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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해도 확 달라진다…'간헐적 채식'의 몰랐던 효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러시(cowspiracy·2014)’는 육류 소비가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룬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채식을 하는 사람은 육식을 하는 사람과 비교해 50% 이하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석유는 11분의 1, 물은 13분의 1만 소비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단순히 육식을 덜 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목할 것은 최근 비건 메뉴가 단순히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육식주의자에게도 권하는 선택지가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 10월 국산 대체 고기 브랜드 ‘언리미트’를 시장에 공개한 지구인 컴퍼니 민금채 대표는 “육식주의자지만 가끔은 가볍게 고기를 먹고 싶을 때가 있다”며 “대체 고기가 비건 푸드를 넘어 육식주의자를 위한 가벼운 대체 식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앞으로는 엄격한 채식을 유지하지 않고 가끔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채식 메뉴에 대한 수요도 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즉, 간헐적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란 얘기다. 한국채식영양연구소 이광조 박사는 “보통 채식을 장기간 유지해야 효과가 나타난다고 오해하는데 단 일주일만 채식해도 중성 지방 수치와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내려간다”며 “간헐적 채식도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오뚜기’가 비건 라면인 ‘채황’을 출시해 화제가 됐다. 채식 시장 규모가 비교적 작다고 평가받는 국내에서 식품 대기업이 채식 라면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존 대기업 식품 브랜드 중에서는 수출용을 제외하고 2013년도에 출시된 ‘농심’의 ‘야채라면’이 유일하다. 농심에 따르면 ‘야채라면’은 2013년 출시 이후 매월 2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농심의 전체 라면 매출이 연 2조 원에 이른다는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미미한 수치다. 비건 라면은 육류나 생선을 사용하지 않고 채소로 맛을 낸 라면이다. 제품에 따라 기름에 튀지기 않은 건면을 사용하거나 된장 등 기존 라면에 잘 사용하지 않은 재료를 더해 감칠맛을 낸다. 실제로 끓였을 때 건면을 사용한 쪽은 국물에 기름기가 전혀 없었을 정도로 담백하고 깔끔했다. 튀긴 면을 사용한 경우에는 아무리 채소로 맛을 낸 라면이라도 해도 깔끔한 맛이 덜했다. 라면을 먹을 때 흔히 느껴지는 강한 조미료의 맛은 전체적으로 약하다.
[ "넷플리스의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러시는 따르면 육식을 덜 하는 것만으로 지구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비건이 육식주의자에게도 권하는 선택지가 되었다는 점을 주목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카우스피러시(cowspiracy·2014)’는 육류 소비가 지구 온난화에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룬다. 그러면서 단순히 육식을 덜 하는 것만으로도 지구에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주목할 것은 최근 비건 메뉴가 단순히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육식주의자에게도 권하는 선택지가 되었다는 점이다." ]
REPORT-news_r-0139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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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뭘 그렇게 넣었니···밀레니얼 세대도 푹 빠진 가래떡 맛
지금은 떡집과 방앗간이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다. 며칠 뒤 있을 설날을 맞아 떡국 떡과 선물용 떡을 만드느라 쉴 틈이 없다. 가장 주문이 많은 것은 역시 떡국용 가래떡이다. 가래떡은 멥쌀을 물에 불려 곱게 갈아낸 쌀가루를 고슬고슬하게 쪄낸 뒤 이를 반죽해 길쭉하게 뽑아낸 떡이다. 설에 먹는 떡국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길게 뽑아낸 모양 때문에 '복(福)과 수명을 길게 늘인다'는 무병장수 기원을 담고 있다. 어슷하게 잘라 국이나 라면에 먹는 토핑의 일종으로 사용했던 가래떡이 요즘은 20~30대가 좋아하는 생활 속 간식으로 부상했다. '젊은 세대가 가래떡을 먹을까'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가래떡은 떡 중에서도 '만들기 가장 쉬운 떡'으로 불리지만, 그냥 구워 먹어도 좋지만, 떡꼬치·떡꾹·떡볶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특히 최근엔 건강한 간식을 찾는 웰빙 트렌드와 질리지 않는 담백한 맛의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래떡의 인기가 높아졌다. 실제로 젊은 세대가 즐겨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는 ‘가래떡’ 해시테그로 올라온 게시물만 6만개가 넘는다. 마켓컬리에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떡 다섯 가지 중 세 가지도 가래떡이었다. 대표적인 상품은 '현미 가래떡'과 '현미 들깨 가래떡'. 주재료인 현미에 들깨와 소금·물 외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아 건강식으로 인기다. 이곳의 이현경 팀장은 "떡은 크림치즈떡, 과일모찌 등 트렌디한 간식떡과 식사용 떡으로 구분 지을 수 있는데, 최근엔 식사용 떡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G마켓에서도 2016년 대비 지난해 가래떡 판매가 133%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레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떡은 물론 옛날 과자 등의 먹거리를 찾는 젊은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맛과 모양, 종류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도 떡의 인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명절 시즌에는 떡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져 평소 대비 70% 이상이 더 팔린다. 밀레니얼 세대가 좋아하는 가래떡은 개성이 강하다. 일반적인 백미 가래떡 외에도 현미·들깨·흑임자 등 다른 재료를 섞은 가래떡은 기본이고 바질향이 나는 가래떡, 안에 여러 가지 소를 넣은 가래떡도 등장했다. 가래떡을 구웠을 때 찍어 먹기 좋은 소스로 송로버섯 맛이 나는 트러플 조청(아우어 인절미)을 개발해 신세대 입맛을 저격하기도 한다.
[ "복과 무병장수 기원을 담은 가래떡은 간단히 구워 먹어도 좋고 다양한 음식에 활용할 수도 있는 장점이 많아 20~30대가 좋아하는 간식으로 부상했다.", "설에 먹는 떡국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도 있지만, 길게 뽑아낸 모양 때문에 '복(福)과 수명을 길게 늘인다'는 무병장수 기원을 담고 있다. 어슷하게 잘라 국이나 라면에 먹는 토핑의 일종으로 사용했던 가래떡이 요즘은 20~30대가 좋아하는 생활 속 간식으로 부상했다. 가래떡은 떡 중에서도 '만들기 가장 쉬운 떡'으로 불리지만, 그냥 구워 먹어도 좋지만, 떡꼬치·떡꾹·떡볶이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 많다." ]
REPORT-news_r-014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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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야구노트] 비효율에 지친 야구팬 ‘스토브리그’에 공감하다
지난해 여름, 홍성창 SBS 책임 PD로부터 야구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를 듣고 ‘현실과 동떨어지는 건 아닐까’하는 우려가 생겼다. 홍 PD는 비슷한 말을 여러 군데에서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뚝심 있게 밀어붙였다. 최고 시청률 15. 5%(닐슨코리아)를 기록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많은 우려 속에서 탄생했다. 이 드라마 시나리오는 2016년 MBC 드라마 공모전 당선작(우수상)이다. 3년 동안 여러 방송국이 시나리오를 거절한 이유는 한결같았다. “스포츠 드라마는 성공하기 어렵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떨어질 것이다” 야구기자도, 드라마 편성 담당자도 고정관념을 떨쳐내지 못했다. ‘스토브리그’는 고정관념과 싸우는 이야기다. 젊은 경영인 백승수(남궁민 분) 단장은 야구계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꼴찌팀 ‘드림즈’를 뒤흔든다. 간판타자를 트레이드를 통해 내보내고, 스카우트팀 비리를 밝혀낸다. 그러면서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연봉 협상을 한다. 고비마다 그는 비아냥과 맞닥뜨린다. “당신이 야구를 해봤어?” “네가 야구를 얼마나 알아?” 개인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대사는 구단주의 조카 권경민(오정세 분)이 말했던 “난 효율성을 중시하는 사람이에요”다. 권경민의 정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은 때였지만, 시청자들은 묘한 긴장과 기대를 느꼈다. 시청자가 아닌 야구기자로 돌아와 다시 생각했다. ‘스토브리그’의 인기 비결은 뭘까.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가 현실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뭘까. 팬들이 야구에 대해 가진 애증을 드라마가 잘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기고만장하면서 이기적인 스타, 구단에서 월급을 받으며 사익을 추구하는 직원,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이 별로 낯설지 않다. 야구단 곳곳에 있을 것 같다. 팬들은 백승수 같은 영웅이 등장해 판을 싹 갈아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구단주와 단장이 적폐를 청산하고, 경영 효율화에 성공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응원하는 야구팀도 그렇게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팬들은 드라마를 통해 경영자의 시점으로 야구를 보고 있다. 팬들의 눈에 야구단 직원과 선수단, 코칭스태프는 부도덕과 비효율 덩어리다. 이런 시각은 젊은 층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성비의 가치와 잘 맞아 떨어진다. 또한 ‘스토브리그’는 메이저리그 오클랜드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머니볼』과도 맥이 닿아있다.
[ "홍 PD는 많은 우려와 여러 방송국의 시나리오 거절 속에서 고정관념과 싸우는 이야기인 스토브리그 야구 드라마를 만들었다.", "‘스토브리그’는 고정관념과 싸우는 이야기다. 최고 시청률 15. 5%(닐슨코리아)를 기록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많은 우려 속에서 탄생했다. 지난해 여름, 홍성창 SBS 책임 PD로부터 야구 드라마를 준비 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홍 PD는 비슷한 말을 여러 군데에서 들었다고 한다. 3년 동안 여러 방송국이 시나리오를 거절한 이유는 한결같았다." ]
REPORT-news_r-0140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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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서 팬들 떼창…퀸 “왕족 된 기분”
“감사합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환영해주시니 마치 왕족이 된 기분이네요. ” 영국 록밴드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3)가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건넨 첫인사다. 18~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을 위해 15일 입국한 이들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된 팬들의 떼창에 사뭇 놀란 듯했다. 메이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그렇게 어린 친구들의 함성을 들어본 것은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드러머 로저 테일러(71)는 “영화 덕에 관객들의 평균 연령이 확 내려간 느낌”이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2018년 10월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퀸의 입지를 한 차원 높였다. 1970~80년대 이들의 전성기를 담은 음악 영화가 6개월간 장기 흥행하며 ‘퀸치광이(퀸+미치광이)’ ‘퀸망진창(퀸+엉망진창)’ 등 열혈 팬덤을 양성한 것. 994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수익은 퀸의 고향인 영국 수익을 넘어섰다. 테일러는 “이번 주말 공연장에서 영화 속 열기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2014년 8월 록 페스티벌 ‘슈퍼소닉 2014’의 헤드라이너로 서울에서 공연했지만, 단독으로 내한 공연을 하기는 1971년 그룹 결성 이래 이번이 처음. 지난해 7월 캐나다에서 시작한 ‘더 랩소디 투어’의 일환으로, 올해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뉴질랜드·호주·유럽 등으로 이어진다. 메이는 “(2014년)그때 셀카봉을 처음 봤는데 정말 훌륭한 발명품이다. 이후 전 세계 어디서든 공연 때마다 들고 기념 촬영했다”고 회고했다. 84년 일본 프로모션 당시 베이스 존 디콘(69)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테일러는 “서울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도 흔치 않은 것 같다”며 “매번 한층 더 모던해진 모습에 깜짝 놀라곤 한다”고 밝혔다. 디콘은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 사망 이후 “그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97년 팀을 탈퇴했다. 팬들이 이번 공연을 기대하면서도 우려하는 부분 역시 애덤 램버트(38)가 프레디 머큐리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가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 램버트는 2012년 퀸에 합류해 170회 이상의 공연을 함께 하고 있다. 테일러는 “머큐리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램버트 역시 가창력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아티스트다.
[ "994만 관객을 동원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열혈 팬덤을 양성하며 한국에서 퀸의 입지를 높였다.", "2018년 10월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한국에서 퀸의 입지를 한 차원 높였다. 1970~80년대 이들의 전성기를 담은 음악 영화가 6개월간 장기 흥행하며 ‘퀸치광이(퀸+미치광이)’ ‘퀸망진창(퀸+엉망진창)’ 등 열혈 팬덤을 양성한 것. 994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 수익은 퀸의 고향인 영국 수익을 넘어섰다. 테일러는 “머큐리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맨과 함께 작업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행운이었다”며 “램버트 역시 가창력을 포함해 모든 면에서 훌륭한 아티스트다." ]
REPORT-news_r-014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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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경한 전 법무 "윤석열의 요구, 초법적 아닌 합법적"
“초법적 관행이 아니라 인사 보안을 위한 합법적 전통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다음 날인 15일 전화 통화에서 김경한(76·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사진) 전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검찰 인사를 협의하는 문제를 두고서다. 전날 문 대통령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초법적 권력과 권한, 지위를 누린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문 대통령은 “검찰총장이 인사안을 먼저 달라거나 제3의 장소에서 명단을 가져와야만 (협의를) 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하는 일”이라고도 지적했다. 역사는 돌고 돈다.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이던 김 전 장관은 이날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인사안을 협의하자며 30분 전에 불러놓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지 않자 ‘내 명을 거역했다’고 한 데 이어 문 대통령도 ‘초법적 관행’이라고 발언했는데, 이는 검찰의 실상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관과 총장의 인사 협의 절차와 특유의 전통이 생긴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내가 평검사 때부터 시작해 검찰과장 3년 등 인사 담당 부서에 오래 근무했고 실·국장, 장·차관까지 검사 생활의 절반(15년) 이상을 법무부에서 근무했다”고 운을 뗀 직후다. 제3의 장소서 만나는 관행은 왜 생겼나.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인사 보안. 검찰총장이 법무부에 나타나면 시중에 숨기기 어렵다. 곧 검찰 인사가 있다는 게 알려진다. 인사는 보안이 생명인데, 그러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둘째는 검찰총장에 대한 예우다. 장관이 검찰총장을 오라 가라 호출하지 않는다. 국세청이나 조달청 등이 그럴수는 있다. 그러나 검찰총장은 단순한 행정기관의 장이 아니라 준사법기관인 검찰의 총수다. 우리가 사법기관인 대법원의 수장인 대법원장을 예우하는 것과 비슷한 취지다. 윤 총장이 장관 집무실이 아닌 외부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그런 전통과 관례에 따른 것으로 짐작된다. ” “대검 간부는 총장 의견 반영 … 장관·총장 사이 고성 오가기도” 김 전 장관은 검찰은 ‘살아 있는 권력’도 수사해야 하는 특수한 조직이기 때문에 장관과 총장의 공식 만남에도 프로토콜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총장이 특정 장관 임기 중에 법무부를 찾아가는 건 세 번 정도다. 장관 취임식과 퇴임식, 신년 시무식이다.
[ "문 대통령의 비판에 맞서 김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난 것은 인사 보안을 위한 합법적 전통이라고 반론했다.", "“초법적 관행이 아니라 인사 보안을 위한 합법적 전통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다음 날인 15일 전화 통화에서 김경한(76·한국범죄방지재단 이사장·사진) 전 법무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제3의 장소에서 만나 검찰 인사를 협의하는 문제를 두고서다. 전날 문 대통령이 “과거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초법적 권력과 권한, 지위를 누린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론이다. 역사는 돌고 돈다." ]
REPORT-news_r-0141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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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포커스] 트럼프 대통령이여, 문재인 대통령의 청을 들어주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외교에 관한 한국 역할을 확대하도록 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 실장 발언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 성향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를 재추진하려는 의사를 밝혀 강경파들이 더욱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필자는 대북 문제에 있어 강경파에 속하지만, 트럼프 정부가 정 실장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를 희망한다. 한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지난 70년간 미국의 대북 전략은 대한민국의 영향력과 정통성을 고양하는 데 목표를 뒀다. 그동안 북한은 한국을 미국의 ‘꼭두각시’라고 비하하고 미국을 직접 상대함으로써 한국의 영향력과 정통성을 축소하는 전략을 고수했다. 판문점에서 대북 협상을 진행했던 미국 전문가들은 한국 대표를 동등한 자격으로 참석하게 하려고 북한 측을 압박해야만 했다. 대북 외교의 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일은 여전히 미국에 중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상대하던 톱 다운 방식 외교로 인해 대북 외교는 다시 북·미 중심으로 기울었다. 허영심이 강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형세에 만족할지 몰라도 이 때문에 한국이 뒷자리로 물러났다. 그동안 미국이 기울였던 노력을 수포로 만드는, 역사의 후퇴다. 한국의 역할 확대는 미국의 아시아 정책에도 도움이 된다. 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1945년 이래로 지금까지 미국과 상통하는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옹호하며 발전해왔다. 한국·일본·인도·인도네시아 등이 외교적 역할을 강화하여 공동 이익을 창출하고 민주주의 가치를 수호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 한국이 대북 외교의 중추 역할을 해야 하는 둘째 이유는 한·미의 신뢰 회복 때문이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연습(war game)을 그만두겠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을 깜짝 발표하면서 한국과 일본, 미국 국방부를 놀라게 했다. 이는 러시아·중국·북한의 전술적 목표를 충족시키고 미국의 동맹 관계는 약화하는 조치였다. 최근에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500%로 인상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요구로 한·미 동맹이 더욱 크게 흔들렸다.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미국이 지지하면 이런 양국의 갈등을 줄이면서 한·미 관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 "정 실장이 대북 외교에 관한 한국 역할을 확대하도록 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발언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외교에 관한 한국 역할을 확대하도록 해 달라고 백악관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정 실장 발언에 대해 미국 내 강경파 성향의 전문가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를 재추진하려는 의사를 밝혀 강경파들이 더욱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
REPORT-news_r-01417-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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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규덕의 한반도평화워치] 북핵 위협 상쇄할 우주·사이버전 능력 개발해야
그러나 미·중·일·러 등 주변국의 과학기술 역량에 비교하면 이제 걸음마 수준이다. 기술 격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북한도 2012년 5개년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22일 중앙군사위 보고 이후 각종 기관지와 언론 매체를 통해 인도 등 주변국 우주 역량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이는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한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전략적 지위 상승은 우주에 대한 도전과 깊은 연관이 있다. 우리의 대응 전략은 우주 경쟁에서의 우위 확보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역량 부족은 대부분 비전 부족에서 기인한다. 주변 4강이 사이버·우주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예산의 허용 범위 안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도입을 보여주기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전작권 전환 모양새나 시기 같은 정치적 레토릭보다 중요한 것은 적의 움직임을 면밀하게 살펴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수 있다는 의지와 자신감이다. 북한이 우주기구를 설치하는 등 올해를 계기로 미래 비전을 세워 주변국과 경쟁을 선포한다면 우리는 상상력에서조차 그들에게 뒤지게 된다. 한·미 훈련에 우주·사이버전 협력 넣어야 과거 레이건 행정부에서 시작된 우주전쟁 계획이 많은 식자층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계획이 과학계와 산업계·교육계의 지지를 얻은 까닭은 대낮같이 환하게 적의 움직임을 감시 정찰하겠다는 비전과 의지가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케이 리버와 대럴 프레스 등 미국 중견학자들은 2017년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상쇄시킬 반격(counterforce) 능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기술은 전략이 뒷받침될 때 가치를 발휘할 수 있다. 정부는 우주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대북 우위에 서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 따라서 한·미동맹 활성화는 한반도를 벗어나는 지역적 범주의 문제가 아니라 우주·사이버 분야 등 도메인 경쟁으로 확대돼야 한다. 앞으로 우주·사이버전 협력이 연합훈련 범주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북한 신년사와 ‘새로운 길’ 주장을 접하면서 우리는 세계로 향한 지정학적 진출과 우주 개척뿐 아니라 핵 위협을 극복할 과학기술 상쇄전략(off-set strategy)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실질 군사력은 한·미 연합훈련의 바탕 위에 가능하다. ‘힘에 기초한 평화적 접근’이 모색돼야 한다.
[ "우주전쟁 계획은 적의 움직임을 정찰하겠다는 비전과 설득력을 가져서 지지를 얻었고 미국의 학자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상쇄시킬 반격 능력을 개척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레이건 행정부에서 시작된 우주전쟁 계획이 많은 식자층의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 계획이 과학계와 산업계·교육계의 지지를 얻은 까닭은 대낮같이 환하게 적의 움직임을 감시 정찰하겠다는 비전과 의지가 설득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케이 리버와 대럴 프레스 등 미국 중견학자들은 2017년 과학기술 발전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근본적으로 상쇄시킬 반격(counterforce) 능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북한도 2012년 5개년 우주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
REPORT-news_r-0141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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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의 Mr. 밀리터리] 트럼프 자만심에 북한·이란 비핵화 두마리 토끼 다 놓쳐
중동 정세불안 불러온 북한 비핵화 실패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만심이 이란과 북한 비핵화를 모두 놓치게 했다. 초심을 지키지 못한 그의 정책은 북한에 핵무장 기회를 줬고 중동의 정세 불안까지 불러왔다. 이란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거의 쌍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룬 이란 핵합의(JCPOA: 공동포괄행동계획)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란 핵무장을 궁극적으로 막을 수 없는 수준 미달의 합의라는 게 이유였다. 그러던 중 북한이 2017년 6차 핵실험에 성공하고 탄도미사일을 마구 쏘아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는 옵션을 실행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중재로 북한과 극적으로 비핵화 협상에 들어갔다. 북한 비핵화를 미궁에 빠뜨린 최대 실수의 시작이다. 2018년 5월 미국은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싱가포르 정상회담(6월 12일)을 한 달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미봉책이었던 이란 핵합의를 제기하며 같은 수준을 요구할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되면 미국은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의 비난에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했다(5월 8일). 북한 핵을 ‘제로’ 상태로 만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나쁜 딜보다 노딜이 낫다’는 그의 평소 지론대로다. 세종연구소 정은숙 안보전략연구실장은 “최초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감과 (북한에 대한) 경고”라고 했다. 미국이 탈퇴한 이란 핵합의 문제점은 이란 우라늄 농축시설 감축과 일몰조항, 탄도미사일이었다.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1만9000개를 10년 동안 3분의 1로 줄이고 ▶15년간은 우라늄을 농축도 3. 67%(원전용 핵연료 수준) 이하로만 보유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10년 뒤엔 일몰조항에 의해 이란의 핵동결이 사실상 해제된다.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대해선 아무런 제한이 없었던 것도 맹점이었다. 미국이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해야 할 상황에서 이란 핵합의는 분명 나쁜 걸림돌이었다. 트럼프가 이란 핵합의를 부정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트럼프는 핵합의 탈퇴에 앞서 이란에 경제제재부터 가했다. 그러자 이란의 경제는 곤두박질쳤다. 2016년 12. 5%였던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미국 제재가 시작된 2017년엔 3.
[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룬 이란 핵합의에 불만이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초심을 지키지 못한 정책으로 이란과 북한 비핵화를 모두 놓치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만심이 이란과 북한 비핵화를 모두 놓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룬 이란 핵합의(JCPOA: 공동포괄행동계획)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 이란과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거의 쌍둥이다. 초심을 지키지 못한 그의 정책은 북한에 핵무장 기회를 줬고 중동의 정세 불안까지 불러왔다." ]
REPORT-news_r-0142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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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실수한 선수에 박항서가 전한 말
'박항서 매직'이 북한 앞에서 멈췄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2년 전, 준우승했던 대회인데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면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 긍정적인 면은 별로 없다. 결과가 2무1패"라며 "더 좋은 팀으로 발전해야 한다.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성인대표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젊은 재능을 본 것은 긍정적이다"고 답했다. 앞선 D조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한 박항서호는 이날 동시에 진행된 D조 아랍에미리트(UAE)와 요르단의 경기도 신경써야 했다. 8강에 진출하려면 이날 북한과의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다. 뿐만 아니라 UAE와 요르단이 0-0으로 비겨야 8강 진출에 유리했다. 이에 박 감독은 "이번 시합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매니저가 경기 중에 1-0이라고 한 얘기는 들었지만 선수들은 모두 이 시합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호가 이날 D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김학범 한국 감독과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었다. 이에 박 감독은 "8강 진출이 불투명했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만약에 갔다면 나는 베트남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을 것이다.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전반 27분 골키퍼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며 흐름을 놓쳤다. 골키퍼 티엔둥이 북한의 프리킥을 막으려고 뻗은 펀칭이 빚맞아 들어간 자책골이었다. 베트남은 어이없는 실수에 충격을 받은 듯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고, 결국 경기 막판 북한에 한 골을 더 내주며 8강 진출에 좌절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박 감독의 전술을 선수들이 실수로 무력화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 은퇴 선수 반 시훙은 언론 '징'과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은 지난 두 경기보다 좋았다. 하지만 골키퍼 티엔둥에 의해 인상깊었던 전반전이 망쳐졌다"고 탄식했다.
[ "베트남 U-23 축구팀이 AFC 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8강 진출 실패하자 박 감독은 감독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며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축구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북한에 1-2로 역전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무1패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2년 전, 준우승했던 대회인데 베트남 국민들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싸웠다. 모든 책임은 감독에게 있다.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밝혔다." ]
REPORT-news_r-0143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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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뚱뚱해" 중국서 비만 가장 많은 도시는?
가만히 서서 아래를 쳐다보면 배에 가려서 발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사람이 도시의 절반 이상이다. 여성 복부비만율은 49. 9%, 남성 복부비만율은 54. 4%를 차지한다. 중국에서 ‘허리둘레가 가장 두꺼운 시민’들인 셈이다. 중국질병예방센터 영양 및 건강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Nutrition and Health Chinese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왕징중(王京钟)은 지역 기후와 음식 습관 때문에 남북 간 비만율에 차이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중국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북쪽 지역의 날씨는 상대적으로 춥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운동을 적게 하다보니 점점 살이 찐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운 날씨는 사람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하이난(海南)과 같은 남쪽 지역은 무척 더운 편이라 내장 지방이 축적되는 시간이 북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느리다. 남·북 '식생활 차이' 때문에 비만도 달라식문화 차이도 지역별 비만율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날씨가 추운 북쪽 사람들은 고열량의 음식을 찾게 된다. 열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먹어서 체온저하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쪽 사람들이 남쪽의 식탁을 보고 “‘(고기가 들어간) 메인요리(중국에선 ‘잉차이;硬菜’라 부른다)’는 대체 왜 없느냐(为什么没有硬菜!)”고 투정 어린 불평을 하기도 한다. 삶의 질 향상으로 풍족해진 중국의 식탁〈Cell〉, 〈Nature〉와 동급의 위상을 인정받는 의학저널 〈The Lance〉에서 2019년 4월 ‘각 나라별 음식 구성성분 및 사망률과 비만의 관계’에 대해 분석한 바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음식 구성 성분 문제 때문에 비만이 급증했다. 염분과 기름기가 많고, 과일과 통곡물 섭취가 줄었다는 것이다. 비만 증가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직결비만은 고혈당, 당뇨병, 심혈관 질병 등 만성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 중 당뇨병은 비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질병이다. 2019년 기준, 전세계적으로 4억 6천3백만 명의 성인이 당뇨병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 중 1억 천 6백만 명이 중국인이다. 전세계 당뇨병 환자 중 25%가 중국인이라는 뜻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스트레스를 푸는 이른바, 소확행이 유행하는 시대이다. 하지만 100세 시대를 대비하여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소를 고려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 "중국질병예방센터는 중국의 기후 차이로 인해 느려진 신진대사와 운동량의 차이 그리고 식문화의 차이가 남북 간 비만율의 차이가 유발되는 원인 중 하나로 분석했다.", "중국질병예방센터 영양 및 건강 연구소(National Institute for Nutrition and Health Chinese Center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의 왕징중(王京钟)은 지역 기후와 음식 습관 때문에 남북 간 비만율에 차이가 생긴다고 분석한다. 중국질병예방센터에 따르면 북쪽 지역의 날씨는 상대적으로 춥기 때문에 사람들의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운동을 적게 하다보니 점점 살이 찐다고 분석했다. 반면, 더운 날씨는 사람의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식문화 차이도 지역별 비만율 차이를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이다." ]
REPORT-news_r-0143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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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무 중 성전환 수술한 軍하사···트럼프는 그것만 허용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육군 하사가 지난 16일 군 복무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군 당국이 해외 사례를 들여다보는 등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군 내부에선 군 조직의 특수성, 국민 정서, 법률의 제도화 등을 들어 성전환자의 군 복무가 당장은 시기상조라는 데 무게가 실리지만, 해외 사례를 통해 장기적 관점으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얘기도 적지 않다. 군 당국자는 17일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의 군 복무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지난해 관련 동향을 인지한 이후 실무 부서에서 유럽과 미국 등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군의 성 소수자 문제는 사실상 금기시돼왔다. 현역 군인 선발기준인 국방부령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성소수자를 ‘성 주체성 장애’로 분류한 뒤 ‘군 복무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입대를 막는 게 고작이었다.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입대한 성 소수자들은 ‘관심 사병’으로 군의 관리 대상이 되거나 정신병에 따른 심신장애 판정으로 전역하곤 했다. 이번과 같이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건 전례가 없는 일로 군 당국은 ‘고환 양측을 제거한 자’를 3급 심신장애로 분류한 국방부 심신장애자전역규정에 따라 해당 하사를 전역심사위원회에 넘겼다. 이런 상황에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그랬듯 해당 사안을 놓고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의 기초 단계로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게 군 당국의 입장이다. 군 당국이 외신과 민간연구기관의 자료를 근거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193개의 유엔 회원국 중 성 소수자의 입대를 완전 허용한 나라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볼리비아, 캐나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18개국으로 집계됐다. 쿠바와 태국 등 성 소수자의 입대를 일정 조건에 따라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나라를 합하면 20개로 늘어난다. 성 소수자의 입대 허용이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실시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이를 전 세계적 추세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논쟁이 현재진행형인 미국 사례만 봐도 해당 문제의 난맥상이 잘 드러난다.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은 2011년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DADT)’ 정책을 폐기하면서 성 소수자의 입대에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
[ "한국 사회에서 군의 성 소수자 문제는 군 복무에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 입대를 막는 게 고작이었고 관심 사병이나 심신장애 판정으로 전역하곤 했다.", "그동안 한국 사회에서 군의 성 소수자 문제는 사실상 금기시돼왔다. 현역 군인 선발기준인 국방부령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에 성소수자를 ‘성 주체성 장애’로 분류한 뒤 ‘군 복무에 상당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입대를 막는 게 고작이었다.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입대한 성 소수자들은 ‘관심 사병’으로 군의 관리 대상이 되거나 정신병에 따른 심신장애 판정으로 전역하곤 했다." ]
REPORT-news_r-0144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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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의 '北개별관광' 신년사…한미 파열음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북 개별관광 추진을 놓고 한국과 미국 간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까지 나서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제동을 걸었고, 남한과 손뼉을 마주쳐야 할 북한은 지난해 말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을 올해 2월까지 철거하라는 최후통첩성 대남 통지문을 정부에 보낸 게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가 미·북 어디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한 개별관광 이슈를 갑자기 꺼내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대북 개별관광 언급 이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잇따라 “개별관광은 유엔 대북 제재와 무관하다”며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미국은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맞서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향후 대북 제재 부과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ㆍ미 워킹그룹을 통해 다루는 것이 낫다”며 정부의 개별관광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 대통령이 14일 “제재 범위 내에서도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개별관광은 국제 대북 제재에도 저촉되지 않다”고 발언한 지 이틀 만이다. 한ㆍ미 워킹그룹은 남북 협력사업의 제재 이행을 위해 2018년 출범한 양국 실무협의체다. 미 국무부와 백악관에 이어 해리스 대사까지 정부의 독자적인 남북 협력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자 “내정 간섭 아니냐”며 정치권으로도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해리스 대사의 의견 표명은 좋지만, 우리(한국)가 대사가 한 말대로 따라야 한다면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고 말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해리스 대사의 출신 배경을 저격한 비판이었다. 국내 논란과 별개로 정부는 개별관광 관련 한·미 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란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관련 협의를 한 데 이어 같은 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면서다. 이 본부장은 비건 부장관과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남북 협력사업에 대해 한ㆍ미가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면서도 “이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관광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 말하기 이른 것 같다”고 했다.
[ "정부의 대북 개별관광 추진을 놓고 미국은 협의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고 북한은 남측 시설물을 철거하라는 대남 통지문을 보내 미·북 모두에게 호응을 얻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북 개별관광 추진을 놓고 한국과 미국 간에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까지 나서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정부의 북한 개별관광 추진에 제동을 걸었고, 남한과 손뼉을 마주쳐야 할 북한은 지난해 말 금강산 내 남측 시설물을 올해 2월까지 철거하라는 최후통첩성 대남 통지문을 정부에 보낸 게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가 미·북 어디에서도 호응을 얻지 못한 개별관광 이슈를 갑자기 꺼내 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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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의 '北개별관광' 신년사…한미 파열음 커졌다
정부는 “개별관광이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미국도 충분히 양해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입장만 보면 미국과 상당한 조율과 시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한·미 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통일부는 이날 개별관광 관련해 한발 더 나간 언급을 내놨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5·24 조치 안에 우리 국민의 북한 방문 금지조항이 포함돼 있는데 개별관광을 하면 이는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역대 정부도 국민의 개별 방북 문제에서 계기별로 5ㆍ24 유연화 조치를 취해왔다”며 “개별관광 역시 남북한 민간교류 확대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5ㆍ24 조치가 이전 정부에서도 예외 사례가 생겨 사실상 효력이 사라진 만큼 대북 개별관광에 더이상 걸림돌이 아니라는 취지다. 5ㆍ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대응해 개성공단·금강산을 제외하고 방북을 불허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행정조치다. 정부는 또 현재는 남북교류협력법상 북한 당국의 초청 의사가 담긴 서류가 있어야만 방북을 승인하지만, 앞으론 북한 당국의 비자 발급만으로도 개별관광이 가능토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북 절차를 간소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점을 우려하며 개별관광이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대사도 “여행자들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들어가는 것인가. (DMZ를 통해 들어간다면) 유엔사가 관여된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인 관광객이 반입하는 짐에 포함된 물건 일부가 제재에 어긋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 정부가 북한 개별관광을 허용할 경우,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이론 상으로 북한 개별관광은 제재 위반이 아니지만 이행 과정에서 제재 대상이 될 소지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해 12월 중순 금강산 남측 시설물을 올해 2월까지 모두 철거하라는 대남 통지문을 보내 최후통첩을 했다. 지난해 11월 시설물 철거 요구 통지문을 보낸 데 이어 두 번째다. 정부가 올해 들어 개별관광을 서둘러 추진하려는 배경엔 북한의 완강한 철거 입장이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북한이 실제 금강산 시설 철거에 돌입할 경우 남북관계는 돌이키기 어려운 최악의 상황이 되는 만큼 개별관광 카드로 상황 관리에 나선 것 아니냐는 것이다.
[ "정부는 비자 발급만으로 개별관광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미국은 유엔사가 관여된다며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또 현재는 남북교류협력법상 북한 당국의 초청 의사가 담긴 서류가 있어야만 방북을 승인하지만, 앞으론 북한 당국의 비자 발급만으로도 개별관광이 가능토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리스 대사도 “여행자들이 중국을 통해 들어가는 것인가, 아니면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들어가는 것인가. (DMZ를 통해 들어간다면) 유엔사가 관여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런 점을 우려하며 개별관광이 어떤 방식으로 확대될지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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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 옆 아니잖아?"···WP 기자가 본 '천재'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을 세워온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오는 21일 책 한 권을 출간한다. 트럼프의 3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탐구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다. WP 지역탐사보도 기자 캐럴 D 르닉과 백악관 출입기자 필립 러커가 공동저자다. 모두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기자들이다. 책 제목인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는 2018년 트럼프의 발언에서 따왔다. 마이클 울프 기자가 『화염과 분노』란 책을 펴내며 트럼프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다고 공격하자, 트럼프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정치적 정적들이 자신의 지능 수준에 대해 의심하는 걸 극도로 꺼려왔다. 이후로도 트럼프는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공격을 받을 때마다 이 표현을 앞세워왔다. 트럼프는 자신이 똑똑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정부 들어 신문 제호 밑에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Democracy dies in darkness)'란 문구를 넣어 발행하고 있다. '트럼프=어둠'이라고 본 것이다. 이들은 트럼프가 무지하단 근거를 480페이지짜리 책에서 하나하나 풀어 놓는다. 우선 기본 상식조차 없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난 트럼프가 "(인도가) 중국과 국경을 접한 것도 아닌데요"라며 인도에 대한 중국의 위협을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얘기하자 모디 총리가 너무 놀라 '눈이 튀어나올 정도'가 됐다는 일화가 있다. 실제로 인도와 중국은 접경을 맞댄 데다, 58년 간 영토 분쟁을 겪고 있다. 진주만 공습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존 켈리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존, 이게 다 뭐지? 이건 무슨 관광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진주만 기념관을 일반 관광지쯤으로 여긴 것이다. 저자들은 "트럼프는 진주만이란 단어는 들어본 듯했지만, 그 밖의 지식을 가지고 있진 않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자신의 이권을 위해 법을 바꾸는 '무리수'로 백악관 관료들을 당황케 했다. 2017년 봄, 트럼프는 해외 부패 방지법을 없애달라며 렉스 틸러슨 당시 미국 국무부 장관에게 요구했다. "미국 기업들만 해외에서 영업할 때 뇌물을 줄 수 없도록 하는 건 불공평하다"는 취지였다. 결국 자기 사업을 위해 이 법을 없애려 했다는 게 저자들의 해석이다. 국경 폐쇄 정책이 '불법'이라고 지적한 키어스천 닐슨 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의 이야기도 나온다.
[ "퓰리처상을 받은 기자들이 트럼프의 백악관 생활을 탐구한 매우 안정적인 천재라는 책을 출간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날을 세워온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오는 21일 책 한 권을 출간한다. 트럼프의 3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탐구한 책 『매우 안정적인 천재』다. 모두 퓰리처상을 받은 베테랑 기자들이다. 책 제목인 '매우 안정적인 천재'(A very stable genius)는 2018년 트럼프의 발언에서 따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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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원의 부동산노트]강남은 두달 새 1억 껑충, 집값 대책이 전세 공급 부족 후폭풍
본인의 서울 잠실 아파트를 전세 주고 강서구 마곡동에 전세로 사는 김모(50)씨. 김씨는 10여년 전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뒤 잠시도 거주한 적이 없고 줄곧 마곡에 살았다. 김씨는 전세 계약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잠실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나중에 팔 때 양도세를 줄이려면 거주하는 게 유리해서다.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으로 거주하지 않으면 양도세 감면이 줄어든다. 김씨는 “잠실에서 직장이 있는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불편하겠지만 거주 여부에 따른 세금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씨가 잠실 집으로 들어가면 잠실 전셋집이 하나 줄어드는 셈이다. 1주택자 양도세 강화의 파장이다. 정부의 고강도 주택시장 규제 후폭풍이 전세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집값 대책이 뜻밖으로 전세 물량 부족을 가져와 전세난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매물 잠김으로 시중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뛴 최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악순환이 전세시장에 나타나는 것이다. 3월 이후 1주택자도 거주하지 않으면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절반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1주택자가 10억원에 산 강남 아파트를 10년간 보유한 뒤 20억원에 파는 경우 아예 거주하지 않았거나 2년 미만 살았다면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지금의 절반인 40%로 양도세가 1억6500만원이다. 5년 거주하면 세금이 7000만원으로 뚝 떨어지고 보유기간 동안 모두 거주하면 2500만원으로 세금을 85%나 줄일 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자기 소유의 집에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이 42. 8%다. 강남3구가 34~41%로 평균 이하다. 자기 집을 놔두고 다른 데 사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강남 주택 매수자 중 외지인이 많아서다. 집값이 많이 오른 2017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같은 구에서 아파트를 산 비율이 서울 전체 46. 3%였는데 강남구의 경우 43. 7%였다. 김종필 세무사는 “거주기간에 따라 고가 아파트의 양도세 차이가 크기 때문에 거주기간을 최대한 늘리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가 많아도 전세로 나오는 집이 줄어들게 된다. 분양받은 무주택자가 입주해 1주택자가 된 뒤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으려면 역시 거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2017년 8·2대책 후 분양한 아파트 입주가 늘어난다. 8·2대책 후 분양 계약한 아파트는 2년 거주 요건을 채워야 1주택자 9억원 이하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잠실 아파트를 전세 주고 마곡동에서 전세로 살고 있던 김 씨는 나중에 팔 때 양도세를 줄일 목적으로 전세 계약이 끝나면 잠실 집으로 이사 갈 생각이다.", "본인의 서울 잠실 아파트를 전세 주고 강서구 마곡동에 전세로 사는 김모(50)씨. 김씨는 10여년 전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뒤 잠시도 거주한 적이 없고 줄곧 마곡에 살았다. 김씨는 전세 계약이 끝나는 올해 하반기에 잠실 집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나중에 팔 때 양도세를 줄이려면 거주하는 게 유리해서다. 지난해 12·16부동산대책으로 거주하지 않으면 양도세 감면이 줄어든다. 김씨는 “잠실에서 직장이 있는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불편하겠지만 거주 여부에 따른 세금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
REPORT-news_r-0144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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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관광객 한국 다시 찾는다? ’한한령 유효‘ 확실한 한 증거
지난 10일 서울 중구 롯데 면세점 본점 앞엔 붉은 깃발이 나부꼈다. 대규모 쇼핑 행렬을 이끄는 관광 가이드가 든 깃발이다. 건물 앞은 이들이 인솔하는 단체 관광객들로 붐볐다. 말 그대로 문전성시였다. 관광객들은 각자 살 쇼핑 목록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표정을 지었다. 이들이 주로 찾은 곳은 주로 한국 브랜드였다. 휠라와 같은 의류, 정관장 등 건강식품 또는 다양한 한국 화장품 브랜드에 인파가 몰렸다. 관광객들은 이날 하루에만 약 1000여 명이 시간대와 조를 나눠 롯데면세점과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등을 찾았다. 단체 관광객의 정체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본사를 둔 건강웰빙식품 판매기업 ‘이융탕(溢涌堂)’ 그룹 직원이다. ‘이융탕 2020 한국연회’ 참석을 위해 지난 7일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중국 기업들은 춘제(春節)를 앞두고 직원을 호텔 등에 불러 대접하는 송년회를 연다. 이융탕 그룹도 이를 한 것이다. 그런데 장소가 예년과 달랐다. 인도네시아와 호주에서 열었던 행사를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개최했다. 연회 행사는 9일 하루뿐이었다. 5000여명의 이융탕 직원들은 나머지 한국 일정엔 관광과 쇼핑을 했다. 이융탕 직원들은 인천의 호텔 1120개 객실에 머물며 면세점뿐 아니라 경복궁, 롯데월드, 월미도, 인천 차이나타운 등을 돌아다녔다. 회사가 송년회 참석을 겸해 격려 차원에서 직원에 해외여행을 시켜주는 이른바 ‘인센티브 관광’이다. 중요한 건 중국 기업의 한국 인센티브 관광이 흔치 않았다는 점이다. 정확히는 3년여 동안 그랬다. 지난 2017년 한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하자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 조치를 취하면서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 발길이 뚝 끊겼다. 중국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단체 관광을 막았기 때문이다. 변화는 숫자로 확연히 드러났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807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사드가 배치된 2017년 417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2018년 479만 명, 2019년 501만 명으로 조금씩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사드 사태 이전의 절반을 갖 넘긴 수준일 뿐이다. 그랬던 기류가 최근 들어 바뀌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국 기업의 인센티브 관광이나 수학여행단이 다시 한국을 찾고 있어서다.
[ "사드를 배치한 한국 정부에 대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조취하자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관광객 수가 반 토막이 났다.",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국행 발길이 뚝 끊겼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사드 배치 이전인 2016년 807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었지만, 사드가 배치된 2017년 417만 명으로 반 토막이 났다. 지난 2017년 한국 정부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하자 중국 정부가 한한령(限韓令) 조치를 취하면서다." ]
REPORT-news_r-0145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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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첩? 진정? 논란만 남겼다···靑·인권위 오고간 '조국 문건'
인권위 문서 수·발신 자료 보니최근 청와대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인권 침해 논란에 대한 조사를 해달라”는 국민청원 관련 문서를 보내면서 인권위 독립성 훼손 논란이 불거졌다. 문서 접수 형식이 ‘진정’인지 ‘이첩’인지 등도 불분명해 온갖 억측을 낳았다. 접수 형식에 따라 인권위가 대응을 달리할 수 있어서다. 이런 혼란 끝에 인권위가 “문서를 반송(返送)했다”고 밝혔지만 청와대는 “문서가 반송되지 않았고 남아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진실 공방 양상마저 보였다. 청와대와 인권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인권위가 16일 공개한 ‘청와대와의 문서 수·발신 결과’ 문서를 보면 진실을 엿볼 수 있다. 우선 대통령 비서실이 7일 인권위에 ‘국민청원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 답변 요건이 달성(22만6434명 동의)됐고 이에 대한 인권위의 답변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인권위는 8일 대통령 비서실에 ‘국민청원 관련 협조에 대한 회신’ 공문을 보냈다. “진정 제기 요건을 갖추고 행정상 이첩이 이뤄져야 조사 개시 요건을 갖추게 되고, 이 경우에만 진정으로 접수해 조사가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첩이란 '공문을 다른 기관이 처리하도록 넘기는 것'이다. 진정은 '문제 해결 목적의 조사 등을 요구하는 행위'인데, 인권위는 접수 받은 문서의 요건을 이유로 들어 '조사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을 이같이 표현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조 전 장관 논란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인권위의 의지가 담긴 회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자 대통령 비서실은 9일 인권위에 ‘국민청원 이첩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국민 청원을 이첩한다는 것이었다. 인권위는 이 역시 진정으로 받아들이진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 비서실은 13일 문서를 하나 더 보냈다. ‘공문 관련 협조 요청’이 제목이었다. 9일에 보낸 "‘국민청원 이첩 관련’ 공문이 착오로 보내진 것이니 폐기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인권위는 이날 대통령 비서실에 ‘[반송] 공문관련 협조요청에 따른 회신’ 문서를 발송했다. "이첩관련 공문이 착오로 송부됐기에 9일자 문서를 반송처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합하면 대통령 비서실이 공문 3개를 인권위에 보냈고, 인권위는 공문 2개를 대통령 비서실에 전송했다.
[ "조 전 장관 가족 수사 과정에서 벌어진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요청에 인권위가 조사 불가능의 의사를 표한 것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일에 끼지 않으려는 의도로 추측된다.", "'검찰이 조 전 장관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인권침해를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 답변 요건이 달성(22만6434명 동의)됐고 이에 대한 인권위의 답변 협조를 요청한다는 내용이었다. 한 정부 관계자는 \"조 전 장관 논란이라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끼어들지 않으려는 인권위의 의지가 담긴 회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정은 '문제 해결 목적의 조사 등을 요구하는 행위'인데, 인권위는 접수 받은 문서의 요건을 이유로 들어 '조사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을 이같이 표현했다." ]
REPORT-news_r-0145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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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 민족 삼킨 '게르만 민족'···그 뒤엔 '아프리카' 있었다
음식 배달 앱 회사 ‘배달의 민족(배민)’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인수합병(MA) 이슈에서 하나 분명히 해두자. ‘인수 주체=DH, 배민=피인수 회사’란 점 말이다. DH가 배민을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에 사들였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다. 그런데 토종 회사인 배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DH는 베일에 가려있다. DH를 깊숙이 들여다봤다. DH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음식 배달 앱 회사다. 배민이 ‘게르만 민족’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 이유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라스 외스트버그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만 컨설턴트 출신이다. 2008년 유럽 시장을 겨눈 배달 서비스 업체 ‘온라인 피자’를 창업한 뒤 DH 경영에 뛰어들었다. DH는 먹성 좋은 회사다. 배달 앱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유럽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세계 곳곳으로 확장했다.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배달 서비스 ‘푸드판다’, 남미 ‘푸도라’, 중동ㆍ북아프리카 ‘탈라밧’이 대표적이다. 한국에는 2011년 진출해 2012년 ‘요기요’를 출시하고 2015년 ‘배달통’, 2017년 ‘푸드플라이’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렸다. 현재 40개 국가에서 2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성공 전략은 철저한 현지화. 현지 기업을 인수한 뒤 DH 색깔은 지우고 해당 브랜드ㆍ마케팅 전략을 그대로 가져갔다. 자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고집하는 ‘우버이츠’와 다른 방식이다. 2018년 기준 3억6700만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 2017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 상장할 당시 27유로였던 주가는 지난 15일 71유로로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17조5000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는 22% 지분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글로벌 투자회사 ‘내스퍼스(Naspers)’다. 내스퍼스는 1915년 케이프타운의 신문사로 출발했다. 이후 인터넷ㆍ미디어 회사로 진화했다. 중국 인터넷 업체 ‘텐센트’ 지분 31%를 갖고 있다. 이 밖에도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렛고’, 러시아 소셜미디어 회사 ‘메일루’ 지분에 투자했다. 남미와 중동ㆍ북아프리카ㆍ동남아에서 현지 배달 앱 시장 1~2위 브랜드를 갖고 있다. 특히 텐센트에 과감히 베팅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1년 창업한 지 3년 된 텐센트에 32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후 텐센트 지분 가치가 수천 배 이상 뛰었다.
[ "배달 앱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고 있는 베를린의 음식 배달 앱 회사 DH가 배민을 40억 달러에 사들였다.", "DH가 배민을 40억 달러(약 4조7500억원)에 사들였다는 게 뉴스의 핵심이다. 그런데 토종 회사인 배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DH는 베일에 가려있다. DH는 2011년 독일 베를린에서 창업한 음식 배달 앱 회사다. 배달 앱 회사를 잇달아 인수하며 유럽에서 시작한 서비스를 세계 곳곳으로 확장했다." ]
REPORT-news_r-0145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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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나와" 출입문 부수고 공무원 다치게 한 노조원 징역형
파업 과정에 시청 청사에 들어가려고 출입문을 부수고 유리 파편을 던져 공무원을 다치게 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에게 징역 등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임형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경버스지부 수석지부장 A씨(51)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손상죄를 적용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B씨(57) 등 진주 부경버스지부삼성교통 노조원 4명에게 각각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집회 주최자인 A씨는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하고도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집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을 자극하는 과격한 언사로 진주시청 공무원들과의 충돌을 심화시켰다”며 “법률에 위배되는 폭력적인 집회는 정당한 의사 표현의 수단이 될 수 없는 점, 지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관공서인 시청의 출입문을 부수고 진입을 시도하면서 공무원들에게 상해를 가해 공권력을 무력화시킨 것은 매우 위험한 범행이어서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B씨 등 4명은 진주 시청 출입문을 부수고 정당한 직무를 집행하는 공무원들에게 유리 조각을 던지는 등 상해를 가한 것은 범행수법과 위험성을 볼 때 그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들의 행위로 일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자칫하면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그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판결문에 따르면 삼성교통 노조원들은 2018년 3월부터 한해 전 진주시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발생한 누적 적자 10억원을 진주시 예산으로 지원하고, 최저임금 상승 추세를 반영해 진주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를 즉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진주시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자 2019년 1월부터 삼성교통 시내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갔다. 또 진주시청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지회장이 단식 농성도 벌였다. 이 과정에 2019년 3월 5일 삼성교통 노조원 2명이 진주시 호탄동 인근에 설치된 한국전파기지국 소유의 송신탑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같은 날 삼성교통 노조원들이 송신탑 주변에 모였다가 진주시청 앞 광장으로 집결했고, 진주시장을 만나러 시청으로 들어가려는 과정에 공무원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한 것이다. 이 충돌로 310만원 상당의 강화유리 출입문이 부서졌고, 공무원 7명이 눈과 얼굴 어깨 등에 2~4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다.
[ "파업 과정에서 시청 청사에 들어가려고 유리 파편을 던져 공무원을 다치게 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에게 징역 등이 선고됐고 수석지부장 A 씨는 징역 1년 6월을 선고 받았다. ", "파업 과정에 시청 청사에 들어가려고 출입문을 부수고 유리 파편을 던져 공무원을 다치게 한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들에게 징역 등이 선고됐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형사1부(부장 임형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경버스지부 수석지부장 A씨(51)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및 특수공용물건손상죄를 적용해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
REPORT-news_r-0146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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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일가 세월호 사건 1700억대 책임…정부, 구상금 소송 첫 승소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1700억원 상당의 구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소송은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구상권 청구가 인정된 첫 소송이다. 유 전 회장의 세 자녀 유섬나(54), 유상나(52), 유혁기(48)씨는 각각 500억원대의 구상금을 부담하게 됐다. 장남 유대균(49)씨는 상속 포기 효력이 인정돼 구상금 책임은 지지 않게 됐다. 정부는 4ㆍ16 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세월호피해지원법)에 근거해 피해 수습에 들어간 4200억원 상당을 유 전 회장 일가 등에 청구하는 소송을 2015년 냈다.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이동연)는 정부 청구 금액 중 3723억을 구상금으로 인정하고 유 전 회장 일가의 책임을 70%, 정부의 책임을 25%, 세월호 고박을 담당한 회사 책임을 5%로 산정한다고 밝혔다. 유병언, 세월호 ‘원인 제공자’ …자녀가 책임 상속 재판부는 유 전 회장이 세월호 참사의 ‘원인 제공자’임을 인정했다.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운영사인 청해진해운으로부터 주요 경영상황을 보고받고 세월호 도입 및 증·개축 과정을 승인했다. 청해진 해운이 세월호에 장기간 화물을 과적하고 부실하게 고박한 채 운항을 했는데도 이를 제대로 관리ㆍ감독하지 못한 책임도 유 전 회장에게 있다고 봤다. 다만 유 전 회장이 2014년 사망해 그 책임은 자녀들에게 상속됐다. 법원은 인정된 구상금 3723억의 70%인 2606억원을 섬나ㆍ상나ㆍ혁기씨가 1/3씩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제반 공제 금액 등을 빼고 계산하면 섬나씨가 571억원, 상나씨가 572억원, 혁기씨가 557억원을 구상금으로 내야 한다. 정부 ‘재난 책임 의무’…25% 책임 인정 다만 법원은 정부 역시 재난 책임자로 모든 비용을 유 전 일가에게서 받을 수는 없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국가는 헌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대한 포괄적인 보호 의무가 있다“며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지출한 비용 전부를 유 전 회장에게 구상하면 헌법이 국가에 부여한 의무를 전가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구상금 청구 대상으로 포함할 수 있는 범위도 제한했다. 법원은 ▶수색ㆍ구조를 위한 유류비 ▶조명탄비 ▶민간잠수사 인건비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및 장례비와 치료비는 3723억원의 구상금 범위에 포함했다.
[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고 유병언 회장의 세 자녀에게 각 500억원의 구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고 이는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구상권 청구가 인정된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고(故)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세 자녀가 1700억원 상당의 구상금을 물어야 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소송은 유 전 회장 일가에 대한 정부의 구상권 청구가 인정된 첫 소송이다. 유 전 회장의 세 자녀 유섬나(54), 유상나(52), 유혁기(48)씨는 각각 500억원대의 구상금을 부담하게 됐다." ]
REPORT-news_r-0146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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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곳곳 '훈훈'하게 만드는 4.3의 상징 동백
제주섬은 올해도 붉은 동백이 가득하다. 다른 나무의 꽃가지가 매서운 겨울바람에 맥을 못 추는 사이 '동백(冬柏)’은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평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라 올해 동백의 기개는 다른 해보다 더 강건하다. 이런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이 놓칠 리 없다.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하루에도 수백개의 ‘제주동백’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점은 그 관심의 뜨거움을 대변한다. 본격적인 동백의 계절을 맞아 지난 11월 15일부터 올해 2월 2일까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 동백축제가 열리고 있다. 약 6만6000㎡ 규모의 공원에 장관을 이룬 동백꽃을 감상하며 동물 먹이주기·승마·감귤 따기 등 다채로운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화산송이로 조성된 관람로를 따라 걷다 보면 한라산이 보이는 동백 올레길과 다양한 포토존을 만나게 된다. 특히 한라산과 동백꽃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연인과 함께 ‘인생샷’을 건질 기회다. 이 공원 인근에 있는 신흥리 ‘동백마을’에는 300년의 역사를 가진 설촌터이자 제주도 지정기념물인 동백나무군락지가 있다. 마을 곳곳에 수령이 300~400년 된 동백나무를 볼 수 있으며, 주민들이 운영하는 동백방앗간에서는 동백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동백 공예체험과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식용 동백기름을 이용한 동백음식 체험, 동백기름을 이용한 천연비누체험도 가능하다.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도 동백군락지와 제주동백수목원이 있다. 이름도 위미동백나무군락지다. 어른 키를 훌쩍 넘긴 키 큰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곳이다. 농장주가 1977년 씨를 뿌려 40여년간 가꿔온 위미 동백나무군락은 제주도 기념물 제39호로 지정돼 있다. 황무지였던 땅에 동백나무를 심어 거센 바닷바람을 막았다. 나무가 자라면서 황무지는 기름진 농토가 됐고, 동백나무는 울창한 숲을 이뤘다. 또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동백동산도 동백꽃 자생지로 유명하다. 동백나무숲을 찾은 최진경(28·청주시 용암동)씨는 “친구와 함께 제주에 온 김에 SNS를 보고 꽃밭을 찾았다. 올해 겨울이 평소보다 춥지 않아 동백꽃을 보며 걷기에 가장 좋은 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백나무는 자라는 곳에 따라 11월에 꽃망울을 달고 있는 곳도 있고, 해를 넘겨 3월에도 꽃을 피운다. 최근 가득 피어있는 동백은 꽃잎으로 지는 외래종인 애기동백(사상가)이다.
[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붉은 동백이 가득한 제주섬의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이 놓치지 않는다.", "제주섬은 올해도 붉은 동백이 가득하다. 다른 나무의 꽃가지가 매서운 겨울바람에 맥을 못 추는 사이 '동백(冬柏)’은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평년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라 올해 동백의 기개는 다른 해보다 더 강건하다. 이런 아름다움을 관광객들이 놓칠 리 없다. 특히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하루에도 수백개의 ‘제주동백’ 관련 게시물이 올라오는 점은 그 관심의 뜨거움을 대변한다." ]
REPORT-news_r-0146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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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군산 목포 순천 진주 통영 안동 인천… 팔도 빵지 순례
‘팔도 빵지 순례’를 떠납니다. week& 인기 연재물 ‘일일오끼’에서 소개했던 지역 맛집 중에서 각 지역의 대표 빵집만 골랐습니다. 설 연휴 고향 가시는 길 일부러 들러도 좋을 만한 명물입니다. 튀기니까 더 맛있네 - 대전 성심당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출발한 성심당은 대전의 자부심이라 할 만하다. 전국에서 손꼽히는 제빵기업이지만, 대전에서만 직영점 4개를 운영하고 있다. 간판 메뉴는 애칭 ‘튀소’로 유명한 튀김소보로. 특허까지 받은 빵이다. 대전역 지점에서만 하루 1만 개가 팔린다. 기름에 튀겼는데 의외로 느끼하지 않다. 부추빵도 빼놓을 수 없다. 싱싱한 부추와 계란, 햄이 기묘하게 어우러진 맛이다. 요즘은 명란 바게트, 카레고로케, 앙버터도 많이 팔린다. 인기 빵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나 대전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다. 5~8월 한정 메뉴인 ‘전설의 팥빙수’는 대흥동 본점에서만 판다. 서걱서걱한 얼음 위에 국산 팥을 듬뿍 올려준다. 백 년 빵집 - 순천 화월당 1928년 문을 열었으니 올해 아흔세 살이 됐다. 일제 강점기 화과자 집이 화월당의 모태다. 일본인 가게에서 고(故) 조천석(1914∼2009)씨가 일을 했던 게 인연의 시작이다. 조씨가 물려받은 가게를 그의 아들과 손자가 대를 이어 지키고 있다. 메뉴가 두 개밖에 없다. 볼카스테라와 찹쌀떡. 볼카스테라가 일본식 화과자의 부드러운 맛을 간직하고 있다면, 찹쌀떡은 ‘옛날 모찌’의 맛을 추억하게 한다. 두 메뉴 모두 숙성한 단팥 소가 꽉 차 있다. 가장 단순한 맛을 지켜온 게 화월당의 성공 비결이랄 수 있다. 여느 빵집과 다르게 생겼다. 가게 복판에 박스가 잔뜩 쌓여 있다. 예약 주문제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주문이 들어온다. 미쉐린이 알아본 맛 - 안동 맘모스제과 양반의 고장 안동의 전국구 빵집. 1974년 문을 연 이래 안동역전 거리의 맹주 노릇을 하고 있다. 요즘의 대표 메뉴는 부드러운 크림치즈빵과 달콤새콤한 유자 파운드. 20년 전에는 단팥빵이, 10년 전에는 크로켓이 인기 메뉴였단다. 꾸준한 메뉴 개발이 50년 가까이 이어온 맘모스제과의 인기 비결이라는 뜻이다. 2011년 『미쉐린 그린가이드』가 대전의 명물 빵집 ‘성심당’과 함께 지역 명소로 소개하면서 지역 명물이었던 맘모스제과가 일거에 전국구 빵집으로 거듭났다.
[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에는 튀김 소보루와 부추빵이 있고 대흥동 본점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국산 팥을 듬뿍 올린 팥빙수가 있다. ", "week& 인기 연재물 ‘일일오끼’에서 소개했던 지역 맛집 중에서 각 지역의 대표 빵집만 골랐습니다. 1956년 대전역 앞 찐빵 가게로 출발한 성심당은 대전의 자부심이라 할 만하다. 간판 메뉴는 애칭 ‘튀소’로 유명한 튀김소보로. 부추빵도 빼놓을 수 없다. 인기 빵은 인터넷 주문도 가능하나 대전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메뉴도 있다. 5~8월 한정 메뉴인 ‘전설의 팥빙수’는 대흥동 본점에서만 판다. 서걱서걱한 얼음 위에 국산 팥을 듬뿍 올려준다. 기름에 튀겼는데 의외로 느끼하지 않다." ]
REPORT-news_r-0146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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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돌본 뇌졸중 딸 죽인뒤 뒤따르려한 70대 노모···법원 선처
인천 계양구에 살던 A씨(70·여) 가족에 비극이 시작된 건 2004년이었다. 그해 A씨의 딸 B씨는 33살이라는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A씨는 남편과 함께 딸의 병간호에 들어갔다. 그러나 2012년 B씨의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거동이 어려운 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B씨를 돌보는 일에 필요한 시간은 점점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는 오랜 병간호 생활에 지쳐갔다. 우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늘었고 병원에서도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종종 가족들에게 “딸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간병 생활 15년째를 맞은 지난해 9월 A씨는 간병 생활로만 채워진 삶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지난해 9월 24일 낮 12시40분쯤 남편이 등산하러 외출하자 A씨는 딸에게 수면제를 먹였다. B씨가 이내 깊은 잠에 빠지자 소파에 눕힌 뒤 숨지게 했다.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A씨의 남편은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집 근처 잔디밭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한 주민에게 발견됐다. A씨의 옆에서는 수면제로 추정되는 약물이 놓여 있었다. 경찰은 A씨가 딸의 목숨을 끊은 뒤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A씨는 경찰에서 “뇌질환을 앓는 딸을 돌보며 사는게 너무 힘들어 딸과 함께 죽으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살인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게됐다. “비극적인 결과는 오롯이 피고인의 책임이 아니다” 법원은 A씨에게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가 적합하다고 봤다. 인천지방법원 형사합의12부(부장 송현경)는 A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판부는 “간병이 필요한 환자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하는 상황에서 유사한 범죄의 재발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는 측면에서 A씨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도 "A씨가 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송 부장판사는 ▶A씨가 15년간 간병을 하면서 상당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자신이 죽으면 딸을 돌볼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지르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점 ▶다른 가족들이 A씨의 처벌을 바라고 있지 않은 점 ▶사회적으로 거동이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시설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현실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비극적인 결과의 책임을 A씨에게만 돌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역 사회부터 돌봄의 어려움 줄여가야”지난해 2월 충북 청주에서도 40대 아들이 10년여간 병간호를 해 온 80대 아버지를 숨지게 한 뒤 “아버지를 데려간다.
[ "A 씨의 딸 B 씨는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B 씨를 돌보는 일에 필요한 시간이 늘어날수록 A 씨는 오랜 병간호 생활에 우울감을 호소했다.", "그해 A씨의 딸 B씨는 33살이라는 나이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그러나 2012년 B씨의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거동이 어려운 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B씨를 돌보는 일에 필요한 시간은 점점 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는 오랜 병간호 생활에 지쳐갔다. 우울함을 호소하는 일이 늘었고 병원에서도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
REPORT-news_r-0147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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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어획량 100만t↓ 추락하나… 금(金)징어·금치 시대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를 찾은 태풍이 1904년 이래 최다를 기록하는 등 조업일수가 줄면서다. 널뛰는 수온에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획까지 겹쳐 오징어·고등어 등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오징어는 '금(金)징어'로, 곰치(물메기)는 '금(金)치'로 성을 바꾸고 있다. 오징어·고등어·멸치 어획 감소17일 해양수산부·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어획량(잠정)은 총 83만5855t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 1% 줄었다. 연간 어획량이 1년 만에 다시 1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연간 어획량은 지난 2016년 44년 만에 100만t 이하로 떨어진 후, 2018년 101만t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체 어획량으로 따지면 1986년(173만t)과 비교하면 58% 수준이다. 어획량 감소를 주도하는 것은 오징어와 고등어·멸치 등 대중적인 어종이다. 11월 오징어 어획량은 4만6274t으로 전년 동월보다 83. 1% 감소했다. 오징어는 10월에도 어획량이 82. 4% 줄어 두 달 연속 80%대 줄었다.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는 11월 14만1513t이 잡혀 전년보다 41. 2% 감소했다. 멸치 어획량(18만8528t)도 33. 4% 줄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후변화, 불안정한 수온이처럼 어획량이 줄고 있는 것은 기후 변화 탓이 크다. 지구 온난화로 지난해 한반도를 찾은 태풍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출어 일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은 총 7개다. 평년(3. 1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1904년 기상업무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다. 불안정한 수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정책과장은 “바다가 따뜻해야 할 여름에는 평년보다 1~2℃ 낮은 저수온이, 겨울에는 평년보다 1~2℃ 높은 고수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고등어·오징어가 선호하는 특정 수온을 따라 모여야 하는데, 전체적으로 수온이 따뜻해지며 흩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경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난류성인 고등어의 경우 동중국해를 비롯한 남쪽에서 산란하고 서해 등으로 회유하는 어종”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여름 이상 저수온으로 어장 형성이 늦어져 어획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불안정한 수온과 태풍으로 인해 출어 일수가 크게 줄면서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를 찾은 태풍이 1904년 이래 최다를 기록하는 등 조업일수가 줄면서다. 널뛰는 수온에다 중국 어선의 불법 어획까지 겹쳐 오징어·고등어 등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100만t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불안정한 수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출어 일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
REPORT-news_r-0147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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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수영복 사진 올리고 "A급"…톡방 유출 주진모, 처벌되나
“제 문자메시지에 언급됐던 여성분들께도 어찌 사죄를 드려야 할지, 사죄가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가 됐습니다. (중략) 그러나 저는 결단코 이성의 신체 사진을 몰래 촬영해 유포하는 부도덕한 짓을 저지르지는 않았습니다. ” 최근 클라우드 계정이 해킹되면서 지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을 빚은 배우 주진모의 해명이다. 주씨가 동료 배우와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자메시지에는 여성들의 사진과 그 여성들을 성적으로 희롱하는 뉘앙스의 대화들이 등장한다. 주씨가 그의 동료 배우와 나눈 대화에는 여성의 수영복 사진을 올리며 “상태 특A급” 등 여성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표현들이 나온다. 주씨는 그 여성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문자메시지를 불법으로 해킹한 사람과 유포한 사람들에게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성단체에서는 "주진모 역시 가해자"라며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대리해 주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진모, 성범죄 처벌 가능할까당장 주씨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범죄로는 성폭력특례법에 나온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다. 주씨는 불법 촬영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물을 유포하는 행위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주씨에게 해당 조항을 적용해 처벌할 수 있는지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장윤미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진이라면, 촬영대상자의 동의 없이 찍은 사진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당사자의 동의 없이 배포한 것만으로 처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구재일(법률사무소 다정) 변호사도 “찍힌 사람이 촬영에 동의했어도 유포에 동의하지 않았다면 사진 유출이 문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상균 변호사는 “동의 없이 찍은 사진으로 보기 어렵고 은밀한 신체 부위를 확대하는 것과 같이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사진인지 불확실하기에 유포 여부만 가지고 처벌을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은의 변호사도 “이미 보도된 사진들만 놓고 보면 피해자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이미 공개돼 있는 것들로 보인다”며 처벌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처벌이 어렵다고 본 전문가들은 "통신매체를 통한 음란죄도 있지만, 이 역시 성적 수치심을 대화 당사자가 직접 받아야 성립되는 범죄라 메시지 유출을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에게 적용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 "주 씨는 문자메시지를 불법으로 해킹하고 유포한 사람들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 밝힌 데 반해 여성단체에서는 주 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 주장한다. ", "주씨는 그 여성들에게 사과하면서도 문자메시지를 불법으로 해킹한 사람과 유포한 사람들에게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여성단체에서는 \"주진모 역시 가해자\"라며 문자메시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을 대리해 주씨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장 주씨에게 적용될 수 있는 범죄로는 성폭력특례법에 나온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죄’다. 주씨는 불법 촬영이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촬영 대상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물을 유포하는 행위도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
REPORT-news_r-0147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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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알아봤냐""국내는 어떤가"···임동호·靑 '자리 논의' 7번
'자리 논의'의 배경…2018년 지방선거 임동호(52)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했다.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전략 공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검찰이 청와대가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지방선거 전부터 수차례 임 전 최고위원과 '자리 논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여러 자리를 제시하면서 '후보 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실제 임 전 최고위원이 그동안 입장문이나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청와대 측과 7차례 '자리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거론된 자리는 오사카 총영사, 공공기관 사장 등 다양하다. 날짜별로 그가 직접 밝힌 내용을 정리해 봤다. 1. 2017년 8월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술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과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고, 그때 내가 오사카 총영사를 제안한 적은 있다. 오사카 얘기를 하자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친구로서 편하게) 오사카 대신 고베 이야기를 했다. 당시 임종석 전 비서실장, 또 우리 김경수 경남도지사, 국회의원들 등이 있었다. 친구들이 많다. " (지난해 12월 19일 울산지검에서 조사받고 나오며) 이날은 '오사카 총영사'가 처음 등장한 날이다. 임 전 최고위원은 "2017년 7월 민주당 최고위원에 취임하자 축하하는 술자리가 마련됐고 단순히 친구들과 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임 전 최고위원의 페이스북에는 당시로 추정되는 술자리 사진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그는 술자리 날짜에 대해 처음에는 7월 초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8월이라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2·3. 2017년 11월~12월 청와대에서 "2017년 11월 최고위원 임기가 끝나기 전에 민원이 있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한 전 수석을 만나 관련 이야기를 했다. " (지난 16일 총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을 겸직하며 지역 문제로 청와대를 여러 차례 방문하던 시기인 12월에 한병도가 정무수석으로 승진해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 '자리를 알아봤냐'고 물었다. 한병도 정무수석은 '알아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 " (지난해 12월 20일 낸 입장문에서) 두 번째와 세 번째는 겹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임 전 최고위원은 청와대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고 했다.
[ "지방선거에서 송 울산시장의 당선을 위해 검찰과 청와대가 후보 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있다.",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30년 지기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전략 공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검찰이 청와대가 송 시장의 당선을 위해 지방선거 전부터 수차례 임 전 최고위원과 '자리 논의'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송 시장의 당내 경쟁자인 임 전 최고위원에게 여러 자리를 제시하면서 '후보 매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다. 2018년 지방선거 임동호(52)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사퇴했다." ]
REPORT-news_r-0148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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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비판했던 판사, 정치권 직행 판사에 "또 파국 온다"
한 현직 부장판사가 여권의 영입 제안을 받거나 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 법원을 떠난 전직 판사들을 "동료 판사를 정치집단으로 매도하는 법복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판사가 정치성을 억제하지 않을 때 어떤 파국이 오는지는 양승태 대법원 때 똑똑히 목격했다"고도 경고했다. 그 비판의 주인공은 17일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법복 정치인 비판'이란 글을 올린 정욱도(44·사법연수원 31기) 대전지법 홍성지원 부장판사다. 정 부장판사는 최근 여권의 영입 제안을 받고 법원을 떠난 최기상·이수진 전 부장판사와 함께 양승태 대법원을 비판하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사법개혁을 요구했던 판사였다. 현재 총선 출마를 위해 올해 1월 법원을 떠난 전직 판사는 최기상·이수진·장동혁 전 부장판사 세명이다. 지난해 1월 법원을 떠난 이탄희 전 판사도 민주당 입당을 검토 중이다. 장 전 부장판사는 전두환 전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 재판장이었다. 앞선 두 판사와 달리 정치권의 영입 제안을 받진 않았지만 야당 소속으로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전에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상태다. 이처럼 여야를 가리지 않은 전직 판사들의 정치권 직행에 법원 내부에선 우려가 제기돼왔다. 하지만 실명으로 코트넷에 비판글을 올린 것은 이날 정 부장판사가 처음이다. 정 부장판사는 글에서 정치권으로 떠난 동료 판사들을 '변신하는 분들'이자 '법복 정치인'이라 지칭했다. 이어 "법복을 벗자 드러난 몸이 정치인인 이상 그 직전까지는 정치인이 아니었다고 아무리 주장하신들 믿어줄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부장판사의 비판은 특히 법원 내에서 함께 사법개혁을 외치며 '양승태 대법원'을 비판했던 최기상·이수진 전 부장판사에 집중됐다. 최 전 부장판사는 법관대표회의 의장을 맡아 "양승태 대법원이 재판거래로 헌정을 유린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던 인물이다. 이 전 부장판사도 언론에 양승태 대법원의 강제징용 재판 지연 의혹을 폭로했다. 정 부장판사는 두 전직 판사를 가리키는 듯 "법복정치인이란 혐의는 본인만 감수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남은 법관들, 특히 같은 대의를 따르던 다른 법관들에게까지 법복 정치인의 혐의를 씌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개혁을 바라는 입장이지만 법복 정치인의 손을 빌려 이루어질 개혁은 달갑지 않다"고 했다. 정 부장판사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도 정치적 법관들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 "실명을 밝히며 법원 내부통신망에 법복 정치인 비판이라는 글을 올린 정 부장판사는 정치권의 영입 제안을 받거나 총선 출마를 목적으로 법원을 떠난 전직 판사들을 비판했다.", "한 현직 부장판사가 여권의 영입 제안을 받거나 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려 법원을 떠난 전직 판사들을 \"동료 판사를 정치집단으로 매도하는 법복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그 비판의 주인공은 17일 법원 내부통신망인 코트넷에 '법복 정치인 비판'이란 글을 올린 정욱도(44·사법연수원 31기) 대전지법 홍성지원 부장판사다. 하지만 실명으로 코트넷에 비판글을 올린 것은 이날 정 부장판사가 처음이다." ]
REPORT-news_r-0148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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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에스퍼 방위비 동시압박 "한국은 부양대상 아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대상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미 외교ㆍ안보 수장이 특정 국가를 향해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자체가 이례적이다. 14~15일 방위비 분담금 6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ㆍ에스퍼 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 기고문에서 “미국 대통령들은 오랫동안 동맹국들에 자신의 방위에 더 많이 돈을 낼 것을 요구했고 종종 부진한 결과를 얻었다”고 첫 문장부터 불만을 꺼냈다. 그러면서 “한·미가 지금 마주한 전략적 도전은 너무 크고, 복잡해서 현상 유지를 용인할 여유가 없다”며 “이것이 새로운 분담금 협정(SMA)의 논의 배경”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며 “미국의 오랜 헌신과 주둔이 한국이 활력 넘치는 민주주의와 세계 12위 경제 국가로 발전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 2% 인상을 포함해 2024년까지 매년 7. 1%의 국방비 인상, 군사장비 구매 의향에 대해 “감사하다”고는 했지만, 핵심은 주한미군 직접 주둔비용에 분담금 인상이었다. 한국 협상단의 미국산 무기 구매 등 간접 기여 주장을 거부한 셈이다. 두 장관은 “주권국가인 동맹국으로서, 우리는 한국과 방위 비용을 분담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하며, 한국은 글로벌 경제 강국이자 한반도 평화 보존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자신의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고 하면서다. “오늘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과 가장 직접 연관된 비용의 고작 3분의 1밖에 부담하지 않으며, 주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몫은 줄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미 국방부 회계관실에 따르면 2019년 주한미군 주둔 비용은 인건비 19억 9910만 달러, 운영유지비 22억 370만 달러를 포함해 44억 2540만 달러다. 지난해 한국 분담금(1조 389억 원, 약 9억 3000만 달러)은 이의 21%다. 하지만 용병 논란을 부른 미군 인건비를 제외하면 38%로 3분의 1을 조금 넘는다. 두 장관은 “좁은 의미의 비용은 전체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첨단 전력을 포함해 미국의 한국 방어 기여는 지상군 비용을 훨씬 초과하며, 미국 납세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했다.
[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이 방위비분담금 6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분담금 인상을 압박하기 위해 기고문을 게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16일(현지시간)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대상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고문을 게재했다. 미 외교ㆍ안보 수장이 특정 국가를 향해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자체가 이례적이다. 14~15일 방위비 분담금 6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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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풀리지 않는 지하철 노사갈등...21일 교통대란 올까
서울 지하철 승무원의 운행시간을 두고 지하철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이 정한 협상 기한인 21일이 다가오면서 설 연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안전본부장)은 17일 서울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집단의 이익달성을 목적으로 시민을 볼모로 삼았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불법 파업이 시행되더라도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의 열차운전업무 지시 거부는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명백한 불법 파업”이라며 “집단적 운전 거부로 열차 정상 운행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방침이다. 승무원이 차에 타지 않으면 바로 ‘레드카드’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등 씨앗이 된 지하철 승무원 운행시간 조정앞서 지난해 11월 16일 교통공사는 지하철 승무원의 평균 운행시간이 기존 4시간 30분에서 4시간 42분으로 늘어나도록 근무표를 변경했다. 운행시간을 늘려 투입하는 승무 인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그동안 지하철 승무원들은 취업규칙에 명시된 시간보다 적게 운행했다는 것이 교통공사의 입장이다. 심야 연장운행, 내장재 교체를 위한 예비 전동차 확보 등을 이유로 운행 시간을 관행적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서울지하철 통합 이전까지 지하철을 운영한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각각 노사합의서와 취업규칙에 승무원들의 운행 시간을 4시간 42분으로 규정했다. 교통공사 측은 이 같은 관행이 불합리한 임금구조를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승무원의 운행시간이 적은 탓에 대체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휴가나 병결 등으로 빈자리가 발생하면, 휴일인 대체 근무자에게 수당을 지급해 지하철을 운행하게 했다. 2018년 교통공사의 전체 초과근무수당 129억원 중 125억원(95. 9%)은 승무 분야에 근로자들에게 지급됐다. 또한 승무원들의 운행시간이 늘어나도 전체 근로시간이 변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운전시간을 늘리는 대신 대기시간ㆍ준비시간ㆍ정리시간 등 나머지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운행 시간을 정상화하면 약 106명의 여유 인력이 생겨서 기존 승무원들도 정상적으로 휴가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절감하는 초과근무수당은 약 5~60억으로 추산하고, 이는 승무가 아닌 다른 분야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서울 지하철 노조 측이 정한 협상 기한이 다가오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 안전본부장은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지하철 승무원의 운행시간을 두고 지하철 노사 갈등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노조 측이 정한 협상 기한인 21일이 다가오면서 설 연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에 불편을 겪을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최정균 서울교통공사 사장 직무대행(안전본부장)은 17일 서울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집단의 이익달성을 목적으로 시민을 볼모로 삼았다는 점이 안타깝다”며 “불법 파업이 시행되더라도 지하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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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메콩강에서 산 달걀 깨보니 병아리 머리가…
집이 몇 채 보이는 강기슭에 배가 잠깐 멈추더니 현지인 3명을 내려주고 다시 올라간다. 강 양쪽에는 원시림이 우거진 산이다. 저 멀리 산봉우리에는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도 안개가 자욱하다. 현지인 5~6명의 시끄러운 이야기 속에도 배는 쉬지 않고 달린다. 비슷한 풍경이 계속 이어진다. 기온이 20℃를 웃도는 날씨라 그런지 강바람이 시원하다. 배 바닥에서 요가를 하던 서양 여자는 배 마룻바닥에 편안히 누워 책을 읽는다. 대부분 잡담을 하거나 멍하니 산을 쳐다보는데 책을 읽는 모습이 보기 좋다. 여행할 때는 이런 시간에 대비하여 책을 소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는 쉬엄쉬엄 가다 승객이 내리는 마을에 도착하면 내려주고 또 달리기를 반복한다. 날씨가 점점 맑아진다. 조용히 바깥을 보며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다. 그냥 이렇게 앉아 있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강변을 따라 띄엄띄엄 가옥이 한두 채 보인다. 산비탈에 집이 몇 채 보이는 곳에 또 배가 머리를 붙인다. 마을에서는 가족인지 꼬마들이 뛰어서 마중을 나온다. 히잡을 쓰고 화장을 한 채 큰 여행용 가방을 든 여인도 내린다. 이런 오지에 여자 혼자 여행을 온 것은 아닐 텐데, 무슨 사연이 있고 또 어떤 관계인지 궁금해진다. 이런 궁금증을 남겨둔 채 배는 떠난다. 완행버스가 시골을 달리며 거쳐 가는 마을마다 정차하여 승객을 내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강변 기슭 손바닥만 한 밭에도 농사를 짓는 것으로 보아 생활이 팍팍함을 알 수 있다. 점심 대용으로 구입한 달걀을 모두 현지인에게 준 관계로 점심시간이 되었지만 먹을 것이 없다. 1시가 가까워져 오자 배가 고프다. 컵라면을 사려고 하나 태국으로 가기 때문에 라오스 돈인 킵을 모두 써 버린 관계로 굶어야 할 형편이 되자 양 팀장은 또 기지를 발휘하여 배 안의 현지인 여러 명을 대상으로 달러를 겨우 킵으로 바꾸어 라오스 라면을 샀다. 현지인들과 배 바닥에 앉아 컵라면을 먹으니 라오스 술을 한 컵 맛보라고 준다. 한 모금 마시니 조금 취한다. 배가 주민들을 내려줄 때 특별히 선착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마을 앞 강변에 배를 대고 내려준다. 마을이나 집들은 보이지 않는데, 소 등 가축이 보이고 조그만 밭도 보인다. 아마 강변에서 좀 떨어진 깊은 산속에 마을이 있는 모양이다. 오후가 되자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비친다.
[ "시골의 완행버스가 마을마다 승객을 내려주는 것처럼 배 역시 승객이 내리려 하는 마을에 내려주고 다시 달리는데, 별도의 선착장 없이 마을 앞 강변에 배를 대고 내려준다.", "배는 쉬엄쉬엄 가다 승객이 내리는 마을에 도착하면 내려주고 또 달리기를 반복한다. 완행버스가 시골을 달리며 거쳐 가는 마을마다 정차하여 승객을 내려주는 것과 비슷하다. 배가 주민들을 내려줄 때 특별히 선착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마을 앞 강변에 배를 대고 내려준다." ]
REPORT-news_r-0148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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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제2막! 중국 시골에서 키위 농사로 대박친 한국인
귀농이 열풍이라지만 한국이 아닌 외국에 와서 농사 짓고 사는 삶은 어떤 기분일까? 우연한 기회에 중국 시골에서 삶을 꾸려나가고 있는 한국인이 있다. 저장성에서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귀농 9년차 한국인 금주택(琴舟澤)씨다. 왜 중국에서, 그것도 시골에 내려와 사는걸까?중국 저장성의 천도호(千岛湖)에 보금자리를 잡은 금씨가 이곳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10년 초 큰 병을 앓고 나서부터다. 서울의 한 식품회사에서 월급 330만원을 받던 직장을 관두고, 중국인 와이프와 함께 천도호를 찾아 요양하며 마음을 다스렸다. 천도호 주변의 푸른 산과 물에서 농사짓는 농부들을 보는 순간, 그는 마음이 설레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그의 귀농 결심에 "중국은 지금 농업정책이 매우 좋아져서, 즐겁고 행복한 농부로 살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지 정부의 관계자들의 정책 지원 도움도 컸다. 이렇게 새로운 인생 2막이 중국에서 시작됐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농사 품목은 '키위'다. 1년을 살아보고 난 뒤 이곳의 조건이 키위 생장에 유리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곳은 산간지방이라 일교차가 크고 비가 많이 온다. 토양에 미네랄이 풍부해서 키위를 키우기에 아주 적합하다. 또한 중국인 아내가 유난히 좋아하는 과일이 바로 키위였다. 그는 이곳에 120무 (畝, 1무는 약 200평)의 토지를 임대한 뒤, 키위를 심기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서울에서 자란 탓에 '농사'라는 것을 접해본 적이 없는 그에게 '경험 부족'은 최대의 리스크였다. 첫 묘목을 심었지만 가뭄과 폭염까지 이어져 묘목의 절반이 말라비틀어져 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포기하지 않았다. 다시 돌아가자는 아내의 만류도 뿌리쳤다. 그는 키위의 대표기업 뉴질랜드 제스프리로 여러차례 건너가 기술을 배웠고, 전문가를 모셔와 진단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 최고의 키위를 심는다는 결심을 세운 그는 농약, 화학비료 같은 것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했다. 몇 년의 고생끝에 이 곳에 자리한 지 6년째 되던 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당 해 생산된 18톤(3만 근)의 키위는 아직 시장에 내놓기도 전 1근당 35위안의 가격으로 전 생산량에 대한 판매 계약이 이뤄졌다. 이렇게 유기농 비료로 생산된 금주택씨의 키위는 이제 항저우, 상하이 등 중국 국내뿐 아니라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국가에도 수출하고 있다. 2018년 금씨의 과수원에서는 180톤(30만근)의 키위를 생산, 판매 수익만 400만 위안(약 6억 7000만원)을 올렸다.
[ "제스프리로 건너가 기술을 배운 그는 농약, 화학비료 같은 것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했으며 시장에 내놓기도 전에 키위의 전 생산량에 대해 판매 계약이 이뤄졌다.", "그는 키위의 대표기업 뉴질랜드 제스프리로 여러차례 건너가 기술을 배웠고, 전문가를 모셔와 진단을 받기도 했다. 중국에서 최고의 키위를 심는다는 결심을 세운 그는 농약, 화학비료 같은 것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했다. 몇 년의 고생끝에 이 곳에 자리한 지 6년째 되던 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당 해 생산된 18톤(3만 근)의 키위는 아직 시장에 내놓기도 전 1근당 35위안의 가격으로 전 생산량에 대한 판매 계약이 이뤄졌다." ]
REPORT-news_r-0148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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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떨어져도 책임 안묻는 각서 썼다" 이국종 수제자 분노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는 이국종 교수의 분신이 여럿 있다. 이 중에서도 정경원 외과 과장과 김지영 매니저 간호사는 남다르다. 이국종 교수는 지난해 저서『골든아워』의 부제에 '정경원에게'를 넣었을 정도다. 이 교수 옆에는 항상 김 매니저가 있다. 이 교수처럼 항상 잠이 부족한 퍽퍽한 얼굴로 외상센터를 지킨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 파문으로 그동안 잠재해있던 아주대 외상센터의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기자는 이 교수가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을 살린 2011년부터 이들을 지켜봐 왔다. 외상센터와 중증외상환자를 위해 자신들의 인생을 바친 사람들이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 이들의 허탈함과 분노가 이국종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두 사람에게 사태의 작금의 상황에 관해 물었다. 정경원 교수는 "헬기를 탈 때 '죽어도 국가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탄다"며 "이렇게 뼈를 갈아서 외상센터를 유지해왔는데,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군 훈련 귀국 후 이국종 교수를 만났나. 병원에 오지 않았다. 통화만 하고 있다. 이번 달까지 (해군 훈련) 파견 간 거로 돼 있다. 이 교수가 아주대 외상센터를 떠난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얘기보다 본질이 왜곡될 것을 우려하신다. (유희석) 의료원장과 개인적인 갈등·불화처럼 몰고 가니까. 이번 사태의 원인은. 사태를 촉발한 것은 외상센터 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 때문이다. 닥터헬기, 간호사 인력, 병상 지원 등을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뼈를 갈아 넣고 해 온 건데, 하다 하다 안 돼서 폭발한 거다. 병원에서 다른 얘기가 나오나. 내부인들도, 동문들도, 의료인들 사이에서 '이국종이 원인을 제공했겠지' '의도가 있어서 끌고 간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 교수님이) 실망하고 힘들어한다. 의료원장을 타깃으로 한 게 아니라 외상센터 전반 운영에 대한 재단(대우학원) 등에 불만이나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이런 얘기는 그동안 반복해서 해왔다. 그런데도 자꾸 왜곡하려고 하고, 병원이 완전하게 파악해서 대처하지 않고, 자꾸 면피하려고 한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의료원이나 재단 차원에서 (의료원장) 사임 정도로 마무리하려 하는 분위기다. 그러고는 이국종-의료원장 갈등이 봉합되는 것처럼 (포장)될 거다. 그게 아니다.
[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 이 교수의 여러 분신 중 한 사람인 김 매니저는 유 의료원장의 욕설 파문 사태와 관련해 이 교수 못지않게 허탈해 했고 분노했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에는 이국종 교수의 분신이 여럿 있다. 이 중에서도 정경원 외과 과장과 김지영 매니저 간호사는 남다르다. 이 교수 옆에는 항상 김 매니저가 있다.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의 욕설 파문으로 그동안 잠재해있던 아주대 외상센터의 문제점이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의 사태와 관련, 이들의 허탈함과 분노가 이국종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
REPORT-news_r-0149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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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부적절" 해리스 때리는 여권···그 뒤엔 '文집권 4년차' 조바심
당·정·청이 17일 일제히 ‘해리스 때리기’에 나서면서 밝힌 입장의 핵심 키워드는 ‘주권’이다. 대북정책에 대해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고 했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우리 주권의 영역”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주권을 달리 표현했다. 특히 이날 이례적으로 청와대까지 나선 것은 해리스 대사가 한국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청와대가 주한 미국대사에게 강한 표현을 사용하면서까지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이번 사안이 미국대사의 단순한 한국 비판을 넘어 국민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해리스 대사가 한국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을 하는데 청와대가 가만히 있다면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밝힌 입장에 따라 미국과의 갈등도 감수하면서까지 독자적인 대북정책 추진 의사를 다시금 강조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미 대화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남북 간에도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협력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정부는 북·미 관계가 교착된 상황에서 나름대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면서 북·미 관계도 촉진하려는 의도인데, 이에 대해 ‘제재 공조에서 이탈하는 것 아니냐’는 미국 내 일부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북한 문제를 둘러싼 최근 한·미 간의 공조 균열이 해리스 대사 발언으로 가시화된 것이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국과는 항시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협의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본적으로 미국은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내리는 결정은 존중한다는 입장”이라며 한·미 간 시각차가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또한 북한 개별 관광을 비롯한 문 대통령의 남북관계 개선 구상에 대해 “정부는 남북관계의 실질적 진전과 조속한 북·미 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협력과 관련된 부분은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이 주한 미국대사와의 마찰까지 감수하면서 남북협력 사업을 강행하려는 배경에는 “올해 아무것도 못하면 남북관계가 크게 후퇴할 것”이라는 조바심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해리스 대사가 한국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해 당·정·청이 일제히 대북정책에 대해 우리의 주권 영역이며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해리스 때리기에 나섰다.", "당·정·청이 17일 일제히 ‘해리스 때리기’에 나서면서 밝힌 입장의 핵심 키워드는 ‘주권’이다. 대북정책에 대해 통일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고 했고,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우리 주권의 영역”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이례적으로 청와대까지 나선 것은 해리스 대사가 한국 주권을 침해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주권을 달리 표현했다." ]
REPORT-news_r-0149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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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에스퍼 “한국은 부양 대상 아니다” 거세진 분담금 압박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 대상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했다. 미 외교·안보 수장이 공동으로 특정 국가를 향해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지난 14~15일 방위비 분담금 6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장관은 기고문에서 “미 대통령들은 오랫동안 동맹국들이 자신의 방위에 더 많은 돈을 낼 것을 요구했고 종종 부진한 결과를 얻었다”며 첫 문장부터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미가 지금 마주한 전략적 도전은 너무 크고 복잡해 현상 유지를 용인할 여유가 없다”며 “이것이 새로운 분담금 협정(SMA)의 논의 배경”이라고 했다. 두 장관은 이어 “주권국가인 동맹국으로서 우리는 한국과 방위 비용을 분담할 더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한국은 글로벌 경제 강국이자 한반도 평화 보존의 동등한 파트너로서 자신의 방위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늘 한국은 주한미군 주둔과 직접 연관된 비용 중 고작 3분의 1밖에 부담하지 않으며, 주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한국의 몫은 줄고 있다”고도 했다. 두 장관이 기고문에서 지난해 8. 2% 인상을 포함해 2024년까지 매년 7. 1%의 국방비 인상과 군사 장비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밝혔지만, 핵심은 주한미군 직접 주둔 비용에 대한 분담금 인상이었다. 한국 협상단의 미국산 무기 구매 등 간접 기여 주장을 거부한 셈이다. 두 장관은 또 “좁은 의미의 비용은 전체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첨단 전력을 포함해 미국의 한국 방어 기여는 지상군 비용을 훨씬 초과하며, 미국 납세자들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부담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반도 주변의 전략·정찰 자산 훈련 비용도 고려하라는 뜻이다. 그러면서 “분담금의 90% 이상이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임금과 건설 계약, 현지 용역 구매 형태로 지역 경제로 곧바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분담금 협정을 개선하는 게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외교 소식통은 “국무·국방장관이 함께 분담금 직접 인상을 압박한 건 무기 구매 등 국방비 예산으로 간접 기여하겠다는 우리 제안이 통하지 않은 것”이라며 “인상 숫자만 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이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 "미국 국무장관과 국방장관이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 대상이 아니라며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한국은 동맹국이지 부양 대상이 아니다”라는 도발적인 제목의 기고문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했다. 미 외교·안보 수장이 공동으로 특정 국가를 향해 분담금 인상을 압박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지난 14~15일 방위비 분담금 6차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
REPORT-news_r-0149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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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정봉주, 정치하면 안될 사람"···8년 전 일 끄집어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향해 또다시 날을 세웠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봉주는 절대 정치를 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노원갑 공천을 둘러싼 비화를 공개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2012년 (19대 총선때) 민주당은 나꼼수 김용민의 막말 파장으로 선거를 말아먹었다"면서 "김용민을 공천한 것 자체가 문제였다"고 적었다. 이어 나꼼수 김씨가 당시 막말 파문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노원갑 후보에 출마한 데는 정 전 의원의 비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사실 노원갑은 정봉주 지역구인데 감옥을 가면 지역구를 남에게 빼앗기게 된다. 그래서 같은 나꼼수 멤버인 김용민에게 세습해 주었다가 나중에 형 살고 나와 복권되면 돌려받으려 했던 것"이라고 했다. 실제 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에 당선됐다. 이후 2008년 18대 총선에서 현경병 새누리당 의원에 패배했고, 2011년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때문에 정 전 의원은 19대 총선에서 피선거권이 제한됐다. 진 전 교수는 "그러던 중 김용민의 막말 테이프(욕설과 여성에 대한 혐오발언)가 공개됐다. 민주당이 공당이라면 그 순간 공천을 즉시 철회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당시 민주당 선거를 돕던 조국 교수한테 '어떻게 해야 하냐'고 전화가 왔다. 당장 자르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민주당에선 그냥 가더라"라며 "새누리당은 매일 하나씩 막말을 공개하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랠리를 이어갔다. 결국 불리하던 선거판을 극적으로 뒤집는데 성공했고 박빙으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 선거를 통째로 말아먹었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김용민을 당장 자르라"는 자신의 조언을 차단한 사람이 정 전 의원이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본인 입으로 스스로 내게 털어놨다"며 "이는 공적 원칙에 따른 '공천'이 아니라, 사적 인연과 이해에 따른 '사천'이다. 사적 인연과 이해가 어떻게 공적 기준과 원칙을 무너뜨림으로써 공당에 치명적 해를 끼치는지 잘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그때부터 공사 구별없이 야쿠자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지난 13일 '빨간점퍼 민주당 솎아낼 것'이라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 "진 전 교수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노원갑 공천을 둘러싼 비화를 공개하며 또다시 정 전 의원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봉주는 절대 정치를 해선 안 될 사람\"이라고 비판하며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 노원갑 공천을 둘러싼 비화를 공개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대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향해 또다시 날을 세웠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다. 진 전 교수는 정 전 의원이 지난 13일 '빨간점퍼 민주당 솎아낼 것'이라며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에 출마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
REPORT-news_r-0149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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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눈사태···"실종 교사 4명, 아직 발견 못 했다"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은 트래킹 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하산하다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사이(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이모(56)씨 등 충남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가 실종됐다. 사고 장소는 해발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대피소) 아래 부근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 9명의 교사와 현지 셰르파 등은 이날 오전 해발 2630m 지점인 시누아 숙소를 출발, 3200m 지점의 데우랄리 지역으로 등반 중이었다. 최종 목표지점은 해발 4130m 지점인 ABC였다. 현지 여행사의 셰르파 등에 따르면 이들은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를 지난 뒤 급격한 기상악화로 귀환을 결정했다고 한다. 이어 히말라야 롯지를 지난 지점에서 선발대이던 교사 4명과 셰르파 2명 등 6명이 갑자기 쏟아져 내린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 뒤따라오던 5명의 교사와 셰르파는 사고를 목격한 뒤 대피소인 히말라야 롯지로 돌아갔다. 한때 대피 과정에서 한 명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지만 대부분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5명의 교사들은 네팔 구조당국지 지원한 헬기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날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충남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으로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었다. 봉사단원은 모두 11명으로 학생들이 등교하지 않는 금요일과 주말을 이용해 9명의 교사가 현지 가이드와 함께 트래킹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게 충남교육청의 설명이다. 실종된 교사는 이모씨를 비롯해 최모(37·여), 김모(52·여), 정모(59)씨 등 4명이다. 사고 현장은 네팔 중부의 히말라야 인근 포카라시에서 도보로 3일가량 가야 하는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는 며칠째 폭설이 내리는 등 기상 여건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다. 18일 오전 네팔 경찰구조팀이 현장으로 급파됐지만, 접근이 어려워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트만두에서 안나푸르나가 있는 포카라로 가는 항공편도 악천후로 최근 계속 결항이 되고 있다. 카트만두에서 차량 편으로 포카라로 가려면 평소 7∼8시간이 걸리는데 곳곳에서 길이 끊어져 이 역시 접근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인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해발 2920m 지점에서 한국인 교사 4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7일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은 트래킹 중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하산하다 눈사태를 만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17일 오전 10시30분~11시 사이(현지시각)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이모(56)씨 등 충남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가 실종됐다. 사고 장소는 해발 2920m 지점인 히말라야 롯지(대피소) 아래 부근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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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셀토스·콜로라도·이보크·X7…‘올해의 차’ 대세된 SUV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의 비중은 49%에 달한다. 최근 SUV·RV의 인기를 생각하면 올해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이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길 게 확실하다. 이런 추세는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17대의 후보 중 SUV가 7대, 픽업트럭을 더하면 8대가 비(非) 세단 차량이다. 매운 고추가 맵다 셀토스 2019년 기아차의 ‘효자’는 소형 SUV 셀토스다. 지난 수년간 이 장르의 강자였던 쌍용차 티볼리의 판매량을 손쉽게 넘어섰다. 지난 7월 출시 후 월평균 5300대 이상, 누적 판매 3만2000대 이상 판매되며 한국 소형 SUV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는 중이다. 셀토스는 소형 SUV에 속하지만 내부와 적재공간은 상위 차급을 넘볼 정도로 크다. 2열 공간을 넓히고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을 넣는 등 상급 모델 부럽지 않은 구성이다. 트렁크 공간은 골프백 3개+보스턴백 3개니 대형 유모차도 실을 수 있다. 소형 SUV지만 대형세단 부럽지 않은 편의·안전장비도 갖췄다. 앞 좌석 통풍 시트, 10. 25인치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다. 전방 추돌 경고·제동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고 및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오토 하이빔, 후측방 경고,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도 갖췄다. 아메리칸 정통 픽업 콜로라도 기아차가 셀토스로 웃었다면 쉐보레는 콜로라도가 효자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가 독식하고 있던 픽업트럭 시장이었지만 단숨에 성공적인 진입에 성공했다. 100년이 넘는 픽업트럭 제조 역사를 바탕으로 뛰어난 프로포션(비율)과 다양한 편의 기능으로 무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대형 SUV 트래버스보다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 외관이나 실내는 투박해 보여도 콜로라도의 진가는 운전을 할 때 나타난다. 트럭이라는 선입견을 바꿀 수 있는 고급스러운 승차감이 무기다. 6기통 가솔린 엔진이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고급스러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낸다. 험로 주파와 견인 능력은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선다. 3. 2t에 이르는 초대형 캐러밴을 견인할 수 있고 편안한 견인을 돕는 기능을 갖췄다. 작지만 강하다 이보크 프리미엄 브랜드도 SUV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중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레저용 차량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가는 이런 추세는 그대로 Car Of The Year에 반영됐다.", "국토교통부 신차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팔린 자동차 가운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차량(RV)의 비중은 49%에 달한다. 최근 SUV·RV의 인기를 생각하면 올해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이들의 비율은 절반을 넘길 게 확실하다. 전방 추돌 경고·제동 시스템과 차선이탈 경고 및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오토 하이빔, 후측방 경고, 정차와 재출발이 가능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에 고속도로 주행보조 기능도 갖췄다. 이런 추세는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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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COTY 왕좌’ 노린다···‘고급화 장착’ 특급 세단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시대라곤 하지만 역대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서 전통적인 강자는 세단이었다. 올해도 더 젊어지고 세련된 감각에 뛰어난 주행 감각을 갖춘 세단들이 COTY의 왕좌를 노린다. SUV에 맞서는 세단의 핵심 무기는 고급화다. 2019년의 슈퍼스타 그랜저현대차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럼에도 모델 변경급 변화를 이뤄냈다. 신차급 디자인 변경에 휠베이스(축간거리)를 40㎜나 늘려 현대차의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갖췄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해 소음과 진동 개선을 위한 각종 튜닝까지 더했다. 새로 개발해 장착한 서스펜션 덕분에 주행성능과 승차감도 럭셔리 브랜드 못지않게 향상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12. 3인치 디스플레이, 64색 앰비언트 램프 등은 수입 플래그십 모델에나 장착되는 고급 사양이다. 공기 청정 시스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등 현대차 최초로 적용한 사양도 탑재했다. 기존에도 ‘편의장비 백화점’급이었지만 더 많은 장비를 추가한 것이다. 중형세단을 넘어, 쏘나타·K5그랜저가 신차급 변화를 추구했다면 현대 쏘나타와 기아 K5는 완전히 새로 개발된 신차다. 쏘나타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는 이름으로 현대자동차그룹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면, K5는 이런 기능을 모두 담고 ‘디자인 기아’의 DNA까지 더했다. 크기는 K5가 미세하게 크다. 길이가 5㎜ 길고 휠베이스는 10㎜ 여유롭다. K5가 쏘나타보다 늦게 데뷔한 만큼 음성인식 제어 시스템, 터치식 공조기와 새 사용자경험(UX)이 대거 적용됐다. 반면, 쏘나타는 나파가죽시트, 후면 전동식 커튼 등 고급사양을 갖춰 차별화했다. 두 차량 모두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같은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디자인과 세부적인 기능적인 차이 이외에 주행 완성도를 어떻게 차별화했는지 심사위원들의 관심이 쏠린다. 한 해에 현대차그룹이 동급 신모델을 동시에 출시하는 건 흔치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3시리즈·S60현대 쏘나타와 기아 K5가 대중 브랜드의 중형세단 최강자 경쟁을 한다면 BMW 3시리즈와 볼보 S60은 수입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 장르에서 자웅을 겨룬다. BMW 3시리즈는 명실상부한 컴팩트 스포츠 세단의 정석. 신흥 강자 볼보 S60은 도전자 입장이다.
[ "현대차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를 하며 신차급 디자인에 진동과 소음 개선을 위한 튜닝을 더하고 서스펜션을 새로 개발하는 등 모델 변경급 변화를 보였다.",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럼에도 모델 변경급 변화를 이뤄냈다. 신차급 디자인 변경에 휠베이스(축간거리)를 40㎜나 늘려 현대차의 플래그십다운 면모를 갖췄다.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해 소음과 진동 개선을 위한 각종 튜닝까지 더했다. 새로 개발해 장착한 서스펜션 덕분에 주행성능과 승차감도 럭셔리 브랜드 못지않게 향상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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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불경기 비웃듯 역대 최고 판매···'億소리 수퍼카' 고성능 향연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은 6. 1%나 판매가 줄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지만 국내외 경기악화라는 악재에 휘청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경기를 비웃듯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억(億)’소리나는 슈퍼카와 럭셔리 자동차 분야다. 2019년 롤스로이스·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와 페라리·람보르기니 같은 초고가 자동차의 한국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에는 슈퍼카의 대명사 람보르기니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앙일보 COTY에 람보르기니가 참여한 건 올해가 처음. 람보르기니의 첫 출품모델은 ‘슈퍼 SUV’ 우루스다. SUV가 아니라 람보르기니다우르스는 한 눈에도 슈퍼카를 연상시킨다. 차체 길이만 5. 1m를 넘고 휠베이스는 3003㎜나 될 정도로 거대하다. 스스로도 SUV가 아니라 ‘슈퍼카’라 부를 정도로 SUV의 형태라기엔 낮고 길며 다부지다. 전통의 ‘입실론(Y)’ 공기흡입구와 직선 위주의 라인, 육각형 모양의 디자인 요소는 누가 봐도 람보르기니임을 알 수 있다. ‘슈퍼 SUV’ 답게 성능도 발군이다. V8 4. 0L 트윈터보 엔진으로 650마력과 86. 7㎏f·m의 최대토크를 만들어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 6초, 200㎞/h까지 12. 8초만에 가속을 끝낸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SUV 타이틀을 차지한 게 놀랍지 않다. 제동력도 슈퍼카급이어서 시속 100km에서 정지하는데 거리는 33. 7m에 불과하다. 일반적인 승용차가 약 40m 전후의 제동거리를 가지며, 우루스가 2t이 넘는 거구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성능이다. 스포츠와 럭셔리를 겸비한 르반떼 트로페오우르스가 달리기에 특화된 슈퍼 SUV라면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는 ‘럭셔리한 슈퍼 SUV’를 지향한다. 이미 마세라티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서 3년 연속 '럭셔리' 부문 상을 차지했다. 상품성도 중요하지만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완성도까지 뒤따랐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르반떼 트로페오는 르반떼 S Q4, 고성능 르반떼 GTS에 이은 590마력 성능의 초고성능 SUV로 분류된다. 기본 르반떼 GTS에서 단순히 출력만 높였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초고성능 SUV로의 가치를 위해 마세라티는 많은 것을 튜닝했다. 겉모습은 르반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내부 기계 부품은 큰 변화를 거쳤다.
[ "국내외 경기악화로 한국 수입차 시장의 판매량이 줄어든 가운데 슈퍼카와 럭셔리 자동차 분야 시장은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했다.", "지난해 한국 수입차 시장은 6. 1%나 판매가 줄면서 꽁꽁 얼어붙었다. 승승장구하던 수입차 시장이지만 국내외 경기악화라는 악재에 휘청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불경기를 비웃듯 성장한 시장이 있다. 바로 ‘억(億)’소리나는 슈퍼카와 럭셔리 자동차 분야다. 2019년 롤스로이스·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와 페라리·람보르기니 같은 초고가 자동차의 한국 판매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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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불경기 비웃듯 역대 최고 판매···'億소리 수퍼카' 고성능 향연
페라리가 공급하는 8기통 엔진은 본래 뒷바퀴 굴림 방식으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르반떼 트로페오에서 4륜구동 시스템과 결합하기 위해 재설계에 들어갔다. 엔진 자체도 단순한 수치뿐만 아니라 운전 감각까지 고려해 많은 부속품을 변경했다. 전후 무게 배분도 50:50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 국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할 코르(CORSA)사 주행모드도 새롭게 추가했다. 플래그십 세단 경쟁, 7시리즈·A8SUV 분야에서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가 경쟁한다면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분야에서는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이 맞붙는다. 먼저 A8은 아우디가 보유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급 대형세단이다. 전면에는 LED와 레이저 라이트를, 후면부에는 OLED를 사용한 조명 기술이 적용됐다. 내부에 사용된 디스플레이 개수만 7개에 이른다. 전 좌석에 마사지와 통풍 기능을 적용해 최상급 모델임을 강조했다.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 A8에 맞서는 BMW의 카드는 7시리즈다. 아우디가 단일 엔진으로 한국 시장에 상륙했다면 BMW는 다양한 엔진으로 소비자들을 찾았다. 올해의 차 심사 현장을 찾을 M760Li는 단순한 대형급 세단을 넘어 고성능 모델로의 가치도 있다. 12기통 엔진은 존재 자체만으로 올해의 차 심사위원들의 관심을 끄는 요소. 단순히 고급스러움으로 승부하는 게 아니라 609마력과 86. 7㎏f·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7시리즈 앞에 ‘M’이라는 배지가 부착되는 만큼 각종 튜닝도 더했다. 고성능의 대표주자, AMG GT 4도어BMW가 ‘M’배지를 들고 나온 만큼 메르세데스-벤츠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고성능 디비전인 ‘AMG’ 카드를 빼 들었다. 특히 일반 차량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이 아닌 메르세데스-AMG 자체 개발 모델인 GT 4도어를 가지고 나왔다. AMG GT는 운전자와 동승자 단 2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쿠페였다. 하지만 GT 4도어는 일상에서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고성능 4도어 쿠페다. 올해 '중앙일보 COTY'에는 GT 63S 4MATIC+ 4도어 쿠페가 참여한다. AMG 4. 0L V8 바이터보 엔진으로 최고 출력 639마력, 최대 토크 91. 7㎏f·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의 가속 시간은 3. 2초면 충분하다. AMG 전용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4개의 바퀴를 굴리며, ‘리어-액슬 리미티드-슬립 디퍼렌셜’ 시스템을 장착해 출력을 안정적으로 노면에 쏟아낸다.
[ "아우디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A8은 최고급 대형세단으로 전면과 후면에 LED와 OLED 조명 기술을 적용했으며 통풍과 마사지 기능이 전 좌석에 적용된 모델이다.", "A8SUV 분야에서 람보르기니와 마세라티가 경쟁한다면 프리미엄 플래그십 세단 분야에서는 BMW 7시리즈와 아우디 A8이 맞붙는다. 먼저 A8은 아우디가 보유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최고급 대형세단이다. 전면에는 LED와 레이저 라이트를, 후면부에는 OLED를 사용한 조명 기술이 적용됐다. 내부에 사용된 디스플레이 개수만 7개에 이른다. 전 좌석에 마사지와 통풍 기능을 적용해 최상급 모델임을 강조했다. 아우디의 최고급 세단 A8에 맞서는 BMW의 카드는 7시리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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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람보르기니도 탐내는 상···‘올해의 차’ 레이스 시작됐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는 한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대표 COTY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신차가 출품돼 ‘올해의 차’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나섰다. 올해에는 2019년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참가했다. 눈에 띄는 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올해 COTY에 참가한 17개 차종 가운데 쉐보레 콜로라도(픽업트럭)를 포함한 8개 차종이 비(非) 세단 차량이다. 지난해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 가운데 49%가 SUV와 레저용 차량(RV)였던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비율인 셈이다. 올해에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람보르기니가 자사의 첫 SUV 우루스를 출품했다. 럭셔리와 퍼포먼스 부문상을 놓고 메르세데스-벤츠의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BMW X7, 포르쉐 카이엔,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대중차 브랜드에선 2019년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그랜저와 기아차의 히트 SUV 셀토스 등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수입차에선 최근 한국 시장에서 고공행진 중인 볼보의 S60, 컴팩트 세단의 정석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순수전기차 EQC 등이 눈길을 끈다. 올해 중앙일보 COTY는 ‘카마겟돈(자동차와 종말을 뜻하는 ‘아마겟돈’의 합성어)’과 미래 차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의 차와 올해의 수입(국산)차 외에 ‘퓨처 모빌리티’ 부문을 본상으로 추가했다. 친환경과 자율주행, 커넥티드 등 미래 차와 관련한 기능 및 확장성을 담은 신차에 주는 상이다. 심사위원 역시 개편에 맞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했다. 심사위원장은 임홍재 국민대학교 총장이 맡았다. 서울대 기계설계학과, 아이오와대 기계공학 박사를 거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다. 디자인 분야에선 GM·포드·벤틀리·현대차를 거쳐 울산과학기술원에 재직 중인 산업디자이너 정연우 교수가 처음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모빌리티 분야 한국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미래 차 분야의 평가를 주도한다.
[ "11회째를 맞는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는 2019년 출시된 신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참가했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 가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는 한국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차 시상식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권위를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대표 COTY로 꼽힌다. 올해에는 2019년 출시된 신차(부분변경 포함) 가운데 12개 브랜드, 17개 차종이 참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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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 머큐리 사랑하세요?” 고척돔 울려퍼진 퀸의 랩소디
“여러분 퀸을 사랑하세요? 프레디 머큐리를 사랑하세요? 저도요!”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에서 보컬 애덤 램버트(38)가 던진 고백이다. 1971년 결성 이후 49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첫 단독 내한공연을 찾은 2만 3000여 관객을 향해 그는 “같이 노래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것이 무대 위에 있는 퀸의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73)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71)뿐만 아니라 먼저 세상을 떠난 프레디 머큐리(1946~1991)와 함께 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2012년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에 합류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우리는 보컬을 직접 찾아본 적이 없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본 많은 사람이 추천했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램버트는 빠르게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그에게 동의하지 못하면 공연을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아는 탓이다.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내놓은 앨범 ‘이누엔도(Innuendo)’의 인트로로 포문을 연 이후 램버트는 부지런히 움직였다. 빨간 부채를 들고 ‘킬러 퀸(Killer Queen)’을 부를 때는 요염하게, 모터바이크에 앉아 ‘바이시클 레이스(Bicycle Race)’를 부를 때는 거친 매력을 뽐냈다.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누군가를 흉내 내기 보다는 음악을 재해석해 승부를 봐야 한다”는 포부처럼 그는 머큐리와는 또 다른 관능미를 뿜어냈다. 테일러와 메이는 한층 더 바빴다. 전성기 시절 퀸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관록을 발휘하며 향수를 선사하는 동시에 젊은 피를 수혈한 현재진행형 밴드로서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여야 하니 말이다. 특히 메이는 백발을 흩날리며 무대를 휘젓고 다니며 프론트맨의 짐을 나누어 지었다. 일주일간 연습한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서울! 서울! 서울!”이라고 인사말을 건네거나 태극기 티셔츠를 입고 무대에 오르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마치 운석 위에 올라서서 연주하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 기타 독주까지 일당백의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가 한 발짝씩 더 움직일 때마다 새로운 팀으로서 전열이 강화되는 것이 느껴졌다. 머큐리도 적재적소에 등장해 힘을 보탰다. 메이가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Love Of My Life)’를 부르는 동안 스크린에는 머큐리가 나타났다.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모습에 팬들은 울컥했다.
[ "보컬 램버트는 머큐리와 다른 관능미를 뿜어냈고 밴드에 합류해 전성기 시절 퀸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향수를 선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여야 한다. ", "“우리는 보컬을 직접 찾아본 적이 없다. ‘아메리칸 아이돌’을 본 많은 사람이 추천했다”는 멤버들의 말처럼 램버트는 빠르게 관객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16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누군가를 흉내 내기 보다는 음악을 재해석해 승부를 봐야 한다”는 포부처럼 그는 머큐리와는 또 다른 관능미를 뿜어냈다. 전성기 시절 퀸을 추억하는 팬들에게 관록을 발휘하며 향수를 선사하는 동시에 젊은 피를 수혈한 현재진행형 밴드로서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여야 하니 말이다. 2012년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에 합류한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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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의 북극비사] 한반도 10배 면적에 5만여명만 살고 있는 ‘얼음왕국’의 사연
하지만 도시와 도시가 바닷길이나 하늘길로만 연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공간은 고립되어 있고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안타까운 일도 생긴다. 최근 감소하고는 있지만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3명에 달한다. OECD 국가 중에서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숫자이다. 인구가 많지 않은 그린란드로서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진다. 현지 원주민어로 ‘곶’이라는 의미를 가진 그린란드의 수도 누크의 또 다른 이름은 고트홉(Godthab), 덴마크어로 희망이라는 뜻이다. 300년 전인 1721년 5월 한스에이일이라는 노르웨이 출신의 덴마크 선교사가 노르웨이의 베르겐을 떠나 두 달 후 도착할 그린란드로 향하면서 가슴 속에 품었던 단어가‘희망’이 아닐까 한다. 그의 바람이 이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의 동상이 세워진 바닷가 언덕에 오르니 300년 만에 완전히 현대화된 모습의 지구 최북단의 수도 도시 누크를 만날 수 있었다. 기후변화가 이어준 동서양의 극적인 만남 그린란드의 역사는 기후변화와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빙하기에 아시아와 북아메리카가 육지로 연결되었을 때 건너온 대담한 아시아인들은 마침내 기원전 2500년경, 북미대륙의 동쪽 끝 그린란드에 도달한다. 8세기 초부터 약 300년간 무인도의 시기를 보내기도 했지만, 10세기 말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북유럽의 용맹한 바이킹이 바다 건너 서쪽으로 진출했고, 말 그대로 인류가 중앙아시아에서 갈라져 각각 동서를 향해 떠난 지 수십만 년 만에 지구의 반대쪽 얼음의 땅에서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나 15세기 중반, 다시 소빙하기가 도래하면서 바이킹들은 떠났고 동서의 만남은 끝이 난 듯했지만, 1721년 한스에이일에 의해 다시 유럽과 이어졌고, 불행히도 1814년 덴마크의 식민지가 되면서 북아메리카의 다른 인디언들과 마찬가지로 서양 문화권으로 종속되고야 말았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속내 21세기에 들어서 이번에는 인간에 의해 기후가 다시 요동치자, 그린란드의 운명에 대한 논의가 또다시 확대되는 것은 단순한 우연의 일치일까. 환경적으로 그린란드 빙상이 급속히 녹으면서 북대서양의 해양환경을 크게 변화시키고, 지구적인 수준의 해수면 상승 우려가 퍼지고 있다. 정치적으로 그린란드는 독립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1953년 식민지 상태를 벗어나 덴마크왕국으로 편입되었나 1979년부터 자치권을 확대해 왔고 2009년에는 국방과 외교권을 제외한 자치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 "생활공간이 고립되어 있는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10만명당 83명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나라의 3배가 넘는 숫자로 그린란드의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하지만 도시와 도시가 바닷길이나 하늘길로만 연결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생활공간은 고립되어 있고 이러한 환경 때문인지 안타까운 일도 생긴다. 최근 감소하고는 있지만 그린란드의 자살률은 인구 10만명당 83명에 달한다. OECD 국가 중에서 10년 넘게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3배가 넘는 숫자이다. 인구가 많지 않은 그린란드로서는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여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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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덕의 북극비사] 한반도 10배 면적에 5만여명만 살고 있는 ‘얼음왕국’의 사연
하지만 최근 중국이 북극 진출을 위해 그린란드의 자원과 누크 등 공항개발에 대한 전략적인 시각을 드러내자 미국은 그린란드 매입이라는 놀라운 제안을 했다. 지난해 말에는 66년 만에 수도 누크에 미국 영사관을 재설치하는 것이 확정되기도 했다. 이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견제와 본격적인 북극전략 대전의 시작을 알리는 사건이었다. 물론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미국의 매입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한스에이일이 도착한 지 꼭 3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이곳에 차갑게 숨겨져 있던 어마어마한 정치ㆍ경제ㆍ환경적인 잠재력이 또 다시 기후변화로 인해 부각되면서 이제 그린란드는 북극이라는 공간을 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되고있다. 바다가 지배하는 그린란드의 경제 육지가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 있다 보니 그린란드의 경제는 현재 바다가 지배한다. 총 수출액의 90%는 수산물이다. 그린란드에서 잡힌 수산물은 유럽은 물론 일본과 중국에서 고급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린란드 할리벗(넙치)의 크기는 우리의 상상을 가볍게 넘어선다. 그린란드 해역에서 서식하는 그린란드 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사는 척추동물로 알려져 있다. 400년을 살 수 있다고 추정되며, 150살이 넘어야 번식을 할 수 있는 성숙도를 가진다고 한다. 그린란드 주변해역은 17세기와 18세기 고래를 잡는 사냥터였다. 우리나라와 그린란드는 아직은 협력분야가 많지 않지만 과학분야와 자원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2016년 방문 당시 그린란드 외무부 장관을 맡고 있던 비투스 장관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첨단기술과 해양수산부문의 역량은 그린란드의 미래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태권도와 김치를 너무 좋아하는 친한파라고 여러 번 강조를 했다. 그리고 어른을 공경하는 이누이트의 문화가 한국과 너무나 유사한 점에 놀랐다고 한다. 그린란드에 정착한 한국 여인 놀랍게도 수천 년 전 이누이트(사람들이라는 뜻)들과 마찬가지로 북미대륙의 동쪽 끝 이곳 그린란드로 달려온 한국인이 있다. 10년 전 이곳을 여행하면서 마음을 빼앗겨 5년 전부터 유학생활과 함께 누크에 살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김인숙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외국인 최초로 그린란드 대학교에 입학하여 석사과정을 밟았고, 2년 전 그린란드인과 결혼하여 정착하였다. 지난해 9월엔 『그린란드에 살고 있습니다』라는 책을 통해 얼음이 지배하는 세상과 그녀가 겪는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 "미국의 매입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그린란드는 북극이라는 공간을 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되고 있다.", "물론 그린란드와 덴마크는 미국의 매입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한스에이일이 도착한 지 꼭 300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세상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이곳에 차갑게 숨겨져 있던 어마어마한 정치ㆍ경제ㆍ환경적인 잠재력이 또 다시 기후변화로 인해 부각되면서 이제 그린란드는 북극이라는 공간을 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지역이 되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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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머리 식히려 커피·초콜릿 먹었는데 되레 두통이 생겼네
편두통을 앓는 여성의 75%는 초경·월경·임신·폐경 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도 있다. 스트레스를 피하면 두통이 사라진다 심리적 스트레스는 두통을 키운다. 매일 두통을 달고 살던 수험생도 시험을 마치면 저절로 증상이 나아지곤 한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은 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스트레스만 관리한다고 두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불규칙한 식사, 카페인 과다 섭취, 부족한 수면, 목·어깨를 숙이고 앉는 자세 등은 두통 유발·악화 요인이다. 의학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두통이 심하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카페인이다. 커피·초콜릿·홍차 등에 함유된 카페인은 뇌 표면의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런데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면 반작용으로 뇌혈관이 확장돼 두통이 생길 수 있다. 구토하면 위험한 두통이다 의외로 머리가 아플 때 구토를 하는 사람이 많다. 편두통 환자의 80~90%는 구토·구역·메슥거림·체함 같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다. 편두통으로 통증이 절정에 달했을 때 구토로 속을 게워 내면 편해진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구토한다고 위험한 두통은 아니다. 편두통의 전형적인 동반 증상일 뿐이다. 머리가 맑지 못하고 머리 뒷부분이 묵직하게 짓누르는 듯한 통증을 겪는 긴장성 두통에서는 구토·구역이 나타나지 않는다.  위험한 두통은 따로 있다. 드물지만 뇌종양·뇌염·뇌출혈 등 뇌 질환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두통이다. 이때의 두통은 뇌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다. 한두 달 내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열이 심하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 전신 상태의 변화를 동반한다면 위험한 것일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됐을 때도 주의해야 한다. 뇌출혈로 뇌압이 상승하면서 주변 뇌혈관·뇌막을 압박해 망치로 머리를 내리치는 듯한 강렬한 통증이 특징적이다. 두통을 참기 어려울 때 약을 복용한다 두통약은 두통이 시작되는 초기에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체한 듯 속이 메슥거리거나 빛에 신경이 쓰이면 아프지 않아도 바로 먹는다. 일부 환자는 두통약의 부작용을 우려해 아파도 참을 수 있을 때까지 버틴다.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두통이 극심해진 다음에 뒤늦게 약을 먹으면 통증이 빨리 가라앉지 않는다. 또 두통이 더 심해진 상태라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추가로 약을 먹으면서 오·남용할 수 있다.
[ "스트레스만 관리한다고 두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불규칙한 식사 등도 두통의 유발·악화 요인이므로 치료를 받아도 심하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스트레스만 관리한다고 두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불규칙한 식사, 카페인 과다 섭취, 부족한 수면, 목·어깨를 숙이고 앉는 자세 등은 두통 유발·악화 요인이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정서적 안정을 취하는 것은 두통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의학적 치료를 받았는데도 두통이 심하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
REPORT-news_r-0151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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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나쁜 기운 다스려 기력 불어넣는 효능 탁월한 전통 약재
침향의 건강학 나이를 먹으면 잔병치레가 많아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곤 한다. 체내 균형이 깨지고 기력이 쇠해진 탓이다. 전통 의학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이럴 때 ‘침향(沈香)’을 사용했다. 침향은 용연향·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꼽힌다. 침향의 원산지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그만큼 몸의 안 좋은 기운을 다스리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침향이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온 것은 얻기 힘든 것 외에도 건강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침향은 아직도 생소한 약재다. 그래서 오해도 있다. 침향을 침수향(沈水香)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향나무를 물에 수십 년간 담갔다가 말린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침향은 침향나무에 상처가 났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수지(樹脂·나뭇진)가 오랜 시간 점차 굳어져 덩어리가 된 것을 말한다. 수지는 나무가 세균·곰팡이 등 상처 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스스로 회복·치료하기 위해 분비하는 점도 높은 액체다. 이 수지가 짧게는 10~20년, 길게는 수백 년의 긴 세월을 고스란히 이겨내 얻어진 것이 바로 침향이다. 침향이 예로부터 귀한 대접을 받아온 이유다. 한·중 전통 의학서에 침향 효과 명시 침향의 가치는 여러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불교 경전 『중아함경』에는 “향 중에서 오로지 침향이 제일”이라고 기록돼 있다. 무엇보다 침향의 가치가 두드러지는 건 건강적 측면이다. 허준은 『동의보감』에서 침향의 건강 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침향의 성질에 대해 “뜨겁고 맛이 맵고 독이 없다”며 “찬 바람으로 마비된 증상이나 구토·설사로 팔다리에 쥐가 나는 것을 고쳐주며 정신을 평안하게 해준다”고 썼다. 중국 송나라 의서 『본초연의』에는 “침향이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치료되지 않은 나머지를 고친다. 부드럽게 효능을 취해 이익은 있고 손해는 없다”고 기록돼 있다. 또 중국 명나라 본초학 연구서 『이시진』에는 침향의 쓰임새에 대해 “상체에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열하한(上熱下寒), 천식·변비, 소변이 약한 증상 등에 처방한다”고 쓰여 있다. 반면 명나라 의서 『본초강목』엔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을 안정시켜 주며 위를 따뜻하게 하고 기를 잘 통하게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허리를 따뜻하게 하고 근육을 강화할 뿐 아니라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제거한다”고 돼 있다.
[ "나이가 들면 체내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면연력이 떨어지는데 이럴 때 중국에서는 침향을 사용했다.", "나이를 먹으면 잔병치레가 많아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지곤 한다. 체내 균형이 깨지고 기력이 쇠해진 탓이다. 전통 의학이 발달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는 이럴 때 ‘침향(沈香)’을 사용했다. 침향은 용연향·사향과 함께 세계 3대 향으로 꼽힌다. 침향의 원산지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는 만병통치약으로 통했다." ]
REPORT-news_r-0151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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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혈압·혈당·콜레스테롤 2년마다 재 30대부터 만성질환 침입 막아야
새해엔 만성질환 탈출! 3대 혈관 지표 관리하기 많은 사람이 날마다 체중계에 올라 몸무게 수치를 확인한다. 수치에 대한 인지는 다이어트라는 목표 설정과 행동으로 이어지는 방아쇠가 된다. 이렇듯 건강관리는 ‘수치’에서 출발한다. 만성질환도 마찬가지다. 3대 혈관 지표로 통하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대표적인 건강 수치로 꼽힌다. 건강관리의 필수 요소다. 이들 수치만 잘 관리해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뿐 아니라 심근경색처럼 만성질환으로 인한 중증 질환까지 막을 수 있다. 지난해 받은 건강검진 결과지를 대수롭지 않게 봤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펴 보는 게 어떨까 우리나라 국민 중 자신의 3대 혈관 지표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이들 각 수치가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범위에 속하는 30대 이상 성인 중 자신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각각 68. 3%, 71. 4%, 58. 3%에 불과했다. 그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의 인지율은 더 저조했다. 고혈압의 경우 30대 환자는 19. 5%, 40대 환자는 44%에 그쳤다. 당뇨병 30대(36. 4%)·40대(52. 4%) 환자와 고콜레스테롤혈증 30대(20. 7%)·40대(38. 5%) 환자의 인지율도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이들 3대 혈관 지표를 모르는 게 왜 문제가 될까.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기영 교수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는 만성질환으로의 이행 가능성 신호로 보는데, 수치 관리에 소홀히 하면 만성질환을 예방할 타이밍을 놓칠 뿐 아니라 만성질환으로 인한 심각한 합병증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혈압·당뇨병·심혈관 질환 대비 신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모두 잘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각각의 수치가 만성질환에 대비하라는 신호를 보내서다. 만약 각각의 수치가 고혈압 전 단계(수축기 혈압이 130~139㎜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89㎜Hg 미만), 공복혈당장애(공복혈당이 100~125㎎/dL), 이상지질혈증에 해당한다면 이때의 혈관 지표는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행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 둘째는 세 가지 수치를 동시에 관리해야 만성질환의 관리·치료 효과가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즉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의미다.
[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는 수치 관리를 잘하면 만성질환으로 인한 중증 질환을 막을 수 있지만, 수치가 환자 범위에 속하는 30대 이상 성인들의 3대 혈관 지표 인지율은 낮다.", "3대 혈관 지표로 통하는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대표적인 건강 수치로 꼽힌다. 이들 수치만 잘 관리해도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뿐 아니라 심근경색처럼 만성질환으로 인한 중증 질환까지 막을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2017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이들 각 수치가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 환자 범위에 속하는 30대 이상 성인 중 자신이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비율은 각각 68. 3%, 71. 4%, 58. 3%에 불과했다. 이들 3대 혈관 지표를 모르는 게 왜 문제가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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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혈압·혈당·콜레스테롤 2년마다 재 30대부터 만성질환 침입 막아야
국제학술지 ‘당뇨병학’(2019)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덴마크의 스테노 당뇨병센터 연구팀은 1993년에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혈당을 낮추는 약물만 처방하고 다른 그룹은 혈당뿐 아니라 혈압·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추는 치료를 7년9개월간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료 시점부터 21년 뒤 이들의 진료 데이터를 추적 관찰했더니 세 가지 수치를 동시에 관리한 치료군의 기대수명이 일반 치료군보다 7년10개월 더 길었다. 뇌졸중 발병 위험도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율은 각각 69%, 70% 낮았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는 “혈당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포도당이 체내에서 효과적으로 쓰이지 못하는데, 이는 이상지질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상지질혈증은 혈관의 탄성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고혈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질환을 막으려면 3대 혈관 지표를 골고루 관리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의 3대 혈관 지표를 아는 것이 다는 아니다. 신빙성 있는 수치여야 의미가 있다. 현재 자신의 상태를 대변할 만한 것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혈관 수치에도 유효 기간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최대 2년으로 본다. 우선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120/80㎜Hg 미만, 공복 혈당이 100㎎/dL 미만, 총콜레스테롤 200㎎/dL 미만이면 ‘정상’에 해당한다. 이 경우 2년마다 다시 측정하면 된다. 혈압의 경우 정상 범위를 벗어난 고혈압 전 단계면 1년에 1회 이상 측정하는 게 좋다. 혈당은 공복혈당장애 단계라면 수치의 유효 기간은 6개월~1년이다. 당뇨병(공복혈당 126㎎/dL 이상)에 해당하면 3~6개월마다 측정해야 한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고지혈증약을 복용 중이라면 복용을 시작한 지 1개월 뒤 측정해 보고, 이때 정상일 경우 3개월 뒤 다시 측정하는 게 좋다.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조명찬 교수는 “3대 혈관 지표가 정상 범위보다 높게 나온 경우 심뇌혈관 질환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되는지, 약물치료가 동반돼야 하는지 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혈관 수치를 목표치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혈압 조절을 위해선 소금을 하루 6g 이하, 술은 하루 한 잔 이하로 마시는 게 좋다. 하루 30~50분씩 일주일에 5일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하고, 염분이 적으면서 채식 위주의 식습관을 갖도록 한다.
[ "당뇨병학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7년 10개월 동안 혈당·콜레스테롤·혈압 수치를 동시에 관리한 치료군의 기대수명이 일반 치료군보다 더 길었다.", "국제학술지 ‘당뇨병학’(2019)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덴마크의 스테노 당뇨병센터 연구팀은 1993년에 제2형 당뇨병 환자 16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혈당을 낮추는 약물만 처방하고 다른 그룹은 혈당뿐 아니라 혈압·콜레스테롤 수치까지 낮추는 치료를 7년9개월간 진행했다. 연구팀은 치료 시점부터 21년 뒤 이들의 진료 데이터를 추적 관찰했더니 세 가지 수치를 동시에 관리한 치료군의 기대수명이 일반 치료군보다 7년10개월 더 길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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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란에 핵 건넨 건 美…전쟁없이 67년간 쌓인 증오 왜
이란과 미국이 끊임없이 부딪히면서 중동은 물론 세계의 정세를 불안하게 한다. 중동에 에너지를 의존해야 하는 한국으로선 조마조마할 수밖에 없다. 두 나라는 전쟁을 치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서로 가장 증오하는 나라가 되었을까. 여기에는 오랜 원한과 증오의 축적이 자리 잡고 있다. 민족주의자 이란 총리, CIA가 53년 몰아내제2차 세계대전 뒤 현대사에서 이란인이 미국에 큰 반발을 갖기 시작한 근원은 1953년 모하마드 모사데그 총리(1882~1967년, 재임 1952~1953년) 축출 사건이다. 민족주의자였던 모사데크 총리는 외국 기업이 지배하던 이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려고 시도했다. 1913년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아 석유회사(APOC)를 이란 정부가 접수해 그 이익을 모두 갖겠다는 말이다. 그러자 당시 영국과 ‘특별한 관계’였던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영국 해외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과 함께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샤와 군부에 공작해 쿠데타를 일으키게 했다. 모사데그는 축출돼 해외로 추방됐으며 모하마드 레자 샤는 군주로서 권력을 강화했다. 영국은 이란에서 석유 이권을 계속 유지하게 됐다. 합헌적이고 합법적으로 선출된 정치 지도자이자 행정 최고 책임자인 총리가 외국 정보기관이 사주한 군사 쿠데타로 쫓겨난 사건은 이란 국민에게 두고두고 상처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이란 국민은 이를 외국의 부당한 개입으로 국내 정치와 정책이 벽에 부딪힌 사건으로 기억한다. 군주가 주도한 서구화 ‘백색혁명’에 국민 불만 이를 통해 권한을 확대한 모하마드 샤는 1963년 ‘백색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급속한 서구화·근대화 정책을 시작했다. 우선 석유 대신 숲과 초지, 그리고 수자원을 국유화하고 대신 산업 분야의 국유기업은 민영화했다. 지주로부터 토지를 사들여 농민들에게 시세보다 30% 싸게 분배하는 토지개혁도 벌였다. 모든 공장과 기업은 이익의 30%를 직원들에게 상여금으로 주도록 의무화했다. 물가를 안정시킨다며 가격을 비상식적으로 올린 공장주와 체인점 업주를 적발해 무거운 벌금을 물리고 감옥에 보내는 한편, 조업권이나 영업권을 몰수했다. 특정 상품은 국가가 정하는 가격에 소비자에게 팔게 했다. 젊은이들에게 군 복무 대신 농촌 등에서 문맹자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문맹퇴치단에서 근무하게 했으며, 교육을 무상화했다. 4500개 의료그룹을 양성해 무의촌에서 근무하도록 했으며, 주택 건설단도 조직해 전국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했다.
[ "모사데크 총리는 이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여 이란 정부가 그 이익을 모두 가지려고 했으나 미국의 CIA가 영국 M16 함께 모하마드 레자 샤와 군부에 공작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민족주의자였던 모사데크 총리는 외국 기업이 지배하던 이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려고 시도했다. 1913년 설립된 앵글로페르시아 석유회사(APOC)를 이란 정부가 접수해 그 이익을 모두 갖겠다는 말이다. 그러자 당시 영국과 ‘특별한 관계’였던 미국의 중앙정보국(CIA)이 영국 해외정보기관인 비밀정보국(MI6)과 함께 이란의 모하마드 레자 샤와 군부에 공작해 쿠데타를 일으키게 했다." ]
REPORT-news_r-0151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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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설?’ 설 서울 지하철 새벽 2시까지…문화행사도 ‘빵빵’
엊그제 같은 새해맞이를 뒤로하고 어느새 설 연휴 계획을 세울 때가 됐다. 귀성·귀경길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막차 연장 등의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설날은 오는 25일로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은 24~27일이다. 서울시는 서울에 오는 귀경객이 몰릴 25·26일 지하철·버스 막차 시간을 각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늦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하철 1~9호선과 우이신설선을 종착역 도착시각 기준 오전 2시까지 운행한다. 25·26일 지하철·버스 막차 연장 운행 같은 날 시내버스 역시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앞 정류소(차고지 방면) 정차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서역과 서울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동서울터미널·남부터미널·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129개 노선이 대상이다. 기차역·버스터미널을 2곳 이상 경유하는 노선은 마지막 정류소 정차시간을 기준으로 한다. 시는 심야전용 버스인 올빼미버스 9개 노선과 심야전용 택시 3000여 대 역시 연휴 기간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시립묘지 성묘객을 위해 25·26일 용미리(774번), 망우리(201·262·270번) 시립묘지를 경유하는 시내버스 4개 노선도 평일·토요일 수준으로 운행 횟수를 늘린다. 시내 5개 터미널을 경유하는 서울 출발 고속‧시외버스도 연휴 기간 중 운행 대수를 하루 평균 562대씩 늘린다. 서울시는 “만차 기준 하루 수송 가능 인원이 평소보다 3만7000여 명 늘어난 12만3000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부고속 버스전용차로 운영시간 확대 평소 오전 7시~오후 9시에 운영되는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한남나들목~신탄진나들목)는 설 전날인 23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27일까지 오전 7시~이튿날 오전 1시까지로 운영시간을 확대한다. 고속·시외버스 이용객의 이동을 돕기 위해서다. 28일 오전 1시 이후부터는 기존 운영시간과 같게 운영된다. 서울시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를 통행할 수 있는 차량은 9인승 이상 차량이며 12인승 이하 차량은 실제 탑승 인원이 6명 이상일 때만 통행할 수 있다”면서 “적발된 횟수만큼 중복으로 부과되며 한남대교 남단~서울요금소도 단속구간에 포함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위반 시 과태료는 이륜차 4만원, 승용차 5만원, 승합차 6만원이다. 귀성·귀경객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누리집(http://topis.
[ "설 연휴 귀성·귀경길과 관련해 서울시는 129개 노선을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앞 정류소 정차시간 기준으로 버스와 지하철 막차 운행 시간을 오전 2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귀성·귀경길과 관련해 서울시는 지하철·버스 막차 연장 등의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에 오는 귀경객이 몰릴 25·26일 지하철·버스 막차 시간을 각 이튿날 오전 2시까지 늦추기로 했다. 25·26일 지하철·버스 막차 연장 운행 같은 날 시내버스 역시 주요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앞 정류소(차고지 방면) 정차시간을 기준으로 오전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역·용산역·영등포역·청량리역·수서역과 서울고속터미널(센트럴시티)·동서울터미널·남부터미널·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129개 노선이 대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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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거리의 레이스카' AMG GT 4도어
메르세데스-AMG는 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브랜드다. 벤츠 차량을 기초로 튜닝을 하는 형태다. 하지만 AMG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델도 존재하는데 바로 GT 모델들이다. 2도어 쿠페인 GT는 잘 달리면서도 고급화를 추구한 2인승 쿠페로 유명하다. 2016년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에서 성능상을 거머쥔 바 있다. 그리고 여기에 뒷좌석을 추가해 거주성을 넓힌 모델이 GT 4도어다. 2019년 10월 2일 국내에 출시됐다. 4도어 쿠페라는 점에서 벤츠 CLS와 겹쳐 보인다. 하지만 방향이 조금 다르다. CLS가 고급스럽고 우아함을 강조한다면 GT 4도어는 언제든 레이싱 서킷을 달릴 수 있는 강력한 달리기 성능이 무기다. AMG GT 4도어는 프리미엄 4도어 쿠페 모델로 경쟁 모델로는 포르쉐의 파나메라가 꼽힌다. 디자인부터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이 확실히 강조된다. AMG 파나메fk나 그릴을 중심으로 지면에 가깝도록 낮게 설계된 전면부가 특징이다. 측면의 프레임이 없는 창문과 뒤로 가면서 길고 완만하게 그려지는 곡선의 조화를 머금은 루프라인이 멋스럽다. 후면부는 2도어 쿠페인 GT와 비슷한 디자인이다. 실내는 2도어 쿠페 모델과 비슷하다. 하지만 차별화되는 몇몇 구성이 있다. 두 개의 12. 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와이드 스크린 콕핏, 새로운 ‘슈퍼스포츠’ 테마가 적용된 계기판이 신세대 AMG의 매력을 대변한다. 이외에 내부 곳곳에서 AMG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뒷좌석 탑승 승객수는 모델에 따라 조금 다르다. 국내 사양의 메르세데스-AMG GT 63 S 4MATIC+ 4도어 쿠페는 4인승,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는 5인승으로 구분된다. 최신 고성능 모델답게 GT 4도어 쿠페에는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와 동일한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이 담긴다.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라고 불린다. 이 밖에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 전 모델에는 AMG 트랙 페이스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이를 통해 80개가 넘는 차량의 세부 데이터와 레이스 트랙의 시간 기록을 상세하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에는 48볼트 전기시스템 ‘EQ 부스트’가 탑재되는데, 이를 통해 출력과 효율성 두 가지를 만족시킨다.
[ "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AMG에서 독자적으로 생산한 GT 모델 중 2도어 쿠페인 GT는 잘 달리면서도 고급화를 추구하여 COTY에서 성능상을 거머쥔 적이 있다.", "하지만 AMG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생산하는 모델도 존재하는데 바로 GT 모델들이다. 메르세데스-AMG는 벤츠의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브랜드다. 2도어 쿠페인 GT는 잘 달리면서도 고급화를 추구한 2인승 쿠페로 유명하다. 2016년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에서 성능상을 거머쥔 바 있다. 메르세데스-AMG GT 43 4MATIC+ 4도어 쿠페에는 48볼트 전기시스템 ‘EQ 부스트’가 탑재되는데, 이를 통해 출력과 효율성 두 가지를 만족시킨다." ]
REPORT-news_r-0152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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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럽고 치사한 경마장” 유서···7명의 죽음, 마사회선 무슨 일
그러면 뭐하나, 마방을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라고 적었다. 조교사 일을 하려면 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쳐 자격증을 취득하고 마사회의 ‘마사대부심사’를 거쳐 경마장 내 마방(마구간)을 임대받아야 한다. 문씨는 2015년 자격증을 취득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4년간 마사대부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유서를 통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결국 마사회 측과의 친분 관계에 의해 심사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문씨의 아버지도 기자회견에서 “관계자 측근이 계속 마사대부로 배정을 받았다. 참다못해 죽음으로써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서만 7명 목숨 끊어 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문씨는 2018년 공공운수노조 경마기수지부 조합원으로 가입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보려 했다. 그해 1월에는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김낙순 마사회장이 취임해 노조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도 있었다고 한다. 시민대책위는 “2004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후 문씨까지 7명의 기수와 마필관리사가 경마장의 부조리 문제로 목숨을 끊었다”며 “이번 정부 들어 4명이 죽음을 택했는데도 마사회와 정부는 제대로 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상임활동가는 지난 3일 국회 토론회에서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고, 변화를 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이런 노력으로도 변화가 어렵다고 느낄 때 좌절하고, 결국 죽음을 택하게 된다”며 7명의 사례를 설명했다. 마사회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마사회는 우선 문씨 사건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씨가 제기한 조교사의 부당지시, 마사대부심사 의혹 등에 대해서는 수사결과에 따라 엄정조치하고 시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조교사의 부당지시 등 부정행위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으며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 마사회가 ‘경마장 피라미드’의 정점에서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사회는 경마 주최 기관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경주에 참여하는 마주는 구단주, 조교사는 감독, 기수는 선수 역할이므로 상호 간 계약에 따라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기수 생계 보장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기수가 받는 순위 상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에 불과하며 나머지 약 55%의 소득은 경주의 성적과 무관하게 기승료, 조교료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 "문씨는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4년간 마사대부심사에서 탈락했다며 이는 심사가 마사회 측과의 친분관계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며 극단적 선택을 했다.", "조교사 일을 하려면 마사회에서 주관하는 시험을 쳐 자격증을 취득하고 마사회의 ‘마사대부심사’를 거쳐 경마장 내 마방(마구간)을 임대받아야 한다. 문씨는 2015년 자격증을 취득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할 때까지 4년간 마사대부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는 유서를 통해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결국 마사회 측과의 친분 관계에 의해 심사가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
REPORT-news_r-0152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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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FBI’ 따낸 경찰, 영장청구권 주장 다시 나왔다
2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은 12만명의 거대 권력기관”이라며 두 키워드를 포함한 경찰의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수사능력 향상’과 ‘권력 분산'이다. 지난 13일 국회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은 검사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끝낼 수도 있다. 지난해 ‘경찰수사를 새롭게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낸 바 있는 경찰청은 후속 조치로 개혁 작업의 실무를 담당할 ‘책임수사추진본부’를 최근 발족한 상태다. 하지만 실제 개혁이 이뤄지기까지는 벌써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수본 '설계도' 나왔지만‘당정청+경’은 지난해 5월 경찰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신설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찰 조직을 크게 ▶국가 ▶자치로 나눈다. 전체 경찰인력의 3분의 1 가량인 4만명을 자치로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가 경찰은 다시 수사 대 일반(행정)으로 쪼개진다. 수사 전담조직이 바로 국수본이다. 국수본은 독립 수사조직이다. 본부장은 외부인사가 맡는 것으로 설계됐다. 경찰청장도 국수본에 구체적인 수사지휘를 하지 못한다. ‘한국형 FBI’라는 말도 나온다. 경찰 조직 내부적으로 국수본 등으로 수사능력 향상 외 권력 분산 효과까지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가·자치 경찰로 나누는 과정부터 순탄치 않다. 물리적으로 경찰법을 뜯어고쳐야 가능한데 20대 국회가 막바지다. 현 정치권 갈등 상황에서는 올 4월 총선을 앞두고 밀린 법안의 일괄 처리도 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더욱이 무엇보다 일선 경찰의 반대가 상당하다. 한 지방 경찰관(경위)은 “재정자립도가 떨어진 지자체의 경우 (자치경찰) 처우나 신분이 낮아질 수 있다”며 “‘지역행사의 경비근무에 동원될 것’이라든가 ‘지역유지와의 유착이 뻔하다’는 걱정도 나온다”고 털어놨다. 경찰청은 당장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품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의 전면 시행도 준비 중이다. 수사를 끝내기 전 수사결과가 타당한지 살피는 수사심사관이 대표적이다. 또 중요사건을 지도하는 책임수사지도관(총경)도 신설된다. 사건배당도 무작위로 한다. 현장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일선에서는 “부실 수사나 수사 뭉개기는 제도가 아닌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지적이 거침없이 나온다.
[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수사능력 향상과 권력 분산 두 키워드를 포함한 경찰의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는데 국회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2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경찰은 12만명의 거대 권력기관”이라며 두 키워드를 포함한 경찰의 고강도 쇄신을 주문했다. ‘수사능력 향상’과 ‘권력 분산'이다. 지난 13일 국회서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
REPORT-news_r-0153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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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인근 美핵항모 3척 집결…"北·이란 말썽땐 대응할 듯"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을 인도ㆍ태평양에 새로 보냈다. 인도ㆍ태평양은 서부 태평양부터 인도양까지 아우르는 제7함대의 작전구역이다. 한반도가 여기에 속한다. 이로써 미국은 한반도 인근에 최대 3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여차하면 중동에 투입하려는 다목적 포석에서다. 19일 미국 해군에 따르면 제9항모강습단(CSG)이 17일(현지시간) 모항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출항했다. 제9항모강습단은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이 기함이며, 이지스 순양함ㆍ구축함 6척이 따라다닌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만 90대의 항공기와 헬기를 탑재할 수 있다. 또 핵추진 잠수함 1~2척이 호위를 맡는다. 제9항모강습단은 보도 자료를 통해 “국제법에 따른 해상 안전,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동맹과 우호국의 안정ㆍ번영을 위한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습단장인 스튜어트 베이커 제독(해군 소장)은 “이 항모전단은 ‘유연한 억제력 옵션’과 함께 ‘전방에서의 가시적 존재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그 어떤 임무도 즉시 수행할 수 있는 ‘전투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원래 동부 태평양을 관할하는 제3함대 소속이다. 지난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함(CVN 76), 니미츠함(CVN 68)과 함께 항모 3척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합동훈련을 했다. 북핵 위기가 가장 높았을 때 북한에 대해 고강도 무력시위 차원이었다. 이후 2018년 3월까지 중동에서 이슬람 국가(IS) 퇴치 작전에 참가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의 가세로 미국인 인도ㆍ태평양에 사실상 3척의 항모를 갖게 된다. 제7함대의 로널드 레이건함은 일본 요코스카(橫須賀)를 모항으로 한다. 미 해군의 11척 항모 가운데 유일하게 본토가 아닌 해외를 기지로 삼고 있다. 미 해군이 일본 사세보(佐世保)에 배치한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LHA 6)은 사실상 경항모다. 아메리카함은 길이 257m에 만재 배수랑 4만 5693t이다. 프랑스의 핵추진 항모인 샤를르 드골함(R91ㆍ길이 261. 5mㆍ만재 배수량 4만 2000t)과 견줄만한 몸집이다. 수직 이착륙 기능을 갖춘 미 해병대의 스텔스 전투기 F-35B를 최대 20대까지 실을 수 있다. 아메리카함은 지난 13일 일본 해상자위대의 상륙함인 쿠니사키함과 연합훈련을 했다.
[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을 인도·태평양에 보내며 한반도 인근에 최대 3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을 인도ㆍ태평양에 새로 보냈다. 인도ㆍ태평양은 서부 태평양부터 인도양까지 아우르는 제7함대의 작전구역이다. 한반도가 여기에 속한다. 이로써 미국은 한반도 인근에 최대 3척의 항공모함을 동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이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여차하면 중동에 투입하려는 다목적 포석에서다." ]
REPORT-news_r-0153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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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BMW 의 플래그십 세단 뉴7시리즈
BMW 7시리즈는 BMW가 만드는 최고급 세단이다. 1977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불어 '성공'을 상징하는 고급차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대를 앞선 각종 첨단 기술들의 탑재가 7시리즈의 가치를 키워왔다. 대형 고급차들은 대중성이 크지 않다. 하지만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의 수입차 상’을 받은 적이 있어, BMW가 이를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의 7시리즈는 6세대 모델 중에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에 해당한다. 프리미엄 풀사이즈 세단에 속하며,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렉서스 LS, 재규어 XJ, 제네시스 G90 등과 싸운다. 디자인에서부터 존재감이 확실한데, BMW의 상징이 되는 키드니 그릴이 이전보다 약 50%가량 커졌다. 이와 함께 모든 7시리즈에는 최대 500m의 조사 범위를 제공하는 BMW 레이저 라이트가 기본 탑재된다. 측면 공기 배출구를 수직 형태로 새롭게 디자인하는 한편, 후면부에 슬림해진 L자형 LED 리어램프와 크롬라인 하단의 조명 디테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고급차답게 최고의 소재를 사용한다.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도 그려냈다. 최고급 나파 가죽으로 감싼 시트에는 마사지 기능도 있다. 12. 3인치 계기판과 10. 25인치 디스플레이가 보여주는 시원스러운 환경도 좋다. 디스플레이 패널을 터치하거나 iDrive 컨트롤러 또는 스티어링휠 버튼, BMW 제스처 컨트롤 기능 및 음성으로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바워스&윌킨스(Bowers &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에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포함한 10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제공되는데 이를 통해 뒷좌석을 첨단 음악 감상실로 바꿔준다. 특히 750Li xDrive 프레스티지 모델에 제공되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는 뒷좌석 공간을 비행기의 일등석에 준하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준다. 모든 7시리즈 모델에 달리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시스템’에는 현재 구현할 수 있는 모든 안전 장비들이 담겼다. 이를 통해 최고급 세단에 어울리는 최고의 안전 가치를 추구한다는 것이 BMW의 입장이다. 엔진도 다양하다. 6기통과 8기통, 12기통 가솔린 및 디젤은 물론, 최신의 BMW e드라이브 시스템도 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과거의 2L 엔진 대신 6기통 3.
[ "성공을 상징하는 고급차 브랜드로 자리잡은 BMW는 각종 첨단 기술들을 탑재해서 7시리즈를 키웠지만 올해의 수입차 상을 경쟁사로부터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BMW 7시리즈는 BMW가 만드는 최고급 세단이다. 1977년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와 더불어 '성공'을 상징하는 고급차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시대를 앞선 각종 첨단 기술들의 탑재가 7시리즈의 가치를 키워왔다. 하지만 경쟁사 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의 수입차 상’을 받은 적이 있어, BMW가 이를 찾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REPORT-news_r-0153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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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상에 '냉면막말' 이선권"···김정은, 대미 강경노선 택했다
북한이 이용호 외무상 후임에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기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정부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지난해 연말 이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군 출신으로 대남업무를 맡아왔던 이선권을 앉혔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며 “관련 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복수의 대북소식통도 “해외의 북한 대사들에게도 관련 사실이 통보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북한에서 외교 관련 회의가 열릴 것으로 아는데 이 자리에서 확인되지 않겠냐”고 전했다. 지난 주말 지재룡 중국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평양으로 급거 귀국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이 통상 여름에 개최했던 해외 공관장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이선권의 교체 사실이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NK뉴스도 이날 이선권의 외무상 기용설을 전했다. 인민군 대좌(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 출신인 이선권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를 하다 2010년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으로 옮겨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맡아왔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오찬 중 남측 경제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달 뒤엔 평양을 찾은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회의장에 5분가량 늦게 나타나자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조 장관)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야”라고도 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김 부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숙하는 동안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중반엔 조평통 위원장 직책을 임용철 민족화해협의회 부위원장에게 넘겼다는 첩보도 돌았다. 이후 '김영철 건재설'이 나왔고 이선권은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된 전원회의(7기 5차) 회의장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의 참석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 얼굴이 등장해 복권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에서 이선권은 맨 뒤 줄에, 최선희 외무성 제1 부상은 뒤에서 셋째 줄에 서 있었다. 대남관계를 제외하고 외교 분야 경력이 알려진 바 없는 이선권의 외무상 기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장 북한의 대외 정책 특히, 대미 정책이 강경노선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북한이 이 외무상 후임에 이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기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정부 당국자는 관련 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용호 외무상 후임에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을 기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정부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지난해 연말 이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군 출신으로 대남업무를 맡아왔던 이선권을 앉혔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며 “관련 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REPORT-news_r-0153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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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현지 상황 파악 어려워"… 눈사태 피했던 교사 5명 카트만두 복귀중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교육 당국은 현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직원을 추가로 보내기로 했다. 19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오전 8시(현지 시각)까지 네팔 당국이 육상과 항공(헬기) 수색을 통해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기상 악화로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된 교사들은 애초 17일 시누와(해발 2340m)를 출발, 데우랄리(해발 3230m)를 지나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조사 결과 16일 오후 데우랄리에 도착한 뒤 이튿날인 17일 오전 정상 쪽인 MBC로 이동하다 기상악화로 내려오다 눈산태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모습을 목격한 후발대 교사 5명과 트래킹에 합류하지 않았던 교사 2명 등 7명은 18일 오후 헬기를 타고 촘롱 지역(해발 2170m)의 롯지(산장)로 이동했다. 이들은 19일 오전 해발 1680m 지점인 마큐까지 내려온 뒤 차량과 항공편을 통해 카트만두로 복귀할 예정이다. 이들 7명의 교사는 비행기 표가 마련되는 대로 귀국길에 오르기로 했다. 지난 18일 오후 1시50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현지로 떠난 충남교육청 현지지원단 1진(2명)과 실종교사 가족 6명은 네팔 수도인 오후 7시쯤 카트만두에 도착했다. 충남교육청 지원단은 주 네팔대사관 지원팀에 합류, 지원 활동을 시작했다. 충남교육청은 신익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지원단 2진을 20일 오후 추가로 파견키로 했다. 1진에 합류하지 못한 실종교사 가족 3명도 2진에 합류한다. 현장지원단 2진은 부교육감이 현장지원을 총괄하고 가족들의 심리안정 지원을 위한 전문 상담교사 2명과 행정지원 인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외교부와 교육부, 현지 대사관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연락이 두절된 4명의 교사가 모두 귀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팔 현지에서 교육 봉사활동을 마친 충남교육청 교육봉사단 2팀(14명)은 19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입국장을 빠져나오면서 “현지 날씨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사고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2팀 단장을 맡았던 A교사는 “(우리도)사고 지점인 트래킹 코스를 다녀왔는데 초등학생들도 다닐 정도로 평범한 곳이었다”며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서 연락했을 텐데 전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 "네팔에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를 찾는 수색이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의 생존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19일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 오전 8시(현지 시각)까지 네팔 당국이 육상과 항공(헬기) 수색을 통해 수색을 진행 중이지만 기상 악화로 실종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REPORT-news_r-0154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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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두고 명암 갈리는 與 86세대…黨 ‘맑음’ 靑 ‘먹구름’
4·15 총선을 앞두고 여권 내 ‘86(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인들의 운명이 묘하게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에 남았던 이들은 해묵은 ‘86 퇴진론’을 딛고 일어선 반면, 청와대나 정부로 진출했던 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여의도에서 멀어지는 모습이다. 당·정·청 내 대표적인 86 정치인들의 ‘정치 기상도’를 짚어봤다. ①이인영·우상호 ‘맑음’=전임자(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남긴 과업을 ‘완수’한 이인영(서울 구로갑·3선)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안에서 ‘개선장군’으로 통한다. 보수 야당과 외부의 비판이 있긴 하지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이 원내대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던 이들조차도 ‘이인영 리더십’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86 정치인의 대표 격인 그는 재선의원 시절부터 선거 때마다 ‘2선 후퇴론’ ‘험지 출마론’의 단골손님이었다. 19대 때는 이동학 당 혁신위원이 그를 콕 집어 “선배님께서 당이 찾아야 할 활로가 되어주시는 건 어떻습니까”라며 약세 지역에 출마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이 원내대표에게는 고향인 충북 충주 출마설이 꾸준히 따라다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 원내대표에게 ‘자발적 희생’을 요구하는 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 원내대표와 함께 전대협을 이끌었던 우상호(서울 서대문갑·3선)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는 20대 국회 1기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6ㆍ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승리라는 큰 변곡점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가가 많다. 추미애(현 법무부 장관) 당시 당 대표와 보조를 맞추면서 탄핵 이후의 대야 관계도 원만히 관리했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86 퇴진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을 때 우 의원이 “모욕감 같은 것을 느낀다”고 말한 건 이런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우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이성헌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의원과 6번째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역대 전적은 우 의원이 3승(17·19·20대) 2패(16·18대)로 우위다. 우 의원과 가까운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2차례 선거에서 내리 승리한 우 의원 입장에서는 이 전 의원이 출마하는 것을 오히려 반길 것”이라고 전했다. ②임종석 ‘안개’=지난해 11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도권 정치를 떠난다”고 밝힌 임종석(전대협 3기 의장)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행보는 불투명하다. 지난 16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임 전 실장을 만나 “결심을 돌려 이번 총선에서 뛰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 "험지 출마론의 단골손님인 민주당 이 원내대표는 당내 개선장군으로 통하는데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이 원내대표를 불신하던 이들도 리더십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①이인영·우상호 ‘맑음’=전임자(홍영표 전 원내대표)가 남긴 과업을 ‘완수’한 이인영(서울 구로갑·3선)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안에서 ‘개선장군’으로 통한다. 보수 야당과 외부의 비판이 있긴 하지만,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이 원내대표를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던 이들조차도 ‘이인영 리더십’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전대협 초대 의장 출신으로 86 정치인의 대표 격인 그는 재선의원 시절부터 선거 때마다 ‘2선 후퇴론’ ‘험지 출마론’의 단골손님이었다." ]
REPORT-news_r-0154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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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결혼생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8점”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결혼생활 40년차 황모(63·여) 씨는 남편과 있는 시간이 그리 즐겁지 않다고 말한다. 아들 두 명이 모두 출가한 5년 전부터는 집에서 남편과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날이 많다. 남편과 황씨 모두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마주쳐도 딱히 할 말이 없다. 황씨는 “부부가 아니라 동거인 같은 느낌이다. 취미도 달라 밥 먹을 때 정도 빼고는 각자 다른 방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한다”고 말한다. 여성의 결혼생활 행복도를 점수로 매겼더니 10점 만점에 평균 6점대로 절반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 60세 이상이 꼴찌였다. 19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여성가족패널조사’를 공개했다. 여성가족패널조사는 정부가 2007년부터 전국 약 1만 가구의 만 19~64세 여성을 표본으로 삼아 생활ㆍ의식변화 등을 2년에 한 번씩 묻는 조사다. 이번 조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3세로 60세 이상(24. 3%)이 가장 많았고, 50대(22. 8%), 40대(22. 6%), 30대(19. 2%), 20대 이하(11. 1%)의 순이었다. 결혼 만족도? 60세 이상 최하조사에서 부부의 결혼생활 점수는 평균 6. 8점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졌다. 30대 이하가 7. 21점으로 가장 높았고, 40대(6. 9점), 50대(6. 7점), 60세 이상(6. 44점) 순이었다. 비취업 여성의 결혼 만족도는 6. 82점으로 취업 여성(6. 78점)보다 소폭 높았다. 교육수준별로 보면 전문대졸 이상(7. 17점)이 만족 정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고졸(6. 67점), 중졸 이하(6. 29점) 순이었다. 여성정책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교육수준은 연령이 높을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연령별 결혼 만족도의 특징이 동일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부부가 함께 하는 활동의 경우 산책이나 조깅, 등산, 운동 비율이 43. 7%로 가장 높았다. 친정 부모나 시부모와의 교류(40. 6%, 40. 1%)가 뒤를 이었다. 육아ㆍ가사는 아내 몫. 가사 시간 8. 3배 가사는 여전히 여성의 몫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일 집안일을 위해 여성이 쓰는 시간은 평균 약 2시간 30분인 반면 남성은 20분이 채 안 됐다.
[ "안양시에 사는 결혼생활 40년 차 황 씨는 아들이 출가한 뒤로부터 마주쳐도 딱히 할 말이 없어 남편과 말 한마디 섞지 않고 있으며 부부가 아닌 동거인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결혼생활 40년차 황모(63·여) 씨는 남편과 있는 시간이 그리 즐겁지 않다고 말한다. 아들 두 명이 모두 출가한 5년 전부터는 집에서 남편과 말 한마디 섞지 않는 날이 많다. 남편과 황씨 모두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어 대화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마주쳐도 딱히 할 말이 없다. 황씨는 “부부가 아니라 동거인 같은 느낌이다. 취미도 달라 밥 먹을 때 정도 빼고는 각자 다른 방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한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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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디자인 기아'의 선두주자 K5
기아 K5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는다. 1세대 K5는 파격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고, 2세대는 보다 성숙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3세대 K5는 다시금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돌아왔다. 기아 K5는 대중 중형 세단으로, 주요 경쟁 모델은 현대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 등이다. 쏘나타와 동급으로 중형 세단인 만큼 수입차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몬데오, 푸조 508 등과도 경쟁한다. 디자인 변화의 중심에는 그릴이 있다. 헤드램프와 통합된 호랑이코 그릴이 이번 디자인 변화의 핵심이다. 이와 같은 그릴은 상어 피부 조직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주간 주행등도 심장박동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으로 디자인돼 차별성을 강조했다. 측면 실루엣은 후륜구동 스포츠 세단인 스팅어와 비슷한 패스트백의 모습이다. 좌우로 연결된 리어램프는 K5의 특징적인 요소다. K5는 2850mm의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갖는다. 여기에 기존 대비 50mm 늘어난 차체 길이(4905mm), 25mm 커진 넓어진 너비(1860mm), 20mm 낮아진 높이(1445mm)를 통해 역동적인 세단의 멋을 갖도록 했다. 외부 디자인만큼이나 실내도 알차게 꾸몄다. 입체적으로 만든 디스플레이 주변 버튼들, 터치 타입 공조 제어 장치, 테마형 12. 3인치 계기판, 그래픽 기반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GUI)를 담아낸 10. 25인치 내비게이션이 눈길을 끈다. 다이얼 타입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세로 거치 타입의 휴대폰 무선 충전 트레이 등도 신세대 K5의 경쟁력 중 하나다. 또한 주행 모드(스마트, 에코, 컴포트, 스포트, 커스텀) 변경에 따라 동승석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색상을 바꿔주는 ‘앰비언트 라이트’도 있다. 신기술로는 음성인식 차량 제어, 공기청정 시스템(미세먼지 센서 포함),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12. 3 인치 대화면 클러스터, 신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위치 공유, 카투홈(Car to Home), 무선 업데이트 기술이 포함된다. 가솔린 2. 0 모델에는 스마트스트림 G2. 0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최고출력 160마력(ps), 최대토크 20. 0kgf·m의 동력성능과 기존보다 7. 4% 증가한 13. 0km/L의 복합연비를 갖췄다.
[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끌어온 기아자동차의 K5가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3세대로 돌아왔다.", "기아 K5는 기아자동차의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모델로 평가받는다. 1세대 K5는 파격적이면서 완성도 높은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고, 2세대는 보다 성숙한 디자인으로 거듭났다. 3세대 K5는 다시금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돌아왔다. 기아 K5는 대중 중형 세단으로, 주요 경쟁 모델은 현대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 등이다." ]
REPORT-news_r-0155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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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에 화답하듯…정부ㆍ한은ㆍKDI 일제히 “경기 개선 조짐”
정부 기관이 일제히 경기 반등론의 불을 지피고 있다. 경기선행지수, 수출과 같은 일부 지표의 호전이 근거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한 것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가 매우 나빴던 점을 고려할때, 몇몇 수치의 호전을 토대로 경기 회복을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가 완만히 증가하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점차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수출과 건설투자의 조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11월 그린북에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표현을 8개월 만에 삭제하는 등 점차 긍정적 표현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은행도 정부와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1. 25%로 유지하면서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새해 들어 경기 호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KDI는 지난 9일 ‘낮은 성장세’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일부 지표가 경기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12월에 썼던 ‘부진 지속’표현을 ‘부진 완화’로 바꿨다. 정부와 중앙은행, 국책연구기관이 일제히 문 대통령의 ‘경기 낙관론’에 부응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일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고, 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부정적인 지표들은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거시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지표가 다소 나아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생산ㆍ소비ㆍ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는 전달 대비 모두 늘었다. 수출은 이달 1~10일에 전년 대비 5. 3%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는 지난해 11월 기준 99. 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사상 최장 기간인 28개월 동안 줄었다가 지난해 10월에 상승한 데 이어 두 달째 올랐다. CLI가 기준치(100)를 넘으면 경기확장, 밑돌면 경기하강 국면으로 본다.
[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하면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일부 수치의 호전을 토대로 경기 회복을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경제가 매우 나빴던 점을 고려할때, 몇몇 수치의 호전을 토대로 경기 회복을 얘기하는 건 섣부르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은행도 정부와 비슷한 시각을 보였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1. 25%로 유지하면서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REPORT-news_r-0155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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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檢중간간부 운명의 날···靑수사 실무진까지 물갈이 되나
법무부는 오는 20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 원칙을 논의할 예정이다. 검찰 안팎에선 이날 검찰인사위 결과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 쳐내기’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급을 대상으로 한 수사팀 교체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검찰인사위 안건은오는 20일 열리는 검찰인사위에서는 방위사업청에 파견된 검사 3명(부장·부부장검사·평검사)의 검찰 복귀를 위한 신규 임용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그러나 이는 구실일 뿐, 사실상 중간 간부급에 대한 인사 원칙을 의논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복수의 법조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통상 파견 검사에 대한 복귀 안건은 위원들이 만나서 회의하는 대면 회의가 아닌 서면 결의로 가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한 필수 보직 기간 관련 원칙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검찰인사위 심의는 ‘우회로’?지난해 12월 도입된 ‘검찰인사규정’에 따르면 중간간부에 해당하는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의 필수 보직 기간은 1년으로 정해져 있다. 관건은 예외 규정이다. 법무부령인 ‘검사 전보 및 보직관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필수 보직기한이 규정된 검사에 대해서도 부득이한 인사 수요 등 참작할 사정이 있는 경우엔 “검찰인사위 심의를 거쳐 그 기한을 달리할 수 있다”고 적혀있다. 원칙대로라면 수사 담당자들은 올여름까진 자리를 지켜야 하지만, 이날 검찰인사위 심의만 거친다면 중간 간부급에 대한 대규모 인사도 법적으로 무리 없어지게 되는 셈이다. 靑 관련 의혹 수사팀 교체 유력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 주요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비위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와 고형곤(50·31기) 반부패2부장,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담당한 신봉수(50·29기) 2차장검사와 김태은(48·31기) 공공수사2부장 등이다. 송 차장검사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뒤 열린 지난 16일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취임사를 읊으며 “정치, 사회, 경제적 강자의 불법과 반칙을 외면하는 건 헌법과 검사의 직무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이다”는 발언을 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송 차장이 내주 인사에서 교체될 것을 알고 작심 발언을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들 사이에서는 “떠날 때 떠나더라도 ‘묻힐 수 없는 수사’를 해놓고 가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고 한다.
[ "법무부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신규 임용을 논의했지만 검찰 안팎에선 이는 구실일 뿐 중간 간부급을 대상으로 한 수사팀 교체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검찰인사위 안건은오는 20일 열리는 검찰인사위에서는 방위사업청에 파견된 검사 3명(부장·부부장검사·평검사)의 검찰 복귀를 위한 신규 임용을 안건으로 논의한다. 그러나 이는 구실일 뿐, 사실상 중간 간부급에 대한 인사 원칙을 의논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검찰 안팎에선 이날 검찰인사위 결과가 이른바 ‘윤석열 사단 쳐내기’ 인사에 이어 중간 간부급을 대상으로 한 수사팀 교체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법무부는 오는 20일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차장, 부장검사 등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 원칙을 논의할 예정이다." ]
REPORT-news_r-0155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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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10호 인재 사법농단 고발 이탄희…'법복 정치인' 논란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이른바 '사법 농단'의 시발점이 된 이탄희(41)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10호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해 숫자를 붙여가며 영입한 인재 중 법관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이 변호사는 판사로 재직 중이던 2017년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심의관으로 발령받은 뒤 “상고법원 도입에 비판적인 국제인권법연구회의 학술대회를 견제하라”는 상부 지시에 항의하며 사직서를 냈다. 그의 항의는 대법원이 상고법원과 정권 편의를 위한 판결을 거래하려고 했다는 사법농단 의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이 변호사는 19일 영입 기자회견에서 “재야에서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알리는 데 한계를 느껴 제도권에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평범한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의 영입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민주당의 '삼고초려'가 있었다고 한다. 두 차례의 영입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그는 “억측과 모함이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공익제보를 의원 자리랑 엿 바꿔 먹은 분"(진중권) 같은 비판을 염두에 뒀다는 의미다. 사법개혁이라는 목표만을 위해선 국회 밖에서도 할 일이 많다는 점도 정치 입문을 고사한 이유였다고 한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된 이후 법복을 벗은 그는 법무부의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랬던 그가 정치 입문을 결심한 건 ‘국회 밖 활동’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변호사는 “지금으로써는 (사법 개혁을 위해) 제도권에 다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21대 국회에서 사법개혁을 민주당의 핵심 과제로 삼아줄 수 있느냐'는 요청을 흔쾌히 응낙하는 당 지도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가 입당을 결심한 시점은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첫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시기와 맞물린다. 지난 13일 사법농단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에 대해 1심 재판부는 무죄를 선고했다. 기소된 14명의 전·현직 법관 중 가장 먼저 나온 법원의 판결이었다. 당시 이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이번 판결이 사법개혁의 흐름에 장애가 된다면 그것은 대법원장의 무책임함, 20대 국회의 기능 실종이 빚어낸 결과”라고 썼다. 우려·기대 교차하는 '법복 정치인' 이 변호사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정으로 당선 가능한 비례대표 의석수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이 변호사의 경우 청년·여성·장애인 등 비례명부 상위 순번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 "사법 농단의 시발점이 된 이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10호 법관 출신 인재로 영입됐고 이 변호사가 입당을 결심한 시점은 사법농단 사건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시기와 맞물린다.", "이 변호사가 입당을 결심한 시점은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첫 재판에서 무죄가 선고된 시기와 맞물린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 이른바 '사법 농단'의 시발점이 된 이탄희(41) 변호사가 더불어민주당 10호 인재로 영입됐다. 민주당이 4·15 총선을 위해 숫자를 붙여가며 영입한 인재 중 법관 출신은 그가 처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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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 쏘나타
쏘나타는 ‘국민차’로 통하는 현대차의 대표 모델이자 대중적인 세단이다. 지금 판매되는 것은 8세대인데, 그만큼 오랜 역사의 상징성도 갖는다. 전 세대 쏘나타(LF)는 2014년 3월 출시됐는데, 신형 쏘나타의 5년 만에 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6일 처음 공개한 뒤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하루에 약 2000대씩 계약되며 5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도 누렸다. 쏘나타의 국내 경쟁 모델로는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가 꼽히며, 수입차까지 영역을 넓히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몬데오 등이 경쟁 대상으로 거론된다. 디자인은 2018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 흐름을 따른다. 특히 평소엔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때 램프로 변환돼 빛을 투과시키는 ‘히든 라이팅 램프’가 현대차 최초로 적용됐다. 7세대 쏘나타 뉴 라이즈 대비 전고를 30㎜ 가량 낮추고 휠베이스 35㎜ 길이 45㎜를 늘려 안정적인 모습을 갖게 했다. OE 타이어(상급 트림의 순정 타이어)는 피렐리 P-제로 A/S인데, 현대차 최초로 장착했다. 실내는 스텔스 비행기의 슬림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송풍구를 날렵하게 만들고, 버튼식 전자식 변속레버(SBW), 일체형 디자인의 장식, 새로운 디자인의 스티어링 휠로 차별화를 꾀했다. 대시보드와 도어에 은은한 앰비언트 무드등도 가치를 키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 활용성도 강화했다.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개인화 프로필,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 등을 통해 자동차 키 없이 스마트폰으로 차량 출입 및 시동을 걸 수 있다. 이외에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동승석 컴포트 시트, 운전석 스마트 자세 제어,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후석 승객 알림(ROA·Rear Occupant Alert), 12. 3인치 클러스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터널·워셔액 연동 자동 내기 전환 시스템 등의 신기술도 담았다. 신형 쏘나타에 탑재된 모든 엔진은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엔진 ‘스마트스트림’으로 변경됐다. 엔진은 총 4종류로 가솔린 2. 0, LPI 2. 0, 가솔린 1. 6 터보, 하이브리드 등으로 구분된다. 가솔린 2. 0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G2. 0 CVVL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 "르 필 루즈의 디자인 흐름을 따르는 현대차 쏘나타의 사전계약 실시 결과가 1만 대를 넘어섰으며 경쟁 대상으로는 수입차까지 거론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 6일 처음 공개한 뒤 11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는데, 하루에 약 2000대씩 계약되며 5일 만에 사전계약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도 누렸다. 쏘나타의 국내 경쟁 모델로는 기아 K5, 쉐보레 말리부, 르노삼성 SM6가 꼽히며, 수입차까지 영역을 넓히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포드 몬데오 등이 경쟁 대상으로 거론된다. 디자인은 2018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발표된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 흐름을 따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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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형제의 난’ 변수? 일본 지분은 신동빈 회장 지지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별세가 롯데그룹의 지배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경우 한ㆍ일 양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데다, 신동빈(65ㆍ사진) 회장이 최근까지 친형인 신동주(66)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그룹의 대권을 놓고 겨룬 상흔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여서다. 19일 롯데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수년 전까지 지분 상으로는 일본 롯데가 한국 롯데를 사실상 지배하는 구조였다. 당초 형인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를, 신동빈 회장은 한국 롯데를 각각 경영하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었지만 일본 롯데를 가진 이가 사실상 한국 롯데까지 지배할 수 있는 구조인 만큼 긴장 관계가 이어져 왔다. 4년여간 이어진 '형제의 난' 하지만 2015년 1월 신동주 전 부회장이 돌연 일본 롯데홀딩스의 부회장에서 해임됨에 따라 이런 구조에 변화가 생겼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 회사다. 그래서 일부에선 그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는 소문까지 나왔다. 같은 해 7월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 하면서 ‘롯데가(家) 형제의 난’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는 신격호 명예회장 생에 몇 안 되는 오점으로 남은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되레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해임하면서 1차 쿠데타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현 회장 간의 갈등은 4년여간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일본 롯데의 실질적 지배자인 광윤사나 L투자회사 등 베일에 싸여있었던 롯데의 지배구조가 세간에 노출됐다. 과거 일본 지분 포섭시 한국 롯데그룹까지 지배 가능한 구조 형제간 팽팽한 싸움이 가능했던 건 롯데그룹 지분율을 둘러싼 비밀이 있다. 당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해임됐다고는 하지만, 그가 가진 주요 계열사 지분은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7년 당시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보유한 롯데 계열사의 지분은 그룹 주력인 롯데쇼핑의 7. 95%, 롯데칠성음료의 2. 83%, 롯데제과의 3. 96%에 달했다. 결정적으로 당시 한국 롯데그룹 계열사의 지분을 대거 보유한 호텔 롯데의 지분 99%를 일본 롯데홀딩스와 그 관계사 등이 갖고 있었다. 신 전 부회장 입장에선 일본 롯데홀딩스 등만 잘 설득하면 얼마든지 한국 롯데그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형제간 극심한 갈등을 겪으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국 롯데의 독립을 추구해 왔다.
[ "신 명예회장이 동생 신 회장을 해임하려 했으나 도리어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을 해임하면서 계획은 실패하고 4년여간 갈등이 이어졌다.", "같은 해 7월 아버지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동생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려 하면서 ‘롯데가(家) 형제의 난’은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하지만 되레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 신격호 회장을 해임하면서 1차 쿠데타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후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현 회장 간의 갈등은 4년여간 이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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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2019년의 수퍼스타, 그랜저
현대차 그랜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다. 중·장년층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고급차의 이미지도 착실히 쌓아왔다. 이번 ‘2020 중앙일보 주최 올해의 차’ 후보로 나온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2019년 10월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이미지를 먼저 공개한 이후 11월 4일 사전계약을 실시했으며, 19일 정식으로 출시됐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7294대의 기록적 수치를 작성했으며 2016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가 보유했던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5973대를 1321대 초과 달성하는 성과도 냈다. 그랜저는 준대형급 세단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 K7과 경쟁한다. 수입차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쉐보레 임팔라, 토요타 아발론, 닛산 맥시마와 경쟁 구도를 만든다. 가격 차이로 인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과 주로 비교된다. 그랜저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휠베이스(축간거리)를 기존보다 40㎜, 전폭을 10㎜ 늘리는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다.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후 현대차의 플래그십(Flagship·기함)답게 당당한 체구를 갖게 됐다. 실내외 디자인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외부에서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히든 라이팅 타입의 주간주행등(DRL)이 일체형으로 적용된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다. 실내는 수평적인 디자인을 중심에 두고 고급 라운지 느낌을 전하도록 꾸몄다. 전자식 변속 버튼(SBW)과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 현대차 최초로 탑재된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 등이 적용됐다. 계기판에 12. 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12. 3인치 디스플레이를 달고 신규 GUI(Graphic-User-Interface)가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그랜저에는 공기 청정 시스템,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전방 충돌 방지 보조-교차로 대향차(FCA-JT) 기술 등 현대차 최초 적용한 사양이 탑재된다. 공기 청정 시스템은 실내 공기 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해주며,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의 척추 피로를 풀어준다. FCA-JT는 교차로에서 좌회전할 때 마주 오는 차량과 충돌하지 않도록 위험을 방지해준다. 공명음이 개선된 19인치 휠을 달았고 후면 유리 두께도 늘렸다.
[ "기아 K7과 경쟁하는 현대차 그랜저는 준대형급 세단으로 2020년 중앙일보 주최 올해의 차 후보에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현대차 그랜저는 한국을 대표하는 준대형 세단이다. 중·장년층에게 ‘성공의 상징’으로 여겨질 만큼 고급차의 이미지도 착실히 쌓아왔다. 이번 ‘2020 중앙일보 주최 올해의 차’ 후보로 나온 더 뉴 그랜저는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6세대 그랜저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그랜저는 준대형급 세단으로,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 K7과 경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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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화려한 플래그십, 아우디 A8
프리미엄 브랜드의 최고급 대형세단에는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최신기술이 총망라된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의 대명사 아우디의 기함(旗艦) A8 역시 마찬가지다. 최신 디지털 기술과 시각적 만족도까지 겸비했단 점이 아우디의 매력이다. 2020 중앙일보 올해의 차에 출품한 차량은 A8L TFSI 콰트로. 아우디 A8이 처음 세상에 등장한 건 1988년이다. 아우디 최초의 8기통 엔진을 탑재했던 아우디 V8의 후속 모델이었다. 이후 아우디의 기함 역할을 한 A8은 이번으로 4세대를 맞았다. A8은 프리미엄 풀사이즈 세단에 속한다. 경쟁모델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렉서스 LS, 재규어 XJ, 제네시스 G90 등이 꼽힌다. 아우디가 속한 폴크스바겐 그룹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이어서 그룹 차원의 각종 최신 신기술을 모두 담았다. 국내시장 데뷔는 다소 늦었는데, 모든 수입차들이 겪고 있는 인증 지연으로 지난해 12월 2일에 공식 출시됐다. 4세대 A8의 디자인은 컨셉트카인 ‘아우디 프롤로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국내 사양은 ‘스포츠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으로 달리는데, 덕분에 더 젊고 다이내믹한 대형 세단의 느낌이 들게 됐다. 아우디는 조명에도 관심이 많다. 최고급 세단답게 조명에도 공을 들였다. 전면부를 장식한 헤드램프 속에는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있다.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 기술도 적용했다. 후면부 리어램프도 화려한 조명기술이 탑재됐다. 역동적인 애니메이션 기술을 담기 위해 ‘OLED 테일 라이트’를 썼다. 차량의 도어 잠금 혹은 해제 때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서 독특한 빛들의 축제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전 A8은 경쟁모델보다 작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4세대 모델은 작정하고 크기를 키웠다. 전체 길이 5310㎜, 휠베이스도 3128㎜까지 늘었다. 아우디의 자랑은 화려한 인테리어 디자인이다. 여러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특별함을 보여주는데, A8 내부에 쓰인 디스플레이 수만 7개에 이른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12. 3인치의 디스플레이 계기판, 10. 1인치의 센터페시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8. 6인치의 공조장치 패널, 뒷좌석의 10. 1인치 엔터테인먼트 모니터 2개, 스마트 패드처럼 생긴 5. 7인치 뒷좌석 컨트롤러 등이다. 전 좌석에 마사지 및 통풍 기능도 넣었다.
[ "인증기간으로 국내시장 데뷔가 늦은 아우디 A8에는 스포츠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으로 달렸고 아우디 프롤로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국내시장 데뷔는 다소 늦었는데, 모든 수입차들이 겪고 있는 인증 지연으로 지난해 12월 2일에 공식 출시됐다. 4세대 A8의 디자인은 컨셉트카인 ‘아우디 프롤로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했다. 국내 사양은 ‘스포츠 익스테리어 패키지’가 기본으로 달리는데, 덕분에 더 젊고 다이내믹한 대형 세단의 느낌이 들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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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정통 아메리칸 픽업, 콜로라도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쉐보레는 1918년 ‘원톤’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다. 쉐보레의 중형 픽업 콜로라도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릴 만큼 인기가 많은 자동차다.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이끌어 왔다. 무쏘 스포츠를 시작으로 현재 렉스턴 스포츠에 이르기까지 홀로 독주했다. 이 시장에 새로 진입한 콜로라도는 견고한 차체와 고급스러운 승차감, 다목적성을 내세우며 2019년 8월 26일 공식 출시됐다. 디젤 엔진 중심인 렉스턴 스포츠와 달리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정통 픽업시장을 노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콜로라도는 국내 경쟁상대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해외에서는 포드 레인저, 토요타 타코마, 닛산 프론티어, GMC 캐년, 혼다 릿지라인, 지프 글래디에이터, 메르세데스-벤츠 X-클래스 등과 경쟁한다. 디자인은 미국적이다. 크고 강인한 이미지가 우선이다. 차체 길이도 5415㎜나 되는데, 휠베이스(축간거리) 길이만 3258㎜다. 풀 사이즈 대형세단과 비슷한 수치다. 각진 모습과 양옆으로 튀어나온 휠 하우스도 강한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 외관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사이드 스텝, 스포츠바, 사이드 레일, 스테인리스 머플러 팁 등 스타일 패키지도 준비했다. 실내는 투박하다. 시동도 키로 돌리는 방식이다. 찍힘이나 긁힘에 대비해 실내 곳곳을 플라스틱 소재로 감쌌다. 상용차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국내 사양은 블랙 천연가죽 시트를 기본 장착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고자 했다. 콜로라도에는 V6 3. 6L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312마력과 38㎏f·m의 토크를 내는데 고급스럽고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콜로라도는 짐을 싣는 것 이외에 오프로드를 주행하거나 견인을 할 때도 빛을 발한다. 후륜구동 모델에는 기계식 디퍼렌셜 잠금장치, 좌우 바퀴의 구동력 차이에 따라 차동 기능을 제한하는 LSD 등이 기본 장착된다. 4륜 모델은 노면 상황에 맞춰 구동방식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3. 2t에 이르는 초대형 카라반도 견인한다. 무거운 짐을 실은 상태에서 최적화된 변속 패턴으로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주행을 돕는 토우/홀 모드(Tow/Haul Mode)가 기본 적용된다. 고속 주행 시 고르지 못한 도로, 노면의 변화, 와류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트레일러의 스웨이 현상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도 달린다.
[ "미국 GM 산하 브랜드인 쉐보레의 중형 픽업 콜로라도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픽업트럭 시장의 강자인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과 경쟁해야 한다. ", "미국 최대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산하 브랜드 쉐보레는 1918년 ‘원톤’부터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픽업트럭을 만들어왔다. 그동안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가 이끌어 왔다. 쉐보레의 중형 픽업 콜로라도는 미국 시장에서 매년 10만대 이상 팔릴 만큼 인기가 많은 자동차다. 콜로라도는 국내 경쟁상대는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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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보수통합 관심없다, 출마 안해"…제3의 길 공식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보수 통합에) 저는 관심이 없다.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1년 4개월 만에 정계 복귀를 위해 이날 귀국한 안 전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권도 혁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1대1 진영대결 구도로 가는 건 오히려 정부ㆍ여당이 바라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현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국정운영의 폭주를 저지하는 데 앞장서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 참여 여부에 대해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제3지대’ 독자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1대1 구도가 되면) 정부ㆍ여당이 아주 쉽게 이길 거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오히려 야권에서 혁신 경쟁으로 국민들의 선택권을 높이면 1대1보다 훨씬 합이 큰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통합에) 관심이 전혀 없는데 대화가 필요한가. 필요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4·15 총선 불출마도 독자 세력화 메시지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대표 측은 “국회의원 하고 대선 나가려고 돌아오는 게 아니라고 했지 않나. 나라를 위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어서 오는 것이라는 맥락에서 봐달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전 대표는 자신이 추구할 ‘제3의 길’이 바른미래당 리모델링인지, 신당 창당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 그는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여러분을 만나 상의드리고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며 “제 목적은 실용ㆍ중도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들로 (21대) 국회를 채우는 것”이라고만 했다. 내부적으론 바른미래당 복귀를 1순위에 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안 전 대표 측 핵심관계자는 “(바른미래당) 당내 문제를 먼저 빨리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당으로 완전히 복귀할지 말지를 정할 수 있다”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안 전 대표가 따로 만나서 얘기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리모델링을 첫머리에 올린 데는 현실적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신당 창당을 통한 독자 세력화는 총선까지 시간이 촉박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 "안 전 국민의당 대표의 4·15 총선 불출마 선언이 제3지대 독자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밝히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안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제3지대’ 독자 세력화 의지를 분명히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보수 통합에) 저는 관심이 없다. 총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적 중도 정치를 실현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4·15 총선 불출마도 독자 세력화 메시지의 진정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
REPORT-news_r-0157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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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은 형이 승리는 동생이…허씨 형제대결 '난형난제'
“이게 블록이야?”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1쿼터. 상대 팀 선수인 친형 허웅(27·원주 DB)을 막던 허훈(25·부산 KT)이 심판의 파울 선언에 소리쳤다. 2013년 KCC 감독 시절 당시 아버지 허재(55)가 심판 판정에 불같이 항의하며 “이게 블록이야”라고 수차례 소리친 걸 패러디한 것이다. 당시 팬들은 “‘블록’이 ‘불낙’처럼 들린다”며 ‘불낙전골’ 광고와 합성한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허훈이 아버지처럼 억울한 건 재미 때문만은 아니었다. 형제 대결은 치열했다. 경기에선 ‘팀 허훈’이’이 ‘팀 김시래’에 123-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 허웅-훈의 형제대결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31·LG)는 2일 12명씩 자기 팀을 뽑았다. ‘팀 허훈’ 주장 허훈은 허웅을 뽑지 않았다. ‘팀 김시래’ 주장 김시래가 허재의 추천으로 허웅을 뽑았다. 그렇게 해서 허재의 두 아들은 맞대결 상대로 만나게 됐다. 올스타전을 앞두고부터 허훈은 “형은 베스트 5가 아니라 식스맨 정도”라고, 허웅은 “훈이가 날 안 뽑은 걸 후회하게 하겠다”고 신경전을 펼쳤다. 형제는 선수 소개 시간부터 경쟁을 펼쳤다. 허훈은 마법사의 불쇼와 함께 철창 안에서 깜짝 등장했다. 허훈은 만화 포켓몬스터의 ‘꼬부기’ 복장으로 춤을 줬다. 이에 질세라 허웅은 ‘파이리’ 복장으로 맞섰다. 경기에서도 난형난제였다. 형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서 허웅이 더 잘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허웅 15점, 허훈이 14점을 기록했다. 최종 결과에서 ‘팀 허훈’이 이겨 결국 형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최우수선수(MVP)는 31득점의 김종규(29·DB)에게 돌아갔다. 1쿼터 허훈은 허웅의 3점슛을 막다가 파울을 했다. 형제는 몸싸움했고, 최준용(SK)이 싸움을 말렸다. 허웅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곧바로 허훈은 허웅을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아 응수했다. 1쿼터 막판에는 스포트라이트가 비추는 가운데 형제가 일대일 대결을 펼쳤다. 다른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허웅이 골밑슛을 넣고 포효했다. 허훈은 일대일 공격으로 맞섰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형제는 서로를 대인 방어했고, 1쿼터에만 서로 파울 2개씩을 했다.
[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던 형제는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만나 서로를 대인 방어했고, 1쿼터에만 서로 파울 2개씩을 했다.", "형제는 서로를 대인 방어했고, 1쿼터에만 서로 파울 2개씩을 했다. 이날 최고 관심사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두 아들, 허웅-훈의 형제대결이었다. 형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두 차례 만남에서 허웅이 더 잘했다. 이날 올스타전에서는 허웅 15점, 허훈이 14점을 기록했다. 최종 결과에서 ‘팀 허훈’이 이겨 결국 형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게 블록이야?” 1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로농구 올스타전 1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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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중앙일보 COTY] 럭셔리 SUV 강자, 마세라티 르반떼 트로페오
마세라티는 최근 4년 동안 COTY 럭셔리 부문에서 3회 정상에 올랐다. 세 번의 타이틀 중 르반떼가 두 번의 영광을 가져갔다. 올해 마세라티는 르반떼 트로페오(Trofeo)를 COTY에 출품하며 다시 정상을 노린다. 트로페오는 마세라티 SUV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트로페오는 영어로 '트로피(Trophy)'를 뜻하는데, 엔진과 외관 모두 왕좌의 면모를 지녔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단 10대만 한정 판매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마세라티 역사상 가장 강력한 V8 엔진은 페라리의 마라넬로 공장에서 공동 제작했다. 강력한 V8 엔진에 걸맞은 매끈한 카본 파이버와 마세라티의 상징인 삼지창 엠블럼을 새기면서 실린더 헤드와 인테이크 매니폴드를 레드 컬러로 칠한 점도 슈퍼카 매니어를 가슴 떨리게 하는 요소다. 덕분에 페라리 엔진이라는 점을 한층 부각했다. 물론 페라리 엔진을 그대로 얹은 것은 아니다. 마세라티는 3. 8L 트윈 터보 V8 엔진에 Q4 사륜구동 시스템을 맞물리기 위해 다시금 설계에 들어갔다. 크랭크 케이스 설계와 특화된 크랭크 샤프트 어셈블리, 오일 펌프·벨트와 배선 레이아웃 등이다. 터보차저도 새롭다. 흡기량을 늘리고 실린더 헤드와 크랭크 샤프트·밸브, 특별히 제작한 피스톤과 커넥팅 로드를 적용했다. 3. 8L 트윈 터보 V8 엔진은 최고출력 590마력, 최대토크 74. 85kg. m를 낸다. 고성능 SUV에 맞게 차량의 무게 배분도 50대 50을 맞췄다. 강력한 퍼포먼스는 주행 모드를 '코르사 모드' 바꿨을 때 느낄 수 있다. 르반떼 GTS와는 다른 마치 덩치 큰 해치백과 같은 성능이 분출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르반떼 GTS와 트로페오의 차이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디자인은 전반적으로 전·후면 형상을 다듬어 날렵한 몸매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페라리가 만든 엔진에 걸맞은 공격적인 공기 배출구는 이런 이미지를 더한다. 마세라티 모델 중에서는 가장 큰 22인치 휠을 채택한 점도 럭셔리 모델임을 과시한다. 실내 인테리어도 강인한 인상을 추구하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피에노 피오레(Pieno Fiore) 천연 가죽으로 마감한 스포츠 시트와 헤드레스트에 트로페오 로고를 박음질한 디테일이 이를 보여준다. 또 1280W급 출력을 내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과 17개의 스피커는 음악 애호가도 매료시킬만하다.
[ "4년간 COTY 럭셔리 부문의 정상을 차지했던 마세라티가 트로피라는 뜻을 가진 SUV인 르반떼 트로페오를 출품했고 한국에서는 10대만 한정 판매했다.", "마세라티는 최근 4년 동안 COTY 럭셔리 부문에서 3회 정상에 올랐다. 세 번의 타이틀 중 르반떼가 두 번의 영광을 가져갔다. 올해 마세라티는 르반떼 트로페오(Trofeo)를 COTY에 출품하며 다시 정상을 노린다. 트로페오는 마세라티 SUV의 클라이맥스라 할 수 있다. 트로페오는 영어로 '트로피(Trophy)'를 뜻하는데, 엔진과 외관 모두 왕좌의 면모를 지녔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 단 10대만 한정 판매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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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 발목 잡힌 이낙연…野 “살지 않는 집 팔라 하지 않았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에 복귀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강남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다. 특히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앞세워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였다는 점이 불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야당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정면으로 역행한다”며 이 전 총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발단은 이 전 총리가 최근 서울 강북 최고가 아파트(종로구 ‘경희궁 자이’)에 9억원 수준의 전세 계약을 하면서 비롯됐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매체는 “이 전 총리가 정부의 전세대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 대출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정부가 오는 20일부터 시가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을 가진 사람들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전세대출 규제 세부시행 방안을 발표했는데, 이 전 총리가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막차’로 전세대출을 받은 거 아니냐는 의혹이었다. 논란이 일자 이 전 총리는 자신이 가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의 전세자금으로 옮겨갈 아파트 전셋값을 충당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1994년부터 살아온 제 아파트를 전세 놓고 그 돈으로 종로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간다”고 썼다. 이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 삼청동 총리 관저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잠원동 아파트를 세 놓지 않고 비워뒀다고 한다. 지난 14일 총리 임기를 마친 이 전 총리는 잠원동 아파트에 3주 가까이 머무른 뒤 2월 초 종로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전 총리의 해명이 다시 새로운 의문을 낳았다. 잠원동 아파트 준공 후 입주 시점이 이 전 총리가 밝힌 1994년이 아니라 그 이후인 것으로 파악되면서다. 이에 이 전 총리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혼동했다”며 ‘2차 해명’에 나섰다. 그는 “종로에 살다 1994년 강남으로 이사했고 1999년에 지금 사는 잠원동 아파트(전용면적 25. 7평 조합주택)에 전입했다. 총리 퇴임을 준비하던 작년 12월 11일 아파트를 팔려고 내놓았으나 거래 문의가 없고, 종로 이사를 서두르고 싶어 일단 전세를 놓고 전세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아파트는 팔리는 대로 팔겠다. 착오를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전 총리가 자신의 잠원동 아파트를 설명하며 괄호를 넣고 ‘전용면적 25. 7평, 조합주택’이라고 부연한 것은 투기 목적이 아닌, 전용면적 20평대의 조합주택이란 점을 부각하기 위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 "이 전 총리는 강남 아파트를 둘러싸고 야당이 정조준하고 나서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특히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문 정부 초대 총리였다는 점이 불씨를 키우고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에 복귀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강남 아파트’를 둘러싼 논란이다. 특히 연이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앞세워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였다는 점이 불씨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야당은 “정부 부동산 정책에 정면으로 역행한다”며 이 전 총리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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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황제' 머스크, 왜 상하이서 재킷 벗어던지고 막춤췄나
일론 머스크지난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중국산 테슬라 ‘모델3’의 인도식.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도중 재킷을 벗어 던지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을 자축하는 무대였다. 예상치 못한 그의 막춤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그가 흥을 주체하지 못한 이유는 또 있었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솟는 테슬라 주가다. 상승세가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17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510. 5달러로 마감, 시가총액 9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양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몸값’이다. CNN비즈니스는 “테슬라의 시총이 1000억 달러를 돌파해 그에 대한 보상으로 머스크가 3억4600만 달러(약 4010억원) 상당의 스톡옵션 시세차익을 챙길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불과 반년 전만 해도 이런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었다. 지난해 테슬라는 상반기 구조조정과 잇단 자율주행차 사고, 준중형 신차인 모델3의 생산공정 병목 문제 때문에 기업가치가 한동안 바닥을 기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지난해 6월3일 178. 9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2018년 만우절 때 그가 트위터에 올린 ‘테슬라가 자금난으로 파산했다’는 농담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7일 상하이 테슬라 공장서 막춤 테슬라 기업가치 상승의 배경으로는 ▶모델3 생산 본격화 ▶중국 등 신시장 개척 ▶대규모 신규 자금 조달 등이 꼽힌다. 1억원 이상의 고급 전기차만 생산하던 테슬라는 2016년 6000만원대인 보급형 세단 모델3를 선보였다. 하지만 양산 시점은 공정 관리 문제로 계속 늦춰졌고, 월 생산량도 1만여 대에 그쳤다. 그러나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공장이 안정화된 이후 모델3 생산은 지난해 6월부터 월 4만 대 수준으로 안정됐다. 덕분에 테슬라의 지난해 분기별 판매량은 1분기 6만3000대, 2분기 9만5300대, 3분기 9만7200대, 4분기 11만2000대로 계속 늘었다. 중국에 지은 연산 50만대 규모 공장도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생산 비용을 미국의 6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데다, 중국 내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테슬라는 독일 베를린에도 공장을 신설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를 생산할 예정이다.
[ "머스크 CEO는 테슬라 주가가 시총 920 달러를 넘어 미국의 GM과 포드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높아지자 테슬라의 중국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을 자축하는 행사 도중 춤을 추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행사 도중 재킷을 벗어 던지고,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었다.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생산 체제를 갖춘 것을 자축하는 무대였다. 천장을 뚫을 기세로 치솟는 테슬라 주가다. 상승세가 이후에도 이어지면서 17일(현지 시간) 테슬라는 510. 5달러로 마감, 시가총액 920억 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양대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몸값’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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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황제' 머스크, 왜 상하이서 재킷 벗어던지고 막춤췄나
점점 커지고 있는 머스크의 존재감도 일조하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해 애플을 성장시킨 것처럼, 머스크도 전기차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전기차 시장이 확대될수록 테슬라가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미국 웨드부시증권의 댄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는 테슬라에 대한 비관론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전기차에 대한 비전이 이제 이륙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거품이라는 비판이 만만찮다. GM과 포드는 지난해에 미국에서만 각각 2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한 반면,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36만7500대를 팔았을 뿐이다. 특히 테슬라는 2003년 창립 이래 단 한 번도 연간기준 흑자를 기록한 적이 없다.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테슬라가 굴지의 자동차 업체들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받는 건 과도하다는 것이다. 계속 이익을 내고 성장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전기차 시장 규모가 커지고는 있다곤 하지만,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뛰어드는 게 부담이다. 로스캐피털 파트너스의 크레이그 어윈 애널리스트는 “(고급 전기차) 시장이 이젠 더 이상 테슬라가 독점하는 시장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주가가 터무니없이(egregiously) 과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창립 이래 수익 한번 못내 비관론도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현재’보다는 머스크가 꿈꾸는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의 몽상으로 여겨졌던 일들이 차츰 현실로 다가오면서 테슬라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머스크가 개척하는 분야는 전기차만이 아니다.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대도시 교통체증 해법으로 제시한 ‘초고속 지하터널’, 인간의 뇌와 컴퓨터 회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한 ‘뉴라링크’ 등이 꼽힌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한 예다. 신차 공개행사에서 성능 시험 도중 방탄유리가 깨지는 황당한 해프닝이 벌어졌지만 나흘 만에 20만건이 넘는 선주문이 쏟아졌다. 픽업트럭은 기존 완성차업체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 전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혀 왔는데도 말이다. 이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머스크의 역량 덕분이다. 투자은행 오펜하이머의 콜린 러시 애널리스트는 “위험을 감수하는 모험심, 도전과 실패를 통해 배우는 능력, 그리고 경쟁업체들보다 큰 야망을 믿는다”면서 “하지만 테슬라는 더 빠른 속도로 혁신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하기 시작했다”라고 짚었다.
[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현재보다 우주개발 업체 스페이스X나 초고속 지하터널 등 전기차뿐만 아니라 머스크의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가 개척하는 분야는 전기차만이 아니다.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 대도시 교통체증 해법으로 제시한 ‘초고속 지하터널’, 인간의 뇌와 컴퓨터 회로를 연결하기 위해 설립한 ‘뉴라링크’ 등이 꼽힌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현재’보다는 머스크가 꿈꾸는 ‘미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가 지난해 11월 선보인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한 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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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프에 잠긴 전 챔프…주타누간·청야니 ‘평행이론’
여자골프 전 세계 1위 아리야 주타누간(25·태국)이 19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3라운드까지 11오버파를 쳤다. 참가 선수 26명 중 꼴찌다. 주타누간은 만 21세였던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0승을 기록하며 최고 선수 자리에 올랐다. 그런데 지난해 우승이 없었다. 딱히 샷이 나빠진 것도 아닌데 우승 경쟁을 이겨내지 못했다. 주타누간은 2020년 첫 대회에서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진 듯하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기록이 나쁘지는 않다. 버디도 10개를 잡아냈다. 그러나 보기가 9개나 나왔다. 더 큰 문제는 더블보기 3개, 트리플 보기 2개를 범했다는 거다. 프로선수가 더블보기 이상 스코어를 이렇게 많이 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하다가 안 된다고 포기해 버릴 때 이런 ‘대형사고’가 터진다. 주위에선 일종의 정신력 붕괴 상황으로 보고 있다. LPGA 투어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가 청야니(31·대만)의 몰락이다. 2012년 4월 세계 1위 청야니와 2위 최나연의 랭킹 포인트 차이는 최나연과 180위의 차이보다 컸다. 대회에서 2등이 5언더파라면 청야니는 10언더파, 그러니까 더블스코어 정도였다. 어린아이 팔 비틀듯 쉽게 우승하곤 했다. 그랬던 그가 서서히 침몰하더니 8년간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청야니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 3월 기아클래식이었다. 바로 다음 대회에서도 우승 경쟁을 하다가 패했다. 이후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으나, 우승은 못 했다. 그는 이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이었던 기아클래식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못 나갔고, 급격하게 추락했다. 23세가 되기 전에 메이저 5승 등 LPGA 15승을 거뒀던 그는 현재 세계 682위다. 주타누간과 청야니는 공통점이 있다. 쇼트 게임이 뛰어나면서도, 경쟁자와 비교할 수 없는 장타를 가진 동양 출신 거포라는 점이다. 청야니는 6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스파르타식 훈련을 했다. 주타누간도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에 대한 영화가 지난해 태국에서 나왔다. 영화에서 주타누간의 아버지는 한밤에 공동묘지로 어린 딸들을 데려가 “50바퀴를 뛰어라. 요령 부리지 마라”고 지시한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 혹독한 훈련으로 일찌감치 열정과 성취감이 고갈됐을 가능성이 있다.
[ "동양 출신의 거포 주타누간과 청야니의 슬럼프와 몰락은 혹독한 어린 시절의 훈련으로 인한 열정과 성취감의 고갈 때문일 수 있다.", "주타누간은 2020년 첫 대회에서 더 깊은 슬럼프에 빠진 듯하다. LPGA 투어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가 청야니(31·대만)의 몰락이다. 쇼트 게임이 뛰어나면서도, 경쟁자와 비교할 수 없는 장타를 가진 동양 출신 거포라는 점이다. 스파르타식 훈련을 했다. 주타누간도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두 선수는 어린 시절 혹독한 훈련으로 일찌감치 열정과 성취감이 고갈됐을 가능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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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 성공해도 부동산 실패하면 꽝…그래서 큰 가중치”
김상조 정책실장 인터뷰“경제학자의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다. 정부 정책이 편향적이라는 비판에 맞서 정책의 합리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부동산 거래허가제를 도입한다면 일단 법을 고쳐야 하는데, 국회 심의하는 동안 세월 다 지나갈 거고 오히려 그 취지가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런 개혁은 하책 중에 하책”이란 표현까지 썼다. 김 실장과의 인터뷰는 2시간 넘게 진행됐다. 지난 15일 강기정 정무수석이 말한 부동산 매매허가제는 정부 안에서 검토됐던 건가. “전혀 아니다. 부동산은 청와대 정책실의 가장 중요한 정책이다. 마지막에 어떤 정책을 어느 정도 수위로 하느냐를 결정하는 건 소관 부처와 정책실의 핵심 멤버만 논의한다. 정무수석은 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다. 지난해 12·16 대책을 마련할 때도 정무수석실은 참여하지 않았다. ”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회견에서 집값 많이 뛴 곳은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원상회복의 기준은. “대통령께서 ‘의지의 표현’이라고 정확하게 답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에 그런 식의 정책 목표를 두는 건 이상하다. 있다 해도 말하면 더 이상한 거다. 언제 기준의 가격으로 원상회복하겠다, 이런 목표는 갖고 있지 않다. ” 부동산에 정책 목표가 너무 쏠린다. 이유가 있나. “문재인 정부가 이 순간까지, 그리고 임기 끝까지 부동산시장 안정화에 가장 큰 가중치를 두는 이유는 첫째, 참여정부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 많은 메시지를 던졌지만 결국 부동산시장을 관리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실패한 정부라는 매도에 가까운 평가를 받았다. 어느 언론 인터뷰에서도 얘기했지만 다른 거 다 성공해도 부동산에 실패하면 꽝이다. 둘째, 현재의 정책 목표에 어긋난다. 경실련의 문제 제기도 있었지만 부동산시장의 이례적인 가격 급등은 부의 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사회, 공정경제에 역행하는 현상이다. 셋째,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자산 버블은 거시 건전성에 위험요인이다. 선제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국민 경제의 건전성, 안전성이 깨질 수 있다. ” 공급 측면은 소홀히 한다는 지적이 있다. “(웃으며) 섭섭한 질문이다. 문재인 정부는 공급 대책에 소홀하지 않다. 부동산시장의 안정도 장기적으로, 궁극적으로는 수급이고, 공급 대책에 의해 해결될 수밖에 없다.
[ "청와대 김 실장이 인터뷰를 통해 부동산 거래허가제 개혁을 하책 중에 하책으로 표현하며 편향적이라는 비판에 맞섰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16일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말이다. 정부 정책이 편향적이라는 비판에 맞서 정책의 합리성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그는 “부동산 거래허가제를 도입한다면 일단 법을 고쳐야 하는데, 국회 심의하는 동안 세월 다 지나갈 거고 오히려 그 취지가 왜곡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런 개혁은 하책 중에 하책”이란 표현까지 썼다. 김 실장과의 인터뷰는 2시간 넘게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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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목구멍” 이선권 외무상 발탁설…김정은, 대미강공 메시지?
북한이 이용호 외무상 후임에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조평통)을 기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지난 연말 이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군 출신으로 대남 업무를 맡아 왔던 이선권을 앉혔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며 “관련 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통상 여름에 개최했던 해외 공관장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 자리에서 이선권의 교체 사실이 확인될 수 있다. 인민군 대좌(대령과 준장 사이 계급) 출신인 이선권은 남북 군사실무회담 대표를 하다 2010년대 조평통 위원장으로 옮겨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수석대표를 맡아 왔다. 그는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오찬 중 남한 경제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는 막말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한 달 뒤엔 평양을 찾은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이 회의장에 5분가량 늦게 나타나자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조 장관) 닮아서 저렇게 떨어진단 말이야”라고도 했다. ‘김영철 당 부위원장의 사람’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김 부위원장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동안 함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김영철 건재설’이 나왔고 이선권은 지난해 연말 나흘간 진행된 전원회의(7기 5차) 회의장에서 포착됐다.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의 참석자들이 함께 찍은 기념사진에 얼굴이 등장해 복권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에서 이선권은 맨 뒷줄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뒤에서 셋째 줄에 서 있었다. 대남관계를 제외하고 외교 분야 경력이 알려진 바 없는 이선권의 외무상 기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의 대외정책 특히, 대미 정책이 강경노선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임 이용호 외무상이 미국통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향후 대미 협상에 부정적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전직 정부 당국자는 “이선권이 외무상에 기용됐다면 군부 출신 특유의 강경노선을 외교에 반영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그동안 외무성 중심으로 대미 라인을 재편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 대남 라인인 이선권으로 외무상을 교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대미 외교에서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대남 라인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 "북한이 이 외무상 후임으로 이 조평통위원장을 기용했다는 관측에 정부 당국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이용호 외무상 후임에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조평통)을 기용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19일 “북한이 지난 연말 이용호 외무상을 해임하고 후임에 군 출신으로 대남 업무를 맡아 왔던 이선권을 앉혔다는 다양한 정보가 있다”며 “관련 정보에 주목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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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올 설엔 싸우지말자”…아내에게 미리 선물 늘었다
명절을 전후해 두통이 심해지거나 소화가 안 되고, 수면장애가 발생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명절 기간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이 늘어놓는 잔소리와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명절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배우자에게 선물을 주며 마음을 달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난 이후 위로한다는 점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기 일쑤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설·추석을 전후로 10일간 하루 평균 이혼 건수는 일평균 이혼 건수보다 2배 이상 증가한다(138. 8%). 올해도 마찬가지다. 국내 최대 온라인 쇼핑(이커머스·e-commerce) G마켓이 19일 545명의 기혼 남녀를 대상으로 설날 선물 계획을 조사한 결과, 설 연휴를 전후해 배우자에게 선물할 계획을 가진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76%를 차지했다. 성인 4명 중 3명은 명절에 고생한 배우자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명절이 끝난 직후에 노고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선물을 주곤 했던 게 올해는 명절 직전에 배우자에게 미리 선물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응답자 중 ‘배우자에게 설 연휴 직전에 선물하겠다’는 비율이 64%를 기록했다. 설 연휴가 끝나면 배우자에게 선물하겠다는 응답자 비율(21%)의 3배가 넘는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기보다는 소가 떠나기 전에 미리 외양간을 고치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설 선물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77%, 여성의 75%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없다”는 응답은 남성 23%, 여성 25%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남성 280명, 여성 26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30대 부부 63% … 20대는 40%만 선물 배우자에게 설 선물에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연령이 많을수록 높아졌다. 20대(40%)는 배우자에게 굳이 선물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지만 배우자 눈치를 보기 시작하는 30대부턴 상황이 역전된다(63%). 40대(82%)·50대(90%)는 십중팔구 배우자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특히 60대 이상의 경우에는 모든 응답자(100%)가 이번 설 명절에 배우자를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전후로 배우자에게 선물을 주는 이유에 관해 묻자 응답자의 72%는 ‘고생한 배우자에게 주는 고마움의 표시’라고 응답했다.
[ "명절 기간에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한 명절 증후군을 달래기 위한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나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가 되기 일쑤다.", "명절 기간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들이 늘어놓는 잔소리와 차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가 다양한 신체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 명절이 끝나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은 배우자에게 선물을 주며 마음을 달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미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난 이후 위로한다는 점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이기 일쑤다. 이른바 ‘명절 증후군’이다." ]
REPORT-news_r-016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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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세에 세상 떠난 슈베르트, 그의 집에서 슈만이 찾은 것은?
[더,오래] 이석렬의 인생은 안단테(9)인생을 짧고 예술은 길다고 했던가! 작곡가 슈베르트는 31살이라는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의 음악은 지금도 전 세계의 극장에서 연주되고 있다. 슈베르트는 특히나 성악곡 분야에서 유명한 작곡가이며 ‘가곡의 왕’이라는 칭호를 받는 작곡가이다. 지금도 그의 가곡들은 그가 붙인 피아노 반주와 함께 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슈베르트는 오케스트라 음악에서도 여러 걸작들을 남겼다. 특히나 그에게 55분여에 달하는 대규모 교향곡이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 음악은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었으며 ‘그레이트’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리고 이 교향곡을 발견하여 세상에 알린 인물은 바로 독일의 낭만파 작곡가 슈만이었다. 작곡가 슈베르트는 31살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다. 노래를 좋아하고 작곡을 좋아하던 청년은 세상의 큰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머리에 떠오르던 악상을 열심히 종이에 적곤 했다. 그리고 어느 늦가을 밤에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났다.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난 후에 작곡가 슈만이 슈베르트의 형 페르디난트를 방문했다. 슈만은 슈베르트의 예술에 대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던 당대의 음악가였다. 슈베르트를 만날 수 없었던 슈만은 그의 형이라도 만나서 관심과 사랑을 전하고자 했다. 슈베르트의 형 페르디난트도 슈만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그때 페르디난트는 슈만에게 동생이 남긴 유작 악보들을 보여주었는데, 그 악보들을 본 슈만은 몹시 기뻐했다. 자신이 몰랐던 슈베르트의 작품들을 악보로 만나게 되니 무척이나 기뻤다. 이날 슈만이 본 악보 중에는 커다란 규모의 교향곡이 하나 있었다. 그 곡은 그때까지 단 한 번도 연주되지 않은 곡이어서 마치 슈만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졌다. 그때 슈만이 발견했다는 교향곡이 바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D944이다. 이날 슈만은 이 교향곡의 악보를 읽어 내려가면서 상당히 감탄했던 듯하다. 후일에도 슈만은 이 교향곡의 내용에 대해 많은 감탄사를 남겼으며 자신의 교향곡에서도 이 교향곡에서 받은 영향을 보여주었다. 그 후 슈만은 페르디난트의 허락을 받아 이 곡의 악보를 가져와 이 곡이 초연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D944는 이렇게 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 "슈만이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D944의 악보를 가져와 초연하게되는 것에 결정적 역할을 해 D944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그때 슈만이 발견했다는 교향곡이 바로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D944이다. 그 후 슈만은 페르디난트의 허락을 받아 이 곡의 악보를 가져와 이 곡이 초연하게 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9번 C장조 ‘그레이트’ D944는 이렇게 해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
REPORT-news_r-0162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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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부모를 치매 자식이 돌본다…일본 ‘초노노간병’시대
[더,오래] 이형종의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배운다(43)올해 75세인 K씨는 98세의 어머니를 자택에서 돌보고 있다. 어머니의 간병등급은 4급으로 케어매니저의 간병계획에 따라 방문간병 서비스를 받고 있다. 모친을 간병하는 상황에서 K씨는 건강검진 결과 암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서둘러 수술을 권유했지만 K씨는 거부했다. 자신의 암 수술보다 간병 중인 어머니가 걱정되었기 때문이다. K씨의 개인 상황을 알고 있던 어머니의 재택 의사는 재택요양 후방지원병원에 연락해 K씨가 암 수술을 받는 동안 어머니를 입원시키도록 했다. 재택요양 지원병원이란 재택의료와 간병을 받는 환자와 그 가족이 안심하고 집에서 쉴 수 있도록 재택 의사가 지원하는 의료기관이다. 환자와 돌보는 가족에게 어떤 건강문제가 발생하면 환자를 입원시키는 의료지원 시스템이다. 현재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K씨와 같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고령자를 간병하고 있는 노노간병은 일상화했다. 고령의 아내가 남편을 간병하거나 65세 이상의 자녀가 고령의 부모를 간병하는 등 그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실제로 집에서 간병하고 있는 세대의 54. 7%가 노노간병 상태에 있다. 이제 초고령사회에서 간병자의 연령은 더 높아졌다. 간병하는 사람도 간병받는 사람도 75세 이상의 ‘초노노간병’시대가 되었다. 75세 이상의 고령자가 75세 이상의 고령자를 돌보는 초노노간병 세대는 30. 2%이고, 그 비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82세의 남성이 78세의 부인을 자택에서 돌보거나 86세의 여성이 치매에 걸린 95세의 자매를 간병하는 등 고령자가 고령자를 돌보는 초노노간병 사회로 접어들었다. 초노노간병 상태가 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치매에 걸린 부모를 치매에 걸린 자식이 돌보는 ‘인인(認認)간병’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인인간병이란 일본어로 치매를 뜻하는 인지증(認知症)의 첫 글자 ‘인’을 따서 부르는 것이다. 노노간병 중에서도 고령의 치매 환자가 치매 환자를 간병하는 상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고령이 될수록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에 가족 간병인의 육체적 부담은 증가한다. 고령의 간병인이 하루 대부분을 간병에 소비하는 사례도 많다. 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간병으로 인해 정신적 부담이 커지고, 그 스트레스가 간병을 받는 사람에 대한 학대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
[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간병자의 연령이 높아져 초노노간병 시대가 되자 인인간병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K씨와 같이 65세 이상 고령자가 고령자를 간병하고 있는 노노간병은 일상화했다. 간병하는 사람도 간병받는 사람도 75세 이상의 ‘초노노간병’시대가 되었다. 정신적 학대에 시달리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치매에 걸린 부모를 치매에 걸린 자식이 돌보는 ‘인인(認認)간병’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많다. 이제 초고령사회에서 간병자의 연령은 더 높아졌다. 초노노간병 상태가 되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
REPORT-news_r-01628-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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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앤더슨 글, 윤여림 옮김, 304쪽, 미래인, 1만2000원 암 선고를 받고 학교에 못 나오게 된 담임선생님을 위한 세 소년의 기상천외한 송별회 대작전. 한 명의 선생님이 아이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관한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이들을 웃기고 울리며 미국에서 한때 품절 사태가 벌어질 만큼 빅 히트를 기록한 화제작이다. ‘나니아 연대기’의 영화 제작사 월든미디어에서 판권을 획득해 시나리오 작업 중이다. 빅스비 선생님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제자들의 재능을 세심히 눈여겨보고, 소중한 꿈과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 이런 선생님들이 있기에 우리의 학교가 그나마 살 만한 곳이 되는 게 아닐까. 중학생 이상. 『돈의 교실 -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다카이히로아키 글, 전경아 옮김, 이두현 감수, 344쪽, 웅진지식하우스, 1만5000원 특별활동으로 주산반에 들어오게 된 준은 외국인 선생님 미스터 골드맨과 또 한 명의 학생 미나를 만나게 된다. 똑똑하고, 부유한 미나 옆에서 왠지 모르게 움츠러드는 준. 하지만 미나는 자기 아버지가 돈을 버는 방법들이 죄다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런 둘에게 너희 스스로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보라고 묻는 미스터 골드맨. 이들의 특별한 수업은 이렇게 시작된다. 책의 목적은 청소년들에게 재테크를 쉽게 가르치는 데 있지 않다. 어떤 가치를 두고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에 앞서 빛과 그림자 양면이 있다는 현실에 눈뜨고,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데 가깝다. 중학생 이상. 『나만 잘살면 왜 안 돼요? - 교실 밖 실전 사회 탐구』이치훈·신방실 글, 240쪽, 북트리거, 1만4000원 지금 우리 사회는 지독한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에 시달리고 있다. ‘돈이 최고’이고 ‘나만 잘살면 된다’는 의식이 많은 사람의 머릿속을 지배한다. 그런 이들에게 이기심이 만연한 우리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네 가지 분야로 나누어 차근차근 보여 준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이 서로에게 어떤 상처를 주고,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해결책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는 방법도 제시한다. 이 책을 읽으면 왜 우리가 ‘나’뿐 아니라 ‘남’의 삶을 들여다봐야 하고, 함께 소통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중학생 이상. 소중 책책책 1월 6일자 당첨자 발표 1월 6일에 소개한 책 이벤트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 "준은 주산반에서 미스터 골드맨과 미나를 만나 어떤 가치를 두고 양면이 있다는 현실에 눈뜨고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특별한 수업을 시작한다.", "어떤 가치를 두고 좋다 나쁘다고 판단하기에 앞서 빛과 그림자 양면이 있다는 현실에 눈뜨고, 하나의 현상을 놓고 다양한 입장과 해석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데 가깝다. 특별활동으로 주산반에 들어오게 된 준은 외국인 선생님 미스터 골드맨과 또 한 명의 학생 미나를 만나게 된다. 이들의 특별한 수업은 이렇게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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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국' 중국, 올해 말까지 1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 전면 금지
중국이 올해 말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20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안에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사용을 금지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안을 19일 공개했다.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분해되고 재활용하기 쉬운 대체 플라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은 촉진하고 일회용,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은 점차 금지하거나 제한한다. 일단 올해 말까지 일회용 폼 플라스틱 식기류와 플라스틱 면봉의 생산·판매가 금지된다.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화학제품의 경우 올해까지 생산이 금지되고, 2022년에는 판매가 중단된다. 문건은 의료폐기물이 든 플라스틱 제품 생산·사용은 물론 얇은 비닐봉지(0. 025mm)와 농업용 폴리에틸렌 필름(0. 01mm)의 제작·사용 금지, 플라스틱 쓰레기의 수입 금지 등을 강조했다. 중국은 이미 2018년 폐플라스틱의 수입을 금지했다. 향후 5년 간 품목별·단계별 일정도 설정했다. 일례로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는 올해 말까지 금지되며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는 올해 말까지 '도시'에서 사용이 금지된다. 2022년 말까지는 플라스틱 식기류 금지가 현(縣) 내 식당으로 확대된다. 2025년 말까지 중국의 모든 도시는 테이크아웃에 사용되는, 분해되지 않는 일회용 플라스틱 식기류의 사용을 30% 줄여야 한다. 또 모든 호텔과 게스트하우스에서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우체국 등은 분해할 수 없는 플라스틱 포장·플라스틱 테이프·일회용 플라스틱 직조 가방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은 2025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주요 도시의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을 실질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중국의 폐플라스틱 수입금지 여파로 전 세계가 폐플라스틱 대란을 겪으며 경각심이 확대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8년 기준 3억 5900만t을 기록했다. 통계분석 포털 스태티스티카에 따르면 2018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의 30%는 중국에서 나왔다. 문제는 플라스틱의 대부분이 재활용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연간 생산된 플라스틱의 79%가 매립 혹은 방치되고 있다. 12%는 소각되고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9%에 불과했다.
[ "NDRC와 생태환경부의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과 생산을 점차 금지 및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와 생태환경부가 발표한 문건에 따르면 중국은 분해되고 재활용하기 쉬운 대체 플라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은 촉진하고 일회용,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은 점차 금지하거나 제한한다. 20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향후 5년 안에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사용을 금지하거나 대폭 줄이는 방안을 19일 공개했다." ]
REPORT-news_r-0163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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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본적 가치 공유하는 이웃" 6년 만에 이 말 꺼낸 아베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20일 “한국은 원래 기본적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그렇기때문에 더욱 국가와 국가간의 약속을 지키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쌓아올리기를 절실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임시국회 시정연설에 해당하는 통상국회 개회식 시정방침 연설에서다. 아베 총리는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냉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들과의 외교가 매우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처럼 이웃나라들과의 외교, 즉 근린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러시아나 중국보다 한국을 먼저 언급했다. 대법원의 징용판결과 일본 초계기에 대한 한국 군함의 레이더 조준 논란 등이 겹쳤던 지난해 연설때 아베 총리는 한국과의 관계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북·일 관계와 관련해 ‘미국과 한국 등 국제사회와 연계하겠다’는 대목에서 한국이란 단어가 한 번 등장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아베 총리는 "한국을 뺀 건 상호비난전이 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에 비하면 올해 연설에선 한국을 배려한 모양새다. 비록 ‘원래’라는 표현을 붙이긴 했지만, 한국에 대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기본적 가치 공유’는 2014년 이후 6년만에, ‘전략적 이익 공유’는 2017년 이후 3년만에 아베 총리의 시정방침연설에서 부활했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15개월만에 정식 정상회담이 열리는 등 양국관계에 있어 작지만 긍정적인 움직임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그렇기때문에 더욱 국가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징용 문제의 해결을 한국에 압박했다. '약속을 지켜야 원래대로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나라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들린다. 어쨌든 아베 총리가 한국을 배려하는 듯한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해, 도쿄의 외교소식통들은 “7월 도쿄올림픽 개최국이자, 2020년 외국인관광객 4000만명을 목표로 내 걸고 있는 일본으로선 새해 벽두부터 한국을 자극할 필요가 없기 때문 일 것”,"압류된 일본기업 자산이 현금화되기 전에 문희상안이든 무엇이든 한국이 빨리 징용문제 해법을 마련하라는 촉구성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에도 한·일 양국의 정치상황에 따라 시정방침연설의 표현을 조절해왔다. 위안부 문제로 양국 관계가 악화됐던 2015년 연설 때는 2014년까지 포함시켰던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이란 대목을 뺐다.
[ "아베 일본 총리는 통상국회 개회식 시정방침 연설에서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과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쌓아올리기를 절실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20일 “한국은 원래 기본적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라며 “그렇기때문에 더욱 국가와 국가간의 약속을 지키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쌓아올리기를 절실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의 임시국회 시정연설에 해당하는 통상국회 개회식 시정방침 연설에서다." ]
REPORT-news_r-0163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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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TK ‘빅데이’…유럽가는 활주로 품은 대구신공항 새 둥지 결정
1961년 개항한 대구공항이 59년 만에 유럽행 항공기를 띄울 만큼 덩치를 키워 경북으로 둥지를 옮긴다. 21일 주민투표로 경북의 새 공항 이전지를 최종 확정하면서다. 주민투표로 결정할 ‘대구통합신공항’ 후보 이전지는 두 곳이다. 단독 후보지인 ①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 후보지인 ②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다. 이 두 곳 중 한 곳이 새 대구공항의 둥지가 된다. 대구시 동구 주택가에 위치한 대구공항은 K-2 공군기지와 활주로를 같이 쓰는 민간·군사 공항이다. 21일 공항 이전지를 확정하면, 이 두 개의 공항이 같이 옮겨간다. 대구시 측은 20일 “새 이전지에 인천공항, 김해공항에 버금가는 새로운 관문 공항을 지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투기 활주로를 같이 쓰고 있는 대구공항은 현재 활주로 길이가 2. 7㎞ 정도다. 제주도를 비롯해 아시아권을 오가는 소형 항공기만 뜨고 내릴 수 있다. 싱가포르까지도 못 간다. 유럽 등으로 가는 민항기를 띄우려면 활주로 길이가 3. 2㎞(인천국제공항 3. 8㎞) 이상 필요하다. 대구통합신공항은 1단계 3. 2㎞, 2단계 3. 5㎞ 길이의 활주로를 지어 유럽행 항공기를 품에 안겠다는 목표다. 21일 이전지 최종 결정까지는 8년이 걸렸다. 2012년 처음 대구공항 이전 이야기가 나욌다. 공항 이전은 주택가와 인접한 대구공항 활주로에 뜨고 내리는 전투기들 때문에 처음 불거졌다. 수시로 뜨고 내리는 전투기 소음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국방부를 상대로 한 주민 소송까지 벌어졌다. 국방부가 거액의 손해배상을 주민들에게 하기도 했었다. 결국 국방부는 그해 공항 이전을 결정했고, 2013년 ‘군공항이전비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했다. 대구시는 군사공항 이전과 별개로 정부의 ‘영남권신공항 유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다. 민간공항만 별도로 키워 대구공항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이었다. 부산 가덕도 등과 공항 유치전을 벌였다. 하지만 2016년 정부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영남권신공항 사업을 결정했다. 그러곤 대구는 대구공항을 군사 공항과 새 이전지를 찾아 공동 이전하라고 했다. 대구통합신공항 사업이 시작된 배경이다. 신공항 이전이 확정되자 곧바로 갈등이 시작됐다. 영남권신공항을 가진 부산시가 가덕도에 신공항을 짓겠다며 나섰고, 새 공항 이전지를 찾는 과정 중엔 경북 지자체들 간의 반목이 이어졌다.
[ "주민 투표로 59년 만에 대구공항이 경북으로 이전하는데 후보지는 단독 후보지인 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 후보지인 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다.", "1961년 개항한 대구공항이 59년 만에 유럽행 항공기를 띄울 만큼 덩치를 키워 경북으로 둥지를 옮긴다. 21일 주민투표로 경북의 새 공항 이전지를 최종 확정하면서다. 주민투표로 결정할 ‘대구통합신공항’ 후보 이전지는 두 곳이다. 단독 후보지인 ①경북 군위군 우보면과 공동 후보지인 ②경북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다." ]
REPORT-news_r-0163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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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고 연기된 김경수, 페북엔 "따뜻한 봄이 오길" 심경 토로
경남도가 어수선한 분위기다.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또 연기되면서다. 김 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워온 길고양이와의 일화를 소개하며 “맘껏 뛰놀 수 있게 하루빨리 따뜻한 봄이 오면 좋겠습니다”고 썼는데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빗댄 글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고법 형사2부는 21일 예정이던 김 지사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을 또다시 연기했다. 대신 이 날 김 지사는 한 차례 더 변론한다. 당초 김 지사의 항소심 선고 공판은 지난해 12월 24일이었지만 21일로 연기됐고 이번에 또다시 연기됐다. 김 지사는 2016년 11월쯤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 등을 위해 댓글 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이용해 불법 여론조작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17년 대선 뒤부터 이듬해 지방선거까지 댓글 조작을 계속하고, 그 대가로 오사카 총영사 자리를 청탁한 드루킹에게 센다이 총영사직을 제안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도 받고 있다. 1심은 김 지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의 실형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면서 김 지사를 법정 구속했다. 하지만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그래서일까. 2심 선고 결과를 기다리는 경남도청 공무원들의 반응은 1심 때보다 더 무거웠다. 2심까지 유죄가 나오면 대법원 선고가 나올 때까지 또다시 도정 혼란이 올 수밖에 없어서다. 경남도청 한 고위 공무원은 “김 지사의 2심 재판 관련 내용은 사실상 도청 공무원들에게 ‘금기어’와도 같아서 아무도 이와 관련해 도청 내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는 분위기다”며 “대부분의 공무원이 1심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또다시 재판이 연기돼 개인적으로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하루 전인 20일 논평을 내고 2차례 선고 연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두 차례 재판연기 사태는 사법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선고를 늦춰서 내년 4월 총선 때 도지사 보궐선거를 피하려는 술책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심 재판부도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말을 명심하고 국민에게 죄를 짓지 말아야 할 것이다”며 “이번 항소심 선고 연기로 인해 경남도민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경남도민의 몫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재판부는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드루킹 사건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김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다시 연기된 것에 대해 경남도당은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2심 선고가 또 연기되면서다.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두 차례 재판연기 사태는 사법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것으로 정권의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며 “선고를 늦춰서 내년 4월 총선 때 도지사 보궐선거를 피하려는 술책이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
REPORT-news_r-0163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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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억 피해 낸 은명초 화재…교사 담뱃불 원인 추정
지난해 6월 있었던 서울 은평구 은명초등학교 화재의 용의자가 이 학교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실화 원인은 A씨의 담뱃불로 지목됐다. 초등학교는 건물을 포함한 대지 전체(해당 시설 경계 내)가 금연구역이다. 2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명초 교사 A씨를 지난달 25일 중실화(重失火)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중실화 혐의는 말 그대로 중대한 과실로 불을 낸 혐의로 단순 실화 혐의보다 그 책임이 무겁다. 경찰은 화재 직후 합동 감식을 통해 담배꽁초를 화재 원인으로 지목한 뒤 수사를 이어왔다. 담배를 끄지 않고 버려 불이 날 경우 완전한 실수만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에 중실화죄가 적용될 수 있다. 중실화죄는 최고 3년 이하의 금고에 처하거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매긴다. 별관 태우고 학생 100여명 대피 경찰과 교육 당국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해 6월 26일 오후 3시 59분쯤 은명초 별관 옆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실수로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당시 재활용품 수거장에서 시작된 불길은 인접한 주차장의 차량 19대를 태웠고, 주차장 천장을 통해 별관 건물 5층까지 타올랐다. 당시 별관 건물에는 방과 후 수업을 받던 학생 116명과 교사 11명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신속한 대피 지시로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피를 돕던 교사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 이송됐다. 이 밖에 본관에 있던 학생들과 교사 등을 포함해 이날 화재로 총 158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은 44분 만인 4시43분쯤 완전히 꺼졌지만 별관은 모두 탄 후였다. 경찰과 소방당국ㆍ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인 결과 불이 시작된 쓰레기 집하장은 전기가 들어오거나 화기를 사용하던 장소가 아닌 곳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선 담배꽁초가 발견됐다. ‘운동장 교실’ 내몰린 학생들, 피해 금액은 27억원 화재로 인해 학사 일정도 차질을 빚었다. 화재 엿새만인 7월1일 은명초는 화재 수습과 학생 안전을 고려해 조기 방학에 들어갔다. 그 사이 학교 운동장엔 컨테이너로 가설 교실 2개동(교실 20개)을 설치했고, 여름방학이 끝난 후 학생들은 이곳에서 2학기 수업을 들었다. 별관이 전소해 교실이 부족해진 탓이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전면 보수 작업에 들어간 별관은 오는 5월 말 재개장을 목표로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화재로 인한 피해 금액도 많다.
[ "서울 서부 경찰서가 금연구역인 초등학교 내에서 담뱃불로 실화를 낸 교사 A 씨를 단순 실화 혐의 보다 무거운 중실화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 "초등학교는 건물을 포함한 대지 전체(해당 시설 경계 내)가 금연구역이다. 20일 서울 서부경찰서는 은명초 교사 A씨를 지난달 25일 중실화(重失火)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중실화 혐의는 말 그대로 중대한 과실로 불을 낸 혐의로 단순 실화 혐의보다 그 책임이 무겁다. 실화 원인은 A씨의 담뱃불로 지목됐다." ]
REPORT-news_r-0163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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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덕? 배신감?…아이돌 혼전 임신 소식에 둘로 갈라진 팬심
혼전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발표한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김종대·28)을 두고 팬들이 갈등이 벌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발표로 팬을 실망하게 했으니 팀을 탈퇴하라는 '탈퇴파'와 사생활일 뿐이니 팀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잔류파' 사이의 갈등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사옥 앞에서 첸의 탈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유료 팬클럽 ‘EXO-L ACE 연합’(이하 엑소엘에이스)이 주최한 집회였다. 이날 모인 참가자 30여명은 사옥 앞에 앉아 '#첸_탈퇴'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첸이 소중한 인연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됐다”는 자필편지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첸은 이 편지에서 "저희에게 축복이 찾아왔다"며 임신 소식을 함께 알렸다. 이에 엑소엘에이스 측은 첸 탈퇴를 촉구하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첸이 엑소 멤버로 활동하는 것에 대한 지지 철회를 선언하며 SM엔터테인먼트에게 첸의 팀 내 퇴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에는 "첸의 독단적 행동이 엑소 그룹 자체의 이미지를 훼손한다" "엑소 팬덤 분열 및 와해가 심각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한 "(결혼을 하게 되면) 불안정한 단체스케줄 때문에 팬덤과 다른 멤버들에게 피해가 된다"는 주장도 담겼다. 온라인에서는 팬들 간 충돌 움직임이 보였다. 첸의 엑소 잔류를 원하는 ‘엑소 9인 지지 국제연합’(이하 엑소9인연합) 소속 팬들은집회가 시작될 무렵 참가자들의 사진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 참가자가 7~9명 수준일 때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을 본 일부 네티즌들은 "참가자가 적을 줄 알았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엑소엘에이스가 '강남경찰서에 신고한 집회 참가인원은 200명인데 사람이 겨우 이뿐이냐'는 의견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해당 사진을 변형해 집회 참가자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첸 탈퇴' 피켓을 든 집회참가자들이 엑소 멤버들에게 맞고 있는 합성 사진, 쓰레기차로 치워지는 합성 사진 등이 대표적이다. 에이스연합 측은 트위터를 통해 "참가자들의 동의 없이 조롱 목적으로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는 행위는 불법"이라며 "집회 참가자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9인 연합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위 초반을 기준으로 참여 인원이 기재된 언론 보도와 달리 많은 인원이 참석 중"이라며 "타 커뮤니티에서 관련 정치질을 본다면 반박을 부탁한다"고도 했다.
[ "결혼과 함께 혼전인식 소식을 전한 아이돌 김 씨를 두고 팬을 실망시켰으니 탈퇴하라는 탈퇴파와 잔류파 사이의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혼전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을 발표한 아이돌그룹 엑소의 멤버 첸(김종대·28)을 두고 팬들이 갈등이 벌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발표로 팬을 실망하게 했으니 팀을 탈퇴하라는 '탈퇴파'와 사생활일 뿐이니 팀에 남아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잔류파' 사이의 갈등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SM사옥 앞에서 첸의 탈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
REPORT-news_r-0164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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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시가격도 '표준' 가격 도입해야 신뢰성 높아져"
올해 부동산 시장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수 있어 관심을 끄는 영역이 있다. 바로 감정평가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올해부터 보상을 시작하는 3기 신도시의 땅값이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올해 마련한 공시제도 개편 로드맵에도 감정평가가 한 축을 담당한다. 전국 토지 공시지가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감정평가사가 매긴다. 어느 해보다 올해 바쁜 한 해를 보낼 김순구 한국감정평가사협회 회장을 만났다. 그는 “일부에서 민간택지 분양가나 보상가가 확 낮아지고 공시가격은 크게 올라 세금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를 한다”며 “시장에 큰 충격이 가지 않도록 평가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감정평가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 “내가 가진 부동산의 경제적 가치를 구체적인 가액으로 정하는 역할이 감정평가사의 역할이다. 1989년 국민 재산권을 보호하고 국민 권익에 이바지하라고 감정평가를 제도화한 것인데 국민에게 사랑받아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반성한다. 호칭의 아쉬운 점도 있다. 현재 감정평가사의 공식 명칭이 '감정평가업자'다.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모든 자격자 중 유독 감정평가사만 ‘업자’로 호칭한다. 개선할 필요가 있다. ” 같은 부동산을 여러 명의 감정평가사에게 맡기니 가격이 다르게 나온 사례가 많다. “근본 이유가 환경적 제약이다. 국내에서 감정평가는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뢰다. 예컨대 내가 특정 감정평가사를 선택해서 내가 가진 부동산을 감정평가하라고 평가비를 준다. 고용인 셈이다. 이런 구조에서 완벽한 객관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내가 재판을 받을 때 판사를 선택할 수 없지 않나. 감정평가도 이런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감정평가를 받되 누구에게 받을지 선택할 수 없어야 온전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 분양가 상한제 지역에서 분양할 때 주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분양가를 책정한다고 했다. 어떻게 하나. “국토부와 새 기준을 만들고 있다. 이전에는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함께 봤는데 이제는 개발 기대감이 들어있는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공시지가와 건축물을 지을 때 드는 원가만 갖고 분양가를 산정해야 한다. 쉽지 않다. 일단 주변 아파트를 지을 때 든 원가가 얼마인지 해당 아파트를 지은 공급자가 제공을 해줘야 하는데 이 자료를 어떻게 구하겠나.
[ "감정평가는 부동산 시장의 희비를 결정하는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서 표준지 공시지가를 감정평가사가 매기기 때문이다.", "올해 부동산 시장의 희비를 엇갈리게 할 수 있어 관심을 끄는 영역이 있다. 바로 감정평가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올해부터 보상을 시작하는 3기 신도시의 땅값이 감정평가를 통해 산정되기 때문이다. 전국 토지 공시지가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를 감정평가사가 매긴다." ]
REPORT-news_r-01645-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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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 나선 해리 왕자, 넷플릭스行? 21세기 사랑꾼의 속사정
군 복무를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도덕적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2008년 아프가니스탄 격전지에 입대를 자원했다. 탈레반 반군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지역에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해리 왕자와 영국 국방부는 그의 군 복무가 끝날 때까진 비밀을 유지하려 했지만, 미국의 한 매체에서 중간에 노출을 시켰다. 해리 왕자는 당시 언론에 “내가 군인으로 현장에 있으면 (탈레반의) 좋은 목표물이 될 테니 다들 내가 ‘총탄을 부르는 자석’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그런데 별다른 일이 없자 동료들이 실망한 것 같다”는 농담도 던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도 해리 왕자의 아프간 최전선 근무에 대해 “멋진 생각이니 한 번 해보라”고 했다고 한다. 해리 왕자는 군 복무에 상당한 애정을 가졌다. 그가 보유한 여러 훈장과 작위, 지위 중에서도 영국군 장교엔 애착을 보였다. 이번 독립 선언으로 그는 이 장교 직위도 내려놓게 됐는데, 영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이에 대해 특히 슬픔을 보였다고 한다. 18일 런던의 자선행사장으로 가보자. 연설하는 해리 왕자의 목소리는 때로 떨렸다. 가디언ㆍ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해리 왕자가 감정이 북받쳤다”거나 “해리 왕자가 슬픔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아내 메건 마클과 사랑에 빠진 것도 해리 왕자의 반골적 기질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마클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혼혈이고, 미국인인데다, 배우였다. 보수적인 영국 왕실이 마클을 받아들인 것 자체도 뉴스가 됐다. 2018년 5월 결혼식을 올린 해리 왕자는 지난해 아들 아치를 출산했고, 모든 게 잘 돼가는 듯 보였지만 이달 8일 갑작스럽게 독립 선언을 했다. 그는 해킹을 하면서까지 자신들의 사생활을 캐내려 한 영국 타블로이드지 등의 과도한 관심을 괴로움의 근원으로 꼽았다. 다이애너의 사망 때부터 그를 수십년간 괴롭혀온 트라우마다. 온갖 소문이 무성했다. 해리 왕자와 형 윌리엄 왕자의 불화, 마클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의 싸움, 마클이 비서를 못살게 군 나머지 못 견디고 나가버렸다는 소문 등이 파다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여왕이 위기를 겪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왕의 영도력 하에 왕실은 13일 긴급회의를 열고 해리 왕자 부부의 선언을 존중하되, 앞으로 영국 국민의 세금으로 나가는 재정 지원은 중단될 것이라 발표했다.
[ "영국의 해리 왕자는 2008년 아프가니스탄 격전지에 입대를 자원해 헬만드 지역의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8년 아프가니스탄 격전지에 입대를 자원했다. 해리 왕자와 영국 국방부는 그의 군 복무가 끝날 때까진 비밀을 유지하려 했지만, 미국의 한 매체에서 중간에 노출을 시켰다. 탈레반 반군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남부 헬만드 지역에서 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군 복무를 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적 지위에 걸맞는 도덕적 책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
REPORT-news_r-0165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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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라임펀드, 지금 상각은 말 안돼…투자금 더 회수할 수 있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가 투자했다는 자산은 그 실체가 있는 걸까. 이른바 '라임사태'를 바라보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제기하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답에 가장 근접한 이가 있다. 라임펀드의 채권 관리를 맡은 강진영(38) 케이앤오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다. 강 변호사는 2012년 저축은행 부실사태 때 예금보험공사 의뢰로 부실저축은행 10곳의 채권 관리 업무를 담당했던 채권 관리 전문가다. MG신용정보 법무총괄 사내변호사, 서울보증보험 채권 관리 로펌 등을 거쳤다. 채권 관리·추심을 전문으로 하는 케이앤오를 개업한 건 2015년이다. 강 변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플루토 FI D-1호(사모채권)'와 '테티스 2호(메자닌)' 등 라임펀드의 투자 자산 가운데 회수 가능성이 가장 낮은 하위 30% 채권의 관리를 맡고 있다. 그는 "개중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이 채권들조차 명백한 실체가 있다"고 말한다. 금감원이 라임운용과 판매사들에 요구하고 있는 상각에 대해서도 그는 "법적 요건에 미달할뿐 아니라 시기적으로도 너무 이르다"고 판단한다. "지금 중요한 건 채권 관리로 회수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그를 지난 17일 서울 서초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라임펀드 하위 30% 채권도 실체 있어" 라임자산운용의 어떤 펀드를 관리하나. 플루토 펀드와 테티스 펀드의 기초자산(채권) 중, 라임운용의 운용역들이 채권 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하위 30% 채권을 관리하고 있다. 채권 수로는 총 33건, 채권액 기준으로는 약 3800억원어치다. 라임펀드 투자자산의 실체가 있냐는 의문이 있다. 내가 맡은 건 라임 운용역들마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하위 30% 자산인데 이조차 실체가 명백히 있다. 채권 서류가 명백히 있고 펀드가 보유한 채권에 대한 권리도 살아있으며 채무자인 기업들과 그들의 사업도 다 존재한다. 지금도 채무자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 펀드 투자자산의 실체가 있다는 사실은 (실사 중인) 삼일회계법인도 이미 다 확인했다. 채권관리란 뭔가. 기본적으론 채권에 관련된 보장 서류들이 있다. 먼저 그 서류를 분석해 채권자인 펀드가 채무자인 투자기업들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각종 권리관계를 분석한다. 이 권리관계에 기초해서 채무자에게 다양한 요구를 추가하면서 회수율을 높이는 일이 관리다. 채무자에겐 어떤 요구를 하나. 최근 진행한 업무를 예로 들겠다.
[ "라임 펀드의 투자자산은 채권 서류가 명백히 있고 삼일회계법인도 펀드 투자자산의 실체가 있다는 사실을 다 확인했다.", "채권 서류가 명백히 있고 펀드가 보유한 채권에 대한 권리도 살아있으며 채무자인 기업들과 그들의 사업도 다 존재한다. 펀드 투자자산의 실체가 있다는 사실은 (실사 중인) 삼일회계법인도 이미 다 확인했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가 투자했다는 자산은 그 실체가 있는 걸까." ]
REPORT-news_r-016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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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운행 재개 하루전 이국종 "안 타"···난감한 경기도
지난해 10월 독도 소방헬기 사고 여파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이르면 21일부터 다시 하늘은 난다. 그러나 닥터헬기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맡고 있던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기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 15일 경기도 닥터헬기의 운영 재개 승인을 냈다. 긴급 안전점검으로 운행이 중단된 지 2개월 만이다. 지난 18일 수원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으로 이송된 닥터헬기는 이날 오후 야간적응훈련을 마친 뒤 21일이나 22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독도 헬기 추락사고로 멈췄던 닥터헬기 재가동경기도 닥터헬기 운항이 중단된 이유는 지난해 10월31일 7명의 희생자가 나온 '독도 헬기 추락 사건' 때문이다. 당시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헬기와 경기도 닥터헬기 기종(유로콥터사의 슈퍼퓨마 EC -225)이 동일한 탓에 정부 방침에 따라 긴급 안전점검을 받았다. 경기도 관계자는 "닥터헬기 기체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만큼 야간적응훈련이 끝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해 8월 정식으로 도입됐다. 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응급의료활동을 펼친다. 연간 헬기 임대·운영비 70억원은 정부와 경기도가 각각 부담한다. 헬기 운영권은 경기도가 가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국종 교수와 유희석 아주대병원 의료원장이 갈등으로 닥터헬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병상 등 외상센터 운영을 비롯해 닥터헬기 소음 민원 등도 갈등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닥터헬기 도입 이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소음 관련 민원은 지난해 9~10월까지 8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비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도 10여 차례 정도 있었다고 한다.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인 지난해 9∼10월 모두 25차례 출동해 단 한 건의 회항 없이 환자를 외상센터로 이송했다. 그러나 안전점검에 들어간 닥터헬기 대신 소방헬기 3대를 투입한 이후는 의료진 탑승 횟수가 줄었다. 지난해 11월의 경우 외상센터로 10대의 헬기가 환자를 실어 날랐지만, 의료진이 탑승한 건 5건이었다. 이 교수가 해군 훈련에 참여한 지난달에는 모두 10건의 이송 중 의료진이 탑승한 것은 한 차례도 없었다. 외상센터 측은 "인력도 부족한 데다 안전 문제도 있어서 탑승하지 못했다"고 했다.
[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다시 하늘을 날게 되었으나 닥터헬기 도입에 의견을 냈던 이 교수가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혀 경기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독도 소방헬기 사고 여파로 운행이 중단됐던 경기도 응급의료전용 '닥터헬기'가 이르면 21일부터 다시 하늘은 난다. 그러나 닥터헬기 도입에 가장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던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맡고 있던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경기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REPORT-news_r-01655-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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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1030억원 들어간 낙동강 상류 영주댐…해체 주장 왜 나오나
단층 위에 건설된 댐댐 공사가 부실했다는 지적도 있다. 영주댐 건설에 반대해온 '내성천의 친구들'은 지난해 11월 '물 새는 영주댐, 주민 안전 위협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 단체는 2016년 7월과 2017년 10월, 2019년 9월 등 세 차례 담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영주댐 벽체 동일한 위치에서 누수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주댐이 활성단층으로 추정된 옥천단층이 지나가는 지반 위에 건설됐고, 댐 하부를 지나가는 주 단층의 폭이 30m에 이르는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주댐 건설 후 주변 15㎞ 반경에서 일어난 지진이 7차례라는 점도 지적했다. 영주댐 건설 이전 30년 동안에는 같은 구간 내에서 일어난 지진이 1회에 불과한 것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의견도 없지 않다. 협의체 한 위원은 "댐 누수 현상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보수를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라진 토종 물고기 흰수마자토종 민물고기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가 최고의 서식지인 내성천에서도 숫자가 급감한 것이 상류 영주댐 건설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자원공사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상돈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영주댐 하류에서 2014~2017년 181~492마리가 관찰됐으나, 2018년에는 9마리만 관찰됐다. 지난해 초까지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이 실시한 내성천 조사에서도 흰수마자는 7마리만 발견됐다. 흰수마자의 급감은 영주댐이 들어서면서 수질이 악화하고 상류로부터 모래 공급이 끊긴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흰수마자는 강바닥이 모래이고, 흐름이 비교적 빠른 여울이 있는 얕은 물에서만 산다. 흰수마자는 위협을 느끼면 모래 속에 파고 들어가 숨는다. 흰수마자가 살아가는 데는 고운 모래가 필요한 것이다. 수자원공사 조사에 따르면 내성천 석탑교(영주시 문수면 조제리) 지점의 경우 2014년에는 지름 1㎜ 미만의 모래가 51. 3%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조사에서는 20. 6%로 줄었다. 반면, 지름 1~2㎜ 모래는 39. 4%에서 43. 2%로, 지름 2㎜ 이상의 모래는 9. 3%에서 33. 4%로 늘었다. 영주댐 하류 내성천의 다른 지점도 상황은 비슷했다. 오신교 지점도 지름 1㎜ 미만의 모래는 2014년 50. 5%에서 지난해 32.
[ "이 단체는 동일한 위치에 누수 현상이 관찰되는 영주댐에 대해 옥천 단층이 지나는 지반 위에 건설된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으며 지진이 7차례나 일어난 점도 지적했다.", "이 단체는 2016년 7월과 2017년 10월, 2019년 9월 등 세 차례 담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영주댐 벽체 동일한 위치에서 누수 현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영주댐이 활성단층으로 추정된 옥천단층이 지나가는 지반 위에 건설됐고, 댐 하부를 지나가는 주 단층의 폭이 30m에 이르는 게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영주댐 건설 후 주변 15㎞ 반경에서 일어난 지진이 7차례라는 점도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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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첫 행선지로 호남 찾은 안철수···광주는 4년전과 달랐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복귀 이튿날인 20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영원한 화합과 국민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그 과정에서 국민의당을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의 마음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많이 서운하셨을 것 같다”며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대한 사과라는 게 안 전 대표 측 설명이다. 안 전 대표의 광주행은 호남 민심을 돌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2018년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호남 민심을 잃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호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주며 제3당을 만들어 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근거지였다. 이 때문에 호남 민심이 돌아서는 건 안 전 대표에게는 아픈 대목이다. 실제로 이날 광주 분위기는 2016년 ‘국민의당 돌풍’ 때와는 사뭇 달랐다. 5ㆍ18 민주묘지 입구에는 ‘광주정신 실천 없는 묘역참배를 반대합니다’ 등의 현수막이 붙었다. 호남 기반 군소정당에서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장정숙 대안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는 안철수 정치의 최종 선택을 보수 영남으로의 퇴행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고, 같은 당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광주 시민들이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하겠느냐”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럼에도 대안신당 등과의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선과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노선이 맞다면 많은 분의 힘을 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호남 민심이 상당 부분 돌아선 상황에서 독자 세력화에 나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보수통합 논의를 이끌고 있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4년 전 국민의당이 호남 지역구를 석권했지만, 그런 기반들이 (이젠)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미 영남ㆍ호남이 각각 여야 거대 정당에 대한 지지층이 견고해졌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보수통합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실용적 중도 정당을 만들겠다”고 한 전날(19일) 입장을 재확인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장인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국민만 만나겠다. 선거와 관련한 분들께 관심이 없다”고 했다.
[ "2018년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합당하면서 호남 지역의 민심을 잃었던 안 전 국민의당 대표가 민심을 돌리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정계복귀 이튿날인 20일 광주를 찾아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2018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에 대한 사과라는 게 안 전 대표 측 설명이다. 정치권에서는 안 전 대표가 2018년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합당하면서 호남 민심을 잃었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호남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구 의석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몰아주며 제3당을 만들어 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근거지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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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 삼성' 시작···52세 노태문에 스마트폰 맡긴 이유
이재용의 '뉴 삼성호' 다시 가속 페달 삼성전자가 여느 해보다 한 달가량 늦은 20일 새해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중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사업의 수장을 52세 젊은 사장으로 교체한 것이다. 또 후속 인사에서 해외지역총괄 9명 중 7명 정도를 바꿔 해외 영업 조직을 쇄신한다. 또 준법경영 강화를 위해 법무팀에서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한 별도 조직을 신설한다. 최근 2~3년간 큰 변화가 없던 삼성전자에서 경영진의 세대 교체와 조직 혁신의 바람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 셈이다. 삼성 내부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연루 후 주춤했던 '뉴 삼성호'의 가속 페달을 다시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스마트폰 수장 52세 노태문 사장으로 교체 삼성전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DS)와 스마트폰(IM), TV와 생활가전(CE) 부문 등 3개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2018년 기준 243조원의 전체 매출 중 각각 40%, 40%, 20% 정도를 담당했다. 삼성전자에서 현재의 김기남 DS부문장(62·대표·부회장), 고동진 IM부문장(59·대표·사장), 김현석 CE부문장(59·대표·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가 시작된 건 2017년 말이다. 이후 3인은 삼성전자 내 경영위원회 멤버로 삼성전자의 경영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번에 IM 부문에서 변화를 시도했다. 고동진 대표에게 IM부문장만 맡기고, 실질적으로 사업을 주도할 무선사업부장은 50대 초반의 노태문(52) 사장을 새로 발탁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판매량은 화웨이에 턱밑까지 추격당하고, 수익은 애플과 커다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의 폼팩터(형태) 체인저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지만, 힌지에 이물질이 들어가고 화면에 주름이 생기는 등 출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 사장은 갤럭시 신화를 일군 스마트폰 개발 전문가"라며 "경쟁이 심화되는 시장에서 참신한 전략을 제시하고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생활가전은 김기남·김현석 대표 체제 유지 DS부문과 CE부문에서는 커다란 변화는 없다. 우선 DS부문은 김기남 부회장이 부문장직을 유지한 채 '반도체 2030 비전'을 지휘한다. 메모리사업부는 진교영(58) 사장이, 2030년까지 비메모리 세계 1위를 목표로 내건 파운드리 사업부와 시스템LSI사업부장 역시 각각 정은승(58) 사장과 강인엽(57) 사장 체제가 유지됐다.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 수장의 세대교체와 해외 영업 조직 쇄신 등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자 이 부회장의 뉴 삼성호에 가속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가 여느 해보다 한 달가량 늦은 20일 새해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 중 가장 큰 변화는 스마트폰사업의 수장을 52세 젊은 사장으로 교체한 것이다. 또 후속 인사에서 해외지역총괄 9명 중 7명 정도를 바꿔 해외 영업 조직을 쇄신한다. 삼성 내부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연루 후 주춤했던 '뉴 삼성호'의 가속 페달을 다시 밟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2~3년간 큰 변화가 없던 삼성전자에서 경영진의 세대 교체와 조직 혁신의 바람이 다시 불붙기 시작한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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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뉴 삼성' 시작···52세 노태문에 스마트폰 맡긴 이유
CE부문에선 김현석 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생활가전 사업부장직은 부사장급에서 새로 선발해 사업을 전담시킨다. CE 부문 중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한종희(58) 사장 체제에도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는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안정 속의 변화를 꾀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는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고객 발굴에 전념할 것"이라며 "사업부장들은 새로운 사업전략을 갖고 직접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영업 조직 쇄신…준법경영 강화삼성전자는 또 후속 인사를 통해 해외 영업조직을 대폭 교체한다. 삼성전자는 한국 총괄과 해외(북미, 구주, 중국, 동남아, 서남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CIS)에 9개 등 10개의 지역 총괄을 두고 있다. 올해는 이중 한국과 북미, 동남아 총괄을 제외한 7개 지역의 책임자(부사장·전무급)를 바꿀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준법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영입해 다음 달 회사 밖에 출범할 준법감시위원회를 지원한 조직을 새로 만든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법무팀 중 일부를 떼고 사업부별로 준법감시위 활동을 지원할 별도 조직을 신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또 후속 조직개편에서 현재 구속수감돼 있는 이상훈(65) 이사회 의장을 대체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한 명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2015년 이후 추진하던 미래 사업 강화와 조직 혁신을 위한 단초가 이번 인사서 재개됐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2016년 말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서 주춤했던 이사회 중심의 경영과 준법경영을 한 차원 강화해나간다는 것이다. 이인용 CR사장으로 복귀, 권오현·윤부근·신종진 고문역삼성전자의 이번 인사에서는 또 이인용(63) 고문이 사회공헌업무총괄(CR) 사장으로 복귀했다. 삼성전자 측은 "이 사장은 삼성전자의 대외 공식 창구로서 대외협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권오현(68) 회장과 윤부근(67) 부회장, 신종균(64) 부회장 등 전 대표들은 조만간 고문역으로 퇴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룹 내 원로로서 경영 자문 등을 주로 맡고 경영에서는 실질적으로 손을 뗀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는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한 사장 체제에도 변화가 없으며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는 \"기존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안정 속의 변화를 꾀했다\"고 자평했다. CE 부문 중 TV를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한종희(58) 사장 체제에도 변화가 없다. 그러면서 \"김기남·김현석·고동진 대표이사는 부문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고객 발굴에 전념할 것\"이라며 \"사업부장들은 새로운 사업전략을 갖고 직접 제품 개발을 주도하며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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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간 모교 수학여행비 지원한 고 신격호 회장…주민들 "큰 별이 졌다"
"신격호 회장님이 43년간 모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지원했습니다. 학생들이 롯데월드도 가고 전망대도 구경하니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별세 소식에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양경용 삼동초등학교 교장은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구보다 모교를 아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학생·교사 모두 안타까워 한다"고 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삼동초는 지난 19일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 명예회장의 모교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34년 삼동초를 졸업(5회)했다. 삼동초에 따르면 과거에는 신 명예회장이 직접, 2009년부터는 롯데삼동복지재단이 매년 학교로 수학여행비 등 장학금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삼동복지재단이 삼동초에 매년 어린이날 전후로 2000만원을 보내면 학교 측은 1000만원을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현금 지원하고, 나머지 1000만원을 현장 체험학습에 사용한다. 고학년들은 수학여행을, 저학년들은 인근 지역으로 체험학습을 가는 방식이다. 양 교장은 "매년 서울에 가는 건 아니지만, 수학여행을 서울로 가게 되면 롯데월드나 전망대, 호텔 비용 등도 지원해줬다"며 "롯데삼동복지재단은 2009년에 설립됐지만, 수학여행비 지원은 77년부터 진행된 걸로 안다"고 설명했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설립 당시 주식 170억원을 비롯해 신 명예회장의 개인 재산 570억원이 쓰였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사회복지사업 지원 법인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과 농어촌 지역의 문화 수준 향상 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전교생 15명의 작은 시골 학교인 삼동초 학생들은 수학여행 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마을 주민인 신현종(58) 삼동면발전협의회 회장은 "학생 수학여행 비용뿐만 아니라 부모님까지 함께 갈 수 있도록 호텔비 등을 지원하기도 했다"며 "고향 사랑이 각별했던 회장님이 별세하면서 고향 주민 모두 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알려지자, 고향 마을인 삼동면 주민들은 "대한민국과 울산의 큰 별이 지셨다"며 슬퍼하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22년 10월 4일 당시 경남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 명예회장의 고향 사랑은 43년간 이어진 ‘둔기리 마을잔치’로 대변된다. 둔기리는 69년 울산 국가산업단지에 공업용수 공급을 위해 건설된 대암댐으로 인해 마을 전체가 수몰됐다.
[ "롯데그룹 창업주 신 명예회장의 모교인 삼동초등학교 교장은 신 회장의 별세 소식에 학생과 교사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 "\"신격호 회장님이 43년간 모교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지원했습니다. 학생들이 롯데월드도 가고 전망대도 구경하니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지요. 별세 소식에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 양경용 삼동초등학교 교장은 20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누구보다 모교를 아꼈던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에 학생·교사 모두 안타까워 한다\"고 했다. 울산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삼동초는 지난 19일 향년 99세의 나이로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 신 명예회장의 모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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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옥죄던 '5%룰' 완화···3월 주총서 발언권 한층 세진다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부터 국민연금의 발언권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법·자본시장법·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중 상법·국민연금법 시행령은 공포 후 즉시,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예고했던 내용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원칙)’를 통해 국민연금의 대기업 경영에 대한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연금에 5%룰 완화해줘이날 국무회의 의결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은 이른바 ‘5%룰’ 적용이 일부 완화된다. 기존 법령에 따르면 상장회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한 주주는 1% 이상 지분을 사고팔 때마다 이를 5일 내 공시해야 한다(5%룰). 다만 국민연금 같은 공적 연기금이 경영참여가 아닌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사고팔 때는 5%룰의 적용을 면제받는다는 예외 규정이 있었다. 그간 5%룰은 국민연금의 주주활동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스튜어드십코드 취지대로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목소리를 내면 단순투자 목적이 아니라 경영참여 목적으로 볼 수 있어 5%룰을 적용해야 한다는 해석이 나와서다. 국민연금으로서는 5%룰에 따라 지분 변동 내역을 즉시 공시하면 매매전략과 투자패턴이 공개돼버려 부담이 컸다. 자칫 추종매매로 인해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5%룰 적용 범위를 축소했다. 공적연기금의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추진이나 회사 임원의 위법행위에 대한 해임청구권, 배당과 관련한 주주활동 등은 경영참여가 아니라고 보고 5%룰 적용에서 제외했다. 국민연금 등 5%이상 지분을 보유한 공적연기금은 이러한 주주활동을 하더라도, 지분변동이 있었던 달의 다음달 10일 이내에만 변동내용을 공시하면 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라 기업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범위는 한층 넓어진다. 지난해 말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는 313곳이다. 사외이사 임기제 도입이날 개정된 상법 시행령은 사외이사의 임기를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 "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예고한 스튜어드십코드의 정착 등 정부는 상법과 국민연금법 등의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 및 시행한다.", "정부는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주주권 행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상법·자본시장법·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2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법 개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행령 등의 제·개정을 통해 ‘스튜어드십코드’를 정착시키고 대기업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곧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앞서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예고했던 내용이다. 이중 상법·국민연금법 시행령은 공포 후 즉시,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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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은 전기차에 보조금 더 준다…최대 1820만 원 혜택
올해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무공해차) 보조금이 차량의 연비에 따라 최대 214만 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20일 기재부와 환경부는 “기존 보조금 산정체계는 성능에 대한 차등효과가 미미해 성능 향상을 위한 경쟁·투자를 유도하지 못해 산업경쟁력을 저하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성능·환경성 중심으로 무공해차 보조금 체계를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자동차 성능 향상을 유도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비와 주행거리를 중심으로 보조금 산정체계를 개선해 보조금 차등 폭을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전기 승용차 19개 중 18개 차종에 상한인 9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1개 차종에만 144만 원 적은 756만 원을 지원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20개 중 7개 차종에 상한인 820만 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차종은 연비와 주행거리에 따라 최저 605만 원까지 차등지급한다. 이에 따라 차종별 보조금 차이는 최대 215만 원까지 확대된다. 저소득층 10% 보조금 추가 지원 이와 함께 저소득층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10% 추가 지원한다. 이렇게 되면 보조금은 최대 900만원까지 늘어난다. 또 첫차로 전기자동차를 구매하는 경우 보조금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박륜민 환경부 대기미래전략과장은 “지금까지는 접수 순서대로 보조금을 지급했는데 세컨드카로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사람들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첫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우선순위를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장전입 등 보조금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기간 해당 지자체 거주해야 하는 요건을 포함하고, 보조금을 부정으로 수급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즉시 환수한다. 지자체에 따라 최대 1820만 원 혜택 정부는 올해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을 지난해 6만 대에서 57% 증가한 9만 4000대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매보조금은 승용차를 기준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전기자동차는 최대 18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지자체별 보조금은 경북이 800~10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세종이 400만 원으로 가장 적다. 서울은 45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수소자동차는 최대 4250만원, 전기이륜차는 330만 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특히 강원도의 경우 서울(1250만 원)의 두 배에 가까운 2000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 "정부는 전기자동차 성능 향상 등을 개선하기 위해 연비와 주행거리를 중심으로 보조금 차등 폭을 확대하며 저소득층이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면 보조금 10% 추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기자동차 성능 향상을 유도하고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연비와 주행거리를 중심으로 보조금 산정체계를 개선해 보조금 차등 폭을 확대한다. 저소득층 10% 보조금 추가 지원 이와 함께 저소득층이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차상위 이하 계층이 전기승용차를 구매하면 보조금을 10% 추가 지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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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태문 사장 인사에 국내 부품업체 긴 한숨, 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 수장에 노태문(52) 사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 사장이 삼성전자 안에서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 확대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업체를 활용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외주 생산을 확대할 경우 삼성 의존도가 높은 국내 부품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노태문 사장 "스마트폰 ODM 비중 늘려야" 스마트폰용 카메라 부품을 만드는 한 부품업체 임원은 20일 "삼성전자의 이번 인사로 스마트폰 생산의 외주화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 협력회사 모임인) 협성회 회원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외주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특별히 뭐라 할 말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100% 외주 생산하는 애플과 달리 그동안 자체 생산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기류가 변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중국 ODM 업체인 윙테크에 중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A6s 생산을 맡겼다. ODM이란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외주 업체에 맡기고 주문자는 '브랜드 로고'만 붙여 판매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생산을 외부 업체에 맡긴 것은 이 때가 처음이고, 이를 주도한 것이 노태문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무선개발실장(부사장)이던 그는 2018년 9월 임원진을 이끌고 윙테크를 직접 방문해 계약을 끌어냈다. 삼성전자 ODM 30%까지 확대할 가능성 노태문 사장은 지난해 말 주요 임원 회의에서도 “현재 스마트폰 라인업을 관리하려면 품질 관리를 위해서라도 ODM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ODM 30%’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했다고 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3년간 연평균 3억대 안팎을 출시한 점을 고려하면, ODM을 1억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입장에서 ODM 확대는 불가피한 선택이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의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고전중이다. 2013년 20%까지 올랐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대로 떨어졌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점유율 2위(20%)지만 선두인 샤오미(26%)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에서 중저가폰은 60~70%를 차지한다. 중국 업체의 저가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ODM을 통해 원가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 확대를 주도하는 노 사장을 스마트폰 사업 수장에 선임했는데 삼성전자가 외주 생산을 확대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국내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 수장에 노태문(52) 사장을 새로 선임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 사장이 삼성전자 안에서 스마트폰의 외주 생산 확대 전략을 주도하는 인물로 알려져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중국의 업체를 활용해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외주 생산을 확대할 경우 삼성 의존도가 높은 국내 부품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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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저커버그만 있는게 아니다, 마흔 넘어 빛본 '중년 성공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애플의 아이폰을 만든 고(故) 스티브 잡스, 수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이들의 공통점은 20대 나이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기업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는 20세에 MS를 세웠고 잡스는 21세에 애플컴퓨터를 만들었다. 저커버그는 20세부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였다. 20대 '황금기'가 지나면 성공의 꿈을 접어야 하는 걸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No)'이다. 오히려 연륜이 있는 사업가가 창업 시 성공 확률이 더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피에르 아주래이 교수 등이 발표한 ‘연령과 고성장 기업가정신’ 논문에 따르면 2007∼2014년 미국에서 1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창업가가 창업한 나이는 평균 41. 9세였다. 성장률 상위 0. 1%인 고성장 스타트업 창업가의 경우 평균 45세였다. 20~30대가 주축일 것으로 보이는 스타트업 창업자도 실제는 40대가 많았단 얘기다. 연령대가 높은 그룹은 창업 후 성공 가능성이 높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창업을 한 뒤 기업을 상장(IPO)시키거나 되팔아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Exit) 비율을 보면 50대 창업가가 30대 창업가보다 1. 8배 높았다. 연구팀은 성공 비결을 '경험'에서 찾았다. 아주래이 교수는 "연령이 높은 창업가들은 사업 경험이 상대적으로 풍부했고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가 높았다"며 "이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 분야가 아니더라도 예술·발명 등에서 늦깎이 출발을 했지만 결국 성공을 거둔 인물은 많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대기만성형' 인물 24인을 소개했다. 이 중 대표 인물 5명을 간추려 조명한다. ①피겨스케이터→기자→사업가…40세에 패션 입문한 베라 왕 베라 왕(70)은 마흔에 패션업계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사업가로 성공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그의 자산은 4억6000만 달러(5327억원)다. 그는 어린 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전미 선수권에 출전하지만, 대표로는 발탁되지 못했다. 그 후 미국 패션잡지 보그에서 기자로 일하다가 퇴사, 랄프 로렌에서 디자인 디렉터를 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베라 왕'을 설립하게 된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웨딩드레스가 된 계기는 단순하다.
[ "스티브잡스와 마크는 20대의 나이로 세계를 이끌어가는 기업을 일궜으며 빌은 MS를 세웠고 잡스는 21세에 애플컴퓨터를 만들었다. ",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애플의 아이폰을 만든 고(故) 스티브 잡스, 수억명의 사용자를 거느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이들의 공통점은 20대 나이에 세계를 이끌어가는 기업을 일궈냈다는 점이다. 빌 게이츠는 20세에 MS를 세웠고 잡스는 21세에 애플컴퓨터를 만들었다. 저커버그는 20세부터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