니다. 즉 신탁자의 채권자가 강제집행하기 곤란한 유동자산이라는 것이지요. 따라서 책임재산이 회복되지 아니한 것입니다. 이 부분 질의자의 논거는 수긍할 수 없습니다.
[ "신탁자가 예금을 인출하여 소비한 것은 책임재산이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없다. 신탁자가 보유한 것은 '예금 채권'이지 유동자산이 아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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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濟州 道連洞甕棺墓
연대상으로 제 1단계의 토기는 동일 기종의 토기가 출토되는 한강유역의 여주군 흔암리 7호, 14호 집자리의 방사성탄소연대(B.C. 790-350, B.C. 400-140)를 볼 때, B.C. 500년경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제 3단계는 상모리 패총 D지구에서 출토된 삼각 단면의 점토띠 토기로 보아 B.C. 1세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한 가지 주목되는 것은 제 3단계에 와서 제주도 공렬토기가 제주도 여러 곳에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後述할 탐라시대 전기의 곽지 A식 토기(광구외반호형토기) 유적의 분포권과 비슷하게 맞물린다. 그리고 제주도 공렬토기 형성과 발전단계 곧 상모리 1, 2단계는 지금까지 상모리 유적에서만 확인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상모리 1, 2단계 토기가 다른 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제주도 무문토기의 형성은 상모리유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 "제3단계에 와서 제주도 공렬토기가 제주도 여러 곳에 확산됐다. 따라서 상모리 1, 2단계 토기가 다른 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제주도 무문토기의 형성은 상모리유적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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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석인 정태진 선생의 학문과 인간
영어 학습의 열풍이 마침내 여기까지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것이 개인적인 주장이기는 하지만, 최근 보도 매체에는 영어를 국어와 함께 한국의 공용어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버젓이 실리고 있다.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약소 민족국가가 생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보편적인 가치와 원칙'을 받아들이고 지키는 것뿐이며, 민족주의를 보다 잘 하기 위해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해야 하고, 진정 한민족의 번영을 보장하는 방법이라면 영어를 국어와 함께 우리의 공용어로 채택하는 것이 충분히 고려될 수 있으며, 그러한 영어의 공용어 채택 여부는 철저하게 '민족과 국가의 실익' 차원에서 따져야 할 문제라는 주장이다. 이는 한민족과 운명을 함께 하면서 민족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민족 고유의 문화적인 특수성과 연속성을 지키는 바탕이 되어 온 우리말과 글을 '실익을 위해서라면' 버릴 수도 있다는 아주 위험한 발상이다. 문자가 없었던 시대에 다른 민족의 문자를 빌려 썼던 적은 있었으나, 한민족은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말을 잃었던 적은 없었다. 우리말을 잃지 않고 지켜왔던 그 힘이 세계 문자 사상 그 예를 찾을 수 없는 훈민정음의 탄생을 가져왔고 지금까지 민족의 정체성과 문화의 연속성을 지켜내는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말을 다듬고 연구한 선배 국어학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일제의 탄압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말과 글을 지키려 했던 국어학자의 우리말 연구를 통해 그 정신적인 토대를 찾아보는 것은, 영어를 공용어로 삼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지금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영어 학습 열풍으로 '약소 민족국가의 생존을 위해 영어를 한국 공용어로 삼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민족 정체성과 문화를 담은 우리 언어를 실익을 위해 버릴 수 있다는 위험한 생각이다. 우리 언어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져 왔고 그것이 민족 정체성과 문화 보존의 바탕이 되었다. 따라서 이 시국에서 우리말을 연구한 선배 학자의 연구를 되짚어 보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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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지연손해금과 법정이자
지연손해금은 글자 그대로 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이다. 그 채무에 금전채무만이 들어가는지 비금전채무도 포함되는지 다툼이 있을 수 있지만, 실익은 없어 보인다. 이 글에서는 지연손해금의 개념을 비금전채무를 포함한 모든 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으로 정리하되, 주로 금전채무 이행 지체로 인한 지연손해금을 살피기로 한다. 한편 대법원 1989. 2. 28. 선고 88다카214 판결은, “변제기 이후에 지급하는 지연이자는 금전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이지 이자가 아니다.”라고 판시하였고, 법령 곳곳에도 ‘지연이자’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위 판례 등에 의하면, 지연이자는 금전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으로 발생한 이자 형태의 손해배상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준우승’이 ‘우승’이 아니고, ‘준사법기관’을 ‘사법기관’이라 할 수 없듯이 이자 아닌 것을 굳이 이자라고 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판례의 판시나 다른 사람의 견해를 그대로 옮길 때를 제외하고는 ‘지연이자’, ‘연체이자’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지체상금은 수급인의 공사완성 및 목적물 인도의무라는 비금전채무의 이행을 지체함으로 인한 손해배상금으로 넓은 의미에서 지연손해금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으나, 그 자체만으로도 방대한 연구대상이므로 이 글에서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결국, 이 글의 분석범위는 법정이자, 지연손해금(대체로 이자의 모습을 가진 것)에 한정된다.
[ "대법원 88다카214 판결은 '지연이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금전채무의 이행을 지체하여 발생한 손해배상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며, 이글에서는 ‘지연이자’, ‘연체이자’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 분석범위를 법정이자, 지연손해금으로 한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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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8년 2/4분기 국외파견 공무원 정책보고서
독일의 어린이 마을 「미니 뮌헨」을 아는 어른들이 요코하마에도 만들어보자며 2006년 10월에 「미니요코하마시티 연구회」를 개설해 이듬해 2007년 3월에 실행에 옮겼다. 2008년 ‘NPO법인 미니시티 플러스’가 되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2009년 요코하마 국제박람회에서는 ‘어린이 마을 EXPO’라 내걸고 독일을 포함한 전국 각지의 「어린이 마을」을 요코하마에 초대해 합동으로 실시하거나 2012년에는 재해지에 요코하마의 어린이들이 직접 방문해 함께 어린이 마을을 시작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며칠간의 가상 어린이 마을은 즐겁다. 무척이나 실험적이며 얼마든지 새로 고침이 가능하다. 꿈을 어떻게 눈에 보이는 형태로 만들지 스스로 고민하며 실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을은 언제나 부족한 것 투성이라 서로의 힘을 필요로 한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생겨난다. 그러나 그것은 역시 놀이용 가공의 마을일 뿐, 며칠간 한정된 마을이기 때문이다.
[ "「미니 뮌헨」을 롤모델로 한 어린이 마을을 요코하마에 만들기 위해 2006년「미니요코하마시티 연구회」를 개설했다. 요코하마 국제박람회에서는 전국 각지의 「어린이 마을」을 요코하마에 초대해 합동으로 실시하는 등의 활동을 진행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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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이처럼 생사를 함께 하기로 했으며, 또한 소중히 아끼던 ‘영언선’을 믿고 맡기는 사이였던 이들의 관계는 주목할 만하다. 오랜 동안의 교유로 서로 긴밀한 관계를 형성했을 것이고, 이들은 젊은 시절부터 음악을 통하여 서로 교유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적어도 이러한 기록들을 통하여 이들의 관계가 오랜 동안에 걸쳐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고, 한유신과 함께 김유기에게서 음악을 배웠던 사람들로 파악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라고 여겨진다. 이들의 교유는 그 이전부터 지속되었을 것이나, 함께 음악을 배웠던 스승인 김유기가 죽은 이후 그가 남긴 음악을 매개로 더욱 긴밀해졌을 것이다. ‘영언선서’에는 김유기에게서 함께 음악을 배웠던 사람들의 구체적인 이름은 보이지 않지만, 이들의 긴밀한 관계로 볼 때 위에서 언급한 박래원과 김아무개를 한유신이 지칭한 ‘이삼 동지(二三同志)’ 중의 일부라고 파악할 수 있겠다. 이들은 김유기가 죽은 이후에도 서로 모여 음악을 즐기면서, 술자리에서 스승에게서 음악을 배웠던 옛날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기도 하였다.
[ "이처럼 긴밀했던 이들의 관계는 주목할 만하다. 이는 오랜 동안의 교유로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함께 음악을 배웠던 스승인 김유기가 남긴 음악을 매개로 더욱 긴밀해졌을 것이다. 이들은 김유기 사후 서로 모여 음악을 즐기면서, 옛날일을 떠올리며 회상에 젖기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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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근옥의 문학세계
또한 이때 문제되는 것이 현대시의 전략이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들은 시를 위한 정서의 함량 제고를 위해서 몇 가지 기법을 개발하고 계승해 왔다. 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원용되어 온 것이 이질적인 것의 문맥화다. 흔히 위트, 또는 기상에 의한 관계설정으로 지칭되는 이 방법은 한 소재에 대해 예상 밖의 또 다른 소재를 이끌어 들임으로써 이루어진다. 오늘날 시인들은 이런 이유에서 엉뚱한 소재들을 그의 시에 끌어들인다. 거기서 벌어지는 예외성을 시의 지름길로 믿는 것이다. 주근옥의 시들은 서정 단곡이면서 이런 요구에도 상당히 기능적으로 대응한다. 가령 일상생활에서 ‘철로’하면 우리는 긴 레일이라든가, 무쇠 기관차, 역에서 오르내리는 승객, 가끔 울려 퍼지는 기적 등을 연상한다.
[ "시인들은 정서의 함량 제고를 위해 이질적인 것의 문맥화를 통해 작품을 만든다. 엉뚱한 소재를 끌어들여 발생하는 예외성을 시의 지름길로 믿는 것이다. 허나 주근옥의 시는 이런 요구에도 기능적으로 대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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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압수영장의 효력 범위와 위법수집증거배제법칙
헌법 제12조 제4항은 신체자유에 관한 기본권의 하나로 누구든지 체포 또는 구속을 당한 때에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고, 이에 따라 형사소송법 제30조 및 제34조는 피고인 또는 피의자는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는 권리와 신체구속을 당한 경우에 변호인 또는 변호인이 되려는 자와 접견교통할 수 있는 권리가 있음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변호인과의 접견교통권은 헌법상 보장된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의 중핵을 이루는 것으로서 변호인과의 접견교통이 위법하게 제한된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변호인의 조력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위와 같은 변호인의 접견교통권제한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으로서 그러한 위법한 상태에서 얻어진 피의자의 자백은 그 증거능력을 부인하여 유죄의 증거에서 배제하여야 하며, 이러한 위법증거의 배제는 실질적이고 완전하게 증거에서 제외함을 뜻하는 것이다.
[ "형사소송법 제30조와 제34조는 헌법의 신체자유에 관한 기본권에 따라 피고인이나 피의자의 변호인 선임 및 접견교통 권리를 규정하고 있으므로 변호인의 접견교통권제한이라는 위법 상태에서 받아낸 자백은 증거능력이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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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대한민국의 태동
동학이 교세를 확장해 가자, 충청도 감사가 양민까지 동학도로 몰아대며 동학에 대한 탄압을 강화했다. 이에 몇몇 간부들이 포교의 자유를 얻고자 서울로 향했다. 교조가 혹세무민한 것이 아니니 억울한 누명을 풀어주고, 동학도 탄압을 금해 달라며 광화문 앞에서 3일간 국왕에게 호소하였다.(복합상소) 그러나 정부에서는 우두머리를 잡아들이고 이들을 해산시켰다. 이때 서울에는 수만 명의 동학교도가 집결한다는 소문으로 민심이 흉흉하였다. 각국 외교대표부와 교회, 외국인 주택에 척양/척왜와 기독교를 배척하는 벽보가 붙었다. 미국 공사는 조선 정부에 벽보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였고, 영국 총영사는 청국군함 파견을 종용하였다. 일본 영사는 거류민들을 인천에 집결토록 지시하였다. 이때 원세개는 청국에 타전하여 2척의 순양함 파견을 요청하였다.
[ "동학의 세력이 커지자 탄압이 시작되었고, 복합상소까지 벌였지만 정부는 제대로 들어주지 않았다. 어수선한 서울의 상황은 외국인/기독교 배척으로 나타났고, 미국, 영국 등 외국이 설명을 요구하며 개입하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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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순천 기적의도서관
기적의 도서관의 운영 프로그램 분과위원회에서 논의한 것 가운데 하나가 전국의 기적의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을 똑같이 진행하자는 의견이었다.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천차만별이 되는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을 어느 정도 평준화하자는 의도였다. 하지만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운영 프로그램은 그 지역의 독서환경,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의 계층, 도시의 규모와 지역이 가지는 특성 등이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도심에 위치한 어린이 도서관에서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에 관한 운영 프로그램이 필요하지만, 군이나 작은 규모의 농촌에 위치한 어린이 도서관인 경우에는 독서뿐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을 펼치는 문화공간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 도서관에서 운영해야 하는 기본적이 프로그램과 그 정신은 전하되, 각각 도서관에 맞는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면 어린이 도서관의 기본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기적의 도서관 운영 안내 리플렛에 담긴 내용을 옮겨 본다.
[ "기적의 도서관 분과위원회에서 전국 도서관 운영 프로그램을 평준화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운영 프로그램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 어린이 도서관의 운영 정신은 전하되, 각 도서관에 적합한 운영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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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정념의 인식론
투시도법 상에서 살펴보면, 자크 쥐웨와 그의 응답자 사이의 불균형은 막대하다. 매우 평범함 속에서, 보고된 사건은 그의 이야기하기를 빈털터리 거지로 만드는 것 같다. 매우 높은과 매우 시시콜콜한의 완고한 대당에 의해 강조된, 내러티브적 돌출의 문제는 대립적인 것 같다. 그것은 다른 곤경의 폭넓은 한계와 발생되는 권위의 문제를 환기시킨다. 그러나 자크 쥐웨는 이러한 곤경을 그의 이점으로 사용할 것이며, 평범함의 순간적인 시험을 통하여 그의 머리에 구멍 뚫기와 관심의 이분법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그는 그 모험이 시시콜콜함의 명백히 단조로운 패턴으로 발견될 수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그의 책략은 가치에 대해 정성을 들이는 기록을 통하여, 그곳에서 다른 미니멀리스트의 원본의 가치와 재접합하며, 그 심원한 경험은 일상적인 경험으로 정위된다.
[ "투시도법상 자크 쥐웨와 응답자 사이의 불균형이 크다. 자크 쥐웨는 곤경을 이점으로 사용하고 모험이 단조로운 패턴으로 발견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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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전략(2차년도)
어느 산업이나 일정 기간 동안 사업을 유지해온 기존 기업(incumbent)이 있고, 최근 사업을 시작한 신규 기업(entrant)이 있기 마련이다. 자동차 산업의 예를 든다면, GM, 현대 등이 기존 기업이고, 테슬라 등이 신규 기업이다. 그런데 전자화나 사물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해 기존에 해당 분야의 사업을 하지 않거나 지원 기능을 제공하는데 머물렀던 ICT기업들이 사업을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자동차 산업에서는 구글, 엔비디아(NVidia) 등이 그 예이다. 기존 기업은 업종 노하우 및 업력, ICT기업은 다양한 업종을 아우르는 데이터 확보 및 분석 역량, 신규 진입 기업은 기존 사업의 규칙을 파괴하는 새로운 사업모델 등이 강점이다.
[ "어느 산업이나 업종 노하우 및 업력을 가진 기존 기업과 새로운 사업모델을 가진 신규기업이 있기 마련이다. 최근에는 ICT기업들도 다양한 데이터 확보 및 분석 역량을 가지고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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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인중개사법 제30조 제1항에서 정한 “중개행위”의 의미와 중개행위를 함에 있어 주의의무
중개업자는 중개대상물의 권리관계 등을 확인하여 중개의뢰인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음을 명시하고 있는바, 그 권리관계에는 중개대상물의 권리자에 관한 사항도 포함된다고 할 것이므로, 중개업자는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와 신의성실로써 매도 등 처분을 하려는 자가 진정한 권리자인지 여부를 조사·확인할 의무가 있고, 부동산중개업자가 대리인에 의하여 체결되는 계약을 중개하는 경우 그 대리인이 진정한 대리인인지 여부도 확인할 주의의무가 있다. 판례도 갑이 공인중개사 을과 병의 중개에 따라 등기부등본상 소유자가 망인인 주택에 관하여 망인의 장남 정의 대리인이라고 주장하는 정의 아들 무와 정 명의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대차보증금을 지급하였다가 손해를 입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한 사안에서, 을과 병이 중개업자에게 요구되는 조사·확인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무의 말만 믿고 갑에게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아무런 임대권한이 없는 무에게 임대차보증금을 지급하도록 한 과실이 인정되므로 협회가 갑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본 원심을 정당하다고 보았다(대법원 2012. 11. 29. 선고 2012다69654 판결).
[ "중개업자는 의뢰인에게 대상물의 권리 관련 사항을 설명할 의무가 있다. 판례에서 공인중개사가 확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제 3자의 말만 듣고 갑의 계약을 진행한 과실이 인정되므로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서 갑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이 대법원 2012. 11. 29. 선고 2012다69654 판결의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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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00년대 이후 국내외 통일연구 분석 및 향후 연구과제 (총괄보고서)
통합은 좁은 의미의 통합과 넓은 의미의 통합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남북한의 상호 이질적인 요소를 통합하는 통상적인 의미에서의 통합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후자는 확장된 개념으로서의 통합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의 갈등을 관리하고 조정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갈등은 통합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통합을 “한 공동체 내부에서 갈등(conflict) 상태에 있는 각 행위자들(agents)이 상호작용을 통해 일관성 있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과정”으로 정의하고 있는 입장은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통합연구는 전자에 치중되어 온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 "통합은 이질적 요소를 합하는 보통 의미의 통합과 갈등의 해결을 포함한 확장된 의미의 통합으로 나뉜다. 주목할 만한 것은 후자이지만, 통합연구는 전자에 치중되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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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역사소설
4. 증오의 덫에서 어떻게 풀려나는가 '봄날'은 임철우의 장편 '붉은 산, 흰 새'에 이어진 작품이다. '붉은 산, 흰 새' 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하나인 한원구와 그의 가족이 이 작품의 한 축에 배치되어 있는 것인데, 6.25를 배경으로 '붉은 산, 흰 새'와 '봄날'을 연결시키고자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작가는 한원구의 입을 빌어 직접적으로 밝혀 놓았다. '한 시대의 어마어마하게 파괴적이고 폭력적인 수레바퀴 밑에서 개개인의 삶과 운명이란 얼마나 미미하고 무력하기 그지없는 것인가를' 알게 되었기에 한원구는 자신이 피해자일 뿐 아니라 가해자이기도 했음을 깨닫게 되었고 마침내 평생 동안 칭칭 그를 동여매었던 '밑도끝도없는 증오의 덫'에서 풀려나올 수 있었다. 6.25를 느닷없이 밀어닥친 외부 폭력으로 이해하는 작가 특유의 6.25관을 여기서도 확인한다. 그런데 그것과 광주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진압군으로 투입된 공수특전단 하사인 한명치(한명구의 차남)의 뒤늦은 깨달음을 통해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한명치는 진압군과 광주 시민들 모두는 "거대한 거물 속에 함께 갇혀 있"어 "서로가 똑같이 포획당한 물고기일 뿐, 결코 적도 원수도 아니"며, "적은(...) 저 거대한 그물을 한 손에 쥔 채 제멋대로 뒤흔들고 있는 자들. 이 추악한 범죄를 처음부터 음모하고, 조종하고, 관리하고 있는 자들"이라는 깨달음에 도달한다. 요컨대 6.25 때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사실은 거대한 외부 폭력의 피해자였듯이 광주 항쟁 시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외부의 적에 놀아난 피해자라는 것이다. 광주 항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야 또한 이런 문제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정 집단의 음모가 광주 항쟁의 핵심 요인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지나치게 압도적으로 작용하여 다른 측면에 대한 고려가 가로막히지 않았는가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이다.
[ "임철우는 6.25를 배경으로 한 장편 '붉은 산, 흰 새'를 '봄날'과 연결시키고자 했다. 작가는 '붉은 산, 흰 새'의 주요 인물인 한원구를 통해 6.25를 거대한 외부 폭력의 피해자라고 보았다. 또한 '봄날'의 광주 항쟁 역시 한명치의 깨달음을 통해 진압군과 광주 시민 모두가 외부의 적에 의한 피해자라고 보았다. 이같은 논리로 6.25와 광주 항쟁을 하나로 연결지었으나 설득력이 부족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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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집합건물의 구분소유 성립요건
반대의견에 의하면, 구분행위는 1동의 건물에 대한 단일한 소유권을 여러 개의 구분소유권으로 변경․창설하는 형성적 효력을 가지는 법적 행위이고, 구분소유권은 대세적 효력을 가지는 물권으로서 그 성립에 따라 구분건물과 대지가 처분의 일체성을 가지게 되는 등 특별한 법적 효력이 주어지므로, 구분행위는 그로 인한 법률관계의 명확성과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등기에 준할 정도의 공시기능을 갖춘 집합건축물대장 등록에 의하여야 하는 것으로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논리적 귀결로, 집합건물이 건축되어 완공된 경우에도 대장등록이 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1동의 건물로서 일반건물에 해당할 뿐이므로 그 건물의 대지를 분리처분하더라도 이는 유효하고 집합건물법에 규정된 공용부분의 이용 등에 관한 규정도 적용이 배제된다고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법리 전개가 과연 구분소유권의 성립 등에 관한 일반 법리에 부합하는지 또 거래의 안전을 위하여 바람직하고 법정책적으로 보아도 타당하다고 할 수 있는지는 여러모로 의문이다.
[ "반대의견에 의하면 구분행위는 1동의 건물에 대한 소유권을 여러 개의 구분소유권으로 변경·창설하는 법적 행위로서, 집합건축물대장 등록에 의해 안정성을 담보해야 한다. 따라서 대장등록 전까지는 그 집합건물 대지의 분리 처분은 유효하며, 집합건축물법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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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방문한 관광지 중에서 지금도 기억에 새로운 것은 광화문 광장과 오두산 통일전망대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임진왜란에서 조선 수군을 이끌고 일본군과의 싸움에서 활약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지금처럼 셀카의 기술이나 도구가 없어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찍어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말이 통하지 않아 곤란해 하던 중 부근에서 근무 중이던 경찰 같은 군인 같은 차림을 한 사람이 친절하게 찍어 주었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아마 의무 경찰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 서투른 영어와 몸짓 손짓으로 사진을 남기고 고마움을 전한 것은 지금도 좋은 추억입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가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한국과 북한의 경계선에 있는 오두산 통일 전망대도 찾아 갔습니다. 강을 끼고 건너편은 북한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일본에서는 흔하게 볼 수 없는 군인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버스에 함께 타고 있던 사람 중에 일본 모 방송사 직원이 있었습니다. 허가를 얻지 않고 촬영하고 있어 전망대를 지키고 있던 군인의 주의를 받았습니다. 당연히 촬영은 중단되었고 그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던 저는 군인의 예의 바른 언행 속에 보인 정보 누설에 대한 엄격한 자세를 느끼는 것과 동시에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 "광화문 광장을 관광하던 중에, 의무 경찰로 보이는 사람이 사진을 찍을 때 도움을 주었던 것은 좋은 추억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의 상징인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관광할 때, 함께 있던 일본 모 방송사 직원은 무단 촬영을 제지 당했다. 이를 통해 한국이 여전히 분단국가 임을 실감했고, 관광지 중 광화문 광장과 통일전망대 관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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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보도자료] 생명을 살리는 자살예방 지침서 : 기독교
셋째,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보는가? 입니다. 타인이 여러분을 평가하는 소리에 너무 귀 기울지 마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인기 얻으려고 살다 보면 공허해집니다. 페이스북의 조회 수나, 트위터의 댓글 수가 사람의 존재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사탄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내리라 천사들이 받아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 4:6) 누가 성전에서 뛰어내렸는데 천사가 받아주면 대단한 사람이라고 박수를 받을 것입니다. 당장 유명인사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탄의 유혹입니다.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어떻게 보시느냐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천하보다 귀하게 보십니다. 유명해야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할 때, 죄인되었을 때, 심지어 하나님과 원수되었을 때도 우리를 사랑하셨습니다.(롬 5:6-10)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독생자 예수를 보내셨고, 십자가에 달려 죽게 하시므로 구원의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는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입니다.(사 43:4)
[ "여러분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에 귀 기울이지 않길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하나님이 여러분을 어떻게 보시느냐 입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시고, 심지어 하나님을 등졌을 때도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우리는 귀한 존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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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00년대 이후 국내외 통일연구 분석 및 향후 연구과제 (총괄보고서)
통일인프라 연구는 한반도 구성원 개개인 삶의 실질적 문제와 연계하여 진행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의 일상적 삶과 통일인프라 구축은 별개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상 하나의 문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2015년 미래창조과학부 등이 작성한 『미래이슈 분석보고서』는 10년 후 가장 중요하게 대두할 10대 이슈로 저출산 초고령화, 불평등문제,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성, 고용불안, 국가 간 환경영향 증대, 사이버 범죄, 에너지 및 자원고갈, 북한과의 안보 통일 문제, 기후변화 및 자연재해,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등을 꼽은 바 있다. 이들 문제들은 모두 국민들 실질적 삶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보다 직접적으로 이들 문제는 통일에서의 복지, 보건의료, 노동, 교육, 주택, 환경, 전기, 물, 통신 등 통일인프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이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결혼이주자, 민족주의와 민족성, 지방민주주의, 여가, 문화, 예술 등 정체성이나 문화정치와 관련된 것도 통일인프라와 관련된다. 향후 통일인프라 연구는 미래에 대두될 사회구조적 문제, 다양한 사회적 문제와 연계되어 국민의 실질적 삶의 문제를 반영한 연구가 될 필요가 있다.
[ "[미래이슈 분석보고서]에 의한 앞으로 중요하게 대두될 미래의 이슈들은 국민 개개인의 삶과 직결되어 있으며, 이는 통일인프라와도 연결된다. 즉 통일인프라 연구는 미래의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 국민의 삶을 반영한 연구가 되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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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저는 한국에서 산지 3년이 되었기 때문에 봄, 여름, 가을, 겨울 한국 계절 모두를 경험해 보았습니다. 한국 여름은 습하면서 더워 사람들이 더울 때는 보통 바닷가나 산으로 더위를 식히러 갑니다. 또는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을 합니다. 저도 이번 여름에 서해 바다에 있는 학암포 오토캠핑장에 처음으로 가봤습니다. 이 곳에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텐트를 설치 해봤는데 익숙지 않은 탓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그 다음에 해가 지는 것을 보기 위해 가까운 해변에 가보았지만 사진과 같이 구름에 숨어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지만 만족했습니다. 학암포 해변의 모래는 아주 고와서 맨발에 산책하기에는 최고였습니다. 캠핑장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바비큐라고 할 수 있는데 저도 스테이크, 새우, 옥수수, 고구마를 준비해 가서 숯불에 요리 해먹으니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 "한국 여름은 습하고 더워 사람들은 야외활동을 주로 한다. 나도 이번 여름에 서해 바다의 캠핑장에 갔는데, 텐트를 치는 것이 어려웠지만 해변의 모래를 밟으며 산책하고, 바비큐를 해 먹는 것이 매우 좋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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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서울에서 통통통통
또한 가을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과일들이 있다. 내가 아침마다 먹는 사과는 빨갛고 탐스럽게 익는다. 그리고 배, 감, 석류, 귤 등 여러 종류의 과일들을 맛 볼 수 있다. 몽골에서는 말린 감을 팔긴 하지만 나는 떫은 감을 처음으로 한국에서 먹어봤다. 맛도 좋고 효능도 좋다. 서울에서 사는 외국인 주민들은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긴 하지만 공원에서 혹은 여행을 다니면서 가을 풍경을 즐겼으면 한다. 특히 산행을 가면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하니 몸과 마음에 즐거움을 줄 것이다. 나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문수산에 여러 번 가봤다. 아침 6시 출발하여 7시부터 산행을 하고 정쌍에 올라가 보면 순간적으로 숨이 멎고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런 가을 모습을 보기 위해서 문수산에 오르는 것이다.
[ "가을의 제철과일로 사과와 배, 감, 석류 등이 있다. 나는 떫은 감을 한국에서 처음 먹어 봤다. 서울의 외국인주민이 가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겼으면 좋겠다. 나는 김포의 문수산에 가 가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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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바람직한 토론문화
④ 발언은 의장을 향해 원탁회의라든지 훈련 회의 따위에서는 그렇지도 않지만, 의회식 회의에 있어서는 발언자는 언제나 자기 좌석에서 일어나 의장을 향해 발언한다. 그러나 국회에서는 모든 발언은 발언대에서 하여야 하는데, 이것은 발언에 철저를 기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회의장의 구조나 속기 기술 등 실질적인 사정 때문이기도 하다. 발언이 극히 간단한 것이나 특히 의장이 허가한 때에는 자기 자리에서 발언할 수 있다. ⑤ 감정에 흐르지 말 것 토론이 격렬해져서 가열되면 감저에 흘러서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이 나올 때가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공정한 토론이 전개되기 힘들다. 발언자는 상대방에게 자극적인 언사는 피해야 하며 듣는 사람도 자중해야 한다. ⑥ 의제에 대한 사전 연구 회원은 사전에 전달된 소집 통보서에 따라 의사 일정을 확인한 후 회의에서 토의될 의제에 관하여 사전에 연구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사전에 의제를 연구 검토한 뒤 회의에 임하면 회의가 즉흥적으로 처리됨을 방지하고 의사소통, 교육 훈련, 전체 의사의 결정이란 회의의 본래 기능을 발휘하는 민주적 회의로 이끌 수 있다. ⑦ 메모를 이용한다. 자기의 발언 내용을 메모지에 요령 있게 정리한 후 발언하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빠뜨리는 실수 없이 충실히 발언할 수 있다. 다른 회원의 발언 내용을 들을 때도 그 요점을 메모하여 들으면 이해하기가 쉽다.
[ "의회식 회의시 발언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장을 향하여 발언한다. 국회에서는 완벽한 발언 등을 이유로 발언대에서 발언한다. 단, 의장이 허가하면 자리에서 발언이 가능하다. 발언자는 발언시 상대방을 자극하는 언어는 피해야 한다. 회원은 회의 전에 의제에 대한 연구를 하여 회의의 즉흥적 처리를 막아야 한다. 또 발언 전에 미리 메모하여 발언하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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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주근옥의 문학세계
그가 시적 언어로 변환시키거나 서정적 화자의 중심생각을 의탁하여 드러내고 있는 주된 소재는 세련된 도시적인 삶의 형태가 아닌 투박하지만 향토적이고 농경적인 생활 소재에서 쉽게 경험하거나 접할 수 있는 정감 어린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것은 그의 시집 제호에서나 시집 속에 드러나고 있는 시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제 1시집인 “산노을 등에 지고”에는 81수의 작품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서 정서적으로 시인이 뿌리 내리고 있는 지역적 세계성과 향토성을 강하게 드러내주는 시어는 ‘수수꽃다리’, ‘탱자꽃’, ‘장작을 패며’, ‘쑥뿌리’, ‘무우를 깎으며’, ‘밭두렁에서’, ‘보리꺼럭’, ‘천렵’, ‘보리개떡’, ‘솔 방울’, ‘식물표본’, ‘박태기꽃을 보며’ 등을 비롯하여 이와 유사한 소재이거나 내용상 비슷한 것까지 포함하면 50여수가 넘는다. 이와 같이 내용상 비슷한 유사성을 지니는 것들을 시인은 다른 시집에서도 한결같이 드러내 보이고 있다. 그는 자연의 본성을 통하여 인간적 염원과 가치를 성취시키는 시 창조의 태도를 견지하고 있기도 하다.
[ "그의 주된 소재는 정감 어린 것들이다. 내용상 유사성을 지닌 것들을 다른 시집에서도 동일하게 드러낸다. 그는 자연을 통한 인간적 염원과 시 창조의 태도를 견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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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미래 재정 위협요인을 고려한 재정개혁 과제에 관한 연구
여기서 이러한 의회의 변화에서 과거에 비해서 훨씬 강화된 예산위원회의 권한과 관련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예산위원회가 상임위원회에 비해서 훨씬 강력한 힘을 갖게 되기 때문에 위원회 간의 권한의 불균형 또 예산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권한 집중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과거 미국의 경우에도 90년대 이후에 예산위원회의 강화와 Top-down예산제도로 예산과정에서 정치의 양극화와 갈등이 증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하여 정당 내부의 민주화 또 분권화, 또 정당의 예산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투입과 견제, 이러한 정치적인 개혁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 "강화된 예산위원회로 인해 권한의 불균형과 권한 집중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미국도 이런 이유로 정치의 양극화와 갈등이 심화됐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적 개혁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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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한국의 역사소설
3. 해한 한은 다른 한편 관습이나 제도 또는 통념을 넘어서는 곳에 진실이 있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과 그것의 정직한 수용을 통해 풀리기도 한다. 관습이나 제도 또는 통념이란 획일적이고 경직된 성격의 것인 만큼, 이것들이 포용하지 못하는 대상에게는 폭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그 폭력성이 한을 만들어낸다. 관습이나 제도 또는 통념의 울을 벗어나고 싶은 무의식적인 내밀한 욕망에도 불구하고 그 욕망을 의식의 수면으로 띄워 올리지는 못하는 사람들, 관습이나 제도 또는 통념이 지닌 폭력성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갇힌 사람들은 이 같은 폭력성의 직접적인 희생자가 되지는 않지만, 그 같은 분열 때문에 한을 지니게 된다. 그 한은 무의식의 심저에 잠겨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거나, 또는 감히 드러낼 수 없는 성격의 것이다. 서희의 경우가 전자에 해당한다. 그녀의 여로는 최참판가 유일한 혈손으로서 잃어버린 집과 재산을 되찾고 조준구에게 복수하려는 집념으로, 그리고 그 같은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는 최참판가의 실제 주인으로서 권위를 유지하고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워내려는 또 다른 집념으로 팽팽하게 긴장되어 있다. 모든 것은 그 같은 집념 실현의 수단으로서만 의미 있을 뿐이니, 친일행위도 하인인 길상과의 혼인도 심각한 갈등 없이 감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녀의 무의식 깊은 곳에는 그 같은 집념의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려는 욕망이 내밀하게 자라나고 있었으니, 그 욕망의 작용과 그것을 묵살하려는 무의식적 노력이 결합, 그녀의 영혼 안쪽에 한을 키워낸다. 그 한은 무의식의 어둠 속에 잠겨 있지만 때로는 격렬하게 분출해 올라오기도 한다.
[ "관습이나 제도 또는 통념을 포용하지 못하는 대상에게 이것은 폭력으로 작용하기도 하며 그 폭력성이 한을 만들어낸다. 그 한은 관습이나 제도 등을 벗어나고 싶은 무의식이 있으나 수면위로 올리지 못하는 이들의 한과, 관습이나 제도 등의 폭력성이 두려워 갇힌 사람들의 한이 있다. 서희의 한은 전자로 관습과 제도 그리고 통념에서 벗어나려는 무의식의 욕망과 그것을 묵살하려는 강렬한 집념으로 불행과 한으로 잠겨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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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2018 (교사대학) 교육학 특강 "교육생태계와 수업비평" 직무연수
소상황과 대상황을 살펴보았으니 이제 그 매개 상황으로 학교 풍토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소상황과 대상황을 매개하는 통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조용환(2008: 53쪽)은 “교육의 맥락에서 보면 학교, 교과, 교과서, 교사, 수업, 평가, 상담, 훈육 그 모두가 매개 작용을 한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이처럼 다양한 요소들이 소상황과 대상황을 매개하는데 관여하지요. 논리적인 차원에서만 말하면 매개는 양방향으로 모두 일어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현실적인 힘의 관계를 생각하며 매개 상황은 대상황을 소상황에 강제하는 방향으로 주로 일어납니다. 교육 영역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점에서 매개 상황들은 대상황을 소상황으로 전달하는 통로의 역할을 주로 합니다. 나아가서 매개 상황인 학교가 대상황을 소상황으로 단순히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 현실 변혁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드물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학교는 서열화된 학벌주의에 철저하게 순응해 왔습니다. 서열화된 학벌주의 만들어내는 과잉 교육열이 사교육 뿐 아니라 제도 교육 담당자들에게도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교육열이 넘쳐 나서 학교를 짓기만 하면 유지가 가능하고 때로 돈벌이도 되는 상황에서 많은 학교 경영자들은 교육의 공공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보다는 명문 대학에 한 명이라도 더 보내는 일에 매진해 왔습니다. “3년만 고생하면 평생을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흔한 독려의 말 속에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적 욕망을 재생산하는 데 충실한 학교의 모습이 함축적으로 녹아 있습니다. 물론 과잉 교육으로 이익을 보는 첫 번째 수혜자는 사교육 기관이지만 설립만 하고 투자는 거의 하지 않아도 유지가 가능했던 수많은 부실 사립대학들과 인성 교육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입시 교육에만 열을 올리는 이 땅의 많은 고등학교들도 서열화된 학벌주의를 충실히 매개하는 당사자임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영향력의 강도가 점점 약화되기는 하지만 중학교, 초등학교, 유아교육도 그 학벌주의의 자장에서 자유롭지못합니다.
[ "교육의 맥락에서 소상황과 대상황을 매개하는 통로에는 학교, 교과, 교사, 평가, 훈육 등 여러가지가 있다. 서열화된 학벌주의가 만들어내는 과잉 교육은 사교육과 제도 교육 담당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학벌주의에 철저하게 순응해온 학교가 단순한 전달통로 역할을 넘어 현실 변혁적 역할을 수행하는 경우는 아직까지 드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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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조선후기 시조문학의 지평
두 번째로는 당시 향유자들의 사설시조에 대한 인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18세기 초반 사설시조가 시조사의 영역에 수용됨으로써, 그 이후 활약한 여항 가창자들은 사설시조의 창작과 향유에 비교적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가집을 편찬할 때 기존의 평시조와 함께 사설시조도 새로운 변주곡조에 수록하고 그 수효도 점점 증가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평시조와 사설시조를 동시에 창작한 작가들을 살펴보면, 그 두 양식 사이에 일정한 경향성이 보인다. 평시조를 창작할 때는 비교적 관념적이든 현실적인 소재를 다룰 경우든 의식의 진지함을 드러내려고 노력하는 반면, 사설시조는 시적 대상이나 주제에 대한 진지함이 사라지고 보다 유락적이고 희화적인 시선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태도는 어쩌면 이 시기 향유자들에게 평시조와 사설시조에 대한 기대가 달랐고, 어쩌면 이들을 서로 다른 ‘양식’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때문은 아닌가 생각된다. 비록 같은 공간에서 불렸지만,실제 향유에 있어서는 사설시조와 평시조를 구별하려는 면모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점은 매우 시사적이다.
[ "18세기 초반 평시조와 사설시조를 동시에 창작한 작가들을 보면, 평시조를 창작할 때는 의식의 진지함을 드러내려 노력했는데 사설시조에서는 주제를 희화적인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 이들을 서로 다른 양식으로 인식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