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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18-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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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공격 4시간 뒤 이륙, 3분 만에 추락…"방공부대, 심리적 압박 느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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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도 미 정부 당국자들은 이란이 지대공 미사일을 쏴서 여객기를 떨어뜨렸다고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 정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민감한 작전을 수행하면서 이란 방공부대가 평소보다 즉각적인 반격 교전수칙에 따랐거나,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마이클 앨맨 국제전략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포브스에 "SA-15는 사거리가 10~12㎞로 짧은 편이고, 여객기 속도를 감안하면 10~20초 안에 요격기 발사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군대의 훈련 미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러시아산 미사일에 격추돼 298명이 숨진 말레이시아항공 MH 17편 사고와 비슷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사고 현장의 비행기 잔해가 광범위하게 펼쳐진 것도 피격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체 결함으로 추락할 때는 잔해가 비교적 작은 범위에 머문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나무, 주변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동체가 미끄러진 흔적이 남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이란은 격추가 아닌 기체 문제라고 주장한다.
이란 항공 당국자는 사고 여객기 추락 당시 인근 상공에는 최대 9대의 항공기가 비행 중이었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사고 여객기가 화염에 휩싸여 떨어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거론하며 "미사일을 맞았으면 폭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사고 여객기가 기체 결함을 인지하고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하던 중 불길에 휩싸여 추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대를 회수해 분석 중이나 손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사고 조사에 우크라이나 당국과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의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힌 국적별 사망자는 이란 82명, 캐나다 63명, 우크라이나 11명, 스웨덴 10명, 아프가니스탄 4명, 영국과 독일 각 3명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사고가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산 미사일에 의한 피격일 가능성을 포함해 테러 공격이나 드론과의 충돌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이란으로부터 예비 사고보고서를 받았다"면서 "사고조사가 완료돼 공식 결과가 확인되기 전까지 사고 원인에 대한 섣부른 추측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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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기체 결함으로 추락하면 잔해는 작은 범위에 머무르고 구조물과 충돌하며 흔적이 남는데 광범위하게 펼쳐 있고 흔적도 없어 여객기 사고가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 정부는 이번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이란의 우발적 격추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 현장의 비행기 잔해가 광범위하게 펼쳐진 것도 피격 증거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기체 결함으로 추락할 때는 잔해가 비교적 작은 범위에 머문다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나무, 주변 구조물과 충돌하거나 동체가 미끄러진 흔적이 남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찾을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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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2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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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의 아동성추행…침묵하는 교단에 피해자들이 뭉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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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현예슬의 만만한 리뷰(76) 영화 ‘신의 은총으로’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취임 이후 사제가 저지른 아동 성추행에 ‘무관용’ 원칙을 선포한 바 있습니다.
덧붙여 “아이들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제가 오히려 그들의 존엄성을 파괴하면 안 된다” 고 강조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런 말이 무색하게도 지금까지 아동 성추행 사건이 계속 나오고 있고 또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전 세계인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경자년 새해 처음으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다소 무겁긴 하지만 프랑스 리옹에서 실제 일어난 한 신부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이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리옹 교구에서 만든 보이스카우트 그룹에서 부속 사제로 활동하던 프레나 신부(버나드 베를리 분)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약 20년간 70명의 아이에게 성범죄를 저지릅니다.
이중 성폭력을 당한 한 아이의 부모가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건을 고소하려고 합니다.
이때 프레나 신부는 다행스럽게도(?)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는데요.
부모는 아이에게 2차 피해가 갈까 염려돼 고소를 포기하지만, 교회에서 프레나 신부를 파면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그 일로부터 몇 년 후 바르바랭 추기경(프랑수와 마르튜레 분)이 리옹 대교구장에 취임하는데요.
프레나 신부는 그에게 자신이 소아성애자임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교단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이를 묵인해버리죠.
이후 피해자들이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을때까지 프레나는 현직에 있었고 심지어 여전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 중 하나인 알렉상드르(멜빌 푸포 분)는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바르바랭 추기경과 교단 사람들에게 알리고 그가 교단에 있으면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공소시효도 지난 몇십년된 일을 왜 들추냐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죠.
이에 분노를 느낀 알렉상드르는 피해자 중 처음으로 고소합니다.
이때부터 드러나지 않았던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수면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사실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소개해 드린 ‘스포트라이트’가 대표적인데요.
스포트라이트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취재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 영화에서는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전면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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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기자의 입장에서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
"사실 사제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다룬 영화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재작년 소개해 드린 ‘스포트라이트’가 대표적인데요. 스포트라이트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취재하는 기자의 입장에서 진실을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렸다면, 이 영화에서는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전면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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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2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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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아덴만까지, 해외 파병 때마다 논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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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에 고심하고 있다.
미국의 압박에 시달리는 비슷한 처지의 일본은 예정대로 독자적인 자위대 파병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미 일본은 지난 11일 호르무즈 해협에 해상자위대 초계기를 출격시켰고, 다음 달 초엔 구축함을 출항시킬 예정이다.
국군의 해외 파병 결정은 매번 진통을 겪어왔다.
때마다 파병의 필요성과 임무의 성격, 파병 규모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대 정부는 베트남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 14개 지역에 파병부대를 보냈다.
파병 병력은 연인원 36만4000여 명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에만 6개 지역에 배치됐다.
베트남전은 전투부대가 파병된 유일한 사례다.
1964년부터 10년간 연인원 약 31만 명이 작전에 투입됐다.
미국 다음으로 많은 규모의 병력이다.
당초 64년 9월 의료진과 태권도 교관단을 처음 파병할 때는 여야 간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전투부대 파병을 두고선 대치했다.
이듬해 3월 당시 여당인 민주공화당은 단독으로 국회를 열고 파병안을 가결했다.
19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면서 걸프전이 시작됐다.
이때 한국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요청으로 의료지원단과 공군수송단을 파병했다.
비전투 요원만 보낸 것이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자 또다시 한국군 파병을 요청했다.
국내외에서 ‘명분 없는 전쟁’이라는 비난이 일던 시기였다.
그런데도 한국은 건설공병 및 의료지원단 파병을 결정했다.
이는 앞선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 수송ㆍ건설공병ㆍ의료 등 비전투 병력 500여 명을 보냈던 사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전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미국은 2003년 9월 한국에 전투병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
앞서 그해 6월 현지 무장세력이 한국의 파병 철회를 요구하면서 김선일씨를 납치ㆍ살해해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였다.
10월에는 여당 소속 임종석 의원이 13일간 전투병 파병 반대 단식농성에 나서기도 했다.
정부는 논란 끝에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자이툰부대 파병을 결정했다.
지난 8일 이란이 미사일로 공격했던 미군 기지가 자리 잡은 지역이다.
국회는 2004년 2월 추가파병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미국이 요구했던 ‘안정화 전투임무’는 ‘비전투 재건지원’으로 바뀌었고, 병력 ‘1만 명’은 ‘3600명’으로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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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당시 미국이 한국군의 전투병 추가 파병을 요청했을 때 한국은 김 씨 납치, 살해로 여론이 나빠져 논쟁 끝에 규모를 크게 줄이고 비전투 부대를 파병했다. ",
"그러나 미국이 요구했던 ‘안정화 전투임무’는 ‘비전투 재건지원’으로 바뀌었고, 병력 ‘1만 명’은 ‘3600명’으로 크게 줄었다. 전후 처리에 어려움을 겪던 미국은 2003년 9월 한국에 전투병 추가 파병을 요청했다. 미국은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일어나자 또다시 한국군 파병을 요청했다. 그해 6월 현지 무장세력이 한국의 파병 철회를 요구하면서 김선일씨를 납치ㆍ살해해 여론이 나빠진 상황에서였다. 때마다 파병의 필요성과 임무의 성격, 파병 규모를 두고 논쟁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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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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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A형 독감이 97% ···7~12세 지금이라도 접종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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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환자 증가세가 다소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린이ㆍ청소년을 중심으로 여전히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권고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유사증상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속도는 지난 3년과 비교해 둔화된 편이다.
연령별로는 7~12세의 독감 의심환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집단생활을 하는 초ㆍ중ㆍ고생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비율은 2019년 51주(12월15일~21일) 외래환자 1000명당 37.
8명에서 52주(12월22일~28일) 49.
8명, 2020년 1주(12월29일~1월4일) 49.
1명으로 나타났다.
52주차에 정점을 찍은 뒤 증가세가 다소 꺾이기는 했지만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ㆍ청소년 환자는 훨씬 많다.
7~12세는 지난해 12월29일~올해 1월4일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환자가 113.
2명에 달했고 13~18세는 93.
6명이었다.
올해 독감 바이러스 감시 결과 지난해 9월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596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이 중 A(H1N1)pdm09가 430건(72.
1%), A(H3N2)는 147건(24.
7%)으로 대부분이 A형 독감으로 나타났다.
B(Victoria)는 19건(3.
2%)에 불과했다.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타미플루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해 백신 미접종자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고위험군 예방접종율을 보면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는 76.
9%, 만 65세 이상 노인은 83.
4%로 높게 나타났지만 임신부는 접종율이 33.
8%에 불과했다.
질본은 “독감 유행은 봄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에 걸리면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임신부들과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종률이 낮은 10~12세 어린이는 아직 맞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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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가정 등에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1월 15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인플루엔자 의심환자(유사증상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영유아 보육시설, 학교, 요양시설 등 집단시설과 가정 등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 증상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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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4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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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가며 왜 목욕바구니 들까···지하 가보니 그곳은 목욕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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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 목욕탕이 생겨서 정말 더할 나위 없이 좋네요.
” 지난 8일 오후 서울 사근동 공공복합청사 문을 열고 들어온 김희순(68)씨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이날 김씨가 청사를 방문한 이유는 행정 업무 때문이 아니었다.
김씨가 계단을 따라 지하 2층으로 내려가자 나무로 만든 신발장이 등장했다.
그 옆에 ‘남탕’과 ‘여탕’이 적힌 문으로 목욕 바구니를 든 어르신들이 분주히 오갔다.
대중목욕탕이었다.
김씨는 “그동안 사근동에 목욕탕이 없어서 굉장히 불편했다”며 “집 인근에 목욕탕이 생겨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들뜬 목소리로 웃었다.
주민들의 행정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지어진 복합청사 건물에 어째서 대중목욕탕이 있는 걸까.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2017년 3월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사근동 주민센터를 허물고 그 자리에 지상 3층ㆍ지하 2층 규모의 대형 청사를 새로 지었다.
청사를 찾는 주민들이 관공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복지서비스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청사 내부에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어린이집ㆍ도서관ㆍ헬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면서 지하에 대중목욕탕도 함께 생겼다.
목욕탕 건설은 사근동 주민들에겐 일종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용할 수 있는 목욕탕이 인근에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대중목욕탕은 옆 동네인 행당동과 도선동에 있다.
사우나를 하려면 대중교통을 타거나 오랫동안 걸어야 했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주민들에겐 큰 불편함이었다.
공공복합청사 지하 2층에 들어선 대중목욕탕은 146㎡(약 44평)의 작은 규모지만 사우나 시설까지 알차게 갖췄다.
일주일에 4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용 요금은 일반 대중목욕탕의 절반 수준이다.
만65세 이상 고령자ㆍ장애인ㆍ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000원, 그 외 주민은 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개장 첫해인 2017년에는 6410명이 목욕탕을 찾았다.
이듬해인 2018년 방문자가 1만 4650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는 1만 5580명이 이용했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 덕에 입소문이 퍼져 옆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와 목욕탕이 매일 사람들로 붐빈다”면서 “오죽하면 사근동 주민들 사이에선 소문내지 말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주민들을 위한 이색 편의 시설을 만든 곳은 성동구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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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근동 공공복합청사에 각종 편의시설과 대중목욕탕이 만들어져서 관공서 업무뿐만 아니라 복지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사근동 공공복합청사는 2017년 3월에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청사를 찾는 주민들이 관공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복지서비스도 한 자리에서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청사 내부에 주민센터뿐만 아니라 어린이집ㆍ도서관ㆍ헬스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만들면서 지하에 대중목욕탕도 함께 생겼다. 성동구청 관계자는 “저렴한 요금 덕에 입소문이 퍼져 옆 동네 주민들까지 찾아와 목욕탕이 매일 사람들로 붐빈다”면서 “오죽하면 사근동 주민들 사이에선 소문내지 말자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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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4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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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여권의 윤석열 징계 압박, 朴정부 채동욱 사태 데자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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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명을 거역했다”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필요한 대응을 실행하라”고 지시를 내리며 윤 총장을 압박하고 있다.
10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검찰의 항명을 그대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가 윤 총장에 대해 모종의 조치를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다 취임 180일 만에 불명예 퇴진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
혼외자 보도로 사상 초유의 검찰총장 진상조사 2013년 9월 6일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검찰이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판에 넘긴 지 약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다.
박근혜 정부 집권 1년 차로 대선 개입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박 전 대통령의 당선 정당성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사안이었다.
국정원은 채 전 총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의 문건을 만들어 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하는 등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채 전 총장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은 일주일 후인 9월 13일 감찰본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5년 검사 비위를 조사할 수 있는 법무부 감찰관직이 만들어진 후 첫 현직 검찰총장에 대한 진상 조사였다.
채 전 총장은 이에 반발하며 한 시간 뒤 사의를 표명했지만 청와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는 이유였다.
다만 실제 감찰이 아닌 진상규명 절차가 이뤄졌다.
법무부 감찰규정에 “중요 감찰에 대하여는 법무부 감찰위원회의 자문을 받아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당시 감찰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절차상 오류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당사자 동의 없이도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혼외자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만큼의 증거가 확보된다면 실제 감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법무부는 9월 2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채 전 총장이 A씨가 경영한 카페, 레스토랑 등에 자주 출입했고 A씨가 부인을 칭하며 채 전 총장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진술과 정황 자료가 확보됐다”면서도 ‘혼외자가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며 확정적인 판단은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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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6일 채 전 총장의 혼외자 보도가 나오자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이 진상 규명을 지시했고 법무부는 충분한 정황 자료를 확보했다면서도 확정적 판단은 보류했다.",
"2013년 9월 6일 채 전 총장에게 혼외 아들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 전 총장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지만,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현 자유한국당 대표)은 일주일 후인 9월 13일 감찰본부에 진상규명을 지시했다. 법무부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의심하기에 충분한 정도의 진술과 정황 자료가 확보됐다”면서도 ‘혼외자가 있다고 판단을 내린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며 확정적인 판단은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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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4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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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그런 사이 아닌데’…우버, 승차거부 벌칙 없앤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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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그런 사이 아닙니다.
’IT 기반 공유경제 기업들이 종사자들과 고용 관계가 아님을 입증하려고 애쓰고 있다.
‘플랫폼 노동’ 규제를 피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승차공유 업체 우버가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예상요금제'와 '승차거부 금지제도'를 폐지했다고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우버가 밝힌 이유는 ‘드라이버와 회사의 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다.
요금 적용, 기계적으로로이터에 따르면, 우버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의 우버 드라이버 15만 명과 수백만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예상요금제 대신, 운행거리와 시간대로 요금이 매겨진다고 알렸다.
우버도 미터기를 켜고 달리는 택시와 비슷해지는 것이다.
승차를 거부하는 기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제도도 없앴다.
회사는 이런 조치에 대해 이메일에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T의 심장에서 나온 노동규제법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에선 ‘AB5’ 법안이 통과됐다.
AB5 법안은 계약 근로자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기업이 ‘고용된 정직원’으로 인정하도록 해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우버 기사와 같은 플랫폼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개인사업자 신분이다.
법이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에선 우버가 기사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IT의 심장,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플랫폼 노동 규제법’이 나온 셈이다.
우버·리프트·도어대시(음식배달업체) 같은 회사들은 ‘혁신 기업’이라는 찬사와 함께 직접고용 없이 노동을 착취한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AB5법이 우버에 적용되면 기사들은 최저임금,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유급휴가 등을 적용받으며 노조결성권과 협상권을 갖는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이렇게 될 경우 우버가 캘리포니아에서만 연간 5억800만 달러(약 6076억원)를 인건비로 추가 지출할 것으로 봤다.
업계의 대응은 크게 세 가지다.
① 이거 고용 아닙니다우버의 새 요금제는 기사와 승객 사이에 우버의 개입을 최소화했다.
이전까지는 우버 앱에서 목적지를 설정하면 예상요금을 알려줬다.
요금이 이미 정해졌기에 승객은 운전자가 먼 길로 돌아가지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우버와 기사가 가져가는 실수입은 운행 때마다 달라졌다.
그러나 이제 요금은 시간ㆍ거리로 계산되고, 기사는 받은 요금의 25%를 고정적으로 우버에 수수료로 내게 됐다.
기사가 승차를 거부할 때 주어지는 벌칙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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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계약 근로자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최저임금, 유급휴가 등을 적용받아 정직원으로 인정하는 AB5 법안이 통과되었다.",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에선 ‘AB5’ 법안이 통과됐다. AB5 법안은 계약 근로자도 일정한 조건을 갖추면 기업이 ‘고용된 정직원’으로 인정하도록 해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AB5법이 우버에 적용되면 기사들은 최저임금,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유급휴가 등을 적용받으며 노조결성권과 협상권을 갖는다. 우버 기사와 같은 플랫폼업계 종사자들은 현재 개인사업자 신분이다. 법이 시행되면 캘리포니아주에선 우버가 기사를 직접 고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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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 209명에 대리 132명···요즘 식당 예약하는 막내가 44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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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기업들이 겪는 ‘나이 많은 막내’ 현상은 인구 구성 변화에 따른 부득이한 현상이란 평도 있다.
부장인데 허드렛일만… 이런 연령대 구성은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전엔 부장이면 뭔가 의사 결정을 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젠 아예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고 있어요.
20년 전 기준대로면 나도 팀장 2~3년 차 정도는 돼야 했는데 여전히 말단 업무만 하고 있는 거죠.
” CJ그룹의 한 부장급 직원이 털어놓은 말이다.
한화그룹의 한 임원도 “요즘 부장들의 재량 권한은 과거 과장들이 갖고 있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고 했다.
팀장 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해 2~3명 단위로 팀을 잘게 쪼개는 일도 일상이 됐다.
젊은 직원들 눈치까지 봐야 달라진 사회 분위기는 '늙은 막내'를 더 고단하게 한다.
한 예로 예전에 막내가 하던 허드렛일을 현재의 젊은 직원들에게 시키면 ‘퇴사 사유’가 된다.
대신 ‘까라면 까는’ 조직 문화에 익숙한 고참급 직원들에게 궂은 일이 몰린다.
‘부장들이 대리들 눈치를 봐야 한다’는 자조 섞인 푸념까지 나온다.
“과거엔 직급마다 할 일이 정해져 있고 직급별로 역할이 분명해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하는 일이 수월했다.
하지만 요즘은 그런 분위기가 무너져 조직 내 업무 노하우 전수 등도 어려워졌다.
”익명을 원한 SK그룹 직원의 말이다.
세대별, 직급별 상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도 달라진 조직 형태에 적응하려는 노력이다.
포스코그룹은 고참 직원들을 위해 밀레니얼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유튜브 영상까지 제작했다.
롯데쇼핑은 경영진이 젊은 직원들에게 최신 이슈와 트렌드를 전수받는 ‘역(易) 멘토링 제도’을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은 신입 사원들이 임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하는 토크쇼를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사원들에게 브랜드 유치와 점포 운영을 맡긴 뒤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들은 더 나아가 기존의 수직적인 조직 구조를 보다 수평적으로 만들기 위해 조직을 손질하고 있다.
기존 '대리-과장-차장-부장'의 직급 체계를 '매니저'나 '프로' 등 단일 직급으로 묶어 단순하게 바꾼 SK그룹이나 신세계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다 보면 결국 조직의 활력이나 열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연공서열 중심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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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는 나이 많은 막내 현상에 대해 연공서열 중심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기업들이 겪는 ‘나이 많은 막내’ 현상은 인구 구성 변화에 따른 부득이한 현상이란 평도 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구성원들의 평균 연령이 높아지다 보면 결국 조직의 활력이나 열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들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다양한 시도들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 연공서열 중심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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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 숨결 밴 나무관, 선화공주 남편 백제 무왕 잠들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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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발굴된 지 103년 만에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이 아스라한 형체를 드러냈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과 그의 왕비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 중 대왕릉의 무덤 방 안에서 나온 나무널(목관)이다.
1500년에 걸친 인고의 세월을 반영하듯 해진 옷처럼 너덜너덜, 부분적인 형체만 남았다.
그래도 물에 강하고 잘 썩지 않는 일본산 금송(金松) 자재인 걸로 보아 귀한 분을 모신 ‘영원의 잠자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바로 옆엔 화강암을 고르게 다듬어 조성됐던 대왕릉 현실(玄室·시신을 넣은 널이 안치된 방)을 어른 10명이 들어갈 정도의 규모 그대로 재현해 놨다.
10일 문을 연 국립익산박물관의 상설전시실 풍경이다.
삼국시대 최대 절터인 익산 미륵사지 출토 유물 2만3000여 점을 포함해 전북 서북부 문화재 약 3만 점을 보관‧전시할 국립익산박물관이 10일 개관했다.
사적 제150호 미륵사지 남서쪽에 있으며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게 유적밀착형으로 나지막이(지하 2층·지상 1층) 건립했다.
연면적 7500㎡, 전시실 면적 2100㎡에 이른다.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 5년 만이다.
이날 처음 공개된 상설전시실에선 그간 국립중앙박물관이나 국립전주박물관 등에 흩어져 보관돼온 유물들이 일제히 ‘고향’으로 귀환한 게 눈에 띄었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발굴돼 무덤 주인공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었던 쌍릉 대왕릉 관련 유물이 대표적이다.
애초 『고려사』 등 옛 기록에 따르면 쌍릉은 백제 제30대 무왕 내외의 무덤으로 전해졌다.
널리 알려진 ‘서동요’ 설화의 주인공인 백제 서동왕자와 신라 선화공주 말이다.
그러다 2009년 미륵사지 서탑의 1층 탑신부 심주석에서 사리장엄구(사리를 봉안하는 일체의 장치)가 발견됐다.
이 중 사리를 안치한 경과를 기록한 ‘사리봉영기’에 639년 미륵사를 건설한 주체가 ‘사택적덕의 딸’로 기록돼 있었다.
이를 계기로 ‘서동요’ 로맨스가 후대에 만들어진 얘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게다가 2017년 공개된 일제강점기 자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무왕의 무덤으로 여겨져온 대왕릉 주인이 20~40대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400년 만에 빛을 본 쌍릉 주인공이 다시 미스터리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결국 2017~2018년간 대왕릉에 대한 재조사가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100년 만에 다시 열린 나무상자에 담긴 102점의 인골 파편을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가 현대 기술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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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적인 형제만 남은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이 백제 무왕과 그의 왕비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 중 대왕릉의 무덤 방 안에서 나왔다. ",
"1917년 발굴된 지 103년 만에 쌍릉 대왕릉의 나무관이 아스라한 형체를 드러냈다. 백제 무왕(재위 600∼641)과 그의 왕비 무덤으로 추정되는 쌍릉 중 대왕릉의 무덤 방 안에서 나온 나무널(목관)이다. 1500년에 걸친 인고의 세월을 반영하듯 해진 옷처럼 너덜너덜, 부분적인 형체만 남았다. 그래도 물에 강하고 잘 썩지 않는 일본산 금송(金松) 자재인 걸로 보아 귀한 분을 모신 ‘영원의 잠자리’임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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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5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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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통제로 못 보는 임진강 월동지 ‘두루미’…사진·영상으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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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전 7시 30분쯤 새해 첫 새벽 동틀 무렵.
올겨울 민간인의 출입이 전면 통제 되고 있는 민통선 내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횡산리 임진강 상류 빙애여울.
동쪽 편 산 너머에서 새해 첫 태양이 불그스름하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어둠을 가르고 햇살이 여울을 비추자 한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답고 이색적인 광경이 나타났다.
임진강 빙애여울에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100여 마리의 모습이 보였다.
추위와 천적인 살쾡이 등을 피하려는 듯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강에서 발을 담근 채 몸을 밀착하다시피 한자리에 모여 선 채로 잠을 자고 있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 무리가 잠을 잔 곳은 한겨울에도 강물이 얼지 않는 10∼20㎝ 깊이의 여울이었다.
빙애여울은 물살이 빠르고 수심이 얕아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물속에는 두루미의 먹이인 다슬기와 작은 물고기가 많이 서식한다.
날이 밝자 두루미 무리는 주변 율무밭과 율무 등을 뿌려 놓은 먹이터와 여울을 오가며 먹이활동을 하거나 쉬는 모습이었다.
여울에 옹기종기 모여 서서 잠자는 두루미 이같이 신비하고 생경한 광경은 이날 현장을 찾은 이석우 DMZ(비무장지대) 두루미보전활동가의 캠코더와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그는 지난 2000년 겨울부터 20년째 임진강 두루미 보전 활동을 벌이는 한편 영상 및 사진으로 담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전방 임진강 상류에서 두루미가 희생된 것을 목격한 게 계기였다.
민통선 인삼밭 주변에서 독극물에 희생된 두루미 가족과 안개 낀 임진강 빙애여울 주변 전깃줄에 걸려 날개가 부러져 희생된 두루미를 마주하고는 보전 활동에 발 벗고 나섰다.
이석우씨는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동두천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DMZ 두루미 생태기록전’을 연다.
올해 1월 1일 아침 빙애여울 두루미 월동지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이번에 공개한다.
이와 함께 20년간 기록한 빙애여울 두루미의 진귀하고 멋진 생태 사진 30점도 전시한다.
이씨는 이번 전시회는 사상 처음으로 올겨울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민통선 관광이 전면 금지되고 있어 두루미 월동지 모습을 보지 못하게 된 일반인들의 아쉬움을 달래주는 의미도 있다고 소개했다.
11∼17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DMZ 두루미 생태기록전’이석우씨는 “빙애여울은 전 세계에서 3000마리만 남은 세계적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의 최대 월동지”라며 “현재 빙애여울 일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베리아에서 6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아와 월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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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강 빙애여울은 전세계에서 3000마리만 남은 세계적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의 최대 월동지이며 시베리아에서 600여마리의 두루미가 날아와 월동 중 이다.",
"임진강 빙애여울에는 전 세계에 3000여 마리만 남은 멸종 위기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100여 마리의 모습이 보였다. 11∼17일 동두천시민회관에서 ‘DMZ 두루미 생태기록전’이석우씨는 “빙애여울은 전 세계에서 3000마리만 남은 세계적 희귀 겨울 철새인 두루미의 최대 월동지”라며 “현재 빙애여울 일대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시베리아에서 600여 마리의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아와 월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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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5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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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도 ‘몰라서 더 당했다’..폐렴 진원지 中에 “빠르게, 많은 정보 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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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의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능성을 지목한 가운데 “정보를 더 많이 빠르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유전 정보 등을 자세히 공유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행하는 과학 저널 ‘사이언스’는 “많은 과학자가 이 발견이 중국의 바이러스학 수준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한다”면서도 “새로운 매개체가 어떻게 질병을 퍼뜨렸는지와 관련해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중국 관영 CCTV는 당국이 초보 단계 조사 결과 환자 15명에서 신종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CTV는 “환자 한 명에게서 나온 바이러스를 전자현미경으로 확인한 결과 표면이 전형적인 코로나바이러스의 모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세계 곳곳의 과학자들은 ‘통제국가’로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에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에코헬스 연합의 피터 다스작은 “그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 정보가 빨리 공개됐으면 좋겠다”면서 이번 사태가 “중국이 21세기 바이러스학뿐 아니라 21세기 공중보건을 하고 있단 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진짜로 알고 싶은 건 병리학과 역학”이라며 “그래야 첫 번째로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발병의 원인인지 확신할 수 있고, 두 번째로 감염경로를 알 수 있다.
이 정보를 얻지 못하면 질병이 퍼질 위험이 있다는 것이 내 의견”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인 마리온 쿠프만스 네덜란드 에라스 무스 메디컬 센터 교수 또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프만스는 “그들은 (바이러스의 게놈)배열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
그래야 그 지역 여행객들이 왔을 때 이 바이러스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도 “그들이 구체적인 유전자(RT-PCR) 검사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 공중보건계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보 통제 우려가 나오는 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와 지난해 페스트(흑사병) 발병 때의 학습효과 탓도 있다.
2003년 사스 발생 초기 중국 당국이 관련 정보를 철저히 통제해 방역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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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의 원인이라고 밝히자 바이러스 연구 권위자 마리온 교수와 홍콩대 말릭 교수는 더 구체적인 정보의 공유를 요구했다.",
"바이러스 연구의 권위자인 마리온 쿠프만스 네덜란드 에라스 무스 메디컬 센터 교수 또한 더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말릭 페이리스 홍콩대 교수도 “그들이 구체적인 유전자(RT-PCR) 검사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나 세계 공중보건계와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이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의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가능성을 지목한 가운데 “정보를 더 많이 빠르게 공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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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5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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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만 보던 시대 끝났다"…나영석 PD의 숏폼 실험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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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CJ ENM PD의 새로운 실험은 통할까.
나 PD가 10일 첫선을 보이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 ‘금요일금요일밤에’는 15분짜리 6개의 숏폼(short-form) 프로그램을 한 바구니 안에 담아 내놓는 파격적 구성으로 선보인다.
이승기의 일일 공장체험을 다룬 ‘체험 삶의 공장’, 뉴욕대를 졸업한 이서진의 뉴욕 여행기 ‘이서진의 뉴욕뉴욕’, 홍진경이 매회 다른 게스트의 집을 방문해 레시피를 전수받는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 김상욱 경희대 교수와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출연해 과학과 미술 상식을 알려주는 ‘신기한 과학나라’와 ‘신기한 미술나라’, 박지윤 아나운서와 한준희 축구 해설가가 여자 씨름, 고등부 컬링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스포츠를 중계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당’ 등이 ‘금요일금요일밤에’라는 프로그램 안에서 90분간 펼쳐진다.
왜 이런 구성을 택했을까.
나 PD는 10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든 의도는 간단하다”며 “요즘 프로그램들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지만 (한 프로그램이) 1시간에서 70분, 80분, 90분이 되는데 드라마로 치면 대하드라마 같다.
가벼운 것을 하고 싶은데 방송국 편성 사정상 60분은 해야하니까 차라리 한 프로그램 안에 둥지를 트는 것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여기엔 유튜브나 넷플릭스 등의 부상과 모바일을 통한 시청 패턴의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그는 “방송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이제 TV만 보던 시기는 지났다.
일정 부분 위기감을 갖고 있다”며 “어느 날 저도 ‘신서유기’를 놓고 시청자와 이야기를 했는데, 방송 클립들을 시청하는 분들이 많더라.
시청자가 10분 정도 시청하고 다른 일을 하다가 다시 10분을 시청하는 패턴이라면 제작자가 거기에 맞춰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아서 끊어보세요’라고 던지는 건 조금 무책임하고, 우리가 한 번 작게 작게 해보자, 유튜브 클립이 하나 보면 다음으로 넘어가는데 ‘금요일금요일밤에’도 각자 한 코너를 보고 다른 코너로 넘어가는 실험”이라고 말했다.
장은정 PD도 “짧은 콘텐츠, 이른바 숏폼 콘텐츠가 모바일 콘텐츠의 대세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금요일 금요일 밤에’에서는 서로 다른 10분 내외의 짧은 코너들을 묶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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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PD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길다는 생각이 들어 6개의 숏폼 프로그램을 한 바구니 담은 구성으로 금요일 금요일 밤에라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나 PD가 10일 첫선을 보이는 tvN의 예능 프로그램 ‘금요일금요일밤에’는 15분짜리 6개의 숏폼(short-form) 프로그램을 한 바구니 안에 담아 내놓는 파격적 구성으로 선보인다. 나 PD는 10일 서울 상암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만든 의도는 간단하다”며 “요즘 프로그램들이 너무 길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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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말고도 암·성병·사냥 수난···호주 야생동물 원래 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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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즈메이니아 데블은 짝짓기 과정에서, 또 먹이 다툼 때 서로 얼굴을 할퀴고 상처를 입는다.
상처가 낫는 과정에서 입 주변에 혹이 생기고, 이것이 먹이 활동을 방해해 결국 죽게 한다.
영국 연구팀은 유전적 분석 결과, 태즈메이니아 데블의 암은 90년대 북동부 지역에 살았던 단 한 마리의 암컷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은 암세포를 외부인자로 인식하는 면역 체계에 의해 개체 간 전염이 저지되지만, 이 암의 경우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개체 간 확산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2014년에는 태즈메이니아데블 사이에서 전염되는 또 다른 암이 발견되기도 했다.
하지만 태즈메이니아 데블 사이에서 암에 견디는 개체들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암에 걸려도 2~3년 더 생존하면서 번식을 계속하는 것들이 등장, 멸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하지만 타스마니아 데블 가운데 매년 350~450마리가 로드킬로 희생되고 있어 여전히 생존은 위협받고 있다.
이미 멸종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호주 본섬과 태즈메이니아에는 과거 태즈메이니아 호랑이(Tasmanian Tiger)가 살고 있었다.
육아 주머니를 가진 육식동물인데, 호랑이만큼 큰 편은 아니었다.
코요테만 한 크기였지만, 줄무늬를 갖고 있어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라고 불렸다.
호주 본섬의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3000년 전에 가뭄을 겪으면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전적 다양성이 낮은 상태에서 기후변화를 겪으면서 살아남지 못한 것이다.
반면 태즈메이니아 섬에서는 20세기까지 살아남았다.
하지만 양과 가축을 해친다는 오해를 받았고, 사람들이 지속해서 사냥을 하는 바람에 숫자가 계속 줄었다.
야생에서는 1900년대 초에 사라졌고, 동물원에 잡혀있던 것도 1936년 마지막으로 숨을 거두면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는 완전히 멸종됐다.
이후에도 태즈메이니아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고, 살아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면 거액의 상금을 주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지난 80여 년 동안 태즈메이니아 호랑이가 살아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고, 구체적인 증거도 찾지 못했다.
도살 위기에 처한 낙타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는 호주에서는 최근 헬리콥터를 동원해 호주 남부지역의 야생 낙타 수천 마리를 사살하고 있다.
가뭄 속에 낙타들이 물을 찾아 호주 원주민들이 사는 지역의 도시 거리를 배회하면서 마을과 건물을 훼손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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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데블의 암은 한 마리의 암컷에서 시작됐고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개체 간 확산이 계속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영국 연구팀은 유전적 분석 결과, 태즈메이니아 데블의 암은 90년대 북동부 지역에 살았던 단 한 마리의 암컷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보통은 암세포를 외부인자로 인식하는 면역 체계에 의해 개체 간 전염이 저지되지만, 이 암의 경우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개체 간 확산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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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3개 스톱 위기 피했다…핵연료 저장시설 증설 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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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성원전 3개기가 스톱 위기 직전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제113회 회의를 열고 월성 1~4호 사용후핵연료 2단계 조밀 건식 저장시설(맥스터) 건설을 위한 운영변경허가(안)을 가결했다.
8명의 위원 중 6명이 증설 신청 안에 찬성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맥스터 증설을 신청한 지 3년 반만이다.
월성원전의 기존 사용후핵연료 건식 저장시설은 저장률 93%로, 내년 11월 포화를 앞두고 있다.
이날 원안위에서는 증설 신청 안이 의결되기까지 찬반을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김호철 위원은“새로 짓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의도적 항공기 충돌과 같은 중대 사고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향후 추가 심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9.
11테러와 같은 상황이 월성원전 맥스터에 생길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는 얘기다.
활동을 해온 사람들이 위원으로 참여해 반대를 위한 반대하고 있는데,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지금 증설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늦을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위원은“원안위는 반핵활동가의 활동무대가 아니라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감독함으로써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곳”이라며“여기서 활동만은 원전이라는 아기를 돌보는 착한 보모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맥스터 2단계 건설에는 지역에 증축신청 신청 과정을 거치는데 3개월, 실제 공사시간 19개월 등 최소 총 22개월이 걸린다.
따라서 다음달부터 증설 공사 절차를 시작할 경우, 지연이 없다는 전제하에 일러도 내년 11월에야 공사를 마칠 수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과정 외에도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의 지역공론화 의견수렴과 지역 협의 과정도 거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 경우 맥스터 2단계 건설이 완공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길어진다.
월성원전의 사용후핵연료에 대한 기존 1단계 맥스터 건식저장시설은 저장 포화율이 지난해 9월 이미 93%를 넘어섰다.
캐니스터형으로 불리는 원통형 건식저장시설까지 합치면 포화율이 96.
5%에 달한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2016년 4월 일찌감치 원안위에 맥스터 2단계 건설 허가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후 5.
8 규모의 경주 지진(2016년 9월)이 바로 인근에서 발생하고, 이듬해 탈(脫)원전을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데다, 같은 해 11월 포항지진까지 겹치면서 맥스터 증설이 어려워졌다.
증설안은 그간 3년여 동안 각종 추가 검토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에 처음 원안위에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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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중대 사고를 평가해야 한다며 맥스터 증설 신청 안에 대해 추가 심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호철 위원은“새로 짓는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에 대한 의도적 항공기 충돌과 같은 중대 사고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며 “향후 추가 심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맥스터 증설을 신청한 지 3년 반만이다. 이날 원안위에서는 증설 신청 안이 의결되기까지 찬반을 두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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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루시아의 아르헨티나, 도쿄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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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포짓 루시아 프레스코(29)가 도쿄올림픽에 간다.
세계랭킹 11위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을 통과,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미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세트 스코어 3-1(16-25, 25-21, 25-16, 25-23)로 이겼다.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2승1패의 콜롬비아를 제치고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는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콜롬비아의 높이에 막혀 1세트를 쉽게 내줬다.
페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각각 16점과 15점으로 활약한 루시아도 3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루시아는 결국 2세트에선 1점도 올리지 못한 채 교체됐다.
공격성공률은 11.
11%(18개 중 2개).
그러나 교체 투입된 신예 다니엘라 불라이치가 공격을 이끌면서 2세트를 따냈다.
3, 4세트에선 아웃사이드 히터 엘리나 로드리게스(20점)가 활약해 역전승을 거뒀다.
올시즌 파스쿠치 대체선수로 흥국생명에 입단한 루시아는 맹장 수술로 결장해 애를 태웠다.
공교롭게도 몸이 회복된 뒤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냈고, 루시아는 휴식기가 끝나기 전인 12일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에 앞선 열린 아프리카 예선 경기에선 케냐가 나이지리아를 3-0으로 꺾고, 4연승을 거두며 한 장 뿐인 올림픽행 티켓을 따냈다.
케냐는 2004년 아테네 대회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에 나선다.
케냐와 아르헨티나가 합류하면 올림픽 본선 진출국은 9개가 됐다.
개최국 일본과 지난해 8월 대륙간 예선을 통과한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가 진출해 있다.
남은 티켓은 3장이다.
한국은 11일 아시아 예선 준결승에서 대만을 상대한다.
이 경기를 이기면 결승에서 홈팀 태국을 만날 것이 유력하다.
유럽예선은 진행중이며, 북중미는 11일부터 시작된다.
북중미 예선에 참가하는 캐나다 대표팀엔 2016~17시즌 GS칼텍스에서 뛴 알렉사 그레이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캐나다 이중국적을 가진 아버지를 둔 그레이는 여동생 조던이 미국 7인제 럭비 대표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자매 동반 도쿄행을 노리고 있다.
캐나다는 도미니카공화국과 싸워야 한다.
도미니카공화국엔 역시 GS에서 뛰었던 '베띠' 베타니아 데 라 크루스(33)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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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1위인 아르헨티나가 남미지역 예선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하여 2회 연속 본선 진출을 해냈다.",
"세계랭킹 11위 아르헨티나가 남미예선을 통과,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미지역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콜롬비아를 세트 스코어 3-1(16-25, 25-21, 25-16, 25-23)로 이겼다. 4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2승1패의 콜롬비아를 제치고 올림픽 진출권을 확보했다. 아르헨티나는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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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민간기 오인해 290명 사망···美, 718억 준 '격추의 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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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민간항공기를 두고 미국이 격추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배경엔 과거의 뼈아픈 경험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항공(UIA) 소속 PS752편은 8일 새벽 이란이 이웃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 공격을 벌인 뒤 추락했다.
이란은 “기체 결함으로 인해 엔진에 불이 붙었다”며 단순한 추락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서 9일 기자들에게 “다른 쪽(이란)의 누군가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며 “나는 (단순 추락이 아니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격추라는 증거가 있다”고 이란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캐나다는 이 사고에 직접적 지분이 있다.
전원 사망한 탑승객 중 63명이 캐나다 국적이었다.
미국인 승객은 없었다.
미국의 보잉사(社)가 제조한 737-800 여객기라는 점을 제외하고 미국이 직접적인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본 것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번 사건이 격추라고 강조하고 나서는 이유는 뭘까.
답은 1988년에 있다.
미국은 이란과의 관계에서 88년을 잊지 못한다.
당시 이란의 민간항공기를 미국 해군 이지스함이 이란의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시켰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우크라이나 항공기가 격추된 것이 맞다면, 이번 사고는 미국에게 있어서 미묘한 데자뷔다.
민간 항공기가 미사일 격추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점에서다.
단, 가해 주체와 피해 주체가 뒤바뀌었다는 점이 다르다.
88년 추락한 이란 항공기의 추억은 공교롭게도 이란이 먼저 소환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6일 관련 트윗을 올리면서다.
우크라이나 항공기 추락 전 시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이란이 공격을 할 경우 이란 내 중요한 52곳의 장소를 타격하겠다”고 경고 트윗을 날린데 대한 반격으로 로하니 대통령은 “290을 기억하라”는 내용을 트윗했다.
52라는 숫자는 이란이 40년 전 억류했던 미국인 인질 숫자이고, 290은 88년 미국의 이란 항공기 격추로 사망한 이란 국민의 숫자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 트윗에 해시태그로 #IR655를 달았다.
당시 격추됐던 이란 항공기의 편명이다.
당시 이란은 미국에게 “민간 항공기인 줄 알면서도 격추시켰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미국은 “이란의 F-14 전투기로 오인했다”고 해명했지만 290명의 무고한 인명이 희생된 것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은 거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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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민간항공기를 두고 단순한 추락사고라고 주장하는 일나과 달리 미국은 피해를 본 것이 없음에도 이번 사건을 격추라고 강조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이란에서 추락한 우크라이나 민간항공기를 두고 미국이 격추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배경엔 과거의 뼈아픈 경험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기체 결함으로 인해 엔진에 불이 붙었다”며 단순한 추락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보잉사(社)가 제조한 737-800 여객기라는 점을 제외하고 미국이 직접적인 인명 또는 재산 피해를 본 것은 없는 셈이다. 그럼에도 미국이 이번 사건이 격추라고 강조하고 나서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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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이어트]눈뜨자마자 초콜릿 먹었다던 '슈스스' 한혜연 12㎏ 감량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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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짧은 시간에 살을 빼고 환골탈태한 인물들의 소식이 유독 많습니다.
지난 회에 소개한 웹툰 작가 기안84 역시 그중 하나였죠.
이번엔 방송사와 유튜브, 홈쇼핑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 중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그는 12.
5kg의 체중을 감량하고 날씬한 모습으로 변신해 많은 여성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살을 뺐을까요.
최근 몇 년간 한국 패션업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로 꼽히는 한 스타일리스트.
그는 지난해 말 자신의 유튜브 채널 ‘슈스스TV’에서 다이어트법 공개해 큰 화제가 됐습니다.
“우리나라 여자 중에 다이어트 안 해본 여자가 몇이나 돼?”라는 말로 시작한 그는 철저하게 지킨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16시간 동안 공복을 지키는 16:8 방법을 선택해 이를 한 달 반 동안 철저하게 지키니 별다른 운동이나 식사조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4kg이 빠졌답니다.
그는 구체적인 다이어트법을 소개하기에 앞서 살찌는 과정을 먼저 소개했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아침을 눈이 뜨자마자 정신을 차리려고 단 걸 먹었다.
심하면 초콜릿, 아니면 초코 우유를 마셨다.
점심·저녁은 폭식 수준이었다.
점심은 오후 2시에 먹고, 오후 6시쯤엔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서 다이어트를 한다며 한두 조각을 먹었다.
그리고 밤 9~10시쯤 집에 가면 배가 너무 고파 과자를 먹었다”고 밝혔습니다.
솔직한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이 뜨끔하더군요.
밤에 과자를 달고 사는 생활 패턴이 저와 비슷했거든요.
말로는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면서 저녁을 부실하게 챙겨 먹고, 밤에 집에 가면 출출함을 달래려 과자를 먹게 되는 패턴….
많은 여성이 빠지게 되는 대표적인 잘못된 식습관이죠.
이런 패턴으로 살이 계속 찌던 한 스타일리스트는 몸무게가 72kg까지 나가게 됐고, TV에서 먹방을 보다 말고 갑자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집에 있던 과자를 전부 버렸다고 합니다.
이후 2019년 4월부터 한 달 반 동안 간헐적 단식을 했고, 그 뒤엔 간헐적 단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운동과 다이어트 보조제 복용을 병행한 결과 총 12.
5kg을 감량했습니다.
변화된 그의 모습과 이런 ‘고백’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단순히 예쁜 몸매만을 위한 다이어트법으로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연구 논문도 최근 발표돼 다시 한번 관심이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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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스타일리스트 한 씨가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간헐적 단식을 꼽으며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엔 방송사와 유튜브, 홈쇼핑 등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 중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여자 중에 다이어트 안 해본 여자가 몇이나 돼?”라는 말로 시작한 그는 철저하게 지킨 ‘간헐적 단식’을 다이어트의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변화된 그의 모습과 이런 ‘고백’에 간헐적 단식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간헐적 단식은 단순히 예쁜 몸매만을 위한 다이어트법으로서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연구 논문도 최근 발표돼 다시 한번 관심이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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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자료 지목 없이 압수수색 시도"···檢 "상세목록 냈다"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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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를 향한 검찰의 네 번째 압수수색을 놓고 양측이 정면충돌했다.
청와대는 “자료가 특정되지 않은 보여주기식 수사”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
반면 검찰은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에다 상세한 목록까지 제출했음에도 거부당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10일 오전 10시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장환석(59)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장 전 행정관의 주거지와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2018년 6‧13 지방선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관들은 6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빈손으로 돌아갔다.
청와대 "압수영장에 구체적인 자료 지목 않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검찰이 가져온 압수수색 영장은 압수 대상이 특정되지 않았다”며 “어떤 자료를 압수하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지목하지 않고 비서관실에 있는 ‘범죄자료 일체’ 취지로 압수 대상을 기재했다”고 설명했다.
협조하고 싶었으나 검찰이 협조하기 어려운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왔다는 것이다.
검찰 "적법한 영장에다 상세 목록 냈다.
거부 서면도 못 받아" 이후 검찰은 자료를 내고 고 대변인의 설명을 바로 반박했다.
검찰은 “법원에서 압수할 장소 및 물건을 적법하게 특정해 발부한 영장”이라며 “동일한 내용의 영장에 기초해 전날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은 정상적으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법한 영장에다 상세한 목록을 교부해 자료 제출을 요청했는데도 ‘압수할 물건의 범위가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출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현행법상 청와대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압수수색 승낙을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며 “영장 집행을 거부할 경우 거부 의사를 명시한 서면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이 또한 전달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압수수색은 보통 임의제출 방식으로 이뤄진다.
군사상 비밀을 요하는 장소는 그 책임자의 승낙 없이는 압수수색을 할 수 없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검찰이 청와대 바깥에서 압수수색 대상 목록을 제시하면 청와대가 대상 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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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장 전 행정관이 송씨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보고 압수수색에 나서 선거 관련 자료를 확보하였으나 청와대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빈손으로 돌아왔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는 10일 오전 10시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장환석(59)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이 송철호(71) 울산시장의 선거공약 설계를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장 전 행정관의 주거지와 정부서울청사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면서 2018년 6‧13 지방선거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그러나 이날 청와대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검찰 수사관들은 6시간 이상 대기하다가 빈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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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한전 적자 메우려다 민간 사업자 씨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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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비 증가에 미래 불투명 이중고… “기본요금 지원은 계속 해줘야” 전기자동차 보급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를 주도해온 민간 사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서다.
민간 사업자들은 전기차 충전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고정비만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해온 기본요금 할인 제도를 점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내놓자 이미 설치한 충전 설비를 폐쇄하는 등 사업 축소에 나서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민간 사업자의 이탈은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이어져 정부의 2022년 전기차 43만대를 보급 목표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전기차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에 참여했던 A사는 최근 아파트와 같은 공공주택에 설치한 전기차 충전 설비를 폐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회사 B대표는 “환경부가 추진한 지원 사업에 적극 나섰지만, 아직은 전기차 충전기 사업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충전기에 들어가는 유지·관리비를 빼고 나면 1기당 5000~6000원가량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이 커졌을 때 이익을 상정하고 선점 효과를 노렸지만 갈수록 버티기 어려워지고 있어 사업을 줄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늘리기 위한 민·관 협력사업으로 2017년부터 추진했다.
환경부는 기술력을 가진 충전 사업자를 선정해 전기차 충전기 설치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급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만1515기 설치에 지원금을 나눠줬다.
이에 따라 8개 민간 사업자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들 민간 사업자가 전국 4만469기 전기차 완·급속 충전기 중 74.
4%를 설치했다.
정부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도 빨간불 민관의 이런 노력에도 전기차 시장은 이제 막 싹을 틔우려는 단계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 민간 사업자의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이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해온 기본요금 할인을 점진적으로 없애겠다고 밝히면서 고정비 증가를 피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기본요금은 한전이 송배전망 증설과 전력 부하 관리 대가로 전기차 충전 사업자에 청구하는 일종의 수수료다.
정부는 2017년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기 보급에 나서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 민간 사업자들이 한전 기본요금을 면제받도록 하는 특례할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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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를 주도해온 민간 사업자들은 한국전력이 기본요금 할인 제도를 점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내놓자 사업 축소에 나서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정부와 더불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설치를 주도해온 민간 사업자들이 고사 위기에 처해서다. 특히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기에 적용해온 기본요금 할인 제도를 점진적으로 중단할 계획을 내놓자 이미 설치한 충전 설비를 폐쇄하는 등 사업 축소에 나서는 업체까지 등장했다. 민간 사업자들은 전기차 충전 사업이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고정비만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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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한전 적자 메우려다 민간 사업자 씨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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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한전은 지난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본요금 50% 부과 방침을 정했다.
지난 한해 자회사를 제외한 한전만의 영업손실이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인 만큼 전기차 충전 전력요금 할인 등 환경과 미래 산업 관련 할인 혜택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2021년 하반기부턴 재차 75%를 부과, 2022년 6월을 끝으로 기본요금 특례할인을 폐지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 특례할인으로 지난해 333억원을 포함 지금까지 595억3000만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에 따른 전기차 충전 민간 사업자의 타격이다.
전기차 충전기에 한전이 부과한 기본요금은 7㎾급 완속충전기 기준 2만534원(부가세, 전력발전기금 포함)이다.
여기서 50%만도 1만200원이다.
특히 기본요금은 전기차 충전기 각각에 모두 부과된다.
가령 전국에 가장 많은 전기차 충전기를 구축한 민간 사업자 파워큐브는 7894기(12월 기준)에 대한 기본요금으로만 매월 약 8000만원을 새로 내야 한다.
한찬희 파워큐브 대표는 “기본요금이 적용되면 내년 하반기 매월 1억2000만원 적자가 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기차 충전기 유지·관리를 중단하겠다는 민간 사업자도 속속 늘고 있다.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에 참여했던 민간 사업자 C사 측은 “전기차가 이제 막 늘고 있는 현실에서 기본요금이 부과되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D 대표는 “환경부의 전기차 충전기 보급 사업은 충전기 설치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2년간 유지·보수 의무를 지게 했다”면서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기본요금이 부과되는 올해 하반기에 2년이 지난 전기차 충전기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유지·관리를 멈출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충전기 사업을 포기하는 민간 사업자가 늘면 전기차 보급 확대에도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
충전 인프라가 탄탄하지 않으면 전기차 시장이 커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는 지난해 보급 목표(4만대)도 달성하지 못했다.
2022년까지 목표(43만3000대)를 이루려면 앞으로 3년간 해마다 12만대씩 총 36만대를 보급해야 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연간 333억원 한전 적자를 막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필수적인 전기차 충전 민간 사업자를 사지로 몰고 있다”면서 “소비자에 부과하는 요금은 올리더라도 최소 3년은 더 기본요금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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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이 1조5000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되면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본요금 특례할인을 폐지하고 기본요금 50% 부과 방침을 정했다. ",
"지난 한해 자회사를 제외한 한전만의 영업손실이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인 만큼 전기차 충전 전력요금 할인 등 환경과 미래 산업 관련 할인 혜택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던 한전은 지난 12월 30일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기본요금 50% 부과 방침을 정했다. 2021년 하반기부턴 재차 75%를 부과, 2022년 6월을 끝으로 기본요금 특례할인을 폐지할 계획이다. 문제는 이에 따른 전기차 충전 민간 사업자의 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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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파산 후 우울증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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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감·조급증·자살충동 없애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찾아야 그는 지난 해 파산했다.
기울어가는 조선업 한복판에서 끝까지 버텼지만 결국 망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진 데다, 업계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한국의 경쟁력은 추락했다.
한때 직원이 200명이었는데 파산 직전엔 30명이었다.
계속 직원을 줄이고, 임금 지급을 미루고, 사채로 버텼다.
빨리 사업을 정리했어야 했다.
늑장을 부리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았다.
그는 교회 장로다.
부인도 교회 일에 열심이다.
아들딸은 결혼했다.
아들은 대기업에 다니고, 딸은 호주로 이민 갔다.
거절 못하는 성격 탓에 그는 신도들에게 돈을 많이 빌려줬다.
돈을 떼인 적도 꽤 있지만, 그간 사업이 잘 돼 별 문제는 없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친구들 돈을 끌어다 썼다.
지불한 이자가 원금보다 크다.
빌려주고 빌린 돈이 서로 얽혀있다.
되는 대로 빌린 돈은 갚는데, 빌려준 돈은 못 받았다.
집도 담보로 날아 가고, 수억의 부채만 남았다.
빌린 돈을 갚을 길이 없다.
계속 전화를 받으며 죄송하다고 하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신용이 생명이었는데, 그저 미안하기만 할 뿐이다.
빌려준 돈 못 받고 빚더미만 남아 신혼인 아들 신세를 지기 싫어 월세 집으로 옮겼다.
이제 약 사먹을 돈 만원도 없다.
몸은 점점 약해진다.
여기저기 아프다.
목에 통증이 있고 암 같기도 한데, 병원 가서 검사할 돈이 없다.
체력이 고갈돼 교단에 서서 기도할 힘도 없다.
어디 갈 데도 없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고 놀이터에 앉아 있다 집에 들어간다.
부인의 위로도 힘이 안 되고, 부인도 지쳤는지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지 않다.
50대 후반, 재기는 불가능하다.
밤에 잠이 안 온다.
겨우 잠 들었다가도 벌떡벌떡 깬다.
내 잘못도, 직원들 잘못도 아니다.
원망할 데가 없다.
인생이 온통 다 날아갔다.
죽고 싶은 생각뿐이다.
엄청난 우울증에 빠진다.
한국 사회에 우울증이 만연하다.
우울증 치료를 받은 환자가 1년에 60만 명이 넘는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다.
일반인의 10%가 겪는다.
우울증은 강도와 기간으로 구분한다.
2주 이상 우울감이 지속돼야 한다.
의욕이 없고, 밥맛이 없고, 머리가 멍하다.
흥미·재미·의미를 잃고, 무기력·죄의식·공허감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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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에서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고 경기가 나빠지며 파산한 그는 친구의 돈을 끌어 썼지만 갚을 방법이 없어 부채만 수억이고 우울증에 빠져 죽고만 싶어진다.",
"그는 지난 해 파산했다. 기울어가는 조선업 한복판에서 끝까지 버텼지만 결국 망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나빠진 데다, 업계의 주도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서 한국의 경쟁력은 추락했다.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친구들 돈을 끌어다 썼다. 집도 담보로 날아 가고, 수억의 부채만 남았다. 빌린 돈을 갚을 길이 없다. 죽고 싶은 생각뿐이다. 엄청난 우울증에 빠진다. 원망할 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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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파산 후 우울증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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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죽음에 이를 수 있는 병이다.
자살 사망자의 80%에서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 문제가 발견됐다.
한국은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2위다.
자살 동기가 30~40대는 경제적, 20대·50대는 정신적, 60대 이후는 신체적 고통이다.
잦은 자살 충동, 커다란 상실감, 오랜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은 자살 위험이 높다.
남자의 우울증은 위험하다.
우울증은 여자가 3배 많지만, 자살률은 남자가 2배 높다.
남자는 더 공격적이다.
스트레스를 제거하려 하고, 쉽게 남 탓으로 돌린다.
죽을 것 같다가도, 해결되는 순간 좋아진다.
공격성이 자신에게 향하면 자살 위험이 커진다.
남자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투르다.
부정감정을 받아들여 삭이지 못한다.
작은 스트레스에도 폭발하고, 오랜 스트레스를 못 견딘다.
남자는 현재 기분에 잘 좌우된다.
현재 기분이 나쁘면, 과거도 불행하고 미래도 암담하다.
나쁜 기분이 오래가면 자살 위험이 커진다.
중년의 우울증은 위험하다.
이 시기 사망 원인 2위는 자살이다.
중년은 40~65세다.
직장에서 관리자로서 회사를 이끌고, 집에서 아버지로서 가족을 책임진다.
가부장사회에서 아버지란 이름은 무게가 있다.
아버지의 사랑은 가족의 보호와 책임이다.
자본주의 사회의 가치는 성공이다.
성공하면 가족이 행복하고, 가족의 행복은 아버지의 행복이다.
주어진 역할에서 쌓아온 것을 잃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실패는 아버지로서의 설자리를 잃게 한다.
인생의 의미도 사라진다.
억압된 감정은 자살 충동이나 분노 폭발로 나타난다.
파산 후 우울증은 위험하다.
파산은 커다란 상실감을 가져온다.
상실은 우울증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동안 쌓아온 돈과 지위를 잃고, 인간관계마저 망가진다.
돈도 없고 지위도 없으면 자존감도 추락한다.
관계마저 깨진다면 존재감도 사라진다.
파산은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초래한다.
감정이 최고조에 이르면 마음은 질식한다.
그동안 쌓아온 신념이 산산 조각난다.
자살 시그널이 있다.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던지고, 평소 말과 행동이 갑자기 변하고, 주변을 정리하거나 유서를 쓴다면 조심해야 한다.
욥은 당대 의인(義人)이다.
자녀도 많고, 재산도 풍족하고, 친구도 많았다.
이를 시기한 사탄은 욥에게 힘든 시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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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자살률 1~2위인 한국의 자살 동기는 30~40대가 경제적 고통으로 남자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투르고 쉽게 남 탓으로 돌리는 등 더 공격적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한국은 10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 1~2위다. 자살 동기가 30~40대는 경제적, 20대·50대는 정신적, 60대 이후는 신체적 고통이다. 남자의 우울증은 위험하다. 남자는 더 공격적이다. 스트레스를 제거하려 하고, 쉽게 남 탓으로 돌린다. 남자는 감정을 다루는 데 서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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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PC, 이메일, 월드와이드웹(www) 다음 킬러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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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킬러앱이 기존 PC에서 즐기던 WWW 서비스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WWW은 표준 플랫폼이 되었다.
WWW을 연결할 수 없는 단말기, 플랫폼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
기존 WWW을 스마트폰에서 빠르고 쉽고 뛰어난 편의성으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킬러앱이다.
세계 도처에는 킬러앱을 만들거나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는 실로 대단한 변혁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며 고객의 변덕은 알 수 없다.
스타트업을 하거나 앱 개발과정에서 제대로 된 조언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단계의 개발 과정에서 어떤 모습에 서비스를 맞춰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간과할 수 있는 잠재적 함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 편도선 절제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회복 중이던 환자는 의사와 간호사의 바쁜 일상을 보면서 이를 훨씬 단순하게 만들어 줄 앱을 생각했다.
퇴원 전에 그런 앱을 만들 계획을 짜기 시작했고, 이를 개발할 준비를 한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의료업계에 앱을 어떻게 마케팅할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의료산업을 둘러싼 요건과 규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 판도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시장과 연결할 방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네트워킹을 통해 필요한 경험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그들과 제휴해 실제적인 진로를 만들어야 한다.
간과할 수 있는 잠재적 함정을 파악하라 둘째, 앱을 개발하는 과정은 상당히 어려우면서도 성공 사례는 일부에 불과하다.
성공을 둘러싼 생태계의 다른 변수에 대해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일단 앱을 만들었다면 마케팅을 제대로 해야 한다.
성공적인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지 않다면 앱에 대한 고객의 제대로 된 인식을 만들어낼 방법을 찾고 그 결과를 뒷받침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초기 단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앱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자원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셋째, 염두에 두고 있는 시장 규모를 추정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대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제품이 대학 전체에 적용될 때만 가치가 있다고 상상해 보자.
구글의 빠른 검색은 미국에 약 4000개의 대학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놀라운 솜씨로 그 중 3분의 1에 팔 수 있다면 1300여개의 대학이 고객이다.
가격 모델을 월 9.
99달러로 설정했을 때 1300명의 고객이 연간 150만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데 그때 이윤을 남길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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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한 것은 대단한 변혁이지만 현실은 냉혹하기에 초기 단계의 개발 과정에서 간과할 수 있는 잠재적 함정에 대한 조언이 중요하다.",
"세계 도처에는 킬러앱을 만들거나 스타트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으로 가득하다. 이는 실로 대단한 변혁이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며 고객의 변덕은 알 수 없다. 스타트업을 하거나 앱 개발과정에서 제대로 된 조언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 단계의 개발 과정에서 어떤 모습에 서비스를 맞춰야 할지를 생각해야 한다. 간과할 수 있는 잠재적 함정에 대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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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PC, 이메일, 월드와이드웹(www) 다음 킬러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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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만 달러에서 세금, 월급, 기타 간접비를 감안하면 회사를 운영할 여윳돈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작은 시장은 공략할 가치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확장성이 있다면 공략해야 한다.
실제 시장 규모가 수익에 대한 기대치와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말이다.
넷째, 실패 했다면 귀중한 교훈으로 생각하라.
예를 들어 시장에 출시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 개발한 앱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을 수 있다.
소셜 기반 사이트의 경우 사이트의 가치는 사이트에 있는 다른 사용자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모르는 도시에 살고 있는 최초의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할 것인가? 앱을 개발하는 자는 이 질문에 충분히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필요한 종류의 마케팅에 대한 충분한 예산을 짜야 하는 이유다.
모든 시간을 기술에 쏟았다 하더라도 실제로 그것을 사용하도록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면 실패로 이어진다.
다섯째, 프로토타입의 개발에도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비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적은 예산으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거나 직접 제작할 수 있다고 해도 프로토타입은 일반적으로 소비자용 제품과는 거리가 멀다.
“좋아.
효과가 있는 것 같다”와 “이 정도면 대량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킬러앱이다”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다.
영화 제작자 겸 ‘미래의 시작’의 진행자인 티파니 슐랭은 이렇게 말했다.
“지구상의 모든 인간이 온라인에 접속했을 때 어떤 새로운 앱이 존재할지는 알 수 없다.
우리는 구글이나 트위터를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2025년이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사티아 나델라는 ‘고객 우선’ ‘다양성과 포용성’ ‘원 마이크로소프트’라는 3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이는 킬러앱의 조건으로서도 의미를 갖는다.
우선, 고객우선이다.
MS가 윈도와 오피스라는 제품의 관점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시장은 서비스의 개념으로 진화했다.
전자상거래 아마존이 시작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질주하는 와중에도 MS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근본적 이유는 외부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지 않고, 내부 제품의 관점에서 고객을 설득시키려는 오만 때문이었다.
이후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하는 내부 프로그램이 대대적으로 도입됐다.
이를 통해 시장이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는 실상이 조직에 공유됐고 말로만 떠들던 머신러닝, 인공지능(AI)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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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가 질주하는 와중에도 MS는 고객의 관점이 아닌 윈도와 오피스라는 제품의 관점에서 고객을 설득시키려는 오만으로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MS가 윈도와 오피스라는 제품의 관점에 머무르고 있는 동안 시장은 서비스의 개념으로 진화했다. 전자상거래 아마존이 시작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질주하는 와중에도 MS는 갈피를 못 잡고 있었다. 근본적 이유는 외부 고객의 관점에서 사업을 바라보지 않고, 내부 제품의 관점에서 고객을 설득시키려는 오만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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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퍼드 문서위조학과 통했다…봉준호가 넘은 '1인치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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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기정(박소담)의 가짜 졸업장 제작 솜씨에 반한 아버지 기택(송강호)이 “야….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이런 거 없나?”고 묻는데 영어론 이를 “Wow, does Oxford have a major in document forgery?”라고 옮겼다.
서울대를 세계적인 명문대 옥스퍼드로 바꿔서 이해도를 높였다.
연교(조여정)가 충숙(장혜진)에게 전화로 하는 질문, “저기 아줌마, 짜파구리 할 줄 아시죠?”는 “Listen, do you know how to make ram-don?”으로 옮겼다.
의역된 ‘람돈’(ram-don, 라면+우동)이 신기했는지 영화 개봉 후 ‘람돈 만드는 법’이라는 유튜브가 줄줄이 올라왔다.
다행히 ‘람돈’이 실은 한국의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합친 ‘짜파구리’(jjapaguri)라는 점도 함께 소개됐다.
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 등에선 어떻게 번역됐을까.
국내 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영어 자막은 국내에서 작업해서 넘겼고, 영어권이 아닌 국가는 영자막에 기반해 자국 배급사가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 바탕의 중역이 이뤄졌단 얘기다.
실제로 ‘사소한 발견’이 해외 거주 페이스북 유저들을 통해 알아본 결과 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대부분이 ‘옥스퍼드대’와 ‘람돈’을 그대로 사용했다.
예외적인 곳이 일본이다.
10일 개봉한 일본에선 각각 ソウル大学 文書偽造学科, 즉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와 ジャージャー.
ラーメン(짜짜라멘)이란 자막이 나왔다고 한다.
한국 짜장면을 ‘짜짜면’으로 부르는 일본이다보니 ‘람돈’보다는 짜파구리에 가깝게 옮긴 편이다.
상호 간의 문화 이해 덕에 가능한 직설적 번역이다.
무성영화로 시작, '목소리'가 쌓은 장벽 1895년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가 최초의 근대 영화를 시연했을 때 짤막한 흑백 이미지엔 어떤 소리도 담겨있지 않았다.
현실의 복제라는 의미에서 영화에 영상과 소리를 동시에 담기까진 수십년이 더 걸렸다.
1926년 미국 워너브러더스 영화사가 처음으로 이 동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음악과 음향이 삽입된 첫 영화가 '돈 주앙'이다.
1927년엔 사람 목소리가 담긴 '재즈 싱어'가 나왔다.
유성영화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무성영화 시대의 스타 찰리 채플린도 말년엔 ‘위대한 독재자’(1940), ‘라임라이트’(1952) 같은 유성영화 걸작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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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엔터테인먼트는 영어 자막은 국내에서 작업했지만 영어권이 아닌 국가는 영자막 을 기반으로 중역됐다고 했다.",
"국내 배급‧투자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영어 자막은 국내에서 작업해서 넘겼고, 영어권이 아닌 국가는 영자막에 기반해 자국 배급사가 번역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어가 아니라 영어 바탕의 중역이 이뤄졌단 얘기다. 한국 짜장면을 ‘짜짜면’으로 부르는 일본이다보니 ‘람돈’보다는 짜파구리에 가깝게 옮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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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인데 안으니 아기처럼 따뜻…CES 혁신 이끈 ‘반려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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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0’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대만 산업기술연구소(ITRI)의 우(Wu) 박사가 사람 모양 마네킹을 넘어뜨리자 곧바로 들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영상 전화가 왔다.
앞에 서 있는 로봇 ‘페콜라(PECOLA)’가 마네킹이 넘어지는 움직임을 감지하고 미리 연결된 스마트폰에 긴급 영상통화를 걸어서다.
전화가 오기까지 8초 정도 걸렸다.
ITRI가 생활환경지능 기술(Ambient Intelligence Technology, 기술을 생활환경과 결합해 인간 생활 안전과 질을 향상하는 네트워크)을 이용해 개발한 이 로봇은 혼자 사는 노인의 반려자 역할을 한다.
수면 상태, 기분, 식생활 등을 파악하고 분석한다.
페콜라를 개발한 우 박사는 “고령 인구 급증으로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가 늘어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기 위해 만들었다”며“레이더가 함께 사는 노인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로봇은 나흘 동안 일정을 마치고 10일 막을 내린 CES 2020의 5대 핵심 키워드 중 하나다.
다양한 로봇 가운데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인간에게 관심을 주고 인간을 보살피는 돌봄용 로봇들이 특히 주목받았다.
8일 다른 전시장인 샌즈 엑스포의 유레카 파크 J-스타트업관.
일본 스타트업 제품을 모아놓은 이 전시관에서 유독 발길을 잡는 제품이 있었다.
방문객들은 그루브X가 내놓은 반려 로봇‘러봇(LOVOT)’을 보고 “어머, 귀여워”를 연발했다.
이 로봇의 주 기능은 인간에게 사랑받고 행복을 주는 것이다.
기기마다 이름을 붙일 수 있는데 ‘울라프’ 라는 이름의러봇을 안자 묵직하고 따뜻했다.
설명했다.
러봇의 이마를 쓰다듬자 기분 좋은 듯 ‘아옹아옹’ 하는 소리를 내며 눈을 깜박였다.
러봇은 지난달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000달러다.
매달 100달러를 내고 이용할 수도 있다.
삼성이 6일 선보인 공 모양 로봇 ‘볼리(Ballie)’도 눈길을 끌었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이리와”라고 하자 볼리는 김 사장에게 굴러갔다.
볼리는 사용자가 일어날 시간에 맞춰 커튼을 걷거나 빈집에서쓸쓸해 하는 반려견에게 동물 영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김 사장은 “불리가 개인 삶의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로봇업체 엘리펀트 로보틱스는 고양이 로봇 ‘마스캣(Marscat)’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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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혁신상을 받은 페콜라는 ITRI가 생활환경지능 기술을 이용해 만든 로봇으로 혼자 사는 노인의 반려자 역할을 한다.",
"ITRI가 생활환경지능 기술(Ambient Intelligence Technology, 기술을 생활환경과 결합해 인간 생활 안전과 질을 향상하는 네트워크)을 이용해 개발한 이 로봇은 혼자 사는 노인의 반려자 역할을 한다. 페콜라를 개발한 우 박사는 “고령 인구 급증으로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가 늘어 혼자 사는 노인을 돌보기 위해 만들었다”며“레이더가 함께 사는 노인에 관한 다양한 자료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이 로봇은 올해 CES 혁신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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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 서서 보며 출연자 되는 공연, 한국에서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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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그레벵 뮤지엄 2층의 ‘개츠비 맨션’.
피아노가 놓인 작은 무대, 그 옆엔 샴페인과 칵테일 바가 차려져 있었다.
이날 관객 100여명은 아무 데나 서서 피아노 연주를 들으며 술을 마셨다.
소란스러운 와중에 뮤지컬 배우 마현진이 관객처럼 입장해 무대 곁에 코트를 벗어두고 무리에 섞였다.
첫 대사는 청중 사이에서 나온다.
“제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 그제야 조명이 배우를 비춘다.
마현진 배우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1925년 소설 ‘위대한 개츠비’ 중 닉 캐러웨이다.
특별히 정해진 무대가 없고, 관객이 극에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몰입형ㆍ실감형)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이렇게 시작한다.
관객은 개츠비의 호화로운 집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소설 속 등장인물들이 술잔을 들고 관객들 옆에 서서 대화를 주고 받고, 춤을 가르쳐주기도 한다.
이윽고 제이 개츠비가 나타나 닉과 대화를 나누면 청중은 다시 그들에 주목한다.
대화 중 개츠비가 “잠시 전화를 받고 올 동안 기다려주시죠”하고 자리를 옮기면 청중 중 일부는 우르르 그를 따라 서재로 이동한다.
여기에서 관객은 개츠비와 그의 영원한 사랑 데이지의 이야기를 훔쳐 듣듯 알게 된다.
나머지 관객은 또 다른 배우들과 함께 모두 다섯 군데의 방으로 들어간다.
공연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각각의 시점으로 흘러간다.
중요한 줄거리가 있을 때만 모든 관객이 한 군데에 모인다.
관객이 극에 개입하는 이머시브 공연은 2000년대 초반 뉴욕ㆍ런던에서 시작됐다.
대표적으로 히트한 공연은 ‘슬립 노 모어(Sleep no more)’.
셰익스피어 ‘맥베스’의 내용이 뉴욕 한 호텔에서 펼쳐지고, 관객은 100개 넘는 객실을 각자 알아서 돌아다닌다.
가면을 쓴 관객이 배우와 즉석에서 대사를 주고받는 식으로 극에 참여한다.
영국 극단이 뉴욕에서 호응을 받고 2016년 상하이에 진출해 아직도 공연 중이다.
해외에서는 이머시브 공연을 전문으로 하는 극단과 공연장이 생겨났다.
국내에서 이머시브 공연의 시도는 2010년대에 시작돼 2~3년 전이 절정을 이뤘다.
대학로를 중심으로 실험적 시도들이 있었고 2018년엔 네 종류 극본을 관객이 선택해서 골라 보는 공연도 나왔다.
지난달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는 먼저 시작된 서구의 ‘이머시브 공식’을 한국에 대입해보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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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그레벵 뮤지엄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특별히 정해진 무대 없이 관객이 극에 참여하는 이머시브 공연으로 개막했다.",
"10일 오후 서울 을지로 그레벵 뮤지엄 2층의 ‘개츠비 맨션’. 특별히 정해진 무대가 없고, 관객이 극에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몰입형ㆍ실감형) 공연 ‘위대한 개츠비’는 이렇게 시작한다. 관객이 극에 개입하는 이머시브 공연은 2000년대 초반 뉴욕ㆍ런던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는 먼저 시작된 서구의 ‘이머시브 공식’을 한국에 대입해보는 실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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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건 마클도 빠졌다…실험실에서 만든 특별한 다이아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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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공 다이아몬드는 토양 오염이나 탄소 배출은 거의 없으며 캐럿당 약 18.
5ℓ의 물을 소비한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2019 글로벌 다이아몬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연간 약 200만 캐럿으로 시장 성장 속도는 연간 약 15~20%를 기록하고 있다.
다이아몬드 분석가 폴 지니스키에 따르면 인공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2018년 20억 달러(2조 3000억원)에서 2019년 30억 달러(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반면 채굴 다이아몬드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이아몬드 수요가 감소하면서 지난해 11월에는 드비어스가 원석 가격을 5% 인하하기도 했다.
채굴 다이아몬드 시장 침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인공 다이아몬드의 빠른 성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채굴 다이아몬드의 저렴한 대체재로 주목받는 인공 다이아몬드는 특히 밀레니얼 등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많다.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젊은 세대들이 비교적 싼 값으로 질 좋은 다이아몬드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도 합격점이다.
윤리적 소비에 남다른 가치를 두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특히 환영받는다.
실제로 인공 다이아몬드 업체들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윤리적 보석임을 강조하기 위해 ‘에코(eco·친환경) 다이아몬드’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지난해 3월에는 영국 해리 왕자와 결혼한 왕손비 메건 마클이 인공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착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곡선 형태의 바에 작은 다이아몬드 세 개가 드롭 스타일로 매달려 있는 귀걸이로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키마이(Kimai)라는 브랜드의 제품이다.
키마이의 웹 사이트에는 ‘키마이 다이아몬드는 지구에 친절하다.
채굴 다이아몬드는 땅을 파헤치고 물을 낭비하고 공기를 오염시키며 지역 사회에 부담을 준다.
우리는 다르게 행동함으로써 지속 가능하고 윤리적이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고 쓰여 있다.
진짜는 귀하다고 외쳤던 드비어스도 대세에 따라 인공 다이아몬드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주요 블루밍데일스 백화점에서 ‘라이트박스’라는 이름으로 인공 다이아몬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드비어스의 채굴 다이아몬드 가격은 1캐럿에 평균 5500달러(638만원)를 상회하지만, 인공 다이아몬드는 1캐럿에 800달러(92만원) 정도다.
인공 다이아몬드의 인기는 최근 인조 모피가 주목받는 현상과 닮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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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200만 캐럿 정도로 시장 규모는 30억 달러를 넘어선 반면 채굴 다이아몬드의 시장 상황은 어렵다.",
"컨설팅 업체 베인앤드컴퍼니의 ‘2019 글로벌 다이아몬드 리포트’에 따르면 2018년 인공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연간 약 200만 캐럿으로 시장 성장 속도는 연간 약 15~20%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채굴 다이아몬드 시장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다이아몬드 분석가 폴 지니스키에 따르면 인공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2018년 20억 달러(2조 3000억원)에서 2019년 30억 달러(3조4000억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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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9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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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중년 회춘의 묘약? 남성호르몬 채우고 운동·숙면 곁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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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사는 것만큼 젊게 사는 게 중요한 시대다.
모든 일에 의욕을 갖고 활동적으로 사는 것은 신체·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이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성(性)호르몬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나이를 먹어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이 줄어 노화가 진행된다고 할 만큼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특히 남성이 40대를 기점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땐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로 인한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은 30대부터 서서히 줄어 70대에는 젊을 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대개 성욕이나 성 기능 저하를 남성호르몬 감소와 연관 짓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남성호르몬이 줄면 단백질을 생산·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근육이 마르고 뼈가 약해진다.
신체 대사 활동이 감소해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미국 워싱턴대의 연구(내과학 기록, 2006)결과, 남성호르몬이 부족한 남성은 정상인 남성보다 사망 위험이 88%나 높았다.
남성호르몬 부족하면 사망 위험 높아 나이 들어 짜증이 늘고 우울한 것도 호르몬 변화 때문일 수 있다.
56세 강모씨는 2년 전부터 감정 기복이 심해졌다.
인생이 덧없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 조금만 일해도 피로해져 일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만성질환 없이 건강한 편이었고 가정·직장에서 불화도 없었지만 가라앉은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검사 결과, 강씨의 혈중 남성호르몬 수치는 2.
2ng/ml로 정상치(4~7ng/ml)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심 교수는 “남성호르몬은 뼈·피부·근육을 비롯해 뇌에도 작용한다”며 “성욕과 마찬가지로 삶에 대한 의욕과 적극성, 우울감 등도 호르몬에 의해 좌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성호르몬 수치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드물다는 점이다.
호르몬 변화가 천천히 진행되는 탓에 노화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준비 없이 갱년기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남성의 몸과 마음은 황폐해진다.
우리나라에서 평균 나이 51세의 직장인 남성 34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성인간호학회지, 2013)에서 10명 중 6명(63.
8%)은 갱년기 증상을 경험했는데, 이들은 신체·정신 건강이나 대인관계 등 삶의 질 점수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두 낮았다.
물론 남성호르몬이 준다고 모두 갱년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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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은 남성의 신체·정신 건강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모든 일에 의욕을 갖고 활동적으로 사는 것은 신체·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긍정적이다. 이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성(性)호르몬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의학과 심봉석 교수는 “나이를 먹어 호르몬이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호르몬이 줄어 노화가 진행된다고 할 만큼 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특히 남성이 40대를 기점으로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낄 땐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저하로 인한 갱년기 증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성호르몬이 줄면 단백질을 생산·저장하는 능력이 떨어져 근육이 마르고 뼈가 약해진다. 신체 대사 활동이 감소해 비만·고혈압·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은 물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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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96-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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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체내 흡수율↑ 항산화 효소↑… 발효시키면 녹용 효능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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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효가 휘발되는 것을 막아 수십 배 고농축된 상태의 녹용을 얻을 수 있다.
다섯째, 농약과 중금속 걱정을 덜 수 있다.
발효 시에는 미생물 발효와 두 차례에 걸친 정밀 여과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농약 성분과 중금속 등 독성을 제어할 수 있다.
발효 녹용의 효과에 대한 근거는 확실하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녹용의 대표적인 유효 성분인 강글리오사이드 함량이 일반 녹용보다 높다.
발효 전 7.
9㎍/mL였던 강글리오사이드 함량은 발효 후 14.
9㎍/mL로 88.
6%나 증가했다.
강글리오사이드는 체내 노폐물과 콜레스테롤을 흡착해 체외로 배출한다.
신경세포, 특히 뇌 회백질에 풍부하다.
녹용이 뇌세포 발달과 혈행 개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이유다.
또 이 연구결과, 조골세포 등 성장 촉진에 관여하는 판토크린 함량도 발효 전 211.
1㎍/mL에서 발효 후 276.
8㎍/mL로 31.
1% 증가했다.
발효 녹용이 장내 유산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경희대 약대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발효 녹용을 투여한 쥐의 장내 유산균 비율은 37%인 반면에 일반 녹용을 투여한 군은 26%, 일반 쥐의 장내 유산균 비율은 16%에 그쳤다.
쥐 실험서 발암 억제 효과 확인 면역력 증진 효과도 확인됐다.
발암 억제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경희대 약대 연구진은 대장암에 걸린 쥐를 세 개군으로 나눠 각각 사료에 녹용 추출물과 발효 녹용 추출물을 섞어 8주 동안 섭취하도록 하고 나머지 군에는 사료만 줬다.
그 결과, 대장암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섯 가지 이상의 병소 생성의 억제 효과가 발효 녹용 투여군에서 가장 우수했다.
발효 녹용이 대식세포의 기능을 촉진하고 염증 반응을 증진하는 면역 체계(보체계)가 활성화하는 것을 도운 것이다.
일반 녹용에는 이 같은 활성 유도 인자가 없다.
연구진은 "녹용을 발효시킴으로써 녹용 중 생리활성 물질이 보다 많이 추출됨과 동시에 발효에 의해 새로운 생리활성 물질이 생성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단 발효에 따른 효과는 어떤 종균을 사용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발효 녹용의 효능을 충분히 얻으려면 버섯 균사체에서 선별한 독특한 종균(바실루스 리체니포르미스)으로 발효시키는 것이 좋다.
다른 종균은 균사체의 밀도가 낮아 발효가 잘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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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약대 연구팀은 대장암에 걸린 쥐에 발효 녹용을 투여한 실험에서 발암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증명했다.",
"발효 녹용이 장내 유산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경희대 약대 연구팀 연구에 따르면 발효 녹용을 투여한 쥐의 장내 유산균 비율은 37%인 반면에 일반 녹용을 투여한 군은 26%, 일반 쥐의 장내 유산균 비율은 16%에 그쳤다. 발암 억제 효과가 증명된 것이다. 경희대 약대 연구진은 대장암에 걸린 쥐를 세 개군으로 나눠 각각 사료에 녹용 추출물과 발효 녹용 추출물을 섞어 8주 동안 섭취하도록 하고 나머지 군에는 사료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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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9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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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꼬부랑 허리 쭉 펴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치료법 개척 한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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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탐방 엄진화 서울바른병원 원장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은 ‘최소침습’이다.
요즘엔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 퇴행성 변화로 척추 신경이 눌린 부위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는 곳이 많다.
척추관협착증·디스크 같이 척추 신경이 눌려 심해지는 목·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기존 피부·근육을 째는 방식의 수술과 다른 접근법으로 정밀한 치료를 시행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였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엄진화(59) 원장이 무려 20여 년 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치료법이다.
목·허리 통증은 어떤 방식으로 치료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약물·물리 치료만으로 통증을 없애는 덴 한계가 있다.
중증인 상태에서 비수술 치료만 반복하면 척추 신경이 눌리는 범위가 점차 넓어질 뿐이다.
결국 다리에 힘이 빠져 절뚝거리면서 걸어 다니고 배뇨 장애가 나타나 삶의 질이 뚝 떨어진다.
비수술 치료를 받으면서 저절로 낫기만 기다리는 기간은 길어야 12주다.
그렇다고 수술을 강행하기에는 두려울 수밖에 없다.
수술과 비수술의 경계에서 최소침습적 방식으로 접근하는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척추 신경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선별적으로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국소 마취 후 허리에 0.
5~0.
9㎝의 작은 구멍을 두 개 뚫은 다음 근육과 근육 사이를 생리식염수로 벌려 그 틈으로 두 개의 척추 내시경을 밀어 넣어 치료한다.
척추 구조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근본적으로 목·허리 통증을 완화한다.
수술·비수술 경계선상 치료법엄진화 원장은 척추 내시경 치료의 개척자다.
현재의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과학적 검증을 거쳐 표준화 단계에 이르렀다.
가장 진보한 척추 질환 치료법이다.
하지만 초창기 척추 내시경 치료는 곧바로 임상에 적용하는 데 제한점이 많았다.
초기 척추 내시경은 한 공간에 내시경 카메라와 치료 도구가 모여 있는 데다 치료에 사용하는 도구가 절대적으로 작고 아픈 부위를 살펴보는 내시경 카메라의 렌즈도 30도가량 틀어져 있다.
똑바로 서서 옆으로 흘겨보듯 영상을 보면서 치료해야 한다.
최소침습적 접근은 가능하지만 시야가 좁고 사용할 수 있는 치료 도구도 제한적이었다.
작은 가위로 얇은 색종이는 쉽게 자를 수 있어도 두꺼운 도화지는 손가락에 힘을 줘도 안 잘리는 것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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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엄 원장이 국내에 처음 도입한 치료법으로 직접 척추 신경이 눌린 부위에 접근해 치료하는 것으로 목·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척추 질환 치료의 핵심은 ‘최소침습’이다. 요즘엔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 퇴행성 변화로 척추 신경이 눌린 부위에 직접 접근해 치료하는 곳이 많다. 척추관협착증·디스크 같이 척추 신경이 눌려 심해지는 목·허리 통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 치료는 서울바른병원 척추센터 엄진화(59) 원장이 무려 20여 년 전 국내에 처음 도입한 치료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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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899-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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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격추 고백에…반미 외치던 이란 시위, 반정부로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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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도의 중앙 모스크에서 금요예배를 주도하는 이맘(이슬람 예배지도자이자 종교지도자)을 임명하는 권한도 있다.
하지만, 임기 8년의 전문가회의 의원이 종신직인 최고지도자를 견제하기란 쉽지 않다.
이란에는 국민이 뽑은 의원으로 구성하는 의회(마슈레스)가 존재하지만 이슬람 법학자 6명과 일반 법학자 6명 등 모두 12명으로 이뤄진 감독자평의회가 있어 상원 역할을 한다.
이슬람 법학자 6명은 최고지도자가 지명하며 일반 법학자는 대법원장이 지명한 사람 중에서 의회에서 최종 선출한다.
최고지도자 하메네이,혁명수비대 감독관 출신이란의 초대 최고지도자인 호메이니가 1989년 세상을 떠나자 오른팔이던 알리 하메네이가 자리를 이어 지금까지 맡고 있다.
하메네이는 어려서 이슬람 종교학교에 다닐 당시 호메이니의 제자였다.
그는 혁명 전인 1960년대 이슬람 활동으로 친미 샤(이란 군주) 정부에 체포되기도 했다.
샤 정부의 박해를 피해 소련으로 피신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이 일어나 팔레비 샤가 해외로 망명하자 오랜 망명생활을 끝내고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호메이니는 제자인 하메네이를 수도 테헤란의 금요예배 이맘에 임명했다.
자신의 오른팔로 공인한 셈이다.
하메네이는 국방부 장관과 혁명수비대 감독관을 지내는 등 혁명 정부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1981년 폭탄을 이용한 암살 기도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그는 그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9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3대 대통령에 올랐다.
유권자들이 하메네이가 호메이니의 복심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메네이는 혁명수비대 감독관과 대통령이라는 세속 권력을 경험하고 최고지도자를 맡고 있다.
'혁명 확산보다 민생' 개혁 목소리 어디까지이런 신정체제에서는 군과 공직자는 국민이 아니라 최고지도자에게만 잘 보이면 된다.
실제로 이란에서는 혁명 유족이나 참가자를 중심으로 능력이 아닌 낙하산으로 공직을 맡은 사람도 적지 않아 ‘불공정’과 ‘특혜’ 시비를 불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란에서 전근대적인 체제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란의 이슬람 혁명은 지난해로 40주년을 맞았다.
이란은 그동안 반미와 반서구, 반사우디아라비아를 외치면서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부,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 등을 지원하면서 중동에서 영향력을 키워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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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메네이는 호메이니의 제자로 국방부 장관과 혁명수비대 감독관을 지내는 등 정부 핵심으로 활동했고 유권자들이 호메이니의 복심으로 인정해 95%의 지지로 3대 대통령에 올랐다.",
"하메네이는 어려서 이슬람 종교학교에 다닐 당시 호메이니의 제자였다. 그는 그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95%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3대 대통령에 올랐다. 유권자들이 하메네이가 호메이니의 복심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하메네이는 국방부 장관과 혁명수비대 감독관을 지내는 등 혁명 정부의 핵심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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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90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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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아라비아 사막으로 옮긴 다카르 랠리, '지옥의 경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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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경주’ 다카르 랠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한 경주는 오는 17일 골인을 앞두고 아라비아 사막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랠리는 경기장 트랙을 도는 경주가 아니다.
사막, 계곡, 산길, 비포장도로, 밀림 같은 험로를 달린다.
경주 기간은 길면 20일을 넘기도 한다.
15일 이상 달리는 랠리를 특히 ‘마라톤 랠리’라 부른다.
올해 다카르 랠리는 12일간 달린다.
총구간은 7,500km, 75%가 모래사막이다.
다카르 랠리는 프랑스 모험가 티에르 사빈이 창설했다.
1970년대 바이크로 사하라사막 횡단에 나섰다가 길을 잃어 목숨을 잃을 뻔했던 그는 극한 모험의 매력에 빠져 사하라사막을 횡단하는 자동차 경주를 계획한다.
1979년 파리에서 출발해 알제리, 니제르, 말리를 거쳐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하는 ‘파리 오아시스 다카르 랠리’를 탄생시켰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출발지와 경유지, 도착지가 조금씩 바뀌었으나 사하라사막은 빠짐없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2008년 아프리카의 전쟁과 테러 위협으로 개막 하루를 앞두고 대회가 취소되자, 2009년부터 남미 안데스 산지의 아타카마사막으로 코스가 바뀌었다.
2020년에는 다시 사우디아라비아로 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대회는 여전히 '다카르 랠리'라 불린다.
올해는 모두 다섯 분야에서 자웅을겨룬다.
Bike(오토바이), Quad(사륜 오토바이), Car(승용자동차), Truck(트럭), SSV(4휠 오프로드 자동차) 등이다.
60개국 300여팀이 출전해 목숨을 건 질주를 벌인다.
중반에 이른 사막의 질주를 사진으로 본다.
SSV(4휠 오프로드 자동차)부문은 2017년에 신설됐다.
한국인 출전자도 있다.
류명걸(38) 프로다.
랠리의 매력에 빠진 그는 2007년 국내 첫 우승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멕시코 바하 랠리(1500㎞) 클래스1에서 1위를 차지했다.
바이크 부문 전체 순위로는 8위.
2017년과 2019년 몽골 랠리(4000㎞)에서도 우승했다.
몽골 랠리에서는 사연이 많았다.
2013년 중도탈락, 2014년엔 완주, 2016년에는 레이스 중 팔이 부러지기도 했다.
2017년 경기에서 이전 대회에서 13시간이나 앞서 1위로 들어간 선수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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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모험가가 창설했으며 7500km를 15일 이상 달리는 다카르 랠리가 제다에서 출발해 아라비아 사막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지옥의 경주’ 다카르 랠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사막을 질주하고 있다. 지난 5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출발한 경주는 오는 17일 골인을 앞두고 아라비아 사막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15일 이상 달리는 랠리를 특히 ‘마라톤 랠리’라 부른다. 총구간은 7,500km, 75%가 모래사막이다. 다카르 랠리는 프랑스 모험가 티에르 사빈이 창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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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906-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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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태양광 들어오고 배나무 죽었다" 과수원 주인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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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태양광 업체 에이스테크와 군청의 유착’도 의심하고 있지만, 심정복 영암군청 종합민원과장은 “인허가 과정에서 어떠한 위법 사실도 없었다”고 밝혔다.
전남도청과 감사원도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에이스테크의 박찬생 부사장은 “공무원들에게 커피 한 잔도 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송전 비화…“태양광 탓 마을 전체 쑥대밭”오랜 시간 사건이 뒤엉키면서 법적 다툼마저 벌어지고 있다.
최씨와 에이스테크는 민사 소송도 진행 중이다.
에이스테크는 마을발전기금을 낸 적이 있는데 이 돈의 처리를 두고 의견이 갈려 최씨와 마을 이장 등의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도 받았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앙금은 가시지 않은 상태다.
에이스테크 박 부사장도 “분쟁 때문에 공사가 지연돼 그 피해액이 10억원을 넘는다”며 “과수원뿐만이 아니라 우리도 피해자다”고 하소연했다.
한 주민은 “태양광 하나 때문에 마을 분위기가 쑥대밭이 됐다”고 전했다.
‘태양광 피해’ 호소 잇따라태양광발전 시설 설치에 따른 분쟁은 영암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선 지난해 9월 태양광발전기 인근의 사과나무가 무더기로 죽는 현상이 일어났다.
남원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속에서 농가와 업체, 관청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충북 옥천군에선 2018년 9월 태양광발전 시설 공사 도중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밭 등이 흙더미에 덮이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애초에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청은 2018년 3월 감 과수원 부근의 태양광발전 시설물 설치 허가신청을 거부했다.
시설물이 마을 주민 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자연경관 훼손이나 자연재해 우려가 있다는 이유다.
설치신청 업자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걸었지만, 법원은 구청 손을 들어줬다.
이 밖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의 김순환 사무총장은 “태양광발전 시설은 정기적으로 세척제로 관리해야 하는데, 이 세척제의 독성이 지하수나 토양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까지 수백 건 넘게 발생한 원인 불명의 태양광발전 시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피해현황 전수조사해야”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태양광발전 육성 정책을 편다면, 그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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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기 인근의 사과나무가 무더기로 죽거나 산사태로 밭 등이 흙더미에 덮이면서 농가와 업체, 관청 사이에 갈등이 생기자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전북 남원시 운봉읍에선 지난해 9월 태양광발전기 인근의 사과나무가 무더기로 죽는 현상이 일어났다. 남원에서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속에서 농가와 업체, 관청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애초에 공사 허가를 내주지 않는 지방자치단체도 있다. 충북 옥천군에선 2018년 9월 태양광발전 시설 공사 도중 산사태가 일어나 인근 밭 등이 흙더미에 덮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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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 천사' 6000만원, 태국 마사지업소 차리려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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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친 충남 출신 30대 2인조가 애초 경찰에서 범행 동기라고 주장한 "컴퓨터 가게를 하나 더 차리려고 했다"는 말과 달리 태국 여성을 고용한 마사지 업소를 차리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 번호를 메모해 경찰의 범인 검거와 성금 회수에 도움을 준 주민 부부는 경찰로부터 받은 포상금 200만원 전액을 '얼굴 없는 천사'가 20년째 성금을 몰래 건넨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만원은 이들 부부의 한 달 수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된 A씨(35)와 B씨(34)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7일 기소 의견으로 이들을 전주지검에 넘겼다.
논산 지역 선후배 사이인 두 남성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 7분쯤 '얼굴 없는 천사'가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뒤편 천사공원 내 '희망을 주는 나무' 밑에 두고 간 성금 6000여만원을 상자째 차량에 싣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은 논산에서 컴퓨터 수리업체를 운영하는 A씨가 무직인 B씨에게 먼저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주범인 A씨는 애초 경찰에서 "유튜브를 통해 '얼굴 없는 천사'의 사연을 알게 됐다"며 "컴퓨터 수리업체를 하나 더 차리려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는 부모에게 "외국인을 데려다가 마사지(영업)를 하는 다른 사업을 해보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범행 보름 전쯤 태국에 다녀왔다고 한다.
A씨는 부동산 사무소를 통해 가게만 알아보고 실제 계약은 안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조상 대대로 땅이 많다" "어머니가 고급 승용차를 탄다" "차를 타고 집 안에 들어가야 할 정도로 저택에 산다" 등 자신의 재력을 과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군에서 대위로 제대했고, 이라크에도 다녀왔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 부모와 지인 등의 말을 종합하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을 훔쳤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A씨 부모는 "우리 아들은 부모 속을 썩인 적이 없는 착한 아들이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 등은 범행 당일(12월 30일) 오후 2시 25분과 2시 40분쯤 각각 충남 계룡과 대전 유성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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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을 훔친 2인조의 검거와 성금 회수에 도움을 주고 포상금을 받은 주민은 전액을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두고 간 성금 6000만원을 훔친 충남 출신 30대 2인조가 애초 경찰에서 범행 동기라고 주장한 \"컴퓨터 가게를 하나 더 차리려고 했다\"는 말과 달리 태국 여성을 고용한 마사지 업소를 차리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차량 번호를 메모해 경찰의 범인 검거와 성금 회수에 도움을 준 주민 부부는 경찰로부터 받은 포상금 200만원 전액을 '얼굴 없는 천사'가 20년째 성금을 몰래 건넨 노송동주민센터에 기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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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삐걱이면 등장한 '친서 외교'···北 반응 이번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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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간 관계가 삐걱일 때마다 등장했던 양 정상의 ‘친서’가 새해 들어 처음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이 11일 담화를 내면서다.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현 대치 국면을 풀어 보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하지만 북한은 곧바로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를 내 대화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트럼프 친서 이번엔 안 통하나북·미 간 ‘친서 외교’는 지난 2년 간 비핵화 협상 위기 국면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첫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정한 게 대표적 사례.
북·미가 첫 정상회담 개최를 앞서 4월 공식화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거친 담화를 문제 삼으며 한 달 만에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그러자 당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6월 1일 백악관을 방문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개최를 다시 확인하며 김 위원장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2018년 말 2차 북·미 정상회담 추진이 제자리걸음을 할 때도 북·미 정상이 2019년 1월 친서를 주고 받은 뒤 2월 말 하노이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6월 30일 판문점 회동 전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생일(6월 14일) 즈음해 친서를 보내며 정상 간 신뢰를 확인했다.
비핵화 협상 주요 국면엔 친서가 빠짐없이 등장했고, 대화로 이어지는 돌파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한 김계관 고문은 11일 담화에서 “(양 정상의)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며 “김 위원장은 사적인 감정으로 국사를 논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도 당장 국면을 바꾸기보다 상황 관리 차원의 목적이 컸을 것”이라며 “친서 외교도 ‘톱 다운’ 방식이 통할 땐 효과를 발휘하지만, 내부 관료의 목소리가 커지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제재-핵 교환 안 해”김 고문은 그러면서 미국에 대화 재개를 위한 요구사항을 재확인했다.
“일부 유엔제재와 나라의 중핵적인 핵시설을 통채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윁남(베트남) 같은 협상은 다시 없을 것”이라며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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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국무위원장의 생일은 축하하는 친서를 보내 국면을 풀어보려 했으나 북한은 대화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북한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미국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는 현 대치 국면을 풀어 보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생일(1월 8일)을 축하하는 친서를 보냈다고 북한이 11일 담화를 내면서다. 하지만 북한은 곧바로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를 내 대화 복귀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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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반기 든 차이잉원…中 "역사의 죄인" 경고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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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총통은 11일 당선 확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에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방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며 “주권을 양보하라는 중국의 일방적인 시도에 맞서 대만은 방위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대만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 당국의 협박과 엄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대만과의 통일 방안으로 ‘일국양제’를 강조하며 여의치 않으면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차이 총통의 이날 발언은 시 주석의 경고에 대한 정면 반박이었다.
나아가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력 위협을 포기하는 것이 곧 ‘평화’이고, 양국이 상호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대등’이며 쌍방이 마주 앉아 미래 관계 발전을 말할 수 있는 것이 ‘대화’”라며 “대만의 미래는 2300만 대만 국민이 결정하는 ‘민주’에 따를 것”이라는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의 4대 원칙을 천명했다.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차이 총통은 또 “이번 선거 결과의 중요한 의미는 국민들이 주권과 민주주의가 위협 당할 때 더 큰 목소리로 냈다는 점”이라며 홍콩 사태도 상기시켰다.
대만 민주주의 수호는 그가 유세 기간 내내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던 내용이다.
지난해 홍콩 시위와 중국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며 대만 국민들이 느낀 위협감은 차이잉원 총통의 지지율 회복에 고스란히 반영됐고, 재선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선거에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이 ‘중국’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이유다.
차이잉원 총통은 “지난 4년간 성과도 있었지만 부족한 점도 많았다”며 “청렴한 정부, 지역 균형 발전, 빈부 격차 개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도 말했다.
“대만 독립 추구하면 역사의 죄인”…경고 던진 중국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 출신의 차이잉원 총통이 연임에 성공한 데 대해 중국의 속이 편할 리 없다.
그것도 대만에서 1996년 총통 직선제가 실시된 이래 최다 득표로 당선됐으니 더욱 그렇다.
중국에서 대만 문제를 전담하는 국무원 대만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그래도 절제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대만에 대한 중국의 정책을 다섯 가지로 요약해 말했다.
평화 통일과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방침 견지, ‘하나의 중국’ 원칙 견지, 국가주권과 영토보존 수호, 어떤 형식이든 ‘대만독립’ 시도 반대, 대만 동포의 이익과 복지 증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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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총통은 당선 확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에 일국양제 방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으며 중국 당국의 협박과 엄포에 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차이잉원 총통은 11일 당선 확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대만에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 방안을 받아들이라고 압박했다”며 “주권을 양보하라는 중국의 일방적인 시도에 맞서 대만은 방위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대만해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국방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중국 당국의 협박과 엄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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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에 美방어망 뚫렸나…요격능력 의심케한 위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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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이뤄질 때 해당 기지에 패트리엇 방공망이 갖춰져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서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기술교류로 개발된 이란 미사일이 미군의 요격 체계를 뚫고 정밀 타격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12일 아랍계 트위터리언 필드마샬PSO(@FieldMarshalPSO)가 공개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알 아사드 기지에 MIM-104 패트리엇 요격 체계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에는 MIM-104 체계를 이루는 M-901 요격 미사일이 이동식발사대(TEL)와 함께 포착됐고, 적의 미사일을 탐지하는 AN/MPQ-53 레이더 시스템과 무인 전술비행선(AEROSTAT)도 찍혔다.
필드마샬PSO는 “알 아사드 기지 내 방공 시스템의 기반을 처음으로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트위터의 게시 시점은 이란의 공습이 실시된 지난 8일이었다.
이란의 공습 당시 미군이 이미 방공망을 갖춰 놓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군은 알 아사드 기지에 요격 체계가 배치돼있었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 언론 등 외신은 그동안 공개된 MIM-104의 중동 내 이동 경로를 들어 해당 기지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되지 않았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었다.
이번 사진 공개로 미군의 미사일 요격 능력에 의문이 증폭되는 이유다.
위성사진의 내용대로라면 이란의 미사일은 현존하는 미군의 방호망을 뚫고 주요 시설을 정확히 때렸다.
미국의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공개한 공습 이후 알 아사드 기지의 위성사진을 보면 이란의 미사일은 여러 시설이 몰려있는 곳 가운데 지점을 명중하는 등 정밀도가 높았다.
군 안팎에선 이란의 동시다발 공습에 미군의 요격 체계가 허점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10발 이상이 한 번에 날아와 미국이 100% 요격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습 후 미 중부사령부는 모두 15발의 이란 미사일 중 10발이 알 아사드 기지에, 1발이 에르빌 기지에 각각 명중했고 나머지 4발은 불발됐다고 밝힌 바 있다.
25% 이상의 불발탄이 발생한 이유가 명확하진 않지만 이중 요격된 미사일이 섞여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란이 탄도미사일을 저각으로 발사해 회피 능력을 높였다는 분석도 있다.
MIM-104 등 패트리엇은 고도 20㎞ 이하에서도 요격이 가능하지만 다수 미사일이 저고도로 날아올 경우 요격 시간이 짧아져 놓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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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을 통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패트리엇 방공망이 갖춰져 있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란 미사일이 미군의 요격 체계를 뚫고 정밀 타격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이뤄질 때 해당 기지에 패트리엇 방공망이 갖춰져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시 기지를 촬영한 위성사진을 통해서다.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기술교류로 개발된 이란 미사일이 미군의 요격 체계를 뚫고 정밀 타격을 가하는 게 가능하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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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엔 사람 없고 '꽃길'에만 몰리니…민주당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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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7호까지 외부 인재영입을 하는 등 총선 밑그림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 지역으로 들어가면 전략·인물 등이 불투명해 “풍요 속의 빈곤”(민주당 초선 의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①망설이는 김두관…PKㆍTK 인물난=지난 총선에서 교두보를 마련한 PK(9석)와 TK(2석)는 민주당이 의석수 유지(129석)를 위해 물러설 수 없는 방어선이다.
현재 6석인 호남에서 10석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새 선거제도에 따라 비례대표에서 비슷한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초 민주당은 김영춘 의원(3선ㆍ부산진갑)을 중심으로 부ㆍ울ㆍ경을 광역 경제권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메가시티’ 공약을 PK 공략의 뼈대로 세웠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악재가 연속 터졌다.
부산의 한 의원은 “조 전 장관 퇴임 후 다소 회복되던 분위기가 (감찰 무마, 선거개입 의혹 등으로) 다시 주저앉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김포갑·초선) 의원에게 경남 양산을에 내려가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김 의원은 “김포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지난 9일)며 망설이고 있다.
“2012년 대권 도전을 위해 경남지사를 중도 사퇴한 김 의원을 보는 경남도민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일 것”(경남 출신의 여권 관계자)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때 영입설이 돌았던, 경남 진주 출신의 정경두 국방장관은 출마를 고사했다.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4선)이 간판인 TK 상황은 더 절박하다.
출마 전망이 나왔던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어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도전을 꺼리면서 ‘김부겸 벨트’가 그려지지 않고 있다.
수성갑과 인접한 경북 경산에 전상헌 전 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TK 전체로 보면 홍의락 의원(대구 북을)과 김현권 의원(비례대표ㆍ경북 구미을) 등이 고립된 채 각자도생하는 상황이다.
김부겸 의원의 한 측근은 “압승을 이야기하는 지도부를 보면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같다”고 말했다.
②오세훈 대항마 부재…‘격전지 전략’ 주춤=민주당은 서울의 종로ㆍ광진을ㆍ동작을 3곳에서 격전지 전략을 구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당 이름값 있는 인물들과 격전을 벌이면 ‘정권 심판론’ 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수도권 3선 의원)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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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밑그림 작업을 진행중이지만 악재가 연속 터지면서 전략·인물 등이 불투명해 풍요 속의 빈곤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이 7호까지 외부 인재영입을 하는 등 총선 밑그림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그러나 정작 구체적 지역으로 들어가면 전략·인물 등이 불투명해 “풍요 속의 빈곤”(민주당 초선 의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조국 사태'에 이어 유재수 전 부산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악재가 연속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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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년기획③] 美가 이겨보이지만 日도 챙겼다, 파병서 빛난 아베 ‘쿠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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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분이나 통화를 했다는데, 그건 연인 사이에서나 가능한 시간 아니냐.
" 지난달 2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화 회담 소식을 접한 민영방송 TBS의 시사프로그램 사회자가 한 말이다.
역대 최고의 궁합이라는 두 정상의 33번째 전화통화였다.
이란 대통령으로는 19년 만에 일본을 찾은 로하니 대통령이 아베와 회담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북한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하지만, 트럼프의 진짜 관심사는 이란과 로하니의 움직임이었을 것이다.
반대로 아베로선 머릿속을 괴롭혀온 숙제, 자위대의 중동파견 문제가 마무리된 날이기도 했다.
7월 초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호위 연합체 구성을 요청한 이후 5개월 만이었다.
전날 로하니는 "항행의 안전보장에 공헌하겠다는 일본의 의도를 알겠다"며 자위대의 중동 파견에 이해를 표시했다.
아베는 다음날 ‘이란의 적’인 미국의 트럼프와 통화했다.
양쪽에서 오케이를 받은 아베 총리는 엿새 뒤 각의(우리의 국무회의)에서 자위대 파병안을 결정했다.
'미국 주도의 연합체 참여가 아닌 독자 파견, 미국과 정보는 교환, 무기 사용 없는 조사·연구 명목, 화약고인 호르무즈 해협은 활동범위에서 제외' 등이 골자였다.
트럼프와 전통적 우호국 이란의 체면을 모두 배려한 고뇌의 결과물이었다.
막판까지 허둥댄 한국과 달리 일본의 파견안은 지난여름 일찌감치 결정됐다.
지난해 10월 중순 국가안전보장회의까지 열어 세부 방향을 확정했다.
국제 정세를 지켜보고 이란의 동의를 얻느라 뜸을 들였을 뿐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과 9월 잇따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정상 간 대화에서 트럼프의 기대 수준을 미리 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동맹 경시, 질서 파괴'로 요약되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노선에 일본이 느끼는 당혹감은 엄청나다.
"미·일 동맹은 영원하리라 생각했지만, 트럼프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영원한 동맹은 없다"(이오키베 마코토 전 방위대학장)는 위기감이 크다.
지난 19일 미·일 안보 조약 서명 60주년을 맞아 아베 총리가 아이젠하워 전 대통령의 손자까지 초청해 호들갑을 떤 것도 '위기감의 발로'라는 지적이 나온다.
사실 일본은 그동안 트럼프의 '공세'에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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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일본이 트럼프의 공세에 민첩하게 대응해왔지만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해 트럼프의 기대 수준을 완화시켰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8월과 9월 잇따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일본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했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정상 간 대화에서 트럼프의 기대 수준을 미리 완화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동맹 경시, 질서 파괴'로 요약되는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 노선에 일본이 느끼는 당혹감은 엄청나다. 사실 일본은 그동안 트럼프의 '공세'에 비교적 민첩하게 대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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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수사마다 '브레이크' 건 이성윤···동기 윤석열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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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58·연수원 23기) 법부무 검찰국장이 13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다.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보좌했던 이 국장은 이로써 검찰 인사의 '빅3'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모두 거치게 됐다.
모두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이뤄진 일이다.
이성윤은 언제 신중했나 대검 내부에선 윤석열(60·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연수원 동기인 이 국장의 인사를 '윤석열 견제용'이라 해석하는 목소리가 많다.
검찰이 현 정권을 겨눈 수사를 할 때마다 이 국장이 '신중론'을 펼쳐왔던 이력 때문이다.
윤 총장을 보좌했던 대검 전 고위 관계자는 "윤 총장도 이 국장을 우려하고 있지만 우선 지켜보겠단 입장"이라 말했다.
현재 이 국장이 이끌 서울중앙지검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마치고 청와대를 겨냥한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중이다.
文대통령 동문 이성윤의 부활박근혜 정부 시절 서울고검과 금융위원회 파견 등 한직으로 밀려났던 이 국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대검 형사부장)을 달았다.
이 국장의 연수원 동기인 검찰 출신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이성윤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듬해인 2018년 6월 전국 검찰청의 특수수사를 지휘하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임명된다.
당시 검찰은 송인배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의 정치자금법 위반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수사하며 문재인 정부에 칼을 대기 시작했다.
관련 사건에 정통한 복수의 전·현직 수사팀 관계자는 "이 국장이 정권 관련 수사에서 신중론을 펼쳐 수사팀이 답답해했다"고 말했다.
송인배 전 비서관과 김은경 전 장관 사건에선 당시 대검측이 "법리상 죄가 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도 냈었다고 한다.
"적폐수사 때와 다르다"당시 수사팀이 반발하며 수차례 법리 회의가 개최됐고 결국 모두 기소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송 전 비서관은 2심까지 유죄를 받았고 김 전 장관 1심 재판은 진행 중이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모두 기소가 됐고 대검 측의 '신중론' 때문에 수사를 더 철저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다른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가 늘어졌고 험난했다.
지난 정부에 대한 적폐수사와 기준이 달랐다"고 지적했다.
당시 수사팀에서 이 국장을 "친정부 검사"라며 강하게 성토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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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보좌했던 이 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하는 것은 문 정부 출범 뒤 이뤄진 일이다.",
"이성윤(58·연수원 23기) 법부무 검찰국장이 13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다.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이던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보좌했던 이 국장은 이로써 검찰 인사의 '빅3'인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을 모두 거치게 됐다. 모두 문재인 정부 출범 뒤 이뤄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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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구조실패' 김석균 영장 기각, 법원 발목 잡은 5년9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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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9개월 시간이 발목 잡았다 참사 이후 5년 9개월이 시간이 지난 것도 구속에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소시효가 지난 건 아니지만 이미 수사를 통해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가 완료된 상태다.
법원으로선 이제 와서 해경 지휘부를 구속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을 거라는 해석이다.
판사 출신 도진기 변호사는 “영장 담당 판사가 무엇보다도 시기 문제를 가장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5년 9개월 동안 여러 번의 수사와 조사를 통해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는데 이제 와서 증거 인멸을 우려해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세월호 특수단 내에서도 시간이 많이 흐른 점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에 고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진녕 변호사는 “거의 마지막 수사 기회인 만큼, 특수단으로서는 설령 발부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영장 청구 자체를 안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 봤다.
123정장 판례에 기대 건다 구속에 실패했어도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법원은 김 전 청장 등에 대한 영장을 기각하면서도 “형사 책임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그 근거로 든 게 2015년 11월 대법원이 김경일 전 목포해경 123정장에게 징역 3년을 확정한 판결이다.
이는 재난 사고에서 구조 책임자의 현장 지휘 과실을 인정한 국내 첫 판례다.
김 전 정장의 판결문에는 그의 상관인 “해경 지휘부에도 책임이 있다”는 문구가 적시됐는데, 여기서 말하는 해경 지휘부가 바로 김석균 전 청장 등이다.
특수단 관계자는 “당시 김 전 청장 등이 무전기 등을 통해 현장으로부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았다는 정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직권남용도 폭넓게 처벌하는데, 더 지켜봐야” 또 하나의 변수는 우리나라 사법 문화의 ‘특수성’이다.
외국에서도 대형 재난시 구조 실패 논란이 종종 빚어지지만 징계나 손해배상 소송으로 해결하는 게 일반적이다.
유독 우리나라가 형사 사건 의존도가 높다는 게 특수단 쪽 설명이다.
지난 2001년 일본 최고재판소가 일본 아카시시 불꽃놀이 축제 사고 현장을 지휘한 경찰관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죄를 인정한 게 거의 유일한 사례다.
당시 몰려든 인파로 11명이 사망했다.
2015년 김경일 정장 유죄 판결이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사례라고 알려져 있다.
특수단 관계자는 “외국에 판례가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이 오히려 (이 사건 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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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특수단 내에서 시간이 많이 흐른 점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에 고심을 기울였고 도 변호사는 5년 9개월 동안 증거가 확보됐는데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판사 출신 도진기 변호사는 “영장 담당 판사가 무엇보다도 시기 문제를 가장 염두에 뒀을 것”이라며 “5년 9개월 동안 여러 번의 수사와 조사를 통해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는데 이제 와서 증거 인멸을 우려해 구속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세월호 특수단 내에서도 시간이 많이 흐른 점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에 고심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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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오늘 총리 표결 정세균, 악연 정동영에 "도와달라"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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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일부 야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찬성표결을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평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 10일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 대표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통화 중에 잠시 긴장도 흘렀다고 한다.
정 대표가 중앙일보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복기한 바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대화가 오갔다.
▶정동영="총리로서 선거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우선돼야 한다.
만약 그럴 우려가 있다면 우리(평화당)는 찬성할 수가 없다.
"▶정세균="전혀 불법을 할 생각이 없고 그러지도 않겠다.
"▶정동영="정 의장(국회의장을 뜻함), 총리가 '초도순시'를 명목으로 고향인 전북을 방문해서 민주당 총선 후보자들과 만나면 그게 바로 선거개입이다.
불법이 아니더라도 꼼수다.
" ▶정세균="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도 하지 않겠다.
더는 걱정하지 말라.
이번 선거가 끝나면 협치를 하려고 한다.
"▶정동영="선거 때 야당을 죽이려고 하면, 선거 후 협치가 무슨 소용이 있나.
선거 중립을 지켜달라.
" 전남·북을 아울렀던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전북을 대표해 온 두 정치인 사이엔 부드럽지 않은 인연이 있다.
1995년 제1야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영입한 '정치 입문 동기'인 두 사람은 노무현 정부에선 각각 통일부 장관(정동영)과 산업자원부(정세균) 장관을 지냈고, 모두 열린우리당 의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2007년 대선에서 패배한 정 대표가 2009년 4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하자 당 대표이던 정 후보자는 정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했다.
정 대표는 탈당을 감행해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복당까지는 9개월이 걸렸다.
당시 정 후보자는 "친노 통합 우선" 입장을 고수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정 후보자가 주목받아 전북의 표심이 민주당에 쏠리면 정 대표의 정치생명이 위협받을 수도 있다.
정 대표는 "정 후보자에게 분명하게 짚은 것도 있지만, 당적과 상관없이 '잘 되길 바란다'는 덕담도 했다"고 전했다.
같은 전북 출신인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과의 통화는 훨씬 부드러웠다고 한다.
유 의원은 1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안신당을 이끌어 도와달라'고 하길래 '제게 뭣 하러 전화하느냐.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는데도 재차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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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에게 전화를 건 정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정 대표에게 찬성 표결을 부탁했다.",
"12일 평화당 관계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 10일 정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임명동의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정 대표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13일 임명동의안 표결을 앞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 일부 야당 지도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찬성표결을 부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화 중에 잠시 긴장도 흘렀다고 한다. 정 대표가 중앙일보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복기한 바에 따르면 아래와 같은 대화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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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정당 떴다…'대안신당' 출범, 대표엔 초선 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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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지역 최대 의석수를 가진 대안신당이 12일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집단 탈당한 지 5개월 만이다.
최경환 신임 당대표는 이날 “제3세력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창당 당일에도 유승민계가 떠난 바른미래당과 통합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였다.
새로 추대된 최 대표는 ‘DJ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불리는 초선이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초선인 저를 추대한 것은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문을 활짝 열어라, 진정한 제3세력을 다시 만들라는 뜻”이라며 “이 순간부터 제3세력 통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안신당은 그간 유성엽 창당준비위원장 체제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11월 민주당에 “친여 세력인 ‘4+1’을 구성하자” 가장 먼저 공식 제안한 곳이 대안신당이다.
정당이 아니란 이유로 ‘+1’에 머물다 이날 출범하며‘초선 전진 배치’를 내세웠다.
당 관계자는 “참신하고 무게감 있는 정치신인 영입을 추진해왔지만, 더는 창당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과 동시에 원내 5당(7석) 지위를 갖는다.
교섭단체 3곳(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다음이며, 5일 출범한 새로운보수당(8석)보다 1석 적다.
소속만 바른미래당(비례대표)에 두고 대안신당 활동을 하는 장정숙 의원까지 더하면 사실상 8석이다.
호남 최대 세력이다.
현재 호남 의원의 분포는 민주평화당 4석, 바른미래당 5석, 민주당 6석이다.
“건강한 중도·개혁 제3세력의 통합”(최 대표)을 하겠다는 대안신당의 첫 발걸음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추진이다.
그동안 당대표 역할을 해 온 유성엽 의원이 한 발짝 뒤에서 ‘인재영입·통합추진 위원장’ 직함을 달고 활동한다.
그는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에게 전화해 “이른 시일 안에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박 의원도 “지금이 통합 적기”라며 “(만나는 건) 좋다"고 말했다고 한다.
대안신당은 제3지대 합종연횡에 구심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서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나머지 무소속” 전부를 통합 대상으로 거론하며 “이후 (총선 국면이) 2단계, 3단계에 들어서면 당에서 또 빠져나올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뜻만 맞으면 가급적 최대한 묶어서 같이 가겠다”고 말했다.
대안신당 등의 향후 과제는 이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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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신당은 민주평화당에서 집단 탈당한 후 공식 출범하였고 새로 추대된 신임 당대표 최 씨는 제3세력 통합을 내세우며 원내 5당의 지위를 가진다. ",
"호남 지역 최대 의석수를 가진 대안신당이 12일 창당대회를 열어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 8월 민주평화당에서 정동영 대표 체제에 반기를 들고 집단 탈당한 지 5개월 만이다. 최경환 신임 당대표는 이날 “제3세력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대안신당은 이날 창당과 동시에 원내 5당(7석) 지위를 갖는다. 새로 추대된 최 대표는 ‘DJ의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불리는 초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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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이용우, 與 7번째 인재로 "스톡옵션 26억원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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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용우(56)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4·15 총선을 대비한 영입인사로는 7번째다.
금융 전문가인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30년간 현장에서 일했다.
서류 한 장만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장 상황이 어떤지 그려진다”며 “지금까지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정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2018년 8월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 때 카카오뱅크 부스에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이후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당시 정부의 경제정책·구조개혁·장기전략 등의 업무를 관장하던 이찬우(54) 전 기획재정부 차관보가 이 대표의 친동생이다.
이 대표는 동문(서울대 경제학과)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도 가까운 사이다.
정치권과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부 교수의 부친인 장재식 전 민주당 의원의 비서로 일하면서 김대중(DJ) 당시 대통령 후보의 경제정책 공약 초안을 만드는 데 참여한 인연이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행사가 기준 26억원)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에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어, 그가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치솟을 수도 있다.
그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하긴 했었다”면서도 “내 것이 아닌, 사회로 돌아가야 할 공물(公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6명의 영입인사들이 그랬듯 출마 지역과 관련, “생각해 본 적이 없고,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다만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인 김성환(서울 노원병·초선)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영입인사들은 비례대표 보다 지역구 출마를 우선 고려하고, 불가피할 경우 비례로도 적절히 안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발표된 7명의 영입인사 모두 지역구 출마가 원칙이라는 얘기다.
이 대표는 강원 춘천 출생이지만, 부산 부전초·부산동중·가야고를 졸업해 지역색으로는 부산·경남(PK)에 가깝다.
지난해 부산이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된 만큼 그가 가진 ‘경제 혁신 전문가’ 이미지에도 부합한다.
나머지 영입인사의 출마지도 조금씩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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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혁신성장 정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이 씨를 공동대표로 영입했고 이 대표는 30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용우(56)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영입했다. 이 대표가 2015년부터 이끌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정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금융 전문가인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30년간 현장에서 일했다. 서류 한 장만 봐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현장 상황이 어떤지 그려진다”며 “지금까지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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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선 15억, LPGA에선 2억 번다...상금 50위 실제 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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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위크는 12일 미국 PGA 투어, LPGA 투어 상금 랭킹 50위 선수의 지난 시즌 실제 수입을 분석했다.
투어에서 받은 공식 상금 이외에도 플레이오프 보너스, 스폰서 협찬금 등 수입을 모두 넣고 세금을 포함 캐디피, 여행경비 등의 지출을 제했다.
선수는 25경기에 출전하고 혼자 다니는 것으로 계산했다.
대회 이외에 집에서 쓰는 비용은 뺀 수치다.
공식 상금과 보너스를 제외한 나머지 수입과 지출은 담당 기자들이 추정한 액수다.
이에 따르면 PGA 투어 상금랭킹 50위는 2019시즌 총수입이 275만 달러(약 31억8000만원)였다.
공식 상금 215만 달러에 플레이오프 보너스 15만 달러, 기타 수입 45만 달러다.
지출은 54만7000달러다.
호텔비 5만5000달러, 항공요금 3만 달러다.
인건비 지출의 비중이 컸다.
캐디에 20만 달러, 스윙 코치에 6만 달러, 트레이너에 4만 달러, 심리 코치 5만 달러, 에이전트에 7만5000달러를 줬다.
식비로는 2만5000 달러를 쓰는 것으로 봤다.
PGA 투어 선수들은 대회에 참가하는 기간 자동차를 받으며 아침과 점심을 무료로 받기 때문에 이 부문 지출이 많지 않다.
50위 선수는 52만6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아 세금 93만 달러를 낸다.
그래서 실제 버는 돈은 127만 달러(약 14억8000만원)다.
LPGA 투어 50위 선수는 2019년 총수입이 48만 달러였다.
공식 상금 42만 달러에 부수입이 6만 달러였다.
지출은 17만 3200달러다.
호텔에 2만2000달러.
항공요금 1만1000달러 등이다.
16만5200달러를 공제받아 세금 12만4559달러를 내는 것으로 골프위크는 계산했다.
결과적으로 LPGA 투어 50위의 순수입은 18만2241 달러(약 2억1167만원)다.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스폰서에게서 더 많은 돈을 받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함께 여행하는 스태프가 많고 항공료가 더 든다.
LPGA 투어 선수와 함께 일하는 사람은 PGA 투어 선수와 일하는 동종업계 인력보다 수입이 적었다.
50위 선수의 캐디는 7만6200달러.
스윙코치 1만5000달러, 트레이너 5000달러, 멘탈 코치 4500달러, 에이전트 1만2000 달러를 받는 것으로 이 잡지는 추산했다.
같은 일을 PGA 투어 선수와 하는 사람에 비해 3분의 1에서 8분의 1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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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골프위크가 PGA 투어, LPGA 투어 상금 랭킹 50위 선수의 수입 분석 결과 2019시즌 총수입이 275만 달러였고 세금 93만 달러를 냈고 인건비 지출이 컸다. ",
"미국 골프위크는 12일 미국 PGA 투어, LPGA 투어 상금 랭킹 50위 선수의 지난 시즌 실제 수입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PGA 투어 상금랭킹 50위는 2019시즌 총수입이 275만 달러(약 31억8000만원)였다. 50위 선수는 52만600달러의 세금 공제를 받아 세금 93만 달러를 낸다. 인건비 지출의 비중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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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년기획③] “트럼프 주변엔 예스맨뿐···재선은 한미, 미일동맹 큰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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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를 이탈한 미국이 자동차 등에 일방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없이 임한 협상이다.
최선까지는 아니지만, 차선의 결과는 도출했다.
무역협정에 대한 야당의 반발도 격하지 않았다.
한국의 정치 상황과 비교해 가장 다른 부분이 여당의 압도적인 힘이다.
야당이 정권을 비판하면 ‘야당은 반대만 한다’고 오히려 야당에 비판이 몰린다.
일반 국민도 현재의 미·일 관계를 지지하나.
국민의 생각은 미·중간 대립 속에서 당연히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변도, 그런 점에서 선택지가 확실하다.
미국 대통령이 평범한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 유지가 더욱더 중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처럼 이제 미·일간에도 비슷한 갈등이 빚어질 것 같다.
미국이 4배, 5배를 내라 해도 (법률이나 제도상) 근거가 없는 부분까지, 예를 들면 미군 병사의 급료까지 부담할 수는 없다.
미국 법률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불가능하다.
분담금을 4배로 올리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미국산 방위 장비 구입을 늘리고, 기지 이전비나 훈련 비용 부담을 늘리는 선택을 할 것이다.
양국의 방위 담당자가 오랜 세월에 걸쳐 교섭을 해왔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타결을 낙관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4배, 5배를 말하는 것은)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어필하는 정치적인 수사다.
현실적으로는 무리한 요구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발언에 과잉 반응하지 않고 실무적 레벨에서 입장을 정하면 트럼프도 인정해 온 게 지금까지의 패턴이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일본의 전략은.
‘미국이냐 중국이냐’의 선택에선 미국밖에 답이 없다.
하지만 재계에선 ‘중국과의 관계도 안정적으로 가져가자'는 의견이 있다.
시진핑 주석의 국빈 초청도 그런 맥락이다.
지금까지 8대2였다면 이를 7대3 정도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한국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
일본과는 지정학적 위치가 달라 '미국 일변도'는 어렵다.
그렇다고 5대5로 균형을 잡으려 하면 양쪽에서 압박을 받기 쉽다.
축을 한쪽(미국)에 걸어놓아야 다른 나라(중국)와의 관계에서도 방향성이 나온다.
축을 중국에 두면 미국과의 관계도 어려워지겠지만 한국의 전후 정체성도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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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미간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부담을 줄이는 것을 국민에게 어필하려는 것이기에 실무적 레벨에서 입장을 전하면 타결 될 것으로 예상한다.",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한국처럼 이제 미·일간에도 비슷한 갈등이 빚어질 것 같다. 타결을 낙관하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4배, 5배를 말하는 것은) 미국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국민에게 어필하는 정치적인 수사다. 현실적으로는 무리한 요구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의 발언에 과잉 반응하지 않고 실무적 레벨에서 입장을 정하면 트럼프도 인정해 온 게 지금까지의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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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1조 시민에 맡기겠단 박원순···"정치적 행보 포석"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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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민 숙의(熟議)' 예산을 1조 원대로 확대한다.
시민들이 직접 예산안을 짜고 평가하도록 해 공무원의 전유물이던 예산 편성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길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예산 집행의 수혜자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는 '숙의'의 의도는 좋지만, 전문성과 대표성 확보 차원에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 예산은 39조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자동차의 분기 매출(지난해 3분기 26조원)보다 많다.
서울시는 이 예산 가운데 2000억원을 시민 숙의 예산으로 배정했다.
올해 7월께 편성할 내년도 예산안에서 이를 6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것이 서울시의 생각이다.
서울시는 시민의 참여하는 숙의 예산 규모를 점차 확대해 2022년에는 전체 예산의 5%에 달하는 1조 원대까지 늘려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과 '숙의 예산' 숙의 예산의 근거는 서울시 조례(서울특별시 시민민주주의 기본 조례 제2조 제4호)에 있다.
조례에 따르면 '숙의 예산'은 민주적 절차를 통해 시민이 서울특별시의 예산 편성의 과정에 참여하는 예산 제도로 규정돼 있다.
숙의 예산의 뿌리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입한 '시민 참여예산'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박 시장은 2012년에 '시민참여예산'이란 제도를 도입했다.
오경희 서울시 시민 숙의예산담당관은 "시민 숙의 예산은 박 시장의 정책 공약 중 하나로 공무원이 예산안을 편성하기 전에 시민이 직접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숙의 예산은 두 가지로 나뉜다.
공무원이 짠 예산에 대해 시민이 타당성 검토 등 논의를 하는 '숙의형' 예산과 '공모전 등을 통해 예산편성을 건의하는 제안형' 예산이다.
2021년도 예산안에 반영될 예정인 6000억원 예산 중 대부분(5300억원)이 '숙의형' 예산이다.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제안형'은 2개 이상 자치구와 서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광역단위 예산(400억원)과 마을 지역 단위(300억원)로 나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달까지 생활 속 불편 개선 등 시민제안 사업을 공모한다.
3~7월에 사업심사를 한 뒤 8월 시민 투표를 통해 최종사업이 선정되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여성과 복지, 환경 등 6개 분야에서 시민 숙의 예산을 실험한 데 이어 올해 안전, 문화관광, 주택, 도시재생, 공원 등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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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무원들의 전유물이었떤 예산 편성에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시민 숙의 예산을 1조 원대로 확대한다.",
"서울시가 '시민 숙의(熟議)' 예산을 1조 원대로 확대한다. 시민들이 직접 예산안을 짜고 평가하도록 해 공무원의 전유물이던 예산 편성에 시민들이 참여하는 길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예산 집행의 수혜자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고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는 '숙의'의 의도는 좋지만, 전문성과 대표성 확보 차원에서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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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광덕 "이성윤, 좌천검사 조롱"···문자 공개한 법무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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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59ㆍ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무더기로 좌천된 검찰 간부들을 조롱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내용이 왜곡됐다”며 해당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 국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로, 검찰 내 ‘친문 인사’로 꼽힌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이번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돼 13일 정식 부임한다.
이성윤 "늘 감사…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12일 법무부는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이 국장이 인사 발표 전날 대검의 모 간부와 전화통화를 마친 후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며 해당 문자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는 지난 8일 인사 발표 전날, 이 국장이 대검 고위 간부인 A검사에게 보낸 것이다.
공개된 문자에 따르면 이 국장은 해당 검사에게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늦은 시간이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늘 감사하다”며 문자를 마무리했다.
윤석열-추미애 '인사안 신경전' 도중 문자 해당 문자가 오간 시점은 법무부와 대검 측이 고위 간부 인사 협의 문제로 한창 신경전을 벌이고 있던 때다.
검찰 측 설명을 종합하면, 이날 오후 윤석열 검찰총장은 추미애 장관과 상견례를 마치고 대검에 돌아온 뒤 법무부 측과 인사안을 보내는 문제로 논쟁을 벌였다.
추 장관이 먼저 “내일 아침까지 인사안을 가지고 오라”고 하자 윤 총장이 “법무부에서 인사안을 먼저 만들어 보내는 게 맞다”고 지적하면서다.
다음날 검찰인사위원회가 잡혔다는 사실도 밤 늦게 대검에 통보됐다.
그런 상황에서 이 국장이 대검 간부인 A검사에게 이런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이다.
다음날 추 장관은 인사안을 보내지 않은 채 인사위 30분 전 윤 총장을 호출했다가, 그가 불응하자 협의 없이 인사를 단행했다.
A검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왜 내 문자가 공개됐는지 모르겠다.
당시 시간이 늦은 시간이라 (이 국장이) 문자에서 저런 표현을 쓴 것 같다”고 했다.
법무부 "개인 문자 유출? 주광덕, 선 넘었다" 앞서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국장이 인사대상이 됐던 검찰 고위간부 여러 명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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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검찰국장이 좌천된 검찰 간부들을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논란이 일자 법무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해당 메시지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이성윤(59ㆍ사법연수원 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최근 무더기로 좌천된 검찰 간부들을 조롱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내용이 왜곡됐다”며 해당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12일 법무부는 해당 논란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도 “이 국장이 인사 발표 전날 대검의 모 간부와 전화통화를 마친 후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며 해당 문자 내용 전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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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김연경은 날아올랐다… 여자배구 올림픽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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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근 부상도, 허리 통증도, 김연경(31·엑자시바시)을 막을 순 없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전에서 태국(14위)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로 꺾었다.
약 4000명의 태국 응원단이 일방적인 응원을 보냈지만 승자는 한국이었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3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사실 경기 전 대표팀에 대한 시선은 불안했다.
태국이 워낙 껄끄러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최근 10경기에서 태국에게 3승7패로 밀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 등 중요한 무대에서도 종종 발목을 잡혔다.
결정적으로 주장이자 팀의 중심인 김연경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김연경은 조별리그에선 가볍게 1~2세트를 소화하기도 했으나 11일 열린 대만과 준결승에서 결장했다.
태국 현지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기도 했다.
복근이 찢어졌고, 지난해부터 괴롭힌 허리도 좋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세계클럽선수권,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는 등 강행군을 소화해 대표팀 합류 직전엔 체력도 떨어진 상태였다.
훈련도 100% 하지 못했지만, 벤치에서도 김연경은 웃으며 팀원들을 독려했다.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말을 선수들에게 통역하기도 했다.
랠리 하나가 끝날 때마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김연경은 결승에서 선발 출전했다.
진통제를 먹고 코트 위에 섰다.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올림픽을 위해 투지를 불살랐다.
가장 중요한 20점대에선 여지없이 김연경의 스파이크가 태국 코트에 꽂혔다.
태국의 까다로운 서브도 척척 받아냈다.
192㎝ 장신을 살린 블로킹도 빛났다.
몸을 날리는 플레이도 마다하지 않으며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올렸다.
김연경이 가세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날개를 달았다.
김수지-양효진 미들블로커진은 높이에서 태국을 제압했다.
이재영은 17점을 올리며 공격에서 김연경의 부담을 덜었다.
김희진도 날카로운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과 세터 이다영도 자기 몫을 해냈다.
1세트 초반 태국의 뛰어난 수비에 열세를 보이긴 했지만 3-0 셧아웃으로 승부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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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전에서 태국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여자 배구 대표팀이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세계랭킹 8위)은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예선 결승전에서 태국(14위)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0, 25-20)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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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피플] 41년 전 워크맨처럼…‘소니차 신화’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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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 겐이치로해마다 조 단위(원화 기준)의 적자를 면치 못한 회사가 있었다.
최고경영자(CEO)가 장기 집권에 골몰하는 동안 핵심 인재는 속속 경쟁사로 빠져나갔다.
결국 CEO가 갈렸지만 막대한 적자는 이어졌다.
7년 간(2008~2014년) 누적 적자는 11조원을 넘어섰다.
이러다 70년 전통의 회사가 문을 닫는 건 시간문제로 보였다.
이 사람이 경영의 방향타를 잡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회사의 실적을 조 단위 흑자로 돌려놨다.
2018년 CEO에 취임해선 창사 이래 최대 흑자(약 10조원)를 냈다.
일본 소니의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61·사진) 사장이다.
그는 1983년 소니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가 35년 만에 CEO에 오르며 ‘샐러리맨의 신화’도 썼다.
요시다 사장은 지난 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전기차 ‘비전S’를 공개하면서다.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 아니라 시제품을 전시장에 선보였다.
도로 주행도 가능한 상태다.
전자업체가 실제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미국 CNBC 방송을 비롯한 주요 언론들은 “놀랍다”고 평가했다.
요시다 사장은 “지난 10년의 메가트렌드는 모바일이었다는 게 전혀 과장이 아닌 것처럼 다음 메가트렌드는 모빌리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비전S에는 ‘기술의 소니’가 구현할 수 있는 최첨단 기능을 담았다.
차량 외부와 내부에는 레이저와 동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사람과 물체를 감지하는 33개의 센서를 달았다.
센서가 파악한 차량 주변 정보는 AI와 클라우드 컴퓨터가 초고속으로 분석해 사고 위험을 감지한다.
자동차 열쇠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대신한다.
차량 내부에는 다섯 개의 스크린과 360도 입체 스피커를 설치했다.
운전자나 동승자가 사고 걱정 없이 차 안에서 편안하게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게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요시다 사장은 엔지니어가 아닌 재무통이지만 비전S의 개발에는 초기부터 관여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요시다가 CFO 시절 “뭔가 움직이는 것을 만들어 보라”고 지시한 게 계기였다고 한다.
2년 전 CEO를 맡으면서 AI 애완견 로봇 ‘아이보’ 개발팀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비전S 개발팀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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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니가 조 단위의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을 때 요시다 사장이 CFO, CEO를 맡아 회사의 실적을 조 단위 흑자로 돌려놨다. ",
"해마다 조 단위(원화 기준)의 적자를 면치 못한 회사가 있었다. 2018년 CEO에 취임해선 창사 이래 최대 흑자(약 10조원)를 냈다. 일본 소니의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61·사진) 사장이다. 그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아 회사의 실적을 조 단위 흑자로 돌려놨다. 이 사람이 경영의 방향타를 잡은 뒤 모든 게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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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화의 공간탐구생활] 노인들 살맛나는 핫플레이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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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이면 한국은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된다.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속도다.
초고령 사회는 사회 구조를 바꾸고 있다.
그런데 공간은 어떨까.
‘나이 듦’을 감싸 안을 공간은 충분히 마련되고 있을까.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신천동은 시흥시 전체 노인의 22%가 사는 대표적인 노인 밀집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이 동네 노인들에게 ‘핫 플레이스’가 생겼다.
공식 명칭은 ‘늠내 건강학교’다.
시흥시 보건소 앞마당, 자투리 공간이 변신했다.
시흥시 보건소가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 사업’으로 따낸 예산 8억원으로 앞마당을 바꾸려고 한 것이 2018년.
국내 서비스 디자인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이경미 사이픽스 대표가 나섰다.
이 대표는 시흥시보건소·대야종합사회복지관 주변에 사는 노인들의 패턴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독거노인이 많아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으러 오는 노인들이 하루 300명에 달했다.
이 대표는 “주로 집과 복지관만 오갈 뿐 여러 군데를 다니지 않는 어르신들에게 제3의 공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앞마당에 냉·난방이 되는 가변공간을 만들었다.
동그란 트랙 위에 얹힌 세모 지붕 집이다.
폴딩도어를 열면 외부 공간처럼 바뀐다.
안쪽에 대형 오븐이 있는 주방이 있어 요리 교실을 열 수 있다.
화·목·금요일 오전 10시면 체조 교실을 연다.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온실도 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정서·영양·위생’이다.
계절과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있고, 요리하며 영양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밖에 놓인 운동기구는 이 대표가 모두 디자인했다.
기억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번호가 매겨진 손바닥 그림이 잔뜩 있는 코너 ‘벽을 짚어보아요’,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계단으로 만든 ‘오르락내리락’ 등이다.
이 대표는 “일본 야마구치 현에 있는 노인주간 보호시설(데이케어센터) ‘꿈의 호수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보건소 건강문화팀은 지난해 2월 ‘꿈의 호수촌’을 다녀왔다.
꿈의 호수촌은 일본에서 우수 노인돌봄시설로 손꼽힌다.
야마구치 현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에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살아있는 것처럼 살게 하는 곳”이라며 “노인을 따로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함께 늙어갈 수 있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활 훈련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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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대표적인 노인 밀집 지역의 보건소 자투리 공간에 만든 늠내 건강학교는 노인들의 핫 플레이스다.",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신천동은 시흥시 전체 노인의 22%가 사는 대표적인 노인 밀집 지역이다. 지난해 10월 이 동네 노인들에게 ‘핫 플레이스’가 생겼다. 공식 명칭은 ‘늠내 건강학교’다. 시흥시 보건소 앞마당, 자투리 공간이 변신했다. 그래서 앞마당에 냉·난방이 되는 가변공간을 만들었다. 시흥시 보건소가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공모 사업’으로 따낸 예산 8억원으로 앞마당을 바꾸려고 한 것이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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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국에 계신~” 국민 목소리 떠났다…임재범·손지창이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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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라디오도 귀하던 1950~60년대 이장집에 마을 사람들을 불러 모으던 목소리가 있었다.
1956년 처음 중계된 호주 멜버른 올림픽 때 박진감 넘치는 말투로 우리 선수단 활약을 생생하게 옮겼다.
66년 실향민 출신 김기수가 장충체육관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무적 복서 니노 벤베누티를 상대로 첫 세계챔피언(WBA 주니어미들급)을 따냈을 때 국민을 대신해 목청껏 환호했다.
‘원조 방송스타’ ‘아나운서계의 전설’로 불린 임택근씨가 11일 별세했다.
88세.
12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입원했다가 11월 뇌경색 진단을 받고 폐렴 등 합병증으로 투병했다.
그는 특히 스포츠 캐스터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로마·도쿄·멕시코 올림픽 등에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으로 시작한 방송은 이국땅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축구월드컵 때 개막전과 한국 대 폴란드전에서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난 그는 연희대학교(연세대 전신) 정치외교학과 1학년 재학 중이던 1951년 중앙방송국(KBS 전신)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다.
미성(美聲)에 수려한 외모, 열정에 힘입어 20대 중반 당대 최고 스타가 됐다.
‘스무고개’ ‘노래 자랑’ ‘퀴즈 열차’ 등을 진행했는데, 그의 당직 날 유명 요정 주인들이 앞다퉈 야식을 배달했다는 얘기가 전설처럼 전해진다.
4·19 땐 대학생 시위대가 면담을 요구한 사람이 방송국 사장이 아니라 임택근 아나운서였다는 얘기도 있다.
1964년 문화방송(현 MBC)으로 이적, 69년 최초의 아침 토크쇼 ‘임택근 모닝쇼’를 맡았다.
MC 이름이 들어간 첫 사례였다.
71년 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했다.
상대는 신민당 김상현이었다.
이후 문화방송 및 경향신문사 사장직무대행,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을 지냈다.
2008년 낙상사고 뒤 하반신을 못 쓰게 됐다.
2008년 『아나운서 임택근』을 펴낸 김민환 고려대 명예교수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방송인 첫 팬덤을 몰고다녔을 정도로 한국방송사의 기린아 같은 분”이라며 “사고 후 휠체어 탄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 식사 약속 땐 미리 자리잡고 앉았다가 사람들 다 보낸 후에야 움직였다.
자존심과 자기 관리가 강했다”고 돌아봤다.
김 교수에 따르면 임택근은 역대 대통령들과 인연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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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해 로마·도쿄·멕시코 올림픽 등에서 방송하며 스포츠 캐스터로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원조 방송스타로 불린 임 씨가 별세했다.",
"‘원조 방송스타’ ‘아나운서계의 전설’로 불린 임택근씨가 11일 별세했다. 그는 특히 스포츠 캐스터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로마·도쿄·멕시코 올림픽 등에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으로 시작한 방송은 이국땅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는 짜릿함을 선사했다. 1932년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난 그는 연희대학교(연세대 전신) 정치외교학과 1학년 재학 중이던 1951년 중앙방송국(KBS 전신) 아나운서로 방송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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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한다고 여당 간 카뱅 대표…“타다 사회적 책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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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2일 7호 영입 인사를 발표했다.
이용우(56) 한국카카오뱅크 공동대표다.
금융전문가인 그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30년간) 현장에서 경험한 혁신을 정치에서 실현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2015년부터 이끈 카카오뱅크는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 정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2018년 8월 ‘인터넷전문은행 규제혁신 현장방문’ 행사 때 카카오뱅크 부스에서 그와 인사했다.
이후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을 당내 일각의 반대에도 밀어붙여 통과시켰다.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이찬우·54)가 이 대표의 친동생이다.
20여년 전 친구인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아버지 장재식 전 의원(새천년민주당)의 비서로 일했으며, 동문(서울대 경제학과)인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도 절친한 사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행사가 기준 26억원)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업공개 땐 가치가 치솟을 수 있었다.
그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하긴 했었다”면서도 “내 것이 아닌, 사회로 돌아가야 할 공물(公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일명 ‘타다금지법’ 논란에 대해선 “현재 법안도 있고 타다의 경우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본다.
기존 산업 등에 대해 ‘우리만 맞고 다른 쪽은 아니다’라는 태도는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조율할 수 있는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렇듯 민주당의 총선 움직임은 겉으론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풍요 속의 빈곤”(민주당 초선 의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험지에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고, ‘꽃길’에만 몰리기 때문이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에선 구인난이다.
이해찬 대표가 경남지사 출신의 김두관(김포갑·초선) 의원에게 경남 양산을에 내려가 달라고 요청한 게 그 예다.
김 의원은 “김포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지난 9일)고 했다.
TK에선 의당 출마할 줄 알았던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까지 망설이고 있다.
서울에선 특히 광진을에 터를 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대항마가 마땅찮다.
최근 당 차원에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여론조사에 대입했지만, 지도부가 확신을 가질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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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본인도 사람이라 고민했었다며 카뱅 스톡 옵션을 포기하기로 하고 타다금지법에 대해서도 조율할 수 있는 점이 많이 있다고 보았다. ",
"그는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고민하긴 했었다”면서도 “내 것이 아닌, 사회로 돌아가야 할 공물(公物),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일명 ‘타다금지법’ 논란에 대해선 “현재 법안도 있고 타다의 경우 사회적 책임도 있다고 본다. 기존 산업 등에 대해 ‘우리만 맞고 다른 쪽은 아니다’라는 태도는 문제가 좀 있어 보인다”며 “그러나 조율할 수 있는 점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이 보유한 카카오뱅크 스톡옵션 52만 주(행사가 기준 26억원)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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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빠진 김용균법…시행령 만드는데 1년 끌다 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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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용균 막자 〈상〉 “요즘은 작업하러 들어갈 때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 지난달 30일 충남 태안에서 만난 이준석 한국발전기술㈜ 노조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한밤중 고 김용균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을 진정시키며 달려갔던 2018년 12월 10일.
스물네 살의 청년은 떠났지만 남은 동료에게 선물 같은 시설을 남겼다.
캄캄한 어둠이 드리워졌던 작업장은 밝은 LED 조명으로 대체됐다.
안전 펜스와 안전 커버도 설치됐다.
그다지 큰 비용이 투입되는 시설도 아니다.
1인 근무도 2인 1조로 바뀌었다.
유사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 상태에서만 낙탄(벨트 밖으로 떨어진 석탄)을 치우도록 규정도 개정됐다.
돈도 안 드는 일이다.
이런 사소한 것에 소홀한 탓에 꽃다운 청춘이 졌다.
이 위원장은 “요즘은 우리가 개선안을 내면 원청(서부발전)의 감독관이 상의해서 조치를 취한다”며 “1년 전에 이런 태도를 보였다면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1년도 안 돼 … 또 나홀로 작업자 사고 서부발전의 이런 개선은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가하자 이뤄졌다.
근로자 생명을 정부가 눈을 부라릴 때까지 경시했던 셈이다.
더욱이 근로자를 지켜야 할 법적 안전장치 마련은 사고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오는 16일에야 시행된다.
이 법은 하청업체에 떠넘기던 책임을 원청에 지우는 등 진일보했다.
그러나 법을 집행하는 가이드라인이 되는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개정법 이전으로 돌려놨다.
법을 무력화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유는 이렇다.
산업안전보건법에는 건설기계장비에 대한 원청 책임조항이 있다.
한데 시행령은 적용 대상을 3개 기종으로 제한했다.
건설업 사망사고의 20%가 넘는 굴착기·지게차·이동식 크레인, 덤프트럭 같은 사고 다발 장비를 제외했다.
컨베이어, 인양설비와 같은 위험기계기구를 사용하는 데 따른 도급인의 안전보건조치에 대한 의무내용도 쏙 빠졌다.
여기에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안전사고의 80%가 발생하는데, 이들 기업은 안전관리자 선임의무 적용에서 제외된다.
“사각지대를 시행령으로 정당화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근거다.
또 산재예방제도의 핵심인 위험성 평가의 주체를 사업주와 관리감독자로 제한했다.
정작 현장에서 일하는 당사자인 근로자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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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0일에 발생한 고 김용균씨의 사고 이후 정부의 규제를 받은 서부발전이 작업 규정과 시설을 개선했다.",
"한밤중 고 김용균씨의 사고 소식을 듣고 가슴을 진정시키며 달려갔던 2018년 12월 10일. 스물네 살의 청년은 떠났지만 남은 동료에게 선물 같은 시설을 남겼다. 컨베이어 벨트가 멈춘 상태에서만 낙탄(벨트 밖으로 떨어진 석탄)을 치우도록 규정도 개정됐다. 서부발전의 이런 개선은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가하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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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죽음의 계단' 오르는 그들···제2 김용균 작년 85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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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김용균 막자 〈상〉2018년 12월 10일 스물네 살의 청년 김용균씨가 태안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졌다.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2016년 5월 서울 구의역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모(당시 19)군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법안이 발의된 지 2년여 만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산업현장의 노사 간에는 후속 조치를 두고 말싸움이 난무했고, 그러는 와중에 800명이 넘는 근로자가 또 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산업현장의 안전시스템 상당수가 위험 속에 방치된 탓이다.
어렵사리 개편된 법안이 16일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은 여전했다.
“조심해서 걸으세요.
못 같은 거 밟으면 발이 뚫릴 수도 있어요.
” 6일 오전 10시 인천시 서구 모 병원 신축공사 현장에 대한 불시점검에 나선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 고민석 차장은 동행한 기자에게 당부부터 했다.
공사현장 곳곳에 자재와 못,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곳곳에 난간이 없었다.
자재에 걸리거나 발이라도 헛디디면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앞이 보이지 않았다.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한 발씩 조심스레 이동해야 했다.
한데 김영형 과장은 “이 정도면 양반”이라고 했다.
김 과장의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다음 점검 장소인 자동차 정비공장 신축공사 현장.
점검반 승합차가 보이자 공사하던 인부들이 주섬주섬 안전모를 쓰기 시작했다.
건축허가 표지판도 없었다.
“이것 봐요, 여기서 발 헛디디면 바로 죽는 거예요.
” 지상 4층 건물 뒷부분 계단에 난간이 없었다.
아래를 보자 끝도 없이 이어진 아래쪽 계단이 현기증을 불러일으켰다.
한해 25조 … 일자리 늘리기 예산만큼 산재로 날린다 때마침 하루 공사를 쉬고 있던 인근 주택 공사장.
현장소장이 달려왔지만 안전모를 안 쓰고 있었다.
점검반이 “안전모를 쓰고 오라”고 하자 그제야 후다닥 쓰고 다시 나타났다.
이곳에는 비계(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의 작업을 위해 건물 주위 외벽을 따라 설치한 가설물)가 건물과 연결돼 있지 않았다.
하중이 배분되지 않아 와르르 무너질 위험마저 지적됐다.
건축물 앞에는 고압전선이 있었지만 분리·차단 설비가 없었다.
근로자가 나르는 철제 봉이 닿기라도 하면 감전사할 위험이 있었다.
층간을 잇는 계단의 난간은 줄로 엉성하게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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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역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 군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법안이 발의된 지 2년 만에 산업안전보건법이 전면 개정됐다.",
"이후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면 개정됐다. 2016년 5월 서울 구의역 지하철에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모(당시 19)군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법안이 발의된 지 2년여 만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산업현장의 노사 간에는 후속 조치를 두고 말싸움이 난무했고, 그러는 와중에 800명이 넘는 근로자가 또 일터에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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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의 과학 판도라 상자] 신종 감염병과 시작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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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완전히 고립된 상태로 살 수 없다.
이 사실은 호모 사피엔스가 진화하면서 짊어져야 했던 운명일지도 모른다.
더욱이 인간이 문명을 만들고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사람들 사이의 거리는 더욱 가까워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람들 사이의 밀도가 증가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를 한 공동체가 감당하기 힘들 때가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질병의 확산이다.
새해 벽두부터 갑자기 비행기를 탈 일이 많아졌다.
몇 차례 지구 반대쪽을 오고 가면서 매번 열 시간 이상을 좁은 공간에 갇혀 자리를 지켜야하는 경험을 반복했다.
게다가 옆 자리에 독감환자가 앉았다면 그 여행의 의미는 완전히 달라진다.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는 상황에서 재채기로 쏟아져 나오는 바이러스를 피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비행기 내부 공기의 건조함은 바이러스의 전파를 더욱 용이하게 만든다.
물론 비행기에 설치된 고성능 필터로 공기를 여과하면서 먼지나 미세입자를 걸러낼 수 있지만 여전히 바이러스와 같은 작은 입자는 쉽게 필터를 통과할 수 있다.
게다가 비행기 내부공기의 절반은 재순환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아낼 방법이 없다.
최첨단 교통수단인 비행기가 지난 2002년 사스(SARS)로 알려진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했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중국 광동지역에서 시작된 이 질병은 짧은 시간 안에 동남아시아를 휩쓸고 캐나다로 전파되면서 세계적으로 775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2015년 한국에 확산되면서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중동호흡기중후군인 메르스(MERS)도 중동 지역을 여행하면서 감염된 한 명의 환자가 비행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면서 시작되었다.
자유롭게 세계를 여행하는 편리함은 인간에게 큰 혜택이지만 동시에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에게는 새로운 확산의 기회가 된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종류의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59명이 이 미스터리한 질병에 감염되었고 그 중 한 명이 사망했다.
아직 과학자들은 이 폐렴이 인간 사이의 감염의 결과인지 아니면 어떤 매개 동물에 의해 확산된 것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이 폐렴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에 의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악몽과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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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새로운 종류의 폐렴이 급속히 확산되면서 WHO가 주목하는 가운데 중국 보건당국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폐렴이라고 발표했다.",
"새해 벽두부터 세계보건기구(WHO)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새로운 종류의 폐렴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보건당국은 이 폐렴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에 의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악몽과 같은 존재이다. 아직 과학자들은 이 폐렴이 인간 사이의 감염의 결과인지 아니면 어떤 매개 동물에 의해 확산된 것인지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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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셋 코리아] 이란 사태, 한쪽 편들지 말고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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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중동 정세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무서운 속도로 땅을 향해 아래로 내달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란 강경파 솔레이마니 피살로 불거진 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보복을 다짐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향해 22발의 미사일을 쏘았다는 소식에 세계는 경악했다.
미사일을 맞은 미국이 가만히 있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전쟁 임박설이 쏟아졌다.
그러나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대립은 극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미군 피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라크 측에 미리 미사일 공격을 알려, 미군의 인명과 군사 시설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미국은 무력 보복 대신 경제 제재로 맞받았다.
양국은 서로 자국이 이겼노라 주장했다.
이란은 미군을 직접 공격했음에도 맞대응이 없었다며 응징은 성공적이었노라 자평했다.
미국은 이란의 최고 위험인물을 제거했음에도 별다른 보복 피해 없이 이란이 꼬리를 내렸다고 규정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고 싶은 내심을 드러낸 약속 대련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모두 전쟁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다.
전쟁을 피했으니 안정 국면에 들어선 것일까? 아니다.
롤러코스터는 천천히 공중을 향해 궤도를 오르고 있다.
더 불안하다.
중동 전역에 포진한 친이란 무장집단들의 도발 가능성 때문이다.
그 중심에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 부대가 있다.
이란혁명 확산을 위해 만들어진 특수부대로 해외 공작에 주력해왔다.
이라크는 물론 시리아·레바논·예멘과 팔레스타인까지 이란의 대리 세력들을 심고 키우고 관리해왔다.
‘시아파 벨트’ 확장의 주역인 셈이다.
물적·인적 자원이 풍부한 특수부대인 만큼 정치적 힘이 있다.
22년간 이 부대를 이끌던 수장의 죽음은 혁명수비대를 격동시켰다.
지도자를 잃은 이란 강경세력은 자신들이 결코 미국에 굴복하거나 와해하지 않았음을 드러내고 싶을 것이다.
중동 전역에 흩어진 친이란 세력의 분노도 함께 끌어올렸다.
혁명수비대 등 보수 강경파와 달리 하산 로하니 대통령 등 이란 내 중도파나 온건한 개혁파들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 이란 국민의 분노에 편승한 강경세력이 이란 정치를 주도하는 국면이 시작되는 듯 보였다.
다시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혁명수비대가 우크라이나 민항기를 격추한 사건이다.
미군에 대한 공격 직후 극도로 예민한 상태에서 대공 미사일을 오인 발사했다지만 이란은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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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솔레이마니 피살로 보복을 다짐한 이란은 이라크 측에 미사일 공격을 미리 알려 미군을 향해 미사일 22발을 쏘았고 응징이 성공했다며 자평했다.",
"이란은 미군을 직접 공격했음에도 맞대응이 없었다며 응징은 성공적이었노라 자평했다. 이란 강경파 솔레이마니 피살로 불거진 위기는 심상치 않았다. 보복을 다짐한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을 향해 22발의 미사일을 쏘았다는 소식에 세계는 경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이라크 측에 미리 미사일 공격을 알려, 미군의 인명과 군사 시설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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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논설위원이 간다] 노무현 “통치철학 따라야”…송광수 “참 어려운 일 많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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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진 법무장관·검찰총장 충돌‘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헌법 1조 1항은 규정한다.
시민이 나라의 주인이며(민주), 자유와 인권 등 공공선(公共善)을 실현하기 위한 법과 제도로 운용되는 체제(공화)라는 선언이다.
‘법의 지배(rule of law)’는 공화주의 핵심 원리이며 오늘날의 정치 현상은 그 원리를 따르거나 구현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갈등이다.
검찰 인사를 놓고 맞붙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방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그것이 십수 년 주기로 반복된다면 역사의 퇴보가 아닐 수 없다.
윤 검찰총장의 ‘수족을 잘랐다’는 평가를 받는 검찰 인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둘로 나뉜다.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를 막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는 것인가, 아니면 절제의 미덕을 모르는 무소불위 검찰에 인사권으로 민주적 통제를 하는 것인가.
’ 동시에 이런 의문이 따른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 중 무엇이 사회에 더 필요한 ‘공공선’이며 다수를 위한 길인가 하는 것이다.
선뜻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동안 정치권력과 검찰권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충돌하거나 야합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17년 전인 2003년 노무현 정부 1년 차 때 당시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의 대립 구도와 유사하다.
갈등의 진원지가 된 검찰청법 34조 1항(검사의 임명과 보직은 법무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한다.
이 경우 법무부 장관은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검사의 보직을 제청한다)도 그때 탄생했다.
과거의 현장에 어쩌면 현재의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닐까.
17년 전 역사를 되짚어 봤다.
2003년 대립 구도와 유사 2003년은 검찰의 격변기였다.
정권을 잡은 노무현 정부에도 마찬가지였다.
검찰권에 국민의 참여와 통제를 강화하려는 노무현 대통령의 계획은 호락호락한 일이 아니었다.
그해 2월 25일 취임한 노 대통령은 강금실 법무장관을 지명하고 3월 9일 ‘검사와의 대화’를 감행했다.
검사들은 파격 인사에 반발하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고 검찰 인사와 수사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를 요구했다.
노 대통령이 “다른 대통령들이 다 행사한 인사권을 왜 나에게만 행사하지 말라고 요구하느냐”고 한 말에서 당시의 갈등 구조가 엿보인다.
정치권력은 개혁 대상인 검찰이 개혁 방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항명하는 것으로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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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정치적 중림과 민주적 통제 중 무엇이 더 필요한 일인가에 대한 의문은 그동안 정치권과 검찰권이 상황에 따라 충돌하거나 야합했기 때문에 답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를 막아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침해하는 것인가, 아니면 절제의 미덕을 모르는 무소불위 검찰에 인사권으로 민주적 통제를 하는 것인가. ’ 동시에 이런 의문이 따른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민주적 통제 중 무엇이 사회에 더 필요한 ‘공공선’이며 다수를 위한 길인가 하는 것이다. 선뜻 답을 찾기 어려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그동안 정치권력과 검찰권이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조합으로 충돌하거나 야합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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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드론참수 명분 묻자···美국방도 "증거 못봐" 정당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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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고위 관료들은 워싱턴포스트(WP)에 이라크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공격에 관한 모호한 첩보가 있었는데, 그마저도 완전히 형성된 계획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바그다드 이외 다른 지역 미 대사관에 대한 위협에 대해서는 들어본 바 없다고 말했다.
의회 보고 여부도 논란이 됐다.
의회는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행정부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행정부는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애덤 쉬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트럼프와 에스퍼가 "첩보를 과장하고 있다"면서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을 그렇게 다루는 건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임박한 위협이 실재했는지 논란이 다시 불붙은 것은 이란의 미사일 오발로 여객기에 타고 있던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밝혀지면서다.
당초 트럼프는 "사망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솔레이마니 제거 작전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2020년 첫 대선 유세에서도 이를 강조한 뒤 "그래서 우리는 (이란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여러 사람이 운이 좋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지만 이란의 여객기 격추가 드러나자 애초 원인을 제공한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가 정당방위에 해당하는지를 되묻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협상 가능성이 커졌다는 메시지를 집중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솔레이마니 제거로 세계가 더 안전해졌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면서 모두가 원하는 이란의 정상국가화로 한 걸음 다가섰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이란이 정상 국가가 되는 일련의 조치들,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방법에 관해 전제조건 없이 앉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란에 전제 조건 없는 협상을 제안한 것이다.
전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질식당하고 있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와 이란의 여객기 격추로 강경파인 군부가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온건 성향의 대미 협상파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에스퍼 장관은 이란의 여객기 격추 사실 시인 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대해 "이란 국민이 일어나서 자신들의 권리와 더 나은 정부, 다른 정권을 향한 열망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란 내부 갈등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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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는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행정부는 보고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보고 여부 논란이 일었다.",
"의회는 이란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보고를 행정부로부터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행정부는 보고했다는 입장이다. 의회 보고 여부도 논란이 됐다. 에스퍼 장관은 이란의 여객기 격추 사실 시인 이후 발생한 반정부 시위에 대해 \"이란 국민이 일어나서 자신들의 권리와 더 나은 정부, 다른 정권을 향한 열망을 주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란 내부 갈등도 부각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이란은 질식당하고 있고 (협상) 테이블로 나오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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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추천 '세월호 위원' 김기수 사퇴···文 임명장도 반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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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달여 만에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고 비판해 온 특조위 직원과 시민단체 회원도 검찰에 고발했다.
"특조위, 법 위에 군림하냐" 김 변호사는 13일 오전 특조위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특조위원직을 사퇴한다”며 “자유한국당 추천 특조위원이 공석이 된 지 반년 만에 문재인 대통령은 나를 특조위원으로 임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이 임명한 합법적인 특조위원의 회의 참석을 물리적으로 저지하는 사태가 3차례나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회가 제정한 법률과 대통령의 신임 행위까지 송두리째 무시할 수 있는 특조위는 법 위에 군림하는 조직이냐”고 비판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특조위 사무실에서 사퇴서를 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도 함께 반납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8월 김 변호사를 특조위원으로 추천했다.
당시 김 변호사가 극우 성향의 유튜브 채널 ‘프리덤 뉴스’의 대표로 있으며 ‘5.
18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 '여전히 세월호 타령, 이제 그만하라' 등 내용의 영상을 올린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됐다.
추천 직후 세월호 참사 피해자·유가족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특조위 지부 등은 “부적격 인사 추천은 특조위 조사 방해 행위”라며 추천을 철회하고 청와대에 임명을 거부할 것을 요청했다.
논란 끝에 김 변호사는 지난해 12월20일 특조위원으로 정식 임명됐지만 세월호 참사 피해자·유가족은 김 변호사의 출근 저지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특조위 법률 제44조에 ‘누구든지 직무를 집행하는 위원이나 직원 또는 자문기구의 구성원이나 감정인에 대해 폭행 또는 협박, 위계로써 그 직무수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특조위원직을 사퇴하지만 재직 중의 불법행위를 묵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 추천 특조위원에 대한 악평을 표명하고 출근을 방해한 전국공무원노조 특조위(사참위) 지부와 참여연대 모 간사를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특조위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또 "내가 참석하지 못한 채 의결이 강행된 특조위 회의 의결 결과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특조위는 이날 오후 "전국공무원노조 특조위 지부가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김 변호사의 주장은 합리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며 "이들은 공무 내의 일을 위해, 그리고 공익적 목적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조사위원 추천을 촉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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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비상위원으로 임명된 김 변호사가 위원직을 시퇴했으며 문 대통령의 임명장도 반납했다.",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ㆍ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비상임위원으로 임명된 김기수 변호사가 1달여 만에 위원직을 사퇴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의 임명을 반대하고 비판해 온 특조위 직원과 시민단체 회원도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김 변호사는 특조위 사무실에서 사퇴서를 내며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장도 함께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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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98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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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회 증류한 위스키?…엔지니어 아들이 만든 몰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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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51) 위스키는 증류를 통해 만들어진다.
와인이나 맥주 같은 발효로 만드는 술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끓는 점이 물보다 낮은 알코올 성분을 기화시켜 냉각하면, 투명한 위스키 스피릿이 만들어진다.
두 번 증류가 가장 일반적이고, 한 번 또는 세 번 증류하기도 한다.
그런데 스코틀랜드 더프타운에 있는 몰트락(Mortlach) 증류소는 ‘2.
81회 증류’라는 걸 한다.
어떻게 증류횟수가 소수점 둘째 자리가 되는 걸까? 몰트락 증류소의 ‘2.
81회 증류’를 만들어낸 사람은 알렉산더 코위(Alexander Cowie)다.
1867년, 엔지니어이던 조지 코위(George Cowie)가 몰트락 증류소의 오너가 됐는데, 알렉산더 코위는 그의 아들이었다.
런던대학 약학부에서 공부한 그는 엔지니어인 아버지로부터 몰트락 증류소를 이어받았다.
그리고 엔지니어이던 아버지의 영향과 약학을 공부하며 경험한 다양한 증류방식을 응용해, 2.
81회 증류라는 기존에 없던 증류방식을 고안해낸다.
이 증류방식을 이해하려면, 우선 증류할 때 생겨나는 스피릿의 종류를 구분해야 한다.
보통 스피릿은 세 가지로 분류한다.
끓는 점이 가장 낮아 제일 먼저 추출되는 알코올을 ‘헤드(head)’, 그다음에 추출되는 알코올을 ‘하트(heart)’, 그리고 마지막에 추출되는 알코올을 ‘테일(tale)’이라 한다.
보통 헤드는 과일 향과 함께 가벼운 몰트 풍미를, 테일은 무거운 황과 육향, 초콜릿 등의 풍미를 갖는다.
하트는 헤드와 테일의 중간적인 스피릿이다.
깨끗한 풍미로 일반적은 위스키 제조에 쓰인다.
알코올 도수는 60도 전후다.
알렉산더 코위는 헤드와 테일이 갖는 개성적인 스피릿 풍미를 위스키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3쌍 6개의 증류기로 헤드, 하트, 테일이 가진 풍미를 골고루 가진 하나의 위스키 스피릿을 만들어냈다.
1차 증류로 생산된 스피릿을 헤드와 테일로 나누고, 테일을 재증류한다.
테일을 재증류하면 ‘페인츠(Feints)’라는, 몰트락 특유의 풍미 일부를 이루는 풍부하면서 무거운 스피릿이 만들어진다.
이를 또다시 헤드와 혼합해 증류한다.
일부는 보통의 증류소처럼 2번 증류만 거치기도 하고, 4번까지 증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증류방식이 혼합돼 다양한 스피릿을 만들고, 그 스피릿이 합쳐져 몰트락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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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로 분류되는 스피릿 중 가장 먼저 추출되는 헤드는 과일 향과 함께 가벼운 몰트 풍미를 갖는다.",
"보통 스피릿은 세 가지로 분류한다. 끓는 점이 가장 낮아 제일 먼저 추출되는 알코올을 ‘헤드(head)’, 그다음에 추출되는 알코올을 ‘하트(heart)’, 그리고 마지막에 추출되는 알코올을 ‘테일(tale)’이라 한다. 보통 헤드는 과일 향과 함께 가벼운 몰트 풍미를, 테일은 무거운 황과 육향, 초콜릿 등의 풍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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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99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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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 요란한 확성기, 헌재가 제동걸다···"환경권 침해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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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이 되면 출ㆍ퇴근길에 울려 퍼졌던 확성기를 통한 선거 운동에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었다.
헌법재판소는 “확성기 사용에 최고출력이나 소음 규제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현행 공직선거법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헌재는 2021년 12월 31일까지 관련 법률을 고치라고 시한을 제시했다.
선거철 시끄러운 확성기, 규제는 없다? 헌재에 위헌확인소송을 낸 청구인 A씨는 2018년 6ㆍ13 전국동시 지방선거 뒤 문제를 제기했다.
후보자들이 집 주변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소음을 유발해서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A씨가 문제 삼은 조항은 공직선거법 제79조 3항 제2호 중 ‘시ㆍ도지사 선거’ 부분과 지역구지방의회선거 후보자들에 대한 부분이다.
해당 조항은 공개장소의 연설 및 대담을 규정한 조항인데 자동차에 붙인 확성기 및 휴대용 확성기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 규정이다.
선거운동의 자유 vs.
환경권 침해현행법에 따르면 선거 기간에 확성기 개수는 자동차에 붙인 확성기 1개와 휴대용 확성기 1개로 제한된다.
사용 시간제한도 있다.
공개 장소 연설이나 대담은 야간시간인 밤 10시부터 다음 날 아침 7시까지는 금지다.
다만 이 모든 경우에 확성기 사용 시 최고 출력이나 소음을 규제하는 규정은 없다.
헌재는 선거운동의 자유와 환경권이 충돌하는 사안에서 공직선거법이 소음에 대한 아무런 규제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국가가 ‘최소한의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최고출력이 높은 확성기 소음에 장시간 노출되면 스트레스로 정서불안, 강박관념, 불면증 등 정신적ㆍ육체적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선거 유세 때마다 과다한 소음으로 인한 민원 발생 문제가 반복되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앞으로 반복해 치러질 대통령선거 및 국회 의원선거 등 모든 종류의 공직선거 때마다 민원은 발생할 것이므로 소음 문제가 절대 가볍지 않다고도 봤다.
달라진 선거운동 모습도 소음 규제가 선거운동의 자유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근거가 됐다.
헌재는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한 선거운동은 증가하는 반면 야외에서 확성기를 이용한 ‘재래식 선거운동’은 비교적 줄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확성기 소음 규제가 국민의 환경권을 소음으로부터 보호하는 측면은 점점 커진다”고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나아가 확성기 사용이 대다수 사람이 출퇴근하거나 등하교하는 오전 8~9시, 오후 5~6시에 아무런 제한 없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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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후 A 씨는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사용한 확성기로 정신적 육체적 괴로움을 받았다 주장하며 헌재에 위헌 확인 소송을 청구했다.",
"후보자들이 집 주변에서 확성기를 사용해 소음을 유발해서 정신적ㆍ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헌재에 위헌확인소송을 낸 청구인 A씨는 2018년 6ㆍ13 전국동시 지방선거 뒤 문제를 제기했다. 선거철이 되면 출ㆍ퇴근길에 울려 퍼졌던 확성기를 통한 선거 운동에 헌법재판소가 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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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99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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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게 팔면 그만? 고객에 도움줘야 세일즈맨도 힘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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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이경랑의 4050세일즈법(21) 몇 년 전 우리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 덕분(?)에 이제 ‘손 소독제’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는 복도 곳곳에서, 병실 입구, 휴게 시설에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손 소독제가 설치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의료진들조차 잘 사용하지 않아서 골치였나 보다.
와튼 경영대학원 애덤 그랜트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데이비드 호프먼 교수는 ‘무엇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의료진이 손 소독제를 더 잘 사용하게 될까’라는 매우 현실적인 과제로 구체화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미국에서는 입원 환자의 약 5%가 병원 내에서 감염이 되는 상황이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의사, 간호사 등의 의료진이 손을 규칙적으로 세정하도록 독려하고 있었다.
실험은 이렇게 진행되었다.
세정제 앞에 각기 다른 세종류의 표지판을 붙이고, 어떤 표지판의 세정제가 ‘많이 사용’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1.
청결한 손은 당신의 질병 감염을 예방합니다.
2.
청결한 손은 환자들의 질병 감염을 예방합니다.
3.
세정제로 손을 청결히 하세요.
이 세 가지 표지판 중 어떤 표지판이 의료진의 행동 즉, 세정제로 손을 닦는 행동을 더 많이 유발했을까? 바로 두 번째 표지, 즉 본인 자신의 감염보다 환자의 감염 예방을 촉구한 표지판이 의료진의 행동에 더 많은 변화를 만들었다.
우리는 주로 어떨 때 행동을 변화시킬까? 주로 나 자신의 이익에 따라 행동하지만 ‘이익’의 관점은 행동을 제약하기도 한다.
내가 그 이익을 ‘포기’하면 쉽기 때문이다.
때로는 남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 좀 더 소극적으로 표현하자면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나의 이익보다 더 강하게 행동을 변화시키는 경우도 있다.
사회과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를 ‘친 사회적’ 또는 ‘자기 초월적’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기도 한다.
이론가들의 연구가 있어 더 근거가 명확한 듯하지만 우리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우리 내면의 욕구를 익히 잘 알고 있다.
세일즈 또한 마찬가지이다.
많은 이들이 세일즈맨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무엇인가를 설득하고 강요한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세일즈 현장에서 많은 세일즈맨들은 ‘내 상품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하여 활동하고 있다.
고성과를 올리는 세일즈맨들이라면 특히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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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손 소독제 설치 초기에는 의료진들도 잘 사용하지 않아 어떻게 해야 손 소독제를 사용하게 될까라는 과제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몇 년 전 우리 모두를 공포로 몰아넣은 메르스 덕분(?)에 이제 ‘손 소독제’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병원에서는 복도 곳곳에서, 병실 입구, 휴게 시설에서도 볼 수 있다. 와튼 경영대학원 애덤 그랜트 교수와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의 데이비드 호프먼 교수는 ‘무엇이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어떻게 하면 의료진이 손 소독제를 더 잘 사용하게 될까’라는 매우 현실적인 과제로 구체화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손 소독제가 설치되기 시작한 초기에는 의료진들조차 잘 사용하지 않아서 골치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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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RG] 美·이스라엘 국기만 안밟은 시위대···지금 이란 민심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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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의 활성화로 시위는 더욱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번 시위는 시민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여 벌이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이같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란 정권을 향해 경고한 것입니다.
그는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란 시위대를 지지하는 영어와 이란어로 된 트윗을 올렸죠.
이란 정권과 적대 관계인 미국에 있어 이란 정권이 국민의 시위로 인해 흔들리는 것 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벌어진 이란 반정부 시위에선 이란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며 시민 304명이 숨졌습니다.
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이란 정부는 일주일 동안 인터넷을 차단하기도 했죠.
이번 시위도 인명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12일 벌어진 한 시위 영상에는 거리의 핏자국과 함께 “7명이 총에 맞는 걸 봤다.
사방에 피다”는 남성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또 이란 군부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고 실탄을 발사했고, 이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부상을 당했다는 여러 증언이 나왔습니다.
시위 목격자인 한 여성(35)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시위 진압군이 쏘는 최루탄을 맞고 기침을 하고 울부짖으며 피해 뛰어가면서도 시위 구호를 외쳤다”면서 “진압군은 또 시위대를 향해 총을 쉬지 않고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어떻게 나올까 국제사회에서 이란이 수세에 몰린 가운데 12일 프랑스·영국·독일 정부는 이란을 향해 “핵합의 복귀”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란은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5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불이행을 선언했죠.
핵합의에서 정한 우라늄 농축 농도 제한을 더 이상 지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사실상 핵을 손에 쥐겠다는 엄포였습니다.
하지만 여객기 격추 사건으로 입지가 좁아진 이란이 이처럼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긴 어렵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희수 특훈교수는 “국제 여론이 이처럼 이란에 불리한 상황에서 핵합의 가이드라인을 깨는 것은 자멸로 가는 길이란 점을 이란도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중국을 교두보로 유럽연합(EU)에 유화 정책을 펴면서 미국의 압박을 피해나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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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반정부 시위가 SNS의 활성화로 더욱 활성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시위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의 활성화로 시위는 더욱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같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를 미국 정부는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에 “시위대를 죽이지 말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이란 정권을 향해 경고한 것입니다. 그는 “이미 수천 명이 당신들에 의해 죽거나 투옥됐고 세계는 지켜보고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미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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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0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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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당선 축하한 美…'대만 무력통일' 목소리 커지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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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民進黨)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2일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에 하루 만에 화약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다.
13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대만을 무력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점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차이잉원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내 중국을 자극하고 있어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미국의 고위 관리 신분으로 축하를 표시했다.
이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관련 국가의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강렬한 불만과 굳건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즉각 반발했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도 이날 자 사설에서 “하나의 중국이란 국제적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미국이 점차 대만을 독립 국가로 여기는 조치를 하나하나 취해나가지 않을까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이미 미국이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 대만을 ‘국가(country)’로 기재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이젠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환상을 버리고 무력통일을 준비하자”, “우리는 반드시 대만을 해방해야 한다”와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러자 환구시보 총편집 후시진(胡錫進)이 “대만 무력통일이란 선택을 실사구시적으로 보자”란 글을 올렸다.
그는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한다는 건 미국과의 전면적인 대결을 의미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두 가지 확실성이 우선 담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갖춰야 할 확실성은 “해방군이 제1 도련(오키나와-대만-남중국해로 이어지는 섬 사슬) 부근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차지해 미군의 개입에 감당할 수 없는 타격을 안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미국이 감히 중국에 대규모 전략 보복을 할 수 없고 중국을 상대로 핵 위협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먼저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두 번째는 중국의 경제력이 미국을 능가하는 것이다.
중국의 시장 규모와 종합적인 경제 경쟁력이 미국을 추월해 무력 충돌이 벌어졌을 때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경제 제재를 하지 못하고 또 다른 서방 국가와 연합해 중국을 봉쇄할 수 없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즉 군사와 경제에서 중국이 미국을 넘어설 때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다는 게 후시진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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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차 총통이 연임에 성공하자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대만을 무력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민진당(民進黨) 출신의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12일 연임에 성공하자마자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관계에 하루 만에 화약 냄새가 피어오르고 있다. 13일 중국 네티즌 사이에선 대만을 무력 통일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은 점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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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비례자유한국당 불허"…한국당 "바꿀 당명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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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3일 4ㆍ15 총선에서 ‘비례자유한국당’ 명칭을 쓸 수 없다고 결정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비례○○당’ 이란 명칭으로 창당 절차를 밟고 있는 3개 정당(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 비례민주당)에 대한 불허 결론을 내렸다.
비례정당 카드에 선관위가 제동을 걸면서 한국당은 총선 전략을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선관위는 ‘비례○○당’이 정당법 41조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규정에 어긋난다고 봤다.
“창당준비위원회 및 정당의 명칭(약칭 포함)은 이미 신고된 창당준비위원회 및 등록된 정당이 사용 중인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어야 한다”(3항)는 법 조항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정당법 41조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이름을 정당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선관위는 그러면서 “이 결정은 유권자들이 정당 동일성을 혼동해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또 “‘비례’는 사전적 의미만으로 정당의 정책과 정치적 신념 등 어떠한 가치를 내포하는 단어로 보기 어렵다.
비례라는 단어와의 결합으로 이미 등록된 정당과 구별된 새로운 관념이 생겨난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비례○○당’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 무분별한 정당 명칭의 선점ㆍ오용으로 유권자들의 혼란으로 선거질서가 훼손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들었다.
선관위는 “‘비례○○당’의 경우,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를 추천한 정당과 동일한 정당으로 인식할 수 있는 이른바 후광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불허 사유로 들었다.
실제 정치권에서는 비례자유한국당, 비례한국당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후광효과가 있을 거란 지적이 적지 않았다.
선관위는 이같은 후광효과로 “기성정당 명칭에 ‘비례’만을 붙일 경우 언론보도, SNS, 유튜브 등 매체와 선거운동과정을 통해 유권자들이 기성정당과 오인ㆍ혼동할 우려가 많다”고 설명했다.
선관위는 위원 9명 가운데 과반수인 5명 이상이 출석하면 출석위원의 과반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한다.
이날 회의에는 권순일 위원장(대법관) 등 8명의 위원이 참석해 표결 끝에 다수결로 불허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선관위는 찬반 숫자는 밝히지 않았다.
애초 선관위 구성부터 한국당에 불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선관위원은 진보와 보수진영 추천 몫이 각각 4(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조해수 상임위원, 이상환ㆍ김창보 위원) 대 5(김정기ㆍ최윤희ㆍ김용호ㆍ조용구ㆍ김태현 위원)로 나뉘지만, 선관위 투톱(선관위원장ㆍ상임위원)이 현 정부에서 지명된 인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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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는 비례○○당은 정당법 41조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제3항에 위반되어 정당명으로 쓸 수 없다고 결정했고 이 결정은 유권자들의 의사형성 왜곡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이날 회의 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는다”며 “정당법 41조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이름을 정당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했다. 선관위는 그러면서 “이 결정은 유권자들이 정당 동일성을 혼동해 의사형성이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선관위는 ‘비례○○당’이 정당법 41조 ‘유사명칭 등의 사용금지’ 규정에 어긋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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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0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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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입학전 80% 배운다는 한글, 선행학습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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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장모(37)씨는 “가능한 사교육을 안시키려고 해왔는데 입학을 앞두니 한글을 미리 안가르쳐 걱정”이라고 말했다.
자주 찾는 인터넷 '맘카페'에서 “글을 모르면 알림장도 못 써온다”,“국어는 가나다를 가르치지만 수학은 바로 긴 문장부터 나온다”는 '선배' 엄마들의 댓글을 읽으면 불안감이 더 커졌다.
한글 교육은 미취학 아동 부모들의 고민거리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초등학교 한글 교육 시간을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렸다.
그 중에서 51시간이 1학년 1학기에 배정된다.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도 한글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학부모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학부모 3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 학부모 80.
6%가 한글 교육을 했다고 답했다.
이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부모가 직접 가르치는 경우가 많지만 학원, 방문교사 등 사교육을 이용하는 비율도 34.
3%에 달한다.
불안감을 부채질하는 한글 교육을 팩트체크해봤다.
수학교과서 1학년부터 긴 문장 나온다?2016년까지는 사실이었다.
당시 교육과정은 ‘스토리텔링 수학’을 강조하면서 실생활과 관련된 이야기 속에서 숫자와 더하기 빼기를 가르쳤다.
하지만 너무 문장이 길고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2017년부터 적용된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스토리텔링 요소가 대거 삭제됐다.
현재 1학년 수학 교과서에는 긴 문장이 등장하지 않고 그림으로 대부분 대체됐다.
날아가는 새 두마리와 앉아있는 새 네마리를 그려놓고 “그림에 대해 이야기해 봅시다”라고 써있는 식이다.
문제는 교사가 읽어준다.
알림장·받아쓰기 못하면 학교 적응 어렵다?몇년 전까지는 맞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해 한글책임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대부분 학교에서 1학년때 알림장이나 받아쓰기, 일기 등은 사라졌다.
알림장은 교사가 인쇄물로 나눠주고 학부모가 확인하도록 한다.
‘e알리미’와 같은 알림장 앱을 통해 학부모에게 직접 전달하는 학교도 많다.
일기도 1학년 1학기에는 그림으로만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학교 현장에서는 교사에 따라 받아쓰기나 일기 쓰기를 시키는 일이 있을 수 있다.
김영재 교육부 교과서정책과장은 “한글책임교육이 아직 과도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교사 연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글 모르면 방과후 수업을 못따라 간다는데?정규 수업 시간에는 한글책임교육이 시행되고 있지만 방과후 수업 같은 비정규 수업은 사각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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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2017년부터 초등학교 한글 교육 시간을 68시간으로 늘려 학교 수업만으로 한글을 학습할 수 있게 했지만 여전히 한글 교육은 학무모들의 고민거리이다. ",
"한글 교육은 미취학 아동 부모들의 고민거리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초등학교 한글 교육 시간을 27시간에서 68시간으로 늘렸다.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만으로도 한글을 배울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하지만 학부모의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교육부가 학부모 3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 학부모 80. 6%가 한글 교육을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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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올해 첫 방미 "호르무즈 파병에 대한 미국 생각 들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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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한ㆍ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해 첫 방미길이지만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다.
정부가 입장 정리를 못 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비롯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미국이 대폭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등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양자 현안, 최근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해 포괄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며 “아무래도 한·미·일 회담이 되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3국 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 만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양자 회담을 갖는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도 비슷한 기간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하는 만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와 한·일 외교장관회담 일정 등이 현재 조율 중이다.
한·미·일 외교라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서 열린 3국 안보담당 고위급 협의 이후 엿새 만이다.
대북정책 공조는 물론 물론 중동에서 이란과 긴장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을 잇달아 과시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당초 이번 방미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해법 모색이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가 악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만 해도 내부적으론 파병을 결정하는 분위기였지만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을 기점으로 신중론으로 돌아선 상황이다.
강경화 장관은 “그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측의 생각을 좀 들어보고, 이를 참고해 정부의 입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미 대화 해법에 대한 논의도 비중 있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에서 “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강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며 “상황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면서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등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미 간 현안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논의도 오갈 예정이다.
정은보 한ㆍ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도 14~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제임스 드하트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와 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6차 회의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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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정리하지 못한 난제가 많은 상황에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출국길에 오른 강 장관은 기자들에게 3국 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입장 정리를 못 한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를 비롯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미국이 대폭 증액을 요구하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등 난제가 수두룩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이날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 문제, 양자 현안, 최근 중동 정세 등을 포함해 포괄적인 협의가 이뤄질 것 같다”며 “아무래도 한·미·일 회담이 되면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3국 간 평가를 공유하고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 오후 한ㆍ미 외교장관회담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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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압박에… 남양유업 '협력이익공유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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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갑질’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는 남양유업이 자진 시정 방안을 마련했다.
시정 방안엔 영업이익의 5%를 대리점과 나누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의 압박에 현 정부가 추진하는 ‘협력이익 공유제’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공정위는 13일 남양유업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와 관련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조사 대상인 기업이 스스로 낸 시정 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할 경우, 공정위가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공정위가 동의의결을 받아들인 건 2016년 LG유플러스 이후 3년 만이다.
선중규 공정위 제조업감시과장은 “남양유업과 협의해 만든 방안으로 대리점과 상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우유 등 유제품을 농협 하나로마트에 납품하면서 이 업무를 위탁한 255개 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사전 협의 없이 2016년 1월부터 기존 15%에서 13%로 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위는 앞서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갑질 사건을 계기로 대리점 수수료를 올려준 남양유업이 수수료를 다시 일방적으로 낮춘 행위를 거래상 지위 남용으로 보고 조사해왔다.
남양유업이 내민 시정 방안은 크게 ▶대리점 피해 구제(동종업계 평균 이상 위탁 수수료율 유지, 도서 지역 또는 월매출이 영세한 하나로마트와 거래하는 대리점에 수수료 추가 지급) ▶상생 협약 체결(대리점이 대리점 협의회에 가입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고 계약서상 중요한 내용을 바꿀 경우 협의회 대표와 사전 협의) ▶대리점 후생 증대(위탁 납품 거래 시 발생하는 영업이익의 5%를 대리점과 공유)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협력이익 공유제에 해당하는 마지막 내용이다.
협력이익 공유제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다.
대기업ㆍ중소기업이 공동의 노력으로 달성한 이익을 사전 약정한 대로 나누는 게 핵심이다.
유형은 크게 세 가지다.
연구ㆍ개발로 발생한 이익을 대기업이 제품 판매수익과 연계하는 ‘협력사업형’, 발생한 이익을 협력사 매출실적이나 광고 조회 수 등과 연계해 납품단가ㆍ수수료 인하 등을 추가 반영하는 ‘마진 보상형’, 대기업 등의 자율적인 협력사 평가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인센티브형’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018년 말 협력이익 공유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법제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계에선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과도한 경영 개입인 데다 경영에 부담된다며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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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이 스스로 낸 시정 방안에 영업이익 5%를 대리점과 나누는 내용의 협력 이익 공유제가 반영된 것을 확인한 공정위는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 ",
"시정 방안엔 영업이익의 5%를 대리점과 나누는 내용이 포함됐다. 공정위의 압박에 현 정부가 추진하는 ‘협력이익 공유제’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공정위는 13일 남양유업의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와 관련해 잠정 동의의결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동의의결은 조사 대상인 기업이 스스로 낸 시정 방안이 타당하다고 인정할 경우, 공정위가 법 위반 여부를 확정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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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잃은 바다거북 99%가 암컷…멸종위기종 19% 기후변화로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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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로 인해 코알라와 캥거루 등 야생동물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10억 마리의 동물이 희생됐다는 추정도 나왔다.
이번 피해를 놓고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재앙이라고 경고한다.
극심한 가뭄과 이상고온으로 인해 호주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야생동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종(種)의 생존까지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달 발간한 ‘종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멸종위기종의 19%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800년대 산업화 이후 지구의 기온이 1도가량 상승하면서 가뭄과 허리케인, 해수면 상승 등의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졌고 야생동물이 점점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해수면 상승으로 지구에서 사라진 포유류대표적인 종이 설치류인 ‘브램블 케이 멜로미스(The Bramble Cay melomys)’다.
호주 정부는 지난해 2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브램블 케이에 서식했던 멜로미스가 공식적으로 멸종했다고 밝혔다.
브램블 케이 멜로미스는 산호초 지대에 있는 작은 모래섬이 유일한 서식지였지만 지난 10년 동안 발견되지 않았다.
호주 연구진은 조사 결과 온난화의 영향으로 섬 주변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이 종의 서식지를 훼손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결과로 멸종한 첫 번째 포유류가 됐다.
바다거북 성비 불균형 심각해져지구 온난화는 이렇게 서식지를 파괴할 뿐 아니라 종의 생리적인 변화까지도 유발한다.
멸종위기종인 푸른바다거북은 수컷 개체 수의 부족으로 종족의 번식 자체를 위협받고 있다.
부화 시기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등이 호주 북동부 연안에 사는 푸른바다거북을 조사했더니 어린 거북의 암컷 비율이 99%에 달했다.
푸른바다거북은 온도에 따라 성(性)이 결정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바다거북 어미는 해변에 구덩이를 파고 알을 낳은 데 알이 부화하는 동안의 모래 온도가 태어날 새끼의 성별을 결정한다고 한다.
주변 온도가 상승할수록 알에서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산업화 이후 지구 기온이 1도 상승하면서 종의 유전적 구성과 행동, 생존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종과 생태계의 쇠퇴는 기후변화를 더욱 가속하는 악순환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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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UCN이 발간한 종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 지며 전 세계 멸종위기종의 19%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난달 발간한 ‘종과 기후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멸종위기종의 19%가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1800년대 산업화 이후 지구의 기온이 1도가량 상승하면서 가뭄과 허리케인, 해수면 상승 등의 극한 기후 현상이 빈번해졌고 야생동물이 점점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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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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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에 매그시트 英강타···해리부부 독립선언, 관건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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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가 메그시트로 대체됐다" 영국 언론은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가 지난 8일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공식 선언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가 영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면, 2020년에는 '메그시트(Megxit·메건 마클 왕손비의 왕실 독립선언)' 이슈가 정초 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는 의미다.
외신이 이번 사건을 '메그시트(Meghan과 Exit의 합성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이번 독립선언이 메건 마클 왕손비의 반란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마클 왕손비는 해리 왕손과의 결혼으로 영국 왕실에 발을 들인 날부터 독립을 선언한 오늘까지 끊임없이 영국 언론의 공격을 받고 입방아에 올라왔다.
◇국적·인종·이혼·연상…계속된 논란과 공격프랑스24 등 유럽 언론은 이번 메그시트의 원인으로 마클 왕손비에 대한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의 지속적인 공격을 꼽았다.
실제 마클 왕손비는 아프리카계 혼혈 미국인으로, 해리 왕손과 결혼 당시 두 살 연상에 이혼 경력까지 있어 화제가 됐다.
혼혈 신부를 영국 왕실에 들이는 일 자체가 드문 데다, 마클 왕손비와 친아버지의 결혼식 참석 문제로 가족 간 불화까지 드러나면서 시작부터 삐거덕거렸다.
영국 왕실의 금기를 한 번에 깨뜨린 마클 왕손비에 대한 영국 보수 신문의 공격은 결혼 이후에도 계속됐다.
특히 마클 왕손비가 아들 '아치'를 출산한 뒤,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로열 베이비의 공개를 거부하면서 공격에 기름을 부었다.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다이애나 왕세자빈도 출산 직후 병원 앞에서 국민에게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알리며 아이를 공개했는데, 마클 왕손비가 처음으로 이를 거부했다.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세금으로 모든 특권을 누리면서 의무는 피하려 한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정적으로 지난해 10월에는 마클 왕손비가 생부 토머스 마클에게 보낸 편지 원문과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 등이 타블로이드 신문에 그대로 보도되면서 두 사람은 사생활 침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가 해당 신문을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하면서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잃은 슬픔과 두려움'과 비교할 정도였으니, 두 사람이 느껴 온 고통은 짐작할 만했다.
◇문제는 '재정적 독립' 이런 이유로 이들의 '독립선언'은 어찌 보면 예고된 수순이었다는 평이다.
더욱이 해리 왕손은 왕위계승서열 6위로 사실상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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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왕손과 메건 왕손비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공식 선언한 것을 두고 외신은 메그시트라고 이름 붙였다.",
"\"브렉시트가 메그시트로 대체됐다\" 영국 언론은 해리 왕손과 메건 마클 왕손비가 지난 8일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공식 선언한 사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외신이 이번 사건을 '메그시트(Meghan과 Exit의 합성어)'라고 이름 붙인 이유는 이번 독립선언이 메건 마클 왕손비의 반란에 의한 것이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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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부모님께 올 설에는 과일 대신 황제옥돔·귀족멸치 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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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올해 명절선물 트렌드 백화점에서만 봤던 고급 명절 선물세트가 유통채널 전반에서 팔리는 추세다.
특히 올해 설날 명절에는 다소 비싸더라도 부모님께 최고급 제품을 선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는 13일 설 선물 세트 사전예약판매 매출액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마트 소비자가 지난해 12월 5일부터 지난 9일까지 국내 온라인·오프라인에서 산 명절 선물세트 매출액을 가격대별로 조사한 결과다.
조사 결과 ‘고급 명절 선물세트’로 분류하는 20만원대 이상 제품 매출액이 전체 사전 예약판매 중에서 5.
1%를 차지했다.
지난 2017년 이후 설·추석 명절에 판매하는 고급명절 선물세트 매출비중이 5%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마트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20만원대 선물세트가 10만원대(4.
9%)보다 많이 팔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만원대, 10만원대보다 잘 팔려 20만원을 넘어서는 고가(高價)의 명절 선물세트는 주로 호텔·백화점에서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하지만 올해는 편의점·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에서도 인기가 높아졌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선 멸치(수안용 귀족 멸치 세트·36만원)와 굴비(으뜸 대왕 굴비세트·39만8000원), 칡소(호반칡소 한우세트·34만8000원) 등이 30만원대에 팔린다.
똑같은 과일도 기존 명절선물세트에 적용하던 사과(380g)·배(800g)보다 약 30% 크고 약 20% 당도가 높은 상품으로 구성했다(황금당도 천안배·충주사과 선물세트·15만8000원).
홈플러스에서는 불과 네 덩어리만으로 구성한 한우(농협안심한우·39만9000원)가 100g당 2만5000원에 육박한다.
심지어 이마트에서는 프랑스산 750mL 와인을 한 병당 530만원에 판다(샤또르팽 2012년산·샤또페트리스 2014년산).
싼 제품 여러명에→비싼 제품 몇명만 이처럼 고가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데 대해 곽정우 이마트 그로서리본부장은 “과거에는 명절이 되면 여러 사람에게 저렴한 선물을 돌렸지만, 요즘엔 소수의 사람만 골라 명절 선물을 주는 분위기”라며 “선물을 주는 사람 수가 줄어든 만큼, 선물의 개당 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횡성축협한우구이세트(54만원) 등 50만원대 초고가 선물세트 판매 비중은 지난해 추석보다 36% 늘었다.
각각 25만원에 판매하는 황제갈치세트·황제옥돔세트도 준비 물량이 동나면서 예상물량의 2배를 공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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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비싸더라도 소수의 사람에게 최고급 제품을 선물하자는 분위기에 고급 명절 세트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날 명절에는 다소 비싸더라도 부모님께 최고급 제품을 선물하자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백화점에서만 봤던 고급 명절 선물세트가 유통채널 전반에서 팔리는 추세다. 이처럼 고가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데 대해 곽정우 이마트 그로서리본부장은 “과거에는 명절이 되면 여러 사람에게 저렴한 선물을 돌렸지만, 요즘엔 소수의 사람만 골라 명절 선물을 주는 분위기”라며 “선물을 주는 사람 수가 줄어든 만큼, 선물의 개당 가격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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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K게임 말려죽이기…34개월째 판매 허가 0건 진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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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버프스튜디오 김도형 대표는 지금도 2017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진행 중이던 중국 업체와 계약이 갑자기 중단됐다.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후 신작 '마이 오아시스'를 국내 앱스토어에 출시했지만, 2시간 만에 중국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복제본이 나돌았다.
김 대표는 "직원들 줄 급여가 한 달 치 밖에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당황스러웠다"고 밝혔다.
다행히 '마이 오아시스'가 미국, 일본 등에서 성과를 내면서 위기는 넘겼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중소 개발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중고 시달리는 K-게임사 중국의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이 2017년 3월 이후 34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한 '한한령(한류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해외 게임 185개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는데, 이 중 한국 게임은 한 개도 없었다.
한국 게임사들의 손발이 묶인 사이 중국 기업들은 중국 안팎에서 펄펄 날고 있다.
현지 시장에선 한국 게임을 불법 복제한 현지 게임들이 인기를 끄는 데다, 한국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영업하는 중국 게임사들도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19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게임시장 규모(매출)는 14조 2902억원, 이 가운데 수출이 7조원(64억 1149만 달러)이상이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이 막히자 성장세가 꺾였다.
한국 게임의 수출 증가율은 2017년 80.
7%에서 2018년 8.
2%로 급락했다.
중화권 수출액도 2017년 35억 8340만 달러(약 3조 9417억원)에서 2018년 29억 8134만 달러(약 3조 2795억원)로 6600억원 가량 줄었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중국 중국이 해외 기업의 진입을 규제하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 미국 기업들도 중국 시장이 막혀 고전하고 있다.
위정현 중앙대 교수(게임학회장)는 “2002년만 해도 한국 게임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70%에 이를 정도였다"며 "문화적 자존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은 한한령을 계기로 시작한 한국게임에 대한 규제를 지금도 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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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프스튜디오 김 대표는 2017년 정부의 사드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어 진행 중이던 중국 업체와의 계약이 갑자기 중단됐다고 한다.",
"모바일게임 스타트업 버프스튜디오 김도형 대표는 지금도 2017년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진행 중이던 중국 업체와 계약이 갑자기 중단됐다. 정부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중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최근에는 중국 업체가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어 중소 개발사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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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2주차 "초면에 의료기기 만들까?"…새내기의 특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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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대학에 입학한 2000년생 3800명을 모아놓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라고 하면, 뭐가 나올까?연세대와 게임회사 넥슨이 실제로 실험해봤다.
손떨림 치료 원격 의료기기와 시각장애인용 전자지팡이가 나왔다.
연세대는 넥슨과 진행한 1학년 프로젝트 ‘RC창의플랫폼 2019’에서 손떨림 환자용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앙트레온’이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동모터가 내장된 장갑, 손떨림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계, 근육의 신호를 시계로 전송하는 센서, 이 3가지를 결합했다.
착용하면 손떨림이 줄어 생활이 편해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원격 진료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근신경을 자극해 재활 치료도 할 수 있다.
앙트레온은 2000년생 4명(이동건·김민우·문해일·이민우)과 1999년생 1명(조은정)으로 구성된 Y-me팀이 만들었다.
개념도 수준이 아닌 실제 기기로 제작했다.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입학 2주차인 지난해 3월, 학교는 신입생 3800여명 전원에게 창의·발명 프로젝트에 참석할 기회를 줬다.
신입생 300여 명이 나섰고 연말엔 총 6개팀이 수상했다.
Gen Z(Z세대·2000년 전후 출생자)의 창의성을 북돋은 키워드는 뭐였을까.
① 모으고 판을 벌려라연세대 신입생 전원은 인천 송도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교육 ‘RC(Residential College)’를 받는다.
‘RC창의플랫폼’은 그 일환이다.
개인·공동체·사회를 개선하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참여하는 팀당 100만원까지 실비를 지원하고 1등팀에는 1000만원의 상금을 추가로 준다.
기업 공모전과는 달리, 출품작의 소유권은 학생들에게 있다.
넥슨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5억여 원을 지원했다.
일단 모일 공간을 줬다.
기숙사 2개 동에는 넥슨 후원으로 창의팀 전용 공간 ‘크레용’이 마련됐다.
실리콘밸리의 IT기업을 벤치마킹했다.
흔들의자·사물함·브릭게임 등을 갖춘 놀이 겸 회의공간이다.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터같은 공구를 사용해 직접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학내 실습실도 창의플랫폼 지원 학생들에게 오후 시간 상시 개방했다.
매일 저녁 조교가 사용법을 안내해줬다.
② 대세는 하이브리드, 섞어라 ‘동종교배 금지’.
창의플랫폼의 단 한 가지 제약은 최소 2개 이상 전공자가 모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 전공생의 문제의식과 접근법을 배우는 융복합을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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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넥슨이 신입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RC창의플랫폼 2019에서 대상을 받은 앙트레온은 모터와 시계, 센서를 결합해 손떨림을 줄이는 웨어러블 의료기기로 특허 출원 준비 중이다.",
"갓 대학에 입학한 2000년생 3800명을 모아놓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라고 하면, 뭐가 나올까? 연세대는 넥슨과 진행한 1학년 프로젝트 ‘RC창의플랫폼 2019’에서 손떨림 환자용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앙트레온’이 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동모터가 내장된 장갑, 손떨림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수집하는 시계, 근육의 신호를 시계로 전송하는 센서, 이 3가지를 결합했다. 착용하면 손떨림이 줄어 생활이 편해지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원격 진료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현재 특허 출원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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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재정 허덕였다면서···상반기에 나랏돈 또 푼다는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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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예산을 상당 부분 조기 집행하면서 4분기에 재정 여력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못 쓰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인 힘펠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쓰기로 했는데 안 쓴 예산을 최대한 줄여 ‘제2의 추가경정예산(추경)’효과를 냈다는 성과도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나랏돈을 많이 풀다 보니 연말에 쓸 돈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된다.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
정부가 올해도 재정 조기 집행에 나서기로 해서다.
의지는 더 세다.
당·정·청이 모두 나서 예산 집행 속도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재정집행률 목표를 62%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61%)보다 높였다.
목표치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의 경우 실제로는 목표치보다 더 쓰며 65.
4%의 집행률을 기록했다.
올해 예산 배정도 전체의 71.
4%를 상반기에 뒀다.
2013년(71.
6%) 이후 최대다.
재정 조기 집행은 연례행사화 됐다.
2009년부터 정부는 계속해서 상반기에 돈을 더 쓰고 있다.
이유는 경기 활성화다.
나랏돈을 되도록 빨리 써 경기 회복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것이다.
효과가 나타났을까? 수치만 보면 신통치 않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4월에 “2분기 이후 재정 조기 집행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공언했다.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지난해 분기 성장률은 1분기에 전기 대비 -0.
4%에서 2분기 1%로 나아졌지만 3분기 0.
4%로 다시 가라앉았다.
재정을 빨리 썼음에도 한국은행은 지난해 성장률 전망치를 4월 2.
5%에서 7월에 2.
2%로 내려 잡았다.
쓸 돈은 정해져 있는데 곳간을 일찍 열었으니 연말에 쓸 돈은 모자랄 수밖에 없다.
’재정 조기 집행 → 연말 재정절벽’ 현상이 반복된다.
이럴 때 정부가 내미는 카드는 추경이다.
재정 조기 집행처럼 추경도 거의 매해 반복됐다.
최근에는 추경이 없던 해를 세는 게 훨씬 빠르다.
2000년 이후 2007년, 2010~2012년, 2014년 등 다섯 해만 추경이 편성되지 않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는 5년 연속 추경이 편성됐다.
그나마 2016~2018년에는 3년간 세수가 목표치보다 더 걷혔는데, 올해는 ‘세수 펑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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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기획재정부 장관은 나랏 돈을 많이 풀다 보니 재정 여력이 부족하여 안 쓴 예산을 최대한 줄여 제2의 추경 효과를 냈다고 말하였다.",
"“지난해 예산을 상당 부분 조기 집행하면서 4분기에 재정 여력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못 쓰는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중소기업인 힘펠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쓰기로 했는데 안 쓴 예산을 최대한 줄여 ‘제2의 추가경정예산(추경)’효과를 냈다는 성과도 덧붙였다. 반면 지난해 상반기에 나랏돈을 많이 풀다 보니 연말에 쓸 돈이 부족했다는 얘기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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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송강호 남우조연상 후보 노려볼 만"…오스카 후보 오늘밤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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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되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오를 수 있을까.
미국 할리우드 영화산업계의 최대 축제인 오스카 시상식 후보 발표가 미 서부시간 13일 오전 5시 18분(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 18분) 시작된다.
배우 겸 프로듀서 존 조와 배우 겸 작가 잇사 레이가 사회를 맡는다.
발표는 2부로 나뉘어 홈페이지‧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앞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생충’이 최우수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과 주제가상(Original Song) 부문 예비후보명단(쇼트리스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번 최종 후보작 발표 땐 이들 2개 부문 외에 작품상‧감독상‧각본상 등 주요 부문의 최종 후보가 확정된다.
시상식은 내달 9일 총 24개 부문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와 관련 미국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12일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매체는 영화비평가 스콧 페인버그의 예상을 토대로 작품상 후보에 ‘기생충’을 비롯, ‘1917’ ‘아이리시맨’ ‘결혼이야기’ ‘조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등 총 10편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감독상을 놓고선 봉준호 감독과 마틴 스코세이지(아이리시맨), 쿠엔틴 타란티노(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샘 멘데스(1917), 노아 바움백(결혼이야기) 등 총 5명이 겨룰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영화상 후보작으로는 ‘기생충’ 외에 ‘페인 앤 글로리’(스페인), ‘레미제라블’(프랑스), ‘더 페인티드 버드’(체코), ‘진실과 정의’(에스토니아) 등 총 5편을 꼽았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은 물론 작품·감독·각본·각색상에 노미네이트될 수 있다고 봤다.
나아가 남우조연상(송강호), 촬영, 미술상 후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특히 송강호의 남우조연상과 관련해선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그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부문이지만 표몰이에 따라 가능할 수 있다”고 썼다.
'크리틱스 초이스' 감독상 등 2개 부문 수상지난 5일 한국 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외국어영화상)를 거머쥔 ‘기생충’의 수상 행진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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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가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을 예상했던 기생충은 최우수 국제영화상과 주제가상 부문 예비후보 명단에 올랐다.",
"이와 관련 미국 연예매체 ‘더 할리우드 리포터’(THR)는 12일 ‘기생충’이 작품·감독·각본·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지난달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기생충’이 최우수 국제영화상(Best International Feature)과 주제가상(Original Song) 부문 예비후보명단(쇼트리스트)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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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과 경험 아낌없이 나눠주고 싶다, 그런데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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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백만기의 은퇴생활백서(51) 20세기 초에는 인간의 수명이 40대에 불과했는데 의학의 발달로 이젠 80대로 늘어났다.
1세기 만에 꼭 2배가 된 셈이다.
19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수명은 60을 넘지 못했다.
그때는 특별히 은퇴준비가 필요하지 않았다.
퇴직 후 몇 년이 지나면 수명이 다하기 때문이다.
양질의 영양공급으로 수명은 지속해서 늘어났다.
서구 선진국은 물론 동남아시아 국가의 수명도 80에 달한다.
수명의 증가로 은퇴 후에 많은 시간이 주어지자 인생재설계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었다.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슬렛은 인생을 4기로 구분하고 1기는 태어나서 배우는 시기, 2기는 가정을 꾸미고 사회에서 활동하는 시기, 3기는 은퇴 후 재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시기, 4기는 임종을 준비하는 시기로 정의했다.
그는 인생 3기를 맞이하는 사람을 위해 1982년 3월 케임브리지 세인트존대학에 U3A (University of the 3rd Age)란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원래 U3A는 프랑스에서 태동된 조직이다.
프랑스 역시 인생 3기를 살고 있는 시니어의 재교육을 위해 1968년 법률을 제정하고 1973년 툴루즈(Toulouse)대학에 은퇴자를 위한 U3A강좌를 열었다.
프랑스의 U3A는 지자체나 대학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후 U3A는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등으로 전파된다.
영국의 피터 라슬렛은 U3A 제도를 받아들이되 프랑스 모델에 반대하고 시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원칙을 세웠다.
학교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회비만 내고 시민이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회비는 교육에 필요한 공간 사용료 및 소모품 구입 등에 쓰이고 강사에게 강의료도 지급하지 않는다.
후원금도 학교의 존폐가 달린 경우를 제외하곤 받지 않는다.
어떻게 이런 시스템이 가능할까.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불타는 것과 같다’는 격언이 있다.
인생을 살며 경험을 통해 터득한 지식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사람들은 이러한 지식을 주변에 나누어주고 싶어 한다.
U3A는 이런 욕구를 교육에 도입했다.
영국 런던에 있는 U3A의 경우 상근하는 교직원이 자원봉사자다.
강의하는 교수도 모두 자원봉사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런던 U3A에는 강좌가 180개에 이른다.
‘나의 지식이 어떤 사람에게 필요하고 또 다른 사람의 지식은 나에게 필요하다’는 것이 U3A의 교육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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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회학자 피터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U3A 제도를 바탕으로 시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원칙을 세워 케임브리지 세인트존대학에 U3A라는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영국의 사회학자 피터 라슬렛은 인생을 4기로 구분하고 1기는 태어나서 배우는 시기, 2기는 가정을 꾸미고 사회에서 활동하는 시기, 3기는 은퇴 후 재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시기, 4기는 임종을 준비하는 시기로 정의했다. 그는 인생 3기를 맞이하는 사람을 위해 1982년 3월 케임브리지 세인트존대학에 U3A (University of the 3rd Age)란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원래 U3A는 프랑스에서 태동된 조직이다. 영국의 피터 라슬렛은 U3A 제도를 받아들이되 프랑스 모델에 반대하고 시민 스스로가 주도하는 원칙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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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3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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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맛집? 연관검색어 뜬 식당, '좀비 PC' 21만대로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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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동 곱창'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이런 검색어를 넣으면 검색창 바로 아래 몇 가지의 '연관검색어'가 뜬다.
검색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이런 검색어를 넣어서 다시 검색해보라'는 안내다.
위 사례처럼 지역과 음식 이름을 넣어 검색했을 때 연관검색어에 특정 식당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네이버는 일정 기간 반복 입력된 검색어를 바탕으로 그 관련성을 계산해 이같은 연관검색어를 이용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연관검색어 목록에 식당 이름이 오르면, 이용자들은 "여기가 유명한 곳인가보다"로 생각할 수 있다.
거꾸로 이같은 심리를 이용하기 위해 연관검색어가 조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있어왔다.
PC 21만대 장악…이용자 네이버 비밀번호 탈취실제 PC방 컴퓨터 21만대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관검색어 조작에 동원됐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PC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 PC’로 만든 일당 때문이다.
56만 건에 달하는 PC방 이용자의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 등도 이들에게 넘어갔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 김봉현)는 10일 PC방 컴퓨터에 게임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국 PC방에 납품하면서 악성코드를 심고 이를 이용해 포털 검색어를 조작한 A씨(38)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말 PC방에 납품하는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21만대의 PC방 컴퓨터를 ‘좀비 PC’로 만들었다.
좀비 PC는 외부에서 마음대로 조작이 가능한 컴퓨터를 말한다.
해당 프로그램을 이용한 PC방은 전국 3000여곳에 달한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좀비 PC에서 로그인을 한 이용자들의 네이버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탈취해 검색어 조작에 사용했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상당수 PC방 이용자의 계정이 자신도 모르는 새 검색어 조작에 이용됐다.
"공용 컴퓨터 썼다면 비밀번호 바꿔야" A씨 등은 좀비 PC로 포털에 접속한 이용자의 ID와 비밀번호를 56만 회에 걸쳐 빼돌려 이 중 일부를 하나당 1만원에 판매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공용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벌어지는 해킹은 사실상 막는 게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강구민 성균관대 과학수사학과 교수는 "PC방에서 이용한 컴퓨터가 좀비화가 돼 있다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걸 막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공용 컴퓨터를 사용해 로그인 한 계정의 비밀번호는 휴대전화 등으로 따로 바꿔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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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컴퓨터에 악성 코드를 심어 이용자의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를 탈취한 후 포털 검색어를 조작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실제 PC방 컴퓨터 21만대가 포털사이트 네이버 연관검색어 조작에 동원됐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다. PC방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 PC’로 만든 일당 때문이다. 56만 건에 달하는 PC방 이용자의 네이버 아이디·비밀번호 등도 이들에게 넘어갔다. 서울동부지검 사이버수사부(부장 김봉현)는 10일 PC방 컴퓨터에 게임관리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국 PC방에 납품하면서 악성코드를 심고 이를 이용해 포털 검색어를 조작한 A씨(38)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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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한국기업의 신흥산업 투자 적극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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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8일 장하성 주중한국대사가 장쑤성(江苏省) 남경대학교에서 개최한 한중경제협력 세미나(韩中经济合作座谈会)에 참가한 가운데 한중 관계에 대한 발표를 했다.
장 대사는 한국기업들이 한중 관계가 회복하는 동안 장쑤성의 기업들과 신흥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여 장강삼각주 일체화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언급하였다.
장하성 대사는 중국과의 인연도 깊고 일찍이 중국인민대학교와 복단대학교에 교류 학자로 방문하였고 8년 연속 중국증권감독회 국제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다.
장쑤와 한국의 교류 협력에 대해서 장 대사는 장쑤는 이미 한중 협력의 중심 지역이라고 소개하였다.
장쑤는 1994년부터 한국의 전라북도와 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뒤, 이어서 충청남도, 서울특별시, 경기도 등과 우호교류관계를 구축했다.
장쑤에 소속한 26개 도시와 우호도시체결, 23개 도시와 우호교류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약 1만 7천명의 한국 교민들이 장쑤에 정착하여 생활하고 있는데 한중 간의 다양한 교류는 이미 잘 이루어지고 있다.
장쑤는 한국자본이 대 중국 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LG화학,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이 큰 발전을 이뤄냈고 기업협력은 이미 장쑤의 대외개방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
장쑤는 장강 삼각주 일체화 발전의 핵심지역으로서 특히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현재 기술의 창조, 산업 발전 면에 높은 수준의 발전을 이끌고 있고, 제조업의 수준 향상과 신흥산업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기업은 장강 삼각주에서의 발전 기회를 잡으며 장쑤의 기업들과 신흥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장강 삼각주 일체화 발전 속에서 동력을 얻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나타냈다.
현재, 한국은 장쑤성의 2대 무역 파트너이자 최대 수입국이다.
한국과 장쑤는 신흥산업에서의 협력을 이루어진 중한(옌청)산업단지(中韩盐城产业园)는 선도적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 중한(옌청) 산업단지는 전통산업인 자동차 산업을 확대함과 동시에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고지를 만들어 가고 있다.
그중에 핵심적으로 신에너지 자동차 및 부품 관련 기업은 이미 21개로 증가했다.
한국 기업이 투자한 서비스기업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장쑤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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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주중한국대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은 도시인 장쑤성에서 열린 한중경제협력 세미나에 참가하여 한국기업들이 장쑤성의 기업들과 협력하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
"1월 8일 장하성 주중한국대사가 장쑤성(江苏省) 남경대학교에서 개최한 한중경제협력 세미나(韩中经济合作座谈会)에 참가한 가운데 한중 관계에 대한 발표를 했다. 장쑤는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는 도시이다. 장 대사는 한국기업들이 한중 관계가 회복하는 동안 장쑤성의 기업들과 신흥산업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여 장강삼각주 일체화 발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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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8마리… 최다 출산 기록한 기린 '장순이'의 나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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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신남식의 야생동물 세상보기(6) 초원의 신사로 불리는 기린은 분류학적으로 '우제목 기린과 기린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9개 아종이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반추동물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성장한 기린은 평균 4.
3~5.
7m의 높이와 800~1200kg의 몸무게를 가지며 수컷이 암컷보다 크다.
긴 목과 다리에 비하여 몸체는 짧은 편이며 태어날 때부터 뿔이 있다.
눈은 머리 양쪽으로 크게 튀어나와 큰 키와 더불어 넓은 시야를 가지며 색을 어느 정도 구분하고 청각과 후각도 예민하여 포식자의 접근을 빨리 알 수 있다.
콧구멍은 닫을 수 있어 모래바람이나 개미 같은 작은 해충이 들어오는 것을 막는다.
45cm 길이의 짙은 자주색 혀는 나뭇가지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유연하며 몸단장이나 콧구멍의 청결을 유지한다.
윗입술도 유연하고 잔털이 있어 먹이 섭취 시 가시를 골라낼 수 있다.
피모의 얼룩반점은 지문과 같아 개체를 식별할 수 있으며 사바나 숲에서는 위장술이 된다.
피모에는 기생충이나 해충이 기피하는 독특한 냄새의 화학물질이 있으며 두꺼운 피부는 가시덤불을 달릴 때도 상처를 입지 않도록 보호한다.
1m 길이의 꼬리 끝에는 길고 촘촘한 털이 있어 피부에 해충이 붙는 것을 방어할 수 있다.
기린의 목은 평균 2~2.
4m에 이르나 목뼈의 수는 보통의 동물과 같이 7개다.
따라서 한 개의 목뼈의 길이는 30cm 정도가 되며 목뼈와 목뼈의 연결은 매우 긴밀하다.
목의 근육과 인대는 잘 발달하여 긴 목을 무리 없이 구부릴 수 있게 만든다.
강한 목은 대단히 중요하다.
수컷끼리 우열을 가릴 때는 목을 내밀고 머리를 흔들어 그 탄력으로 상대의 머리를 때리며 싸운다.
이를 네킹(necking)이라 하는데 평상시에는 심하게 다투지 않는다.
그러나 짝짓기 시기에 암컷을 두고는 격렬하게 싸워 머리 부딪치는 소리가 크게 울리며 때로는 의식불명에 빠지고 목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길어도 너무 긴 목을 가진 기린은 두 가지의 큰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심장과 머리 사이에 혈액이 안정적으로 왕래하는 것과 신선한 공기를 폐까지 공급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기린의 심혈관계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능력이 더해진다.
심장은 11kg의 무게와 60cm 길이, 7.
5cm 두께의 심장벽을 가지고 분당 150회의 박동과 160~260mmHg의 압력으로 혈액을 밀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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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신사로 불리는 기린은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청각과 후각이 예민하여 포식자의 접근을 빨리 알 수 있다.",
"초원의 신사로 불리는 기린은 분류학적으로 '우제목 기린과 기린속'에 속하는 유일한 종으로 9개 아종이 있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며 육상동물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반추동물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크다. 눈은 머리 양쪽으로 크게 튀어나와 큰 키와 더불어 넓은 시야를 가지며 색을 어느 정도 구분하고 청각과 후각도 예민하여 포식자의 접근을 빨리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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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4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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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냄새 진동" 교민 불안···필리핀 대사관 "24시간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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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있는 탈(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각) 폭발하자 현지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화산 폭발 사진과 함께 “집에 보내주세요” “온 세상이 까만 화산재로 뒤덮였다” “정말 무섭다.
공항이 폐쇄됐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실제 탈 화산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카비테(Cavite)주에 3년째 사는 안영상(40)씨는 “화산재가 하늘 위로 솟아올랐는데 화산 근처는 마치 한국에서 눈이 오는 것처럼 재가 쌓였다”면서 “내 차는 원래 하얀색인데 화산재가 쌓여 까맣게 변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특히 “저녁때부터는 유황 냄새가 심했다.
교민들 말을 들어보니 60km 떨어진 곳에서도 유황 냄새가 퍼졌다더라”고 했다.
이어 “일부 동네는 지진의 여파로 단전·단수가 됐다고 해서 생수를 사왔다"면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하늘이 맑았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창문을 다 닫고 공기 청정기를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리핀에서 13년 째 살고 있는 김수연(38)씨도 “탈 화산에서 98km 정도 떨어진 마닐라 올티가스(Ortigas)에 사는데 어제부터 화산재가 날렸다.
학교도 휴교라 도로 위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다.
김씨는 “필리핀은 수영장이 많아서 이 물을 갈아야 하는지, 필터링(정수)만 할 것인지를 두고 걱정들이 많다”고 했다.
한편 이번 화산 폭발을 두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대처와 관련해 교민들의 비난도 이어졌다.
안씨는 '대사관에서 안전 문자를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나는 모바일 메신저에 대사관을 친구로 등록해놔 경보 알림이 오긴 했다.
하지만 등록이 안 돼 있으면 안내를 못 받은 것으로 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대사관이 휴무 결정을 내렸다는데 그건 대처가 조금 미흡한 거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한국대사관은 이날 오전 필리핀 정부의 관공서 휴무령을 이유로 출근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교민들에게 알렸다.
이에 일부 교민은 단체 모바일 메신저 방에서 “응급 상황을 앞두고 서로 발을 동동 구르는 이런 시기에 대사관이 휴무인 게 맞는 건가요” “소방관도 보호받아야 할 국민이니 불나면 대피해야겠네요” “일본과 영국 대사관은 정상 운영하더라”는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이에 대사관 측은 "휴무인 것은 맞지만 일반 행정직을 제외한 사람으로 비상 대책반을 꾸려서 24시간 체제로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며 "지금도 피해 접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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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 남쪽 탈 화산이 폭발하며 화산재와 유황 냄새가 퍼져 현지 교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일부는 단전·단수로 인한 불편함까지 겪고 있다.",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km 떨어진 곳에 있는 탈(Taal) 화산이 12일(현지시각) 폭발하자 현지 교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탈 화산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카비테(Cavite)주에 3년째 사는 안영상(40)씨는 “화산재가 하늘 위로 솟아올랐는데 화산 근처는 마치 한국에서 눈이 오는 것처럼 재가 쌓였다”면서 “내 차는 원래 하얀색인데 화산재가 쌓여 까맣게 변했다”고 전했다. 안씨는 특히 “저녁때부터는 유황 냄새가 심했다. 이어 “일부 동네는 지진의 여파로 단전·단수가 됐다고 해서 생수를 사왔다\"면서 \"오늘은 상대적으로 하늘이 맑았는데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창문을 다 닫고 공기 청정기를 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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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4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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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친일 청산, "무차별 친일 잔재 규정은 안돼" 반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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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친일 청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시·도 교육청별로 친일 경력자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개정하고 왜 향나무도 제거한다.
교육현장에 남아있는 일본식 용어 퇴출 등도 진행된다.
하지만 친일 잔재 규정에 대한 반론도 제기되고 있다.
충남교육청 올해 경술국치 110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친일 잔재 청산도 지속해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친일 잔재 청산 목적으로 교가 개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친일행위 경력자가 교가를 작사·작곡한 학교는 24곳이다.
초등 6곳, 중학교 8곳, 고교 10곳 등이다.
이 가운데 태안 고남초등학교 1곳이 지난해 교가를 개정했다.
이 학교 교가 작곡가는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김동진(1913~2009)이었다.
또 10개 학교에서는 교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나머지 학교는 동문회나 학부모 등의 반대로 개정 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 같다”며 “나머지 학교는 동창회·학부모회 등에 대한 설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왜향나무(일명 가이즈카 향나무) 제거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내 56개 학교에서 왜향나무를 제거했거나 제거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교육청은 이를 위해 교육청 예산 14억원을 지원했다.
홍성군 홍동초등학교는 지난해 교정에 있던 왜향나무 10그루 가운데 9그루를 제거했다.
그 자리에는 무궁화를 심었다.
교육청측은 “왜향나무는 이토 히로부미가 조선에 본격적으로 보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다만 왜향나무 제거 작업은 학교 사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며 “나무가 교육환경에 방해되거나 주변 조경과 어울리지 않을 경우 등에 제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지난해 학교 현관 등에 걸린 일본인 교장 사진은 모두 제거해 별도 공간 보관토록 했다.
학교 현관 등에 일본인 교장 사진을 걸어둔 학교는 모두 29개였다.
광주광역시 교육청도 교가, 교표 등 친일 잔재 청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금호중앙여고와금호중앙중은 지난해 12월 26일 금호중앙중죽호관에서 새 교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은상 작사, 김동진 작곡의 기존 교가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문흥초 등 9개 초등학교와 하남중 등에서 친일 양식 교표를 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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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은 경술국치 110주년을 맞아 친일행위 경력자가 만든 교가를 개정하는 등 친일 잔재 청산과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교육 강화를 지속해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교육청 올해 경술국치 110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 청산리·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근·현대사 중심의 역사교육을 강화하고 친일 잔재 청산도 지속해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충남교육청은 친일 잔재 청산 목적으로 교가 개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친일행위 경력자가 교가를 작사·작곡한 학교는 2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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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4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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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靑 조국 공문은 진정서 아냐···사건 접수 단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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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청와대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권위 조사 촉구’ 국민청원 공문을 넘겨받았다.
인권위는 "해당 공문은 진정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사건이 접수되거나 조사에 착수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13일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청와대로부터 해당 국민 청원과 관련된 공문을 넘겨받았다.
진정서를 제출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절차와 관련법에 따라 공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청와대는 ‘조 전 장관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국가인권위 조사 촉구’ 국민청원에 따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 등에 “인권위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접수된 청원 내용이 인권 침해에 관한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검찰이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무차별한 인권 침해가 있었다”라며 ”인권위가 이를 철저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지난 10월부터 한 달간 22만여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와대 발표 이후 일부 언론이 ‘청와대가 인권위에 진정을 제출했다’고 보도하며 인권위가 검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지 이목이 쏠렸다.
인권위법에 따라 진정ㆍ민원ㆍ직권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인권위는 해당 사건을 조사하게 되기 때문이다.
인권위 관계자는 “진정이 들어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사건이 접수되거나 조사에 착수하지 않았다”면서도 조사 착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다만 "추가적으로 진정이 들어오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중권 "친문, 인권위도 악용" 한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리고 청와대의 이 같은 행동을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아동, 여성, 노인,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인권위를 설치한 뜻이었다”라며 “그런데 청와대를 장악한 부산-경남(PK) 친문들은 인권위마저 비리를 저지른 고위공직자의 비리와 부도덕을 세탁해 주는 기관으로 악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사실 조국 가족은 대한민국 역사에서 비리로 수사받은 그 어떤 피의자보다 특권적 대우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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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부터 국민청원 공문을 받은 국가인권위원회는 진정서가 아니기 때문에 조사 착수 단계가 아닌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최영애)가 청와대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에 대한 인권위 조사 촉구’ 국민청원 공문을 넘겨받았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청와대로부터 해당 국민 청원과 관련된 공문을 넘겨받았다. 진정서를 제출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내부 절차와 관련법에 따라 공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권위는 \"해당 공문은 진정서가 아니기 때문에 아직 사건이 접수되거나 조사에 착수하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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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5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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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 19학번 정유경 학생 “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이 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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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있는 곳이 어디든, 그곳이 경희사이버대학교의 캠퍼스가 된다.
글로벌한국학전공 정유경 학생은 유학과 직장관계로 현재 15년 넘게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부터 한국어교육과 한국어 교원 자격증 등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는 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해 우리학교 대학원에 여러가지 정보를 수집하면서 교육과정과 커리큘럼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망설임 없이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일본에서 유학 시절에 아르바이트로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소규모로 한국어 강좌를 담당한 적이 있지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 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자 글로벌 한국학 전공을 선택했다고 한다.
한국의 여러 기관에서 한국어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지만, 심도 있게 연구도 할 수 있는 석사과정을 밟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였다.
“전공의 교수님들이 주축이 되어 시행하고 있는 ‘KF 글로벌 e-스쿨 사업’ 이라든지 해외의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러 학우들과 구축된 해외 네트워크는 한국어교육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바탕으로 경희사이버대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였다고 전했다.
“현재 2학기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데, 수강한 모든 과목의 수업 내용과 교수님들의 열의가 인상 깊다.
학기 중의 온라인 세미나에서는 늦은 시간까지 최대한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이끌어 주시려는 교수님의 열정과 더불어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학우님들의 열정적인 자세 또한 항상 자극이 되었다” 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학기에 수강하고 있는 ‘한국학연구방법론’이라는 과목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선 계기가 되어, 앞으로의 연구나 교육활동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학교의 커리큘럼과 높은 질의 강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일본어에 目から鱗が落ちる(메카라 우로코가 오치루 : 어떤 계기로 갑자기 깨달음을 얻는 것)라는 속담이 있는데, 대학원에서의 수업을 들으면서 늘 이 속담이 떠올랐다.
일본의 대학원에서 정치사회학을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한국의 대학에서 일본어와 일본사회에 관한 강의와 연구를 한 경험이 있다.
현재는 일본의 대학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사회에 직면한 한국과 일본의 중산간 지역의 지속가능성, 마을만들기 등을 테마로 양국의 중산간지역 필드학습을 기획하거나 지역주민, 행정과 연계한 과제해결형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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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에 관심이 있었던 정 학생은 해외에서 거주하면서도 학위 취득이 가능한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을 선택했다.",
"글로벌한국학전공 정유경 학생은 유학과 직장관계로 현재 15년 넘게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다. 평소부터 한국어교육과 한국어 교원 자격증 등에 관심을 두고 있었는데, 일본에서 한국어 교육에 종사하는 지인과 이야기를 하던 중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면서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망설임 없이 경희사이버대학교 대학원을 선택했다고 한다 현재는 일본의 대학에서 인구감소와 고령화사회에 직면한 한국과 일본의 중산간 지역의 지속가능성, 마을만들기 등을 테마로 양국의 중산간지역 필드학습을 기획하거나 지역주민, 행정과 연계한 과제해결형 프로젝트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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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5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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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해먹겠다" 화낸 이국종, 군훈련 잠수···아주대 "병실 늘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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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5층.
간호팀장이 황급히 이국종 교수를 찾아 올라왔다.
간호팀장은 "본원에서 외상센터 환자에게 병실을 배정하지 말라고 한다"고 달려왔다.
이국종 교수는 "또 그런 거예요"라며 화를 냈다.
외상센터는 즉시 바이패스(bypass·우회)를 걸었다.
환자를 더이상 받을 수 없으니 신규 환자를 보내지 말고 다른 데로 우회시켜달라고 소방청에 요청했다.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 권역외상센터가 지난해 63회 바이패스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868시간으로 36일이 좀 넘는다.
환자를 받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 다운(shut down) 상태를 말한다.
2018년 53건, 719시간(약 30일) 그랬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우리 병원의 병실이 항상 부족하다.
그 와중에도 외상센터를 충분히 지원했다"고 반박한다.
아주대 외상센터는 100병상으로 전국 외상센터 중 가장 크다.
외상센터가 넘치면 본원 병동으로 환자를 입원시켜야 하는데, 이게 원활하지 않다가 지난해 9,10월께 완전히 막혔다는 것이다.
지난해 63건의 바이패스 중 9월 이후 발생한 게 43건에 달한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병원 당국이)병실을 안 준다"며 "외상센터 운영지침에는 환자가 넘치면 본원이 적극적으로 받아주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 지침을 위반할 때는 외상센터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게 돼 있다.
아주대 외상센터는 지난해 66억3600만원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
2016년 3월 외상센터가 정식 개원하기 이전에는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픈 후 환자가 몰리면서 병실을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
이 교수는 "본관에 병실이 많이 비었는데도 (우리 환자에게) 병실을 내주지 않더라.
수없이 사정했다.
병실을 안주면 긴급 출동을 못하고, 환자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더 이상 못 해먹겠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올 1월 해군과 합동훈련을 떠났다.
아주대 권역외상센터 관계자는 "이 교수가 이런 상황을 좀 피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잠수 탔다"고 말했다.
해군 명예 소령인 이국종 교수는 지난달 15일 미국 샌디에이고에 기항한 해군 순항훈련전단에 합류해 태평양 횡단 항해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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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가 셧 다운 상태인 바이패스를 건 것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병원의 병실이 항상 부족함에도 외상센터를 충분히 지원했다고 반박했다.",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 권역외상센터가 지난해 63회 바이패스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를 받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 다운(shut down)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주대병원 측은 \"우리 병원의 병실이 항상 부족하다. 그 와중에도 외상센터를 충분히 지원했다\"고 반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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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6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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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주가 첫 10만원 돌파…그래도 웃지 못하는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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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
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5월 액면가 5000원짜리 1주를 100원짜리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한 이후 최고가다.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으로도 1975년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비싸졌다.
SK하이닉스도 전날보다 1600원(1.
62%) 오른 10만500원에 마감했다.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2012년 3월 이후 최고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서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는 11만5000원(미래에셋대우)~14만원(유안타증권)이다.
최근 1년간 주가가 55% 올랐는데 앞으로 15~40%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국내외 변수와 시장 상황에 따라 주가는 언제든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소액주주들은 주가 상승을 환영하지만 정작 그룹 지주사인 SK㈜는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SK㈜가 구상한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그동안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SK텔레콤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쪼개는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 더 집중하고 SK하이닉스는 좀 더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수 있다는 게 대외적인 명분이다.
그룹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SK하이닉스(73조원)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도 있다.
그룹 지주사인 SK㈜는 현재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SKC 등을 지배한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ADT캡스·SK플래닛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SK㈜의 손자회사인 셈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라 손자회사 지위에 있는 기업은 인수·합병(M&A)을 할 때 피인수 기업의 지분 100%를 사들여야 한다.
아무리 작은 회사를 인수해도 지분 전부를 사는 경우는 드물다.
그런데 SK텔레콤이 중간지주사가 되면 SK하이닉스의 지위는 자회사로 바뀐다.
M&A를 가로막는 족쇄에서도 벗어난다.
그만큼 공격적인 투자와 M&A가 가능해진다.
SK그룹은 지난해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결국 해를 넘겼다.
반도체 업황이 꺾이고 SK하이닉스의 실적이 부진해 지배구조 개편의 명분과 실효성이 퇴색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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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에 대한 반등 기대감으로 인해 SK그룹은 물론 삼성전자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하며 반도체 관련 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관련주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며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3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500원(0. 84%)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8년 5월 액면가 5000원짜리 1주를 100원짜리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한 이후 최고가다.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으로도 1975년 증시 상장 이후 가장 비싸졌다. SK그룹이 하이닉스반도체를 인수한 2012년 3월 이후 최고가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치고 반등했다는 기대감이 형성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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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보험료 3%이상 오른다, 할인특약 꼭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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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료가 이달 말부터 줄줄이 오른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이 이달 29일 자동차보험의 보험료를 3.
5% 인상한다.
2월 초에는 손해보험업계 상위 업체인 삼성화재(3.
3%), DB손해보험(3.
4%), 현대해상(3.
5%) 등도 보험료를 인상한다.
나머지 중소형사들도 상위업체들의 인상에 맞춰 보험료 인상을 준비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손해율의 악화 등을 이유로 보험료 인상을 추진해왔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수입에서 보험금 지급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다.
12월 손해율을 보면 삼성화재(100.
1%), 현대해상(101%), DB손해보험(101%), KB손보(100.
5%) 등 대부분이 100%를 웃돌았다.
고객한테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보험금이 더 많다는 얘기다.
보험사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적자는 더 커진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최저인상률 5%를 제시했지만, 보험료 인상은 3.
5% 수준으로 정리됐다.
인상률을 낮추려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등 제도 개선 효과(1.
2% 인하)가 반영됐고, 업계도 자구노력을 더 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정리됐다.
업계는 이번 보험료 인상으로 자동차보험의 적자 규모를 약간이나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은 역대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1월 영업적자가 이미 1조2938억원인데 사상 최고 수준인 12월 손해율을 고려하면 연간 영업적자가 역대 최대였던 2010년(1조536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가입자 입장에선 부담이 커졌다.
보험료를 줄이려면 인터넷 온라인 창구를 이용하는 게 기본이다.
각 보험사 별로 15% 정도의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여기에 보험사별로 제공되는 할인 특약 제도도 활용하는 게 좋다.
차량 운전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마일리지 할인이나 운전습관에 따라 할인을 해주는 특약 등이 대표적이다.
대중교통 이용 특약, 보행 거리 특약 등도 있다.
보험사마다 있는 특약이더라도 사별로 기준과 할인율이 모두 다른 만큼 비교가 필요하다.
예컨대 주행거리에 따른 할인은 11개 손보가 모두 운영하지만, 주행 거리별 할인율에는 차이가 있다.
계약자가 가장 많은 4대 손보사만 살펴보면 연간 주행거리가 2000㎞일 경우 할인율은 DB손해보험(32%), KB손보(35%), 삼성화재(32%), 현대해상(32%)이지만, 5000㎞일 때는 DB손보(17%), KB손보(26%), 삼성화재(24%), 현대해상(27%) 등으로 할인율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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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를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적자가 커진다며 보험업계는 최저 인상률 5%를 제시했지만 3.5% 수준으로 정리됐다.",
"보험사를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사업비까지 고려하면 적자는 더 커진다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당초 보험업계에서는 최저인상률 5%를 제시했지만, 보험료 인상은 3. 5% 수준으로 정리됐다. 인상률을 낮추려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음주운전 사고부담금 인상 등 제도 개선 효과(1. 2% 인하)가 반영됐고, 업계도 자구노력을 더 하기로 하면서 이같이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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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키워야 우승 꿈 이룬다, 임성재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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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는 지난 연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첫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우승은 절대 쉽지 않다.
모든 게 잘 맞아야 하고, 운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낸 그에게도 ‘첫 우승’은 투어 롱런을 위해 반드시 마쳐야 할 숙제 같았다.
임성재는 13일 미국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를 공동 21위(5언더파)로 마쳤다.
새해 첫 출격 대회에서 선수도 주변도 선전을 기대했다.
톱10 실패는 좀 아쉬운 결과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우승이라는 숙제를 마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을 확인했다.
결정적 순간의 ‘한 방’이 그것이다.
임성재는 지난달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4주 만에 실전에 나왔다.
프레지던츠컵 첫 출전에서 3승1무1패로 인터내셔널 팀 중 가장 좋은 결과를 냈다.
자신감이 컸다.
그는 휴식기에 스윙을 교정하고 퍼트를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승부처에서 필요한 자신만의 무기를 가다듬는 데 훈련의 중점을 뒀다.
이번 대회에서 휴식기 훈련은 나름 성과를 냈다.
대회가 강풍과 강우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 속에 열렸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4라운드 내내 페어웨이 안착률(76.
79%)과 그린 적중률(72.
22%)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확실히 지난 시즌보다 샷 정확도가 높아졌다.
지난 시즌 페어웨이 안착률은 65.
4%, 그린 적중률은 67.
6%였다.
다른 선수보다 샷이 멀리 나간 건 아니었지만, 정교한 샷 감각을 앞세운 임성재는 1~3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안정적으로 기록했다.
저스틴 토머스, 매트 쿠차,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컷 탈락한 상황이라 임성재의 꾸준함이 더욱 돋보였다.
임성재는 전반적으로 잘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16번 홀(파4)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꺾이고,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아 정교하게 쇼트 게임을 운영해야 했다.
그런데 그는 여기서 연거푸 실수했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벙커에 빠뜨렸다.
세 번째 샷마저 반대편 벙커에 다시 빠뜨렸다.
다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하지만 1m도 안 되는 더블 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결국 4라운드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공동 9위에서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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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 신인왕 임 씨가 결정적인 순간에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공동 21위를 했다.",
"임성재는 13일 미국 호놀룰루 와이알레이 골프장에서 끝난 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를 공동 21위(5언더파)로 마쳤다. 지난 시즌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임성재(22)는 지난 연말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첫 우승이 간절하다. 그러나 우승은 절대 쉽지 않다. 모든 게 잘 맞아야 하고, 운도 함께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전반적으로 잘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공동 9위에서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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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 한판 붙을래 너" 원장에 욕설 들은 이국종, 바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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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5층.
간호팀장이 황급히 이국종 교수를 찾아 올라왔다.
간호팀장은 “본원에서 외상센터 환자에게 병실을 배정하지 말라고 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또 그런 거예요”라며 화를 냈다.
외상센터는 즉시 바이패스(bypass·우회)를 걸었다.
환자를 더는 받을 수 없으니 신규 환자를 보내지 말고 다른 데로 우회시켜달라고 소방청에 요청했다.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 권역외상센터가 지난해 63회 바이패스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868시간으로 36일이 좀 넘는다.
환자를 받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 다운(shut down) 상태를 말한다.
2018년 53건, 719시간(약 30일) 그랬다.
하지만 이국종 교수의 이런 주장에 아주대병원 측은 “우리 병원의 병실이 항상 부족하다.
그 와중에도 외상센터를 충분히 지원했다”고 반박한다.
아주대 외상센터는 100병상으로 전국 외상센터 중 가장 크다.
외상센터가 넘치면 본원 병동으로 환자를 입원시켜야 하는데, 이게 원활하지 않다가 지난해 9, 10월께 완전히 막혔다는 것이다.
지난해 63건의 바이패스 중 9월 이후 발생한 게 43건에 달한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병원 당국이)병실을 안 준다”며 “외상센터 운영지침에는 환자가 넘치면 본원이 적극적으로 받아주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 지침을 위반하면 외상센터 지원금을 환수할 수 있게 돼 있다.
아주대 외상센터는 지난해 66억3600만원의 국고 지원을 받았다.
2016년 3월 외상센터 정식 개원 전엔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픈 후 환자가 몰리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이 교수는 “본관에 병실이 많이 비었는데도 (우리 환자에게) 내주지 않더라.
수없이 사정했다.
병실을 안주면 긴급 출동을 못하고, 환자를 데려오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이국종 교수에게 폭언을 한 대화록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MBC 뉴스데스크는 유 원장과 이 교수를 담은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녹음파일에서 유 원장은 이 교수를 향해 "때려치워 이 XX야.
꺼져.
인간 같지도 않은 XX가 말이야"라며 욕설이 담긴 막말을 한다.
유 원장이 "나랑 한판 붙을래 너"라고 말하자 이 교수는 "아닙니다"라고 답한다.
이 교수는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더 이상 못 해먹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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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권역외상센터가 셧 다운 상태인 바이패스를 63회 건 것에 대해 이 교수는 외상센터 환자가 넘치면 본원이 적극적으로 받아줘야 하는데 병원 당국이 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이국종 교수의 아주대 권역외상센터가 지난해 63회 바이패스를 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지난해 10월 “(병원 당국이)병실을 안 준다”며 “외상센터 운영지침에는 환자가 넘치면 본원이 적극적으로 받아주게 돼 있는데, 이를 위반했다”고 말했다. 환자를 받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 셧 다운(shut down)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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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성은 난센스…한국 경제, 소득주도빈곤으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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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정부는) 외부적 요인이 문제라고 책임을 떠넘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 실제로 한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실적 악화를 우려하던데.
“한국과 비슷한 경제 구조를 가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해봐라.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홍콩을 제외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난 2년간 성장률이 지나치게 떨어졌다.
규제를 늘리고, 인건비를 올린 정책이 기업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당장 노동 비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용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이 어디 있겠나.
” 그렇다면 한국 정부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금이라도 친시장·친기업·친투자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과거 한국이 빠르게 성장했던 시절처럼 하면 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좌파 정치가의 단골 소재였다.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주면, 그들이 부유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학자 입장에서 보면 임금은 자본·노동 생산성에 따라 효율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때 경제적 효용성이 극대화된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임금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해질 수 있다.
” 부의 재분배는 필요 없다고 보나.
“그렇지는 않다.
불평등 이슈를 해결하는 건 당연히 중요한 과제다.
다만, 노동자의 임금을 늘리고, 부를 재분배할수록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한다는 잘못된 논리를 설파하지는 말라는 얘기다.
한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에 근접하긴 했지만, 아직은 연간 최소 3~4%의 성장률은 유지해야 한다.
미국과 비슷한 지금의 성장 속도는 말이 안 된다.
한국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과 부의 재분배에 대한 정책을 좀 더 냉정하게 구분해야 한다.
” 가장 좋은 부의 재분배 정책은 무엇인가.
“두말할 것 없이 교육이다.
저소득층의 자녀가 충분히 교육받고, 사회에 진출하도록 재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한국은 이미 이 부분에서 월등하다.
대학 진학률이 절반을 넘고, 국민 교육 수준도 상당히 높다.
” 교육만으로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경우 고학력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하향 취업’ 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기술 발달로 인한 일자리 감소는 세계적인 추세가 됐다.
매우 어려운 문제다.
미국에서는 청년 창업, 스타트업 지원 등의 정책으로 일자리를 늘리고 있다.
다만, 한국은 투자 감소가 우려스러운 수준이라,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경제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경우 일자리가 더 줄어들고, 불평등에 대한 불만은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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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과거 빠르게 성장했던 시절처럼 친시장·친기업·친투자적인 정책을 펼치고 임금도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할 수 있으니 정부가 굳이 개입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
"“지금이라도 친시장·친기업·친투자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 과거 한국이 빠르게 성장했던 시절처럼 하면 된다. 최저임금 인상은 좌파 정치가의 단골 소재였다. 노동자의 임금을 올려주면, 그들이 부유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주장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학자 입장에서 보면 임금은 자본·노동 생산성에 따라 효율적인 수준에서 결정될 때 경제적 효용성이 극대화된다. 정부가 개입하지 않아도 임금은 충분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정해질 수 있다. ” 부의 재분배는 필요 없다고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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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기쁨이 '죽음의 길'···산업재해자 절반이 1년 미만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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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선배가 주관하는 회식은 일주일에 두세 차례나 됐고, 다음 날 제대로 못 쉬고 출근했다.
소위 ‘신입 뺑뺑이’였던 셈이다.
2018년 재해자 가운데 근속기간 1년 미만인 근로자는 3만8557명으로 전체 재해자의 52%에 달했다.
앳된 사회 초년생들이 이렇게 많이 다치고 죽는데 정부의 감시 능력은 형편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7년 ‘규제개혁 보고서-한국 규제정책’을 통해 “다른 회원국에 비해 산업안전·보건 관련 규제 집행 인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산업안전을 지도하고 감독할 사람이 없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수습에 나서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연에 방지할 여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OECD에 보고된 ‘규제 집행 인력(근로감독관) 1인당 담당 근로자 수’는 한국이 4만4258명(2015년 기준)이다.
영국(1만2221명), 독일(8507명)과 비교하면 근로감독관이 격무에 시달려 산재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될 지경이다.
공공부문은 산재의 또 다른 사각지대다.
지난해 5월 12일 이은장(32·충남 공주우체국 집배원)씨는 오후 9시가 넘어 퇴근해 쓰러지듯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심장마비로 인한 돌연사로 밝혀졌다.
유족은 “집에서도 우편물을 정리할 정도로 일이 많아 힘들다고 했다”고 전했다.
30대 젊은 나이에도 감당하기 힘든 피로가 켜켜이 쌓였던 셈이다.
집배원 4년간 191명 숨져…위기의 공공부문 이씨가 숨지기 하루 전 의정부우체국의 박호성(58)씨, 한 달 뒤인 6월 19일엔 충남 당진의 강길식(49) 집배원이 같은 증상으로 돌연사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191명의 집배원 등 우정직 공무원이 일터와 가족을 두고 떠났다.
한 해 평균 38명, 10일에 한 명꼴이다.
사망 사유는 대개 교통사고, 심혈관 질환, 심장마비 등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 결과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일하는 집배원이 87.
7%였다.
2018년 8월 교통사고로 숨진 경남 거창우체국 김병국(54) 집배원은 하루 100㎞가 넘는 길을 우편물을 싣고 오갔다.
그는 거창군 내 3개 면(위천면·고제면·북상면)을 책임졌다.
휴가도 제대로 못 쓴다.
병가를 안 쓴 사람이 71.
2%에 달할 정도로, 다쳐도 일터를 지킨다.
동료에게 업무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다.
정(情)을 나르다 정 떨어지는 근로환경에 결국 정을 떼고 세상을 등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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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한국 정부가 산업안전을 지도하고 감독할 인력이 부족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수습에 나서는 것에 대해 감시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17년 ‘규제개혁 보고서-한국 규제정책’을 통해 “다른 회원국에 비해 산업안전·보건 관련 규제 집행 인력이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산업안전을 지도하고 감독할 사람이 없어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수습에 나서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앳된 사회 초년생들이 이렇게 많이 다치고 죽는데 정부의 감시 능력은 형편없다. 영국(1만2221명), 독일(8507명)과 비교하면 근로감독관이 격무에 시달려 산재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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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화산 100㎞ 내 2500만 명 거주…화산재 마닐라 덮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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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발해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이 13일 정오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마닐라 공항은 전날 화산재가 활주로 등에 떨어져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 500편 이상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13일 현지 언론과 CNN에 따르면 탈 화산은 전날 오전 11시부터 소리와 진동이 관측됐고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후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며 오후 7시30분 높이 10~15㎞에 달하는 테프라(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 기둥이 형성됐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수 시간 또는 며칠 내로 위험 수준의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필리핀 정부는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최소 4만5000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CNN은 탈 화산 반경 100㎞ 안에 25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화산 폭발이 일어나면 이들에게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필리핀 대통령궁은 13일 수도권과 인근 지역의 모든 관공서와 주식거래소, 학교에 각각 휴무령과 휴교령을 내렸고, 민간기업에도 휴업을 권고했다.
일부 지역 학교는 14일에도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업하기로 했다.
필리핀 교민 뉴스는 외출 시 마스크 및 우산을 지참하는 한편, 실외기에 화산재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에어컨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화산 폭발 사진과 함께 “집에 보내주세요” “온 세상이 까만 화산재로 뒤덮였다” “정말 무섭다”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탈 화산에서 20㎞ 떨어진 카비테주에 3년째 사는 안영상(40)씨는 “화산재가 하늘 위로 솟아올랐는데 화산 근처는 마치 한국에서 눈이 오는 것처럼 재가 쌓였다”며 “내 차는 원래 하얀색인데 화산재가 쌓여 까맣게 변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13년째 사는 김수연(38)씨는 “탈 화산에서 98㎞ 떨어진 마닐라 올티가스에 사는데 어제부터 화산재가 날렸다.
학교도 휴교라 도로에 사람이 별로 없다”고 했다.
화산 폭발을 두고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대처와 관련해 교민들의 비난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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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화산이 폭발하자 경보 4단계를 발령하고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던 필리핀에서 마닐라 공항의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65㎞ 떨어진 탈(Taal) 화산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폭발해 폐쇄됐던 마닐라 공항이 13일 정오 항공기 운항을 부분 재개했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지자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가 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필리핀 정부는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해 일반인 접근을 차단했고, 반경 14㎞ 이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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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구하기’ 인권위 끌어들여 윤석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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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검찰의 조국 수사 인권 침해와 관련해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국가인권위로 보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였는데 청와대는 “인권위가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청와대가 진정서를 냈다고 알려졌다.
야권과 학계에선 “청와대가 특정인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제도를 다 쓰겠다는 것으로 염치없는 일”이란 비판이 나왔다.
그러자 청와대는 “진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에 따라 노 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힌 건 13일 오전이었다.
해당 청원은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한 달간 22만6434명이 동의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20만 명 이상)을 넘어선 상태였다.
청와대 강정수 디지털소통센터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 페이스북 계정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며, 노 실장 명의로 공문을 보낸 데 대해 “인권위가 ‘참고로 인권위법 제32조 제1항 제6호에 따라 익명으로 진정이 접수될 경우 진정 사건을 각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인권 침해와 관련해 2014년 1월 1일부터 2019년 10월 말까지 인권위에는 938건의 진정이 접수됐다”고 했다.
이번 건을 진정으로 인식했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청와대의 조치가 인권위엔 압박으로 여겨질 수 있다.
인권위법은 진정이나 민원 또는 직권에 의해 사건을 조사하도록 규정했다.
인권위는 청와대로부터 접수된 진정이 “(법상) 진정이 아니다”면서도 “내부 절차와 관련법에 따라 검토 예정”이라고 했다.
조사 착수 여부나 공문의 효력에 대해선 함구했다.
야권에선 강하게 성토했다.
김성원 한국당 대변인은 “조국 임명을 철회하라는 청원에 대해선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딱 잘라 거절한 청와대”라며 “돌연 조국 가족은 구하겠다고 ‘인권 침해’ 운운하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모양새가 우습다 못해 기가 찰 지경”이라고 말했다.
권성주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지난해 12월 20만 명을 넘었을 때도 지켜보겠다던 청와대가 무엇 때문에 이 시점에 인권위에 송부하는가”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압박으로 해석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조 전 장관이 인권 침해를 당했다며 청와대가 진정하는 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만든 인권위를 고위 공직자 비리 세탁에 이용하려는 나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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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비서실장의 명의로 검찰의 조 씨 수사 인권 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공문을 인권위에 보내자 청와대의 특정인을 위한 제도 활용에 대해 야권과 학계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청와대가 검찰의 조국 수사 인권 침해와 관련해 조사해 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국가인권위로 보냈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였는데 청와대는 “인권위가 ‘실명으로 진정을 접수해야 조사할 수 있다’고 밝혀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권과 학계에선 “청와대가 특정인을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제도를 다 쓰겠다는 것으로 염치없는 일”이란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 과정에서 인권 침해가 발생한 데 따른 국가인권위 조사를 촉구한다’는 국민청원에 따라 노 실장 명의로 인권위에 공문을 보냈다고 밝힌 건 13일 오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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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수사 반부패부 반토막, 울산선거 첫 수사부서는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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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저녁 검찰 직제개편을 기습 발표했다.
이날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울산시장 선거 등 청와대에 칼을 겨눴던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가 대폭 축소된다.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부는 현재 4개 부에서 반 토막이 난 2개 부로 줄어들고 공공수사부는 3개 부에서 2개 부로 축소된다.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국 검찰청을 기준으로 선거 범죄를 담당하는 공공수사부가 11개 청 13개 부에서 7개 청 8개 부로 축소된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처음 수사했던 울산지검 공공수사부를 비롯해 서울남부지검·창원지검 공공수사부와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가 폐지 대상이다.
대형 증권·금융 범죄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부도 폐지된다.
기존 사건은 남부지검 금융조사 1·2부로 재배당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의 외사부와 전담범죄수사부 등도 일부 타청으로 재배치되거나 축소된다.
전체적으로 13개의 검찰 직접수사 부서가 축소·조정돼 그중 10개 부가 형사부로, 3개 부가 공판부로 전환된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법무부는 조만간 이런 내용을 담은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21일 국무회의 상정 및 의결 가능성이 높지만 ‘속도전’에 나선다면 15일 상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설 전까지 중간 간부인 고검 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법무부는 이날 직제개편 추진 계획을 발표하며 “대검찰청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지만 검찰 내부에선 언론에 개편안을 알린 뒤 의견을 듣겠다는 것 자체가 요식행위란 지적도 나왔다.
검찰 내부에선 “정권이 검찰의 손발을 다 잘라놓으려 한다”는 격한 반응이 나왔다.
한 현직 검사장은 “현재 검찰이 청와대의 지방선거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고, 4월 총선도 앞둔 상황에서 공공수사부 축소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권이 선거 전 검찰의 손발을 다 잘라놓으려 한다는 것이다.
윤 총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신년사에서 4월 총선을 앞두고 “금품 선거, 거짓말 선거,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 선거 범죄에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순천지청장 출신의 김종민(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선거 범죄와 권력형 비리 사건은 고도의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며 “이번 직제개편이 현실화될 경우 생길 수사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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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직제개편 발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의 공공 수사부와 반부패 수사부가 축소·조정돼 공판부와 형사부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3일 저녁 검찰 직제개편을 기습 발표했다. 이날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울산시장 선거 등 청와대에 칼을 겨눴던 서울중앙지검의 반부패수사부와 공공수사부가 대폭 축소된다. 전체적으로 13개의 검찰 직접수사 부서가 축소·조정돼 그중 10개 부가 형사부로, 3개 부가 공판부로 전환된다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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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8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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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도 공유 바람…창업비용 10% 보증금만 내면 원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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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미용실.
“어서 오세요”는 들리지 않았다.
안내 데스크엔 사람 대신 태블릿 PC 하나가 놓여 있었다.
이름을 입력하니 헤어 디자이너 명단 옆에 가능한 시간이 함께 떴다.
디자이너의 이름을 터치하자 기존 헤어스타일 포트폴리오가 나왔다.
자신의 취향과 시간에 맞춰 디자이너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이었다.
이곳은 지난 6일 문을 연 공유미용실 ‘쉐어스팟’이다.
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헤어 디자이너 4명은 모두 ‘원장’이다.
공간과 장비를 나눠 쓸 뿐 알아서 벌고 알아서 쓰는 방식이다.
숙박·차량에서 출발한 ‘공유경제’ 트렌드가 사무실·주방에 이어 ‘미용실’로 퍼지고 있다.
공유미용실은 입지가 좋은 공간과 고급 장비를 헤어 디자이너 여러 명이 나눠 쓰는 형태의 사업이다.
국내 첫 공유미용실은 20년 차 헤어 디자이너 심재현씨가 2018년 선보인 ‘세븐에비뉴’다.
현재 전국에 4개 지점이 있다.
최근 한 달 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살롱포레스트’ ‘쉐어스팟’이 문을 열었다.
오는 17일엔 아산나눔재단의 창업 육성 프로그램 출신 스타트업인 제로그라운드가 강남역 부근에 ‘팔레트에이치’를 오픈한다.
왜 공유미용실일까.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에는 11만8000여 개의 이·미용실이 영업 중이다.
하지만 개업 미용실의 40%는 3년 안에 문을 닫는다.
매년 폐업하는 미용실이 전체의 10%에 달한다.
업계는 이들 중 상당수가 매장 임대료, 인테리어 등 높은 초기비용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을 폐업 원인으로 꼽는다.
공유미용실은 여기에 주목한 사업이다.
과도한 초기비용을 공유로 줄여 미용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살롱포레스트’를 세운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의 이창열 대표는 “10평(약 33㎡) 내외의 개인미용실 창업에 평균 6000만~7000만원이 드는데, 공유미용실은 300만~600만원 안팎의 보증금을 제외하면 초기비용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공유미용실 확산에는 달라진 소비 패턴이 한몫했다.
과거 미용실 선택 기준이 유명 디자이너가 세운 브랜드의 ‘간판’이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연출하는 ‘쌤(헤어 디자이너)’을 찾아간다.
이런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IT 기반의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다.
‘쉐어스팟’은 기술 분야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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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수익을 못 내는 미용실에 대해 과도한 초기 비용을 공유로 줄인 공유미용실이 문을 열였다.",
"업계는 이들 중 상당수가 매장 임대료, 인테리어 등 높은 초기비용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수익을 내지 못하는 점을 폐업 원인으로 꼽는다. 과도한 초기비용을 공유로 줄여 미용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공유미용실은 입지가 좋은 공간과 고급 장비를 헤어 디자이너 여러 명이 나눠 쓰는 형태의 사업이다. 최근 한 달 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살롱포레스트’ ‘쉐어스팟’이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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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8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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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김연경 “모든 것 걸고 싶어 진통제 맞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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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2)이 “말은 안 했지만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대표팀이 13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부상 탓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팀에 공을 돌렸다.
김연경은 지난 9일 치러진 카자흐스탄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경기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복근이 찢어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은 김연경에게 경기 출전을 권하지 않았으나 김연경은 진통제를 맞고 결승전 코트에 올랐다.
김연경은 12일 태국과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양 팀 선수 합해 최다인 22점을 성공시켰다.
김연경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 대회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고 있었다”며 “모든 것을 걸고 싶어서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결승에서 어느 정도 팀에 도움이 된 것 같아 다행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예선전에서 후배와 선배들이 다 했다”며 “나는 결승에서 조금 거든 것뿐”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이번 대회 MVP를 꼽는다면 이재영”이라며 “재영이한테 정말 고맙고 나 대신 들어가서 뛴 강소휘도 고맙고 맏언니 김해란 선배도 고맙다”고 말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복근 부상이 있었는데 이번 부상은 그때보다 더 아래쪽”이라며 “상태가 좋지는 않아 한 달 정도는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의 부상 투혼과 동료들의 활약으로 대표팀은 아시아 국가에 부여된 마지막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한국은 이제 개최국 일본, 세르비아, 중국, 미국, 브라질, 러시아, 이탈리아 케냐, 터키, 도미니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2020 도쿄올림픽 본선을 치르게 된다.
김연경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도쿄올림픽만 기다려왔다”며 “마지막 도전을 할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예감이 좋다”며 “욕심도 많이 난다.
열심히 잘 준비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경은 앞서 두 번의 올림픽을 경험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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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해 본선 진출권을 따낸 여자배구대표팀의 김 주장은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진 못했지만 코치진과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분이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32)이 “말은 안 했지만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며 “모든 사람들이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해준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태국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우승해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한 대표팀이 13일 귀국했다. 김연경은 “(부상 탓에) 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며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 등 코치진과 선수들이 열심히 한 덕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팀에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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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108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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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시론] 올해 소비 트렌드는 멀티 페르소나, 편리미엄, 오팔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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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비전(vision)의 연도다.
1010년·2020년·3030년처럼 두 자리 숫자가 반복되는 해는 1000년에 한 번씩 돌아오기에 더욱 특별하다.
2020년에는 매출 얼마, 업계 몇위 하는 식의 ‘비전 2020’ 현판을 걸어놓은 회사도 많다.
그런데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2020년 세계 경제에 대한 낙관적 견해를 찾기 쉽지 않다.
한국경제도 비관적 전망의 예외는 아니다.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2020년, 대한민국을 주도할 소비 트렌드를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편리미엄’ ‘오팔(58)세대’ 등 3개의 키워드로 풀어본다.
첫째, 멀티 페르소나.
현대인은 다양하게 분리되는 여러 개의 정체성을 가진다.
다양한 상황과 SNS 매체에 따라 서로 다른 정체성을 그때그때 만든다.
이렇게 다층적으로 형성되는 자아를 멀티 페르소나로 부를 수 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어로 가면이다.
현대인은 많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가령 ‘회사에서의 나’와 ‘회사 밖에서의 나’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 사람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아이템도 있다.
요즘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귀에 꽂고 다니는 에어팟(무선 이어폰)은 ‘끼고 있을 때는 일반인, 뺐을 때는 직장인’으로 모드 전환을 알려주는 일종의 가면이다.
현대의 소비자는 더는 일관된 구매자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맥락에 따라 취향과 선호를 바꾸는 다면적인 존재다.
따라서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고객의 수요를 예측해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전략이 더 중요하게 부상할 것이다.
이제 시장을 0.
1명 단위로 세분해야 한다.
둘째, 편리미엄.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편리한 상품과 서비스에 주목하자.
‘편리한 것’이 곧 ‘프리미엄한 것’이 된다.
이는 구매경제가 경험경제로 이행하면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결과다.
구매경제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돈이라면, 경험경제 시대에 가장 중요한 자원은 다름 아닌 시간이다.
샤넬 백은 다른 사람이 대신 줄을 서서 사줄 수 있지만, 영화는 타인이 대신 봐줄 수 없는 것과 같다.
경험경제 시대에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한 현대인의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것이 프리미엄의 새 기준이 된다.
신이 내린 3대 가전이라 해서 ‘삼신(神) 가전’으로 불리는 식기세척기·로봇청소기·빨래건조기는 대표적인 편리미엄 상품이다.
밀레니얼 가족의 필수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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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 페르소나는 2020년 대한민국을 주도할 소비 트렌드로 다양하게 형성되는 자아를 의미하며 가면이라는 의미의 그리스어이다. ",
"불안과 기대가 공존하는 2020년, 대한민국을 주도할 소비 트렌드를 ‘멀티 페르소나(Multi-persona)’ ‘편리미엄’ ‘오팔(58)세대’ 등 3개의 키워드로 풀어본다. 2020년은 비전(vision)의 연도다. 이렇게 다층적으로 형성되는 자아를 멀티 페르소나로 부를 수 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어로 가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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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면의 이코노믹스] 정규직 전환 민간 안 퍼지고 최저임금 인상 효과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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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시급으로 240원이 올라 8590원이 됐다.
대통령이 1만원 시대를 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언급하면서 더는 갈등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지만,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의 정도와 수준을 들여다봐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결과에 대한 고용노동부 비공개 실태조사를 보면, 급격한 인상이 자영업자나 중소 영세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 불경기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은 영세 사업자의 가족노동 증가, 음식업을 비롯한 서비스 업종에서의 중간 휴게시간의 확대와 자동주문기의 급증,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한 단시간 근로의 확대 같은 부작용을 초래했다.
최저임금 이슈는 매년 봄이 되면 떠올랐다가 7월에 다음 연도 임금이 결정되고,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다.
매년 수백만 명의 임금수준을 결정하지만 깊이 있는 분석 자료도 많지 않다.
지역별·업종별 차등화도 말로만 언급되지 구체적인 분석을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은 인구 규모나 면적으로 작다면 작지만 크다면 큰 나라다.
일본이나 중국처럼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단언하기 어렵다.
일본 18개 지역보다 최저임금 높아 물론 최저임금이 높은가 낮은가는 상대적이며,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판단이다.
일본에서 2020년에 적용될 지역별 평균 최저임금은 9704원이지만, 47개 지역 중 18개 지역의 최저임금은 한국의 8590원보다 낮다.
일본은 매년 10월부터 1년간 적용하는데 2019년 평균 최저임금을 3.
1% 인상해 901엔이 됐다.
2020년 1월부터 10월까지를 비교한다면 우리나라는 8590원이고 일본은 전국 평균 901엔이다.
최근 환율을 적용하면 9700원 안팎에 이른다.
하지만 47개 지역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797엔 미만인 18개 지역의 최저임금은 우리보다 낮다.
최저임금을 올린다고 해서 빈곤층의 수입이 올라간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
해당 가구에 취업자가 없다면 혜택이 없고, 부유층의 알바 청년에 대한 임금 인상은 그 긴급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선 최저임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충분한 실태조사와 함께 각종 통계를 이용해서 급격한 인상 이후 이제 3년 차를 맞고 있는 최저임금 정책효과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이를 토대로 가계소득 증대 등을 통한 취약계층의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일하는 만큼 소득을 보전해주는 근로장려세제(EITC)와 연관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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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이 240원 오른 8590원이 됐지만 최저임금 인상 결과에 대한 고용노동부 비공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중소 영세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이었다. ",
"87%, 시급으로 240원이 올라 8590원이 됐다. 대통령이 1만원 시대를 열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언급하면서 더는 갈등이 확대되지는 않았다.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지만,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의 정도와 수준을 들여다봐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 결과에 대한 고용노동부 비공개 실태조사를 보면, 급격한 인상이 자영업자나 중소 영세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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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언 논설위원이 간다] ‘공익’ 배치할 곳 없어 전통시장에까지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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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대기 뒤 면제’ 사회복무 요원 올해도 1만 명 이달에 사회복무 대상자 중 9000여 명이 복무를 전혀 하지 않고도 병역 면제 처분을 받는다.
신체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고 복무 의사를 밝혔으나 3년 동안 배치되지 못한 이들이다.
배치 신청 이후 3년이 지나면 규정에 따라 자동으로 면제가 된다.
병무청 예측에 따르면 올 7월에도 1000명 이상이 면제 처분을 받는다.
도합 1만 명 이상이 올해에 사회복무를 못한 채 소집 해제 대상이 된다.
지난해에는 1만1457명이 같은 연유로 면제가 됐다.
2018년에는 ‘3년 대기 뒤 면제자’가 2313명이었다.
최근 수년 새 부쩍 늘었다.
병무청은 사회복무 요원 적체 해소를 위해 배정 인원을 늘리는 작업을 벌여왔다.
2015년에 2만4000개였던 자리가 현재는 3만5000개로 불어났다.
5년 새 1만1000개가 증가했다.
그런데도 1만 명 이상이 갈 곳이 없어 면제 처분을 받는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시설에 자리를 더 마련하려고 온갖 노력을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자체와 정부의 예산 문제 때문에 사회복무 요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전통시장에도 보내기로 병무청은 올해 전통시장 72곳에 105명의 사회복무 요원을 보낸다.
서울에서도 청량리시장 등에 7명을 배정한다.
병무청 측은 “전통시장은 화재 대비나 질서 유지에 취약하나 이를 수행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통시장에서 주차 안내 등을 하게 될 텐데 이게 과연 병역의 의무를 대신할 정도로 공익적인 일이냐” 는 비판이 제기됐다.
“시장에서 안내 또는 질서 유지를 하는 것은 여성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인데, 이런 일까지 사회복무에 포함한다면 여성도 사회복무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병무청 관계자는 “화재 대비 등의 안전과 관련한 일을 주로 맡도록 하겠다.
안내 요원으로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다.
시장에 직접 배치되는 것이 아니고 인근 동사무소 등에 소속돼 시장 관리 담당 공무원 업무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통시장에 사회복무 요원을 배치하자고 주장해 온 안규백(더불어민주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시장에서 손님들 안내도 하고, 상인도 돕고 하면서 사회 경험을 쌓으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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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와 정부의 예산 문제로 사회복무 대상자들이 복무를 못한 채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아 소집 해제되고 있다.",
"올해도 1만 명 이달에 사회복무 대상자 중 9000여 명이 복무를 전혀 하지 않고도 병역 면제 처분을 받는다. 도합 1만 명 이상이 올해에 사회복무를 못한 채 소집 해제 대상이 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복지시설에 자리를 더 마련하려고 온갖 노력을 했으나 여의치가 않았다.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지자체와 정부의 예산 문제 때문에 사회복무 요원 규모를 대폭 늘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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