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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이란·美 손잡게 했다, 입 딱 벌어지는 '카부스'의 중재비결
지난 10일 79세로 서거한 중동 군주국가 오만의 술탄(이슬람 군주)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는 중동 지역에서 ‘외교 거인’으로 통한다. 1970년 즉위한 카부스 술탄은 ‘모두에게 친구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적이 아닌’이라는, 균형적이고 실용적인 원칙 아래 대외정책을 실용적으로 이끌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친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친미와 반미로 나뉘면서 편가르기와 이를 통한 대립과 갈등, 분쟁이 일상적인 중동에서 드문 균형 외교다. 카부스의 외교적 명성도 이런 실용적인 외교 정책과 그 성과에서 나왔다. 2015년 이란 핵합의와 사우디-예멘반군 중재카부스가 생전에 이룬 외교 업적을 살펴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BBC·CNN·가디언 등 외신을 종합한 결과다. 우선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하던 2015년 이란 핵합의를 중재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P5+1, 즉 유엔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과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즉 핵합의를 이뤘다. 이란은 핵 활동을 중단하고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단계적으로 푼다는 내용이다. 핵합의는 아쉽게도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이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하면서 빈사 상태에 이르렀다. 하지만 중동의 갈등을 대화와 협상, 대타협으로 풀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역사적 외교성과로 평가 받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남쪽에 국경을 맞댄 예멘의 시아파 후티 반군과 협상하도록 오만에 대화의 자리를 마련한 것도 카부스 술탄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등과 수니파 연합군을 결성해 후티 반군과 혈전을 벌인 사이였는데 카부스의 중재로 오만에서 평화를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 카타르 사태 중립 일관해 균형추 노릇2017년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이집트가 우선 카타르와 단교하고 다른 수니파 이슬람 국가들이 추가로 단교에 동참하는 ‘카타르 위기’에서도 카부스는 냉정하게 중립을 지켰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카타르가 테러리즘을 후원하고 언론(1996년 개국한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중동 각국의 내정에 간섭한다는 이유로 카타르에 압력을 가했다. 사실은 카타르의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국왕이 이란에 비교적 호의적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230만 명(그 중 90%는 외국인)에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3위, 수출량은 전 세계 물량의 30%를 차지해 세계 1위인 카타르는 경제적 능력을 바탕으로 독자 노선을 추구해왔다.
[ "1970년에 즉위했으며 79세로 서거한 중동 군주국가 오만의 술탄은 분쟁이 일상인 중동 지역에서 외교 거인으로 통한다.", "지난 10일 79세로 서거한 중동 군주국가 오만의 술탄(이슬람 군주)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는 중동 지역에서 ‘외교 거인’으로 통한다. 1970년 즉위한 카부스 술탄은 ‘모두에게 친구이고, 어느 누구에게도 적이 아닌’이라는, 균형적이고 실용적인 원칙 아래 대외정책을 실용적으로 이끌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친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친미와 반미로 나뉘면서 편가르기와 이를 통한 대립과 갈등, 분쟁이 일상적인 중동에서 드문 균형 외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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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이란·美 손잡게 했다, 입 딱 벌어지는 '카부스'의 중재비결
외래문화에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자세로 서구식 개혁에도 앞장섰다. 타밈 국왕은 2020년 1월 미국과 갈등을 빚은 이란을 가장 먼저 방문한 외국 정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카부스는 카타르 사태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립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 카타르 국교 단절을 요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런 균형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카부스는 앞으로 카타르 사태를 중재나 협상으로 푸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쉽게 사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수니·시아 아닌 관용·이해·공존 추구 이바디파 면적 30만9500㎢으로 한반도의 약 1, 4배에, 인구는 2018년 추정치로 480만 명 정도인 이 작은 나라의 군주가 어떻게 이런 평가를 얻었을까. 카부스가 이런 정책을 펼 수 있었던 것은 이슬람 세계의 종파 싸움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자신의 입지를 최대한 활용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오만인은 이슬람 세계에서 독특하게 시아파도 수니파도 아닌 이바디파라는 소수 종파를 따른다. 이바디파는 이슬람 세계가 수니파와 시아파가 나뉘기 이전에 갈라져 나온 오랜 종파로, 이슬람 공동체의 화합을 중시하면서 관용·이해·공존을 추구하는 종파로 알려졌다. 수니와 시아에 눌려 세력이 약하고 이에 따라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파다. 오만은 이슬람 종파상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기도, 이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도 어색한 입장이다. 하지만 카부스는 오만의 약점일 수 있는 이 종파 문제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었다. 이를 중립적이고 균형적인 외교적 위상을 확보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손자병법대로 자신의 약점을 강점으로 만든 셈이다. 카부스는 서로 적대시 하는 세력들과 모두 잘 지내는 외교 역량을 보였다. 그는 1979년 이슬람혁명 전에는 이란의 샤와도 가깝게 지냈으나, 혁명 뒤에는 이란의 이슬람 세력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슬람 수니파이고 아랍어를 쓰는 걸프 지역국가들과 이슬림 시아파이며 이란어를 쓰는 이란 사이에서 이슬람 이바디파의 오만은 균형 외교를 펼칠 수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 남쪽 차지…이란·미국 모두 친밀오만은 지정학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 세계 에너지 수송로의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에 이란이 있고 남쪽에는 오만의 역외영토(본토와 이어지지 않은 영토)인 무산담이 있다. 무산담과 오만 본토 사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동부지역이 있다.
[ "카타르 사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요청에 중립의 균형추 역할을 한 카부스는 협상과 중재의 주역으로 기대됐지만 사태가 해결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하지만 카부스는 카타르 사태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립의 균형추 역할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대 카타르 국교 단절을 요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런 균형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카부스는 앞으로 카타르 사태를 중재나 협상으로 푸는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쉽게 사태 해결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세계 에너지 수송로의 병목인 호르무즈 해협은 북쪽에 이란이 있고 남쪽에는 오만의 역외영토(본토와 이어지지 않은 영토)인 무산담이 있다. 무산담과 오만 본토 사이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동부지역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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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이란·美 손잡게 했다, 입 딱 벌어지는 '카부스'의 중재비결
이스라엘은 외교관계를 수립한 터키·이집트·요르단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슬람 세계가 멀리하는 나라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을 거절하는 나라가 대부분이라 이스라엘은 아예 입국 사증이나 기록을 여권에 찍지 않고 작은 카드로 만들어서 줄 정도다. 그럼에도 카부스는 2018년 10월 이스라엘의 매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을 받아들였고 무스카트에서 만나 회담했다. 이는 카부스가 투병 중에 마지막으로 만난 외국 정상이다. 마지막 순간까지 모두와 잘 지낸다는 자신의 원칙을 지킨 셈이다. 카부스는 음악 애호가로 2011년 수도 무스카트에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문을 열었다. 내정은 ‘전통 파괴 않고 현대화’ 정책 카부스는 내정에서는 폐쇄적인 ‘은둔의 나라’였던 오만을 개방해 활기찬 현대국가로 변신시킨 혁신의 군주로 평가 받는다. 그는 ‘전통을 파괴하지 않고 현대화를 이룬다’는 구호 아래 전통적인 이슬람 공동체 사회는 그대로 살리되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제도와 규범은 현대적으로 개혁했다. 카부스의 개혁 조치 중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이 시대착오적인 노예제 폐지다. 그는 1970년 즉위하자마자 이를 불법화했다. 카부스는 고질적인 노예제의 전통을 폐지하고 현대 국가를 향해 오만의 뱃머리를 돌린 개혁 군주다. 안보 불안 제거하고 경제·사회 발전카부르는 1962년부터 나라를 뒤흔들던 남부 도파르 지역의 공산주의자 반란을 영국·요르단·이란(당시엔 샤의 군주국)의 지원을 받아 5년 만에 진압했다. 안보 불안 요인을 우선적으로 제거하면서 카부스의 개혁은 본격화했다. 나라 이름도 ‘오만·무스카드국’에서 ‘오만 술탄국’으로 바꿨다. 사실 카부스가 술탄에 즉위할 무렵 오만 국민의 상당수는 가난과 문맹, 그리고 질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기대수명은 40세 정도일 정도였다. 영양과 보건 수준이 모두 떨어진다는 의미다. 경제는 어업과 농업에 의존했다. 인프라도 형편 없었다. 포장도로는 10㎞도 되지 않았다. 카부스는 1960년대 중반에 발견됐던 유전을 가동해 얻은 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 생활을 향상했다. 에너지와 함께 관광, 물류 등 다양한 산업을 일으켰다. 카부스는 과감했다. 즉위하자마자 첫 조치로 노예제 폐지를 밀어붙인 데 이어 병원·학교 설립과 도로 건설 등 인프라 확충에 매달렸다. 그 결과 현재 평균 수명은 70대 중반이고 문자해득률은 90%에 이른다.
[ "모든 이슬람 세계가 멀리하는 이스라엘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외국인의 입국을 거절하는 나라가 대부분인 상황임에도 카부스는 이스라엘 총리와 만나 회담했다.", "이스라엘은 외교관계를 수립한 터키·이집트·요르단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이슬람 세계가 멀리하는 나라다. 이스라엘을 방문한 기록이 있는 외국인은 입국을 거절하는 나라가 대부분이라 이스라엘은 아예 입국 사증이나 기록을 여권에 찍지 않고 작은 카드로 만들어서 줄 정도다. 그럼에도 카부스는 2018년 10월 이스라엘의 매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방문을 받아들였고 무스카트에서 만나 회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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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이란·美 손잡게 했다, 입 딱 벌어지는 '카부스'의 중재비결
그가 즉위한 직후인 1970년대만 해도 오만에서 보기 드물었던 병원과 학교는 이제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시설이 됐다. 대부분 ‘술탄 카부스’라는 이름이 붙어있어 그가 재위하는 동안 세웠음을 알 수 있다.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시원한 고속도로의 명칭부터가 ‘술탄 카부스 도로’이다. 헌법 제정하고 여성 권리 신장카부스식 개혁의 꽃은 1996년 헌법인 오만 기본법 제정과 반포한 일이다. 오만 기본법은 젠더·출신·피부색·언어·종교·종파·거주지·사회계층에 따른 차별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남녀 모두에 보통 선거권을 부여하고 공직 임용에서 차별하지 않도록 제도화했다. 이슬람을 국교로 지정하면서도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는다면 다른 신앙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종교적·사회적으로 보수 일색인 아라비아 반도의 군주제 국가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오만에선 카부스가 있었기에 할 수 있었다. 여성이 운전을 할 수 있게 된 게 뉴스가 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축구경기장에 여성의 입장이 허용된 게 화제인 이란과는 사뭇 결이 다른 게 카부스의 오만이었다. 쿠데타로 술탄에 올라이런 업적을 쌓은 카부르는 말년에 대장암과 투병하다 지난 10일 수도 무스카트에서 숨을 거뒀으며 11일 자신의 이름을 딴 술탄 카부스 대모스크에서 장례식을 마친 뒤 왕실 묘지에 안장됐다. 숨진 다음날 장례식을 치르는 것은 이슬람교의 전통이다. 문화부 장관을 맡았던 조카 하이탐 빈 타리크 알사이드가 카부스를 승계해 술탄에 올랐다. 카부스는 사촌과 3년간 결혼생활을 하다 이혼한 뒤 독신으로 살았으며 직계 자손이 없었다. 카부스는 1940년 오만의 항구도시 살랄라에서 ‘오만무스카트국’의 의 술탄이던 부왕 사이드 빈 타이무르 알사이드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영국에 유학해 서식스에서 사립학교를 다닌 뒤 샌드허스트 사관학교를 마치고 1년간 장교로 복무하다 귀국했다. 하지만, 변덕스럽고 의심 많은 부왕은 그에게 아무런 자리를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가택연금까지 시켰다. 카부스는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 부친을 폐위하고 술탄 자리에 올라 50년 가까이 통치했다. 생전에 아랍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였던 카부스는 절대군주였지만 자비심과 개혁 성과, 그리고 외교적 업적으로 인해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절대왕정 추구, 정당·집회 허용 않은 건 한계 카부스는 1749년부터 오만 지역을 통치한 사이드 왕조의 제14대 군주다.
[ "영국에서 공부를 마친 그는 가택연금까지 당하다가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절대군주 자리에 앉았지만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영국에 유학해 서식스에서 사립학교를 다닌 뒤 샌드허스트 사관학교를 마치고 1년간 장교로 복무하다 귀국했다. 하지만, 변덕스럽고 의심 많은 부왕은 그에게 아무런 자리를 주지 않았으며 심지어 가택연금까지 시켰다. 카부스는 1970년 영국의 도움을 받아 군사쿠데타를 일으켰다. 생전에 아랍 세계에서 가장 오래 재위한 군주였던 카부스는 절대군주였지만 자비심과 개혁 성과, 그리고 외교적 업적으로 인해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
REPORT-news_r-01096-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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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인 죽인 나쁜 사람 죽였다"···드론 참수 명분 논란
보도가 맞는다면 미국에 대한 '임박한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인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솔레이마니 제거를 계획했다는 뜻이 된다. 미국의 솔레이마니 제거의 정당성을 약화할 수 있다. 트럼프는 ‘임박한 위협’ 논란을 정치 논쟁으로 끌고 들어가려 한다. 그는 별도 트윗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가짜 뉴스 미디어가 테러리스트 솔레이마니를 아주 멋진 사람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20년 전에 처리됐어야 할 일을 내가 했다는 이유만으로”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든, 군사든, 그 어떤 것이든 내가 하는 모든 일을 급진 좌파들, 아무것도 안 하는 민주당은 경멸하려 들 것”이라고 말했다. 옳은 일을 했지만, 민주당과 언론 등 반대 진영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위해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트럼프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슬람 터번과 여성이 쓰는 히잡을 각각 머리에 두른 합성사진에 ‘부패한 민주당이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구출하러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문구를 적어 조롱한 다른 사람의 트윗을 재전송하기도 했다. 지난 열흘간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시시각각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낮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솔레이마니가 미국 대사관을 폭파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 오하이오주 유세에서는 “솔레이마니는 적극적으로 새로운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고, 바그다드 대사관뿐 아니라 다른 대사관들을 매우 진지하게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솔레이마니가 공격을 계획한 대사관은 모두 4곳이라고 밝혔다. 참모들은 임박한 위협에 대한 확신이 대통령만큼은 없어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언제, 어느 대사관이 공격받을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그는 “솔레이마니가 계획한 일련의 임박한 공격이 있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정확한 시기와 위치는 모르지만 (위협은) 실재했다”고 주장했다. 시기와 장소를 모르는 공격이 임박한 위협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지난 10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는 폼페이오에게 “장관이 생각하는 ‘임박한’이란 단어의 정의가 뭐냐”고 질문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12일 솔레이마니가 미국 대사관 4곳에 대한 공격을 계획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CBS 일요 시사 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구체적인 증거가 없었냐’는 질문에 에스퍼 장관은 “나는 못 봤다”고 말했다.
[ "솔레이마니의 공격이 임박한 위협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시시각각 변했다.", "지난 열흘간 솔레이마니 제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시시각각 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낮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솔레이마니가 미국 대사관을 폭파하려 했다고 말했다. 참모들은 임박한 위협에 대한 확신이 대통령만큼은 없어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9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언제, 어느 대사관이 공격받을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시기와 장소를 모르는 공격이 임박한 위협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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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말고 이승준도 있다···아카데미 후보 오른 '29분 다큐'
격앙된 내레이션 하나 없이 당시 현장 기록을 편집한 29분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마음을 추스르며 보기가 쉽지 않다. 다큐는 참사 이후 촛불정국과 민간잠수부들의 속내,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진상 촉구에 대한 목소리까지 담아냈다. 유튜브서 이미 240만명 넘게 봤다 유튜브엔 지난해 4월 공개돼 지금껏 조회수가 도합 240만회를 훌쩍 넘었다. 공동 제작에 참여한 미국 미디어그룹 ‘필드 오브 비전(Field of Vision)’과, 이를 공유한 미국 매체 ‘뉴요커’ 계정에서다. 영어 제목 ‘In the Absence’로 검색하면 지금도 볼 수 있다.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 무비’ 한 회원은 “(아카데미상) 노미네이트 됐다는 소식에 기뻤는데, 보면서 이걸 다른 나라 사람들이 봤다는 사실에 한없이 부끄럽고 참담해졌다”는 감상을 남겼다. 다큐계 칸영화제 대상 받았던 감독이번 영화는 온라인 기반 비영리 다큐 제작‧배급 단체 ‘필드 오브 비전’이 이승준 감독에게 2016년 촛불정국 관련 다큐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 감독은 오랫동안 작업해온 감병석 프로듀서와 함께 오히려 “촛불정국과 연관돼있고 해결되지 않은 고통이 남아있는” 세월호 얘기를 역제안했다. 서울대 출신인 그는 TV 다큐 연출로 출발했다. KBS 수요기획 ‘들꽃처럼, 두 여자 이야기’(2007)로 한국독립PD상 다큐멘터리 부문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장애인 커플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극장용 장편 다큐 ‘달팽이의 별’로 2011년 다큐계 칸영화제로 불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국제다큐영화제(IDFA) 대상, 미국 선댄스다큐멘터리 펀드 등에 선정되는 등 휴먼 다큐로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어떤 ‘사건’을 조명한 작품은 ‘부재의 기억’이 처음이다. "저도 고2 딸 있어…마음의 빚 컸다"그는 거듭 마음의 빚을 얘기했다. “세월호 사고가 일어났을 때 다큐하는 동료들이 현장에 많이 내려갔어요. 기존 미디어가 제 역할 못하고 있으니, 우리가 기록해야겠다고. 그때 저는 용기가 안 났어요. 사고가 있고 나서 뉴스도 잘 못 봤어요. 현장에서 녹화버튼을 누를 자신이 없더라고요. ” 그 자신도 올해 고등학교 2학년생 딸을 둔 아버지라는 그는 “사고 있고선 교복 입은 애들만 봐도 마음을 더 추스를 수가 없더라”고 털어놨다. 필드 오브 비전의 제안을 받고 “그렇게 남은 짐이라고 할까, 빚을 뒤늦게나마 짊어져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 "참사 이후 촛불정국과 민간 잠수부들의 속내 그리고 세월호 진상 촉구에 대한 29분짜리 짧은 다큐 영상이 유튜브 조회 수 240만 회를 훌쩍 넘었다.", "다큐는 참사 이후 촛불정국과 민간잠수부들의 속내,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세월호 진상 촉구에 대한 목소리까지 담아냈다. 유튜브서 이미 240만명 넘게 봤다 유튜브엔 지난해 4월 공개돼 지금껏 조회수가 도합 240만회를 훌쩍 넘었다. 격앙된 내레이션 하나 없이 당시 현장 기록을 편집한 29분짜리 짧은 영상이지만, 마음을 추스르며 보기가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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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속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열풍이 대단하다. 야구가 없는 겨울, 밋밋한 실제 스토브리그보다 더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반응이 폭발적이다. 시청률도 9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는 등 15%대를 넘어섰다. 중앙일보는 한 차례 드라마 일부 내용이 현실적인지 팩트 체크했다. 이번에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장면을 모아 그게 '어디서'였는지 찾아봤다. 그룹 오너 조카가 구단주"구단주 조카에요. 그냥 구단주 조카라는 건 잊어요. 그냥 구단주라고 생각을 하세요. " 재성드림즈 단장으로 취임한 백승수(남궁민 분)는 사장실에서 권경민 상무(오정세 분)를 만난다. 권 상무는 백 단장에게 자신을 '구단주'로 여기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정식 구단주 대행은 아니'라는 의미다. 그러나 실제로 오너 일가가 구단주 대행을 맡는 건 흔하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신격호 회장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이 구단주 직무대행으로 일했다. 드라마에서 권 상무는 "드림즈를 해체시키라"는 구단주 지시를 받아 선수단 운영에 개입한다. 실제로는 구단주 대행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보통 그룹 내 본업이 있고 야구단 업무는 부수적으로 수행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권 상무 역시 호텔 부문 상무인 동시에 야구단을 관리한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구단의 세세한 일까지 관여하지 않는다. 중대한 사항, 이를테면 감독 선임이나 중요 선수 영입 정도 결정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SK 와이번스도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구단주다. 엄밀히 말하면 SK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최태원 SK 회장 대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우승을 차지한 2018년 한국시리즈 때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태원 회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구단주까지 사촌형제들이 나란히 잠실구장을 찾기도 했다. 연봉 35. 4% 삭감 사례야구단 해체를 원하는 권 상무는 연봉 협상을 앞둔 백 단장에게 "30% 삭감하라"고 지시한다. "야구를 더럽게 못한다"는 이유와 함께. 선수들은 반발했지만, 백 단장은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마쳤다. 실제 프로야구에서는 드림즈보다 더 큰 폭의 삭감 사례가 있다. 2007년 해체된 현대 유니콘스 선수단을 거둬들여 창단한 히어로즈다. 우리담배가 네이밍스폰서로 참여한 우리 히어로즈는 당시 KBO에 가입금조차 내기 힘들 정도로 재정이 취약했다.
[ "롯데 자이언츠와 SK와이번스와 같이 실제로 오너 일가가 구단주 대행을 맡는 것은 흔하다.", "그러나 실제로 오너 일가가 구단주 대행을 맡는 건 흔하다. SK 와이번스도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구단주다.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신격호 회장 5촌 조카인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이 구단주 직무대행으로 일했다. 권 상무는 백 단장에게 자신을 '구단주'로 여기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정식 구단주 대행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로는 구단주 대행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SK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최태원 SK 회장 대신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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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 등 10억마리 집어삼킨 호주 산불…"3월은 돼야 잡힐듯"
둥근 코와 까만 링으로 둘러싸인 눈이 인상적이다. 털은 길고, 흑갈색이다. 이번 화재로 타버린 곳들 외에도 헤이스팅스강쥐의 서식지가 남아 있긴 하지만, 화재의 영향으로 황폐화됐을 걸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5. 꿀빨이새(Regent honeyeater)호주에서도 희귀종으로 꼽히는 이 새는 불이 나기 전에도 야생에 400마리 정도만 서식 중이었다. 캐시(Cathie) 호수나 던보건, 뉴사우스웨일즈 해안의 포스터부터 올드바까지, 꿀빨이새가 거주하는 지역 대부분이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6. 쿼카(쿠아카왈라비)캥거루과 소형 동물인 쿼카는 이번 화재로 대부분의 서식지를 잃었다. 또 여우나 고양이 같은 포식자들을 피할 수 없게 되면서 살아남은 개체도 생존이 어렵게 됐다. 7. 블루마운틴 물도마뱀(Blue Mountains water skink)호주 남동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이 도마뱀은 1. 2cm 길이의 작은 크기다. 머리 부분 한 가운데부터 꼬리 끝까지 회색빛 띠가 지나간다.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로 꼽히는데, 이번 산불로 인해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됐다. 8. 붓꼬리바위왈라비(Brush-tailed rock-wallaby)캥거루과에 속하는 바위왈라비속 종류인 붓꼬리바위왈라비는 브리즈번 북서부 지역 그레이트디바이딩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바위 더미와 절벽에서 서식한다. 자연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에 화염 속에서 살아남았다고 하더라도 서식처 없이는 생존하기 힘들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뉴사우스웨일스 주 국립공원은 왈라비에게 먹이를 공급하기 위해 헬기를 띄워 당근을 뿌리기도 했다. 9. 남코로보리 개구리(Southern corroboree frog)뉴사우스웨일즈 던스 로드에 불이 나면서 코지우스코 국립공원 내 호주 알프스에 화염 행렬이 이어졌다. 호주 알프스는 남코로보리 개구리의 요새다. 전문가들은 이 화염 행렬이 북코로보리 개구리의 서식지까지도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0. 웨스턴그라운드 패럿(Western ground parrot)서호주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앵무새 종이다. 약 150마리 정도만 남아 있어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조류 중 하나로 꼽힌다. 산불이 아직 새의 서식지까지 다다르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산불이 더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11. 북동쪽 수염솔새(Norther n eastern bristlebird)뉴사우스웨일즈의 북동쪽과 남동쪽 퀸즈아일랜드에 서식하는 새다.
[ "산불로 인해 소형 동물인 쿼카와 멸종 위기 동물 블루마운틴 물도마뱀은 서식지 대부분을 잃었다.", "쿼카(쿠아카왈라비)캥거루과 소형 동물인 쿼카는 이번 화재로 대부분의 서식지를 잃었다. 블루마운틴 물도마뱀(Blue Mountains water skink)호주 남동부 지역에서만 발견되는 이 도마뱀은 1. 2cm 길이의 작은 크기다. 대표적인 멸종위기 동물로 꼽히는데, 이번 산불로 인해 서식지 대부분이 파괴됐다." ]
REPORT-news_r-0110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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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화학, 유리기판 매각 실패…LG그룹 LCD 출구 전략 '빨간불'
LG화학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하던 LCD(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LG화학과 유리기판 사업부의 인수 협상을 벌여온 미국 코닝의 협상팀도 최근 철수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LCD 사업을 재편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LCD 출구 전략'도 빨간불이 켜졌다. LCD 유리기판 사업 정리, 인력은 재배치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LCD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을 사실상 포기했다. 유리기판은 LCD를 구성하는 부품·소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LG디스플레이의 LCD 패널에 쓰인다. 익명을 원한 LG그룹 관계자는 "코닝이 여러 차례 실사했고 가격도 협의했지만 양측이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닝이 LG그룹의 전략을 알고 터무니없는 헐값을 제시했다는 전언이다. LG화학은 이후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을 포기하고 경기도 파주에 있는 공장의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사업부 인력은 다른 곳으로 재배치한다. 유리기판 생산설비는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범용 장비가 아니어서 손실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유리기판 사업부를 계속 유지해봐야 적자만 커진다는 판단에서다. LG화학은 이 같은 사실을 이달 말 이사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LCD 사업, 중국발 물량 공세에 적자만 쌓여 LG화학의 ‘알짜 사업부’로 꼽혔던 유리기판 사업부는 수년 전부터 적자에 시달렸다. 중국의 물량 공세로 LCD 패널 가격이 급락하고 LCD 시장이 갈수록 침체하면서다. 유리기판 사업부의 손실은 LG디스플레이에까지 영향이 미친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 중 LCD 부문 매출이 약 80% 정도다. LCD 가격이 하락하며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9375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총 영업손실이 1조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본다. 그룹 차원에서 'LCD 출구 전략' 추진 중 이 때문에 LG는 그룹 차원에서 LCD에서 OLED로의 빠른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른바 'LCD 출구 전략'이다. LCD에 미래에 없는 만큼 LCD용 소재 사업을 매각하고 LCD 생산라인도 재편 또는 고도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화학은 유리기판 사업부와 함께 편광판 사업부도 매물로 내놨다. 그 대신 OLED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미 다우 듀폰에서 '솔루블(soluble) 공정 기술'로 알려진 차세대 OLED 소재 기술을 2000억원에 사들였다.
[ "LG화학과 인수 협상을 벌이던 미국 코닝의 협상팀이 철수하면서 LCD 출구 전략에 빨간불이 켜졌고 LCD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도 최종 무산됐다.", "LG화학과 유리기판 사업부의 인수 협상을 벌여온 미국 코닝의 협상팀도 최근 철수했다. 이에 따라 LG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LCD 사업을 재편하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 전환하는 'LCD 출구 전략'도 빨간불이 켜졌다. LG화학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하던 LCD(액정표시장치)용 유리기판 사업부 매각이 최종 무산됐다." ]
REPORT-news_r-011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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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힘들어…메그시트로 골치아픈 엘리자베스 2세의 영화로 보는 일대기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남긴 말이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즉위부터 68년 간 왕관의 무게를 견뎌왔다. 꽃길만 걷지는 못했다. 최근엔 손주 며느리인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 부부가 독립 선언을 하면서 또 속앓이를 했다. 1926년에 태어난 그는 올해 만 94세로, 왕좌에 오른 건 26세였다. 내후년인 2022년이면 재위 70주년인 플래티넘 주빌레를 맞는다. 이미 2015년 9월 9일자로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을 넘겨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가 됐다. 그를 소재로 한 2007년 영화 ‘더 퀸’부터 넷플릭스에서 현재 시즌 3이 방송 중인 ‘더 크라운’ 시리즈 등은 인기를 구가해왔다. 강산이 6. 8번 바뀔 동안 엘리자베스 여왕을 시험에 들게 했던 인물, 그에게 다정한 구원으로 다가온 존재들을 영화·드라마와 함께 짚어본다. ① 첫눈에 반했지만 때론 까칠했던 남편 지난해 영국 왕실에 일어났던 최고의 경사는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첫 로열 베이비 출산이다. 아기의 공식 이름은 ‘아치 해리슨 마운트배튼-윈저. ’ 성(姓)을 보면 특이한 단어가 하나 있으니, ‘마운트배튼(Mountbatten)’이다. ‘윈저’는 영국 왕실의 성이니 들어가는 게 당연. 마운트배튼은? 답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남편이 쥐고 있다. 먼저 엘리자베스 여왕의 로맨스부터 짚어보자. 때는 1939년. 그리스와 덴마크 왕가의 일족인 필립 왕자는 브리타니아 해군 사관학교에 재학 중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의 부모인 조지 6세 부부가 해군 사관학교 시찰을 하면서 엘리자베스도 동행했는데, 왕가의 일족이라는 이유로 필립 왕자가 이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는다. 훤칠한 키에 시원스런 말투의 필립을 보고 엘리자베스는 한눈에 반했다. 엘리자베스는 필립이 영국 해군에 입대한 동안 편지를 썼고, 이들은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첫 만남 7년 뒤, 둘은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사진에서 부부는 세상 행복하게 웃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결혼은 다양한 장애물을 만나는 법. 필립은 결혼 후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는 상황을 겪고 좌절한다. 넷플릭스 ‘더 크라운’에 꽤 자세히 그려진다(여왕 본인도 이 시리즈를 잘 본다고 한다). 첫아들 찰스의 작명부터 문제였다. 필립은 자신의 성인 마운트배튼을 넣기를 고집했지만, 총리는 "관례에 어긋난다"며 반대한다.
[ "26살에 즉위한 영국의 최장수 군주인 엘리자베스 2세를 소재한 넷플릭스의 더 크라운 시리즈 등이 인기를 몰고 있다.", "1926년에 태어난 그는 올해 만 94세로, 왕좌에 오른 건 26세였다. 이미 2015년 9월 9일자로 빅토리아 여왕의 재위 기간을 넘겨 영국 역사상 최장수 군주가 됐다. 그를 소재로 한 2007년 영화 ‘더 퀸’부터 넷플릭스에서 현재 시즌 3이 방송 중인 ‘더 크라운’ 시리즈 등은 인기를 구가해왔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즉위부터 68년 간 왕관의 무게를 견뎌왔다. 꽃길만 걷지는 못했다." ]
REPORT-news_r-0112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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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미 간 이견 없다" 지만..남북 협력, 제재 완화, 호르무즈 파병 등 곳곳 뇌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재확인했다. 7일 신년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북한이 11일 김계관 외무성 고문 명의의 담화에서 "끼어들지 말고 자중하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외교에서 보이는 부분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는 답변으로 비껴가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남북관계 발전이나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는 아직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협력해가는 데 있어 유엔 제재로부터 예외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서 (미국과) 노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라고 강조했지만 당장 눈앞의 현안을 놓고 보면 북핵 문제,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 방위비 분담금 등에 이르기까지 한미 간에는 미묘한 간극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거부감 큰데…재차 남북협력 띄운 文 문 대통령은 대북제재 완화와 관련, “제재는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며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미국과 국제사회가 상응 조치를 취해야 하며 그 속에 제재 완화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남북관계에 있어 필요한 경우 제재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게 된다면 국제적인 지지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앞선 7일 신년사에서 “(남북 간)지켜지지 못한 합의를 되돌아보고,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친 이유를 되짚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재추진하겠다는 강한 의사 표시였다. 이와 관련, 오는 15~18일 방미하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 본부장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북핵수석대표를 만나 금강산 개별관광 등 문 대통령이 제안한 남북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의 입장은 다소 거리가 있다. 미 국무부는 문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 직후인 8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모든 국가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이행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자칫 남북 경협 추진 과정에서 제재 완화 문제가 한·미 간 갈등 요소로 부상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물론 문 대통령의 연이은 제안들이 대미 메시지라기 보단 대북 메시지라는 평가도 있다.
[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를 협력해 나가는데 있어 한·미동맹을 강조했지만 북핵문제나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관한 미묘한 입장 차이가 엿보인다. ",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으로부터) 남북관계 발전이나 남북 협력을 위한 남북 대화를 거부하는 메시지는 아직 전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를 협력해가는 데 있어 유엔 제재로부터 예외적인 승인이 필요하다면 그 점에 대해서 (미국과) 노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차례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라고 강조했지만 당장 눈앞의 현안을 놓고 보면 북핵 문제,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 방위비 분담금 등에 이르기까지 한미 간에는 미묘한 간극이 엿보이기 때문이다." ]
REPORT-news_r-0112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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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률 44대 1 '42서울', 4차산업혁명 인재 테스트 직접 해보니
250명 모집에 1만 1100명 지원. 44 대 1. 아파트 청약이나 아이돌 오디션 경쟁률이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운영하는 비학위교육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지원자를 모집 중인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42 서울' 얘기다. 한 기수당 250명 내외를 뽑는 '42 서울'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2단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1차는 온라인으로 보는 테스트고, 2차는 1차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교육과정(라피신)'이다. 1차 온라인 테스트 도전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는데? 도전이다. 문과 출신인 기자는 지난 12일 '42 서울'의 온라인 테스트를 직접 치러봤다. 테스트 응시 기회는 등록 계정별로 단 한 번만 주어진다. 과연 이번 생에 개발자로 전직할 수 있을까. '42 서울' 홈페이지에서 기본정보를 입력하고, 교육 목적의 개인정보 수집에 동의하면 온라인 테스트가 시작된다. 테스트는 두 가지 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도 기회는 게임별로 단 한 번만 있으며, 중간에 멈출 수 없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온라인 테스트 후기'를 보면 "2시간 동안 움직일 수 없으니 화장실을 미리 다녀오라", "문제를 풀다보면 당이 떨어지니 초콜렛이나 간식거리를 준비하라"등 응시자들의 깨알 팁이 있었다. 첫번째 '게임1'은 단순하다. '기억력 테스트'와 유사했다. 4분간 색깔이 들어온 사각형의 순서를 기억해서 차례로 클릭하면 된다. 4개(2X2)의 상자로 시작되어 점차 상자블록이 늘어나고 색깔이 들어 오는 횟수도 늘어난다. 10단계에서는 25개 상자(5X5)가 등장해 4개의 순서를 기억하면 된다. 7개의 순서를 기억해야 하는 13단계까지는 몇 번 틀려가며 통과했지만 14단계에서 막혔다. 25개 상자 중 색깔이 들어오는 상자 8개의 순서를 기억해야 하는 과제였다. 논리력 테스트 1단계에서 24분 소요다음, '게임2'는 '논리력 테스트'였다. 게임 소요시간은 2시간이다. 만만히 볼 게 아니다. '규칙'을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 게임이 시작돼도 아무 설명이 없다. 응시자가 하나씩 조작해 보며 규칙을 익혀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비행기'를 움직여 '별'을 모두 없애는 것이 게임의 목표다. 시험문제는 랜덤으로 출제되기에 특정한 답을 외우는 건 의미가 없다. 처음에는 화살표와, 빨강, 초록, 파랑 색깔 상자의 의미도 알 수 없었다.
[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지원자를 모집 중인 42 서울에 합격하려면 온라인 테스트와 집중교육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한 기수당 250명 내외를 뽑는 '42 서울'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2단계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1차는 온라인으로 보는 테스트고, 2차는 1차 통과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교육과정(라피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서울시가 운영하는 비학위교육기관 '이노베이션 아카데미'가 지원자를 모집 중인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 '42 서울' 얘기다. 시험문제는 랜덤으로 출제되기에 특정한 답을 외우는 건 의미가 없다." ]
REPORT-news_r-0113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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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신년회견] "부동산 원상회복돼야…강력 대책 또 내놓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부 지역은 서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었다”며 “그런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서울 강남 지역 집값을 겨냥한 거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지금 대책 효과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욱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 밝혔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경제 상황에 대해선 “부정적인 지표가 점점 적어지고, 긍정적인 지표가 늘고 있다”며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부동산 가격 인상되지 않는 게 목적 아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12ㆍ16 대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번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안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부동산 가격이) 단순히 인상되지 않는 게 목적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대책이 다 갖춰진 것이 아니며 대책이 한번 내려진다고 오랜 세월 동안 지속된다고 볼 수 없다”며 “대책이 실효가 다 했다고 판단되면 보다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크게 보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추는 게 맞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래세를 당장 낮추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취ㆍ등록세는 지방 정부의 재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 낮추기 어렵고, 양도소득세는 불로소득 과세여서 낮추는 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과의 전쟁을 재강조했으면서도 문 대통령은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보다 폭등한 나라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은 전 세계적인 유동성 과잉과 저금리로 갈 곳 없는 투기자금이 부동산에 몰리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언론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도 드러냈다. 그는 “언론에서 대책을 발표하자마자 안될 것 이라고 하면 제대로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수출 늘고, 주가 연초 기분 좋게 출발"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시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는 “신년사에서 경제 상황에 대해 안이한 인식이 아니냐는 비판을 봤다”며 “신년사 때 말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가 더 좋아진다는 진단이 국내외에서 일치한다”며 “수출도 이달 10일까지 증가하는 등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대책을 계속해서 내놓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일부 지역은 서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부동산) 가격 상승이 있었다”며 “그런 상승은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다. 그러면서 “지금 대책 효과를 다했다고 판단되면 더욱 강력한 대책을 끝없이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년사에서 밝혔던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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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를 위해!” 발렌시아가의 92만원짜리 티셔츠 프로젝트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 피해 소식에 세계의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9일 럭셔리 패션 그룹 ‘케어링’(Kering)은 호주 산불 화재 복구를 위한 기금으로 100만 호주달러(한화 약 8억원)를 구호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케어링 그룹은 구찌·발렌시아가·생로랑·보테가 베네타·알렉산더 맥퀸·브리오니 등 유명 럭셔리 패션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거대 패션 기업이다. 케어링 그룹은 지난해 4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화재 때도 1억 달러(한화 약 1157억5000만원)를 복구 성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케어링 그룹에 속한 브랜드 중 발렌시아가는 자체적으로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또다른 기부 활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투박한 등산화 스타일의 '어글리 슈즈'와 양말처럼 신는 '삭스 슈즈'를 선보여 세계적인 유행을 일으킨 브랜드다. 지난 13일 오후 6시(한국 시각), 발렌시아가는 귀여운 코알라 그림이 프린트된 후드 티셔츠와 반팔 티셔츠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한국 판매 가격은 후드 티셔츠 92만원, 반팔 티셔츠 54만원. 발렌시아가의 일반적인 후드 티셔츠 가격은 102만5000원~105만원 대, 반팔 티셔츠의 경우는 54만~61만원 대다. 홈페이지에는 ‘흰색 유기농 면 플리스’ 소재로 만들었다는 점과 주문하면 2020년 3월 30일에 발송이 시작된다는 고지가 적혀 있다. 주문 후 두 달 뒤 배송이 시작되는 '프리 오더' 방식이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이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케어링 그룹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전문가들이 선정한 호주 지역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미국 뉴욕을 근거지로 한 캐주얼 브랜드 ‘노아’ 역시 코알라 이미지와 ‘호주(AUSTRALIA)’라고 적힌 스웨트 셔츠를 제작해 약 6만원 대에 판매한 바 있다. 흰색·노랑 두 종류로 제작된 이 티셔츠는 판매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준비된 물량이 다 팔려나갈 만큼 인기를 얻었다. 노아는 모든 판매 수익금을 호주 최대 야생동물 구조단체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호주 패션 브랜드들은 더 적극적으로 기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부 제품을 따로 디자인해 제작한 건 아니지만 일정 기간 동안 판매된 자사 제품의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는 브랜드가 많다.
[ "호주 산불 피해 소식에 발렌시아가는 코알라 그림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지역보호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호주 산불 피해 소식에 세계의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케어링 그룹에 속한 브랜드 중 발렌시아가는 자체적으로 호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또다른 기부 활동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이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 전액은 케어링 그룹과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전문가들이 선정한 호주 지역보호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발렌시아가는 귀여운 코알라 그림이 프린트된 후드 티셔츠와 반팔 티셔츠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 올리며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
REPORT-news_r-011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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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이라 했던 오스카에 첫발 디딘 한국인 봉준호
“오스카(아카데미상)는 국제영화제가 아니지 않나. 매우 ‘로컬’(지역적)이니까. (The Oscars are not 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They’re very local. )”(지난해 10월 미 매체 ‘벌처’ 인터뷰) 미국 영화산업의 꽃 오스카를 가리켜 “로컬”이라고 했던 한국 감독 봉준호(51)가 아카데미 시상식 92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새겼다. 한국어‧한국자본으로 만들어진 '토종' 한국 영화 ‘기생충’을 오스카 작품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려놓으면서다. 한국 영화 101년 사상 첫 오스카 후보가 된 ‘기생충’이 작품상을 탄다면 아카데미 역사상 첫 비영어권 수상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13일 새벽(미 서부 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시상식 최종후보 명단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외에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올랐다. 비영어(foreign language)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기생충’이 11번째다. 외국어영화상에서 이름이 바뀐 국제영화상과 동시에 노미네이트된 것도 ‘기생충’까지 역대 6편뿐이다. 특히 프로듀서가 수상하는 작품상 부문에서 봉준호 감독은 아시아 출신으론 세번째 수상 후보에 올랐다. 봉 감독은 제작사인 바른손 E&A 곽신애 대표와 '기생충'의 공동 프로듀서를 맡았다. 앞서 대만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한 이안 감독이 2회(‘와호장룡’ ‘라이프 오브 파이’) 후보에 오른 바 있다. 인도 출신으로 영국에서 활동한 프로듀서 이스마일 머천트도 ‘전망 좋은 방’ 등으로 3회(감독은 제임스 아이보리) 노미네이트됐다. 봉 감독은 감독상과 각본상(한진원 작가와 공동)에도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은 일본의 테시가하라 히로시가 1965년 ‘모래의 여자’로 첫 아시안 후보가 된 이래 구로사와 아키라(1986년 ‘란’) 등 몇 차례 두드림이 있었다. 첫 수상자는 이안 감독으로 2000년 ‘와호장룡’으로 첫 후보에 오른 뒤 2006년(‘브로크백 마운틴’)과 2013년(‘라이프 오브 파이’) 두 차례 수상했다. 지난해 멕시코 배경 영화 ‘로마’의 알폰소 쿠아론은 외국어영화상과 함께 감독상도 가져갔다. 여기에 예상을 넘어 편집상(양진모)과 미술상(이하준‧조원우)까지 후보에 들었다. 특히 편집상과 관련해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1934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편집상 후보에 들지 않고 작품상을 탄 경우는 10편에 불과하다”며 ‘기생충’이 작품상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AMPAS의 시상식 최종 후보 명단에 기생충이 작품상 등 총 6개 부문에 올랐으며 비영어 영화로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것은 11번째이다.", "13일 새벽(미 서부 현지시간)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발표한 제92회 시상식 최종후보 명단에서 ‘기생충’은 작품상 외에 감독·각본·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총 6개 부문에 올랐다. 비영어(foreign language) 영화가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것은 ‘기생충’이 11번째다." ]
REPORT-news_r-0114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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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 누명 윤씨…"특별법 만들어 이춘재 처벌해야"
"현재 심정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법원이 재심 개시 결정을 했다고 하니 기쁩니다" 8차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을 복역했던 윤모(53)씨는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목소리는 밝았지만, 속내는 복잡한 듯했다. 그는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겠지만 재심이 쉬운 게임은 아니지 않으냐. 빨리 좋은 결과(무죄)가 나왔으면 좋겠지만 긴 싸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과거 윤씨를 수사한 경찰관들은 과거 윤씨를 불법 체포하고 감금과 고문 등 가혹 행위를 했는지에 대해 "기억이 나질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씨는 "(과거 경찰관들이) 국민 앞에서 사죄하면 용서하겠다고 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면 용서를 할 생각은 있지만, 너무 늦은 것 같다.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 "이춘재 자백 신빙성 인정"8차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한 가정집에서 A양(당시 13세)이 숨진 채 발견된 일이다. 윤씨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하다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윤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김병찬)는 14일 윤씨가 낸 재심 청구 재판에 대해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춘재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는 취지의 자백을 했고 여러 증거를 종합하면 이춘재의 진술에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재심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 윤씨에 대해 무죄를 인정할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된 때에 해당한다"며 "재심 사유가 있으므로, 재심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다음 달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검찰과 변호인의 입증 계획을 듣고 재심에 필요한 증거와 증인을 추리는 절차를 밟기로 했다. 본 재판은 3월 쯤 시작될 예정이다. 윤씨 측 "하루속히 무죄 판결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윤씨의 재심을 담당하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김칠준·이주희 변호사도 "이번 법원의 재심 개시 결정은 재심청구서 제출일로부터 2개월 만에 내려진, 이례적인 빠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공판준비기일에서 이춘재와 국과수 감정인, 1989년 당시 윤씨를 수사한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 "1988년 9월 16일에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 간 복역했던 윤 씨에 대해 재심 개시가 결정되었다.", "8차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려 20년을 복역했던 윤모(53)씨는 14일 중앙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법원 \"이춘재 자백 신빙성 인정\"8차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의 한 가정집에서 A양(당시 13세)이 숨진 채 발견된 일이다. 윤씨는 이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을 복역하다 2009년 가석방됐다. 이춘재의 자백으로 진상이 밝혀지자 윤씨는 재심을 청구했다." ]
REPORT-news_r-0114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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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도 걸어봤을까? 하와이의 아찔한 벼랑길
하와이를 걷고 왔다. 쉬러 가는 휴양지에서, 굳이 왜? 배우 하정우는 『걷는 사람, 하정우』에서 “하와이의 기후와 온도를 온몸으로 느끼며 걸으면, 지금 살아있다는 감각이 온전하게 느껴진다”고 썼다. 그렇다. 하정우가 극찬한대로 하와이는 걷기 천국이다. 가벼운 산책만이 아니다. 원시 자연을 온몸으로 누비는 하이킹을 하기에도 제격이다. 호놀룰루 북쪽에 있는 섬 ‘카우아이’에 기막힌 코스가 많다. 직접 가보니 머릿속 하와이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그랜드 캐니언 같은 협곡이 있는가 하면 당장 공룡이 튀어나올 것 같은 정글, 아찔한 해안 절벽도 있었다. 정원처럼 싱그러운 섬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화산이 분화해 솟은 군도다. 약 500만 년 전, 8개 유인도 중 가장 먼저 카우아이 섬이 태어났다. 나이 때문일까. 다른 섬과 생김새가 영 딴판이다. 깊게 팬 협곡과 주름진 해안 절벽이 있는가 하면 초록빛 정글이 섬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 모든 풍광을 가장 쉽게 감상하는 방법은 헬기를 타는 거다. 카우아이에 도착하자마자 헬기를 타고 섬을 한 바퀴 돌았다. 영화 ‘쥬라기 공원’에 나온 폭포, 태평양의 그랜드 캐니언으로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 17㎞ 길이의 주름진 해안절벽 나팔리 코스트는 과연 기막힌 풍광이었다. 그러나 아쉬웠다. 협곡과 해안절벽을 걸으며 태곳적 풍경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었다. 한국에서 일찌감치 가이드와 함께하는 하이킹을 예약했다. 하이킹 업체가 ‘누아롤로(Nualolo) 트레일’을 추천했다. 트레일 왕복 길이는 13㎞, 표고 차는 800m이고 하루짜리 코스 중에는 최고난도라는 안내와 ‘안전 동의서’에 서명하라는 e메일을 받았다. 참고로 나팔리 코스트에 바투 붙어 걷는 길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길로 꼽히는 ‘칼랄라우 트레일’이다. 1박 2일간 텐트까지 짊어지고 왕복 36㎞를 걸어야 한다. 미리 캠핑 허가도 받아야 한다. 한데 정작 절벽 아래를 걷는 탓에 전망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누아롤로 트레일을 걷기로 했다. 절벽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다디데이. 오전 8시, 가이드 제레미아를 만나 트레일이 시작되는 코케에 주립공원으로 이동했다. 한국은 국토 70% 이상이 산이고 등산 경험도 적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호기를 부렸다. 제레미아는 “한국인을 안내하는 건 처음”이라며 “가파른 벼랑을 걸어야 하고 길도 미끄러우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하 씨가 극찬한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화산이 분화해 솟은 군도이며 8개 유인도 중 가장 먼저 생긴 카우아이 섬에는 좋은 코스들이 많으며 다른 섬과 생김새가 다르다.", "호놀룰루 북쪽에 있는 섬 ‘카우아이’에 기막힌 코스가 많다. 직접 가보니 머릿속 하와이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정원처럼 싱그러운 섬 하와이는 태평양 한가운데 화산이 분화해 솟은 군도다. 하정우가 극찬한대로 하와이는 걷기 천국이다. 약 500만 년 전, 8개 유인도 중 가장 먼저 카우아이 섬이 태어났다. 다른 섬과 생김새가 영 딴판이다." ]
REPORT-news_r-0115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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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규제 완화 속에 주목받는 ‘일반인용 LPG차량’
트렁크 공간 부족은 옛 말… QM6 LPG차 앞세워 SUV 시장 1위 올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LPG자동차 시장이 2020년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LPG차는 지난해 3월 사용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LPG차 시장에 올해 다양한 모델이 추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판매량이 급증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LPG차 등록 대수가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LPG차 부활’의 신호탄은 르노삼성차 QM6가 쐈다. 국내 유일의 LPG SUV를 지난해 6월 내놓은 뒤 국내 SUV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QM6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7558대가 판매돼 전체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QM6 부분변경 모델의 성공을 이끈 것은 발 빠르게 추가한 LPG 모델이다. LPG 모델인 QM6 LPe는 2019년 QM6 전체 판매량(4만7640대) 가운데 43. 5%(2만726대)를 차지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LPG차는 일반 승용차 소비자들에겐 익숙지 않지만 택시, 렌터카 등 영업용 자동차 시장에선 주류다. 이유는 LPG차에 가해졌던 정부의 규제 때문이었다. 1977년 기아자동차가 브리사에 최초로 LPG를 장착해 출고하며 본격적인 LPG차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LPG차는 LPG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영업용 차량에만 허용됐다. 1977년 기아자동차가 브리사에 최초로 LPG를 장착해 출고하며 본격적인 LPG차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LPG차는 LPG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영업용 차량에만 허용됐다. 규제 완화 후 판매량 크게 늘어 ‘턴어라운드’ 기대LPG 수급 불안정 우려가 점차 사라지고, 가스 회사들의 주장이 거세지면서 규제는 조금씩 완화됐다. 지방 관용차,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 LPG차를 사용할 수 있는 대상이 조금씩 늘어났다. 1989년엔 15인승 이하 승합차면 누구나 LP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1995년엔 운수사업용승용차, 화물자동차, 승합차, 특수자동차 등에도 허용했다. 이로 인해 LPG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했다. 국토교통부 등록자료를 보면 1997년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의 3. 8%에 불과했던 LPG차 비율은 2008년 13. 8%까지 커졌다. 성장세를 보이던 LPG차 비율은 2008년을 고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 "LPG차 사용규제가 전면 폐지되고 다양한 모델이 추가 출시되면서 LPG자동차 시장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QM6 LPG차 앞세워 SUV 시장 1위 올라 액화석유가스(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LPG자동차 시장이 2020년 다시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LPG차는 지난해 3월 사용규제가 전면 폐지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의 QM6 등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LPG차 시장에 올해 다양한 모델이 추가 출시될 것으로 전망돼 판매량이 급증 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LPG차 등록 대수가 우상향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
REPORT-news_r-01155-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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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규제 완화 속에 주목받는 ‘일반인용 LPG차량’
2012년말 12. 8%였던 LPG차 비율은 2018년 말 기준 8. 77%까지 낮아졌다. LPG차 신규 판매대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2000년대 초반 등록된 차들의 말소까지 이어지며 LPG차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LPG차 판매가 감소세로 돌아선 2013년부터는 등록대수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LPG차 판매량은 2013년 17만8935대를 기록한 이후 계속 줄어들어 2018년에는 11만8436대에 그쳤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 연비 경쟁이 가속화되며 각 브랜드의 가솔린 엔진 연비가 높아졌고, 디젤차가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며 상대적으로 LPG차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LPG차 등록대수가 크게 줄자 가스업계는 더욱 강하게 규제완화를 요구했다. 그 결과 2018년 5인승 레저용차량(RV)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고, 지난해 3월 28일에는 LPG차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사라졌다. 규제를 없앤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KAMA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LPG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 5% 감소했는데, 이는 2018년 연간 감소폭이 14. 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구매제한 규제가 전면 폐지된 이후 4~6월 판매량은 1~3월 대비 29. 9% 증가했다는 게 KAMA의 설명이다. LPG차의 성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단순히 규제가 풀렸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술 발전을 통해 치명적인 단점을 지웠다. 대표적인 게 ‘가스 탱크’다. LPG차는 트렁크 부분에 커다란 LPG 탱크를 실어야 해 공간활용이 나빴는데, 이를 거의 완벽하게 해결했다. QM6 돌풍을 일으킨 르노삼성의 ‘도넛 탱크’가 주인공이었다. 여분의 타이어를 적재하는 트렁크 하단에 위치시켜 트렁크를 완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현대·기아차에서도 비슷한 기술을 개발해 쏘나타와 K5 등에 적용시켰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반 판매용 LPG차에는 대부분 도넛 형태의 탱크가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디젤 엔진 사라지는 1t 트럭시장 주목최근 QM6의 성공은 올해 나올 LPG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지난해 LPG차 규제 전면 폐지 이후 연간 LPG차 판매량이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올해 LPG차 등록대수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
[ "LPG차 비율이 매우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상황에 대해 대림대학교 김 교수는 자동차 연비 경쟁으로 가솔린 엔진 연비가 높아지면서 디젤차가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2000년대 후반부터 자동차 연비 경쟁이 가속화되며 각 브랜드의 가솔린 엔진 연비가 높아졌고, 디젤차가 몇 년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며 상대적으로 LPG차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LPG차 신규 판매대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2000년대 초반 등록된 차들의 말소까지 이어지며 LPG차 비율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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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자율주행은 식상해’ 자동차, 도시와 사회를 보다
전기차 리프의 장거리 버전과 함께 전기차 레이싱인 포뮬러 E 챔피언십을 위해 만든 레이스카를 새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전기 구동 방식의 아이스크림 트럭 등을 전시해 전기차의 다양한 활용성을 선보였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단 한 대의 자동차도 전시하지 않은 현대자동차 부스였다. 현대차 역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내다보고 큰 밑그림을 그렸다. 현대차의 비전은 다임러와 도요타보다 훨씬 원대했다.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 생태계에 그치지 않고 ‘하늘’로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비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이른바 ‘개인용 비행체’다. 최근 2025 비전을 통해 UAM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는 CES 2020에서 개인용 항공 이동 수단(Personal Air Vehicle·PAV) 콘셉트인 S-A1을 전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에 UAM사업부를 만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출신인 신재원 박사를 UAM사업부장(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번 CES 전시는 UAM사업부가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라는 개념이 현재로써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불가능할 것은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회전익 비행기(헬리콥터)는 제한적이지만 도심 내 이동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를 대중교통수단으로 구현하는 것이 현대차의 UAM 비전의 핵심이다. 물론 UAM만으로 스마트 모빌리티를 완성하는 것은 단기간에 어렵다. 현대차는 이를 적용하기 위한 구체화된 비전을 내놓았는데, 핵심 키워드는 모빌리티 환승거점(Hub)과 목적 기반 모빌리티(Purpose Built Vehicle·PBV)다. UAM을 활성화하려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이착륙 장소다. 현대차는 도심 곳곳에 이착륙 장소를 마련해 환승거점으로 만들고 목적지까지 라스트마일은 육상 운송수단으로 해결한다는 답을 내놓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UAM의 시장성은 분명하다.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는 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불필요하게 허비한 시간을 연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348달러(약 160만원), 미국 전체적으로는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 "현대차의 비전은 다임러와 도요타보다 원대했으며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 생태계에 그치지 않은 개인용 비행체를 비전으로 내놓았다.", "현대차 역시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내다보고 큰 밑그림을 그렸다. 현대차의 비전은 다임러와 도요타보다 훨씬 원대했다. 친환경 차와 자율주행 생태계에 그치지 않고 ‘하늘’로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현대차가 내놓은 비전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이른바 ‘개인용 비행체’다. 최근 2025 비전을 통해 UAM 사업 진출을 선언한 현대차는 CES 2020에서 개인용 항공 이동 수단(Personal Air Vehicle·PAV) 콘셉트인 S-A1을 전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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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자율주행은 식상해’ 자동차, 도시와 사회를 보다
UAM은 이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혁신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UAM 시장에서 현대차가 갖출 경쟁력은 미지수다. 현대차의 UAM 사업진출 선언은 자동차업계에선 처음이지만 범위를 넓혀서 보면 ‘후발주자’다. 2017년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우버 에어’ 비전을 내놓은 이래 이미 200여개 업체가 PAV 제작과 UAM 사업에 뛰어들었다. 우버 등 플랫폼 사업자부터 벨(Bell), 보잉, 에어버스 같은 항공기 제조업체까지 다양한 플레이어가 참전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차가 UAM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졌다는 진단도 많다. 현대차는 CES 2020 현장에서 우버의 우버 엘리베이트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UAM 시장에서 가장 앞선다고 평가받는 우버가 현대차를 파트너로 받아들인 것은 현대차가 가진 대규모 생산능력을 눈여겨 봤기 때문이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현대차의 대규모 제조 역량은 우버 앨리베이트에 커다란 진전을 가져다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원 현대차 UAM 사업부장은 “UAM이 실제 상용화가 되면 대도시에서 하루에도 수백번 운행을 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항공기 업체들은 대량 생산체제 접목이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능력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정부도 UAM에 적극 지원을 나설 것이라고 선언해 UAM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능성은 더욱 희망적이다. 현대차는 2028년을 UAM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있다. 모빌리티는 모바일 잇는 메가트렌드이전 CES에 비해 자동차 브랜드 부스에 전시된 자동차는 줄었고, 가전업체 부스에 전시된 자동차는 늘어났다. CES 2020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자동차는 가전업체 소니가 전시한 비전-S 였다. 관심이 모인 것은 가전업체 소니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자장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 모바일이 우리 생활을 변화시켰다면 앞으로는 모빌리티가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영역을 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소니뿐 아니라 올해 CES에서도 IT 업체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 "모건스탠리가 UAM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후발주자인 현대차가 CES 2020 에서 우버 엘리베이트와 협력 계약을 맺으며 정부의 지원을 약속받았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차의 UAM 사업진출 선언은 자동차업계에선 처음이지만 범위를 넓혀서 보면 ‘후발주자’다. 현대차는 CES 2020 현장에서 우버의 우버 엘리베이트와 ‘UAM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정부도 UAM에 적극 지원을 나설 것이라고 선언해 UAM 시장에서 현대차의 가능성은 더욱 희망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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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50대 초에 2막 준비하라”
“일본의 고령화율(65세 이상 인구의 비율)이 당시 18%였는데 지금 23%입니다. 그 새 빈곤이 심화됐고, 고독사 하는 사람이 연간 3만 명이 넘어요. 우리나라도 이런 경로를 밟을 텐데 정부에만 기댈 게 아니라 이웃공동체를 되살려야 합니다. 노인이 며칠 동안 보이지 않으면 이웃이 똑똑 문을 두드려 봐야 한다는 거죠. ” 일본 장기요양보험제도에 정통한 노인 문제 전문기자로 잘나가던 2005년 둘째가 많이 아팠다.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는 동안 가족이 흔들렸다. 남편은 직장이 대전이라 줄곧 떨어져 있었다. 결국 신문사에 사표를 던지고 연고도 없는 대전으로 내려갔다. ‘경단녀’가 되자 박탈감이 엄습했다. 우울증까지 생겨 수시로 눈시울을 적셨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둘째가 어느 날 말했다. “엄마, 집에서 울지 말고 학교 다녀. 학교 가면 너무 재밌어. ”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공주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재취업을 위한 중장년층 직업교육이 연구 주제였다. “요즘 여성은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클 거예요. 그래도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면 과감하게 경력을 단절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아이를 내 손으로 키우면 겸손해지고 비로소 인간이 됩니다. 여든까지 일하는 시대에 10년 공백이 생겼다고 이번 생 망하지 않아요. ” 그가 일하는 곳은 대전 은행동의 오렌지가든이다. 자신의 놀이터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그는 일도 하고 교육도 한다. 틈틈이 글도 쓴다. 동네사람들이 찾아오면 커피도 판다. 지난해 그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들은 후 은행동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 작품이 최근 대전세종충남시민영상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10여 년 전 그는 [막막함을 날려버리는 은퇴 후 희망설계]라는 책을 썼다. 경찰서장 출신인 정기룡 미래현장전략연구소장과 공저로 [현직에서 퇴직 후를 준비하는 퇴근 후 2시간]도 냈다. “앞으로 대부분 백 살 넘겨 살고 여든까지 일하는 세상이 될 거예요. 2막 준비는 50대 초에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이때부터 매일 퇴근 후 두 시간을 2막 무대 준비에 투자해 보세요. 길게 내다보고, 수입에 연연하기보다 70~80세까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게 좋습니다. ” 그는 “한 달 50만원이면 정기예금 2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강창희 트러스톤 연금교육포럼 대표의 말을 덧붙였다.
[ "신문사에 사표를 내고 대전으로 내려간 다음 공주대에 들어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이곳에서 일도 하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여 대전 세종 충남시민영상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결국 신문사에 사표를 던지고 연고도 없는 대전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그는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다큐멘터리 제작 과정을 들은 후 은행동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이 작품이 최근 대전세종충남시민영상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엄마, 집에서 울지 말고 학교 다녀. 학교 가면 너무 재밌어. ” 그렇게 다시 공부를 시작해 공주대에서 사회복지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신의 놀이터라고 부르는 이곳에서 그는 일도 하고 교육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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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 회견뒤···"檢도 바뀌어야" 2차 항명 자제한 윤석열
윤석열 검찰총장이 14일 후배 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법과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로 혼란스러운 검찰 내부 분위기를 다독인 것으로 보인다. "법이 바뀌면 검찰도 바뀌어야지…"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검사들을 상대로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과정’ 강연을 했다. 중앙일보가 복수의 참석자들을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수사권 조정이 되었지만 (검사에겐) 소추권한이 있는 게 형사 사법 체계에서 가장 중요하다”며 “기본적으로는 수사권 조정안에 따르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수사권 조정안에서 검사가 작성한 피의자신문조서(피신조서)의 증거능력을 제한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검찰 조서로 재판하는 게 국가 전체의 사법 시스템 비용을 절감시키는 효과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법과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검사가 조서작성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수사 종결권이 넘어가면서 검사들의 직접 수사 비중이 줄어든 만큼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공소 유지에 좀 더 힘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인사 학살’ 이후 정면 충돌 자제한 듯 윤 총장은 후배들에게 “사법 제도에 변화가 많아 걱정이 많이 되겠지만 대검찰청에서도 수사권 조정에 따른 메뉴얼을 만들고 있으니 이를 잘 참고하라”며 “전반적인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검찰 문화를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는 수사권 조정안 통과 이후 내부 구성원들에게 공개적으로 밝힌 첫 메시지다. 한 부장급 검사는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관련 법안 통과 등 검찰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변한 가운데 후배 검사들에게 중심을 잡아주려는 것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날 윤 총장이 강연에 들어가기 직전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총장이 개혁에 앞장서 주어야만 한다”고 직접적으로 주문했다. 윤 총장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인사 협의 과정에서 빚은 마찰을 두고 문 대통령은 “인사 프로세스에 역행했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다음주 2차 학살은 염두에 둬 이런 상황에서의 윤 총장 발언은 검찰이 당장 권력과 정면 충돌하지 않고 일단 수사권 조정 등을 받아들이며 절제하겠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 "윤 총장은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검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혼란스러운 검찰 내부 분위기를 다독이기 위한 조언을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4일 후배 검사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법과 국민들의 인식이 바뀌었으니 검찰도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통과로 혼란스러운 검찰 내부 분위기를 다독인 것으로 보인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충청북도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에서 부장검사 승진 대상인 검사들을 상대로 ‘신임 부장검사 리더십 과정’ 강연을 했다. 이어 “이제 검사가 조서작성에 너무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
REPORT-news_r-0116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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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면서 우아하다…제네시스 첫 SUV GV80의 자신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번째 SUV, GV80이 드디어 나왔다. 2017년 4월 콘셉트 카를 선보인 이후 3년 만이다. 제네시스는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V80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GV80은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 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은 외관을 비롯해 대형 SUV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편안하고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다양하고 매혹적인 컬러 등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대표는 "기존 SUV와 차별화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편의 사양을 담아 개발했다"고 말했다. 비공식적으로 현대차 측은 "사람으로 따지면 정우성과 현빈을 섞어놓은 것 같은 차"라며 자신감을 보인다. 이날 출시한 GV80은 디젤 3. 0 모델이다. 향후 가솔린 2. 5와 3. 5 터보 모델을 더해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디젤 모델 가격은 6580만~8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엔진·컬러·구동방식·옵션 등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유어 제네시스'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GV80은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 ▶능동형 노면 소음 저감 기술 ▶인체공학적 시트 시스템인 '에르고 모션' ▶고속도로 주행보조 등이다.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기술은 노면 소음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0. 002초 만에 반대 위상의 음파를 발생시켜 소음을 낮추는 기술이다.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실내 공기 질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 청정 시스템도 갖췄다. GV80은 대형 SUV에 속하지만, 쿠페와 같이 날렵하게 떨어지는 외관이 특징이다. 또 측면부 쿼드 램프에서 시작해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으로 볼륨감과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는 단순하고 깔끔한 공간으로 구성했다. 조작 버튼 수를 줄이고,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를 통해 편안하고 수평적인 실내 인테리어를 구현했다. 특히 운전자의 손이 닿는 곳에 '지매트릭스' 문양을 활용해 미끄럼을 방지하는 기능이 돋보인다. GV80은 후륜구동 기반의 대형 SUV에 걸맞은 최고의 동력 성능과 주행 성능을 갖췄다. 직렬 6기통 3. 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
[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가진 후륜 구동 기반의 GV80을 출시했다.", "제네시스는 1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GV80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GV80은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후륜 구동 기반의 대형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을 담은 외관을 비롯해 대형 SUV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인 편안하고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 다양하고 매혹적인 컬러 등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직렬 6기통 3. 0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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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해야할 왕의 즉위식, 풍악을 울리지 않는 이유
세조가 사정전으로 들어가 노산군을 알현하고 면복을 갖추고, 근정전에서 즉위하였다. - 세조1년(1455년) 윤6월 11일 이날 세조는 대위를 굳게 사양하였으나, 종친과 대신들도 모두 종사(宗社)를 위해 사양할 수 없다고 하여 할 수 없이 근정전에서 즉위하고, 주상(主上)을 높여 상왕으로 받들게 되었다고 즉위교서를 반포했다. 세조는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것이 아니라 대위를 받으라는 왕의 명에 놀라 엎드려 울고 극구 사양하였으나 나라 종사를 위해 할 수 없이 즉위한 것이다. 어린 단종은 숙부 수양대군에게 선위하고 상왕으로 물러났다. 그러다가 1457년(세조 3) 6월에 성삼문, 박팽년 등의 집현전 학사들이 단종 복위 운동을 펼친 것을 기화로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었다. 이때 단종의 나이 17세였다. 그리고 영월로 유배된 단종은 복위 계획이 사전에 발각됨에 따라 사약을 받았다. 단종이 죽은 지 200년이 훨씬 지난 뒤 노산군은 1681년(숙종 7)에 노산대군으로 복위된 데 이어, 1698년(숙종 24)에 왕의 시호를 받고 단종으로 추증되었다. 그리고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은 수강궁에서 즉위했다. 1468년(세조 14) 9월 7일 세조는 수강궁((壽康宮: 지금의 창경궁 자리 쯤)에서 승하하기 하루 전 예종에게 선위하였다. 세조는 병 치료를 위하여 수강궁에 머물렀던 까닭으로 환관으로 하여금 경복궁에서 면복을 가지고 오게 하여, 친히 세자에게 내려 주고 즉위하게 하였다. 세자가 수강궁 중문에서 즉위하고서 백관의 하례를 받고 반사(頒赦: 임금이 물건이나 녹봉을 내려 나누어 주던 일)하였다. 병든 세조가 세자에게 중기(重器: 나라의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를 부탁하자 세자는 두 번 세 번 굳이 사양하였으나 유윤(兪允)을 얻지 못하고, 이날 마지못하여 수강궁에서 대위에 올랐다. 이처럼 왕의 즉위는 반드시 궁궐이라는 정해진 장소에서 장엄한 격식으로 치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즉위가 우선 선왕의 승하 장소와 연결되어 있고 대부분 선왕을 사모하는 마음에 슬프게 울고 사양을 거듭하다가 마지못해 위에 오르고, 즉위례를 마치고는 다시 상주로서 역할을 해야 하므로 매우 간단히 진행되기도 한다. 더구나 중종의 경우처럼 진성 대군은 반정(反正: 중종반정 1506년)을 일으켜 연산군을 내쫓고 근정전에서 즉위했는데 창졸간에 면복과 면류관을 갖출 겨를이 없어서 익선관(翼善冠)과 곤룡포로 즉위하는 경우도 있었다.
[ "치료를 위해 수강궁에 머문 세조 때문에 예종은 수강궁에서 즉위했고 중종은 익선관과 곤룡포로 즉위하는 등 왕의 즉위가 궁궐에서 장엄한 격식을 차리고 치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은 수강궁에서 즉위했다. 세조는 병 치료를 위하여 수강궁에 머물렀던 까닭으로 환관으로 하여금 경복궁에서 면복을 가지고 오게 하여, 친히 세자에게 내려 주고 즉위하게 하였다. 이처럼 왕의 즉위는 반드시 궁궐이라는 정해진 장소에서 장엄한 격식으로 치러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더구나 중종의 경우처럼 진성 대군은 반정(反正: 중종반정 1506년)을 일으켜 연산군을 내쫓고 근정전에서 즉위했는데 창졸간에 면복과 면류관을 갖출 겨를이 없어서 익선관(翼善冠)과 곤룡포로 즉위하는 경우도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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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2만,버스정류장,10층건물 20개…이건 무슨 조건?
[더,오래] 이준혁의 창업은 정글이다(28) 음식점 창업에서 좋은 목을 고르면 성공의 기반을 잘 다진 것이다. 좋은 입지의 식당은 그 자체로서 많은 고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그런 자리를 고르기가 어렵다. 장사가 잘되는 지역은 대개 높은 임차료에다 권리금까지 붙는다. 매물도 많지 않다. 그래서 ‘명당’을 찾으려면 발품이 필수다. 외식업도 다른 업종과 같이 판매 상품(메뉴)의 소비 인구가 많고, 주변 상권이 발달한 곳을 목 좋은 곳으로 꼽는다. 버스노선 5개 이상의 정류장 50m 이내, 편도 2차선 이상 도로의 200m 이내, 고정인구 2만 명 또는 세대수 5000가구 이상의 지역, 2000세대 이상 아파트 밀집 지역, 대학 정문 300m 또는 후문 100m 이내, 10층 이상 건물 20개 이상의 지역 등이다. 입지를 선택할 때 자금이 부족하다고 입지가 안 좋은 후면 장소를 고르기보다는 식당 크기를 줄이더라도 목이 좋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고객의 동선도 중요하다. 퇴근길 동선에 있으면 좋다. 점포 맞은편에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는 피하고 건널목 위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높은 지대보다는 낮은 지대가 유리하다. 남향보다는 오히려 북향이 좋은 편이다. 밖에서 식당 안이 잘 들여다보이기 때문이다. 또 늦은 오후 네온사인 불빛이 북향에서 더 잘 보여 손님의 시선을 끈다. 점포 맞은편에 상권이 발달하지 않은 경우는 피하고 건널목 위치 등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리 사람들로 북적이는 상권에 식당을 내더라도 손님이 안 들면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창업하는 업종과 상권의 궁합이 맞아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고객의 특성이나 소비성향과 잘 맞는지 궁합을 따져보도록 하자. 이를 위해선 상권조사가 필수적이다. 상권조사에서는 누가(Who), 어디에(Where), 어떻게(How) 등 세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상권 내 거주하는 사람이나 근무하는 사람은 누구인가(Who), 고객의 활동지역은 어디인가(Where), 상권의 특성과 인구는 얼마나 영향을 주는가(How) 등이다. 예컨대 Who를 생각하지 않고 식당을 열면 음식 가격이 상권 내 소비자의 소득수준보다 비쌀 수 있다. 그 결과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또 식당을 기준으로 1차 상권과 2차 상권으로 나눠본다. 1차 상권은 걸어서 5분 정도 거리(반경 500m) 내 지역이고, 2차 상권은 1차 상권 바깥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1㎞) 내 지역이다.
[ "음식점 창업에서 명당을 찾으면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상품의 소비 인구가 많은 목 좋은 곳은 높은 임차료와 권리금까지 있으며 매물도 많지 않다.", "음식점 창업에서 좋은 목을 고르면 성공의 기반을 잘 다진 것이다. 좋은 입지의 식당은 그 자체로서 많은 고객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그런 자리를 고르기가 어렵다. 장사가 잘되는 지역은 대개 높은 임차료에다 권리금까지 붙는다. 그래서 ‘명당’을 찾으려면 발품이 필수다. 외식업도 다른 업종과 같이 판매 상품(메뉴)의 소비 인구가 많고, 주변 상권이 발달한 곳을 목 좋은 곳으로 꼽는다. 매물도 많지 않다." ]
REPORT-news_r-0117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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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보유세 폭탄’ 탈출구…5월까지 매도 vs 전세 끼고 증여
최근 진모(70)씨는 세무사와 상담 직후 잠을 이루지 못한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3765만원을 올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로 납부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79㎡)를 30년 넘게 보유하다 몇 년 전에 전세를 끼고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122㎡)를 샀다. 사실상 40억 넘는 부동산을 소유한 다주택자다. 문제는 전 재산이 부동산에 쏠린 데다 별다른 소득이 없어 점점 불어나는 세금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그는 “세금이 한꺼번에 늘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한 채는 파는 게 나은지,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 제값에 팔 수 있을지 등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 다주택자의 셈법은 복잡해졌다. 정부가 지난해 말 초강력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에도 끊임없이 추가 카드를 만지고 있어서다. 정부의 공격적인 ‘집값 잡기’에 버티기 전략을 썼다가는 ‘세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당장 올해부터 강남권 다주택자는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최소 50% 이상 오를 전망이다. 보유세 계산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과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동시에 오르기 때문이다. 양경섭 세무그룹 온세 세무사는 “12ㆍ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다주택자의 절세 상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상당수가 앞으로 불어날 세금을 고려해 비상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갈림길에 선 다주택자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파는 게 낫나?상당수 세무사가 절세를 고려한 대응책 중 하나로 ‘주택 정리’를 꼽는다. 양 세무사는 “강남권에 20억 넘는 아파트를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는 세금 부담이 커졌다”며 “한시적으로 ‘퇴로’가 열렸을 때 주택 일부를 처분하는 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정부가 서울 등 조정대상 지역에서 다주택자가 10년 이상 보유한 집을 팔 때 양도세 중과(2주택자 10%포인트, 3주택자 20%포인트)를 6월 말까지 유예해 준다. 이때 진씨가 30년 넘게 보유한 삼풍아파트를 매도하면 양도세 중과 기한에 파는 것보다 4억5492만원의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장기보유특별공제(30%) 와 함께 일반세율(42%)로 과세해 10억원 넘던 양도소득세가 5억5200만원으로 절반가량 줄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물려줄까?절세 방법에는 증여도 빼놓을 수 없다. 주택 처분이 안 됐을 때의 대책이기도 하다.
[ "서초구 삼풍아파트를 보유하다 전세를 끼고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산 진 씨는 세금이 한꺼번에 늘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최근 진모(70)씨는 세무사와 상담 직후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는 서울 서초구 삼풍아파트(79㎡)를 30년 넘게 보유하다 몇 년 전에 전세를 끼고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122㎡)를 샀다. 사실상 40억 넘는 부동산을 소유한 다주택자다. 그는 “세금이 한꺼번에 늘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지금이라도 한 채는 파는 게 나은지, 대출이 꽉 막힌 상황에 제값에 팔 수 있을지 등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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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도 커피 대세는 역시 '얼죽아'…'아샷추·토샷추'도 유행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약 162㎡(49평) 규모의 이 매장에 자리 잡은 손님 15명 중 7명의 음료 잔에는 얼음이 가득했다. “10명 중 절반은 아이스 음료를 주문한다”는 이 매장 부지점장 김수빈(29)씨의 말대로다. 김씨는 “이 매장에서 처음 일하기 시작한 2016년 3월에 비해서도 겨울에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은 상당히 많아졌다”고 귀띔했다. 올겨울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가 대세였다. 지난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가 최근 5년간 전국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11~12월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해 따뜻한 음료와 아이스 음료 비중이 6대 4에서 5대 5로 바뀌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5년간 대한민국 평균기온이 0. 3도 증가하며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마시기가 편하잖아요. 빨대로 쭉 빨아 먹으면 되니까 길에서 다니면서 마시기도 좋고. 실내는 따뜻하니까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입 안이 텁텁해져요. ” 문인선(27)씨는 겨울에도 차가운 음료를 찾는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매일 점심 후 카페에 나와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스페인어 공부를 한다는 주부 나영진(53·여)씨도 “식사를 하면 입안에 염분 기가 남으니까 입가심 하기엔 차가운 음료가 좋더라”라고 했다. 이런 소비자의 취향은 지난해에만 돋보인 현상은 아니다. 이디야커피의 전체 아이스 음료의 판매량은 2015년 6000만 잔에서 지난해 1억400만 잔으로 72% 늘었다. 전체 음료 대비 아이스 음료의 판매 비중 또한 같은 기간 57%에서 60%로 3%포인트 늘어난 반면 따뜻한 음료의 판매 비중은 34%에서 27%로 7%포인트 감소했다. 카페에서 음료뿐 아니라 식사까지 모두 해결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이른바 카페식(食) 문화다. 대학생 추현호(20)씨는 “카페에 오래 앉아서 공부하다 보면 출출해져서 빵을 같이 사 먹는 경우가 많다”며 “요즘 카페에선 샌드위치나 빵 등을 다양하게 팔고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먹기 좋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디야커피에서 판매된 베이커리는 2015년 판매량의 2배가 넘는다.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식사 대용으로 즐길 샌드위치 2종과 크루아상 등 베이커피 제품을 출시하는 등 현재 49종의 베이커리 및 디저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 "이디야커피가 5년간 전국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겨울에도 얼죽아가 대세였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를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겨울도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음료)가 대세였다. 지난해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최초로 가맹점 3000호점을 돌파한 이디야커피가 최근 5년간 전국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12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었다. 이디야커피는 “최근 5년간 대한민국 평균기온이 0. 3도 증가하며 여름이 길어지고 겨울이 따뜻해졌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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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유산슬 이어 카피추까지…“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포스트 뽀로로’를 꿈꾸며 남극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나라’ 한국까지 헤엄쳐온 10살, 아니 이제는 11살이 된 펭귄의 정체성이 흔들리면 이 놀이 자체가 끝나버릴 수도 있는 탓이다. 펭수 본체 궁금? “눈치 챙겨, 펭수는 펭수” tvN ‘라끼남’에서 활약 중인 라면소년 역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OST까지 발표했지만, 그 정체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방송국 놈들아 나도 동엽이처럼 스튜디오 좋아한 day day day다 방송국놈들 π다”(‘지리산 day다’) 등 강호동의 캐릭터를 잘 녹여낸 가사와 '쓸데없는 고퀄리티' 감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작사 작곡 크레딧을 근거로 물어봐도 본인 이름은 맞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한다”며 “마미손 이후로 새로운 캐릭터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행이냐”며 되물었다. 2018년 ‘쇼미더머니 777’에 핑크색 복면을 쓰고 등장한 마미손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제 그가 마미손인지, 매드클라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시작한 '속이는 사람은 있지만, 속는 사람은 없는 놀이'에 모두가 동참하고 있고,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 현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트위터ㆍ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부계정ㆍ뒷계정까지 만들어 각기 다른 상황에 맞춤형 자아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순간 전환 모드 탑재, 멀티 페르소나 시대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멀티 페르소나’와 ‘팬슈머’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기도 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은 “컴퓨터에서 Alt와 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프로그램이 바뀌듯 모든 사람이 순간 전환 모드를 내장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 같았으면 다중인격자로 비난받았을 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정체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팬으로서 무언의 놀이에 동참하면서 취향 공동체와 함께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즐거움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향후 성장 방향까지 관여하며 산업을 키워나가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 산업의 축이 세계관과 캐릭터 중심으로 점점 더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박기수 교수는 “‘무한도전’에서 호통치는 박명수 캐릭터는 다른 프로그램에서 통하기 어려웠지만, 펭수는 인형 탈 자체가 하나의 가면이 되기 때문에 유튜브는 물론 방송 3사를 오가며 기존 질서와 권위를 전복시키는 캐릭터로 활동할 수 있다.
[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정 씨는 다양한 정체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팬으로서 즐거움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성장 방향까지 관여하며 산업을 키워나간다고 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은 “컴퓨터에서 Alt와 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프로그램이 바뀌듯 모든 사람이 순간 전환 모드를 내장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 같았으면 다중인격자로 비난받았을 테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정체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팬으로서 무언의 놀이에 동참하면서 취향 공동체와 함께 캐릭터를 키워나가고 있다는 즐거움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의 향후 성장 방향까지 관여하며 산업을 키워나가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REPORT-news_r-0117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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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안간다는데···황교안 "오면 좋겠다, 미워도 합쳐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당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다. 황 대표는 “안 전 대표와 물밑 접촉이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오시면 좋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발족한 가운데 안 전 대표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황 대표의 관련 발언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다음 주에 귀국할 예정이다. 황 대표는 이날 “미워도 합치고, 싫어도 합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움에 나설 모든 사람이 함께하자는 게 우리가 추진하는 대통합”이라며 “안 될 분도 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보다 미운가”라고 했다. 또 “총선에 이겨 대한민국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우리 경제도 좀 살려놓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 편안해지게 한 뒤 ‘그때 너 왜 그렇게 했어’라면서 따져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은 안 돼’라고 말하는 심정은 알겠다. 그런데 이것 빼고 저것 빼고 하다 보면 이길 확률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반문(反文) 연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1대1 구도를 짜야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혁통위는 이날 첫 회의를 열었다. 박형준 혁통위원장은 회의 직후 “혁통위는 법적 강제력을 갖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합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통위는 14명으로 구성됐다. 자유한국당은 김상훈ㆍ이양수 의원, 새로운보수당은 지상욱ㆍ정운천 의원이 참여했다. ‘이언주 신당’ 관계자(송근존 변호사)와 보수 시민단체 인사도 참석했다. 혁통위 대변인은 MBN 김은혜 앵커다. 그는 회의에서 “많은 분이 마음 둘 곳을 없어 하는데 기댈 수 있는 보수의 언덕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혁통위는 ‘박형준(위원장)-안형환(간사)-김은혜(대변인)’ 등 친이계가 주축이라는 평가다. 박 위원장은 MB 청와대 정무수석, 김 대변인은 MB 청와대 대변인을 했다. 안형환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친이계로 분류된다. 혁통위 위원으론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포함됐다. 그는 20대 총선 때 국민의당 창당에 참여하는 등 ‘안철수 측근’으로 분류되곤 했다. 김 교수는 이날 “내가 중도임에도 혁신통합추진위에 설 수 있는 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게 최우선 목표이기 때문”이라며 “여러 조건과 요구사항을 제쳐놓고 ‘묻지마식 통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황 대표는 문 정권과 싸움에 나설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게 추진하는 대통합이며 총선에 이겨 대한민국을 제자리에 놓고 그때 왜 그렇게 했냐고 따져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미워도 합치고, 싫어도 합쳐서 문재인 정권과 싸움에 나설 모든 사람이 함께하자는 게 우리가 추진하는 대통합”이라며 “안 될 분도 있다. 그렇지만 문재인 정권보다 미운가”라고 했다. 또 “총선에 이겨 대한민국을 제자리에 갖다 놓고, 우리 경제도 좀 살려놓고, 도탄에 빠진 국민들 편안해지게 한 뒤 ‘그때 너 왜 그렇게 했어’라면서 따져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
REPORT-news_r-0117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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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첫 단독 주연 안재홍 "제 패기·갈망 연기에 이용했죠"
“태수가 ‘동산파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는 게 제가 영화 ‘해치지않아’의 타이틀롤을 맡은 심정과 다르지 않았어요. (배우로서) 실제 저의 자신감 혹은 패기, 갈망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일부러 희화화해서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캐리커처를 그리기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진심으로 태수의 모습을 제가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죠. ” 15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에서 단독 주연에 나선 안재홍(34)의 말이다. 6년 전 독립영화 ‘족구왕’에서 족구를 사랑하는 복학생 역으로 주연해 주목받았지만, 상업영화 단독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를 7일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났다. ‘순풍…’의 레전드 박영규와 호흡 신기했죠이번 영화는 HUN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 토대. 손님은커녕 동물조차 없는 폐업 직전 동물원을 되살리려 직원들이 동물 탈을 쓰고 위장 근무에 나선다. 안재홍이 맡은 태수는 바로 이런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낸 주인공. 삼류대 콤플랙스를 안고 대형 로펌 수습 변호사로 간신히 취직한 그는 위기의 동물원 ‘동산파크’를 구하라는 회사 명령에 일생일대의 승부를 건다. ‘달콤, 살벌한 연인’(2006)에선 로맨틱 코미디에 연쇄살인사건, ‘이층의 악당’(2010)에선 코미디에 범죄극을 버무려낸 손 감독이 공동각본‧연출한 9년 만의 복귀작. 안재홍에겐 JTBC 로맨틱 코미디 ‘멜로가 체질’(연출 이병헌)을 잇는 코미디 작품이다. 그는 손 감독의 전작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차기작을 (제안) 받았다는 것만으로 흥분됐다”고 했다. “유튜브 레전드 영상으로 종종 보던 ‘순풍산부인과’의 박영규 선생님과 함께하게 된 것도 신기했죠. ” 박영규는 이번 영화에서 동산파크의 전임 원장 역을 맡았다. 이병헌 감독 "안재홍, 적정한 수준의 왕자님"“이병헌 감독님은 대사로 재미를 준다면 손재곤 감독님은 상황으로 코미디를 형성하는 느낌이에요. 결은 다르지만 두 분 코미디 다 무척 세련된 게 공통점이죠. ”‘멜로가 체질’ 당시 이 감독은 그를 향해 “멜로에 잘 어울리는, 적정한 수준의 왕자님”이라며 꿀 떨어지는 애정을 표했다. “이 어마어마한 대사량, 캐릭터를 소화할 배우, 했을 때 안재홍 외엔 떠오르지 않았다”는 이 감독의 격찬에 그는 “그냥 (드라마) 홍보하시려고…”라며 쑥스럽게 웃었지만, 영화 ‘극한직업’도 만든 이 감독의 ‘말맛’, 본인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을 웃기는 ‘병맛’ 코미디를 제대로 살려낸 주역이 바로 그였다.
[ "코미디 영화 해치지 않아에서 단독 주연을 맡은 안 씨는 독립영화 족구왕을 통해 주목받았었다.", "“태수가 ‘동산파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미션을 받는 게 제가 영화 ‘해치지않아’의 타이틀롤을 맡은 심정과 다르지 않았어요. (배우로서) 실제 저의 자신감 혹은 패기, 갈망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일부러 희화화해서 눈에 힘을 잔뜩 주고 캐리커처를 그리기보다 오히려 더 사실적으로, 진심으로 태수의 모습을 제가 해볼 수 있겠다, 생각했죠. ” 15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해치지않아’(감독 손재곤)에서 단독 주연에 나선 안재홍(34)의 말이다. 6년 전 독립영화 ‘족구왕’에서 족구를 사랑하는 복학생 역으로 주연해 주목받았지만, 상업영화 단독 주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
REPORT-news_r-0118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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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6년 임기제한 강행···3월에 700여명 새로 뽑아야
법무부가 사외이사 임기 6년 제한을 강행하기로 했다. 1년 유예가 검토됐지만 법제처 개정안 심사가 완료됨에 따라 올해 3월 주주총회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500여개 상장회사가 사외이사 700여명을 뽑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제처는 지난 10일 사외이사 재직 연한 신설 등을 포함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 심사를 완료했다. 개정안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2월 초 공포될 예정이다. 시행령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부터 6년 이상 사외이사로 근무했을 경우 재선임이 불가능해 다시 뽑아야 한다. 경제단체 측 요구로 1년 유예하는 방안이 법무부에서 검토되기도 했지만 결국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상장사가 주주총회 소집을 통지할 때 내야 하는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는 2021년 1월부터로 1년간 유예됐다. 상법 시행령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같은 상장회사에서 6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재직했거나 해당 상장사 또는 계열사에서 각각 재직한 기간을 더해 9년을 초과할 경우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사외이사 결격사유도 강화됐다. 기존 법안에는 최근 ‘2년 이내’ 해당 상장사의 계열사에서 상무(常務)에 종사했던 이사‧집행임원‧감사를 사외이사 결격사유로 삼았지만 ‘3년 이내’로 1년 더 늘렸다. 상장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개정안에 따라 올해 3월 새로운 사외이사를 뽑아야 하는 상장회사는 566개사, 새로 선임할 사외이사는 718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중견·중소기업이 전체 87. 3%인 494개사, 615명(85. 7%)을 차지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당정협의를 갖고 공정경제 성과 조기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이같은 입법 계획안을 발표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취임 직후에 당정이 발표한 안을 바탕으로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중견기업연합회‧한국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협회 등 5개 경제단체는 지난해 12월 ‘시행령 개정을 통한 기업경영 간섭,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정부의 사외이사 규제는 사실상 경영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당시 주제발표를 맡은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공공성이 중요한 금융회사에 적용한 내용을 경영 자율성이 핵심인 상장회사에 과잉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 "같은 상장회사에서 6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재직했거나 상장사나 계열사의 재직 기간을 더해 9년을 초과할 경우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하는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완료했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법제처는 지난 10일 사외이사 재직 연한 신설 등을 포함한 상법 시행령 개정안 심사를 완료했다. 상법 시행령 개정안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강화를 이유로 같은 상장회사에서 6년을 초과해 사외이사로 재직했거나 해당 상장사 또는 계열사에서 각각 재직한 기간을 더해 9년을 초과할 경우 사외이사가 될 수 없도록 규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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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9조 투자 “5년 내 전기차 점유율 6.6%로 높인다”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 6%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 6%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한우 사장 주재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투자자) 데이’에서 기아차는 ‘플랜S’를 발표했다. ▶선제적 전기차 전환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미래 사업의 양대 축으로 삼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5 전략’ 중 기아차의 세부 버전이다. 플랜S의 S는 전환(Shift)을 의미한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그룹 전략에 맞춰 전기차·자율주행차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PBV는 승객 운송과 물류·냉장 차량 등 사업자 목적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향후 자율주행이 보편화하면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터리와 구동 모터를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에 탑재하고 그 위에 용도에 맞게 자유자재로 차체를 올릴 수 있는 기술이다. 기아차는 내년에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첫 양산 차량을 선보인다. 한 번 충전하면 500㎞ 이상을 달릴 수 있고 20분 안에 초고속 충전을 마칠 수 있는 사양을 갖춘다. 승용차와 SUV의 경계를 허무는 디자인과 미래 지향적 사용자 경험도 추구한다. 브랜드 정체성(BI)과 기업 이미지(CI)를 바꿀 계획도 내비쳤다. 기아차는 변화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고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BI·CI와 함께 사용자 경험의 모든 부문에서 혁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바이 기아’를 선보이면서 새로운 엠블럼을 달았다. 이후 비슷한 엠블럼을 상표 등록하면서 기아차가 CI나 엠블럼을 바꾸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BI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2025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10. 6%라는 재무 목표도 제시했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중국 제외)한다. 신흥시장의 반제품 조립(CKD) 사업도 현재 연간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체제로 늘릴 예정이다. 박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상황이다.
[ "2025 전략의 세부 버전인 플랜S를 발표한 기아차 관계자는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6.6%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29조원을 투자해 영업이익률 6%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6. 6%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2025년까지 1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한우 사장 주재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투자자) 데이’에서 기아차는 ‘플랜S’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025 전략’ 중 기아차의 세부 버전이다." ]
REPORT-news_r-0118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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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훈련 마친 손유정 “LPGA 신인왕, 단디할게요”
2001년 2월생. 손유정(19)은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리다. 그는 전지원(24)과 함께 올해 LPGA에 새로 뛰어든 두 명의 한국 선수 중 하나다. 2015년 김세영 이래 5년간 이어진 LPGA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이을 후보로 꼽힌다. 국내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잠시 휴식기를 보내는 손유정을 14일 만났다. 그는 최근까지 전남 해남에서 4주에 걸쳐 체력 훈련을 했다. 해남 훈련은 골퍼들 사이에선 ‘지옥 훈련’으로 통한다. 이정은6(24)이 이 훈련을 통해 새 시즌에 필요한 몸 상태를 만들면서 유명해졌다. 손유정은 “이런 훈련은 생전 처음이었다. 훈련 첫날 엄마한테 전화 걸어 ‘이건 다른 세상이야. 어떻게 하지’라고 말했다. 그래도 훈련을 끝나고 나니 몸이 변하는 게 느껴졌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스윙에 힘이 붙은 것 같다. 미국 가서 샷 훈련을 할 텐데, 얼마나 더 멀리 치게 될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의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시메트라투어 기준)는 261. 93야드였다. 손유정은 지난해 11월 LPGA 퀄리파잉시리즈를 30위로 마쳐 올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아마추어 경력은 화려하다. 크고 작은 대회에서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만 60여개다. 13세였던 2014년 12월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장래가 촉망되는 아마추어 선수 7명을 선정했는데, 골프 종목의 주목할 선수로 그를 소개했다. 당시 7명 중 유일한 중학생이었다. 그해 오클라호마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에선 ‘오클라호마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학교에서 내가 나온 잡지를 봤는데, 내 얼굴이 큼지막하게 나와서 그때 엄청 신기했다”며 웃었다. 부산에서 태어나 5세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손유정은 9세 때 골프를 처음 접했다. 취미로 시작한 골프에 재미를 붙였고, 성적도 잘 나왔다. 입문 3개월 만에 한 대회에서 우승했고, 6개월 만에 언더파를 쳤다. 그는 “US 키즈 월드챔피언십에서 세 번 도전 끝에 11세에 우승했다. 그때 우승하면서 ‘골프를 평생 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인생을 걸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지역 예선을 통과해 17세에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본선에도 나섰다.
[ "아마추어 경력이 화려한 손 씨는 LPGA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이을 후보로 꼽히고 있으며 LPGA 퀄리파잉시리즈를 30위로 마쳐 올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손유정(19)은 올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리다. 2015년 김세영 이래 5년간 이어진 LPGA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이을 후보로 꼽힌다. 손유정은 지난해 11월 LPGA 퀄리파잉시리즈를 30위로 마쳐 올 시즌 LPGA 투어 카드를 얻었다. 아마추어 경력은 화려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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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은 가로수 19그루 밑둥만 남기고 자른 까닭은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직장을 둔 A씨(49)는 지난해 12월 30일 출근길에 깜짝 놀랐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성한 잎을 자랑하던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밑둥만 남은 채 싹둑 잘려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주던 나무였는데 갑자기 사라져 의아했다”고 말했다. 플라타너스가 잘려나간 것은 지난해 11월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친 사고 때문이다. 서울 중구청은 관내 같은 종류의 나무 160그루를 전수 조사한 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나무를 제거했다. 중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나무 안이 썩었는지 장비를 동원해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썩었거나 병해를 입은 나무, 도로변으로 20도 이상 기울어진 나무 등 19그루를 잘라냈다”고 말했다. 이번에 잘려나간 나무의 평균 수령은 40년 정도로 중구청은 올 봄 플라타너스 혹은 다른 수종을 심을 계획이다. 30만여 그루에 달하는 서울시의 가로수의 관리 주체는 구청이다. ‘서울시 가로수 조성 및 관리 조례’에 따르면 썩어서 부러질 위험이 있거나 재해·재난 피해를 입은 가로수 등은 제거하고 다시 심어야 한다. 서울시청 조경과 관계자는 “일정 구간의 가로수 전체를 제거할 때는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재난 피해가 예상되는 위험 수목을 소규모로 정비할 때는 구청에 재량권을 준다”고 말했다. 시민의 안전을 우선에 둔 구청의 판단에도 사라진 가로수에 대한 의견은 엇갈린다. 시야를 가리고 낙엽이 지저분했던 탓에 잘라내길 잘했다는 의견도 있다. 아쉬움도 드러낸다. 서소문동에서 40년 넘게 가게를 운영한 김모(70대)씨는 “안전 때문이라는 설명도 없어 나무를 왜 자르나 싶었다”며 “익숙한 풍경이 사라져 섭섭하다”고 말했다. 최근희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가로수도 시민의 자산인데 일방적으로 제거한 것은 책임을 면하기 위한 행정편의적 조치로 보인다”며 “부득이하게 정비가 필요하다면 안내판이나 소식지 등으로 제거 이유와 식재 계획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로수의 쓰임새가 도심 풍경에만 있는 건 아니다. 폭염과 미세먼지 급증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며 도심 속 수목 관리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이 가로수뿐 아니라 아파트 재건축 단지 내 고목이나 건축물 내 조경공간 같은 민간 부지에 있는 수목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김동언 서울환경운동연합 생태도시팀장은 “재건축을 하면서 (해당 단지 내) 30~40년 된 나무들을 너무 쉽게 잘라버리는 것은 수목 정비를 건축 행위로 보기 때문”이라며 “사유지더라도 공공성의 관점에서 녹지를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 중구청은 같은 종류의 큰 나무를 제거 했으며 이에 대해 관계자는 썩거나 기울어진 나무 등을 잘라냈다고 밝혔다.", "플라타너스가 잘려나간 것은 지난해 11월 가로수가 쓰러져 사람이 다친 사고 때문이다. 서울 중구청은 관내 같은 종류의 나무 160그루를 전수 조사한 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나무를 제거했다. 중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나무 안이 썩었는지 장비를 동원해 점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썩었거나 병해를 입은 나무, 도로변으로 20도 이상 기울어진 나무 등 19그루를 잘라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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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한국철도 등 51곳…충청권 대학 ‘꿈의 직장’ 노린다
공공기관에서 지역 인재를 최고 30%까지 목표 채용하도록 혁신도시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전지역 대학이 ‘공공기관 특별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대전시와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자원공사·조폐공사·한국철도 등 대전지역 공공기관도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부터 지역인재(지역 대학 졸업생)를 의무채용한다. 충청권 의무채용 대상 공공기관은 대전(17개), 충남(3개), 충북(11개), 세종(20개) 등 51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충북과 세종의 31개 공공기관은 2018년부터 해당 지역에서만 일정 비율의 지역 인재를 의무채용해왔다. 그러다가 혁신도시법 개정으로 대전과 충남 지역 20개 공기업이 추가됐다. 이들 51개 공기업은 시·도 구분 없이 충청권 대학 졸업생을 일정 비율 선발해야 한다. 지역인재 목표 채용 비율은 2024년까지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한국철도는 올해 전체 채용인원(1500여 명) 중 하반기에 850명 정도를 선발할 예정이다. 한국철도 관계자는 “약 850명 가운데 충청권 몫이 정해지면 해당 범위내에서 일정 비율을 지역인재로 뽑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조폐공사·한국철도시설공단 등도 올해 하반기부터 일정 비율의 신입사원을 충청권 대학에서 뽑는다. 지역 대학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인 데다 공공기관이 학생들에게 꿈의 직장이기 때문이다. 충남대는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지역 공공기관 기업분석 및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모의고사·면접·프레젠테이션 등의 프로그램이다. 충남대는 오는 18일 공공기관에 재직 중인 충남대 동문을 초청해 선배-후배 멘토링을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한국전력공사(일반사무), 국민건강보험공단(일반행정), 대전마케팅공사(전시컨벤션),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일반사무), 한국산업인력공단(일반사무), 한국전력공사(ICT), 한국농어촌공사(토목), 서울교통공사(차량 검수) 등이 참여한다. 충남대 권흥순 산학협력중점교수는 “개별 공공기관에 맞게 다양한 취업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며 “공공기관 취업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밭대는 공기업 분석 경진대회, 취업스터디, 면접마스터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공기업 취업 스터디 동아리도 운영한다. 취업스터디는 하반기 공채 기업조사, 공채기업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고사 문제풀이 등을 한다.
[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전에 있는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지역인재 채용과 관련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공공기관에서 지역 인재를 최고 30%까지 목표 채용하도록 혁신도시법이 개정됨에 따라 대전지역 대학이 ‘공공기관 특별반’을 편성하는 등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14일 대전시와 각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혁신도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수자원공사·조폐공사·한국철도 등 대전지역 공공기관도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부터 지역인재(지역 대학 졸업생)를 의무채용한다. 충남대는 오는 3월 신학기부터 ‘지역 공공기관 기업분석 및 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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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인사이트]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은 가능한 꿈인가
차이잉원 재선 이후 대만의 향방“민주 대만은 중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역대 최다 득표로 대만 총통에 재선된 차이잉원(蔡英文)의 당선 소감이다. 반면 중국은 “국가 주권·영토를 굳건히 수호하고 일체의 대만독립 행위를 불허한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중국은 차이잉원, 민진당이란 단어조차 사용하지 않았다. 양안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잘 보여준다. 이번 대선은 외부 변수가 미리 승패를 결정한 특이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다. 혜성처럼 나타나 한 때 차이잉원을 위협했던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후보도 홍콩 시위 덕에 천군만마를 얻은 차이를 대적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홍콩의 오늘에서 대만의 내일을 예감한 대만 유권자들의 반중국 정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특히 유권자의 30%가 넘는 20~30대 청년들의 표심이 차이잉원에게 쏠리는 것을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전례 없는 압승에도 불구하고 차이잉원과 민진당이 승리의 기쁨을 누릴 시간은 그리 길 것 같지 않다. 아마 차이 총통은 당선이 확정된 순간부터 산적한 난제들을 타개할 궁리에 머리가 아플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차이는 전형적인 독립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다. 일국양제와 자유 대만의 주권 수호 중에서 양자택일하라는 차이의 거침없는 주장은 홍콩 시위로 촉발된 대만의 반중국 분위기를 증폭시켰다. 문제는 대만의 정체성과 양안관계에 대한 차이의 주장이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가 늘 남북관계에서 발목 잡히듯 대만의 최고 지도자들도 하나같이 양안관계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속 시원하게 말할 수는 있으나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 재선의 차이잉원은 과연 예외일 수 있을까. 차이 총통은 양안의 기본 합의인 ‘92 컨센서스’를 한번도 인정한 적이 없다. 대선 기간 내내 일국양제 수용 불가와 대만 주권 수호를 외쳤다. 1월 1일의 신년사에서는 일국양제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으며, 대만은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세 차례의 TV 대선 토론에서도 대만의 주권 수호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대만의 주권 수호라는 말에는 이미 ‘하나의 중국’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담겨있다. 예전 같으면 독립 추진의 후유증을 우려하는 유권자들이 차이의 과격한 주장을 외면했겠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홍콩 사태의 교육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1971년 유엔이 결의한 ‘지구상의 중국은 오직 하나이고 대만은 불가분한 그 일부분’이란 철칙을 인정하지 않으면 양안의 평화와 교류협력은 유지되기 어렵다.
[ "차이잉원은 대만 총통에 재선되며 중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소감을 발표한 반면 중국은 대만의 독립 행위를 불헌한다고 밝혀 순탄치 않은 앞날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 대만은 중국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 역대 최다 득표로 대만 총통에 재선된 차이잉원(蔡英文)의 당선 소감이다. 반면 중국은 “국가 주권·영토를 굳건히 수호하고 일체의 대만독립 행위를 불허한다”는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양안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잘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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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인사이트] 하나의 중국, 하나의 대만은 가능한 꿈인가
이 점을 우려해 국민당은 ‘200만에 달하는 재중 대만기업인(臺商)들의 목에 폭탄을 채우는 행위’라고 반발하며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민진당은 반침투법이 언론자유나 민간교류를 제한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지만 적대 세력으로부터 정치자금 수수, 선거운동 지원 및 가짜 뉴스 유포, 공무원 로비 등에 대한 무거운 처벌을 규정하고 있어서 단기적으로 양안교류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양안교류가 이미 민진당 정부가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동남아, 대양주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남향정책’(南向政策)이 양안경협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대만의 국제적 생존공간은 확장 가능한가 대만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의 하나는 국제사회의 생존공간이 나날이 축소되는 현실이다. 차이잉원 집권기에만 6개국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손을 잡았다. 중국이 강성하고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는 한 막을 방법이 없다. 대만의 주권 수호를 외치는 차이잉원도 외교 현장에선 할 말을 잃는다. 더욱이 중국은 대선 이후 차이잉원에 대한 괘씸죄를 적용하여 얼마 남지 않은 외교 공간마저 무너뜨리려 할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위험부담이 큰 무력 사용 없이 대만을 고립무원으로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대만이 기댈 곳은 오직 미국뿐이지만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버리고 냉전기의 중국 봉쇄정책으로 회귀하지 않는 한 대만의 전략적 가치는 제한적이다. 미 국무장관 폼페이오가 차이에게 보낸 당선 축하 덕담으로는 이를 바꿀 수 없다. 미 의회에 친대만 인사들이 많다고는 하나 이들의 발언은 방문지와 청중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따라서 재선의 차이 총통이 외교 무대의 확장을 위해 애쓰겠지만 결과는 매우 비관적이다. 이처럼 집권 2기의 차이잉원 정부가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이 쌓여있으나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선거에서는 일국양제, 주권 수호 등 대만의 정체성과 관련된 감성적 현안이 주된 쟁점이었지만 유권자들이 이제는 경제, 노동, 교육, 사회복지, 탈원전 등의 현실문제에 눈을 돌릴 것이다. 이들에 대한 1기 차이 정부의 성과는 매우 부진했고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역설적으로 차이잉원 총통은 반중국 정서로 달아오른 선거유세장에서 대륙을 향한 한을 토해내며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짜릿했던 대선 지지율 ‘57.
[ "집권 2기의 차이잉원 대만 정부가 직면한 위기는 국제사회에서 생존공간이 축소되고 있다는 것과 선거 후 유권자들이 눈을 돌릴 현실 문제들이 국정 현안으로 쌓여 있다는 것이다.", "대만이 직면한 심각한 위기의 하나는 국제사회의 생존공간이 나날이 축소되는 현실이다. 이처럼 집권 2기의 차이잉원 정부가 해결해야 할 국정 현안이 쌓여있으나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 선거에서는 일국양제, 주권 수호 등 대만의 정체성과 관련된 감성적 현안이 주된 쟁점이었지만 유권자들이 이제는 경제, 노동, 교육, 사회복지, 탈원전 등의 현실문제에 눈을 돌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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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施善集中)] 생착률 높은 ‘줄기세포 가슴성형’으로 보형물에 대한 불안감 극복
줄기세포 가슴성형 전문병원 SC301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문의 건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 보형물의 부작용이 발견된 것으로 인해 가슴 지방이식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가슴성형은 크게 보형물과 지방이식의 두 가지 수술법으로 나눌 수 있고, 각각의 수술법에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다. 보형물을 이용하는 방법은 말 그대로 가슴 부위에 보형물을 삽입하는 것으로 두 컵 이상의 원하는 크기만큼 가슴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여성이 찾는 수술법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도 보형물은 그대로이기에 자연스러운 몸매 라인을 유지하기 힘들고 수술 후 10년이 넘게 되면 보형물 손상 가능성이 커져 교체하거나 제거할 수도 있다는 부담이 있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체에 무해하다고 사용했던 보형물이 암을 일으킨다는 확진을 받아 기존 보형물 가슴성형을 한 여성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고 보형물 제거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다. 이 같은 보형물 문제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가슴 지방이식은 허벅지나 복부 등 지방이 많은 부위에서 지방을 추출한 다음 가슴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실제 자신의 지방을 이용하기에 보형물 같은 부작용은 없다. 하지만 생착률이 10~20%밖에 되지 않아 볼륨감이 보장되지 않고 사멸된 지방이 가슴에 남게 되는 경우 거대 석회화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보형물과 지방이식의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한 수술법이 줄기세포가슴성형으로 SC301의 신동진(사진) 원장은 줄기세포성형을 2007년 시작해 가슴수술 관련 해외 논문 발표를 통해 평균 76% 생착률을 3차례나 증명해 일반지방흡입 시장의 판도를 바꿨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신 원장은 “생착률이 높다는 것은 부작용과도 거리가 멀다는 의미이며 자신의 지방을 흡입해 정제 과정을 거치는 수술이기 때문에 위험도는 낮고 안정성은 올려 많은 여성에게 환영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줄기세포가슴성형의 완성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슴에 지방을 이식한 다음 결과를 알아내는 임상기간 등의 검증기간, 줄기세포 장비를 다룰 수 있는 기술력 등이 필수적이다. 또한 고객의 신체 조건까지 사전 확인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수술 준비에 포함된다. 보형물과 단순 지방이식의 단점을 모두 잡은 수술법으로 평가되고 있는 줄기세포 가슴확대술은 매력적이고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볼륨을 주기 위한 가슴 확대의 기능원리로 평가되고 있다.
[ "보형물과 지방이식의 두 가지 수술법이 있는 가슴성형은 보형물의 부작용으로 가슴 지방이식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줄기세포 가슴성형 전문병원 SC301에 따르면 지난해보다 줄기세포 가슴성형에 대한 문의 건수가 두 배 이상으로 늘고 있으며, 최근 보형물의 부작용이 발견된 것으로 인해 가슴 지방이식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다. 가슴성형은 크게 보형물과 지방이식의 두 가지 수술법으로 나눌 수 있고, 각각의 수술법에는 서로 다른 장단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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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3회 근무에 월 최대 100만원…쏠쏠한 정부 지원 사업
[더,오래] 박영재의 은퇴와 Jobs(62)반석호(56)씨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중견기업 총무팀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근무하던 회사가 다른 회사로 합병되면서 47세 나이에 차장으로 퇴직하게 됐다. 전 직장에서 관리업무를 했으므로 관련된 일자리를 찾는데, 나이도 있고, 직급도 높아서 원하는 일거리를 찾을 수 없었다. 빨리 현실을 직시하고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찾았어야 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하지 못하고 시간만 흘렀다. 이 과정에서 그간 마련했던 오피스텔 2채가 없어지고 어느 순간에 자동차를 처분하게 됐으며, 최종적으로는 살던 아파트마저 팔고 지금은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다행이라면 일찍 결혼해 자녀들이 모두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 돈을 번다는 점이다. 반 씨 아내는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이 없으니 당신이 매월 100만 원만 가져다주면 된다”고 했다. 물류센터에서도 잠시 일을 했지만, 그간 몸 쓰는 일은 해보지 않은 데다가 성인병이 있어 몸이 견디지를 못했다. 옆에서 건강 상태를 보던 아내가 “물류센터는 당신한테는 맞는 일이 아니니 그만둬라”며 오히려 일하는 것을 만류한다. 반 씨는 나름대로 재취업하려고 최선을 다하고는 있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상황에서 쉽지가 않다. 전직 전문가로 활동하는 친구와 상의하니 먼저 국민연금에 관해 물어본다. 국민연금공단에다 확인해보니 47세까지 납부한 금액을 바탕으로 63세가 되는 7년 후에 월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전직 전문가인 친구는 “국민연금을 수령할 수 있는 7년간 버티는 것이 문제인데 가장 좋은 방법은 재취업해 정기적인 수입을 확보하게 되면 생활도 안정되고 자연스럽게 국민연금도 계속 납부하게 된다. 현실적인 문제도 해결되고 또 7년 후 수령할 수 있는 연금액도 늘릴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아무런 자격증도 없고, 특별한 기술도 없으니 정규직으로 원하는 일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부인이 월 100만 원의 수입을 원하니 어쩔 수 없다. 정규직 취업에 대한 것은 포기하고 이제부터 월 50만 원짜리 아르바이트 자리를 3개 알아보자. 한 달에 150만 원을 번다고 생각하고 100만 원은 부인에게 생활비로 주고, 나머지 50만 원은 자네 용돈으로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반 씨는 속으로 ‘아니 전직 전문가라는 친구가 이런 이야기만 해’라는 생각이 들면서 섭섭하기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틀린 말도 아니었다.
[ "중견기업 총무팀에 있었던 반 씨는 회사가 합병되면서 47세에 퇴직하게 되어 일자리를 찾는데 원하는 일거리를 찾을 수 없었고 이 과정에서 살던 아파트마저 팔고 전세로 살고 있다.", "반석호(56)씨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중견기업 총무팀에서 관리업무를 담당했다. 근무하던 회사가 다른 회사로 합병되면서 47세 나이에 차장으로 퇴직하게 됐다. 전 직장에서 관리업무를 했으므로 관련된 일자리를 찾는데, 나이도 있고, 직급도 높아서 원하는 일거리를 찾을 수 없었다. 이 과정에서 그간 마련했던 오피스텔 2채가 없어지고 어느 순간에 자동차를 처분하게 됐으며, 최종적으로는 살던 아파트마저 팔고 지금은 빌라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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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때 세운 116억짜리 태양열발전소, 8년만에 사라졌다
대구시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금호강변에는 높이 46m의 구조물이 우뚝 서 있었다. 국내 1호 타워(Tower)형 태양열발전소였다. 타워에는 태양열 흡수기가, 그 아래 지상에는 가로·세로 2m짜리 태양열 반사경 450여개가 설치돼 있어 장관을 이뤘다. 이 태양열발전소는 대구시·대성에너지 측이 116억원을 들여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세웠다. 이 가운데 국비(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가 71억5000여만원이고, 대성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협력업체 투자비가 45억원 정도다. 지난해까지 이렇게 서 있던 태양열발전소가 최근 철거됐다. 대구시는 15일 "지난달 대성에너지 측이 2억원 정도의 철거비를 들여 금호강변에 있는 발전소 시설물을 뜯어냈다"고 밝혔다. 100억원이 넘는 투자비가 8년 만에 사라져버린 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사연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시가스 업체인 대성에너지는 협력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 에너지 과제 사업에 참여했다. 태양열 시설이 전기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태양열로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이 가능한지 등의 과제를 수행, 5년간 연구 결과를 보고 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국비를 지원받았고, 연구 수행을 위해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를 짓게 됐다. 대구시는 정부 지원 사업에 참여한다는 명목으로 금호강변에 발전소를 세울 땅을 대성에너지 측에 제공했다. 연간 부지 사용료 8000만원도 세금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2008년~2013년까지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하며 신재생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았다.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는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소와 작동 방식이 달라 당시 주목을 받았다. 보통 태양광 발전은 태양전지판이 햇빛을 전기로 바꾼다. 그러나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는 지상에 설치된 반사경이 태양열을 받아, 타워에 있는 흡수기로 보내면 1000도에 이르는 열이 생긴다. 이 열로 물을 끓여 증기를 생산한 뒤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든다. 2013년 세계 에너지총회를 유치했던 대구시는 당시 언론에 국내 1호 타워형 태양열발전소가 대구에 들어선다고 알렸다. 대구시·대성에너지 측 이름으로 "발전소를 통해 태양열 설비와 반사판 등을 수출하고 에너지 관련 연구 실적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발전소 자체 발전용량은 200㎾로 매일 80여 가구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을 예상한다고도 했다.
[ "대구시에 있는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금호강변에는 116억 원을 들여세운 국내 1호 타워형 태양열발전소는 8년 만에 2억원 정도의 철거비를 들여 철거됐다.", "대구시 북구 서변동 신천하수처리장 서쪽 금호강변에는 높이 46m의 구조물이 우뚝 서 있었다. 국내 1호 타워(Tower)형 태양열발전소였다. 이 태양열발전소는 대구시·대성에너지 측이 116억원을 들여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세웠다. 100억원이 넘는 투자비가 8년 만에 사라져버린 셈이다. 대구시는 15일 \"지난달 대성에너지 측이 2억원 정도의 철거비를 들여 금호강변에 있는 발전소 시설물을 뜯어냈다\"고 밝혔다." ]
REPORT-news_r-0122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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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 제자와 연인"→"성폭행인 줄 몰라" 前유도코치 돌변, 왜
"이 자리에 서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 후회한다. "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25)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재판을 받아 온 전 유도부 코치 A씨(35)가 "연인 사이였다"며 무죄를 주장해 온 기존 입장을 바꾸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14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황진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본인의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죄송하다. 뉘우치며 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지난 2011년 7월 전지훈련 숙소에서 전북 고창 모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던 신씨(당시 만 16세)에게 강제로 입맞춤하고, 그해 8~9월 자신의 숙소에서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지도자라는 절대적 지위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5년간 신상 정보 공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10년 취업 금지를 명령했다. A씨는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5월 신씨를 경찰에 고소해 무고 혐의가 추가됐고, 1심 재판부는 징역 5개월을 선고했다. 이날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공소 사실을 인정한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피고인은 협박·폭력을 동반한 성관계만을 강간이라고 생각했다"며 "1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무고까지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뒤늦게 '상대방의 의사에 반한 성관계가 강간'이라고 깨우쳤고,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있다.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는 것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코치와 선수라는 관계 때문에 적극적인 의사 표시를 못했던 것을 피해자가 자신에게 호감이 있다고 착각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에게 상처를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청소년의 성은 강력하게 보호받아야 하지만, 피고인이 피해자를 성적으로 유린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씨 측은 A씨가 애초 입장을 뒤집은 건 '감형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봤다. A씨가 앞서 1심 재판에서는 "피해자와 적절하지 못한 관계를 가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억울하다.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해서다. 당시 A씨 측 변호인도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서 진술을 번복했고, 또 증인들의 말과 상반되는 등 피해자의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사건 당시 저항 과정에서 상처나 상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이후 성관계를 계속 가진 점 등을 감안할 때 합의에 의한 성관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미투 폭로로 재판을 받아 온 전 유도부 코치 A 씨에게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1심은 지도자라는 지위를 이용한 계획적 범행이라며 징역 6년을 선고했다.", "A씨는 14일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황진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본인의 범행을 시인했다. \"이 자리에 서 있는 제 자신이 부끄럽다. 후회한다. \" 전직 유도 선수 신유용(25)씨의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폭로로 재판을 받아 온 전 유도부 코치 A씨(35)가 \"연인 사이였다\"며 무죄를 주장해 온 기존 입장을 바꾸며 이같이 말했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7월 \"지도자라는 절대적 지위를 이용해 계획적으로 범행했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
REPORT-news_r-0123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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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6m, 길이 42m 화천산천어축제 ‘아이스 봅슬레이’ 페북서 관심 급증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2020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조성된 높이 16m의 ‘아이스 봅슬레이’ 체험장이 벌써 화제다. 이 봅슬레이는 길이 42m로 국내 실외 슬라이드 시설 중 가장 길다. 이달 초 준공 후 축제 관계자들이 시범 탑승을 마친 상태로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이달 초 아이스 봅슬레이 사진이 화천군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자 ‘와 꿀잼 각’, ‘보기만 해도 완전 익사이팅’ 등 다양한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15일 현재 해당 포스팅은 14만6000여 명을 넘어섰고 댓글만 4900여건 달렸다. 봅슬레이 이용료는 5000원으로 오는 27일 축제 개막과 동시에 운영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오랜 기간 화천산천어축제를 사랑해 주시는 관광객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고의 스릴과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27일 개막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전 직원과 화천군민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 얼지 않아 축제 두 차례 연기 올해 화천산천어축제는 두 차례 연기됐다. 당초 지난 4일 개막이었으나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연기했는데 겨울비에 얼음이 훼손되면서 또다시 27일로 연기하게 됐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내린 74㎜의 비로 축제장 얼음판이 60%가량만 남았었다. 다행히 최근 이어진 한파에 얼음판이 축구장 26개 면적인 축제장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화천군은 현재 축제장 상류의 수온 저하를 위해 중장비로 눈을 하천에 투하하고, 야간에는 제설기를 총동원해 강물에 눈을 쏟아 넣고 있다. 또 여수로와 가동보, 가물막이보를 활용해 수위를 조절, 얼음을 얼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화천군은 축제장 상류 얼음판이 확보 되는 대로 외국인 얼음낚시 사전 프로그램을 재개할 계획이다. 최 군수는 “올해 같은 상황은 2003년 축제 시작 이후 처음이지만, 십수 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 직원들의 노하우가 빛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20돌을 맞는 인제 빙어축제도 오는 18일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축제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빙어축제 행사장 조성 작업은 마무리 단계로 축제 개막일까지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돼 축제개최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축제는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 ‘대자연과 함께 하는 겨울놀이 천국’을 주제로 열린다. 얼음 얼게 해 달라 기원제 지내기도 인제군은 빙어호의 얼음두께가 20㎝를 넘으면 상류에 만들어진 빙상 행사장을 하류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 "국내 실외 시설 중 가장 길며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는 봅슬레이 체험장은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설치되어 있으며 이용료는 5000원이다.",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2020 화천산천어축제장에 조성된 높이 16m의 ‘아이스 봅슬레이’ 체험장이 벌써 화제다. 이 봅슬레이는 길이 42m로 국내 실외 슬라이드 시설 중 가장 길다. 이달 초 준공 후 축제 관계자들이 시범 탑승을 마친 상태로 빠른 속도감을 즐길 수 있다. 봅슬레이 이용료는 5000원으로 오는 27일 축제 개막과 동시에 운영된다. 15일 현재 해당 포스팅은 14만6000여 명을 넘어섰고 댓글만 4900여건 달렸다." ]
REPORT-news_r-0123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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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 감염자 성관계 제약하던 ‘에이즈 예방법’, 결국 위헌심판대에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자의 성관계를 제한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예방법이 위헌심판대에 올랐다. 이 법 제19조는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했는데, 조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했다는 요지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후천성 면역 결핍증 예방법 19조와 25조의2가 위헌인지 아닌지 판단해달라’고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내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이라고 밝혔다. 25조의2는 19조의 벌칙 조항(“징역 3년 이하에 처한다”)이다. 발단은 HIV 감염 확진(2006년)을 받은 남성 A씨가 감염 사실을 숨긴 채 2018년 7월 다른 남성과 구강성교를 한 혐의(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19조 위반)로 수사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3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 진단을 받아, 성교 당시 HIV 수치는 감염이 안 되는 수치였다고 주장했고, 대한에이즈예방협회ㆍ국립중앙의료원감염병센터도 수치를 봤을 때 감염 가능성이 없다고 의견을 냈지만,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이를 심리한 재판부는 그러나 법 자체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봤다. 법원이 헌재에 낸 위헌제청 결정요지문에 따르면, “‘전파매개행위’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문만 봐선 ①HIV를 실제로 감염시킨 결과범을 처벌하는지 ②HIV가 조금이라도 포함된 혈액과 체액을 전파 매개하는 행위가 바로 구성요건이 되는지 ③정액과 질 분비액 등 전형적인 전파매개체가 아닌 눈물ㆍ땀 등도 전파되는 순간 바로 구성요건이 되는지 ④콘돔 없이 하는 성행위가 바로 구성요건이 되는지 등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재판부는 “감염인이 타인과 신체를 접촉하기만 하면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할 위험성이 무한히 확장돼 한번 감염인이 되면 사실상 접촉을 수반한 인간으로서의 자유로운 활동이 대부분 금지 대상에 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법관의 해석에 따라 양형이 달라질 수 있어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실제 기존 기소 사례에서도 검찰의 구형과 법원의 양형이 불분명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통상 콘돔 없는 성행위가 바로 유죄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마저도 실제 HIV에 감염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2002~2018년까지 기소된 사례 42건 중, 성관계 상대방이 HIV에 걸린 사례는 1건에 불과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신 부장판사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 예방법 제19조 등이 구체적이지 않아 헌법재판소가 심리중이라고 밝혔고 에이즈 예방법이 위헌심판대에 올랐다.", "HIV(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 감염자의 성관계를 제한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ㆍ에이즈)예방법이 위헌심판대에 올랐다. 이 법 제19조는 “감염인은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하여 다른 사람에게 전파매개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했는데, 조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아 명확성 원칙과 과잉금지원칙을 위반했다는 요지다. 15일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 신진화 부장판사는 지난해 11월 ‘후천성 면역 결핍증 예방법 19조와 25조의2가 위헌인지 아닌지 판단해달라’고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내 헌법재판소가 심리 중이라고 밝혔다." ]
REPORT-news_r-0123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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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제재 예외 필요" 하루만에···美, 北노동자 외화벌이 막았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북한 기업 등 두 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해외 노동력 수출을 금지한 행정명령 13722호 등에 따라 북한 기업 남강무역회사와 중국 베이징 소재 베이징 숙박소 두 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즉각 “북한의 노동자 송출을 독려하는 기업들을 제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의 제재 부과이자 올해 들어 첫 번째 제재 발표였다. 그런데 하필 발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남북 경협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면서 제재 면제 또는 예외를 제안한 터라 미묘한 해석을 낳고 있다. 대북 제재 완화를 추진 중인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한국에도 모종의 '경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文 “남북경협, 제재 예외 필요” 언급 하루도 안 돼 美 추가 제재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 제재는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며 “필요한 경우 북한에 대한 제재에 대해 일부 면제나 예외조치를 인정하는 것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7일 신년사에서도 남북 철도ㆍ도로 연결사업과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물론 재무부의 제재 발표는 단순 행정 절차 이행이라고도 볼 수 있다. 특히 재무부는 그동안 제재 이행에 있어 국무부와는 별도의 트랙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정치적 고려를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도 발표 시점을 굳이 이렇게 잡은 배경이 석연치 않다. 더구나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에서는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예정돼 있었다. 실제 이날 한·미 및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은 대북 제재와 관련해 시각차를 드러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와 남북 대화가 선순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지만 특정 시점에 따라 북·미가 먼저 나갈 수도 있고, 남북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며 올해 남북 경협과 관련해 한국이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강 장관은 또 “남북 간 중요한 합의들이 있고, 제재 문제가 있다면 예외 인정을 받아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반면 미 국무부는 한·미 장관회담 결과자료에서 “대북 문제에 있어 한국과 긴밀한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표현을 썼다.
[ "미국 재무부는 북한의 노동자 송출을 독려하는 남강무역회사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에 관여한 북한 기업 등 두 곳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해외 노동력 수출을 금지한 행정명령 13722호 등에 따라 북한 기업 남강무역회사와 중국 베이징 소재 베이징 숙박소 두 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즉각 “북한의 노동자 송출을 독려하는 기업들을 제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
REPORT-news_r-012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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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쇼핑, 본사 인력 대거 현장으로 내려보낸다
온라인 공세 속에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의 롯데쇼핑이 인력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우선 백화점 본사 인력의 약 13%를 각 점포 등 현장으로 보내 경영 효율화를 모색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시작했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본사 스태프 지원 인력을 현장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통보한 백화점 인사를 시작으로 이번주 중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산하 각 사업부 직원 인사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전체에서 영업점으로 재배치되는 인력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백화점부터 인력 재편에 나선 것은 형편이 더 어려운 부문 조정에 앞선 명분 세우기라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6. 0% 감소라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중 백화점은 같은 기간 1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런데도 예외 없이 조직 개편 대상이 됐다.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은 신설된 롯데쇼핑 헤드쿼터(HQ)로 통합시켰다. HQ는 기획전략본부·경영지원 부문·준법지원 부문·경영개선 부문 등 기존 백화점 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사업부 간 투자, 예산 등을 HQ에서 통합 관리해 롯데쇼핑 자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점포, 상품본부, 마케팅, e커머스 등 지원부서의 조직과 권한은 백화점 사업부가 잡고, 나머지 스태프는 현장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효율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 단계도 줄였다. 기존 '팀-부문-본부' 체계를 '팀-본부', '팀-부문'으로 축소했다. 마케팅본부와 디지털전략본부를 마케팅 부문, 디지털 부문으로 바꾸고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쇼핑 등을 총괄하는 유통BU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 BU장에서 물러났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격해 임명됐다. 또 강 부회장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임케 해 임원 자리도 줄였다. 이번 롯데쇼핑 조직 개편은 강희태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조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요소를 바꿔야 한다”며 “핵심 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 "롯데쇼핑은 자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해 인력 재편을 통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었다.", "온라인 공세 속에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의 롯데쇼핑이 인력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본사 스태프 지원 인력을 현장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사업부 간 투자, 예산 등을 HQ에서 통합 관리해 롯데쇼핑 자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REPORT-news_r-0124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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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北 압박 지지"···美·日, 한국 보란듯 '찰떡 공조' 과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회담을 마친 날 미국과 일본은 워싱턴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펜타곤을 방문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와 이란 사태를 비롯한 지역 안보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에스퍼 장관은 고노 방위상에게 일본의 중동 파병에 대해 거듭 감사를 표했다. 에스퍼 장관과 고노 방위상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뤘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는 미국의 우선순위 중 하나"라면서 "미국과 일본, 한국의 관계는 이 문제에 대처하는 데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안보를 강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3자 간 방어 훈련과 정보 공유를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에스퍼는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일본, 한국 파트너와 함께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매우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세 나라가 긴밀한 관계인 게 중요하다. 한·미·일이 강하고 단결된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가 이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는 "김정은 손에 달렸다"고 답하자 고노 역시 "김정은에게 달렸다"면서 "김정은이 대화에 나올 수 있도록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대 압박을 지지한다"고 동조했다. 일본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북한 도발과 관련해 미국의 협조를 약속받았다. 고노 방위상은 "양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임을 확인하고,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 해결의 완전한 시행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를 언급하면서 탄도미사일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문제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노는 "에스퍼 장관과 나는 북한의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 해상 환적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일본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첫째는 일본이 자위대를 아덴만과 오만만, 그리고 아라비아해에 배치하기로 한 결정에 대한 감사였다. 에스퍼는 "해상 안보 목표를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는 중동에서의 작전과 관련해 계속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과 일본은 찰떡 공조를 과시하며 회담을 열어 지역 안보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과 미국 외교장관이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문제를 매듭짓지 못하고 회담을 마친 날 미국과 일본은 워싱턴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찰떡 공조'를 과시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14일(현지시간) 펜타곤을 방문한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과 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와 이란 사태를 비롯한 지역 안보 문제에 공동 대처하고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
REPORT-news_r-0124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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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부터 출시될 가정용 로봇…'가전의 미래' 될까
가전업계가 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당장 올해부터 가정용 로봇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생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인공지능(AI)을 탑재한 로봇이 집안을 관리하는 집사 노릇을 또는 노약자나 애완동물을 보살피는 돌보미 역할을 떠맡을 전망이다. LG전자, 로봇 권위자 김상배 MIT 교수와 협업 LG전자는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함께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기어오르는 ‘스티키봇’을 만든 장본인이다. 스티키봇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김 교수는 MIT 생체모방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足) 보행 로봇 ‘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는 15일 “김 교수와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쳤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와 김 교수가 연구할 분야는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물체조작 기술(Manipulation)이다. LG전자의 로봇 선행연구소가 김 교수와 함께 협업한다. 김 교수는 “LG와 함께 삶을 향상시킬 미래 로봇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한다. 로봇 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는 보스턴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LG전자 CEO인 권봉석 사장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소비자가전쇼)에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로봇에 사업 초점을 맞춘다”며 “여러 기술을 확보한 상태여서 올 하반기에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올 여름 200만원 안팎 ‘가정용 로봇’ 출시 올해 CES의 최고 화제작 중 하나는 삼성전자가 깜짝공개한 ‘볼리(Ballie)’였다. 테니스공 모양인 볼리는 주인을 따라 데굴데굴 굴러다니고, 명령에 따라 집안을 모니터링하고 가전제품을 조작하는 가정용 로봇이다. 볼리의 제품 출시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삼성전자가 가정용 로봇 시장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올해 가정용 로봇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이 지난 8일 CES에서 시기와 가격까지 못 박으며 구체적인 준비상황을 공개했다. 김 사장은 “6월 혹은 7월 정도에 소비자가 살 수 있는 로봇제품이 나온다”며 “큰 사이즈의 건조기 가격 안에 들어가게끔 만들었다”고 했다.
[ "가전업계가 로봇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LG전자는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던 스티키봇을 만든 김 미국 MIT 교수와 함께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 교수는 2006년 도마뱀처럼 벽을 기어오르는 ‘스티키봇’을 만든 장본인이다. 스티키봇은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로봇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김상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와 함께 차세대 로봇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가전업계가 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
REPORT-news_r-0124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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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수학 풀어주고 AR로 해리포터 본다…교육콘텐트 열 올리는 이통사
해리포터를 증강현실(AR)로 읽고, AI(인공지능)에게 수학 문제 풀이 설명을 듣고, 과학책은 3차원 가상현실(VR)로 본다. 이통사들이 AI나 VR, AR을 활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교육 콘텐트가 성인은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한테 인기다. 이동통신이나 IPTV 가입자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 건 물론 매력적인 교육 콘텐트가 있으면 해지율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통3사, AI·AR·VR 기술 접목한 교육콘텐트 선보여이통 3사중 교육콘텐트 개발에 가장 공격적인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15일 "펭귄랜덤하우스·옥스포드·DK출판사 등 세계적인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곳과 손잡고 영어 도서 110편을 3차원 AR로 제작한 'U+ 아이들생생도서관' 앱을 17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AR 콘텐트를 매달 10~15권씩 늘려 올해 안에 280편까지 확보한다는 목표다. 이미 LG유플러스는 IPTV용 영유아 교육콘텐트 '아이들나라'로 재미를 봤다. YBM·한솔교육·위캔엘티디·네이버 파파고 등 교육 전문 기업과 제휴해 만든 교육 콘텐트를 독점 공급하면서 학부모들의 호평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협업해 AI 기반의 VR 영어학습 서비스 '스피킷(Speakit)'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한다. 스피킷은 AI 레벨 테스트 기능과 VR 기반으로 입국심사, 비즈니스 미팅 등 상황별 100편 이상의 영어학습 프로그램을 갖췄다. AI 수학풀이 검색 서비스 '콴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매스프레소'와도 협업했다. 콴다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수학 문제를 앱에 올리면, AI가 문자와 수식을 인식해 5초 이내로 해법과 답을 알려준다. KT는 기가지니를 활용한 IPTV용 AI 영어 학습 콘텐트를 강화하고 있다. 대교·아람 등 6개 출판사의 책 3018권을 기가지니가 읽어주는 ‘동화 오디오북’ 서비스에 영어동화를 580권 추가했다. 또 미국에서 가장 크고 『해리포터』시리즈로 유명한 아동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협업해 AI와 AR을 접목한 올레TV 영어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성인 학습자를 위해서는 ‘기가지니 정각알림 서비스’에 야나두 생활영어 테마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콘텐트, 수익성·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효과적이통사들이 교육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는 건 높은 수익성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통사들이 학부모에게 인기 있는 AI나 VR, AR을 활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은 매력적인 교육 콘텐트가 있으면 해지율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해리포터를 증강현실(AR)로 읽고, AI(인공지능)에게 수학 문제 풀이 설명을 듣고, 과학책은 3차원 가상현실(VR)로 본다. 이통사들이 AI나 VR, AR을 활용한 교육 콘텐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선 교육 콘텐트가 성인은 물론 자녀를 둔 학부모한테 인기다. 이동통신이나 IPTV 가입자를 유치해 수익을 올리는 건 물론 매력적인 교육 콘텐트가 있으면 해지율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
REPORT-news_r-0124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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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고향 창녕 출마" 선언···들끓는 황교안측 "꽃길만 걷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에서 "TK(대구·경북)는 안 흔들리는데 PK(부산·경남)가 자칫 절반이 위험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역구는 엄용수 전 한국당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해 11월 의원직이 상실돼 현재 공석인 상태다. 창녕군은 홍 전 대표의 고향이다. 홍 전 대표는 최근까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 출마 가능성도 저울질했지만, 현재 보수 통합이 궤도에 오른 만큼 유 의원을 상대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판단해 최종적으로 고향 출마를 선택했다고 한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2022년 정권교체에 의미가 있는 곳을 가겠다는 이야기를 쭉 해왔다"며 "대선의 관건인 PK 전체를 끌고 갈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 PK 지역이 뭉치는 것을 한번 주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자신의 고향 출마가 보수 진영 차기 대권 승리를 위한 정치적 교두보 마련이라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 등 당 지도부로부터 험지 출마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 특히 당 지도부는 홍 전 대표를 비롯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당내 중량급 정치인들이 험지가 아닌 영남지역에 출마할 경우 아예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홍 전 대표는 "당에서 나한테 한 번이라도 전화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며 "나는 이 당의 종속변수가 아니다. 독립변수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내가 이 당의 글래디에이터 노력을 하고 온갖 험한 짓 다 했는데 불과 1년도 안 된 사람이 25년 된 사람을 쫓아내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선거가 되는지 보자"고 말했다. 공천에서 탈락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언급했다. 그는 "25년 정치하면서 공천에 목매단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국회의원 4번 모두 당의 덕으로 당선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부글부글 끓는 분위기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당에서 여러 방식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했는데 스스로 거부한다면 어쩔 수 없다"며 "고향에 나가겠다는 것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선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 대표와 대선 후보를 지낸 사람이 일개 의원급으로 자신을 낮추려 한다.
[ "홍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에서 공석 상태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4월 총선에서 자신의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고 15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열린 대학생 특강에서 \"TK(대구·경북)는 안 흔들리는데 PK(부산·경남)가 자칫 절반이 위험하게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지역구는 엄용수 전 한국당 의원이 불법 선거자금 수수 혐의로 지난해 11월 의원직이 상실돼 현재 공석인 상태다." ]
REPORT-news_r-0125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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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권 수사 차질 생길 것"…직제개편안 반대 잠정 결론
검찰의 직접수사 힘을 빼는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검찰이 ‘반대 의견’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 정권 관련 수사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15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반부패수사 등 역량이 약화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의견을 법무부에 전달하기로 했다고 한다. 앞서 법무부는 전국 검찰청 직접수사 담당 부서 13곳을 폐지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대검에 공문을 보냈다. 이날 대검은 일선 검찰청과 대검 내 관련 부서로부터 의견을 수렴했는데, 대부분 반대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직제개편으로 현 정권 관련 굵직한 사건들의 수사 및 공소 유지가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반부패수사부가 4개에서 2개로 줄어들고 공공수사부 3곳 중 1곳이 형사부로 바뀐다. 울산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김태은)와 조국 일가 비리 의혹을 맡은 반부패2부(부장 고형곤)는 일단 폐지 대상에선 제외됐다. 하지만 검사들은 실질적으로 수사팀이 와해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네 집이 합쳐서 살고 있는데 두 집에 불이 난다면 나머지 두 집은 멀쩡하겠느냐”며 “결국 네 집 모두가 영향을 받게 된다”고 비유했다. 각 부서에서 파견 온 검사들이 포함된 수사팀이 직제 개편 이후에도 온전하게 유지하기는 어려울 거라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수사를 이끄는 차장ㆍ부장급 검사들이 대거 물갈이 될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들은 ‘검찰 인사 규정’상 최소 보직기간 1년을 보장받도록 되어 있지만 직제 개편이 이뤄질 땐 예외다. 일부 수사는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게 불가피하다. 지난해부터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수사를 진행해온 반부패4부(부장 이복현)는 공판부서로 바뀌면서 사건이 재배당된다. 복잡하고 방대한 사건 특성상 수사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최근 김신 전 삼성물산 대표 등 핵심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폐지되는 부서 사건이 나머지 부서에 몰려 전체적인 수사 적체가 빚어질 수도 있다. 선거ㆍ노동ㆍ대공 사건을 전담하는 공공수사부 축소로 당장 4월 총선 대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 "법무부는 직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의견을 내달라고 대검에 공문을 보냈고 검찰은 정권 관련 수사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을 전달하고자 했다.", "검찰의 직접수사 힘을 빼는 법무부 직제개편안에 대해 검찰이 ‘반대 의견’을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등 정권 관련 수사의 맥이 끊어질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앞서 법무부는 전국 검찰청 직접수사 담당 부서 13곳을 폐지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발표한 뒤 “16일까지 의견을 달라”고 대검에 공문을 보냈다." ]
REPORT-news_r-0125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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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실리콘밸리, 판교] "생산공장 찾아 이스라엘까지 간다"…생리대 스타트업이 흥하는 이유
대표적인 여성용품인 생리대는 잘 고르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주기적으로 구입·사용해야 하는데, 제품이 살갗에 직접 닿기 때문에 성분과 디자인·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기 어렵다.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상관없이 국내 생리대 시장은 그 동안 유한킴벌리, 한국P&G 등 대기업 몇 곳이 장악해왔다. 약 5000억원 규모의 작지 않은 시장이다. 견고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건 몇몇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생리대 시장으로까지 과녁을 거둘 만큼 성장하고 있다. 'K-생리대' 열풍을 만들고 있는 여성용품 스타트업들을 알아봤다. 당신은 소형파? 슈퍼파?…생리대도 맞춤형 정기배송 서비스'소형파'(생리대 소형 1팩+중형 2팩)'슈퍼파'(탐폰 슈퍼 2팩)'자유형'(원하는 종류별로 담을 수 있음) 남성 독자들에겐 의아할 수 있지만, 여성 독자들은 단 번에 이해할 용어들이다. 생리대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 '해피문데이'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 필요한 생리대의 종류에 맞게 제품을 배송해준다. 매달 생리대가 필요할 때마다 편의점으로 뛰어갈 필요가 없어졌다. 세균 번식 같은 위험을 무릅쓰고 할인행사 때 잔뜩 사서 쟁여둘 필요도 없다. 생리대 정기 배송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갈수록 커지는 이유다. 소셜 벤처 스타트업 '이지앤모어'는 '생리 전', '생리 중', '생리 후'에 필요한 여성용품을 온라인으로 판매·배송한다. '월경전증후군' 세트에는 PMS증후군(생리전증후군)을 겪는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따뜻한 팩과 차, PMS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감마리놀렌산 영양제 등이 들어있다. 생리로 인한 신체·호르몬 변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이다. 생리를 처음 시작한 '초경 박스'와 완경기에 들어선 여성들을 위한 '갱년기 엄마 선물'도 있다. 이지앤모어는 상품을 설명하면서 줄곧 폐경기라는 말 대신 완경기라고 표현한다. "완경이 처음인 엄마를 위한 선물은 없을까?", "안구건조증 환자의 90%가 완경을 한 여성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와 같은 세심한 상품 안내 문구가 소비자 눈길을 끈다. 100% 여성 대상 비지니스이니 여성 창업자들만 있을 것이란 생각은 오산이다. 생리용품 맞춤 배송 앱 '먼쓸리씽'은 이원엽 씽즈 대표가 아내를 위해 창업해 만들었다.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지켜보던 이 대표는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리대 사용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 "여성용품인 생리대는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고 대기업 몇 곳이 국내 생리대 시장을 장악해왔다.", "대표적인 여성용품인 생리대는 잘 고르기가 쉽지 않은 제품이다. 주기적으로 구입·사용해야 하는데, 제품이 살갗에 직접 닿기 때문에 성분과 디자인·가격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기 어렵다. 소비자들의 만족도와 상관없이 국내 생리대 시장은 그 동안 유한킴벌리, 한국P&G 등 대기업 몇 곳이 장악해왔다. 자궁근종으로 고생하던 아내를 지켜보던 이 대표는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생리대 사용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한다." ]
REPORT-news_r-0126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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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도회, 올림픽 앞두고 대표선발 일정 변경
대한유도회가 도쿄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변경한다. 유도계 관계자는 15일 "유도회 내부적으로 3월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2차(최종) 선발전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2~3주 늦춰진 일정을 다시 발표할텐데, 일방적인 일정 변경 소식이 알려질 경우 유도계에선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 유도에서 올림픽 직전에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유도회는 지난해 6월 홈페이지를 통해 2차 국가대표 선발전은 2020년 3월 10·11일 양일간 순천만국가청원컵을 겸해 치르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현시점에서 선발전 일정을 바꾸는 건 규정 위반이다. 대한유도회 국가대표 선발규정 16조 2항에 따르면 국가대표 선발 기준은 선발일 3개월 전에 확정해 홈페이지에 공지해야 한다. 18조 5항에 선발 기준에는 선발 일정도 포함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어 사실상 선발 기준과 일정을 따로 떼어놓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유도회는 "선발전 일정이 변경되는 건 맞다"면서도 "'선발 기준'에는 '선발일'이 포함되지 않아 문제없다"는 공식 답변을 내놨다. 유도회는 이번 일정 변경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유도회 선찬종 전무이사는 "2차 선발전은 매년 3월에 열렸는데, 이 때문에 대표팀이 매년 같은 시기에 열리는 러시아 그랜드슬램을 나가지 못했다. (대표선수들이 랭킹포인트를 쌓을 수 있도록) 선발전 일정을 늦춰야 하는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느꼈는데, 이 문제 외에도 뜯어고칠 게 많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국내 대회 개최 일정과 맞물려 다른 시기를 찾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유도회의 무능한 행정력을 지적한다. 아무리 한 해 일정이 빡빡해도 선발전 일정을 변경하는 데 수년이 걸리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 유도인은 "유도회가 제대로 일처리만 했다면, 당장 국가대표 선발 과정을 간소화한 작년부터 선발전 일정을 바꿀 수 있었다. 어떻게 당면 과제인 올림픽 출전과 관련된 일을 후순위로 놓고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바꿀 수 있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원래 국가대표 선발전은 3차(5월)까지 있었다. 작년부터 선수 컨디션과 체력 안배를 고려해 2차로 축소했다. 무리한 대회 출전으로 선수들 체력이 저하돼 '노골드' 수모를 격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의식해서다. 한 지도자는 "선수 컨디션만 생각하고 무작정 선발전을 빨리 끝내려는 유도회의 어설픈 판단 착오가 낳은 결과다.
[ "대한유도회가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으며 한국 유도에서 올림픽 직전에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바꾼 것은 처음이다.", "대한유도회가 도쿄올림픽을 코 앞에 두고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변경한다. 유도계 관계자는 15일 \"유도회 내부적으로 3월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2차(최종) 선발전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조만간 2~3주 늦춰진 일정을 다시 발표할텐데, 일방적인 일정 변경 소식이 알려질 경우 유도계에선 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 유도에서 올림픽 직전에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바꾼 건 이번이 처음이다." ]
REPORT-news_r-0126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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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군 면제' 이영하, 운수 좋은 날 계속된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이영하(23)의 운수 좋은 날이 계속 되고 있다. 이영하는 2020년 초부터 일이 잘 풀리고 있다. 오는 18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가정을 꾸려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운 좋게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이영하는 지난 2016년 초 두산에 입단하자마자 오른쪽 팔꿈치 내측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해 3월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이 나와 사회복무요원(공익) 판정을 받았다. 그렇게 3년이 지났다. 공익요원을 필요로 하는 자리는 연간 약 3만 개. 일할 곳은 한정돼 있고 4급 보충역은 늘어나다보니 복무할 곳을 찾지 못한 보충역들이 매년 증가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3년간 공익장기대기면제 판정을 받는 이들이 생겨났다. 올해는 1만 여명의 보충역에게 소집 면제가 되는데, 이영하도 그중에 한 명이 됐다. 3년 장기 대기 후 면제는 '복불복'인데 이영하는 '복'이 됐다. 두산 관계자는 "본인은 군 복무를 하고 싶어했지만, 얼떨결에 면제가 됐다"고 전했다. 이영하의 운수 좋은 날은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4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사실을 구단에 신고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그의 연봉(42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모교와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그러더니 지난해에는 선발 자리를 꿰찼고 17승 4패(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 64(15위·국내 선수 중 5위)를 기록했다. 시속 140㎞ 안팎의 날카로운 슬라이더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구종으로 떠올랐다. 이영하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도 뽑혀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만난 이영하는 "작년 목표가 18승이었다. 농담으로 그렇게 말했는데 올해도 18승이 목표"라면서 "올해는 제구력을 더 향상시키겠다. 또 경기 후반에 힘이 떨어졌을 때 잘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대표팀에서 던진 것도 재미있었다. 한·일전도 위축되지 않았고, 자신있게 던졌다. 올해도 또 대표팀에 뽑혀서 도쿄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영하에 대한 걱정이 컸다. 김 감독은 "작년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올해는 힘들 수 있다.
[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인 이 씨는 병역 혜택, KBO의 포상금 등 행운이 잇따르다 선발로 발탁되어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이영하(23)의 운수 좋은 날이 계속 되고 있다. 더불어 운 좋게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그해 4월 승부조작 제안을 받은 사실을 구단에 신고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포상금 5000만원을 받았다. 당시 그의 연봉(4200만원)보다 많은 돈을 받았으나 이를 모두 모교와 불우이웃을 위해 기부했다. 그러더니 지난해에는 선발 자리를 꿰찼고 17승 4패(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 64(15위·국내 선수 중 5위)를 기록했다." ]
REPORT-news_r-0126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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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멧돼지 10만 마리 포획…생태계 훼손 우려는?
경기도와 강원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야생 멧돼지 사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과 폐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해 전국에서 포획한 야생 멧돼지 숫자가 10만 마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4만~5만 마리 정도 포획하던 것과 비교하는 두 배나 되는 수치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포획한 멧돼지 숫자는 전체 야생 멧돼지의 30% 수준인 10만918마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만3867마리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2만2847마리, 충북 1만4470마리, 경기도 1만2523마리, 경남 1만122마리 순으로 뒤를 이었다. 10만 마리를 포획한 것은 전국 야생 멧돼지의 30%가량을 포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생태원에서 2018년 실시한 야생동물 서식 실태 조사에 따르면, 시·도별로 산지 1㎢당 3. 6~6. 9마리의 멧돼지가 분포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산지 1㎢당 평균 5. 2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서식하는 셈이다. 산림청에서 집계한 전국 산지 면적 6만3590㎢를 고려하면, 전국에는 33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포획한 10만 마리는 전체 야생 멧돼지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지역별 포획 숫자가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해당 지역 전체 멧돼지 중에서 포획된 야생 멧돼지의 비율도 크게 차이를 보인다. 산지 면적이 4932㎢이고, 멧돼지 서식밀도가 ㎢당 4. 8마리인 충북의 경우 전체 야생 멧돼지가 2만3674마리로 추정된다. 포획한 멧돼지 1만4470마리는 전체 충북 지역 서식 멧돼지의 61%에 해당한다. 또, 경북은 산지 면적이 1만3564㎢, 서식밀도가 ㎢당 3. 6마리이다. 전체 숫자는 4만8830마리로 추정되고, 이 중 46. 8%를 포획한 셈이다. 경기도는 45. 1%를, 강원도는 28. 6%를 포획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 해방 물결'의 윤나리 대표는 "지난해 사육 돼지가 ASF 감염된 경로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돈협회의 요구에 따라 환경부가 야생 멧돼지를 보여주기식으로 대량 학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야생 멧돼지가 ASF에 감염된 접경지역과 멀리 떨어진충북·경북에서 과도하게 포획한 것은 문제"라며 "감염된 멧돼지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폐사하는데, 총기로 포획하면 감염된 멧돼지가 멀리 이동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현재 멧돼지를 포획하면 한 마리에 20만 원의 포상금을,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1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 "동물 해방 물결의 윤나리 대표는 환경부가 야생 멧돼지를 보여주기식으로 대량 학살하고 있는데 총기로 포획하면 감염된 멧돼지가 멀리 이동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동물보호단체인 '동물 해방 물결'의 윤나리 대표는 \"지난해 사육 돼지가 ASF 감염된 경로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한돈협회의 요구에 따라 환경부가 야생 멧돼지를 보여주기식으로 대량 학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표는 \"야생 멧돼지가 ASF에 감염된 접경지역과 멀리 떨어진충북·경북에서 과도하게 포획한 것은 문제\"라며 \"감염된 멧돼지는 멀리 이동하지 않고 폐사하는데, 총기로 포획하면 감염된 멧돼지가 멀리 이동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REPORT-news_r-0126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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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침묵 깬 이국종 "1시간 쌍욕이 야단? 사람 X신 만들어"
한 달 여간 해군 함정 승선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주대병원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은 목소리에 힘이 빠져 있었다.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파문과 관련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수는 "이렇게 시끄러운데 (외상센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목숨 걸고 상당히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마치 죄인처럼, 범죄자 다루듯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수 차례 "그럴거면 (아주대가 외상센터를) 안 하면 된다"는 말을 반복했다. 다음은 이 교수와 일문일답. -외상센터장을 그만두려고 하나. "…"-혹시 다른 생각을 하나. "…"이 교수는 한 동안 침묵했다. 이어 침묵을 깨고 그동안 쌓인 애로사항을 쏟아냈다. -병원이 원칙을 지키라고 했다는데. "원칙, 중용을 지키라고 하는데, 중용을 지키라면서 환자를 적당히 봐라는 말이 어디 있느냐. 외상센터는 나라에서 강제로 떠맡긴 게 아니다(병원이 신청해서 선정됐다는 의미). 병원이 리소스(자원)를 동원해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거다. 아예 안 하든가, 나랏돈을 받아서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공짜로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정부가) 300억원 넘게 들여 건물 지어줬고, 연간 운영비로 60억원 넘게 준다. " 이 교수는 "병원장, 의료원장이라는 사람이 나랏돈 받으면서 원칙대로 운영하지 않고 '적당히 운영해라, 중용을 지켜라'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외상센터가 적자인가. "(건강보험)수가로는 부족할지 모르지만 의사·간호사 인건비에 운영비까지 60억원 넘게 쏟아붓는다. 대내적으로 적자 얘기가 없어진지 꽤 된다. 대외적으로 적자라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적자 원인이 우리 의료진이라면 (외상센터를)안 하면 될 거 아니냐. 목숨 걸고 헬기 타고 다닌다. 우리 때문에 병원 망하게 생겼다고 (의료원장이) 일반 직원들 앞에서 공개석상에서 얘기한다. 격려해줘도 끌고 나가기 어려운데 그리 적대적으로 대하면 하지말든지, 헬리콥터(닥터헬기)를 들여오지 말자고 처음부터 반대했어야 한다. " -정말 센터장을 던지려는 건가. "생각이 많다. 이게 사람 사는 거냐. 사람을 완전히 병신을 만들어버리잖아요. " -후배 의료진과 환자를 생각해야 한다. "하,이건 아니죠, 이 정도까지는. 기껏 이 정도 되면 상황이 나아질 줄 알고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되고 나서도 뭐 범죄자 취급이나 하는데요.
[ "해군 함정 승선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주대병원 이 권역외상센터장은 욕설 파문이 일자 이렇게 시끄러운데 외상센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달 여간 해군 함정 승선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아주대병원 이국종 권역외상센터장은 목소리에 힘이 빠져 있었다. 최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의 욕설 파문과 관련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 교수는 \"이렇게 시끄러운데 (외상센터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목숨 걸고 상당히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데, 계속 마치 죄인처럼, 범죄자 다루듯이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
REPORT-news_r-01269-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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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금리하락' 내부경고 무시···은행들 DLF 원금손실 전말
상품 선정 과정에서 내부 경고가 수차례 있었지만 무시했다. 2019년 3월 6일 열린 공정가액평가실무협의회에선 DLF의 기초자산인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가 -0. 7% 이하로 하락하면 100% 원금손실이 발생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3월 11일 열린 상품선정위원회에서는 금융소비자보호센터 직원인 일부 위원이 불완전판매 개연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본점 WM사업부는 판매직원을 위한 동영상 강의에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까지 가는 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인 현상'이고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는 내용으로 교육을 했다. '금리반등 어렵다' 내부 전망에도…KPI '줄 세우기' 계열 연구소의 전망도 무시했다. 2018년 7월 KEB하나은행의 계열사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8년 내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중략) 글로벌 채권시장의 대내외 금리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은 보고서 발표 이후 DLF 상품을 145건 신규 출시했다. 상품 구조나 시장 상황에 따른 리스크 등 교육자료도 영업점에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9년 들어 사모 DLF의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53. 8% 증가한 1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직원 성과지표(KPI) 주요항목 중 펀드 신탁 수수료 수익 등의 배점도 기존 220점에서 280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서도 3월 27일 독일금리 하락을 예측하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하지만 우리은행 역시 PB 대상 교육자료에 '독일 실물 경제 회복으로 상반기를 저점으로 연말까지 (국채금리가) 반등할 것'이라는 내용을 기재했다. 사태 터지자 내부 실태조사…금감원 조사 땐 '폐기' 2019년 3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자 KEB하나은행은 DLF 판매를 중단했다. 이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자 1829명 가입 고객을 상대로 2차례 실태조사를 해 상당수의 불완전판매를 확인하고 손해배상 규모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금감원의 현장조사가 예정되자 KEB하나은행은 해당 검토 문건을 삭제 및 폐기했다. 또 자문 법무법인을 통해 'PB 불완전판매 Q&A'라는 제목의 문건을 작성해 PB들이 불완전판매를 부인하는 내용으로 답변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금감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손해배상비율 세부 산정기준을 공개했다.
[ "KEB하나은행이 DLF 판매를 중단하고 가입 고객 대상으로 불완전판매를 확인하여 손해배상 규모를 검토했지만 금감원의 현장조사가 예정되자 해당 검토 문건을 삭제 및 폐기했다.", "이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자 1829명 가입 고객을 상대로 2차례 실태조사를 해 상당수의 불완전판매를 확인하고 손해배상 규모를 검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8월 금감원의 현장조사가 예정되자 KEB하나은행은 해당 검토 문건을 삭제 및 폐기했다. 2019년 3월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금리 인하가 예상되자 KEB하나은행은 DLF 판매를 중단했다." ]
REPORT-news_r-0127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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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경제 따라 잡았다?…아직 멀었다
특히 응용과학 분야에선 중국 수준이 미국보다 높았다. 중국의 투자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임에도 1만명당 특허 개수는 중국이 10건으로 미국(8. 6건)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경제관찰실은 “(중국의 응용과학 분야 선전은) 중국이 전 세계 기업을 대신해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일을 맡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미 이 영역에선 관심이 떠난 지 오래다. 특허를 많이 따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3. 에너지·광물 자원 보유량 : 미국 우세승2017년 중국의 1인당 에너지 생산량은 8억4000만 KJ(킬로줄)이다. 반면 미국(28억7600만 KJ)의 29. 2% 수준이다. 에너지 생산에는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등 에너지 자원 확보와 원자력, 수력발전 등 실제 에너지 생산 등이 모두 포함된다. 미국이 중국보다 에너지 자원 확보가 쉽다는 뜻은 곧바로 생산 원가 절감이 쉽다는 뜻이다. 이는 수치로 나온다. 100달러를 벌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자원 확보 비용은 중국이 6. 69달러다. 반면 미국은 5. 41달러다. 미국이 중국보다 에너지 소비 효율이 1. 24배 높다는 얘기다. 반면 광물자원은 중국이 더 많이 확보해 놓고 있다. 2016년 중국의 1인당 철광석 매장량은 15t, 미국은 9. 21t이다. 4. 교육 수준 : 미국 완승지난 2014년 중국의 1인당 교육 투자 비용은 308달러로 미국(1695달러)의 10분의 1밖에 안 된다. 같은 해 중국의 공교육 예산은 전체 GDP의 4. 1%다. 이는 북미나 유럽만이 아니라 멕시코(5. 3%), 브라질(6. 0%), 사하라 사막 남부 아프리카 국가들 평균(5. 0%)보다 낮다. 교육을 중시하는 유교가 보편적인 중국이지만 실제 투자에는 소홀한 것이다. 일본(3. 6%) 정도가 교육 투자 비중이 중국보다 낮았다. 특히 고등교육 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격차가 심하다. 2015년 중국의 고등교육률(고등학교 졸업 후 5년 이상 상위 교육을 받는 비율)은 43. 4%였다. 미국은 85. 8%다. 딱 절반 수준이다. 5. 노동시간 : 중국 우세승 세계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인은 하루 평균 9. 2시간을 일하지만 미국인은 하루 평균 6. 8시간을 노동에 쓴다. 중국인이 미국인보다 평균 1. 35배를 더 일하는 셈이다.
[ "경제관찰실은 중국의 투자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임에도 1만명당 특허 개수는 많은 것에 대해 미국이 해당 영역에서 특허의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이에 대해 경제관찰실은 “(중국의 응용과학 분야 선전은) 중국이 전 세계 기업을 대신해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일을 맡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며 “미국은 이미 이 영역에선 관심이 떠난 지 오래다. 특허를 많이 따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투자 규모가 미국의 10분의 1임에도 1만명당 특허 개수는 중국이 10건으로 미국(8. 6건)보다 많았다." ]
REPORT-news_r-0127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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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이어 007 제임스본드 車도 잡는다...中 지리차의 질주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가 경영난에 빠진 영국 럭셔리카 메이커 애스턴 마틴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리차의 해외 확장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지리차가 애스턴 마틴 지분 확보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70% 이상 떨어지고 수익이 급감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현재 지리차를 비롯해 포뮬러원(F1) 레이싱 팀을 보유한 캐나다 갑부 로런스 스트롤 등 전략적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애스턴 마틴은 007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탄 차로도 유명하다. 지리차는 2010년 볼보를 인수한 데 이어 2018년 메르세데스-벤츠 지분 9. 7%를 매입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영국 스포츠카 제조업체 로터스와 말레이시아 국영 자동차 회사 프로톤도 인수하는 등 문어발식 확장을 이어 왔다. 지리차가 해외 확장에 열을 올리는 것은 '싸구려' 이미지를 불식하고 기술력을 높여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산 대수가 이제 겨우 100만 대를 넘어선 지리차와 같은 후발 주자는 사실 인수합병(M&A) 외에 성장할 방법이 없다”며 “아무리 차를 열심히 만든다 해도 기성 자동차 업체 반열에 오르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지리차의 ‘굴기’는 단순히 완성차 브랜드 인수에 그치는 게 아니다. 수년 째 적자를 내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차 브랜드 ‘스마트’의 지분 50%를 사들여 전기차 합작법인으로 전환한 게 한 예다.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옮겨 원가를 절감하고 세계 무대에서 벤츠 브랜드를 활용하면 승산이 있다고 본 것이다. 지리차는 또 독일 볼로콥터와 미국 테라푸지아 등 플라잉카 업체도 인수하거나 지분을 취득했다. 중국 자동차 회사 가운데 지리차가 유독 해외 확장에 적극적인 것은 지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국 자동차 회사가 국영기업이라는 점과 무관하지 않다. 10곳 이상되는 중국의 자동차 회사 가운데 국영기업이 아닌 곳은 지리차와 BYD 정도 뿐이다. 1984년 21살 때 냉장고 부품업체를 차렸던 지리차 리슈푸(李書福) 회장은 89년 정부가 지정한 업체만 냉장고를 생산하라고 하자 폐업했다. 이후 97년 국영기업 밖에 없던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생산 허가가 나오지 않아 고초를 겪기도 했다.
[ "007 영화 속 제임스 본드 차로 유명한 애스터 마틴이 경영난에 빠지자 중국 지리차가 지분 확보를 위해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가 경영난에 빠진 영국 럭셔리카 메이커 애스턴 마틴에 자금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지리차의 해외 확장에 다시 한 번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지리차가 애스턴 마틴 지분 확보를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애스턴 마틴은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가 70% 이상 떨어지고 수익이 급감하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애스턴 마틴은 007 영화 속 제임스 본드가 탄 차로도 유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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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3세도 가는 중국 EMBA…TOP10 살펴보니
지난해 10월 한국 화장품 업계에선 한 20대 여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대기업 오너 3세 서민정(29)씨다. 서씨는 지난해 10월 1일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 부문 영업전략팀에 재입사했다.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이다. 서씨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 코넬대 경제학과에서 학부를 마친 그는 졸업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베인&컴퍼니, 중국 징둥닷컴 등에서 일했다. 2017년 1월 아모레퍼시픽 경력사원으로 입사했지만 같은 해 6월 회사를 그만둔다. 중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스쿨인 장강상학원(CKGSB)에 입학하기 위해서였다. 서씨는 이곳에서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밟았다. 당시 업계에선 서씨의 중국 MBA행은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큰 아모레퍼시픽 그룹 특성을 감안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관시(關係)'로 대표되는 중국 비즈니스 문화를 고려하면, 중국 비즈니스 스쿨의 존재는 중국 시장을 노리는 한국 기업이라면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중국 기업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통로이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국 IT기업이 늘어나면서, 중국 경영대학원은 이들의 노하우를 살필 수 있는 곳으로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 MBA 정규과정 뿐만 아니라 최고경영자를 위한 EMBA 스쿨도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CEO들이 노릴 만한 중국 EMBA스쿨은 어디가 유명할까. 지난해 12월 중국 경제경영잡지 상계평론(商界評論·Business Review)은 중국의 EMBA스쿨 100곳을 평가해 상위 40곳을 선정했다. 2018-2019학년 매출액 20%, 신입생 수 20%, 학습의 혁신성 20%, 업계 인기도 20%, 신입생 선발의 혁신성 20% 등을 기준으로 했다. TOP 40중에서 10위까지를 소개한다. 1위 : 장강상학원(長江商學院·CKGSB)서민정씨가 공부한 장강상학원은 중국에서도 전통이 깊다. 광둥어로 발음하면 '청쿵상학원'이다. 홍콩의 거부(巨富) 리카싱(李嘉誠)의 회사 청쿵그룹에서 따온 이름이다. 지난 2002년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중국 베이징에 설립됐기 때문이다. 이곳은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중국 MBA 중 가장 많은 중국 기업 대표를 동문으로 보유하고 있다. 마윈(馬雲) 전 알리바바 회장과 텐센트 공동 창업자 천이단(陳一丹), 스위주(史玉柱) 쥐런그룹 회장, 리둥성(李東生) TCL 회장 등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 동문이 1만여 명이나 된다.
[ "서 회장의 장녀가 중국 유학을 마치고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과장급으로 재입사하여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인 대기업 오너 3세 서민정(29)씨다. 서씨는 지난해 10월 1일부로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 부문 영업전략팀에 재입사했다. 직급은 과장급에 해당하는 ‘프로페셔널’이다. 서씨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국 화장품 업계에선 한 20대 여성이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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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오너 3세도 가는 중국 EMBA…TOP10 살펴보니
이곳 출신 기업가 3명이 세운 회사가 주식시장에 상장해 명성을 얻고 있다. 허베이성을 비롯한 중국 중부 출신 기업인이 대부분이다. 제약, 부동산, 금융 및 무역, 의류 등 20여 개 분야에 집중돼 있다. 6위 : 시후대학(西湖大學)중국에 몇 안 되는 이공계 사립대학이다.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암 연구자로 활동하다 고국에 귀국한 스이궁(施一公) 칭화대 교수를 비롯해 라오이(饒毅) 베이징대 생명과학원장,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기대 교수 등 석학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고수준, 소규모 엘리트, 연구 집약형’의 3가지 이념을 지향한다. 전신은 저장시후고등연구원(浙江西湖高等研究院). 지난 2018년 2월에 중국 교육부로부터 시후대학으로 승인을 받았다. 향후 기초 및 첨단과학·기술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나가기로 했다. 이로 인해 창업보다는 기술과 연구개발에 특화된 리더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교육과 연구가 일체화돼 학교 전체가 연구실이라고 봐도 된다. 박사과정생만 모아 가르치고 있으며 2023년쯤 학부과정까지 개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7위 : 시대화상경영대학원(時代華商商學院)2000년 광둥성과 홍콩, 마카오 일대 기업가를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의 핵심인 최고경영자 과정은 기업을 어떻게 지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를 연구하고 가르친다. 전신은 중산대학 산하 평생교육원이다. 설립 후 칭화대, 베이징대, 장강상학원, 미국 하버드, 스탠포드대 등 유명 학교들과 우호 관계를 쌓고 20년 이상 경력의 수준 높은 교육 인력을 공유하고 있다. 8위 : BOSS 경영대학원(BOSS商學院)2007년 설립된 중국 남서재경대 국제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시작했다. 이후 12년 넘게 운영하면서 대표적인 중국 기업가들에게 최고의 경영 양성 기관이란 평판을 쌓았다. 400개가 넘는 강좌와 약 500명의 강사진을 자랑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병행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9위 : 훈둔혁신대학(混沌研習社)온라인 강의에 특화된 곳이다, 유명 기업가들이 멘토가 돼 학생들에게 강의한다. 강의를 듣는 회원 수만 약 100만 명이다. 2014년에 만들어진 뒤 기업가들에게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것에 힘쓰고 있다. 중국 및 세계의 유명 명사를 초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강의한다. 10위 : 촹예헤이마(創業黑馬)‘다크호스’의 중국어 표현인 촹예헤이마는 스타트업 기업의 자문과 교육, 투자 마케팅에 네트워크까지 지원하는 종합 액셀러레이터 기관에 가깝다.
[ "시후대학은 중국에 몇 안 되는 이공계 사립대학으로 세계 최고의 암 연구자로 활동하다 고국에 귀국한 스이궁 교수 등 석학들이 뜻을 모아 만든 것으로 고수준 등을 이념으로 지향한다.", "6위 : 시후대학(西湖大學)중국에 몇 안 되는 이공계 사립대학이다. 미국에서 세계 최고의 암 연구자로 활동하다 고국에 귀국한 스이궁(施一公) 칭화대 교수를 비롯해 라오이(饒毅) 베이징대 생명과학원장, 판젠웨이(潘建偉) 중국과기대 교수 등 석학들이 뜻을 모아 만들었다. ‘고수준, 소규모 엘리트, 연구 집약형’의 3가지 이념을 지향한다." ]
REPORT-news_r-0128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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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檢개혁 주문 하루 뒤···추미애·윤석열 각각 추진단 꾸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자체 개혁 추진단을 발족했다.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춤으로써, 청와대 등 친여권을 향한 수사에 대한 빌미는 잡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은 법무부도 개혁 기구를 꾸리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법안의 후속 조치에 필요한 세부 사안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격 힘겨루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尹의 검찰, 검찰개혁추진단 발족 대검찰청은 15일 “형사사법 시스템의 대대적 변화에 따른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인권 보장에 빈틈이 없도록 검찰개혁추진단을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단장은 김영대 서울고검장이, 부단장은 이정수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는다. 일종의 검찰 자체 개혁 추진 기구인 검찰개혁추진단은 추후 ▶법률 개정에 따른 새로운 업무시스템 설계 ▶검찰권 행사 방식 및 수사관행 개선 ▶관련 법률 및 하위법령 제‧개정 ▶형사사법정보시스템 정비 ▶외부기관과의 협력 등을 담당한다. 대검은 “검찰권 행사 방식, 수사관행, 내부문화 전반에 걸친 능동적‧적극적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秋의 법무부, 개혁입법실행추진단 구성 법무부도 이날 검찰개혁 입법 후속조치를 위해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개혁입법실행 추진단’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단 산하에는 조남관 검찰국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권조정 법령개정 추진팀’과 이용구 법무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공수처출범 준비팀’이 만들어진다. 법무부는 “공수처법과 수사권 조정 관련법의 통과로 문재인 대통령 국정과제의 핵심 내용인 '견제와 균형을 통한 국민의 검찰상 확립'의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며 “고위공직자 수사가 독점구조가 아닌 경쟁구조로 바뀌고, 수사기관 간의 지휘·감독 관계가 협력관계로 바뀌는 등 획기적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文 “수사 관행 바꿔라” 하루만에 이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검찰개혁을 언급한지 하루 만에 검찰과 법무부가 앞다퉈 후속 개혁 기구를 설치하고 검찰 개혁에 동참할 것을 약속한 셈이다. 전날인 14일 문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검찰을 두고 “수사권이 절제되지 못하거나 피의사실 공표가 이뤄져서 ‘여론몰이’를 한다거나 초극적인 권력이나 권한이 행사된다고 국민들이 느끼기 때문에 검찰 개혁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지적했다.
[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하자 검찰이 자체 개혁 추진단을 발족했으며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췄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수사 관행을 고쳐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지 하루 만에 검찰이 자체 개혁 추진단을 발족했다. 정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보조를 맞춤으로써, 청와대 등 친여권을 향한 수사에 대한 빌미는 잡히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날은 법무부도 개혁 기구를 꾸리면서 검경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법안의 후속 조치에 필요한 세부 사안을 놓고 법무부와 검찰이 본격 힘겨루기에 돌입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REPORT-news_r-01281-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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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라크 전쟁겪고 의사된 남성···한인 첫 우주비행사됐다
조니 김은 이라크 파병 도중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며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기술을 배워야겠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2006년 함께 전투에 참여했던 동료가 얼굴에 총상을 입었는데, 피가 기도를 막지 않게 부축할 뿐,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며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던 한 사람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무력감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폭력이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연민이라는 감정을 뼛속 깊이 사무치게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해군 장교와 내과 의사는 언뜻 관계가 없는 직업군으로 보이지만, 조니 김은 두 가지 경험이 우주비행사가 되는데 꼭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비실에서 고통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최악의 위기를 극복하는 회복력(resilience) 등 하드 스킬을 배웠고, 의사로서는 환자와 소통하고 연민을 가지는 소프트 스킬을 키웠다”며 “모두 우주 탐사에 나서는 데 필요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한국 우주 탐사, 이소연 이후 10년간 정체 안타까워" 그는 한국의 정체된 우주탐사와 산업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조니 김은 한국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유인 탐사를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은 2008년 첫 번째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이후로 유인 우주 탐사를 멈추었다고 들었다”며 “세계 각국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우주에 있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우주라는 대상은 탐사를 넘어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다음 세대의 미래를 위해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니 김은 두 살 때 이후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늘 한국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계) 아내와 늘 서울에 가고 싶다고 얘기하지만, 일이 바쁘고 아이가 셋이나 되다 보니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며 “한국에 여전히 친척들이 살고 있어 언젠가 꼭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되돌아 올 수 없는 화성탐사라도 당연히 나설 것" 세 명의 자녀와 아내를 두고 최악의 경우 되돌아올 수 없는 화성 유인 탐사에 정말 나설 수 있겠냐고 묻자 조니 김은 “물론이다”며 힘차게 답했다. 그는 “올해 9살이 된 첫째 아이가 NASA 졸업식에서 울면서 걱정을 하더라”며 “아이의 감정은 당연하고 인간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김 씨는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우주에 있다며 한국의 정체된 우주탐사와 산업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정체된 우주탐사와 산업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은 2008년 첫 번째 우주인인 이소연씨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보낸 이후로 유인 우주 탐사를 멈추었다고 들었다”며 “세계 각국이 서로 다름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지만, 인류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바로 우주에 있다\"고 당부했다." ]
REPORT-news_r-0128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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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대로 요금 변경?…“넷플릭스, 한국 룰 따르라”
국내 시장에서 거침없이 질주하던 ‘콘텐트 공룡’ 넷플릭스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소비자 약관 곳곳이 불공정하다고 문제 삼았다. 공정위는 15일 넷플릭스 약관을 심사한 결과 일방적인 요금 변경 등 불공정 약관을 적발해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OTT(Over The Top·인터넷 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 약관을 손본 건 한국 공정위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공정위가 문제 삼은 불공정 약관은 총 6개다. ▶고객 동의 없이 요금·멤버십 변경내용 효력 발생 ▶회원계정 종료·보류 조치 사유 불명확 ▶회원에게 책임없는 사고(해킹 등)에 대한 책임 부과 ▶손해배상 청구 제한 ▶일방적 회원계약 양도·이전 조항 ▶일부 조항이 무효일 경우 나머지 조항 전부를 유효로 간주하는 내용이다. 공정위는 국내 서비스 약관과 비교해 곳곳에 ‘갑질’ 요소가 많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기존 불공정 약관의 내용을 손봤다. 예컨대 ‘수시로 요금·멤버십을 바꿀 수 있고, 모든 변경은 회원에게 통지한 다음 결제 주기부터 효력이 발생한다’는 내용은 ‘넷플릭스는 요금·멤버십 변경에 대해 적용 시기 등을 포함, 회원에게 통지해 동의를 받는다. 회원이 변경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멤버십을 해지할 수 있다’로 바뀐다. ‘회원은 넷플릭스를 상대로 모든 특별 배상, 간접 배상, 2차 배상을 청구할 권리를 포기한다’는 내용은 ‘넷플릭스는 고의·과실로 인해 회원이 입은 손해를 배상하되, 특별한 사정으로 통상 범위를 벗어나는 손해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을 제외하고는 책임지지 않는다’로 교체된다. 넷플릭스는 공정위 조치를 받아들여 수정한 약관을 20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넷플릭스는 ‘하우스 오브 카드’ 같은 자체 제작 콘텐트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 30%가 넘는 1위 사업자다. 국내엔 2016년 1월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유료 구독자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성동규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한국OTT포럼 회장)는 “넷플릭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처럼 오리지널 콘텐트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미디어 업계는 물론 소비자에게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며 “공정위가 넷플릭스에 국내 시장에선 ‘국내 룰’에 따라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최근 국내 플랫폼 시장 ‘감시자’로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넷플릭스나 구글·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를 제재하겠다며 ‘ICT(정보통신기술) 전담팀’까지 꾸렸다.
[ "한국 공정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에게 소비자 약관이 문제라며 총 6개의 불공정 약관을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거침없이 질주하던 ‘콘텐트 공룡’ 넷플릭스에 공정거래위원회가 브레이크를 걸었다. 소비자 약관 곳곳이 불공정하다고 문제 삼았다. 공정위는 15일 넷플릭스 약관을 심사한 결과 일방적인 요금 변경 등 불공정 약관을 적발해 시정토록 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OTT(Over The Top·인터넷 영상 서비스) 사업자인 넷플릭스 약관을 손본 건 한국 공정위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공정위가 문제 삼은 불공정 약관은 총 6개다." ]
REPORT-news_r-0128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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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사 인력 13% 일선 점포로 보내
온라인 공세 속에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의 롯데쇼핑이 인력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백화점 본사 인력의 약 13%를 각 점포 등 현장으로 보내 경영 효율화를 모색한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전날 이같은 내용의 인사를 시작했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백화점 본사 스태프 지원 인력을 현장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통보한 백화점 인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 중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산하 각 사업부 직원 인사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전체에서 재배치되는 인력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쇼핑이 백화점부터 인력재편에 나선 것은 형편이 더 어려운 부문에 대한 조정에 들어가기 전 ‘명분 세우기’라는 분석이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56%나 줄어드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이중 백화점은 같은 기간 104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 그런데도 예외 없이 조직 개편 대상이 됐다. 각 사업부 스태프 조직은 롯데쇼핑 헤드쿼터(HQ)로 통합시켰다. HQ는 기획전략본부·경영지원 부문·준법지원 부문·경영개선 부문 등 기존 백화점 사업부 조직과 인력을 중심으로 운용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사업부 간 투자, 예산 등을 HQ에서 통합 관리해 롯데쇼핑 자원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역·점, 상품본부, 마케팅, e커머스 등 지원부서의 조직과 권한은 백화점 사업부가 잡고, 나머지 스태프는 현장으로 보내 현장 영업을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 구조도 슬림화했다. 기존 ‘팀-부문-본부’ 체계를 ‘팀-본부’ ‘팀-부문’으로 축소했다. 마케팅본부와 디지털전략본부를 마케팅 부문, 디지털 부문으로 바꾸고 백화점 사업부장 직속으로 운영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말 롯데쇼핑 등을 총괄하는 유통BU장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원준 부회장이 유통BU장에서 물러났고,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격해 임명됐다. 또 강 부회장에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겸임케 해 임원 자리도 줄였다. 이번 롯데쇼핑 조직 개편은 강희태 체제에서 이뤄지는 첫 조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앞서 올해 신년사에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모든 요소를 바꿔야 한다”며 “핵심 역량은 강화하면서 기존 사업구조를 혁신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온라인 공세 속에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백화점 본사 스태프 지원 인력을 현장직으로 전환하는 백화점 인사를 시작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온라인 공세 속에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는 위기의 롯데쇼핑이 인력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인력 효율화를 위해 백화점 본사 스태프 지원 인력을 현장직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안을 만들었다. 지난 14일 통보한 백화점 인사를 시작으로 이번 주 중 마트, 슈퍼 등 롯데쇼핑 산하 각 사업부 직원 인사가 순차적으로 예정돼 있다." ]
REPORT-news_r-01294-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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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도(?) 속아주는 캐릭터 놀이…누구냐 너는
tvN ‘라끼남’에서 활약 중인 라면소년 역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들의 요청에 힘입어 OST까지 발표했지만, 그 정체에는 함구하고 있다. “방송국 놈들아 나도 동엽이처럼 스튜디오 좋아한 day day day다 방송국놈들 π다”(‘지리산 day다’) 등 강호동의 캐릭터를 잘 녹여낸 가사와 ‘쓸데없는 고퀄리티’ 감성으로 인기를 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작사 작곡 크레딧을 근거로 물어봐도 본인 이름은 맞지만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한다”며 “마미손 이후로 새로운 캐릭터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행이냐”며 되물었다. 2018년 ‘쇼미더머니 777’에 핑크색 복면을 쓰고 등장한 마미손은 지난해 11월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제 그가 마미손인지, 매드클라운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가 시작한 ‘속이는 사람은 있지만, 속는 사람은 없는 놀이’에 모두 동참하고 있고,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 현상이 돼 가고 있어서다. 한 사람이 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부계정·뒷계정까지 만들어 각기 다른 상황에 맞춤형 자아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트렌드 코리아 2020』에서는 ‘멀티 페르소나’와 ‘팬슈머’를 올해의 키워드로 꼽기도 했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은 “컴퓨터에서 Alt와 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프로그램이 바뀌듯 모든 사람이 순간 전환 모드를 내장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라면 다중인격자로 비난받았을 테지만 최근엔 다양한 정체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팬으로서 무언의 놀이에 동참하면서 취향 공동체와 캐릭터를 키워나간다는 즐거움을 나누고, 이들의 향후 성장 방향까지 관여하며 산업을 키워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 산업의 축이 세계관과 캐릭터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박기수 교수는 “‘무한도전’에서 호통치는 박명수 캐릭터는 다른 프로그램에선 통하기 어려웠지만, 펭수는 인형 탈 자체가 하나의 가면이 되기 때문에 유튜브는 물론 방송 3사를 오가며 기존 질서와 권위를 전복시키는 캐릭터로 활동할 수 있다. 덕분에 보다 솔직한 표현이 가능하고 쉽게 받아들여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재석과 유산슬, 유고스타 등 다양한 캐릭터를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 전후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 "모든 사람이 순간 전환 모드를 내장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한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전 연구위원은 이들이 산업을 키워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 소비 트렌드 분석센터 전미영 연구위원은 “컴퓨터에서 Alt와 Tab 키를 동시에 누르면 프로그램이 바뀌듯 모든 사람이 순간 전환 모드를 내장하고 살아가는 시대가 됐다”며 “과거라면 다중인격자로 비난받았을 테지만 최근엔 다양한 정체성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팬으로서 무언의 놀이에 동참하면서 취향 공동체와 캐릭터를 키워나간다는 즐거움을 나누고, 이들의 향후 성장 방향까지 관여하며 산업을 키워나가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REPORT-news_r-013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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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전쟁 선포냐” 더 센 규제 불안감에 수요자 우왕좌왕
연일 쏟아지는 강도 높은 규제 예고 발언에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대통령에 이어 정책실장·정무수석까지 잇따라 추가 규제안을 내놓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고 있어서다. 특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 매매 허가제’ 도입 검토 발언에 “시장과의 전쟁 선포”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김모(69)씨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유재산을 부정하는 공산주의식 규제가 말이 되나. 조만간 정부의 어떤 대책도, 어떤 발언도 통하지 않는 시장과의 불통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대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또다시 강남 집값 급등’을 야기할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경기도 분당에 사는 허모(48)씨는 “허가제 도입 전에 강남에 입성하려는 수요가 몰려 폭등하고, 여론이 좋지 않다면 허가제를 없던 일로 하면 결국 강남 집값만 또 오르겠다”고 꼬집었다. 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거래 자체가 많지 않은 토지와 전 국민이 대상인 주택에 대한 허가제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대상 지역, 면적 기준, 이용 의무기간 등 다양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수요자들은 매도·매수를 두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지난달 나온 12·16 대책 이후 주택시장은 이미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규제 강도가 더 세질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2월 16일 이후 현재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달 11일 기준)은 1539건으로 확 줄었다. 대책 이전 한 달간 거래량의 32% 수준이다. 전체 거래량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은 26. 2%에서 13. 1%로,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8%에서 3. 9%로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 기세는 꺾였다. 12월 셋째 주 0. 2%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이달 첫째 주 0. 07% 오르는 데 그쳤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상승폭은 더 줄었다. 12월 셋째 주 0. 33% 올랐지만, 1월 첫째 주는 0. 04% 오르는 데 그쳤다. 매물을 일단 거둬들이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경기도 판교신도시 판교로뎀공인 임좌배 사장은 “집주인들이 분위기를 살피려는 문의가 늘었다”며 “주택시장이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불확실하니 정말 급한 사람 외에는 관망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개포동 새방공인 전영준 사장은 “12·16 대책 이후 거래가 뚝 끊겼는데 앞으로 매도·매수자 간 눈치보기가 더 심해져 개점휴업 상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대통령에 이어 정책실장·정무수석까지 높은 강도의 주택시장 규제 예고에 시장과의 전쟁 선포라는 반응이 나왔다.", "연일 쏟아지는 강도 높은 규제 예고 발언에 주택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대통령에 이어 정책실장·정무수석까지 잇따라 추가 규제안을 내놓겠다는 의미의 발언을 하고 있어서다. 특히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주택 매매 허가제’ 도입 검토 발언에 “시장과의 전쟁 선포”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전 대책의 부작용을 지적하며 ‘또다시 강남 집값 급등’을 야기할 것이라는 불만도 나온다." ]
REPORT-news_r-013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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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러도 집값 뛰니 강남으로…특목고 없앤다니 강남으로
정부 부동산 대책의 타깃이 ‘강남’이 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KBS 라디오 방송에서 “전국 공동주택이 1340만 호, 아파트만 1000만 호 넘는데 이 모든 아파트 가격을 다 안정화시킨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불가능하다”며 “9억원 이상 고가, 10억원 이상 초고가가 몰려 있는 강남을 안정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 대책은 이미 강남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12·16 대책의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의 대상이 대부분 강남이다. 지난해 말부터 시가 15억원 초고가 주택은 대출을 전면 금지했는데 서울 시내 전체 15억원 초과 주택의 80%가 몰린 곳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3구다. 또 종합부동산세가 오르면 가장 타격이 큰 곳 역시 강남이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부동산세의 40% 이상을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 거둬들였다. 특히 서울 강남구 거주자가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3943억6700만원의 종합부동산세를 냈다. 정부가 ‘강남 저격’ 총력전에 나선 것은 강남이 서울 집값을 주도한다고 봐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집값이 본격적으로 회복한 2015년부터 강남3구의 집값이 서울 평균을 훨씬 웃도는 상승률을 보여줬다. 2016년에는 강남구 집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3. 25%)의 2배 수준인 6. 04%로 뛰었다. 각종 대책이 쏟아진 지난해 역시 서울 강남구(2. 24%)·서초구(1. 61%) 등 강남3구 상승률은 서울(1. 11%)을 앞섰다. 그 결과 강남구 단지의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해 기준 16억7800만원으로 서울 평균(8억2700만원)의 2배를 넘어섰다. 많은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강남 집값 고공행진의 이유로 성공한 신도시로 쏠린 주택 수요를 꼽는다. 강희용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은 2016년 펴낸 『강남의 탄생』에서 “강남은 1970년 박정희 정권의 전폭적인 지원과 인구의 급격한 유입으로 가능했다”고 말한다. 경기고·숙명여고 등 강북의 명문 학교와 대법원·검찰청 등 국가기관이 옮겨갔고, 각종 특혜로 불모지였던 강남은 10년 만에 완벽한 도시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저자인 강씨는 “강남은 한국인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미움의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여건이 된다면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이 강남이라는 것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사교육 1번지인 강남은 학군은 기본이고 인프라·교통·편의시설 등을 갖춰 끊임없이 대기 수요가 몰린다”고 분석했다.
[ "김 청와대 정책실장은 1차적으로 초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의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KBS 라디오 방송에서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15일 KBS 라디오 방송에서 “전국 공동주택이 1340만 호, 아파트만 1000만 호 넘는데 이 모든 아파트 가격을 다 안정화시킨다는 것은 정책적으로 불가능하다”며 “9억원 이상 고가, 10억원 이상 초고가가 몰려 있는 강남을 안정시키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정부 부동산 대책의 타깃이 ‘강남’이 됐다." ]
REPORT-news_r-0130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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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휴전'…경제 불확실성 줄지만, 수출엔 악재될 수도
미국과 중국이 1년 6개월에 걸친 무역 분쟁을 봉합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미 부과된 관세의 일부를 소폭 낮추고 향후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춘 것일 뿐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 입장에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건 다행스러운 일로 평가된다. 하지만 당장 수출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중국, 미국 제품 232조 수입한다미국과 중국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 최종 서명식을 가졌다. 서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고위급 무역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참석했다. 지난달 13일 양국이 공식 합의를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서명이 이뤄졌다. 2018년 7월 양국이 25%의 관세를 매기며 무역 전쟁의 포문을 연 지 18개월 만이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은 총 1600억 달러(185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할 예정이던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한다. 또 지난해 9월 1100억 달러(127조원) 규모 제품에 부과했던 15%의 관세도 7. 5%로 절반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2년간 2000억 달러(232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중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기로 했다”며 “공산품 750억 달러, 에너지 500억 달러 등 총 2000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미국, 대중 관세율 1. 8%포인트 '찔끔' 내려 관세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기존 2500달러(290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매긴 25% 관세율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관세율을 인하한 1100억 달러 수입품까지 합하면 총 36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유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 수입관세율은 평균 19. 6%에서 17. 8%로 소폭 떨어지는 데 그친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14일 성명을 통해 미국은 2단계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추가 관세 인하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중국 역시 기존 관세를 철회하지 않는다. 평균 관세율도 31. 1%로 그대로 유지된다.
[ "미국과 중국이 무역 분쟁을 봉합하기 위한 무역 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것은 부과된 관세의 일부를 낮추고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춘 것뿐이지만 한국 입장에선 다행스러운 일로 평가된다.", "미국과 중국이 1년 6개월에 걸친 무역 분쟁을 봉합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웠다.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문에 최종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미 부과된 관세의 일부를 소폭 낮추고 향후 추가 관세 부과를 멈춘 것일 뿐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국 입장에서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건 다행스러운 일로 평가된다." ]
REPORT-news_r-0130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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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솔레이마니 제거 뒤 이란 핵 개발과 북한의 위태로운 선택
2020년 벽두부터 세계가 긴장했다.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 참수 작전을 단행하면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됐고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전쟁은 아니더라도 이란 핵 개발이 본격화하고 거기에 북한이 연관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란은 지난 5일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2015년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를 더는 준수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지난 4년간 제약받았던 우라늄 농축을 재개하겠다는 뜻이다. 물론 이란이 바로 핵무기를 만들기는 어렵다. 여전히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원국으로서 평화적 핵 이용 의무가 있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요원을 아직 추방하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 원심분리기를 늘리고 국제 사찰을 피해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여기에 북한 요인이 있다. 북한과 이란의 미사일 협력은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핵무기와 관련해 양측이 직접 협력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가 문제다. 이란과 북한 모두 절박할 뿐 아니라 서로가 거의 유일한 협력 파트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공개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보고에서 “(미국이) 세계적인 핵 군축과 ‘전파’ 방지를 위한 우리의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자가 핵무기 확산 가능성을 공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의 제재 압박 속에서 수출과 노동자의 해외 파견 길이 막힌 북한은 불법적인 방법으로라도 외화를 벌어야 한다. 아니면 아무리 ‘자력갱생’을 외쳐도 중국의 경제 속국이 될 위험성이 있다. 과거에 주로 했던 위조지폐 제조와 마약 거래는 국제 감시망 때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 지금은 사이버 금융 해킹 이외에 가장 확실한 외화취득 방법은 이란과의 핵 협력일 것이다. 물론 이는 미국의 레드라인을 밟는, 목숨 건 고위험 사업이다. 이란 입장에서도 절박하긴 마찬가지다. 미국과의 적대관계가 깊어져 핵무기를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이 높아졌다. 당장 NPT를 탈퇴해 핵무기를 만들고자 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자초할 것이다. 따라서 비밀리에 고농축 우라늄을 재료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걸 성공한 나라가 북한이다. 2013년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때 이란 핵 기술자들이 거액을 지불하고 특별 참관했다는 미확인 보도가 있었다.
[ "미국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참수하자 이란은 이란 핵 합의를 더는 준수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북한이 이란의 핵 개발과 관련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 안보에 변수가 새로이 등장했다.", "이란은 지난 5일 솔레이마니 피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2015년 체결한 ‘이란 핵 합의(JCPOA)’를 더는 준수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전쟁은 아니더라도 이란 핵 개발이 본격화하고 거기에 북한이 연관될 가능성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3일 미국이 이란 혁명수비대 솔레이마니 사령관 참수 작전을 단행하면서 전쟁 위기감이 고조됐고 한반도 안보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
REPORT-news_r-01307-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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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의 에코사이언스] 20대 젊음 앗아간 석면 질환…아직도 끝나지 않은 고통
5%를 차지했다. 악성 중피종에 걸린 20대 11명(0. 2%)도 피해를 인정받았다. 2014년에 신청했던 A씨는 당시 겨우 20세였고, 2016년에 인정을 받은 B씨와 C씨도 당시 22~23세였다. D씨는 24세 때 악성 중피종으로 숨졌다. 국내에서 석면 수입·사용이 금지된 것은 2009년이고, 2015년부터는 석면이 소량 포함된 제품까지도 사용이 금지됐다. 그런데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석면피해구제팀 이철호 선임연구원은 “석면의 경우 노출된 후 발병까지 보통 20~30년, 길게는 30~50년의 잠복기를 거친다”며 “20~30대 피해자의 경우 질환으로 봐서는 석면 탓이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노출 경로는 확인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20대의 경우 슬레이트 지붕으로 된 학교나 석고보드 등을 건축 자재로 사용한 학교·학원·다중이용시설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국에 건축물 슬레이트는 총 149만 동으로 주택은 73만 동(50. 8%)이다. 환경부는 가구당 168만 원(지자체 지원 제외)씩 지원하며 슬레이트 지붕을 개량하고 있으나, 연간 2만~3만 채 수준으로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학교 석면 제거도 중요한 과제다. 전국 2만808개 학교 중 1만2200곳에 석면이 사용됐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에서 석면을 제거할 계획이다. 이번 겨울방학에도 전국 1211개 학교에서 석면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섣부른 철거가 오히려 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될 위험만 키울 수도 있다. 한정희 전국 학교 석면 학부모네트워크 운영위원은 “학교 석면 철거 현장에 가보면 석면 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음압기나 비닐 설치가 제대로 안 되는 등 고용노동부나 교육부 매뉴얼을 안 지키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최예용 소장은 “환경부의 구제 급여금은 산재보험 지원의 10~20%로 턱없이 낮다”며 “일터에서 석면에 노출된 것인데도 산재로 인정하지 않는 바람에 피해자들이 환경 노출 피해자로 구제 신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2030년대는 물론 2040년대까지도 피해자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향후 20년은 계속 지켜봐야 피해자 숫자가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열재로, 건축 자재로 편리하게 사용했던 석면이었지만, 우리가 몰랐던 해악이 긴 그림자를 남기고 있다. 우리 주변에 또 다른 석면이 도사리고 있지나 않은지 끊임없이 돌아봐야 하는 이유다.
[ "악성 중피종은 잠복기를 거쳐 발병되기 때문에 석면 수입·사용이 금지되었으나 환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그런데도 환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환경산업기술원 석면피해구제팀 이철호 선임연구원은 “석면의 경우 노출된 후 발병까지 보통 20~30년, 길게는 30~50년의 잠복기를 거친다”며 “20~30대 피해자의 경우 질환으로 봐서는 석면 탓이 분명하지만, 구체적인 노출 경로는 확인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악성 중피종에 걸린 20대 11명(0. 2%)도 피해를 인정받았다. 국내에서 석면 수입·사용이 금지된 것은 2009년이고, 2015년부터는 석면이 소량 포함된 제품까지도 사용이 금지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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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영준 논설위원이 간다] “탱크병 18개월 공들여 키우면 곧 제대…북한은 15년 복무”
감군이 아니라 자발적 무장해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화문 시위에 부쩍 예비역 장성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라고 이들은 말한다. 사단 감축 방안은 정부가 2018년 7월 발표한 ‘국방개혁 2. 0’의 일환이다. 육군 2개 군단과 6개 사단을 해체하는 것이 골자다. 대신 정부는 전력 첨단화로 정예화된 강군을 건설해 안보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상비병력도 61만명에서 2022년 말까지 50만명으로 줄어든다. 이런 감축 계획은 입대 자원 감소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란 측면이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인구 감소의 영향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속하는 결정을 내렸다. 복무기간을 기존 21개월(육군의 경우) 18개월로 단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갔다. 복무기간 1개월 단축이 병력 1만명 감축에 해당하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일각에선 안보보다 ‘청년 정책’을 우선한 정치적 결정으로 의심한다. 과연 정부의 공언처럼 안보 공백은 없을까. 감축보다 전력 증강이 먼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지낸 작전통 김용현 예비역 중장은 “선(先) 전력증강, 후(後) 감축이 되어야 하는데 감축부터 서둘러 진행하고 있어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며 이렇게 전했다. “부대 감축과 복무기간 단축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하다 안보적 고려에 따라 중단한 것을 문재인 정부가 그대로 재추진하고 있다. 당시 40여개 사단을 절반으로 줄이라는 청와대 지시가 내려와서 국방부가 이를 30여개 사단으로 절충한 적이 있다. 북한의 핵 위협이 현실화된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당시 노무현 정부의 ‘국방개혁 2020 계획’은 북한이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았을 때 세운 것인데 지금 그것을 이어받아 ‘국방개혁 2. 0’을 추진하고 있다. 사단 수 감축으로 종전보다 부대별 책임 지역이 넓어지니까 그에 맞게 기동력, 감시장비와 정보력 등을 확보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지금처럼 감축부터 서두르면 안된다. ” 김 전 본부장은 이어 “1970년대는 한 해 출생자가 100만명을 넘었는데 지난해 출생자 수는 30만명, 그중 남자만 따지면 15만명”이라며 “북한군 120만명에 맞서려면 50만명은 유지해야 하는데 복무기간 단축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스라엘의 ‘그림자 사단’ 참조해야 인구절벽을 막을 수 없는 일이라면, 과연 안보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대책은 없을까.
[ "정부의 병력 감축과 복무기간 단축은 인구 감소 영향을 가속화하는 결정으로 총체적으로는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정부는 인구 감소의 영향을 완화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가속하는 결정을 내렸다. 복무기간을 기존 21개월(육군의 경우) 18개월로 단축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 시행에 들어갔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을 지낸 작전통 김용현 예비역 중장은 “선(先) 전력증강, 후(後) 감축이 되어야 하는데 감축부터 서둘러 진행하고 있어 전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란 걱정이 크다”며 이렇게 전했다. 상비병력도 61만명에서 2022년 말까지 50만명으로 줄어든다." ]
REPORT-news_r-0131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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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기의 퍼스펙티브] 중앙선관위, 공정성 의심받으면 나라 내전 상태 빠져
동물농장이냐 베네수엘라냐베네수엘라는 차베스·마두로 두 대통령의 2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민중 독재로 나라가 거덜났다. 한 때 ‘남미의 베네치아’로 불렸던 풍요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국가가 개인의 휴가비까지 지급하던 복지 천국은 순식간에 없어졌다. 재정 파탄으로 배급이 중지되자 거리엔 개가 사라졌다. 빈곤과 탄압으로 인구의 20%가 최근 5년간 조국을 떠났다. 차베스(1999년~2013년)와 마두로 정권(2013년~)은 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군부를 선제적으로 장악한 뒤 행정부, 사법부, 입법부, 언론을 차례로 굴복시켰는데 그들은 합법적이라고 주장했다. 장악과 굴복이 합법적이었다는 주장은 “차베스가 국민이다”라고 외쳐댄 친정부 대중의 지지 구호에 올라타 사실처럼 행세하고 있다. 친정부 언론들이 허무한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을 보면 신성한 독재자, 돼지 나폴레옹이 거짓말하는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그러면 양떼들이 등장해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는 구호를 합창한다. 네 다리의 짐승 시대가 과거 두 다리의 인간이 지배하던 시절 보다 낫다는 동물 왕국의 찬가다. 대부분의 농장 동물들은 나폴레옹의 과거 말과 지금이 다르다고 고개를 갸웃하는데 그러곤 만다. 곧바로 양떼들의 합창에 휩쓸려 간다. 가끔 머리가 좋거나 기억력이 뛰어난 암탉들이 지도자의 말에 불신를 표시하면 나폴레옹의 친위대인 9마리의 맹견이 으르렁 거리며 달려든다. 소신을 굽히지 않는 어떤 암탉은 개들에 의해 물려 죽는다. 동물농장에서 돼지 집단은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신성가족이다. 개의 공포와 양들의 묻지마 지지는 통치의 두 수단이다. 베네수엘라 민중 독재 정권이 3권(입법, 사법, 행정)과 언론에 이어 마지막으로 장악한 기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 차베스는 이미 헌법 개정으로 중앙선관위를 헌법기관으로 격상시키면서 5명의 위원 가운데 4명을 집권당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 넣었다. 퇴임한 선관위원장들을 다른 고위 공직에 재임명했다. 현직 선관위원들의 마음은 콩밭에 갔다. 이렇게 밑밥을 깔아 놓은 덕분인지 마두로 시대에 들어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권력에 충성하는 개가 되었다. 예를 들어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한 야당이 마두로 대통령의 국민소환을 추진하자 선관위가 직권으로 중지시켰다. 2016년엔 여당한테 불리한 정치 상황이 조성되자 지방선거를 연기했다.
[ "베네수엘라는 사회주의 민중 독재로 나라가 거덜 났는데 정권이 3권과 언론에 이어 장악한 기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고 마두로 시대에 들어서 선관위는 권력에 충성하는 개가 되었다.", "베네수엘라는 차베스·마두로 두 대통령의 20여년에 걸친 사회주의 민중 독재로 나라가 거덜났다. 베네수엘라 민중 독재 정권이 3권(입법, 사법, 행정)과 언론에 이어 마지막으로 장악한 기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였다. 이렇게 밑밥을 깔아 놓은 덕분인지 마두로 시대에 들어서 베네수엘라 선관위는 권력에 충성하는 개가 되었다." ]
REPORT-news_r-0131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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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합의, 덜주고 더 받았다"는 트럼프···시진핑 뒤에서 웃음
2년 가까이 세계 경제를 긴장 속으로 몰아넣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공식 휴전에 들어갔다. 미·중 갈등이 전면전으로 확전하는 것은 막았지만, 합의 내용과 범위가 제한적이어서 '종전'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덜 주고 더 많이 얻어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역사적인 합의"라고 추켜세웠지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뒤에서 조용히 웃고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미국과 중국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에 최종 서명했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류허 부총리가 합의문에 서명했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무역전쟁 포문을 연 지 22개월 만이다. 지난해 12월 13일 미ㆍ중이 1단계 합의 도달을 발표한 뒤로는 한 달여만이다. 정치인·기업인·농업인 등으로 가득 찬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는 한 번도 이루지 못했던,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을 향한 중대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말했다. "우리는 함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았다"고 말해 중국의 불공정한 행위를 시정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中 구매액 2000억 달러 중 농산물 320억…"공급 가능할지 의문" 중국은 농산물·에너지를 포함한 미국산 상품을 대량으로 사주고,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미국 은행·증권·신용카드 등 금융 기업에 중국 시장을 더욱 개방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는 관세율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농산물·에너지·공산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2000억 달러(약 231조7000억원) 규모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올해 767억 달러, 내년 1233억 달러로 못 박았다. 96쪽짜리 합의문은 중국이 2년간 미국으로부터 구매할 품목을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오일시드·육류·면화 등 농산물 구매액은 320억 달러로, 전체의 16%에 해당한다. 올해 125억 달러, 내년 195억 달러 규모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무역전쟁 이전인 2017년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액 240억 달러를 기준으로 각각 52%, 81% 늘어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서부 농업지대 ‘팜 벨트’ 표심을 의식해 농산물 수출의 획기적 증가를 이번 합의의 성과로 꼽았다.
[ "중국은 농산물·에너지를 포함한 미국산 상품을 대량으로 추가 구매하며 중국 시장을 더 개방하고 미국은 중국산 상품의 관세를 철회하거나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 "미국 은행·증권·신용카드 등 금융 기업에 중국 시장을 더욱 개방하기로 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산 상품에 부과하려던 관세를 철회하기로 했다.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는 관세율을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중국은 농산물·에너지·공산품과 서비스 분야에서 2021년까지 미국으로부터 2000억 달러(약 231조7000억원) 규모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중국은 농산물·에너지를 포함한 미국산 상품을 대량으로 사주고, 중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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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 "앞에서는 안아주고 뒤에서는 발목잡는 정부"
“정부가 미친 XX들 같아. 돈을 먹지 않았으면 이럴 수가 없는 거지. ” 정부가 허가한 가습기살균제를 썼다가 2012년 7월 부인(박월복·사망 당시 60)을 잃고 지난해 아들(조덕진·사망 당시 50)도 떠나보낸 조오섭(75)씨는 가래 섞인 기침을 연신 내뱉으며 기자에게 하소연했다. 조씨는 “이렇게 무서운 걸 정부가 허가해서 집안이 초토화되고 너무 비참해서 살 수가 없다”며 “그런데도 개정안이 법사위 통과를 못 한다. 국민의 세금을 받는 정부 기관들이 왜 기업 편을 드니 속이 상해서 살 수가 없다”며 거친 말을 쏟아냈다. 올해 1월 기준 사망자 총 1531명(신청자 중 사망자 1518명), 공식 피해인정 신청자 6715명, 문제 제품 사용자 350만~400만명, 건강피해자 49만~56만명. 안방의 ‘세월호 참사’로 불리는 가습기살균제 피해 상황이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피해자들은 지난 10년 가까이 해결된 건 하나도 없고 정부에 뒤통수만 맞고 있다고 토로한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 조속통과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총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인 이번 20대 국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황전원 특조위 지원소위원장은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운을 뗐다. 특조위는 국가 조사기구로서 그동안 공개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되는 상황을 두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옥시 측 “질병 증명을 극단적으로 완화해 위헌 소지”지난해 12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한 개정안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의 피해 입증책임을 완화해 피해자가 가습기살균제에 노출된 사실과 질환 발생 및 질환 악화 사실을 입증하면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법무부·기획재정부 등 유관기관이 ‘사업자 이중 배상 부담’ 등 위헌적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법사위는 지난 9일 개정안 의결을 보류했다. 옥시 측도 법사위에 의견서를 제출했다. 옥시는 “증명의 정도를 극단적으로 완화해 사업자의 책임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일반적인 손해배상의 인과관계 추정 법리와 비교해서도 인과관계가 지나치게 쉽게 추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것이 아닌 질병에 걸리더라도 피해자가 피해를 주장하면 기업이 보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가습기 살균제 피해 구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 위원회와 피해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20대 국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에서는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안 조속통과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정치권이 총선 국면에 들어가기 전인 이번 20대 국회가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피해자들은 지난 10년 가까이 해결된 건 하나도 없고 정부에 뒤통수만 맞고 있다고 토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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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100배 즐기기] 쫄깃한 만두피와 역대급 재료의 콜라보 ‘프리미엄 X.O. 만두’
㈜오뚜기가 역대급 재료로 빚은 신제품 ‘프리미엄 X. O. 만두’를 출시하며 만두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X. O. 만두’는 최고의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오뚜기의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 일반적으로 50년 이상 숙성된 고급 브랜디에 ‘Extra Old(오래된)’의 의미를 담아 ‘X. O. ’를 붙인다. 브랜디가 오래된 품격으로 X. O. 를 썼다면, X. O. 만두는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엄선된 재료로 완성했음을 표현하기 위해 ‘비범한, 놀라운’ 이라는 의미의 ‘eXtra Ordinary’의 축약으로 X. O. 를 붙였다. 프리미엄 X. O. 교자, 새우&홍게살, 이북식 손만두, 통새우 군만두에 이어 새롭게 출시하는 교자 동파육, 교자 마라와 굴림만두까지, 오뚜기 ‘프리미엄 X. O. 만두’만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는 프리미엄 만두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준비를 마쳤다. ◆엄선한 최고의 재료로 빚은 신제품=‘프리미엄 X. O. 교자’는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돼지고기·쇠고기·송화버섯·새송이버섯 등 엄선한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만두소에 XO소스로 맛을 더한 프리미엄 교자 만두다. ‘프리미엄 X. O. 교자 새우&홍게살’은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통새우·홍게살을 듬뿍 넣은 만두소와 XO소스가 더해진 만두로 풍부한 해물맛과 식감을 살렸다. ‘프리미엄 X. O. 이북식 손만두’는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돼지고기와 탈수두부·숙주 등을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이북식 전통 손만두로 찐만두나 만둣국에 잘 어울린다. ‘프리미엄 X. O. 통새우 군만두’는 큼직한 새우를 듬뿍 넣어 풍부한 맛이 특징이며, 납작한 삼각형 모양으로 구워 먹기 편리하다. ‘프리미엄 X. O. 굴림만두’는 최근 만두시장의 얇은 피 트렌드를 주도할 제품으로 엄선한 고기와 신선한 채소의 황금비율로 만든 만두소에 0. 2mm의 만두피로 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했다. ‘프리미엄 X. O. 굴림만두 고기’는 풍부한 돼지고기 함량으로 씹는 맛과 입안 가득 터지는 육즙이 일품이다. 만두 자체로도 맛있게 즐길 수 있고 어떤 국물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프리미엄 X. O. 굴림만두 김치’는 풍부한 돼지고기와 포기김치·맛김치를 황금비율로 섞어 가정에서 만드는 김치만두의 맛을 구현했다. 쪄서 먹을 경우 부드러운 만두소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고, 국·탕·전골 등의 국물요리에 넣고 끓이면 풍부한 감칠맛의 만두를 즐길 수 있다.
[ "㈜오뚜기가 신제품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 X. O. 만두를 출시하여 풍성한 라인업으로 만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오뚜기가 역대급 재료로 빚은 신제품 ‘프리미엄 X. O. 만두’를 출시하며 만두 시장 공략에 나섰다. ‘프리미엄 X. O. 만두’는 최고의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오뚜기의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다. 프리미엄 X. O. 교자, 새우&홍게살, 이북식 손만두, 통새우 군만두에 이어 새롭게 출시하는 교자 동파육, 교자 마라와 굴림만두까지, 오뚜기 ‘프리미엄 X. O. 만두’만의 풍성한 라인업으로 치열한 각축이 벌어지는 프리미엄 만두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할 준비를 마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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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금체불 이어 탄원서 강요···허인회, 정부 경고받았다
수억원대 임금체불 피의자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56)이 ‘직원들에게 탄원서 제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고용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최근 탄원서 제출 강요 의혹과 관련해 허 전 이사장에게 주의 촉구 공문을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당초 대면·전화상으로 강요 행위가 없도록 지도했지만, 의혹이 끊이지 않아 엄중 경고 차원에서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노동청, 대면·전화 이어 공문으로 경고 앞서 허 전 이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피해를 호소하는 전·현직 직원들에게 “회사를 정상화시켜 돈을 갚을 테니 법원에 처벌불원서(피의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작성하는 문서)를 내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 대부분이 처벌불원서를 냈고 허 전 이사장은 구속을 피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현직 직원 상당수에 탄원서 제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젊은 직원들 위주로 “강압적으로 작성 지시를 받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강경모 노무사는 “현직 직원 입장에선 고용주가 부드럽게 ‘처벌불원서를 내는 게 어때’라고 말해도 강요로 느낄 수 있다”며 “강요죄를 적용할 만큼 심각했을지는 수사를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허 전 이사장은 “처벌불원서를 써달라고 부탁한 적은 있지만, 피해자들의 자발성에 손상을 끼친 일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피해금액 5억→5억5000만원허 전 이사장이 강요 논란을 일으키면서까지 사건을 수습하려 하지만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는 모양새다. 서울고용노동청은 “지속적으로 허씨의 임금체불 사건이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기소의견 송치된 50여 건(5억원가량) 외에 10여 건(5000만원가량)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녹색드림협동조합은 이달 초 사무실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전농동으로 옮기기도 했다. 밀린 임차료를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5일 찾은 기존 답십리동 사무실엔 산 금붕어 여러 마리가 든 어항과 태양광 패널 몇 개 등만 남겨져 있었다. 전농동 새 사무실을 방문하니 허 전 이사장 없이 단 4명이 업무를 보는 중이었다. 150여 명이던 총임직원 수는 10여 명으로 급감했다고 한다. 허 전 이사장은 서울고용노동청·서울북부지검으로부터 임금체불 혐의 수사를 받는 동시에 서울 동대문경찰서로부터 횡령·불법 하도급 혐의 수사도 받고 있다. 박진배 동대문서 수사과장은 “사건이 복잡해 최소한 2개월 이상 수사를 해야 결론을 내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수억 원대 임금체불 피의자 허 전 이사장이 구속을 피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돈을 갚을 테니 처벌불원서를 내달라고 강요한 의혹으로 고용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수억원대 임금체불 피의자 허인회 전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56)이 ‘직원들에게 탄원서 제출을 강요했다’는 의혹으로 고용당국의 경고를 받았다. 앞서 허 전 이사장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피해를 호소하는 전·현직 직원들에게 “회사를 정상화시켜 돈을 갚을 테니 법원에 처벌불원서(피의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작성하는 문서)를 내달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피해자 대부분이 처벌불원서를 냈고 허 전 이사장은 구속을 피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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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도 靑 비난 "조국 청원 지시는 인권위 독립성 침해"
청와대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국민 청원을 공문으로 보내 논란이 인 가운데, 15개 인권단체가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인권운동사랑방ㆍ다산인권센터ㆍ광주인권지기활짝 등 15개 단체는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인권위는 청와대가 조사를 지시하는 하부 행정기관이 아니다. 인권위에 국민 청원을 전달하는 공문이 발송된 자체만으로 인권위의 독립성이 침해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는 사법부나 입법부 또는 각 방송사에 관련된 청원은 청와대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라는 태도를 보여 왔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비서실장(노영민) 명의로 공문을 보내며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 ‘지시’로 보이게끔 조치했다”고 했다. 인권위에 대해서도 “이 사안이 인권위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만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청와대가 공문 발송이 착오였기 때문에 반송했다는 내용이 알려진 날에라도 이 같은 행동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공문 보낸 청와대, 반송한 인권위 앞서 청와대는 지난 13일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국민 청원과 관련해, “청원인과 동참하신 국민들의 청원 내용을 담아 대통령비서실장 명의로 국가인권위에 공문을 송부했다”(강정수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장)고 밝혔다. 이어 “국가인권위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접수된 청원내용이 인권침해에 관한 사안으로 판단되면 조사에 착수할 수 있다고 전해왔다”고도 했다. 이 청원은 지난해 10월 15일 올라왔고, 한 달간 22만6434명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을 채웠다. 청와대 발표가 나오자 일각에선 청와대가 독립기관인 인권위에 공개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튿날(14일) 인권위가 “청와대가 ‘국민청원’ 관련 문서가 착오로 송부된 것이라고 알려와 반송 조치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청와대가 ‘하명’ 비판을 의식해 발을 뺀 것 아니냐는 것이다. 靑 “직원 착오로 발송 실수” 논란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직원의 단순 실수로 추가 공문이 발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권위에 발송한 공문 중 하나가 발송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채 실수로 갔고, 그 사실을 확인해 폐기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해당 청원의 답변 시한인 13일을 엿새 앞둔 7일 인권위에 청원 답변을 해줄 수 있느냐는 내용을 담은 ‘협조’ 공문을 보냈다.
[ "15개의 인권단체는 청와대가 조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조사해달라는 국민청원을 인권위에 공문으로 보낸 것은 독립성을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운동사랑방ㆍ다산인권센터ㆍ광주인권지기활짝 등 15개 단체는 15일 공동성명을 통해 “인권위는 청와대가 조사를 지시하는 하부 행정기관이 아니다. 인권위에 국민 청원을 전달하는 공문이 발송된 자체만으로 인권위의 독립성이 침해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발표가 나오자 일각에선 청와대가 독립기관인 인권위에 공개 압력을 넣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저지른 인권침해를 조사해 달라’는 국민 청원을 공문으로 보내 논란이 인 가운데, 15개 인권단체가 청와대를 강하게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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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80℃면 닭알을 삶을 수 있지 않는가?"
최근 운영을 시작한 북한 평안남도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온천물에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온천에 있는 ‘닭알(달걀)을 삶는 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양덕온천 문화휴양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 기간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여러 차례 현지 시찰을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7일 열린 준공식에도 참석해 테이프를 끊었다. 신문은 이날 2면 '혁명 일화' 소식에서 "주체 107(2018)년 10월 어느 날 경애하는 원수님(김 위원장)께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 건설장을 찾아 주시었을 때의 일"이라면서 김 위원장의 건설 현장 시찰 뒷이야기를 상세히 보도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온천 용출구 앞에서 "인민들이 마실 물인데 우리가 먼저 맛보자고 하시며 제일 먼저 뜨거운 온천물이 담긴 고뿌(컵)를 받아 드시었다"면서 "80℃가 넘는 온천물에 몸소 손까지 잠그어(담가) 보시고 나서 온천물이 정말 뜨겁다고, 이 물 온도면 닭알도 삶을 수 있겠다고 하시며 환하게 웃으시었다"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로부터 두 달 전 시찰할 때도 수행원에게 "80℃면 닭알을 삶을 수 있지 않는가"라고 묻고, "닭알을 이 온천의 용출구에 넣고 30분 정도 있으면 반숙된다고 하는데 이런 온천이 바로 진짜 고 온천"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이날 점심시간을 미루고 다시 용출구에 가 "닭알을 삶아보자"라고 제안했다고 한다. "몇 분이면 닭 알이 익을 수 있는가"라는 그의 질문에 수행원이 "17분이면 된다"라고 답하자 "20분만 삶아보자"면서 자신의 손목시계로 직접 시간을 측정하기도 했다고 한다. 달걀이 다 익었다는 보고를 받은 김 위원장은 일꾼들에게 온천물에 삶은 달걀을 한 알씩 맛보게 한 뒤 잘 익었는지 알아보고 이를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라고 지시한 뒤 건설장을 떠났다. 김 위원장은 "여기에 닭알 삶는 터도 만들어 주어야 할 것 같소. 닭알 삶는 터까지 만들어주면 인민들이 좋아할 거요"라고 말했다면서 신문은 "이렇게 되어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그 이름도 처음인 '닭알 삶는 터'가 생겨나게 되었다"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1년 만에 완공한 양덕온천 문화휴양지 건설장을 찾았을 때도 야외 온천장에 위치한 '닭알 삶는 터'에 조미료를 놓을 수 있게 벽장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양덕온천 관광지구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과 함께 김 위원장이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 "김 위원장이 외화벌이를 위해 추진하며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달걀 삶는 터가 있어서 온천물에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다.", "최근 운영을 시작한 북한 평안남도 양덕온천 문화휴양지에는 온천물에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온천에 있는 ‘닭알(달걀)을 삶는 터’에 대한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양덕온천 문화휴양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건설 기간 부인 이설주 여사와 함께 여러 차례 현지 시찰을 하는 등 특별한 관심을 보였던 곳이다. 양덕온천 관광지구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삼지연군과 함께 김 위원장이 '외화벌이' 수단인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역점 사업 중 하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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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단에 독한 말 쏟은 신동빈 “적당주의 버려라, 이러다 일난다”
분위기는 무거웠고, 발언 수위는 높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사장단 앞에서 작심한 듯 독한 말을 쏟아냈다.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례 사장단 회의인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사업단위)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는 2018년부터 사장단 회의를 없애고 1년에 두 번 VCM을 연다. 이 자리에서 마지막 순서로 발언한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는 못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롯데 성장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과 화학 부문의 실적 하락과 내부에서 ‘잘 되겠지’ 하는 적당주의로 이대로 가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롯데 관계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은 모두 정리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며 “분위기가 너무 최악이라 아무도 입을 떼지 못했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현재와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는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 (Game Changer)가 되자”고 말했다. 롯데가 5~6% 이상의 성장기에나 통하던 방식을 붙잡고 위기를 돌파하려고 한다는 지적이다. 이어 “현재의 경제 상황은 과거 우리가 극복했던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저성장이 뉴노멀이 된 지금,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지속 성장이 아니라 기업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유통 사업의 핵심인 롯데쇼핑은 지난 2017년 중국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 악재를 시작으로 지난해엔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에 온라인 쇼핑의 공격까지 받으면서 수년째 부진하다. 한때 연간 1조원에 달했던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3년 새 절반 수준까지 하락했다. 롯데케미칼까지 2018년부터 이어진 석유화학 시장 불황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여러 국내·외적 변수로 그룹의 주축인 유통·화학 양 날개가 올해도 고전할 것으로 전망되자 신 회장의 위기감이 더욱 고조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 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에서 VCM을 개최한 가운데 신 회장은 잘 되겠지 하는 적당주의로 가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6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전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정례 사장단 회의인 ‘2020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마지막 순서로 발언한 신 회장은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는 못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롯데 성장의 양대 축이라 할 수 있는 유통과 화학 부문의 실적 하락과 내부에서 ‘잘 되겠지’ 하는 적당주의로 이대로 가다가는 무슨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REPORT-news_r-01325-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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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에 삽 대신 카메라”…‘농튜브’ 연 매출 8000만원 껑충
농사 노하우와 귀농을 주제로 채널을 개설한 농튜브도 수십여 개에 달한다. 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서 감·복숭아·자두·복분자 등을 재배하는 농민 박광묵(38)씨는 농촌계의 ‘인플루언서(influencer)’로 통한다. 박씨는 ‘청도달콤한농장’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는 10일 현재 4만7400명. 평균 영상 1개당 조회 수는 1만 건(최대 조회 수는 10만건) 정도다. 그는 “3년간 농촌 생활을 영상 일기처럼 거의 매일 유튜브에 올리자, 어느새 농튜버가 돼 있더라”고 했다. 그는 농사일을 나갈 때 경운기나 트럭에 농기구 이외에 액션캠·삼각대·무선마이크 같은 촬영 장비를 싣고 간다. 유튜브 영상 주제가 농사짓는 법, 농촌 먹방 등 농촌 일상이어서다. 박씨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밭에 거름을 주다가도, 감나무에 농약을 치다가도, 가족들과 김밥을 먹으면서도 수시로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한다”며 “그런 농촌 생활 영상을 모아 저녁에 편집 작업을 해서 거의 매일 유튜브에 올리는 것이다”고 했다. 영상 장비를 늘 챙겨 다니는 이유다. 박씨는 연간 감 1500박스(1박스 20㎏)를 출하한다. 이외에 복숭아·자두·마늘·고추 같은 작물도 수시로 재배해 낸다. 유튜브로 인플루언서가 되면서, 그가 수확한 과일 등 농산물은 수확하는 그대로 모두 팔려나간다. 박씨가 농사를 지을 때 신는 장화, 사용하는 삽 같은 농기구, 그가 사용하는 경운기 타이어 같은 것도 다른 농민들이 곧잘 보고 따라 산다. 박씨는 “부끄러움만 없애면 어떤 농민들도 할 수 있는 게 유튜브다.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져, 농가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농민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했다. 동영상 교육에 카메라 지원…농튜브 키우는 자치단체 농튜브가 늘고 있는 이유는 유튜브의 영향력과 관계가 깊다. 안기홍 흙살림푸드 직거래사업부 차장은 “1~2년 전만 해도 블로그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직거래 농민들의 주된 마케팅 도구였다면 최근엔 스크롤 없이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영상 마케팅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일선 자치단체는 농튜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정을 개설해 유튜브 채널 개설을 돕고 있다. 경남 산청군의 농민 20여명은 지난해 7월부터 22회에 걸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을 받고 유튜브 채널 ‘산청농부들’을 시작했다.
[ "귀농과 농사 노하우 등을 주제로 한 농튜브가 늘고 있어 자치단체 및 농업기술센터는 농튜버 육성에 한창이며 산청군의 농민 20여명은 교육을 받고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 "농사 노하우와 귀농을 주제로 채널을 개설한 농튜브도 수십여 개에 달한다. 일선 자치단체는 농튜버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동영상 촬영과 편집 기술, 온라인 마케팅 교육과정을 개설해 유튜브 채널 개설을 돕고 있다. 경남 산청군의 농민 20여명은 지난해 7월부터 22회에 걸쳐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교육’을 받고 유튜브 채널 ‘산청농부들’을 시작했다. 농튜브가 늘고 있는 이유는 유튜브의 영향력과 관계가 깊다." ]
REPORT-news_r-0132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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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개별관광 추진하는 정부, 美 설득보다 힘든 3가지 난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광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정부의 후속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개별 관광(한국민 개인 차원의 북한 관광) 추진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 측에 북한 개별 관광 문제를) 이야기해 보려고 한다. 안보리 제재 자체에 의해 금지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북 제재의 일종의 ‘틈새’인 개별 관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미국 설득 못지않게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5ㆍ24조치 어쩌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10년 5월 24일 “천안함 사태 이전과 이후의 남북관계는 분명히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해 3월 발생한 천안함 폭침 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5ㆍ24조치’를 발표했다. 조치의 핵심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제외한 방북 불허, 남북 교역 중단, 대북 신규 투자 금지, 북한 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불허, 대북 지원사업의 원칙적 보류, 인도적 지원까지 모든 지원을 차단하는 것이었다. 정부는 현재까지 ‘5ㆍ24조치’를 명시적으로 철회하지 않았다. 따라서 북한의 비자를 받더라도 방북해 관광을 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이 조치에 위배된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2018년 남북관계가 급진전되면서 그 해 6689명이 북한을 방문했고 인적 교류와 관련한 분야는 (5. 24 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2의 박왕자, 오토 웜비어 사건 막아야 그동안 방북 과정에서 수많은 사건이 발생했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했고, 2015년 말 방북한 미국인 오토 웜비어씨는 17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직후 사망했다. 자유로운 여행이 보장된 서방 세계와는 달리 북한 방문에선 신변 안전 보장이 이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 진희관 인제대 교수는 16일 “북한은 최고 지도부를 ‘최고 존엄’으로 부르며 신격화하고 있는데 김일성 일가의 동상이나 사진 등을 향해 삿대질하거나 선전물을 훼손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한 당국이 방문객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는 초청장을 발급받아야만 방북을 허가했다.
[ "문 대통령이 북한 관광에 대해 언급한 뒤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김 통일부 장관은 개별 관광 추진 등을 통해 남북 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 관광은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한 뒤 정부의 후속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15일 “개별 관광(한국민 개인 차원의 북한 관광) 추진 등을 통해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
REPORT-news_r-01329-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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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사위에 공들인 中…무역협상 내내 '4-4-2 전략' 썼다
또 백악관 내 인사 교체가 잦지만, 쿠슈너는 바람을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쿠슈너를 상대할 중국의 고리 역할은 주미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崔天凱)가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여러 호의적인 조처를 한 건 주지하는 바와 같다. 쿠슈너는 중국의 기대에 부응했다. 중국은 그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쿠슈너는 또 고비마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합의에서 미국은 12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해 온 관세율 15%를 7. 5%로 줄이기로 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우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당초 10%로 내리는 걸 고집했는데 쿠슈너가 개입해 7. 5%가 됐다는 것이다. 중국이 협상 기간 내내 고수한 또 하나의 전략은 축구 포메이션 같은 4-4-2 원칙이었다고 한다. 미국이 어떤 요구를 내놓으면 40%는 가능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40%는 협상이 가능한 것으로 말하며 나머지 20%는 담판 불가라고 못 박는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중국이 받아들이는 40%는 어차피 중국의 개혁개방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 설명을 다는 반면 담판 불가의 20%는 중국의 국가 안전과 관련된 문제라는 이유를 달았다. 문제는 이 20%가 미국의 매파가 가장 관심을 갖는 사항이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한층 더 개방하는 문제와 같은 것이다. 이 같은 4-4-2 원칙을 토대로 중국은 이번 합의에서 세 가지 방향을 추구했다. 첫 번째는 미국 농산물을 확대 구매하는 것이다. 트럼프의 대선 표심 잡기를 돕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합의 이행 점검과 금융 시장 개방 확대다. 이행 체크는 라이트하우저 관심 사항이었고 금융 개방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의 요구 사항인데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세 번째는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과 미 협상 대표인 라이트하우저와 므누신의 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한 상태에서 미국에 대폭적인 대중 관세 철회와 축소를 요구한다는 것으로 1단계 합의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중국의 마음은 편치 않다. 미국이 없던 관세를 들고나와 중국을 압박하며 농산물 추가 구매, 금융 시장 개방, 미국 기업의 기술 강제이전 금지 등 상당한 전과를 올렸다. 이후 2단계 협의에선 미국이 중국의 산업 보조금 지급 등과 같은 불공정 경쟁 문제를 시정하라고 더욱 거센 공세를 취할 게 뻔한 상황이다.
[ "백악관 내 인사 교체의 바람을 타지 않는 쿠슈너의 고리 역할을 주미 중국대사가 맡은 이후 중국은 그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백악관 내 인사 교체가 잦지만, 쿠슈너는 바람을 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쿠슈너를 상대할 중국의 고리 역할은 주미 중국대사인 추이톈카이(崔天凱)가 맡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중국 사업과 관련해 중국 정부가 여러 호의적인 조처를 한 건 주지하는 바와 같다. 중국은 그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입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
REPORT-news_r-0133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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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성전환 수술한 부사관, 전역 거부···발칵 뒤집어진 軍
요즘 군대가 군기가 빠진 것인가, 아니면 신세대 장병이 헌법상 권리를 찾으려는 것인가. 현역 부사관이 군 복무 중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군이 조기 전역을 권하자, 이 부사관은 여군으로서 끝까지 복무하겠다며 시민단체에 도움을 청했다. 현역 장병이 성을 바꾼 뒤 다른 성의 군인으로 복무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일은 창군 이래 처음이다. 16일 육군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경기 북부지역에 주둔하는 탱크 부대에서 탱크 조종수로 복무 중인 A 하사는 지난해 6월 국군수도병원에서 ‘성별 불쾌감(gender dysporiaㆍ자신이 다른 성으로 잘못 태어났다고 느끼는 상태)’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장기간 심리상담과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2주가량 휴가를 신청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A 하사 소속 탱크 부대는 그가 성전환 수술을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고 지휘계통을 통해 국방부로 보고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이 만기 전역을 하겠다면서 벌어졌다. 군의관은 수술 후 치료를 위해 군 병원을 찾은 A 하사에게 3급 심신장애 판정을 내렸다. '고환 양측을 제거한 자'를 3급 심신장애로 분류한 국방부 심신장애자전역규정에 따라서다. 육군은 3급 심신장애 판정을 받은 자는 어차피 전역 심사 대상이 된다며 A 하사에게 자진 조기 전역을 권고했다. 그러나 A 하사는 최소한 남은 복무 기간인 2년을 여군으로 근무하면서 채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이다. 그는 2년 전 입대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여성으로 고쳐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국방부는 그동안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남성을 ‘성 주체성 장애’로 분류해 입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성 정체성을 숨기고 입대한 성 소수자들은 ‘관심 사병’으로 군의 관리 대상이 된다. 입대하기 전 성전환 수술을 받고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정정한 사람은 아예 면제 처분의 대상이다. 군 내부는 발칵 뒤집어졌다. 특히 육군 부사관이 부대 공금 4억원을 횡령한 뒤 해외로 도피한 데 이어 이번 일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장교와 병사를 연결하는 부사관은 군대의 허리 역할을 맡는 계급이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예비역 선배는 물론 현역 사이에서 ‘군기가 빠질 때로 빠진 게 아닌가’라는 한탄이 나온다”고 전했다.
[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이 만기 전역을 하겠다며 군 인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고 법원에 성별 수정 신청을 한 일에 대하여 군 기강이 빠졌다는 한탄이 나오고 있다.", "그는 2년 전 입대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인 군 인권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또 가족관계등록부상 성별을 여성으로 고쳐달라며 법원에 신청한 상태다. 그런데 문제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부사관이 만기 전역을 하겠다면서 벌어졌다. 익명의 군 관계자는 “예비역 선배는 물론 현역 사이에서 ‘군기가 빠질 때로 빠진 게 아닌가’라는 한탄이 나온다”고 전했다." ]
REPORT-news_r-0133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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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재갈물리기 반발하는데···文 또 가짜뉴스 대책 언급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가짜뉴스나 불법 유해정보로부터 국민의 권익을 지키고, 미디어 격차를 해소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정보의 양도 엄청나게 빠르게 늘고 있다.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짜뉴스를 자주 언급해왔다. 지난해 1월 국무회의에서 “정부의 정책을 부당하게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고 폄훼하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적극 설명해 오해를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가짜뉴스는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를 떨어트리는 심각한 도전”(4월 4일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 “정부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8월 13일 국무회의), "빠르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9월 18일 국경없는기자회 접견) 같은 발언을 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가짜뉴스 논쟁은 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유튜브가 주요 전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유튜브의 정치 지형은 현재로선 보수 우위라는 평가다.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를 가동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 중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0월엔 사업자가 허위정보를 걸러내지 못하면 매출액의 1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도 내놨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비판 여론 재갈 물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가짜뉴스와는 별개로 문 대통령은 미디어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문 대통령은 “미디어 산업은 우리가 가진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와 함께 차별화된 한류 콘텐츠, 또 우수한 인적 자원이라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강점을 충분히 발휘한다면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의 미디어 시장에서 얼마든지 미디어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민간의 창의적 역량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송 매체 간 규제 불균형,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등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규제를 개선해 한류 콘텐츠가 막힘없이 성장하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 "문 대통령은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져 정보의 양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늘어난 정보로 국민과 공동체 삶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대전 대덕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미디어와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정보의 양도 엄청나게 빠르게 늘고 있다. 늘어난 정보가 국민 개개인과 공동체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
REPORT-news_r-0134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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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평일엔 임대수익, 주말엔 별장으로···수익+휴양 일석이조 세컨드하우스
속초 더블루테라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자연경관이 빼어난 유명 관광지에서 선보이는 수익형 세컨드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자연환경이 아름답고 쾌적한 만큼 질 높은 여가와 휴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아 불고 있는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도시와 전원에 각각 주거지를 두고 양쪽에서 생활하는 주거 트렌드) 바람도 수익형 세컨드하우스의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계속되는 초저금리 기조와 주택 규제 강화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유명 관광지에 공급 중인 수익형 세컨드하우스의 인기는 갈수록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지역적으로 강원도 속초가 유망 투자처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속초가 제주도 못지 않은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가장 큰 배경은 속초가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속초해수욕장·속초중앙시장·청초호·영랑호·속초항·설악산국립공원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관광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최근 속초항 국제여객선 터미널과 국제크루즈터미널 등의 개항으로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다. 속초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강원도, 속초시가 양양국제공항 경제항로 개설 등을 통한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속초는 최근 제주도를 넘어 생활숙박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각광받는 분위기다. 고품격 시설, 호텔식 서비스이런 속초에 온 가족이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의 품격 높은 가족형 생활숙박시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속초의 강남’으로 불리는 조양동에 공급 중인 ‘속초 더블루테라’다. 이 생활숙박시설은 전체 지하 1층~지상 28층, 396실 규모로 세탁·청소 등 호텔식 서비스가 제공된다. 속초 더블루테라의 가장 큰 특징은 세컨드하우스에 대한 도시인들의 로망을 충족시키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 수익형 상품이라는 점이다. 속초 더블루테라 분양 계약자는 평소에는 루프탑 인피니티풀·스카이라운지·피트니스 등 고품격 시설을 개인별장처럼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않을 땐 전문 운영업체에 위탁해 관리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다. 다양한 세금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우선 1가구 2주택에 해당하지 않아 양도세 중과세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 "제주도 못지않은 글로벌 관광지로 떠오르는 속초에 품격 높은 가족형 생활숙박시설인 속초 더블루테라가 수익형 세컨드 하우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자연경관이 빼어난 유명 관광지에서 선보이는 수익형 세컨드하우스가 각광받고 있다. 강원도 속초가 제주도 못지 않은 글로벌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속초에 온 가족이 세컨드하우스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의 품격 높은 가족형 생활숙박시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속초의 강남’으로 불리는 조양동에 공급 중인 ‘속초 더블루테라’다." ]
REPORT-news_r-013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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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성길 든든하게, 두 손 무겁게…설맞이 카드사 할인 챙기세요
설에는 쓰고 있는 카드의 혜택을 꼼꼼히 챙겨보자. 카드사 별로 설맞이 특별할인 이벤트가 쏠쏠하다. 삼성카드‧롯데카드‧KB국민카드 소지자는 설 선물세트 구매계획이 있다면 구매처를 따져보면 좋다. 삼성카드는 이마트‧이마트 트레이더스‧PK마켓‧SSG푸드마켓(25일)·홈플러스(26일)에서 삼성카드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50만원의 신세계상품권(홈플러스상품권) 또는 최대 40%의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오는 31일까지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 각각 행사상품 20종을 구매하면 20% 현장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롯데슈퍼(25일)‧롯데마트(27일)‧홈플러스(26일) 등에서 설 선물세트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7일까지 롯데마트에서 롯데카드로 설 선물세트를 구매할 시 최대 40% 할인이나 최대 100만원의 롯데상품권이 제공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31일까지 5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를 사면 10%를 할인받는다. KB국민카드는 롯데백화점(23일)‧현대백화점(24일)에서 설 식품 선물세트 구매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1만원, 4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농협하나로마트(24일)‧이마트(25일)‧롯데슈퍼(25일)‧홈플러스(26일)‧롯데마트(27일) 등에서도 설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40% 할인이나 최대 50만원의 상품권이 제공된다. 29일까지 정관장에서 20만원 이상 결제 시에도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족들과 놀이공원에 갈 예정이라면 KB국민카드‧롯데카드를 이용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31일까지 KB국민카드로 에버랜드(5만6000원→현장구매 2만8000원, 온라인 구매 2만200원)나 롯데월드(5만9000원→현장구매 2만7000원, 온라인 구매 2만5000원)에서 어른 자유이용권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온라인 구매 시 동반 3인까지 최대 45%(에버랜드), 35%(롯데월드) 자유이용권 할인도 가능하다. 롯데카드로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권을 구매하면 본인은 반값에, 동반 3인까지 25% 할인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입장권을 롯데카드로 구매하면 본인 40%, 동반 3인 30%의 할인 혜택이 있다. 귀성‧귀경길에는 우리카드‧KB국민카드의 혜택을 살펴보면 좋다. 우리카드는 27일까지 우리카드로 20만원 이상 이용한 응모자 가운데 2020명을 추첨해 100만원(5명), 30만원(15명), 5만원(200명), 5000원(1800명)의 모바일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 "설맞이 이벤트가 있는 우리카드는 27일까지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카드사 별로 설맞이 특별할인 이벤트가 쏠쏠하다. 우리카드는 27일까지 우리카드로 20만원 이상 이용한 응모자 가운데 2020명을 추첨해 100만원(5명), 30만원(15명), 5만원(200명), 5000원(1800명)의 모바일 주유상품권을 제공한다. 세븐일레븐에서도 31일까지 5만원 이상 설 선물세트를 사면 10%를 할인받는다. KB국민카드는 롯데백화점(23일)‧현대백화점(24일)에서 설 식품 선물세트 구매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 1만원, 4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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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포커스]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안 승인 …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 꿈 실현 ‘착착’
이곳에는 현재 내년 준공 목표로 232가구가 입주하는 행복주택 건설 사업도 진행되고 있다. 안산시는 제조혁신창업타운에 중소기업 생산품 판매장, 연구소, 비즈니스센터, 근린생활시설과 근로자 교육시설 등 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해 기업지원 거점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에 따라 환경개선펀드사업 공모로 우선 확보한 180억 원을 투입하며, 이후 약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간사업자는 올 1분기 안에 선정해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는 이르면 오는 2023년까지 제조혁신창업타운 조성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스마트 팩토리 공공임대단지 조성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는 것도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의 강점으로 꼽힌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광명·시흥은 수도권 서남부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는 곳이다. 남북 방향으로 서해안고속도로(광명역IC)와 수원문산고속도로(남광명IC)가, 동서 방향으는 제2경인고속도로(광명IC)와 강남순환고속도로(소하IC)가 지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로교통은 한층 더 개선될 예정이다. 우선 서울광명고속도로의 일부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가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광명시에는 추가로 가학IC가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다 인근 과림~금이로는 기존 2차선에서 4차선(대로3류, 폭 25~30m)으로 확장 중이다. 업계에서는 판교테크노밸리가 단지를 관통하는 23번 도로를 중심으로 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진 것처럼 광명시흥테크노밸리도 광명시에서 시흥시 장현·목감지구를 관통하는 과림~금이로를 중심으로 주변 개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도 교통도 편리하다. 우선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들어서는 광명시는 지하철 1·7호선, KTX(광명역)이 있어 광역적 접근성이 좋다. 여기에 인근 서해선 시흥시청역은 향후 신안산선, 월곶판교선이 연결되면서 트리플 역세권을 형성하게 된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도 광명시흥테크노밸리의 투자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경기도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에 공공임대단지를 조성해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을 유도하고 광명·시흥지역 영세 중소기업이 스마트 공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주변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우선 물왕저수지가 가깝다. 물왕저수지는 시흥시 물왕동과 산현동에 걸쳐 형성돼 있는 총 면적 58만㎡의 저수지다. 여기에다 관무산(일명 성인봉)·마하산·운흥산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 "안산시는 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해 기업지원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에 따라 약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제조혁신창업타운에 중소기업 생산품 판매장, 연구소, 비즈니스센터, 근린생활시설과 근로자 교육시설 등 기업지원시설을 집적화해 기업지원 거점 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스마트 선도 산업단지 선정에 따라 환경개선펀드사업 공모로 우선 확보한 180억 원을 투입하며, 이후 약 1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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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또 추미애발 檢인사태풍 온다…"부장검사 18자리 공모"
법무부가 15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법무부와 대검, 중앙지검 등 부장검사급 검찰 주요보직에 대한 대규모 내부 공모를 공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가 공모한 부장검사급 직위는 열여덟 자리로 마감시한은 16일까지다. 정기인사 규모의 공모 서울 소재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내부 공모는 매년 인사 때마다 있었지만 그 규모가 지난해 7월 정기인사 수준"이라며 "검찰 내부에선 수사 실무자인 차장·부장 검사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임박한 신호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조국·울산시장 수사팀을 포함한 620명의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령에 따르면 지난 8일 물갈이가 된 검사장급 이상 검사와 달리 고검검사급 검사의 필수보직 기한은 1년이다.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교체될 수 있어 수사팀 물갈이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관계자는 "직위 공모를 했다고 하여 공모 대상자 모두가 교체된다는 뜻은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중앙지검 인사규모도 클듯법무부가 15일 내부 공모를 올린 부장검사급 직위는 법무부의 통일법무과장과 인권조사과장, 국제형사과장, 형사법제과장 등 네 자리, 대검엔 감찰 1·2과장과 법과학분석과장, DNA화학분석과장, 디지털 수사과장 등 여덟 자리, 중앙지검엔 범죄수익환수부장과 공정거래조사부장, 방위사업수사부장 세 자리, 서울남부지검엔 금융 1·2부장, 동부지검엔 사이버수사부장이다. 모두 검찰의 핵심 요직들로 지난해 7월 인사 때 대부분 교체가 된 직위들이다. 한 현직 검사는 "지난해 7월 정기 인사 때도 이정도 규모의 내부 공모가 올라왔다"며 "인사가 한번 돌아가면 공석만큼 수요가 생겨 서울중앙지검의 정권 수사팀 검사들까지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의 한 검사는 "이미 울산시장 수사팀 등에선 최소 차장 검사는 갈린다는 생각으로 인사 전에 수사 속도를 최대한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말했다. 필수보직 기한 1년의 문제 일부 법조계에선 필수 보직기한을 채우지 못한 정권 수사팀 차장·부장검사가 교체될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하지만 "인사와 관련한 규칙에 예외조항이 있어 큰 무리가 없다"며 수사팀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법무부령인 '검사 전보 및 보직관리 등에 관한 규칙'에 따르면 필수 보직기한이 규정된 검사에 대해서는 부득이한 인사 수요 등으로 참작할 사정이 있는 경우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그 기한을 달리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 "법무부가 620명의 고검검사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한 부장검사는 내부 공모의 규모가 정기인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조국·울산시장 수사팀을 포함한 620명의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서울 소재 검찰청의 한 부장검사는 \"내부 공모는 매년 인사 때마다 있었지만 그 규모가 지난해 7월 정기인사 수준\"이라며 \"검찰 내부에선 수사 실무자인 차장·부장 검사에 대한 대규모 인사가 임박한 신호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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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탄핵심판 16일 개시…트럼프 "워싱턴·링컨 포함 내가 최고"
백악관은 속전속결 부결 입장…고위 관리 "2주 안 넘길 것"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두 개 혐의의 탄핵 결의안을 상원에 보냈다. 지난달 18일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뒤 꼭 4주 만이다. 탄핵안 제출이 늦어진 건 펠로시 의장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핵심 증인 채택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기 때문이다. 미 역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은 16일 정오 상원 본회의에서 시작한다. 소추위원장 격인 시프 위원장이 탄핵안을 낭독한 뒤 오후 두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 재판장, 상원의원 100명은 배심원 선서를 한다. 하원 소추위원의 유죄 주장과 대통령 측 변론을 포함한 심리를 거쳐 평결이 나오기까지 최소 수 주가 걸릴 전망이다. 직전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심판은 5주가 걸렸다. 2개 혐의 중 하나라도 유죄 평결을 하려면 3분 2, 상원의원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공화당 53명-민주당 47명인 현재 상원 구조상 불가능에 가깝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탄핵안 상원 송부와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 등 7명의 탄핵 매니저(소추위원)를 지명하는 조치를 하원 표결에 부쳤다. 찬성 228표-반대 193표로 송부가 가결되자 곧바로 서명한 뒤 상원으로 보냈다. 펠로시 의장이 지명한 탄핵 매니저 숫자는 클린턴 탄핵 심판 때 공화당이 13명을 지명한 데 비해선 절반 가량이다. 그는 "우리는 미국 역사상 매우 중요한 문턱을 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트럼프가 미국 헌법을 공격한 것은 유죄"라고 선언했다. 그는 탄핵안 송부 지연에 대해선 "내 시기 선택에 대해 왈가왈부 말라"며 "나는 (러시아 대선 개입 사건에선) 탄핵이 초래할 분열을 인식해 참았다. 하지만 그가 그런(우크라이나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수사를 청탁한) 행동을 했을 때 선을 넘었고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었다"라고 했다. 탄핵안을 넘겨받은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금은 나라의 어려운 시기지만 정확히 이때를 위해 설계자들이 상원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상원이 단기적 이익 추구와 파벌적인 열기를 넘어 장기적으로 최선의 국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고상하게 표현했지만, 민주당이 지배하는 하원과 달리 상원 탄핵심판에서 부결을 확신한다는 뜻이다.
[ "낸시 하원의장이 트럼프의 권력남용과 의회방해의 혐의에 대해 상원에 탄핵 결의안을 보낸 것은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뒤 4주 만이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권력남용과 의회방해 두 개 혐의의 탄핵 결의안을 상원에 보냈다. 지난달 18일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뒤 꼭 4주 만이다. 탄핵안 제출이 늦어진 건 펠로시 의장이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와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포함한 핵심 증인 채택을 놓고 힘겨루기를 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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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월드] '트럼프 우쭈쭈' 그장면 그대로···美정계 승자된 '탄핵의 여왕'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지난 15일, 손꼽아왔던 순간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결의안을 상원에 보내면서다. 이 순간을 위해 그는 강렬한 붉은 계열 원피스를 챙겨 입고 기자들 앞에 서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 우리는 역사를 썼습니다. ” 평소보다 낮지만 강한 목소리였다. 그는 또 “미국의 대통령을 결정하는 건 미국의 유권자이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다”거나 “트럼프는 아주 오랜 기간 사실상 탄핵된 것과 무방한 상태다”라고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주도 하에 지난달 18일 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지 약 4주 만에 탄핵 절차가 상원으로 넘어갔다. 미국 역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이다. 상원 표결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펠로시의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과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민주당(47석)에 비해 우위다. 탄핵이 가결되려면 3분의 2 이상의 재적 의원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민주당은 상원 탄핵 심판 과정에서 결정적 증인의 출현에 기대를 걸고 있으나, 사실상 상원 통과는 어렵다는 게 워싱턴의 기류다. 올해 만 80세로 1987년에 정계에 입문한 백전노장 펠로시가 이를 모를 리 없다. 오히려 잘 알기에 하원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뒤 4주간 트럼프와 공화당의 애간장을 일부러 태웠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이 탄핵 거짓말을 언제 끝낼 거냐”는 트윗을 올리며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우리가 판돈을 좀 올리긴 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증인 채택 시간도 벌고, 의도적으로 약도 올리는 일석이조였던 셈이다. 탄핵이 부결되더라도 펠로시는 승자다. 자신의 리더십을 국내외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타임은 20일자로 발행된 최신호에서 펠로시의 리더십을 12개 면에 걸쳐 집중 조명하며 “펠로시는 수십 년 동안의 정계 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12개월 동안 가장 빛났다”고 평가했다. ‘미친 낸시’ 트럼프 비난에도 여유 펠로시는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이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 유고 시 대통령직 후계 순위 1위를 부통령, 2위를 하원의장으로 적시했다. 펠로시가 트럼프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 이어 권력 3위에 해당하는 셈. 미국의 여성 정치인 중에서 최고위직으로 기록된 전설이다.
[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트럼프가 사실상 탄핵된 것과 무방한 상태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고 그의 주도 하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의안이 상원으로 넘어갔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지난 15일, 손꼽아왔던 순간을 맞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 결의안을 상원에 보내면서다. 그는 또 “미국의 대통령을 결정하는 건 미국의 유권자이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니다”거나 “트럼프는 아주 오랜 기간 사실상 탄핵된 것과 무방한 상태다”라고 날선 비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그의 주도 하에 지난달 18일 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한 지 약 4주 만에 탄핵 절차가 상원으로 넘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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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78%는 죽쒔는데···삼성전자 '주식 쪼개기 저주' 풀렸나
"액면분할의 저주가 풀렸네요. " "드디어 주식 분할 효과를 보나요?" 최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삼성전자 주식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액면분할 이력이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주식 쪼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5월 액면분할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세를 보였고, 새해 들어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웠다. 16일엔 전날보다 2. 88% 오른 6만7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6만원(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액면분할 직전 주가(분할 기준 5만3000원)보다 14. 5% 높은 수치다. 주식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나눠 증자 없이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5000원짜리 한 주를 500원짜리 10주로 나누는 식으로, 주식 하나를 여러 개로 쪼개는 거다. 주식 한 주당 가격이 높아 거래가 부진할 때 주로 사용된다. 통상 액면분할을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본다. 주가가 싸다고 느낀 투자자들이 소액 매매에 나설 가능성이 커서다. 하지만 현실에선 이 공식이 잘 들어맞지 않는다. 액면분할 결정이 공시된 뒤 주가가 '반짝' 오르는 경우는 있지만, 정작 변경 상장 이후엔 하락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 액면분할을 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감자 종목 제외) 23곳 중 18곳(78%)은 주식을 쪼개기 전보다 주가(15일 기준)가 내렸다. 특히 알루미늄 합금 제조업체인 삼보산업은 지난해 5월 액면분할을 한 뒤 주가가 97% 하락했다.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의 성적표도 신통찮았다. 10분의 1 비율로 주식을 쪼갠 롯데칠성 주가는 액면분할 전보다 30% 떨어진 상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액면분할의 저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작년 액면분할 기업 78%는 주가 하락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면분할 영향이라기보단 실적 부진과 업황 둔화, 어두운 시장 상황 탓에 주가가 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액면분할 자체가 기업 실적이나 주주의 지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만큼 주가에 직접적인 호재나 악재는 아니라는 얘기다. 삼성전자를 예로 들면, 액면분할 후 주가가 1년 넘게 4만원대 '박스권'에서 움직인 것도, 최근 오르는 것도 모두 반도체 업황과 실적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그런데도 액면분할을 실시하는 기업은 꾸준히 나온다.
[ "액면분할 이력이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 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가를 연달아 갱신하여 각종 포털 사이트의 삼성전자 주식 게시판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액면분할 이력이 있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자 '주식 쪼개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6일엔 전날보다 2. 88% 오른 6만700원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으로 6만원(종가 기준)을 넘어섰다. \"액면분할의 저주가 풀렸네요. \" \"드디어 주식 분할 효과를 보나요?\" 최근 각종 포털 사이트의 삼성전자 주식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2018년 5월 액면분할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다 지난해 12월부터 강세를 보였고, 새해 들어 최고가를 잇달아 갈아치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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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얀마 방문…미국이 때릴 땐 이웃 친구 늘려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일찍부터 방문 외교에 시동을 건다. 17일과 18일 이틀 일정으로 미얀마 국빈방문에 나선다. 중국 국가주석의 미얀마 국빈방문은 2001년 장쩌민(江澤民) 이래 19년 만의 일이다. 시 주석은 2009년 국가부주석 신분으로 미얀마를 찾은 적이 있다. 중국 지도자는 대개 3월 초 열리는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 전인대와 정협)가 폐막한 이후 해외 순방에 나서는데 올해는 일찌감치 방문 외교 가동에 들어갔다. 그만큼 중요하고 시급한 일이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시 주석이 동남아 몇 개 국가를 한데 묶는 순방 형식이 아니고 미얀마 한 나라만 콕 집어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배경엔 15일의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 깔렸다. 세계 최강국 미국과의 싸움에서 한동안 버티려면 우군이 많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이웃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외국과의 갈등 요인을 두 가지로 본다. 하나는 이데올로기 영역으로 미국과의 마찰이 여기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오랜 세월 중국에 대한 관여 정책을 펴왔음에도 결국엔 ‘중국의 민주화’에 실패했다고 보고 최근 ‘중국 때리기’에 열심이다. 또 다른 갈등은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데 대개 이익을 둘러싼 것이다. 두 갈등 요인 중 주요 모순은 이데올로기 요소가 개입된 미국과의 마찰이다. 그리고 이 미국과의 싸움은 패권 전쟁의 성격 또한 띠어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 최강 미국과 장기전을 펴야 하는 중국으로선 세(勢)를 모아야 하고 이를 위해 주변국과의 갈등을 시급히 해소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들을 중국의 진영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속내다. 중국이 올해를 주변국 외교 강화의 해로 설정한 이유다. 새해 일찌감치 시작되는 시진핑 주석의 미얀마 방문 행보는 중국과 미얀마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은 뒤로하고 미국에 대항할 공동의 협력 전선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놓여있다. 미얀마 북부에선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크고 작은 전투가 벌어져 다수의 난민이 중국으로 유입하고 있고 중국인 사상자까지 낳아 중국의 불만이 크다. 이 때문에 미얀마에 대한 중국인의 반감 또한 상당하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 문제보다 미국의 중국 봉쇄 전략을 뚫기 위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매진할 전망이다.
[ "시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항할 공동 협력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미얀마 국빈방문에 나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일찍부터 방문 외교에 시동을 건다. 17일과 18일 이틀 일정으로 미얀마 국빈방문에 나선다. 배경엔 15일의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장기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 깔렸다. 새해 일찌감치 시작되는 시진핑 주석의 미얀마 방문 행보는 중국과 미얀마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은 뒤로하고 미국에 대항할 공동의 협력 전선을 구축하는 데 초점이 놓여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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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소국 핀란드의 영리한 역공···보드카 취한 소련은 아군 쐈다
Focus 인사이드 독일과 단독 강화한 뒤 연합군 대열에서 이탈한 데다 공산주의 전파를 우려한 서구가 배척하면서, 소련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후 승전국 대접을 받지 못했다. 패전국은 아니었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동유럽의 거대한 지역에 대한 지배권을 상실했다. 혁명과 내전의 혼란기를 수습하고 국력을 회복한 1930년대가 되자 소련은 자신의 땅이라고 생각하던 폴란드ㆍ발트 3국ㆍ핀란드를 노골적으로 노렸다. 마침내 1939년 9월, 발트 3국을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독일과 폴란드를 분할하는 데 성공한 소련의 눈엔 다음으로 핀란드가 들어왔다. 레닌그라드의 방위를 위해 일부 영토를 달라는 명분을 내세워 협박을 가했지만, 1917년에 처음으로 독립한 핀란드는 저항을 선택했다. 이미 국제 사회에서 침략자로 낙인이 찍힌 소련은 아무 눈치도 보지 않고 11월 30일, 침공을 개시했다. 약소국 항전사의 전설로 유명한 ‘겨울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당시 핀란드 성인 남성의 절반 정도인 55만명을 동원한 소련군은 전차 2500여대ㆍ항공기 1500여기의 지원을 받았다. 반면 핀란드는 총동원령을 내렸어도 병력이 15만에 불과했다. 보유한 중화기는 구닥다리 전차 32대ㆍ항공기 114기 뿐이었다. 이 정도 차이라면 전쟁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다. 당연히 모두의 예상대로 소련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는 핀란드가 강화 조약에 서명했기에 승자와 패자나 나뉜 결과였을 뿐이었다. 소련은 35만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고 전쟁에 투입한 대부분의 전차와 항공기를 상실한 반면 핀란드의 손실은 전사상자 7만명ㆍ전차 30대ㆍ항공기 62기에 불과했다. 숫자로만 따졌을 때 핀란드가 승자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결과는 전쟁에 임한 자세의 차이 때문에 벌어졌다. 핀란드는 소련의 침공이 확실하자 침략자가 반드시 지나야 할 곳을 선별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보급품도 충분히 비축했다. 반면 소련은 중요하지 않은 곳까지 전력을 분산해 그냥 전진하는 단순한 전술을 구사했다. 하지만 길이 없어 회군한 부대들이 몇 안 되는 통로로 몰려들었다. 이동은 급속도로 정체했고, 길이 막히자 보급에 문제가 발생했다. 그 사이 겨울철 추위가 맹위를 떨치며 기온은 영하 40도까지 곤두박질쳤다. 결국 앞으로 나갈 수 없자 소련군은 사방이 뚫린 평원에 숙영하면서 귀찮다고 경계병도 세우지 않고 추위를 물리친다며 보드카를 마셨다.
[ "겨울전쟁에서 전쟁에 임한 자세의 차이로 소련이 승리했지만 35만 명의 인명피해를 봤고 핀란드는 전사자가 7만 명에 불과해 핀란드가 승자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약소국 항전사의 전설로 유명한 ‘겨울전쟁’은 이렇게 시작됐다. 숫자로만 따졌을 때 핀란드가 승자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었다. 이런 결과는 전쟁에 임한 자세의 차이 때문에 벌어졌다. 소련은 35만명의 인명 피해를 입었고 전쟁에 투입한 대부분의 전차와 항공기를 상실한 반면 핀란드의 손실은 전사상자 7만명ㆍ전차 30대ㆍ항공기 62기에 불과했다. 당연히 모두의 예상대로 소련이 승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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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 써도 못푸는 흙탕물···‘내린천 비극’ 계단식 해법 떴다
1000억원이 넘는 예산 투입에도 저감 효과를 보지 못한 인제 내린천 흙탕물 피해가 해결될 수 있을까.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7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 일원에서 ‘고랭지 밭 흙탕물 저감을 위한 계단식 경작지 시범 조성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그동안 추진해 온 침사지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위주의 사업이 아닌 고랭지 밭 등 발생원에서부터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다. 이번에 시범 조성된 계단식 경작지는 6700㎡ 규모다. 경사진 밭을 돌망태를 이용해 3단으로 조성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계단식 경작지가 흙탕물 저감 효과는 물론 객토 및 비료사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사지 완화를 통한 단위 면적당 생산량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한강상류지역에 흙탕물이 지속해서 발생함에 따라 고랭지 밭을 중심으로 저감 사업을 해왔는데 사후 처리시설 중심의 흙탕물 저감 대책은 한계가 있어 발생원관리 중심의 흙탕물 저감 방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 내 비점오염원 관리지역 891. 59㎢ 달해 원주지방환경청의 이번 실험에 비점오염 관리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은 크다. 현재 강원도 내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은 강릉시, 삼척시, 평창군, 정선군, 양구군, 인제군, 홍천군 등 총 7개 시·군이다. 관리면적은 골지천 유역 398. 34㎢, 소양호 유역 244. 62㎢, 도암호 유역 148. 73㎢, 송천 유역 99. 90㎢로 총면적만 891. 59㎢에 달한다. 특히 흙탕물 피해가 많은 인제군은 저감 효과가 나타나면 주민 의견 수렴 등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제군의 경우 1급 청정수가 흐르던 내린천과 인북천이 흙탕물로 변하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속출해서다. 내린천의 경우 래프팅 등 레저스포츠로 유명한 곳인데 하천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관광객까지 감소한 상황이다. 이은수(68) 전 인제 기린면 미산 2리 이장은 “내린천은 1급수에서만 사는 열목어로 가득해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을 듣던 곳인데 지금은 내린천으로 놀러 온 관광객들이 흙탕물이 흐르는 것을 보며 해결할 방법이 없느냐고 되묻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단식 경작지 저감 효율성 평가 후 확대 추진인제를 비롯해 인접 지역인 양구와 홍천도 그동안 내린천 등 하천의 흙탕물 저감을 위해 수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흙탕물 저감 사업을 해왔다.
[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진해 온 시범 사업은 고랭지 밭 등 발생원에서부터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다.",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은 지난 17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차항리 일원에서 ‘고랭지 밭 흙탕물 저감을 위한 계단식 경작지 시범 조성 준공식’을 열었다. 이번 시범 사업은 그동안 추진해 온 침사지와 인공습지 등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위주의 사업이 아닌 고랭지 밭 등 발생원에서부터 흙탕물 발생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의 사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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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유치에 효자노릇 톡톡…울릉일주도로 달려보니
나리분지 한 식당에서 만난 주민은 울릉도에서 나리분지의 가치에 대해 기다렸다는 듯 이야기를 풀었다. “조선 초 쇄환(刷還) 정책으로 울릉주민들을 본토로 이주시켜 수백 년간 울릉도가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고종 때 왜구에게 울릉도를 빼앗길 것을 우려해 검찰사 이규원(1833~1901)을 보내 실태 조사를 시켰죠. 이규원은 나리분지를 확인한 뒤 이곳을 행정·군사 중심지로 삼아야 한다고 고종에게 진언합니다. 이런 기록이 그가 쓴 『울릉도검찰일기』에 나옵니다. ” 나리분지를 내려와 다시 일주도로로 복귀했다. 일주도로를 돌며 빼놓지 말아야 할 명소는 해중전망대다. 수면 아래로 내려가 바닷속 풍경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전망대다. 해중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니 마치 잠수함에서 창밖을 보는 것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복어, 전갱이, 노래미 등 다양한 수중 생물들이 유유히 헤엄치는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서울~울릉 오가는 울릉공항도 5년 뒤 들어서 해중전망대에서 아쉬움을 뒤로하고 서쪽으로 달려 다다른 섬의 북서쪽 끝. 태하 해안산책로가 나왔다. 이곳은 한국 10대 비경 지역으로 꼽힌다. 파도와 바람에 의해 특이하게 침식된 지형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절경을 자랑한다. 지난해 울릉군이 경관교량을 만들었다. 전망대에 오르면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의 대풍감(待風坎)이 절경을 자랑한다. 섬 서쪽을 돌아 남쪽으로 내려오는 내내 해안 절벽을 뚫어 낸 도로가 울릉도만의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지금도 일주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주도로를 달리다 섬의 정남쪽에 위치한 사동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울릉공항이 지어질 예정이다. 울릉군은 사업비 6633억원을 들여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활주로는 폭 140m, 길이 1200m 규모. 2025년부터 서울과 울릉을 오갈 전망이다. 일주도로를 한 바퀴 다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남짓이다. 곳곳에 위치한 관광명소에서 충분히 시간을 누려도 한나절이면 넉넉하다. 택시를 이용해 일주도로 관광을 하는 이들도 많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주도로가 개통돼 관광이 크게 활성화됐다. 예전과 비교해 관광객들이 최소 반나절의 여유를 얻게 된 셈이다. 앞으로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제주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섬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울릉군 김 군수는 사업비 6633억 원이 투자된 사동항에 위치한 울릉공항 건설에 대해 관광의 활성화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며 일주도로를 달리다 섬의 정남쪽에 위치한 사동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울릉공항이 지어질 예정이다. 울릉군은 사업비 6633억원을 들여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할 예정이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일주도로가 개통돼 관광이 크게 활성화됐다. 예전과 비교해 관광객들이 최소 반나절의 여유를 얻게 된 셈이다. 앞으로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제주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섬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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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시작되나...경남도지사 출신 여야 대표 정치인들의 PK귀환
자유한국당 김태호·홍준표 두 전직 경남도지사가 오는 4·15 총선에서 고향(부산·울산·경남, PK) 출마를 공식화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PK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경남도지사 출신 여야 대표 정치인의 출마가 이 지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지사가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지사는 지난달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년 4·15총선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선거구에 출마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고, 학창 시절을 보낸 곳이다”며 “풀뿌리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보겠다는 젊은 결의로 정치의 첫발을 내디딘 이곳에서 초심의 자세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경남도의원과 거창 군수를 거쳐 경남지사 재선을 했다. 이후 2011년 4월 김해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돼 2012년 19대 총선 때 다시 당선됐으나,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2018년 지방선거 때는 김경수 현 경남지사에게 졌다. 김태호 전 지사의 뒤를 이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나섰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는 주제의 대학생 대상 특강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산·울산·경남 결집을 위해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동안 고향 창녕 출마와 유승민 의원의 대구 동을 선거구를 놓고 고심하다 PK출마로 최종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부산·울산시장, 경남도지사가 모두 민주당 소속이고 기초단체장 65%가 민주당인데 역대 선거에서 PK 지역에서 60% 이상 득표하지 않고 선거에 이기지 못했다”며 “내년 선거에서 핵심지역이 PK 민심인데 축이 되는 정치인이 없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통합논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유승민 의원이 있는 대구 동을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당내에서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가 끊임없이 나온 상황이어서 당 공천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두 사람은 그동안 충분히 당을 위해 희생해 왔다는 것을 앞세우며 고향 출마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강연에서 “친박들이 김태호에게 공천을 안 준다고 하는데 무소속 출마해도 된다고 본다”며 “나도 공천 보고 선거하지 안는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경남도지사 출신 정치인들의 PK 출마가 공식화되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의 PK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어 경남도지사 출신 여야 대표 정치인의 출마가 이 지역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태호·홍준표 두 전직 경남도지사가 오는 4·15 총선에서 고향(부산·울산·경남, PK) 출마를 공식화했다. 실제 홍준표 전 대표는 지난 15일 강연에서 “친박들이 김태호에게 공천을 안 준다고 하는데 무소속 출마해도 된다고 본다”며 “나도 공천 보고 선거하지 안는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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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하고 만든 가성비 車…한국GM 운명 건 트레일 블레이저
타봤습니다…준중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 작심하고 만든 차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국GM이 지난 16일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 블레이저'는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차가 부드럽게 나가고 코너링이나 가속에 있어서도 부대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고속도로 주행시 특별히 가속을 한 것 같지 않았는데 어느새 시속 140㎞까지 올라가 있었다. 시승 차량은 ACTIV 모델로 1. 35L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 4㎏·m이다. 전체 5개 트림 중 프리미어∙ACTIV∙RS 모델은 이 엔진이고, LS∙LT 모델에는 1. 2L 가솔린 엔진이 달렸다. 컴팩트 SUV답지 않게 주행시 매우 조용하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16일 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특히 소음에 민감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 시스템을 도입해 북미 등지에서도 호평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7일 실제 타봤더니 엔진∙주행 소음 모두 거의 느끼지 못했다. 트레일 블레이저의 매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스펙만 보면 기아 셀토스와 현대 투싼 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셀토스에 더 가깝다. 셀토스가 1965만~2865만원이고, 트레일 블레이저는 1995만~2830만원이다. 그런데 트레일 블레이저가 내부 공간이 더 넓고, 연비도 더 좋고, 각종 첨단 사양이 대거 들어가 있다. 특히 휠베이스가 비슷한 차종보다 10mm 더 길어 넉넉한 공간이 특징이다. 한국GM '저렴이' 이미지 완전히 벗었다 실내는 과거 일부 GM차에 있었던 저렴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겨냈다. 이 가격의 SUV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양을 갖췄다. RS 트림의 경우 D컷 스티어링휠과 RS 전용 계기반, 레드 스티치 등으로 멋을 냈다. 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알차게 만들었다. 특히 애플 카플레이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다. 케이블을 찾지 않아도 되는 건 큰 매력으로 느껴진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구글 정책에 따라 추후 적용 예정이다. 이밖에 열선 스티어링휠, 통풍시트, 핸즈프리 파워 테일게이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파노라마 선루프 등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다양하다.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쉐보레 최초로 탑재했다. 간단한 온·오프 버튼 조작만으로 전륜·사륜구동 전환이 가능하다.
[ "한국GM이 출시한 트리엘 블레이저는 멈팩트 SUV 답지 않게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게 나가며 셀토스보다 내부 공간이 더 넓고 연비가 더 좋다.", "한국GM이 지난 16일 출시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 블레이저'는 크게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차가 부드럽게 나가고 코너링이나 가속에 있어서도 부대낀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컴팩트 SUV답지 않게 주행시 매우 조용하다. 그런데 트레일 블레이저가 내부 공간이 더 넓고, 연비도 더 좋고, 각종 첨단 사양이 대거 들어가 있다. 스펙만 보면 기아 셀토스와 현대 투싼 사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셀토스에 더 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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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양효진 9블로킹, 현대건설 6연승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8)로 이겼다. 3라운드에서 5전전승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6연승을 달렸다. 13승3패(승점 36)가 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0승6패, 승점33)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9승7패(승점28)가 됐다. 10년 연속 블로킹 1위에 빛나는 양효진은 이날도 철벽 블로킹을 뽐냈다.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9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특히 GS칼텍스 주포 메레타 러츠를 철저히 봉쇄했다. 17득점. 헤일리가 25점, 황민경이 14점, 고예림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100% 전력으로 맞붙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마야 대신 헤일리가 영입됐고, GS칼텍스는 발등 인대 부상으로 빠졌던 이소영이 이날 복귀했다. 올림픽 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다녀온 세 선수(강소휘, 이다영, 양효진)까지 모두 합류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소영이와 소휘가 돌아왔다. 몸 푸는 것만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승점 싸움 중인 GS칼텍스가 최고의 전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1세트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몸이 덜 풀린 듯 자잘한 범실을 쏟아냈다. 현대건설은 주포인 헤일리와 양효진은 물론 황민경과 고예림의 공격까지 골고루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돌아온 에이스 이소영이 21-21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러츠의 공격이 블로킹당한 데 이어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24-2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범실이 나오면서 동짐이 됐고, 러츠와 강소휘가 연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현대가 앞서가면 GS가 뒤집고, GS가 달아나면 현대가 쫓았다. 결정적인 순간, 양효진의 높이가 빛났다. 양효진은 17-17에서 러츠의 공격을 두 번 연달아 막았다.
[ "여자배구 현대건설은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를 통해 경기에 승리했는데 주포인 헤일리와 미들블로커 양 씨 등의 활약이 있었다.",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8)로 이겼다. 현대건설은 주포인 헤일리와 양효진은 물론 황민경과 고예림의 공격까지 골고루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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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만 해도 확 달라진다…'간헐적 채식'의 몰랐던 효과
지난 13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밴드 ‘양반들’의 리더인 가수 전범선이 채식 전도사로 등장했다. 그는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자)’으로 밴드 멤버들에게 한 달간의 채식을 권했다. 그러면서 ‘비거뉴어리(veganuary)’라는 캠페인을 소개했다. 1월을 뜻하는 영어 단어(January)와 비건을 합한 말로 한 해가 시작되는 1월 한 달만 채식하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이다. 전범선은 “전 세계적으로 지구 온난화가 문제인데 축산업으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전 세계 모든 교통수단이 배출하는 양보다 많다”며 채식을 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엔 진행자인 강호동이 등장해 비건 식품을 시식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라끼남’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상적인 라면 먹방을 선보이고 있는 강호동은 비건 라면을 맛본 뒤 “국물이 너무 깔끔하다”며 “살은 안 찌겠다”는 다소 건조한 평을 남겨 웃음을 줬다. 얼마 전 한국 영화 ‘기생충’의 선전으로 화제가 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배우들을 위한 채식 만찬이 등장하기도 했다. 골든글로브의 주최측인 할리우드 외신기자 협회(HFCA)는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채식 메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시상식에는 사탕무 냉 수프, 야생 버섯 리소토, 구운 양배추 등이 등장했으며 이것으로 골든글로브는 전 메뉴를 채식으로 정한 첫 번째 주요 시상식이 됐다. 지난 7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20’에서는 대체 고기가 화제가 됐다. 미국 대체 고기 제조 기업 ‘임파서블푸드’가 돼지고기 대체육을 처음으로 선보여 첨단 IT 기기들 사이에서 혁신적인 존재감을 발휘했다.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채식인연명(IVU)에 따르면 전 세계 채식 인구는 1억8000만명, 그중 엄격한 채식주의자인 비건은 5400만명에 달한다. 한국채식연합은 국내 채식인구가 100만에서 150만명, 완전 채식은 50만명 정도로 추산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 기반 육류 산업(대체 고기)이 2018년에만 195억 달러(22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고 기후 변화에 대해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일어난 결과다. 채식은 개인의 범주에서는 신념이자 취향, 기호일 수 있지만 전 지구적 관점에서는 환경 운동 중 하나이기도 하다.
[ "아이콘택드에서는 전 씨가 채식 전도사로 나오며 밴드 멤버들에게 한 달간 채식을 권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는 밴드 ‘양반들’의 리더인 가수 전범선이 채식 전도사로 등장했다. 그는 모든 동물성 식재료를 거부하는 ‘비건(vegan·엄격한 채식주의자)’으로 밴드 멤버들에게 한 달간의 채식을 권했다. 그러면서 ‘비거뉴어리(veganuary)’라는 캠페인을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