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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ORT-news_r-0052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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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23도 실화인가요?…이상고온 제주 반팔티 차림도
“오늘 봄인가요? 아니 초여름 같아요” 7일 오후 2시 제주대학교 내에서 만난 양원준(21) 씨의 말이다. 그는 두꺼운 외투를 팔에 건 반소매티 차림이었다. 그의 친구 김도연(21) 씨도 그와 같이 반팔티를 입었다. 김 씨는 “본래 추워야 할 계절인데 최근 덜 추워지기 시작하더니 오늘은 완전히 더워 외투 자체를 입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2020년이 시작된 지 일주일, 겨울의 한가운데인 이날 제주는 하루 종일 완연한 봄 날씨였다. 심지어 전날인 6일은 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었지만 절기와 무관하게 계절이 움직이는 듯했다. 게다가 제주대 캠퍼스에는 때 이른 철쭉이 피어 이색적인 풍광을 선보였다. 제주에서 철쭉은 보통 4~5월에 피어나는 봄꽃이다. 제주도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도 1월의 추위보다는 때 아닌 더위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에서 제주에 도착한 김소정(26·서울시) 씨는 “서울은 지금 알래스카인데 제주는 딴 나라 같다. 얼마 전에 베트남 다낭을 다녀 왔는데 그곳과 비슷해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두꺼운 외투를 벗었다”고 말했다. 제주 23. 6도 1월 최고기온 기록 깨 제주의 수은주는 이날 23. 6도까지 오르면서 역대 1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1923년 기상 관측 이래 97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다. 지금까지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1950년 1월 17일의 낮 기온으로 21. 8도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도 평년 기온을 훨씬 웃도는 이상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아침 기온이 높은 가운데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해서 유입되면서 낮에 기온이 더 올랐기 때문이다. 전남 완도(19. 3도)와 전북 고창(17. 8도)·순천(16. 7도)도 1월 최고기온 최곳값을 경신하며 초여름을 방불케하는 기온을 기록했다. 여기에 겨울비답지 않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1월 상순(1∼10일)을 기준으로 역대급 강수량을 기록도 세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서울에 내린 비는 28. 5㎜로, 관측 이래 1월 상순 기준으로는 가장 많았다. 이전 기록은 2001년 1월 7일 기록한 21. 7㎜였다. 인천(28. 1㎜), 경기 수원(32. 6㎜), 강원 춘천(29. 7㎜)·영월(33. 6㎜), 전북 전주(37. 7㎜), 경북 경주(28. 5㎜)도 1월 상순 기준으로 하루에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등 전국 곳곳에서 기록이 새로 쓰였다.
[ "겨울이지만 제주는 완연한 봄 날씨였으며 제주대 캠퍼스에 4~5월 쯤 피는 철쭉이 피었다. ", "2020년이 시작된 지 일주일, 겨울의 한가운데인 이날 제주는 하루 종일 완연한 봄 날씨였다. 심지어 전날인 6일은 절기 중 가장 춥다는 소한(小寒)이었지만 절기와 무관하게 계절이 움직이는 듯했다. 게다가 제주대 캠퍼스에는 때 이른 철쭉이 피어 이색적인 풍광을 선보였다. 제주에서 철쭉은 보통 4~5월에 피어나는 봄꽃이다." ]
REPORT-news_r-0053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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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79% 장학생’ 경희사이버대, 10일까지 신·편입생 모집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오는 1월 10일(금) 2020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마감한다. 앞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 초연결사회 등 문명의 대 전환기 변화를 이끌어갈 전공 개설을 목표로 7개 학과(전공) 신설 및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2020학년도부터 기존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로 개편하고 관광레저경영전공과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을 신설 및 개편했다. 이번 모집학과(전공)는 미래·문화·글로벌 리더십계열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스쿨(컴퓨터정보통신공학전공, AI사이버보안전공, ICT융합콘텐츠전공, 산업디자인전공, 시각미디어디자인전공), 미래인간과학스쿨(재난방재과학전공, 공공안전관리전공), 보건의료관리학과, 한방건강관리학과, 후마니타스학과, NGO사회혁신학과, 상담심리학과, 사회복지학부(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아동·보육전공),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스포츠경영학과, 실용음악학과, 일본학과, 중국학과, 미국문화영어학과, 한국어문화학과, 한국어학과,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미디어영상홍보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마케팅·지속경영리더십학과, 글로벌경영학과, 세무회계학과, 금융부동산학부(금융경제전공, 도시계획부동산전공), 호텔·레스토랑경영학과, 외식조리경영학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관광레저경영전공,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다. 수능,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전문대 졸업 또는 4년제 대학에 재학하거나 졸업한 자는 2·3학년 편입학도 가능하다. 졸업 시 오프라인 대학과 동일한 4년제 정규 학사학위가 수여된다. 또한, 경희사이버대학교 전체 재학생 중 약 79%가 장학 혜택을 받고 있다. 직장인, 전업주부, 학사편입자, 농어민, 외국어우수자, 스포츠인재, 군·경·소방가족, 경희동문, 다문화, 후마니타스, 음악인재를 위한 다양하고 폭넓은 장학혜택을 마련해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70여 년 역사의 명문 사학 경희대학교의 전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01년에 경희학원이 설립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학문과 평화’라는 경희의 교육 철학을 기반으로 ‘문화세계 창조’를 위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경희대와 연계한 교양교육, 전공교육·실용교육 간 연계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예비 경희인을 위한 3단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경희사이버대학교는 문명의 대 전환기 변화를 이끌어갈 전공 개설을 목표로 7개 학과 신설 및 개편을 진행했으며 내신,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앞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인공지능, 초연결사회 등 문명의 대 전환기 변화를 이끌어갈 전공 개설을 목표로 7개 학과(전공) 신설 및 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이어, 2020학년도부터 기존 관광레저항공경영학과를 관광레저항공경영학부로 개편하고 관광레저경영전공과 항공·공항서비스경영전공을 신설 및 개편했다. 수능,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자기소개(80%)와 인성검사(20%)로 선발하며,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을 가진 사람 또는 동등 학력이 인정되는 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
REPORT-news_r-0053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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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 7~8㎝ ‘살얼음’ 낚시축제···비까지 내려 “부교 위에서”
“겨울비에 얼음판 강도가 약해져 어쩔 수 없이 축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 강원도 대표 겨울 축제 중 하나인 평창 송어축제가 개막 10일 만인 7일 축제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평창송어축제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부터 평창 지역에 내린 비 때문에 축제장의 얼음 강도가 약해져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 축제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축제위원회는 이날 오대천 얼음 위에 설치된 300개의 낚시 텐트 등 시설물을 모두 철거했다. 얼음에 고정해 놓은 텐트를 철거하는 작업에만 주민 40여명이 투입됐다. 권용택 평창송어축제 홍보국장은 “비가 그친 후 이틀 정도 추운 날씨가 이어지는 것으로 예보돼 얼음 강도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재개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창송어축제는 이번 겨울 따뜻한 날씨 탓에 한 차례 축제가 연기되기도 했다. 애초 지난달 21일 개막 예정이었는데 축제장인 오대천에 얼음이 얼지 않아 지난달 28일에 개막했다. 홍천강 꽁꽁축제 1200명 올라가는 부교 낚시터 설치겨울비에 개막을 앞두고 축제 준비가 한창인 겨울축제장마다 비상이 걸렸다. 오는 10일 개막 예정인 홍천강 꽁꽁축제의 경우 비가 내리기 전까지 홍천강 얼음 두께가 20㎝를 넘었지만, 현재 상당히 얇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축제를 주관하는 홍천문화재단은 개막 당일 얼음 낚시터를 운영 못 할 경우에 대비해 1200명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는 부교 낚시터를 설치했다. 실내 낚시터도 지난해와 비교해 4배가량 규모를 확대, 동시에 200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얼음이 얼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부교 낚시터 등을 준비해 온 만큼 10일 개막은 가능하다”며 “비가 그친 뒤에는 날씨가 다시 추워지는 만큼 얼음 낚시터도 곧 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지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7일부터 500여 명의 공무원이 얼음 낚시터 등 축제장에서 흘러 들어가는 빗물을 차단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빗물을 삽으로 퍼내고 배수펌프를 가동해 물을 뺐다. 또 화천천 2. 4㎞ 축제장 바깥 경계에 비닐과 모래주머니를 쌓았다. 이와 함께 3층 높이의 눈 조각 등 눈으로 만든 조형물이 녹지 않도록 대형 비닐로 덮는 작업도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내린 비로는 축제 운영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축제 개막을 위해 기상 상황을 지켜보며 방수 작업 등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 "겨울비로 인해 겨울축제장마다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홍천강 꽁꽁축제는 얼음 낚시터를 대체할 부교 낚시터를 설치했고 화천산천어축제는 얼음 낚시터를 지키기 위한 작업을 했다.", "겨울비에 개막을 앞두고 축제 준비가 한창인 겨울축제장마다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축제를 주관하는 홍천문화재단은 개막 당일 얼음 낚시터를 운영 못 할 경우에 대비해 1200명이 동시에 올라갈 수 있는 부교 낚시터를 설치했다. 오는 10일 개막 예정인 홍천강 꽁꽁축제의 경우 비가 내리기 전까지 홍천강 얼음 두께가 20㎝를 넘었지만, 현재 상당히 얇아진 상태다. 오는 11일 개막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지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
REPORT-news_r-005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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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막내리기 전 꼭 챙겨봐라···구본창 사진전 '인코그니토'
'사진 작품 좀 본다'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이 전시를 챙겨봤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 구본창 (66) 작가의 개인전 '인코그니토(Incognito·'익명의')'. 3개월 대장정에 올랐던 전시는 이제 1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기나긴 전시 기간을 믿고 '봐야지, 봐야지'하며 전시장 외출을 미뤄온 사람들도 이젠 서둘러야 할 시간이다. 한국 현대사진 대표작가 구본창의 다른 면모를 확인할 기회, 그냥 놓쳐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구본창 하면 많은 사람은 제일 먼저 '백자' 연작을 떠올린다. 작가가 2004년부터 세계 주요 박물관을 찾아다니며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백자' 연작은 2006년, 2011년 국제갤러리 개인전 이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마치 인물 사진을 찍듯 촬영한 그의 백자 사진은 마치 초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독자기 특유의 광택을 없애고 우윳빛 달항아리에 새겨진 미세한 흔적들을 선명하게 드러내는 기법으로 절제된 아름다움을 극대화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가가 매일 세수하고 손 씻으며 쓰다 남은 비누를 수집하고 이를 촬영한 '비누' 연작을 사랑하는 이들도 적잖다. 닳고, 작아지고, 부서진 비누를 마치 자갈 이미지로 표현한 비누 연작은 우리를 둘러싼 공간과 사물을 통해 시간의 흔적을 탐구해온 작가의 섬세한 시선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번 전시엔 사람들이 흔히 기대할 법한 백자 사진은 걸려 있지 않다. 비누 사진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특별하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작가의 신작과 근작을 소개하는 '인코그니토'와 더불어 1985~90년 서울 길거리 기행의 산물인 ‘긴 오후의 미행’ 연작 회고전을 통해 작가를 좀 더 폭넓게 재조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소소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도시의 일상 풍경, 너무도 여기저기 널린 것이어서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은 그 존재조차도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친 낡고 허름한 삶의 흔적들이다.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서 시작됐고, 또 어떻게 확장되고 깊어졌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자리다. 생명력의 원천, 물 이번 전시작 중에서도 관람객의 시선을 가장 강렬하게 붙드는 작품 중 하나는 마치 잭슨 폴락의 추상화를 연상케 하는 대형 흑백 사진이다. 하얀 화면에 먹물과 기름이 뒤섞여 있는 듯한 형상이 강력한 에너지를 뿜어낸다. 막상 작품 앞에 서면 무엇을 찍은 것인지 한눈에 가늠하기 쉽지 않다.
[ "사진 작품 좀 본다는 사람들이 챙겨보는 구 작가의 개인전 인코그니토는 긴 오후의 미행과 함께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 작품 좀 본다'는 사람들은 일찌감치 이 전시를 챙겨봤다. 서울 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린 구본창 (66) 작가의 개인전 '인코그니토(Incognito·'익명의')'. 한미사진미술관은 작가의 신작과 근작을 소개하는 '인코그니토'와 더불어 1985~90년 서울 길거리 기행의 산물인 ‘긴 오후의 미행’ 연작 회고전을 통해 작가를 좀 더 폭넓게 재조명한다. 비누 사진도 없다. 그래서 오히려 더 특별하다." ]
REPORT-news_r-0054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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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환전수수료가 ‘0원’…35세 외환연구원의 환전앱 창업기
이런 서비스는 기존에 없었다. ‘트래블월렛’은 온라인 환전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환전을 요청하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외화를 ‘현지에서’ 실물로 받는다. 정신없는 공항에서 목돈을 들고 다니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단 뜻이다. 여행 중 현금이 부족할까봐 한 번에 많은 액수를 환전할 필요도 없다. 돈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현지에서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가까운 현지 은행에 가면 된다. 환전 우대율은 100%인데, 이는 환전 수수료가 ‘제로’라는 뜻이다. 수수료 제로인 환전 앱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지난해 3월 트래블월렛을 창업한 김형우 대표(35)와 7일 만나 물었다. 수수료 ‘0원’이 가능한가. 시중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비싼 데는 이유가 있다. 실물 지폐를 한국으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화폐는 일반 화물과 달리 운송 시 경호 인력이 붙는다. 당연히 유통비가 비싸다. 동남아 환전은 특히 비싼데. 수요가 낮아서 그렇다. 달러처럼 수요가 많고 회전율이 빠른 화폐는 보관료가 싸다. 반대로 동남아 화폐처럼 수요가 들쑥날쑥하고 수요가 적은 화폐는 보관료가 비싸다. 미국 달러 수수료가 1~2%라면 베트남 동은 10%가 넘는다. 실물 화폐를 현지에서 받으면 이런 낭비가 없다. 김 대표는 이 대목을 설명하며 “현지에서 현지 화폐를 수령하는 환전 서비스는 트래블월렛이 세계 최초”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마나 싼가. 한국 돈 100만원을 베트남 화폐 ‘동’으로 바꾼다고 볼 때 트래블월렛을 이용하면 2000만 동을 주지만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면 1760만 동을 준다. 시중 은행은 1860만 동 정도다. 대략 7~12만원을 아낄 수 있다. 수수료를 안 받으면 어떻게 수익을 내나. 환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 상품과 여행자 보험 판매를 중개한다. 공항 라운지 이용권도 판다. 지금은 이런 부가 상품으로 수익을 낸다. 장기적으로는 외환전문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다. 덩치를 키워서 개인 간 거래뿐 아니라 기업의 외환 거래까지 담당하는 거다. 어떤 원리로 환전이 되나. 해외 송금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한국의 내가 방콕에 있는 나에게 송금을 하는 거다. 일반적으론 송금받은 돈을 찾기 위해선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동남아엔 현지 계좌가 없어도 신분증이나 QR코드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 "김 대표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면 온라인으로 수수료 없이 환전하여 현지에서 외화를 실물로 받는 트래블웰렛 창업자다.", "‘트래블월렛’은 온라인 환전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환전을 요청하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외화를 ‘현지에서’ 실물로 받는다. 환전 우대율은 100%인데, 이는 환전 수수료가 ‘제로’라는 뜻이다. 지난해 3월 트래블월렛을 창업한 김형우 대표(35)와 7일 만나 물었다. 그런데 요즘 동남아엔 현지 계좌가 없어도 신분증이나 QR코드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한국의 내가 방콕에 있는 나에게 송금을 하는 거다. 일반적으론 송금받은 돈을 찾기 위해선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
REPORT-news_r-00549-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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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택의 글로벌줌업] 이란, 순교자 생기면 그랬다···"美에 죽음을" 막오른 피의 보복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그를 제임스 본드(공작)와 에르빈 롬멜(전략과 작전), 그리고 대중의 화제를 모으는 레이디 가가를 합친 인물이라는 평가를 내놓은 이유다. A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3일 유족들에게 “(솔레이마니는) 시리아·예멘·레바논·아프가니스탄·이라크 등에서 싸웠다”고 말했다. 이처럼 솔레이마니가 이끈 쿠드스군은 중동 곳곳에서 시아파 정부나 세력을 지원하고 반대파와도 싸워왔다. 중동을 뒤흔든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예멘의 내전에서 시아파 세력을 지원했다. 서방 정보기관은 그가 이라크에서 숱한 미군과 영국군 등 연합군의 목숨을 앗아간 급조폭발물(IED)을 다량 공급한 장본인으로 의심한다. 그는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육성하고 친이란 정부를 구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시아파 지원하며 이라크에서 미국 공격 부추겨 문제는 이렇게 이란이 조직을 지원한 이라크 민병대가 최근 잇따라 자국 내 미국 시설물을 공격했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마크 에스퍼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초순 이라크 당국에 전화를 걸어 협조를 당부했음에도 지난달 27일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의 미 공군기지가 공격받아 미국 여러 명이 다치고 미국인 민간군사요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터졌다. 그러자 미군은 지난달 29일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 기지를 공습했으며, 그러자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지난달 31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을 에워쌌으며 일부는 담을 넘으려고 시도했다. 79년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미국 대사관에 진입하고 인질극을 시작할 당시와 흡사한 모습이었다. 그 직후인 지난 3일 솔레이마니가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해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전 사령관이자 이라크 민병대를 그러모아 조직한 인민동원군(PMF)의 아부마흐디 알무한디스 사령관과 만나 이동하다 미군 드론 공격을 받아 숨졌다. 술레이마니는 공격 당시 사실상 미국과 전쟁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솔레이마니, 핵합의 이후 한때 미군에 협력솔레이마니가 언제나 미국에 저항만 했던 인물은 아니다. 2015년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에 이른 뒤에는 미국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목표물 정보를 제공했고, 이라크에선 이슬람국가(IS) 퇴치전에 병력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솔레이마니는 반미의 화신이 아니라 정권과 정부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통제해온 인물이었다.
[ "중동 이곳저곳에서 시아파 세력을 지원하며 친 이란 정부 만들기에 힘쓴 솔레이마니는 적극적으로 미국과 협력했었는데 트럼프의 대이란 경제제재로 사이가 벌어졌다.", "이처럼 솔레이마니가 이끈 쿠드스군은 중동 곳곳에서 시아파 정부나 세력을 지원하고 반대파와도 싸워왔다. 중동을 뒤흔든 시리아와 이라크, 그리고 예멘의 내전에서 시아파 세력을 지원했다. 그는 이라크에서 시아파 민병대를 육성하고 친이란 정부를 구성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2015년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JCPOA)에 이른 뒤에는 미국에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목표물 정보를 제공했고, 이라크에선 이슬람국가(IS) 퇴치전에 병력을 보내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하면서 사이가 틀어졌다." ]
REPORT-news_r-0055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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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AI집사 ‘볼리’…TV 켜고 로봇에 청소도 시켜
“하이 볼리!” 6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베네시안 호텔. CES 2020(미국 소비자가전쇼)의 개막 연설을 하던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누군가를 무대로 불렀다. 김 사장의 ‘하이 볼리’ 호명에 등장한 건 손바닥 크기의 노란색 고무공. 사람이 멈추면 따라 멈추고, 앉아서 손을 내밀면 다가와 손에 쏙 들어온다. 공은 김 사장을 따라 무대를 옮겨 다녔다. 김 사장이 “볼리야 인사해 봐”라고 하자 공에는 불이 켜졌다. 김 사장은 “굿 보이(잘했어)!”라며 공을 집어 들었다. 이날 무대에 등장한 노란 공은 삼성이 새로 내놓은 인공지능(AI) 로봇 볼리(Ballie). “볼리가 당신의 뒤에 있습니다”(Ballie’s got your back)는 모토처럼, 공은 주인을 인식해 따라다니며 집안 곳곳을 모니터링한다.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TV를 켜고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한다. 김 사장은 “삼성의 AI 목표는 단지 귀여운 로봇이 아니다. 내 주변에서, 당신 옆에서 항상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춘 로봇이 향후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CES를 주최하는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인 게리 샤피로의 소개로 무대에 등장했다. 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열리는 CES에서 삼성을 대표해 김 사장이 연설자로 나선 건 2016년 홍원표 삼성SDS사장 이후 4년 만이다. 김 사장은 연설에서 “앞으로의 10년은 ‘경험의 시대’(Age of Experiences)”라고 정의했다. 그는 “경험의 시대에는 특히 개개인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전 기기가 스스로 사용자 개인을 이해하고, 집에서 실질 세계와 디지털 공간의 경계는 희미해지며, 사람들이 도시·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볼리 역시 이용자 개인의 경험을 중시한 삼성의 AI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볼리에 이어 무대로 나온 삼성 북미 디자인혁신센터의 페데리코 카살레뇨 센터장은 웨어러블 형태의 로봇 ‘젬스’(GEMS)를 소개했다. 젬스를 착용한 이용자가 증강현실(AR) 글라스를 쓰면 가상의 개인 트레이너로부터 맞춤형 피트니스를 받을 수 있다. 김 사장은 연설 말미에 ‘착한 기술’도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아이폰의 강력한 보안을 앞세운 애플은 소비자의 신뢰를 받고 있는 반면, 구글과 아마존은 개인 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여 있다.
[ "CES 2020에서 김 사장은 삼성의 AI 볼리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케어를 하고 개인의 경험을 중시하여 동반자로 함께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TV를 켜고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등 다양한 홈케어를 수행한다. 김 사장은 “삼성의 AI 목표는 단지 귀여운 로봇이 아니다. 내 주변에서, 당신 옆에서 항상 동반자로 함께할 수 있는 지능을 갖춘 로봇이 향후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볼리 역시 이용자 개인의 경험을 중시한 삼성의 AI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CES 2020(미국 소비자가전쇼)의 개막 연설을 하던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누군가를 무대로 불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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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쇼크 안창림 “도쿄서 태극기 휘날릴 것”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안창림(26·남양주시청)은 한국 유도대표팀의 금메달 후보 0순위였다. 세계 1위인 데다 나이까지 어려 남자 73㎏급에서 향후 여러 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결과는 달랐다. 안창림은 리우에서 예선 탈락했다. 남자유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노골드’ 수모를 당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해를 맞아 용인대 유도장에서 만난 안창림은 부쩍 말수가 줄어 있었다. 잘 웃지도 않았다. 그는 “거창한 말로 관심받고 싶지 않다. ‘리우 쇼크’에서 벗어나는 데 1년이 걸렸다.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마음을 다잡은 이후로는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쿄올림픽 외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18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다. 안창림이 리우에서 허무하게 무너진 건 대회 직전까지 몸을 혹사했던 탓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적었던 그는 많은 대회 출전으로 약점을 메우려 했다. 세계 랭킹을 높여 시드를 받으려는 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대회 출전으로 인해 정작 올림픽을 바닥난 체력으로 맞이했다. 출전이 많아지면서 전력 노출도 심했다. 그는 2017년부터 훈련 패턴을 바꿨다. 코앞에 닥친 대회 입상을 노리던 방식을 버리고 올림픽까지 장기 계획을 세워 스케줄을 짰다. 그는 “눈앞의 성적 대신 큰 목표를 바라보고 준비한 덕분에 그 전과 달리 무리하지 않게 됐다. 시합에서 져도 올림픽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니 정신적 타격도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창림은 주요 국제대회 출전 때 훈련 파트너와 피지컬, 메디컬 트레이너 등 3명과 함께 간다. 작은 부분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그래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세계적인 선수 중에는 전담팀을 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국내에선 처음이다. 2018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한 달 뒤 세계선수권 금메달 등 리우의 후유증은 거의 털어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은 목 부상으로 불참했다. 그는 “작년 세계선수권은 강자들이 총출동한 ‘모의 올림픽’이었다. 대회 2연패 욕심도 났고, 내 실력도 궁금했다. 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무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창림은 주 무기였던 업어치기와 안뒤축걸기 외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등 실력을 업그레이드했다.
[ "안 씨는 리우에서 예선 탈락 후 쉬지 않고 연습했다며 2018년 8월 아시안게임 은메달과 세계선수권 금메달로 리우 후유증을 털어냈다.", "안창림은 리우에서 예선 탈락했다. 그는 “거창한 말로 관심받고 싶지 않다. ‘리우 쇼크’에서 벗어나는 데 1년이 걸렸다.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마음을 다잡은 이후로는 하루도 쉬지 않고 연습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한 달 뒤 세계선수권 금메달 등 리우의 후유증은 거의 털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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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구기 종목, 이번엔 누가 올림픽 효자 될까
금 3, 은 8, 동 4.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여자배구가 동메달을 딴 이후 한국이 단체 구기 종목에서 수확한 메달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서 늘 메달 1개 이상(보이콧 한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제외) 획득했다. 그러나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겨우 3개 세부종목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는 어떨까. 올림픽을 앞둔 단체 구기 종목 사정을 점검했다. 도쿄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하키, 수구, 7인제 럭비까지 8개(세부종목 16개)다. 그중 야구, 여자 핸드볼, 남자 럭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남·여 하키와 소프트볼, 여자 럭비는 탈락했다. 나머지 종목은 예선 중이거나 거쳐야 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축구 대표팀은 8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올림픽 아시아 예선을 겸한 이 대회에서 일본을 뺀 상위 3개국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이강인·백승호의 합류가 불발됐지만, 정우영·이동준·오세훈 등에게 기대를 건다. 조별리그 C조의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이란, 중국 등 만만찮은 상대를 넘어야 한다. 여자축구는 다음 달 3~9일 제주에서 3차 예선이 열린다. 같은 A조 북한이 불참하면서 한국은 1위가 유력하다. 최종 플레이오프에서 B조 2위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맞붙는다. 중국이나 호주가 유력하다. 남·여 배구는 7일 개막한 아시아 지역 예선(남자 중국, 여자 태국)에 출전 중이다. 1위만 올림픽에 간다. 가능성은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 쪽이 더 높다. 세계 9위인 한국은 14위 태국과 진출권을 다툰다. 남자(24위)는 이란(8위), 호주(15위), 중국(20위)과 경쟁해야 한다. 여자는 3회 연속, 남자는 20년 만의 진출을 노린다. 여자농구(19위)는 다음 달 6~9일 최종예선을 치른다. 스페인(3위), 중국(8위), 영국(18위)까지 4개국 풀리그를 치러 상위 세 팀이 올림픽에 간다. 중국과 영국은 한국보다 랭킹이 높지만 해볼 만하다는 평가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지수의 활약을 기대한다. 남자(30위)는 6월 세계예선(리투아니아)에 출전한다. 리투아니아(8위), 폴란드(13위) 등 6개국 중 1위만 올림픽에 간다. 아시아예선 2위로 직행 티켓을 놓친 남자핸드볼은 세계예선(4월17~19일, 노르웨이)에 나선다.
[ "리우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던 단체 구기종목은 도쿄 올림픽의 단체 구기 종목 8개 중에서 남·여 하키 등이 탈락하고 야구, 여자 핸드볼, 남자 럭비가 출전권을 따냈다.", "도쿄 올림픽 단체 구기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축구, 배구, 농구, 핸드볼, 하키, 수구, 7인제 럭비까지 8개(세부종목 16개)다. 그러나 4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겨우 3개 세부종목에 출전해 노메달에 그쳤다. 그중 야구, 여자 핸드볼, 남자 럭비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남·여 하키와 소프트볼, 여자 럭비는 탈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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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쓰비시 줄사택 “흉물 철거해야” “근대 문화재 보존을”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는 아파트 10층 높이(25m)의 기다란 굴뚝이 하나 솟아있다. 1960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공장 ‘영신연와(永新煉瓦)’다. 공장은 1980년대 문을 닫았지만, 벽돌을 굽던 가마터와 야적장, 창고, 노동자 숙소 등 옛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다. 주민들은 이곳이 “수원에 남은 유일한 초기 산업 건축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영신연와는 철거될 위기다. 이 일대에서 고색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다. 수원시 관계자는 “영신연와를 놔두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개발을 추진하는 조합에서 미관을 해치거나 개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고민”이라면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많아 기록화 작업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취급을 받고 있는 근현대 건축물은 영신연와만이 아니다. ‘오래되고 낡았다’는 인식과 ‘역사적 의미가 있으니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도 부딪쳐 곳곳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시 부평동에 있는 미쓰비시(三菱) 줄사택이 대표적이다. 1938년 히로나카상공(弘中商工)이 노동자 숙소로 만들었고, 1942년 미쓰비시 제강이 인수했다. 사택이 줄지어 있다고 해서 줄사택이라 불렸다. 이후 차례로 철거돼 현재는 6채가 남았다. 주민들은 흉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하지만, 학계에선 일제 강제노역의 흔적을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결국 부평구는 4채는 철거하고 나머지 두 채는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 철거되는 사택 일부 동을 실측 조사한 뒤 기록화 보고서를 남겨 다른 장소에서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사라진 건축물도 부지기수다. 지난해 5월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1938년에 건립된 일본식 집인 ‘이애숙 가옥’이 헐렸다. 그 자리에는 5층 상가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11월에는 1974년부터 목선 건조와 수리에 쓰는 철제 못 등을 만들던 대장간인 신일철공소가 철거됐다. 근현대 건축물이 사라지는 이유는 주로 개발 논리다. 낡고 오래된 건물을 유지하는 것보다 새 건물을 짓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개인 소유 건축물에 대해선 역사적 의미가 있더라도 지방자치단체 등이 철거 문제에 개입할 명분이 마땅찮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개인 소유 건물을 사 복원하기도 한다. 1923년 건립된 수원시 부국원(富國園)은 한국전쟁 이후 검찰 임시청사, 수원교육청 등으로 활용됐다.
[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 있는 영신연와 벽돌 공장은 1980년대 문을 닫았어도 옛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지만 고색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철거될 위기에 있다.", "경기도 수원시 고색동에는 아파트 10층 높이(25m)의 기다란 굴뚝이 하나 솟아있다. 1960년대에 지은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공장 ‘영신연와(永新煉瓦)’다. 공장은 1980년대 문을 닫았지만, 벽돌을 굽던 가마터와 야적장, 창고, 노동자 숙소 등 옛 모습은 그대로 남아있다. 하지만 영신연와는 철거될 위기다. 이 일대에서 고색지구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부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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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 들고 강원산불과 싸운 그들…‘연봉 3000만원’ 정규직 된다
지난해 4월 강원 고성·속초 등에서 산불이 났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불을 끈 사람들이 있다. 삽과 쇠갈퀴만 들고 불과 사투하는 ‘산불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가 그들이다. 이들은 능선 곳곳을 누비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마다 등짐 펌프로 물을 뿌리기도 한다. 특수진화대는 산림 분야 전문 소방관으로 불린다. 가장 힘들고 위험하다는 야간 진화 작업에까지 투입된다. 이런 역할을 하는 특수진화대가 정규직 공무원이 된다. 산림청은 올해 특수진화대 요원 1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특수 진화대원은 그동안 일당 10만원의 1년짜리 비정규직 근로자였다”며 “이들을 공무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수진화대원은 매월 250만원의 급여와 식비 13만원을 받는다. 또 설과 추석 명절 휴가비(총 80만원), 복지비(연간 40만원) 혜택도 있다. 특수진화대원은 팔굽혀펴기, 윗몸 일으키기, 100m 달리기, 배낭 지고 달리기, 중장거리 달리기(10㎞) 등 5가지 체력 테스트와 면접 등을 거쳐 뽑는다. 산림청 허남철 사무관은 “특수진화대원은 산악지역 현장에 신속히 달려가야 하므로 체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선발 기준 때문에 젊은 층이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해 공무직 160명과 일용직 275명 등 총 435명의 특수진화대원을 활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올해 나무의사와 수목치료 기술자 등 750명을 선발한다. 나무의사 자격을 취득한 사람은 나무병원을 설립해 운영할 수 있다. 수목의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피해를 예방하거나 치료한다. 산림청은 하루 노임 단가를 나무의사는 28만원, 수목치료기술자는 20만원으로 산출했다. 나무 치료 관련 업무를 맡길 때 이 단가를 참고하라는 의미라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수목치료기술자는 나무의사가 처방한 대로 실행하는 역할을 한다. 의사와 약사 관계와 유사하다. 목재교육전문가(40명)와 산림레포츠지도사(50명) 등 국가 자격증 제도도 새로 생긴다. 산림청은 “목재교육전문가는 방과 후 교육에서 목공예 등을 지도하고, 산림레포츠지도사는 집라인·산악자전거·도보여행 등의 안전요원 등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올해 숲가꾸기 패트롤 800명도 선발한다. 숲가꾸기 패트롤은 2009년 시범 운영한 뒤 해마다 인력이 늘었다. 숲가꾸기 패트롤은 주택의 안전을 위협하는 나무나 농경지까지 뻗어 농사에 지장을 주는 나무 등 산림 재해 민원을 전담 처리하는 인력이다.
[ "산림청은 능선 곳곳을 누비며 산림 분야 전문 소방관으로 불리는 산불특수진화대를 공무직 공무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삽과 쇠갈퀴만 들고 불과 사투하는 ‘산불특수진화대(특수진화대)’가 그들이다. 이들은 능선 곳곳을 누비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곳마다 등짐 펌프로 물을 뿌리기도 한다. 특수진화대는 산림 분야 전문 소방관으로 불린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특수 진화대원은 그동안 일당 10만원의 1년짜리 비정규직 근로자였다”며 “이들을 공무직 공무원으로 전환해 처우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은 올해 특수진화대 요원 16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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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서 줄서서 사는 상품권…4000억 완판, 2000억 더 판다
2017년부터 매년 1월 경북 포항 시내 몇몇 은행 앞에 가보면 길게 줄 선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금리 좋은 예금 가입을 위한 줄이 아니라, ‘포항사랑상품권(이하 포항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다. 포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이다. 현금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경남 거제 등 전국 50여개 지자체가 비슷한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안에서만 쓸 수 있는 자체 상품권을 사려고 포항처럼 긴 줄을 서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포항상품권은 지난해 17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완판했다. 17년엔 1300억 원어치, 18년엔 1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모두 팔았다. 포항시는 오는 13일 2020년 상품권 판매를 시작한다. 올해 예정 발행액은 사상 최대 금액인 2000억 원어치다. 포항시 측은 7일 “첫 판매 시작인 1월에 긴 줄을 만들면서 한 번에 다 팔려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400억 원어치만 우선 끊어 판매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포항시가 판매를 자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포항상품권에는 성공 공식이 있다. 최대 10% 할인이라는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없는 높은 할인 판매다. 1만원권·5000원권 두 가지로 발행하는 포항상품권은 상시 5% 할인해 판매한다. 그러다 1월이나 6월·7월·9월·12월 등 포항시가 정한 특별한 때엔 8% 할인, 최대 10% 할인해 판매한다. 1만 원짜리 상품권을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오는 13일 새해 첫 상품권 판매 때도 포항시는 8% 할인을 적용해 판매한다. 포항시가 벌써 긴 줄을 예상하는 배경이다. 많은 가맹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포항의 전체 상점은 2만5000곳 정도. 이 중 1만3000여곳이 포항상품권 가맹점이다. 시민 권모(32·여)씨는 “죽도시장에서 건어물을 사고, 동네 문방구에서 연필을 살 때도 포항상품권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헬스장도 끊을 수 있다”며 “물건값의 70% 이상만 치르면, 남은 30%에 해당하는 금액만큼은 현금으로 거스름돈을 받을 수 있어 백화점 상품권보다 더 좋은 것 같다고도 한다”고 했다. 이런 포항상품권을 두고, 할인 판매로 만든 ‘완판 상품권’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중화 제주연구원 박사는 “지역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게 정상적인 것이라고만 볼순 없다. 할인 판매보다 포인트 혜택 같은 것을 앞세워 지역 내에서 빠르게 상품권이 회전하도록 하는 게 맞다”고 했다.
[ "포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으로 1700억 원 어치를 완판했고 매년 1월 시민들이 줄을 서서 구매한다.", "2017년부터 매년 1월 경북 포항 시내 몇몇 은행 앞에 가보면 길게 줄 선 시민들을 볼 수 있다. 금리 좋은 예금 가입을 위한 줄이 아니라, ‘포항사랑상품권(이하 포항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한 줄이다. 포항상품권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조례를 만들어 발행하는 자체 상품권이다. 현금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경남 거제 등 전국 50여개 지자체가 비슷한 자체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다. 포항상품권은 지난해 1700억 원어치를 발행해 완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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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w] “권력기관 개혁 멈추지 않을 것” 국무회의서 공수처법 공포 의결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는 7일 발표된 신년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 신년사 어디에도 ‘검찰’이라는 두 글자는 없었지만, 검찰에 대한 압박과 반감의 표현으로 읽힐 수 있는 문구들은 쉽게 발견됐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 검찰 권력 분산 장치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관련해 “누구나 법 앞에서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평등하고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라고 소개했다. 역시 강력한 검찰 약화 수단인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서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장치”라고 소개하고 “법안이 처리될 경우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반에 등장하는 ‘권력기관’이 검찰을 지칭한 것임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신년사를 뒤집어 보면 현재의 검찰 수사 및 기소 독점 체제에서는 법 적용이 평등 또는 공정하지 않으며 수사기관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약하다는 의미다. 특히 마지막 대목은 검찰은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선언이나 마찬가지다.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의 언급 역시 ▶수사권 조정법안 등의 국회 통과 ▶파격적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법무부의 문민화 가속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의 검찰 견제는 계속됐다. 문 대통령은 공수처법 공포안 의결 과정을 주재하면서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 독립적이고 새로운 기관을 만들기 때문에 시행령 정비 등 전체적인 준비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고, 시간도 걸릴 텐데 속도감 있게 빈틈없이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은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뒤 시행하게 돼 있어 이르면 7월 중 공수처 설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공수처장 인선만 해도 하염없이 늦어질 수 있다. 7인 중 6인이 찬성해야 추천 가능한 구조라서다. 이 경우 반드시 처장이 관여하게 돼 있는 차장,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 인사는 아예 불가능해진다. 검사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수처 설치가 늦어지면 검찰 독주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다. 대통령이 초조감을 보인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문 대통령이 ‘공정’을 12번이나 언급한 것도 주목받았다.
[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검찰 약화 수단인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서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는 7일 발표된 신년사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었다. 역시 강력한 검찰 약화 수단인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서는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을 완성하는 장치”라고 소개하고 “법안이 처리될 경우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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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모빌리티 야망…2028년 ‘도심 개인비행체’ 띄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 2층. CES 2020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장은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선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완성차업체가 발표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라는 미래 비전을 듣고, 행사장 안에 실물로 구현된 모형을 보기 위해서다. UAM을 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개인용 비행체(PAV)’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의 환승 거점 역할을 하는 ‘허브’ 모형이 이날 공개됐다.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카페·병원·서점 등 라이프 스타일을 담은 ‘바퀴 위의 리빙 공간’이다. 모형은 2259년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 ‘제5원소’에 나오는 미래 모빌리티처럼 전위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행사장 한복판에 자리 잡은 지름 3m 크기의 허브 모형과 개인 비행체 ‘S-A1’이 눈길을 끌었다. ‘S-A1’은 헬리콥터와 드론이 결합한 전기차 기반 수직이착륙(e-VOTL) 기체로 조종사를 포함해 5~6명이 탑승할 수 있다. 우버 에어처럼 도심 거점에서 공항까지 이동하기에 적합하다. 발표장 무대에 선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 부사장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도심 상공을 열어줄 완전히 새로운 시대에 와 있다”고 말했다. 또 “하늘길은 지상의 복잡한 교통 혼잡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비행의 민주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30여 년을 근무한 신 부사장은 지난해 9월 현대차로 영입돼 이번이 첫 공식 데뷔 무대다. 재임 기간은 짧지만 이날 발표한 UAM의 설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는 우버와의 협업도 발표했다. 신 부사장은 “나의 좋은 친구”라며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 총괄을 무대로 불러세웠다. 앨리슨은 “현대차는 UAM 분야에서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라며 “현대차의 생산능력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분야에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발표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장식했다. 2년 만에 CES를 찾은 정 부회장은 “미래 모빌리티의 근간은 인간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UAM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한 결과”라며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통해 ‘인류를 위한 진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 "허브 모형이 공개된 현대차그룹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장이 UAM이라는 미래 비전을 듣기 위해 몰려든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완성차업체가 발표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라는 미래 비전을 듣고, 행사장 안에 실물로 구현된 모형을 보기 위해서다. UAM을 위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와 ‘개인용 비행체(PAV)’ 그리고 다양한 모빌리티의 환승 거점 역할을 하는 ‘허브’ 모형이 이날 공개됐다. CES 2020에 참가한 현대차그룹 미디어 콘퍼런스 행사장은 두 시간 전부터 줄을 선 각국 미디어 관계자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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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리의 비즈니스 현장에 묻다] “성공 비결? 최고를 골라라, 간섭하지 말고 믿고 맡겨라”
나스닥 상장사에 매각된 AI 스타트업 수아랩 송기영 대표 진작부터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을 고객으로 뒀던 수아랩은 2019년 4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벤처스아시아를 비롯해 몇몇 벤처 캐피탈(VC)로부터 총 32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10월엔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코그넥스에 2300억 원에 인수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6000억 원을 받고 로레알에 팔린 ‘스타일난다’처럼 유통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매각은 간간이 있었지만 순수 기술 스타트업으로선 2012년 인텔의 올라웍스 인수(35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미래가 안 보이던 이 문과 백수는 어떻게 AI 스타트업으로 산업현장에 족적을 남길 수 있었을까. 향후 업무 조율 등 협의를 위해 한 달간 미국 보스턴 코그넥스 본사에 머물다 돌아온 송기영 대표를 지난 2일 휴대폰 검사장비가 놓여 있는 서울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 수아랩 서울 본사에서 만났다. 백수 시절 부모님이 걱정 많이 했겠다. “그런 기억이 없다. 대학 입학 이후론 내가 다 알아서 했다. 한 가지에 빠지면 그거에만 몰입하는 성격이라 고교 시절에도 수학 빼곤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부모님은 항상 ‘잘 될 것’이라 믿어 주고 일절 간섭하지 않았다.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회사 운영에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시스템을 갖춰놓고 이를 따르라고 관리 감독하기보다 그냥 사람을 믿고 맡긴다. ” 빈말이 아니다. 사무실을 한 번만 둘러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 흔한 출퇴근 확인 시스템이 없는 것은 물론이요, 특히 AI 개발자가 모여있는 딥러닝랩은 일부러 까만색 칸막이를 높게 올려 누가 출근을 했는지, 또 출근을 했어도 뭘 하는지 전혀 알 수 없게 만들어놨다. 누구도 재촉하거나 지금 하는 일에 대한 보고서를 요구하지 않지만 필요한 개발이 임박하면 초과근무수당 1원도 없이 스스로 주당 120시간을 일하기도 한다. 거꾸로 일이 없으면 눈치 안 보고 장기 휴가를 간다. 송 대표는 “연간으로 보면 몰아서 일하는 개발자나 매일매일 정해진 시간을 일하는 인사팀이나 근무시간은 비슷하더라”고 했다. 칸막이가 소통에 방해가 되진 않나. “전혀. 매주 수·금 오후 1시를 정기 세미나 시간으로 정했다. 이때 진전된 연구가 있으면 알아서 발표하고 다른 개발자는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서 제품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의 완성도를 만들어간다.
[ "주요 대기업을 고객으로 뒀던 AI 스타트업 수아랩이 나스닥 상장사인 코그넥스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각되었다. ", "나스닥 상장사에 매각된 AI 스타트업 수아랩 송기영 대표 진작부터 삼성·LG·SK 등 주요 대기업을 고객으로 뒀던 수아랩은 2019년 4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벤처스아시아를 비롯해 몇몇 벤처 캐피탈(VC)로부터 총 320억 원의 투자를 받았고, 지난해 10월엔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코그넥스에 2300억 원에 인수되는 대박을 터뜨렸다. 6000억 원을 받고 로레알에 팔린 ‘스타일난다’처럼 유통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매각은 간간이 있었지만 순수 기술 스타트업으로선 2012년 인텔의 올라웍스 인수(350억 원)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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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준의 의학노트] 레이건 대통령이 보여준 VIP 환자의 품격
큰 부자나 많이 출세한 사람들을 진료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디서든 VIP로 특별대우만 받아온 터라 보통 환자들이 받는 방식의 진료를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의사들의 권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데, 태도 역시 오만해 의료진의 인심을 잃기 일쑤다. 그런데 진정한 VIP 환자의 행동은 수준이 달랐다. 1981년 3월 30일 오후 2시 35분, 가슴에 총상을 입은 70세의 남자 환자가 숨을 헐떡거리며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한다. 총기 사고가 드물지 않은 미국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별했던 점은 그 환자가 당시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었다는 점이다. 인근에서 존 힝클리에게 피격된 레이건 대통령과, 부상을 입은 공보비서관 제임스 브래디, 경호원 티머시 매카시, 경찰관 토마스 델라헌티가 사건 발생 10분 만에 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은 지구 최고의 VIP 환자를 맞은 셈인데, 응급실 도착 직후 잠시 의식을 잃기도 했던 레이건 대통령의 상태는 총상 부위 출혈 때문에 수축기 혈압이 80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위중했다. 극도로 긴장한 의료진과는 달리 레이건 대통령은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안심시키기 위해 자신의 손을 잡아주던 간호사에게 “혹시 낸시가 우리 사이를 눈치챘을까요?”라고 농을 건넸고, 황급히 도착한 낸시 레이건 여사에게 “여보, 내가 수그리는 걸 깜빡했어” 라고 천연덕스럽게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 표현은 잭 댐프시라는 전설적인 권투 선수가 상대방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패한 날 집에 돌아와서 아내에게 자신이 깜빡하고 상체를 숙이지 않는 바람에 그리되었다고 했던 유명한 농담에서 빌려온 것이었다. 총알이 박힌 왼쪽 가슴에서 2ℓ 이상의 출혈이 계속되자 의료진은 가슴을 열고 박혀있는 총알을 빼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레이건 대통령을 수술실로 옮긴다. 현직 대통령의 몸에 박힌 총알을 꺼내고 출혈 부위를 찾아 지혈해야 하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고난도의 수술을 시작하기 위해 마취과 의사가 레이건 대통령의 오른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모든 것이 잘 될 겁니다”라고 대통령을 안심시킨다. 그러자 레이건 대통령은 자신의 코와 입을 덮고 있던 산소마스크를 힘겹게 끌어내려 의료진들을 긴장시키는데, 그 절체절명의 순간에 그는 의외로 농담을 던진다.
[ "오만한 VIP 환자들과 달리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은 힝클리에게 피격되어 대학병원에 이송되었을 때에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어떤 이들은 의사들의 권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결정하려고 하는데, 태도 역시 오만해 의료진의 인심을 잃기 일쑤다. 그런데 진정한 VIP 환자의 행동은 수준이 달랐다. 총기 사고가 드물지 않은 미국에는 이런 경우가 종종 있는데, 특별했던 점은 그 환자가 당시 미국 대통령인 로널드 레이건이었다는 점이다. 인근에서 존 힝클리에게 피격된 레이건 대통령과, 부상을 입은 공보비서관 제임스 브래디, 경호원 티머시 매카시, 경찰관 토마스 델라헌티가 사건 발생 10분 만에 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극도로 긴장한 의료진과는 달리 레이건 대통령은 생사를 오가는 급박한 상황에서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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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솔레이마니 4번 괴물로 불러…IS 수괴 알바그다디 취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인 608명을 살해한 괴물"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10월 미군 특수부대 작전 당시 자폭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야만적 괴물"이라고 부른 데 이어 동급으로 치부한 셈이다. 전시가 아닌 상황에서 적성국 군부 실세 암살을 지시한 데 국내 비판이 일자 정당한 공격이라고 반박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솔레이마니를 네 차례 괴물(monster)라고 지칭했다. 솔레이마니가 미국인을 겨냥한 공격을 계획한 증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최소한 608명의 미국인을 살해했다. 실제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뒤 "그들이 먼저 공격했고 우리가 보복한 것이란 점을 잊지마라. 직전 짧은 기간에만 (그가 배후인 친이란계 민병대 공격에) 두 명이 사망했다"며 "그의 과거는 끔찍하고 오바마 대통령이 지정한 테러리스트"라고도 덧붙였다. 608명이란 숫자는 지난해 4월 미 국무부가 2003년 이라크 전쟁 개전 이래 이란이 책임있다고 밝힌 미군 사망자 숫자다. 국무부는 2003~2011년까지 이라크전쟁 중 전사자의 17%가 이란군 비정규전 총책임자이던 솔레이마니에 의해 조직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 재무부가 솔레이마니를 테러리스트로 지정한 것은 오바마 정부보다 많이 앞선 1999년의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의 과거를 살펴보면 그는 괴물로 불렸고 실제 괴물이었다. 죽어서 더 이상 괴물은 아니다"라고 연달아 세 번 괴물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그것은 많은 나라들에 좋은 일"이라며 "그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향한 아주 큰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고 우리가 저지한 것"이라고 했다. 당신은 괴물이라고 하지만 친구인 이제프 타입 에드로간 대통령이 그를 "순교자"라고 부른다는 데엔 "나는 '100 퍼센트'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그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회견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동석해 "우리는 미국인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왕성한 모의가 진행 중이라는 깊은 정보를 확보했다"며 "나는 대통령의 조치로 미국인의 생명은 물론 많은 이라크인들의 목숨을 구했다고 확신한다"고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0월 27일 IS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에 성공한 이후 오전 회견에서 '괴물'이라고 세 차례 지칭했다.
[ "트럼프 미 대통령은 가셈 사령관을 미국인 608명을 살해한 괴물이라 불렀으며 이슬람 국가의 수괴 아부를 야만적 괴물이라고 부르면서 동급으로 치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은 \"지난 20년 동안 미국인 608명을 살해한 괴물\"이라고 불렀다. 지난해 10월 미군 특수부대 작전 당시 자폭한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야만적 괴물\"이라고 부른 데 이어 동급으로 치부한 셈이다." ]
REPORT-news_r-0058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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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왜, 28년 만의 CES에서 '프라이버시'를 말하나
애플이 28년 만에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 돌아왔다. 애플이 CES에 참가한 건 1992년이 마지막. 당시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존 스컬리가 PDA 제품 뉴턴(Newton)을 들고 나왔다. 이후 애플은 너도나도 부스를 여는 IT 박람회와는 거리를 뒀다. 그런 애플이 CES 복귀 무대로 택한 주제는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 보호)'다. 지난 7일(현지시간) 애플의 제인 호바스 애플 글로벌 개인정보보호 담당 수석 이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의 '개인정보 관리자 원탁회의'에 토론자로 나섰다. 주제는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 호바스 이사는 "애플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며, 팀 쿡(애플 CEO)부터 애플 전체에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하는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주의'는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는 2010년 6월 월스트리트저널 컨퍼런스에서 "실리콘 밸리에서는 구식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프라이버시를 극도로 신중하게 다룬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구글이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활용해 광고로 돈을 벌어들이는 비즈니스로 한창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을 때였다. 애플은 왜 이렇게 프라이버시에 집착하는 것일까.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 CEO도 이런 철학을 잇고 있다. 2016년 2월 미국 샌 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요구를 거부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당시 팀 쿡 CEO는 "애플은 모든 시민의 데이터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애플은 "프라이버시가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믿는다"며 반복적으로 강조한다. 혹시 말뿐인 것은 아닐까. 애플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애플 생태계의 룰(Rule)로 삼고 있다. 2016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한 '차등 사생활(differential privacy)'기술이 대표적이다. 개인정보를 침해하지 않으면서 이용자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특정되는 데이터값 대신 근사치로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deep learning)과정으로 보정하는 식이다. iOS 앱 개발사들도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따라야 했다. 애플의 기술 리더십이다. 글로벌 IT 기업은 연례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의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발표하곤 한다. 애플의 WWDC, 구글의 I/O, 페이스북의 F8, 마이크로소프트의 빌드(Build) 등이다.
[ "프라이버시를 주제로 28년 만에 CES에 돌아온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주의는 새로운 얘긴 아니며 대표적으로 2016년 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 요구를 거부한 사건이 있다.", "애플이 28년 만에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 돌아왔다. 그런 애플이 CES 복귀 무대로 택한 주제는 '프라이버시(Privacy·사생활 보호)'다. 호바스 이사는 \"애플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며, 팀 쿡(애플 CEO)부터 애플 전체에는 프라이버시를 최우선하는 문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플의 '프라이버시 우선주의'는 새로운 얘기는 아니다. 2016년 2월 미국 샌 버나디노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의 아이폰 잠금 해제요구를 거부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
REPORT-news_r-00587-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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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왜, 28년 만의 CES에서 '프라이버시'를 말하나
평소에는 신제품이나 최신기술이 주연이었지만, 지난해는 개인정보보호(Privacy)가 핵심 아젠다였다. 2018년 이후 미국 IT 거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영향이다. 2018년 3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은폐 의혹(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앱 스캔들)부터,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의 5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2018년 10월) 등이 반복됐다. 얼굴 인식 서비스(아마존·페이스북)의 정부감시 악용이나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다. 조원영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AI 정책연구팀 팀장은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최소한의 규제를 충족시키는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강점을 부각하는 세일즈 포인트로 중요하게 바뀌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는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며 어디에 있고 친구가 누구인지, 세세한 사항을 몰라도 인터넷 광고는 할 수 있다"며 "광범위한 프로필 수집이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며 구글과 페이스북의 방식을 비판했다. 이제 페이스북과 구글도 프라이버시 이슈를 무시하기 어려운 형편이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F8 기조연설에서 "페이스북의 미래는 사생활 보호(The Future is Private)"라며 “기존 페이스북은 개인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광장이었지만, 미래의 페이스북은 관심을 공유하는 그룹이 모인 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서비스 이용기록 삭제 옵션이나 메신저의 완벽한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등을 통해 프라이버시 강화에 나섰다. 구글도 서비스 제공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수집하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앱 설정에 '프라이버시' 탭을 만들고, 구글 지도에 사용자 기록이 저장되지 않는 익명 모드(Incognito Mode)를 도입했다. 애플은 한발 더 나가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연례개발자회의(WWDC 2019)에서 '애플 로그인(sign-in-with-Apple)'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으로 로그인'이나 '구글 ID로 로그인' 등을 겨냥했다. 페이스북이나 구글로 로그인할 경우 사용자의 이름·아이디·성별 같은 개인정보나 직업 정보가 페이스북·구글에 광고를 하는 기업에 제공되는 데 반해, '애플로 로그인하기'는 이를 차단했다. "애플은 개인정보를 수익 창출의 방식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애플의 원칙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 "2018년 이후 구글플러스 등 미국 IT 거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개인정보보호가 핵심 아젠다가 되었다.", "평소에는 신제품이나 최신기술이 주연이었지만, 지난해는 개인정보보호(Privacy)가 핵심 아젠다였다. 2018년 이후 미국 IT 거물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라 일어난 영향이다. 2018년 3월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은폐 의혹(케임브리지 어낼리티카앱 스캔들)부터,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의 50만건 개인정보 유출 사고(2018년 10월) 등이 반복됐다." ]
REPORT-news_r-0058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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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사실상 '추미애 인사안' 통보···"전례없는 윤석열 패싱"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전 개최 예정인 검찰인사위원회 전 검찰 고위직 인사 논의를 위한 2차 상견례를 갖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법무부는 검찰과장이 ‘추미애 인사안’을 들고 윤 총장을 찾아가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법무부가 겉으로는 윤 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다지만, 사실상 확정된 인사안을 법무부가 ‘통보’하는 것이라 검찰 내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검찰인사위 끝나도 추·윤 회동 계획 없어…검찰 내부 '술렁'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인사·예산 실무를 담당하는 진재선 법무부 검찰과장이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검찰인사위원회 개최 전 윤 총장을 만나 ‘추미애 인사안’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전날 진행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첫 상견례 자리에서 검찰 고위직 인사 논의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기 때문에 인사위 개최 전 2차 상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는 결국 불발됐다. 대신 검찰국장도 아닌 검찰과장이 사실상 확정된 인사안을 전달하는 모양새가 됐다. 현재까지는 검찰인사위가 끝난 뒤에도 추 장관과 윤 총장의 회동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검찰 내부도 술렁이고 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이미 윤 총장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인사안이 확정된 것 아니겠냐”며 “전례 없는 일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현직 검사도 "법무부가 윤 총장 패싱을 할 것이란 예상은 많았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며 "윤석열 수사팀을 어디까지 쳐내는지, 어디까지 불똥이 튀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절차는 지킨다"…'윤석열 패싱' 논란은 커질 듯 법무부 관계자는 “인사 절차는 지킬 것”이라면서도 “그 방식과 시기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언급하는 절차는 검찰청법 34조 1항에 명시된 내용을 가리킨다. 이 법률은 검사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이 조항이 법률에 명시된 건 2004년 1월 참여정부 때였다. 강금실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하면서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송광수 당시 검찰총장과 상의하지 않은 게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국회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을 해치는 조치”라며 관련 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검찰은 이 법 개정을 ‘인사 협의의 실질화’로 판단하고 법률이 정한 취지대로 법무부 장관과 계속 인사 협의를 해왔다.
[ "추 법무부 장관이 윤 검찰총장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검찰 고위직 인사안을 검찰에 통보하여 검찰 내부의 반발이 있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8일 오전 개최 예정인 검찰인사위원회 전 검찰 고위직 인사 논의를 위한 2차 상견례를 갖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가 겉으로는 윤 총장의 인사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한다지만, 사실상 확정된 인사안을 법무부가 ‘통보’하는 것이라 검찰 내부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 법 개정을 ‘인사 협의의 실질화’로 판단하고 법률이 정한 취지대로 법무부 장관과 계속 인사 협의를 해왔다. 하지만 이는 결국 불발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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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람’에서 ‘간병’까지…휴머니즘 담은 CES 혁신 기술 10선
엄마처럼 아기 흔들어 재우는 '디지털 요람' 미국의 유아용품 업체인 포맘스(4MOMS)는 '마마루 슬립'으로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부모의 인체와 비슷한 형태의 요람으로 아기를 흔들어 재우는 디지털 요람이다. 나무 그네, 캥거루, 자동차 타기, 파도 타기 등 다양한 동작과 진동·속도로 영유아의 취침을 돕는다. 빗소리, 파도 소리 등 백색 소음 기능도 포함됐다. 부모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포맘스는 "자궁에서 요람으로의 전환을 쉽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환자와 간병인 위한 '배변 돌봄 로봇' 국내 벤처인 큐라코는 '케어 비데'를 출품했다. 비데에 내장된 센서를 활용해 환자나 노인의 대소변을 처리해 주는 돌봄 로봇이다. 환자가 대소변을 보면 센서가 감지해 연결된 컵으로 즉시 처리한다. 이후 비데 스프레이로 세정한 뒤 온풍 건조로 냄새도 제거해 준다. 기기 세정도 소독 키트를 활용해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간병인은 하루 한 번 정도 오물통만 비우면 된다. 이 기술은 한국은 물론 일본·중국·홍콩 등에서 임상 시험을 마쳤다. 뼈와 근육 강화해주는 웨어러블 기기 뼈와 근육이 약한 근골격계 환자나 노인은 세심한 관리가 필수다.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은 국내 벤처 엑소시스템즈가 개발한 엑소리햅(exoRehab)’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기기다. 무릎 등에 엑소리햅을 착용하면 근력 상황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한 뒤 개인에 맞게 전기 자극을 줘서 근육을 강화해 주는 방식이다. 또 장치에 내장된 응용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분석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다. 가난한 사라들을 위한 음식 기부 연결 플랫폼 미국 피츠버그에 있는 비영리단체가 개발한 '푸드 레스큐 히어로(Food Rescue Hero)’는 식품을 기부하려는 사람과 받기를 원하는 사라들을 연결해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식료품점과 식당 등이 음식 기부를 원하면 앱을 통해 1만명의 자원봉사자에게 배송 통보가 간다. 음식들은 빈곤·기아 관련 단체에 보내지거나 기부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직접 배송된다. 기아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가 입증돼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이다. 넘어지기 전에 위험 예고해주는 스마트 벨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10만 명 이상 낙상 사고로 입원한다.
[ "유아용품 업체인 포맘스의 마마루 슬립은 부모의 인체와 비슷한 형태의 요람으로 아기를 흔들어 재우는 디지털 요람이며 다양한 동작과 진동·속도로 영유아의 취침을 돕는다.", "엄마처럼 아기 흔들어 재우는 '디지털 요람' 미국의 유아용품 업체인 포맘스(4MOMS)는 '마마루 슬립'으로 CES 2020 혁신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부모의 인체와 비슷한 형태의 요람으로 아기를 흔들어 재우는 디지털 요람이다. 나무 그네, 캥거루, 자동차 타기, 파도 타기 등 다양한 동작과 진동·속도로 영유아의 취침을 돕는다." ]
REPORT-news_r-0059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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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과 잤다" 자랑한 20대 그 순경, 수사결과 '성폭행'이었다
"여경과 잤다"며 경찰 동료들에게 해당 여경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보여 준 20대 현직 순경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 순경은 해당 여경과 성관계를 한 게 아니라 성폭행한 것으로 검·경 수사 결과 드러났다. 여경 사진도 해당 순경이 성폭행 후 10개월가량 지난 뒤 본인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A 순경에게 강간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3가지 혐의를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8일 전주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동료 여경을 성폭행한 혐의(강간)로 전북 지역 한 경찰서 소속 A 순경(26)을 지난달 6일 구속기소 했다. A 순경의 1심 첫 공판은 오는 10일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A 순경은 지난 2018년 8월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하던 B씨를 완력으로 제압 후 한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해 6월 중순께 경찰관 동기들에게 "며칠 전에 B와 잤다"고 거짓말하며 속옷 차림의 B씨 사진을 보여 준 혐의(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도 받고 있다. B씨가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은 같은 달 초순께 A 순경이 본인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찍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 순경은 앞서 지난해 2월에도 경찰 동기들과 술을 마시던 자리에서 "내가 과거에 B와 성관계를 했었다"는 취지로 자랑했다. 검찰은 A 순경이 B씨를 성폭행하고도 마치 합의 하에 성관계한 것처럼 여러 사람에게 공연히 알려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봤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전북 지역 모 경찰서에 근무하는 한 순경이 동료 여경과 성관계한 동영상을 경찰 동기들이 있는 사회적관계망(SNS) 대화방에서 공유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불거졌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그해 11월 해당 소문이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 순경의 직위도 해제했다. 경찰은 A 순경의 집과 사무실·차량에 대해 압수 수색을 했지만, 물증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A 순경은 수사가 시작되기 전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A 순경은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새것을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순경이 쓰던 휴대전화는 그의 아버지가 전주의 한 저수지에 버렸다고 한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A 순경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수색에 나섰지만, 전화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 "20대 현직 순경이 여경을 성폭행하고 몰래 촬영한 사진을 동료들에게 보여주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되었으나 증거로 뒷받침할 전화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 "\"여경과 잤다\"며 경찰 동료들에게 해당 여경이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보여 준 20대 현직 순경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이 순경은 해당 여경과 성관계를 한 게 아니라 성폭행한 것으로 검·경 수사 결과 드러났다. 여경 사진도 해당 순경이 성폭행 후 10개월가량 지난 뒤 본인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휴대전화에 A 순경의 범행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고 판단해 수색에 나섰지만, 전화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
REPORT-news_r-0059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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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임동호 불출마 대가? 동생은 회계사·법학박사 제쳤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의 주요 당사자인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동생 임모씨가 공공기관 상임감사직에 임명된 과정이 형의 울산시장 불출마 결정과 관련 있는 보은(報恩) 인사 아니냐는 주장이 8일 자유한국당에 의해 제기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말 한국당이 "2018년 당시 민주당의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후보에게 단독공천을 주기 위해 청와대 측 인사(임종석·조국·한병도 등)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았고 그 대가로 직위를 제안받았다"(곽상도 의원)며 검찰에 고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임 전 최고위원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 대가로 동생 임씨가 채용 혜택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임씨는 2018년 6·13 지방선거가 끝난 지 9일 만에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로 임명됐다. 8일 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이 공개한 2018년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 채용 관련 서류 등에 따르면, 공단은 2018년 1~2월 상임감사 채용 공고 및 서류 전형을 실시했다. 이 자리에 임씨를 포함해 총 14명이 응모했고 그 중 7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 이어 실시한 임원추천위 면접을 통해 5명이 최종 추천됐다. 이후 임씨는 공공기관 운영위 심의 및 의결, 기획재정부 장관 제청 등의 과정을 거쳐 2018년 6월 문 대통령으로부터 최종 임명됐다. 14대1의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주 의원은 "임씨가 임명된 자리는 공단의 재무·회계에 대한 감사(분석 및 모니터링 등)를 하는 상임감사직인데 임씨에 비해 다른 경쟁자들의 스펙이 확연히 좋았다는 점이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에 따르면, 대학에서 경찰행정학을 전공한 임씨는 형이 대표로 있는 울산의 안전용품업체에서 2005년부터 5년간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이후 의료기기 납품업체 대표(2010~2018년)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임씨가 제출한 지원서를 살펴보면, 자격 및 면허, 어학, 관련 분야 업적, 포상실적 등이 빠져있다. 업적을 기술하는 란에는 '2009년 인플루엔자바이러스 발생 시에 기업체 및 관공서 관련 사고 대응 교육 및 호흡기 보호구 신속 제공'이라고 적혀 있다. 주 의원은 "업적이 제품을 납품했다는 수준에 지나지 않고 안전교육도 구체적 내용이 없어 신빙성 떨어지는 기술뿐"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당은 임 전 최고위원을 울산시장 후보 사퇴의 대가로 직위를 제안받았다며 고발했고 수사 중에 동생 임씨의 채용 혜택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임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12월 말 한국당이 \"2018년 당시 민주당의 울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후보에게 단독공천을 주기 위해 청와대 측 인사(임종석·조국·한병도 등)로부터 사퇴를 종용받았고 그 대가로 직위를 제안받았다\"(곽상도 의원)며 검찰에 고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임 전 최고위원이 울산시장 경선 불출마 대가로 동생 임씨가 채용 혜택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다." ]
REPORT-news_r-0060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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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맛&] 금난새 지휘, 차이콥스키의 서곡 … 새해 첫 공연 16일 팡파르
#전남 여수시 망마산 자락에 있는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는 오는 16일 올해 첫 기획공연이 열린다.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주자인 지휘자 금난새와 그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주인공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차이콥스키의 서곡, 발레음악들과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 등이 무대에 오른다. 최근 국립오페라단의 ‘호프만의 이야기’에서 주역을 맡은 소프라노 윤상아와 테너 허영훈 등도 가세해 풍성한 무대를 선사한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인 ‘백조의 호수’도 예울마루를 찾는다. 국립발레단이 2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무대에 올리는 ‘백조의 호수’ 전막 공연을 통해서다.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걸작으로 꼽히는 ‘백조의 호수’는 역사에 길이 남는 불멸의 작품으로 꼽힌다. 초연 이후 다양한 버전의 안무, 해석이 더해짐으로써 현재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개관 7년7개월 만에 공연·전시 1246회전남 여수시에 자리한 예울마루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다.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2012년 5월 10일 문을 연 이후 7년7개월간 총 1246회의 전시·공연이 열렸다. 세계적 건축가인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예울마루는 공연장과 전시장을 지하에 배치해 외부엔 유리 지붕만 드러나게 한 게 특징이다. 70만1740㎡ 크기의 시설에선 개관 후 1156차례의 공연이 열렸다. 91개월간 총 972일 동안 열린 공연에는 59만6292명이 다녀가면서 여수시 인구(29만명)의 2배를 넘어섰다. 개관 이후 전시·공연·교육 등을 위해 예울마루를 찾은 총 이용객은 지난해 말 현재까지 87만 명에 달한다. 공연은 첫 작품인 창작 오페라 손양원을 시작으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 굵직한 공연들이 무대에 올랐다. 맘마미아와 시카고·아가씨와 건달들·브로드웨이 42번가 등 뮤지컬 작품들도 호평을 얻었다. 2013년 전남 지역 최초로 공연된 맘마미아의 경우 4회 연속 매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공연 때는 지방투어 공연 중 유일하게 예술의 전당 오리지널 무대를 그대로 썼다. 문화예술공원 하나가 전남 동부권의 문화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품격 높은 공연이 연중 열리기 때문에 인근 순천이나 광양 등지에서도 관람객이 찾아온다. 총 90차례 열린 전시회도 27만3973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 "GS칼텍스의 사회공원사업의 하나로 문을 연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 예울마루에서 금난새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열린다.", "#전남 여수시 망마산 자락에 있는 GS칼텍스 예울마루에서는 오는 16일 올해 첫 기획공연이 열린다. 클래식 대중화의 선두주자인 지휘자 금난새와 그가 이끄는 성남시립교향악단이 주인공이다. 전남 여수시에 자리한 예울마루는 남해안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다. GS칼텍스가 사회공헌사업의 하나로 2012년 5월 10일 문을 연 이후 7년7개월간 총 1246회의 전시·공연이 열렸다." ]
REPORT-news_r-0060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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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에 부는 폴더블 바람…노트북도 키보드 없애고 접는다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에도 폴더블 바람이 불고 있다. 키보드를 없애고 구부릴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거나 화면 2개를 접을 수 있게 연결한 형태다. 이 같은 트렌드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0에서도 확인됐다. 레노버, X1 폴드 공개…300만원에 출시 중국 PC업체 레노버의 행보가 가장 공격적이다. 레노버는 CES에서 올여름에 판매를 시작할 야심작 ‘씽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13. 3인치(펼쳤을 때) 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로 화면을 만들었고 접으면 다이어리 크기 정도로 줄어든다. 무게도 997g으로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 가볍다. 양쪽 화면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일반 노트북처럼 구부려놓고 한쪽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서 조작할 수도 있다. 태블릿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레노버는 이 제품의 정체성은 노트북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기존 노트북의 이름(X시리즈)을 그대로 따와 ‘폴드’만 붙였고 윈도10 프로 운영체제로 구동한다. 얇은 블루투스 키보드(별매)도 있다. 키보드는 노트북을 접었을 때 사이에 쏙 들어가며 저절로 무선충전이 된다. 스펙상으로도 태블릿과는 차이가 난다. 대기 상태에서 활성 상태로 즉시 전환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올웨이즈 커넥티드 PC 규격을 만족하며, 인텔 하이브리드 코어칩을 탑재했다. 다만 2499달러(291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은 변수다. PC업계 관계자는 "200만 원대 초반쯤은 돼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델은 '폴더블'과 '듀얼' 노트북 동시 공개 미국 PC 업체 델은 이번에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2개의 화면을 활용한 프로토타입(시제품)을 각각 ‘오리’와 ‘듀엣’으로 이름 붙여 공개했다. 폴더블 노트북 오리는 13인치 크기의 화면을 접는 형태다. 화면을 완전히 펼쳐서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고 반으로 접은 상태에선 화면에 키보드를 띄워 노트북처럼 활용한다. 듀엣은 LG전자의 스마트폰 V50 씽큐처럼 듀얼 스크린을 장착했다. 하나의 화면을 접는 방식이 아니라 2개의 화면을 이어붙여 화면을 각각 독립적으로도, 연결해서도 한 화면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오리와 듀엣 모두 키보드를 이용하면 일반 노트북처럼 이용할 수 있다. 델은 두 제품의 프로토타입만 공개했을 뿐 세부 성능이나 출시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 "레노버는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노트북인 씽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고 씽크패드 X1 폴드는 화면을 접으면 다이어리 크기로 줄어들고 맥북 에어보다 가볍다.", "레노버는 CES에서 올여름에 판매를 시작할 야심작 ‘씽크패드 X1 폴드’를 공개했다. 접었다 펼 수 있는 13. 3인치(펼쳤을 때) 화면을 채택한 노트북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로 화면을 만들었고 접으면 다이어리 크기 정도로 줄어든다. 무게도 997g으로 애플의 맥북 에어보다 가볍다." ]
REPORT-news_r-0060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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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적자 우리가 메꾸라니”…마포농수산시장에 무슨 일
서울 서북권 최대 전통시장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의 임대 계약을 놓고 마포구와 시장 상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시장을 관리하는 마포구 공기업인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계약 갱신이 한 달도 안 남은 지난달 초 상인들에게 임대료 인상과 계약 기간 1년 단축을 통보하면서다. 상인들은 “개장(1998년) 이래 계약 기간은 늘 2년이었고, 임대료 인상분도 협의를 통해 정해왔다”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상인들의 반발은 지난해 12월 초 공단이 보낸 통지문 한 통에서 비롯됐다. 등기우편으로 온 ‘2020년 마포농산물시장 임대차갱신 안내’에는 ‘인상률: 현 월 임대료의 5%’, ‘임대차기간: 1년간’이라고 쓰여 있었다. 계약 기간은 2020년 1월 1일부터였다. 인상 이유는 시설관리ㆍ인건비 상승 및 적자 예상 등으로 적혀있었다. 이에 상인들은 통지를 받은 후 ‘계약 불가’를 원칙으로 삼고, 구청ㆍ공단ㆍ서울시청을 모두 찾아 항의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임대차해지 및 명도 통보’였다. 통보의 주요 내용은 "계약을 2019년 12월 31일 오후 5시까지 완료하길 바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이 자동해지된다"였다. 이어 “(계약 해지시) 2020년 1월 10일까지 매장을 원상 복구하여 공단에 반환하라”며 “미이행시엔 불법 점유로 법적 조치 진행하겠다”고 했다. 결국 상인들은 시장상인번영회에 위임장을 일괄 제출하고 집단행동에 나섰다. 8일 오후 상인 90여 명은 서울시청 앞을 찾아 ‘관리규정 2년 원칙! 1년이 웬 말이냐!’ 등 적힌 피켓을 들고 “마포구청장 옷 벗어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옷 벗어라” 구호를 외쳤다. 개장 때부터 22년째 대파 상점을 운영한다는 정양호(53)씨는 “이런 독단적 운영은 처음 본다. 계약 기간을 1년으로 줄여 앞으론 매해 5%씩 상승하겠단 얘기가 아닌가”라며 “자기네들 적자 예상을 왜 애먼 시장 상인한테 덮어씌우느냐”고 했다. 공단 “서울시가 임대료 올려…적자 운영 예상으로 불가피” 이에 대해 공단 측은 임대료 5% 인상 이유로 서울시에 내는 임대료가 전년 대비 1억4000만원이 오른 점을 강조했다. 시장은 마포구가 서울시 시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임대료를 높였으니 수지를 맞추려면 마포구 역시 임대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 새해 인건비와 시설유지 비용 상승도 임대료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한다. 계약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한 데 대해 공단은 “매해 달라지는 경제여건을 감안했을 땐, 1년으로 줄여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임대료 인상과 계약 기간 1년 단축을 상인들에게 통보하면서 집단 반발에 나선 상인들과 마포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 서북권 최대 전통시장인 마포농수산물시장의 임대 계약을 놓고 마포구와 시장 상인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상인들은 “개장(1998년) 이래 계약 기간은 늘 2년이었고, 임대료 인상분도 협의를 통해 정해왔다”고 주장하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시장을 관리하는 마포구 공기업인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계약 갱신이 한 달도 안 남은 지난달 초 상인들에게 임대료 인상과 계약 기간 1년 단축을 통보하면서다. 상인들의 반발은 지난해 12월 초 공단이 보낸 통지문 한 통에서 비롯됐다." ]
REPORT-news_r-0060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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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심야 청문회 중 눈물 쏟은 김현아···순간 정적 흘렀다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7일. 산회가 가까워지던 밤 10시 40분,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저는 질의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으로 말씀드리겠다. 저녁이 되고 나서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면서다. 김 의원은 "야당에는 다양한 제보가 들어올 수 있다. 여러분(여당 의원들)도 야당 해보지 않았느냐"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같은 동료의원으로서 김상훈 의원의 질의는 아주 무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김상훈 한국당 의원이 정 후보자를 향해 화성 동탄 신도시사업 비리 연루설을 제기하자 정 후보자가 "인격모독"이라고 반박하고, 여당 의원들은 "면책특권을 넘어 무고죄와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고함치며 정 후보자 엄호에 나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김현아 의원은 정 후보자를 향해 "화가 나셔도 김상훈 의원에게 '그렇게 정치하면 안된다'고 한 발언을 저는 적절하지 않았다고 본다. 그 말씀은 하지 마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말을 마친 후 한숨을 내쉬면서 5초간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의원은 그러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마음이 아픕니다. 야당 국회의원을 동료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의의)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없어져야 할 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래가지고 협치가 되겠습니까" 김 의원 말이 이어지는 동안 청문회장은 깊은 정적이 흘렀다. 김 의원의 얼굴은 벌개졌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저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라고 말할 때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다. 김 의원의 말이 모두 끝난 뒤 묵묵히 듣고 있던 정 후보자가 답변에 나섰다. 정 후보자가 낮은 목소리로 "김현아 의원은 처음 국회에서 들어오셨는데 어떻게 보면 이번 국회가 과거에 비해서 더 어려운 국회가 됐다. 국회에 먼저 들어온 사람으로서 참 미안하다"고 말하며 상황은 일단락됐다. 한국당 한 여성 초선 의원은 "아무래도 김현아 의원이 청문회 질의 도중에서 감정이 조금 복받쳐오르다보니 그런 상황이 된 것 아닌가 한다. 최선을 다해서 청문회에 임했는데 야당을 몰아세우는 분위기에 난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단이 된 '화성 동탄신도시 사업 비리' 의혹이란, 정 후보자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동탄 택지개발 과정에서 특혜성 택지를 공급받았고 정 후보자도 사례금을 수수한 것 아니냐며 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다.
[ "자유한국당 김 의원은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의사진행발언으로 말하겠다면서 야당에는 다양한 제보가 들어올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저는 질의하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으로 말씀드리겠다. 저녁이 되고 나서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면서다. 김 의원은 \"야당에는 다양한 제보가 들어올 수 있다. 여러분(여당 의원들)도 야당 해보지 않았느냐\"라고 운을 뗐다. 산회가 가까워지던 밤 10시 40분,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REPORT-news_r-0060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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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 삼성 사장 “첫 홈 IoT 프로젝트, 서울 반포서 하겠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소비자 가전쇼) 개막 기조연설을 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바로 취재진을 만났다. 삼성의 TV·생활가전 사업부를 맡고있는 김 사장은 3년째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반포에 첫 홈 IoT 구현 계획 발표 이날 김현석 사장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2444세대에 ‘홈 IoT’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처음 도입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이 개막연설에서 강조했던 '개인-홈-도시(Me-Home-City)의 연결'중 홈 IoT(사물인터넷)를 실제 아파트단지에 처음으로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CES를 주최하는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 역시 개막 직전 행사에서 “IoT는 사물인터넷에서 사물 지능, 즉 사물이 단순히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수준을 넘어 사물이 지능(intelligence)을 갖는 기술로 혁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의 홈 IoT는 이용자가 간단한 음성 호출만으로 엘리베이터를 잡거나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전기ㆍ수도ㆍ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대중(mass)이 아닌 개인(me) 맞춤형 기술로 향후 10년간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이용자에게 전달한다는 것이 삼성의 향후 가전사업 비전이다. 전날 개막 연설에서 함께 무대에 등장했던 ‘볼리’를 놓고 김 사장은 “사실 볼리는 로봇이 아니다. 로봇 기능을 하지만, 사람과 상호교류(인터랙션)하는 디바이스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름이 90㎜인 테니스 공 형태의 볼리는 CES 관람객 상당수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개막 이후 삼성 부스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이날 “간밤에 데모 영상을 통해 봤듯이 볼리에게는 커다란 스토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볼리가 강아지마냥 해가 뜬 직후, 집에서 자고 있는 이용자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이용자와 함께 산책하러 나가는 식으로 사람과 감정을 나누는 디바이스로 진화할 것이란 취지다. “볼리는 로봇 아니야, 사람과 소통하는 디바이스”CE부문을 총괄하기 직전 맡았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의 전략도 설명했다. 김 사장은 “QLED TV가 지난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540만대 팔렸다”며 “올해는 8K TV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로 화소 수가 약 8000개에 달하는 8K는 현존하는 가장 높은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로, 삼성이 주력하는 85인치 이상 초대형 디스플레이에서 진가가 드러난다.
[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 김 씨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2444세대에 홈 IoT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처음 도입한다고 밝혔다. ",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0(소비자 가전쇼) 개막 기조연설을 한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바로 취재진을 만났다. 삼성의 TV·생활가전 사업부를 맡고있는 김 사장은 3년째 라스베이거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날 김현석 사장은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아파트 2444세대에 ‘홈 IoT’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처음 도입한다”고 밝혔다." ]
REPORT-news_r-0060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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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진설에 발끈 아베 "65세에 410야드서 투 온해…네버 기브업"
#1. "멋지게 투 온(two-on)을 했다. 그것도 7번 우드로 투 온을 했다. " 7일 오후 2시 20분.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경제단체 합동 신년회에 출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인사말은 신년 골프 이야기로 시작됐다. 닷새 전인 2일 도쿄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골프장에서 재계 원로들과 함께 한 라운딩을 화제로 올렸다. "익숙한 내 홈 코스에서 쳤는데, 10번 홀은 410 야드 파 4홀이다. 계속 오르막이라 투 온(두 번만에 그린에 올리는 것)하기가 어렵다. 지난 20년 간 투 온 하는 걸 포기하는 전략을 짰는데, ‘이대로라면 발전이 없겠다’고 생각해 조금 스윙을 바꿨다. 그랬더니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더라. 그 결과 어떻게 됐느냐 하면, 멋지게 투 온을 했다…. " 아베 총리는 "자랑을 위해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 65세를 넘었는데 역시 ‘네버 기브업(never give up)’정신으로 도전을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그걸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2. 세 시간쯤 뒤인 오후 5시 25분. 지지통신 주최 신년인사회가 열린 도쿄의 제국호텔. "제2차 아베 내각이 들어선 뒤 8년 연속 이 모임에 출석하게 됐다. 복숭아와 밤은 (열매를 맺기까지)3년, 감은 8년이라는 말이 있지만, 복숭아와 밤은 어떻게든 지났고, 이제 감까지 왔다. 국민들을 위해서 큰 수확을 하고 싶다. ‘유자는 9년째가 절정’이라는 말도 있다. 유자를 수확할 때까지 내가 책임을 지고 분발하겠다. 매화는 13년, 배는 더 느긋하게 15년, 사과는 25년이라는 말도 있지만, 거기까지 할 생각은 없다…. " 아베 총리의 인사말에 청중들 사이에선 큰 웃음이 터졌다. 아베 총리는 이어 “반드시 싸워야 할 때는 싸우겠다. 개혁이든 뭐든 할 때는 반드시 하겠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결의”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네버 기브업'의 자세로 도전하겠다","‘유자는 9년째가 절정’이라는 말이 있듯 유자를 수확할 때까지 책임을 지고 분발하겠다"는 말 속엔 2012년 정권 탈환 뒤 9년째인 2021년 9월까지의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게 일본 언론들의 해석이다. 최근 자민당과 일본 정치 평론가들 사이에선 "아베 총리가 7~9월 도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끝나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진 퇴진할 것"이란 관측이 급속하게 제기됐다.
[ "아베는 경제단체 합동 신년회의 인사말로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의 골프장에서 재계 원로들과 함께 라운딩한 이야기를 했다.",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경제단체 합동 신년회에 출석한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의 인사말은 신년 골프 이야기로 시작됐다. 닷새 전인 2일 도쿄 인근 가나가와(神奈川)현의 골프장에서 재계 원로들과 함께 한 라운딩을 화제로 올렸다. \"멋지게 투 온(two-on)을 했다. 그것도 7번 우드로 투 온을 했다. \" 7일 오후 2시 20분." ]
REPORT-news_r-0061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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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복] 전문가 “중동 확전 우려, 경기 반등 전망 먹구름”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을 감행하면서 중동발(發) 긴장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문제는 갈등이 미국ㆍ이란 간 국지전으로 끝나지 않고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경우다. 국내 중동 전문가들은 “중동 역내 확전ㆍ장기전을 우려한다”며 “정부의 올해 경기 반등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입을 모았다. 단순히 수치로 보는 한ㆍ이란 교역은 ‘준(準) 정지’ 상태에 가깝다. 2018년 5월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한 뒤 국제사회가 대(對) 이란 제재를 강화하면서 한국의 대이란 거래도 급속히 위축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7년 80억 달러였던 한국의 대이란수입 규모는 지난해 21억 달러로 급감했다. 대 이란 수출도 같은 기간 40억 달러에서 3억 달러로 감소했다. 하지만 제3국을 통한 거래 등 수면 아래 교역은 진행 중이다. 이희수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특훈교수는 “대기업은 많이 빠졌지만, 여전히 2000개 이상 기업이 중국ㆍ아르메니아 등 제3국을 통해 이란과 거래하고 있다”며 “미국의 감시로 거래가 끊긴 듯이 보이지만 인구로 보나 자원(석유ㆍ천연가스)으로보나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과 거래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당면한 문제도 있다. 대 이란 수출 원화계좌 동결과 관련한 이란 정부 목소리가 거세질 수 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센터장은 “이란 내 강경파가 득세하면서 계좌에 동결된 7억 달러를 내놓으라는 목소리가 세질 것”이라며 “민간 은행에 강제할 수단이 없는 우리 정부가 더 수세에 몰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 큰 문제는 ‘확전’ 가능성이다. 이란이 보복을 공언한 이스라엘은 물론 미국의 우방국인 사우디ㆍ아랍에미리트(UAE)로 전선을 넓힐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박현도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드론 테러 당시에도 단기적으로 유가가 급등했다”며 “이란이 미국 우방국의 원유시설을 테러한다면 국내 원유 수입뿐 아니라 중동에 직접 수출하거나 중동을 거쳐 수출하는 우리 기업에 타격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성은 적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거나 호르무즈에서 교전이 일어나면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가가 급등할 경우 회복 조짐을 보이는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당장 국내외 경제기관보다 낙관적인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2.
[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감행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중동으로 확산할 경우를 우려하는 국내 중동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의 경기 반등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 주둔 이라크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을 감행하면서 중동발(發) 긴장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문제는 갈등이 미국ㆍ이란 간 국지전으로 끝나지 않고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경우다. 국내 중동 전문가들은 “중동 역내 확전ㆍ장기전을 우려한다”며 “정부의 올해 경기 반등 전망에 먹구름이 끼었다”고 입을 모았다." ]
REPORT-news_r-0061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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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동조치 안 하고 문서엔 거짓말…구속기로 선 세월호 해경 간부들은 그때
현장에 도착한 헬기나 123정 등에도 승객들을 탈출시키도록 지시했어야 한다. 하지만 김 전 청장과 A 국장 등은 현장에 최초 도착(오전 9시37분)한 123정을 통해 긴급한 상황임을 인지하고도 다른 지역 해양경찰청 등에 전파하지 않았다. 123정장에게 “보고하라”고 했을 뿐 선내 진입이나 승객탈출 유도 등 구체적인 지시도 하지 않았다. 심지어 문자를 수신할 장비가 없는 123정에 문자전송시스템으로 지시하기도 했다. 김 전 청장은 응급 상황에 있던 학생 대신 헬기를 타고 현장을 빠져나가 학생을 숨지게 한 혐의도 받는다. 다만 현재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속영장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2014년 4월 16일, 그날 서해해양경찰청에선… 해경 매뉴얼에 따르면 해상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한 구조를 위해 경비함정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에 나서야 한다. 그러나 C 서해청 상황담당관은 세월호의 침몰 정도, 승객대피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선장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이 내용을 김 전 서해청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 김 전 서해청장은 탑승객 수 등 조난 선박의 상황 등을 잘 파악하고 목포해양경찰서가 제대로 현장 지휘를 하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로 인해 특공대는 우물쭈물하다가 신고 접수 40분이 지난 오전 9시35분경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갔다가 뒤늦게 전남지방경찰청 헬기를 지원받아 현장으로 이동했다. 또 현장에 출동한 헬기에 세월호 탑승 인원 등을 전달하지 않아 헬기들은 선내에 승객들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고 배 밖에 나와 있는 이들만 구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퇴선 명령 내렸다” 허위 자료 작성 의혹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은 허위공문서작성과 행사 혐의도 받는다. 목포해양서는 감사원에 “김 서장이 당시 123정에 퇴선 명령을 내렸다”는 취지의 문서를 보고했다고 한다. 검찰은 허위 내용이 담긴 이 문서를 김 서장이 직접 작성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 개입한 윗선에 대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도 적용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구조 실패를 이유로 법적 책임을 물은 건 목포해경 123 정장 김모 전 경위가 유일하다. 그는 업무상 필요한 주의를 게을리해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이를 숨기기 위해 거짓 문서를 작성한 혐의 등이 인정돼 2015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확정받고 만기 출소했다.
[ "김 전 서해청장이 현장 지휘를 파악하지 못해 특공대가 신고 접수 40분이 지난 뒤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갔다가 뒤늦게 헬기를 지원받아 현장으로 이동했다.", "김 전 서해청장은 탑승객 수 등 조난 선박의 상황 등을 잘 파악하고 목포해양경찰서가 제대로 현장 지휘를 하고 있는지도 파악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이로 인해 특공대는 우물쭈물하다가 신고 접수 40분이 지난 오전 9시35분경 해양경찰서 전용부두로 갔다가 뒤늦게 전남지방경찰청 헬기를 지원받아 현장으로 이동했다." ]
REPORT-news_r-00614-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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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상가가 아니다, 공연 보는 문화공간이다···51살 낙원상가의 부활 비결
이곳은 낙원상가의 명맥을 이어갈 청년들이 악기 장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매장 한 켠의 작업대에선 대학생 인턴을 포함해 직원 2명이 기술을 배우며 함께 일하고 있다.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은 낙원상가 역사의 일부다. 상인 근속연수는 평균 20년이 넘는다. 전체 242개 매장 중 조사가 가능했던 196곳 중 4곳이 40년 넘는 역사를 가졌다. 낙원상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하는 이들이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30년 이상 된 매장이 30개(31%)다. 대를 이어 명맥을 이어가는 매장은 39개로 전체의 20%에 달한다. 근속연수 평균 20년 우쿨렐레 전문점 에클레시아의 박주일(52) 대표는 드럼을 치던 장인 어른이 20년간 운영하던 가게를 이어받아 28년째 운영 중이다. 결혼 전에는 아내가 어머니와 함께 약 3년간 가게를 맡았다. 온 가족이 낙원상가의 산증인인 셈이다. 박 대표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형제나 사촌 관계인 경우가 많아서 다른 가게 욕을 함부로 하면 큰일 난다”고 웃으며 말했다. 매장 벽 가득 진열된 우쿨렐레 사이에선 유독 화려한 한 대가 눈에 띄었다. 박 대표가 서울시 주민공모사업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강의를 하며 직접 만든 우쿨렐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가수 육중완의 사인도 있었다. 기타 전문점인 '세종수제악기'는 부자(父子)가 함께 일하는 곳이다. 40년 전 이곳에서 장사를 시작한 아버지 손창기(67) 대표의 건강이 나빠지자 해외에서 선교 활동을 하던 아들 손병기(40)씨가 15년 전부터 매장 일을 돕기 시작했다. 다른 직원 2명도 함께 한 지 20년이 넘어 가족과 다름없다. “영업을 양심적으로 하니까 단골들의 믿음을 산 거지 뭐. 정보는 요즘 TV나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잖아요. (비결은 단골과) 끈끈한 비즈니스야. ” 손 대표는 장수 영업 비결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아들 손씨도 “어쭙잖은 건 안 팔아요. 삼류는 아예 갖다놓지도 않죠”라고 말을 보탰다. “손님들 만나고, 최신 악기 정보를 알려주는 게 너무 재미있다”는 아들을 보며 손 대표는 한마디를 던졌다. “아들이 단골과 관계가 좋아서 먹고 사는 덴 지장 없을 것 같아. ” 공연·영화·전시에 무료수업·기부까지 낙원악기상가는 단순히 악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곳만은 아니다. 각종 공연과 영화, 전시 등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낙원상가의 매장 중 4곳이 40년 넘는 역사를 가졌는데 공연·영화·전시에 무료수업·기부까지 단순히 악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곳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이다.", "이곳은 낙원상가의 명맥을 이어갈 청년들이 악기 장인의 꿈을 키워나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초창기부터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은 낙원상가 역사의 일부다. 전체 242개 매장 중 조사가 가능했던 196곳 중 4곳이 40년 넘는 역사를 가졌다. 공연·영화·전시에 무료수업·기부까지 낙원악기상가는 단순히 악기를 판매하고 수리하는 곳만은 아니다. 각종 공연과 영화, 전시 등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
REPORT-news_r-0062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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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보복땐 본토 공격하겠다"…트럼프는 일단 대응 자제
이란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을 향해 십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백악관은 이란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안이 보고됐으며, 대통령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보고 받았고, 사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외교·안보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공격 소식이 전해진 뒤 3시간 만인 오후 9시45분 트위터를 통해 "괜찮다(All is well!)"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란에서 이라크 내 군사 기지 두 곳에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현재는 사상자와 피해 규모에 대한 평가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는 문제없다(So far, so good!)"며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사일 공격을 받았지만 미군 사상자가 없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또 "우리는 세계 어느 곳보다 가장 강력하고 좋은 장비를 갖춘 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CNN은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알 아사드 기지 내 미사일이 떨어진 지점은 미군이 머무는 지역이 아니라는 초기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날이 밝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이라크 군 관계자는 CNN에 "기지 내 이라크인 사상자가 있다"고 전했다. 공격 개시 소식이 알려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밤 대국민 발표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폭스뉴스는 오후 8시께(현지시간) 대통령 입장 발표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트윗을 통해 "내일 아침에 성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이란은 그들이 하지 말아야 할 어떤 행동이라도 할 경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매우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는 이란 공격 직후 성명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발사 사실은 확인했지만, 향후 미국의 대응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이 미국을 공격할 경우 더 큰 보복을 당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던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 모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에 대한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보복할 경우 이란은 미국 본토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CNN이 전했다.
[ "이란이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국에 보복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보고 받았고 외교·안보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7일(현지시간)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을 향해 십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은 일단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은 보고 받았고, 사안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외교·안보 참모들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REPORT-news_r-0062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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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바닥 치고 재도약할까...빅뱅 컴백에 주가도 상승
YG엔터테인먼트가 바닥을 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그룹 빅뱅이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비록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연례 음악 축제 중 하나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도 2일 이들의 참여 소식을 전하면서 “빅뱅이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공백기를 끝냈다(BIGBANG Set to End Hiatus with Coachella Announcement)”는 기사를 게재했다. 또 빌보드는 “한국 언론은 최근 빅뱅이 지난 몇 년간 여러 멤버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 때문에 그룹이 유지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코첼라 측의 발표로 빅뱅의 컴백이 확실해졌다”고 덧붙였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3일 오후 코첼라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포스터에 게재된 출연진 중 ‘빅뱅(BIGBANG)’ 부분을 빨간색 네모로 강조했다. 양 전 대표가 SNS 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YG 측이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단 YG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빅뱅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탈퇴한 승리 외 멤버들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이던 탑이 제대했고 이어 10월엔 지드래곤, 11월엔 태양과 대성이 각각 제대했다. 무엇보다도 그간 YG를 둘러싼 최대 악재였던 각종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검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및 환치기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 건물에서 성매매가 알선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대성도 무혐의 처리됐다. 다만 양 전 대표의 해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다. 설령 양 전 대표의 도박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경범죄에 해당되는만큼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의 전망이다.
[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빅뱅이 사실상 완전체로써 3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코첼라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는 소식을 빌보드가 전했다.", "비록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코첼라 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시작된 미국의 연례 음악 축제 중 하나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도 2일 이들의 참여 소식을 전하면서 “빅뱅이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공백기를 끝냈다(BIGBANG Set to End Hiatus with Coachella Announcement)”는 기사를 게재했다." ]
REPORT-news_r-0062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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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파동’ 때문에…노인·아동·장애인만 피해
“좀 늦어질 것 같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지원받는 입장이라 뭐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참 난감합니다. ” 강원도 삼척지역 복지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온 삼척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 직원들이 잇따라 사직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복지시설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그동안 보급사업을 추진해 온 협의회 직원 3명이 그만둬 사업을 진행할 실무자가 없는 데다 사업비를 지급하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하 협력재단) 측이 사업비 지급정지 조치를 해서다. 공기청정기를 보급받을 예정인 한 복지시설 관계자는 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생활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분들도 있어 공기 질 등을 고려해 공기청정기 보급을 신청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며 “원래는 연말까지 받기로 했는데 최근에 좀 늦어질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현재 시설에 2대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루빨리 보급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복지시설에선 현재 요양이 필요한 환자와 상시근로자 등 130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복지시설 공기청정기 설치 시급한데 또 다른 복지시설은 연말까지 보내주기로 한 공기청정기가 오지 않자 협의회에 직접 문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구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내년에 주겠다”는 답변만 들었다. 이 시설 관계자는 “하루 평균 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등만 400~450명에 달하는데 일부 시설이 지하에 있어 공기청정기 설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협의회는 내부 갈등으로 인해 사업시행 기간을 오는 2월 10일까지로 연장한 상태다. 사유는 ‘나라장터 입찰 후 적격심사로 인한 기간 연장’으로 후원 기업과 협력재단에도 연장 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협의회는 지난해 말까지 삼척지역 노인요양원과 장애인시설, 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32곳에 공기청정기 232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공기청정기가 보급되는 곳은 노인들이 생활하거나 이용하는 시설(11곳), 아동시설(10곳), 청소년시설(3곳), 장애인·다문화·자원봉사시설(이상 1곳) 등이다. 협의회, 정상화 위해 직원 3명 채용키로이 중 한 청소년시설의 경우 연간 누적 이용 인원이 10만294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회 내부 갈등으로 공기청정기 보급이 늦어지면서 애꿎은 노인과 아동ㆍ청소년ㆍ장애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협력재단 측은 ‘입찰 공고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가 적격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소명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협의회에 보냈다.
[ "협의회의 내부 갈등으로 공기청정기 232대의 보급이 늦어져 협력재단 측이 공문을 보냈다.", "당초 협의회는 지난해 말까지 삼척지역 노인요양원과 장애인시설, 아동센터 등 사회복지시설 32곳에 공기청정기 232대 보급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협의회 내부 갈등으로 공기청정기 보급이 늦어지면서 애꿎은 노인과 아동ㆍ청소년ㆍ장애인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협력재단 측은 ‘입찰 공고문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업체가 적격하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 소명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협의회에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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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얹으면 절세…다주택자, 양도보다 증여가 유리한 이유
[더,오래] 최용준의 절세의 기술(53) 3주택자인 송 씨는 조만간 가족들에게 주택을 증여할 계획이다. 종부세 부담이 크게 오른 점도 송씨가 증여를 결심한 계기가 됐지만, 지난 12·16 부동산 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이 더 결정적인 이유다.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가벼워지는데 오히려 송씨가 증여를 결심한 것은 무슨 까닭일까? 12·16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 보유에 대한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그동안 매도를 주저하게 했던 거액의 양도세 부담을 낮춰 줌으로써 일종의 퇴로를 열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즉, 양도세 부담을 낮추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양도하려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의도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당초 2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양도할 경우 16~52%, 3주택자는 26~62%의 높은 양도세 중과세율이 적용된다. 그뿐만 아니라 결정적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지 못했지만, 올해 상반기까지만 양도하면 일반세율인 6~42%의 세율이 적용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단,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양도할 경우에만 적용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그럼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은 얼마나 낮아질까? 양도가액 12억원, 양도차익 6억원인 주택을 15년간 보유하다가 양도한다고 가정해 보자. 2주택자의 경우 최고 52%의 세율이 적용되어 3억 3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하고, 3주택자라면 최고 62%의 세율이 적용되어 3억 69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했다. 그러나 지난 부동산 대책에 의하면 다주택자도 1억 8000만원의 장기보유특별공제(30%)를 받고 40%의 일반세율이 적용되므로 양도세가 1억 56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번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2주택자는 1억 4700만원, 3주택자는 2억 1300만원만큼 양도세가 줄어드는 셈이다. 부담부증여,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다주택자의 양도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다주택자들이 주택 매도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정부의 의도와 달리 오히려 이를 가족들에게 증여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증여 과정에서 부담부증여를 활용하면 세 부담을 조금 더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부담부증여에 대해서 정리해 보자. 보통 ‘증여’라고 하면 재산을 무상으로 주는 것을 말한다. 이때 재산뿐 아니라 그 재산에 딸린 채무까지 함께 넘겨줄 수도 있는데 이를 ‘부담부증여’라고 한다.
[ "12·16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늘리고 매도를 주저하게 했던 거액의 양도세 부담을 낮춰 주택을 양도하게 하여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의도다.", "즉, 양도세 부담을 낮추면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양도하려 할 것이고,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의도다. 12·16 부동산 대책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을 늘려 다주택 보유에 대한 압박을 가함과 동시에 그동안 매도를 주저하게 했던 거액의 양도세 부담을 낮춰 줌으로써 일종의 퇴로를 열어 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
REPORT-news_r-0062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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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2주택 종부세 악소리 난다, 3년 새 500만원→5500만원
서울 강남에 일반 아파트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두 채를 가진 김모(53)씨. 2017년 8·2대책 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에 파는 대신 버티기로 하고 계속 보유했다. 정부가 지난해 12·16대책에서 내놓은 양도세 일시 완화 기간인 이번엔 고민이 많다. 세무사를 찾아 상담해보니 그때와 달리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부담이 확 늘기 때문이다. 2017년 1000만원이던 보유세가 올해 7배에 가까운 6600만원이 될 것으로 세무사가 예상했다. 지난해(2700여만원)의 2배가 넘는다. 종부세만 보면 올해 5500만원으로 지난해(1900만원)의 3배가량이고 2017년(500만원)보다 10배 많아졌다. 그 사이 종부세 산정 기준인 공시가격은 19억원에서 39억원으로 2배로 올라갔다. 김씨는 “이전 대책 때와 달리 보유세가 물먹은 솜처럼 무거워 버티기가 쉽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세율 최고 100% 상향 조정 올해 고가 아파트 '보유세 폭탄’이 제대로 터진다. 2018년 집값이 뛰고 공시가격 현실화 이슈가 등장해 세금이 많았던 지난해는 올해와 비교하면 ‘맛보기’ 수준이었다. 김종필 세무사는 “세금을 좌우하는 변수가 모두 한꺼번에 가파르게 올라가며 올해 보유세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8년 9·13대책에 따라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중 계산 반영 비율)이 지난해부터 매년 5%포인트씩 2022년 100%까지 오른다. 세율이 9·13대책으로 지난해 한차례 오른 데 이어 지난해 12·16대책으로 올해 또 상향 조정한다. 2017년에 비해 올해 다주택자 세율이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에서 60~100% 높아진다. 1주택자도 20~50% 상승한다. 전년보다 늘어날 수 있는 한도(세부담상한)도 9·13대책과 12·16대책을 거치며 이전 주택 수 상관없이 50%에서 최고 200%(조정대상지역 2주택, 일반 3주택 이상)로 4배 올라갔다. 여기까지는 그동안 예고된 사항이다. 세율 조정 등의 위력을 증폭시킬 ‘화약’이 공시가격 급등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지난해 고가 단독주택과 땅에 이어 올해 고가 아파트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 타겟은 고가 아파트 정부가 올해 공시가격 현실화에서 초점을 두고 있는 게 고가 아파트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인 현실화율을 지난해 68% 선에서 올해 시가 30억원 이상 80%, 15억~30억원 75%, 9억~15억원 70%를 목표로 했다.
[ "종부세 공정시장가액 비율이 2022년 100%까지 오르고 공시가격이 현실화 됨에 따라 보유세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지난해 고가 단독주택과 땅에 이어 올해 고가 아파트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9·13대책에 따라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공시가격 중 계산 반영 비율)이 지난해부터 매년 5%포인트씩 2022년 100%까지 오른다. 김종필 세무사는 “세금을 좌우하는 변수가 모두 한꺼번에 가파르게 올라가며 올해 보유세가 예상보다 훨씬 많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
REPORT-news_r-0063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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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기지 공격하자, 영국군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미 공군 기지를 공격하자 영국이 가장 먼저 이라크 주변에 배치할 병력 증강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군 소식통을 인용해 “군함과 헬리콥터, 군인 등 전투병력뿐 아니라 치누크 헬기 등 지원병력이 이라크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48시간 이내로 병력을 급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구축함 ‘디펜더’(HMS Defender)와 소형 구축함 ‘몬트로즈’(HMS Montrose) 등 2척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하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걸프만 근처에 주둔 중이다. 또 이라크에 주둔 중인 영국군 400여 명도 훈련을 잠정 중단하고 자국민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만약 영국 민간인이나 군인이 이란 또는 테러단체의 공격으로 숨진다면 대응책을 검토하겠다”며 “그 대응은 반드시 (당한 공격에) 비례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이탈리아 병력은 약 900명에 달하고 프랑스군은 160여 명 정도다. 이들도 이라크 내 자국민 보호에 주력하며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누구든 우리를 공격하면 강력한 일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국가들도 중동 정세에 촉각을 기울였다.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관방장관·외무상·방위상으로 구성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인 각료 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와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일본 정부는 일단 자위대의 중동 파견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3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연기하는 쪽으로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동 사태에 우려하고 있다”며 “관련국들에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중동 형세의 추가 악화는 어느 쪽에도 이롭지 않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는 것은 전 세계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공군 기지를 공격하자 영국은 이라크 주변에 지원 병력을 배치해 48시간 이내로 병력을 급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8일(현지시간) 미 공군 기지를 공격하자 영국이 가장 먼저 이라크 주변에 배치할 병력 증강에 나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군 소식통을 인용해 “군함과 헬리콥터, 군인 등 전투병력뿐 아니라 치누크 헬기 등 지원병력이 이라크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며 “48시간 이내로 병력을 급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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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직 용사 자녀 이름까지 챙겨···대전현충원 '얼굴없는 천사'
국립대전현충원(대전현충원)에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로 6년째 성금을 보내왔다.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전 대전현충원장)은 8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지난해 12월 초 성금 1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지난해 6월까지 모두 세 차례 대전현충원장을 지냈다. 권 청장에게 보내온 편지봉투 크기의 우편물 안에는 25만 원권 전신환 4장이 들어있었다. 보낸 사람 주소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보낸 사람은 ‘진표’로 적혀 있었다. 권 청장은 “이 독지가가 내가 아직 대전현충원장으로 일하는 줄 알고 보낸 것 같다”며 “이 분은 2015년부터 해마다 연말 또는 연초에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씩 성금을 보낸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권 청장은 “이 독지가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받는 사람을 지정했는데 올해는 사연 없이 돈만 보냈다”고 덧붙였다. 권 청장은 이 성금을 천안함 순직 46용사의 자녀 16명 전원에게 6만원씩 96만원을 송금했다. 이어 천안함 용사 자녀 가운데 고교생 6명에게 1만원씩을 추가로 입금했다. 성금으로 부족한 2만원은 권 청장이 보탰다. 그는 “올해가 천안함 폭침 10주기인 데다 대전현충원장으로 일할 때 순직 용사 안장식도 직접 주관했다”며 “천안함 가족은 가족과 같은 느낌이 들어 이번에는 성금을 이들 용사 유가족에게 보냈다”고 말했다. 얼굴없는 천사는 2018년 말에도 100만원을 보냈다. 당시 권 원장에게 도착한 우편물에는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어민혁 소령, 박정수, 권성호 중령의 자녀에게 전달해 달라는 글과 25만원권 전신환 4장이 담겨 있었다. 세 통의 엽서에 자녀들의 이름을 모두 적은 뒤 ‘입학을 축하합니다.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길…’이라는 손글씨도 남겼다.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얼굴없는 천사는 2017년 응급환자 이송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선효선 간호장교, 2018년 수원비행장에서 순직한 블랙이글스 소속 김도현 소령의 자녀에게 교복 구매비를 보내기도 했다. 필체가 유사할 뿐 아니라 발신 우체국도 경기 수원역점으로 같아 동일인이 계속 성금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고 대전현충원측은 전했다. 권율정 청장은 “성금으로 보내준 통상환증서를 보낸 분 이름이 해마다 달라 실명을 알 수 없다”며 “감사의 마음이라도 전하기 위해 우체국에 전화를 걸어보기도 했지만,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권 청장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6년 동안 대전현충원에 50에서 100만 원씩 성금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국립대전현충원(대전현충원)에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로 6년째 성금을 보내왔다. 권율정 부산지방보훈청장(전 대전현충원장)은 8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독지가가 지난해 12월 초 성금 100만원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이 독지가가 내가 아직 대전현충원장으로 일하는 줄 알고 보낸 것 같다”며 “이 분은 2015년부터 해마다 연말 또는 연초에 적게는 50만원, 많게는 100만원씩 성금을 보낸 사람과 동일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
REPORT-news_r-00638-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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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文공약 흑산공항, 32만→14만 이용급감 예측에도 강행
국토부는 올 1월 현재 기재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하진 않은 상태다. 이 같은 수요 예측에 따르면 경제성(비용 대비 편익) 분석 결과도 과거와 달라진다. 흑산공항은 예타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은 4. 38이 나왔다. 이 수치가 1이 넘으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지난달 분석에선 시나리오1의 경우 이 수치는 0. 78을 기록했다. 시나리오4에서도 이 수치는 1. 04에 그쳐 예타 결과와 큰 차이를 보였다. 최대한 낙관적으로 전망(시나리오8)해도 이 수치는 2. 55에 그쳤다. 게다가 과거 경제성 분석을 할 때 사용된 기초 자료는 편도·왕복 개념을 혼동한 신안군 취합 자료를 활용한 것이란 지적이 있는 상태다. 공항 사업의 핵심 3요소인 경제성·안전성·환경성 가운데 사업 추진의 명분이었던 경제성을 처음부터 다시 따져봐야 할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환경부는 총리실에 "실효성 의문" 보고흑산공항 승인을 둘러싸고 부처간 이견도 좁혀지지 않았다. 환경부는 2018년 7월 이 공항의 경제성 문제 등을 국무총리실에 보고했다. 본지가 입수한 '환경부 총리실 보고사항(2018년 7월12일)' 문건에 따르면 당시 환경부는 잦은 해무로 흑산도의 항공기 결항률(20%)이 선박 결항률(14%)보다 높아 지역 주민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 사업 목적으로 '지역 교통복지 증진'을 내걸었지만, 환경부는 이와 사뭇 다른 의견을 총리실에 전달한 것이다. 당시 청와대 특감반 출신 김태우 전 수사관은 "2018년 9월 이인걸 전특감반장 등이 '환경부 장관이 흑산공항을 반대하니 사표를 받아야 한다. 장관 감찰보고서를 써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국토부, 공항 부지 공원 구역서 빼고 추진 국토부는 올해 관련 예산을 400% 증액(10억→50억원)한 만큼 흑산공항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편성 예산을 쓰지 않으면 국회·기재부 등으로부터 예산 집행률(2019년 집행률 28. 6%)이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환경부와 논의해 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 구역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공항 예정 부지가 국립공원 구역에서 제외되면 공원위 심의 없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다만, 환경부 등 다른 부처 설득 작업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은 "흑산공항의 경제성·안전성·환경성에 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부가 공원위 심의를 피할 방안부터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 "흑산공항은 결항률이 높아서 경제성, 안전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는데 국토부가 흑산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본지가 입수한 '환경부 총리실 보고사항(2018년 7월12일)' 문건에 따르면 당시 환경부는 잦은 해무로 흑산도의 항공기 결항률(20%)이 선박 결항률(14%)보다 높아 지역 주민에는 별다른 도움을 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정인철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사무국장은 \"흑산공항의 경제성·안전성·환경성에 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토부가 공원위 심의를 피할 방안부터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환경부와 논의해 공항 예정 부지를 국립공원 구역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REPORT-news_r-0064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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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328억 들여 '탈일본'···韓 반도체소재 생산기지 세운다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듀폰(DuPont)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한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지난해 일본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통제한 3대 품목 중 하나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 조달 다변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328억원 투자 신고서 KOTRA에 제출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듀폰은 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구축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투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8일(이하 현지시간)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미국에서 존 켐프 듀폰 사장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다. 투자 규모는 2021년까지 총 2800만 달러(약 328억원)다. 생산 공장은 천안에 세워질 예정이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기판(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로 파장이 짧아 미세화 공정에 적합하다. JSRㆍ신에쓰ㆍ도쿄오카공업(TOK) 등 일본 기업이 세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국내에서도 불화크립톤(KrF), 불화아르곤(ArF) 등 다른 포토레지스트는 일부 생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장이 각각 248나노미터(㎚)와 198㎚로 길어 EUV용(13. 5㎚)보다 미세공정에 적합하지 못하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반도체 소재ㆍ부품ㆍ장비 공급을 안정화하기 위해 듀폰과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소·부·장 국산화율 높인다…듀폰은 신(新)시장 개척국내 산업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위원은 “반도체 소재 공급이 안정돼 일본 수출규제와 같은 상황에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국내에서 조달하게 되면 수입할 때보다 비용 측면에서 유리해 현재 25~30%인 반도체 소재 국산화율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듀폰으로서는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자립 움직임을 기회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 존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감찬 산업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장은 “최근 삼성전자가 기존 5나노 반도체보다 미세한 3나노 반도체 공정기술을 확보하는 등 EUV 포토레지스트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동부하이텍 등 국내 기업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듀폰이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인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하여 국내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 듀폰(DuPont)이 반도체 핵심 소재인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 공장을 국내에 건설한다.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 조달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일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장비 조달 다변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지난해 일본이 한국으로의 수출을 통제한 3대 품목 중 하나다. EUV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반도체 기판(웨이퍼) 위에 패턴을 형성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로 파장이 짧아 미세화 공정에 적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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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분노한 민심에 떠밀린 공격···경제난에 전면전 어렵다"
또 다른 이유는 이란의 어려운 경제적 상황이다. 이란은 오랜 제재로 경제 활기와 화폐 가치가 떨어져 국민 생활이 힘들고 정부 재정도 부족해 전비 마련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사정도 만만찮다. 미국은 현재 중동 지역에 7만 명이 넘는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지만, 전면전을 치르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엔 미군 12만 명과 영국·호주·폴란드 등 모두 14만 명의 원정군과 7만 명의 쿠르드족 민병대가 참전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2018년 이란 핵 합의(JCPOA)에서 홀로 탈퇴하면서 미국은 서방 동맹국에 파병을 요청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해외에 있는 미군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파병 비용을 절약하겠다고 외쳐왔던 트럼프가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전면전을 선택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일 수밖에 없다. 게다가 현재 탄핵 문제가 걸려 있는 트럼프가 미 의회의 개전 동의나 전쟁 예산을 얻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도 이날 트위터에 "우리 군인들의 안전을 확보해야 하며, (트럼프) 정부는 불필요한 도발을 멈추고 이란은 폭력을 멈추도록 해야 한다"고 적었다. 펠로시는 이어 "미국과 세계는 지금 전쟁을 벌일 형편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이란 당국이 민심과 반미 정서를 위무하기 위해서 반격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 교수는 “이번 공격은 국제사회나 워싱턴에 보내는 것이라기보다 대국민 메시지 효과가 더 크다”며 “미국이 추가 대응을 하지 않는 이상 이란도 더는 상황을 고조시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변수는 있다. 미국과 이란 모두 국내 정치적인 이유로 당장 대화나 타협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란에선 ‘순교자 솔레이마니’의 죽음에 대해 미국에 보복하는 대신 협상으로 문제를 풀자는 말을 꺼내는 것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버리자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선거로 뽑힌 대통령이나 의회에서 협상을 주장할 경우 종교 세력과 그들이 장악한 군부·사법부로부터 바로 직격탄을 맞게 된다. 반대로 종교세력에서 이런 말을 한다면 "책임지지 않은 혁명 세력"이라며 민심 이반이 가속할 수 있다. 여기에 상원 탄핵심판과 재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트럼프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다. 결국 이란이든, 미국이든 국내 정치적인 매듭을 어떻게 푸느냐에 이번 사태 해결의 향방이 달렸다.
[ "인 교수는 민심과 반미 정서를 위무하기 위해 이란 당국이 반격 수위를 높였으나 미국이 추가 대응을 하지 않는 이상 이란도 상황을 더 고조시키진 않을 것으로 보았다.", "국립외교원 인남식 교수는 “이란 당국이 민심과 반미 정서를 위무하기 위해서 반격 수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 교수는 “이번 공격은 국제사회나 워싱턴에 보내는 것이라기보다 대국민 메시지 효과가 더 크다”며 “미국이 추가 대응을 하지 않는 이상 이란도 더는 상황을 고조시키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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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후광 노리나”… 양승조 충남지사 측근 줄줄이 선거 출마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승조(61) 충남도지사 측근들이 대거 총선·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청와대 출신들이 ‘대통령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처럼 양 지사 측근들도 ‘충남지사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9일 충남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4·15 총선(21대 국회의원 선거)과 같은 날 치러지는 천안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측근과 특별보좌관(특보)이 4~5명에 달한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까지 포함하면 7~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천안시장 선거는 지난해 11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구본영(민주당) 전 천안시장이 낙마하면서 이번 총선과 같이 치러지게 됐다. 출마를 선언했거나 예정인 후보자 모두 천안지역에 집결하고 있다. 천안은 양 지사가 국회의원 선거에서 4선 고지에 오른 곳으로 측근 가운데는 전·현직 광역(충남도의회)·기초의원(천안시의원)만 10여 명에 달한다. 현재까지 출마를 선언한 측근은 3명이다. 황종헌(53)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특보)은 8일 천안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건설업 분야 등에서 30여년간 일해온 황 특보는 민주당 소속으로 천안시장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황 특보는 양 지사가 국회의원 때 정무특별보좌관,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생·정무총괄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같은 당인 정순평(62) 전 충남도의회 의장도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3선 도의원을 지낸 정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양승조 충남도지사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현재는 양 지사 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이들 외에도 유병국(52) 충남도의회 의장도 천안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출신인 유 의장은 양 지사가 국회의원을 지낼 때 보좌관을 활동하며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다. 양승조 충남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문진석(59) 충남지사 정책특보는 14일 천안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천안(갑)에 출마할 예정이다. 문 특 보는 지방선거 때 양승조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뒤 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위원을 지냈다. 충남도지사 당내 경선과 지방선거, 비서실장(1년 4개월)을 지내며 ‘양승조 지사의 복심’으로 불리기도 했다. 측근들의 출마와 관련,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에서)일정한 경험을 쌓고 선출직에 도전하는 것은 중앙정부도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이념과 가치관이 비슷하고 지향점이 같은 분들이 많아지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 "총선을 앞두고 양 지사 측근과 특보들은 충남도지사의 영향력을 활용하여 대거 총선·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선이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승조(61) 충남도지사 측근들이 대거 총선·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청와대 출신들이 ‘대통령 프리미엄’을 앞세워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처럼 양 지사 측근들도 ‘충남지사 영향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9일 충남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4·15 총선(21대 국회의원 선거)과 같은 날 치러지는 천안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는 양승조 충남지사의 측근과 특별보좌관(특보)이 4~5명에 달한다.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까지 포함하면 7~8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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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검찰, 사람 안죽여도 살인자 만들어" 30분간 결백 주장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검찰 수사 과정이 부당하다고 언급하며 검찰 수사가 자신 개인에 대한 심판이 아닌 이명박 정부 전체의 정당성을 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선 상태로 약 30분가량 미리 준비해온 최후 진술을 읽으며 때로는 재판부에 호소했고, 때로는 검찰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내 것 아니다' 주장에 검찰 개입, 전례 없어"이 전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 내내 키워드가 됐던 "다스(DASㆍ자동차부품회사)가 누구 것이냐"에 대한 답으로 변론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미 검찰 수사와 특검까지 거쳐 결론이 난 사안을 검찰이 다시 들고나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다스 소유권 문제를 말하면서 한 손을 크게 흔드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소유를 주장해 문제가 되는 것은 봤지만 ‘내 것이 아니다’ 하는 사건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재판부에 강하게 호소했다. 이어 "검찰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불러 목적에 짜 맞춘 진술을 끌어냈다"며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이 제 개인을 넘어 이 나라의 법치와 민주주의에 미칠지 모르는 악영향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검찰의 구속과 기소가 자신의 대통령 당선 및 통치행위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정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뇌물 관련 모든 혐의 부인이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와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도 모두 부인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사면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대가라는 의심에 대해서는 "삼성 회장을 사면한 것이 아니라 IOC 위원 이건희를 사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팔성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해 청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 거짓 진술"이라며 "나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상 같은 일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 자신의 억울한 옥살이는 참을 수 있지만, 저의 삶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억울한 모독은 참을 수 없다"며 "명백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기소"라고 변론을 마쳤다. 검찰 구형은 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에게 총 징역 23년과 벌금 320억원, 추징금 163억여원을 구형했다.
[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결백을 주장하며 검찰 수사가 개인에 대한 심판이 아닌 이 정부 정체의 정당성을 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검찰 수사 과정이 부당하다고 언급하며 검찰 수사가 자신 개인에 대한 심판이 아닌 이명박 정부 전체의 정당성을 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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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은 꼼수, 그 뒤 매크로 있었다···'음원 사재기' 진실공방
‘음원 사재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 해당 주제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후폭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 ‘그알’ 제작진은 지난해 11월 블락비의 박경이 트위터에 올린 저격 글을 토대로 바이브ㆍ송하예ㆍ임재현ㆍ전상근ㆍ장덕철ㆍ황인욱의 소속사를 찾아서 입장을 들었다. 당시 명예훼손으로 박경을 경찰에 고소한 이들 소속사는 “해당 의혹에 대해 제작진에게 충분히 소명했지만 우리 입장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25일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의 홍보 대행사인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컴퓨터 2대로 ‘니 소식’을 연속 재생하는 장면이다. 김근태 정민당 대변인은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더하기미디어는 “변호사를 선임해 강경 대응 예정”이라고 밝혔고, 앤스타컴퍼니 측은 “이미 5~6년 전 폐업한 회사로 테스트를 위한 시연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의 주장이 이처럼 평행을 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쟁점 1. “모두가 한다”는 바이럴 마케팅방송 이후 입장을 밝힌 메이저나인ㆍ리메즈엔터테인먼트(장덕철)ㆍ디원미디어(임재현) 측의 공통적인 주장은 “합법적인 바이럴 마케팅”이라는 것이다. 홍보대행사를 통해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광고를 집행했고, 티저ㆍ커버 등 각종 영상 콘텐트가 주효해 음원사이트를 통한 음원 소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7일 설명회를 연 메이저나인 측은 “우디의 ‘이 노래가 클럽에서 나온다면’은 1100만원, 바이브와 장혜진이 부른 ‘술이 문제야’는 2000만원을 광고비로 지출했다”며 “이보다 더 쓴 것도 있고, 덜 쓴 것도 있지만 광고가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주 이용층이 18~24세 남성인 만큼 이들의 취향에 부합하면 성공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는 것. 이들은 “2017년 7월 회사 설립 이후 발표한 24곡 중 3위권 이내로 진입한 곡은 8곡, 제작비를 회수한 곡이 2곡, 실패한 곡이 14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경씨 소속사인 KQ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대형 기획사 아이돌부터 인디 가수까지 80% 이상이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들보다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만 콕 찍어서 사재기라고 말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 "음원 사재기를 주제로 방송이 나가면서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는 컴퓨터 2대로 니 소식을 연속 재생하는 자료 사진을 공개했다.", "‘음원 사재기’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 해당 주제로 방송을 내보내면서 후폭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료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5월 25일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의 홍보 대행사인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컴퓨터 2대로 ‘니 소식’을 연속 재생하는 장면이다. 이어 “박경씨 소속사인 KQ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대형 기획사 아이돌부터 인디 가수까지 80% 이상이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고 있는데 그들보다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일부만 콕 찍어서 사재기라고 말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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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요직에 ‘친노’ 인사…윤석열 거취, 수사 전망은?
법무부가 8일 저녁 7시 30분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3일 자로 단행했다.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대검찰청과 공방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발표한 인사다. 한 검찰 간부는 “해 떨어지고 인사 내는 건 처음 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찰 내 요직에는 ‘친노’ 인사가 임명됐고,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 이들은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검찰의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지검장‧검찰국장, 문재인 민정수석과 인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에는 이성윤(58‧연수원 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보임됐다. 이 신임 지검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2006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당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보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다.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 지검장 후임으로 조남관(55‧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자리를 옮긴다. 조 신임 검찰국장은 2006~2008년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조 검찰국장이 파견된 후 얼마 뒤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승진했다. 조 국장은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뒤 검찰 내부망에 “검찰 수사의 발단이 된 박연차 비위를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죄스러움이 있다”며 “봉하마을로 내려가 조문하는 것이 인간에 대한 도리라 생각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주요 수사라인에 호남 출신 전면 배치호남 출신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이 지검장과 조 국장은 전북 전주고 동문이다. 이 지검장이 2년 선배다. 이번에 검사장으로 승진한 5명 중 2명도 호남 출신이다. 심재철(51‧27기) 신임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전북 완주가 고향으로 전주 동암고를 졸업했다. 배용원(52‧27기) 신임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전남 순천고를 나왔다. 조 전 장관의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장에는 광주 인성고 출신의 고기영(55‧23기) 부산지검 검사장이 자리했다. 한편 경찰대 출신의 노정환(53‧26기) 대전고검 차장검사는 대검 공판송무부장을 맡았다. 검경수사권 조정 국면에서 경찰 출신을 전진 배치했다는 분석이다. ‘윤석열 라인’은 전국으로 뿔뿔이반면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불린 이들은 모두 전국으로 흩어졌다.
[ "법무부가 대검찰청과 공방을 벌이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갑작스럽게 발표했으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찰 내 요직에는 친노 인사가 임명됐다는 점이다.", "법무부가 8일 저녁 7시 30분쯤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오는 13일 자로 단행했다. 인사 제청에 필요한 검찰총장 의견청취 절차를 두고 대검찰청과 공방을 벌이다 갑작스럽게 발표한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찰 내 요직에는 ‘친노’ 인사가 임명됐고,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 이들은 한직으로 밀려났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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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중국의 테슬라’ 바이톤과 모빌리티 동맹
SK텔레콤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인 바이톤과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CES 2020(소비자가전쇼)이 개막한 7일(현지시간)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와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만나 차량 통합 서비스 시스템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 정보와 즐길 거리를 통칭하는 용어다. 자율주행차 시대에 꼭 필요한 핵심 기술 중 하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T맵을 포함해, 음원 스트리밍(FLO)이나 동영상 콘텐트(Wavve) 등의 기술로 이미 차량용 통합 IVI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지에서 꾸민 자사 부스에서도 IVI를 앞세웠다. 차 안에서 연료가 부족해지면 디스플레이에 ‘연료 부족’이 뜨고 가장 가까운 주유소가 내비게이션에 표시된다. 주유소로 이동하는 동안에는 운전자가 평소 즐겨 듣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FLO)가 작동하고, 주유 도중엔 가장 최근에 봤던 동영상 콘텐트(Wavve)가 켜진다. 이후엔 목적지로 가는 최단거리가 내비게이션이 다시 표시된다. 디스플레이는 뒷좌석에도 비치됐다. 뒷자리 탑승자가 음악이나 동영상을 지정해 앞 좌석 승객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자율주행 시대에는 자동차 안이 안방극장처럼 편안하고 즐거운 공간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통합 IVI 서비스가 바이톤 차량의 디지털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ES 2020에서 공개된 바이톤 전기차 엠바이트(M-Byte)는 차량 내부에 48인치 대시보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곡선형 터치 디스플레이며, 사용자의 얼굴과 음성을 인식한다. 여기서 5G를 기반으로 한 SK텔레콤의 초고화질, 초저지연 기술이 구현되면 차별화된 서비스로 부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이톤 전기차 판매와 사후서비스(AS) 제공, 가입형 모빌리티 서비스 등도 두 회사가 함께 기획할 방침이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향후 자동차에 대한 개념이 기존의 ‘탈 것’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로 바뀌게 될 것”이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기대주인 바이톤과 협력해 고객에게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SK텔레콤과 바이톤은 IVI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등에 있어 협력하며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SK텔레콤이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글로벌 전기차 스타트업인 바이톤과 손잡고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한다. 미국 CES 2020(소비자가전쇼)이 개막한 7일(현지시간)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다니엘 키르헤르트 바이톤 최고경영자(CEO)와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만나 차량 통합 서비스 시스템 IVI(Integrated In-Vehicle Infotainment)의 개발과 적용, 마케팅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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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 내게 송금한 셈, 환전수수료 0”
이런 서비스는 기존에 없었다. ‘트래블월렛’은 온라인 환전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환전을 요청하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외화를 ‘현지에서’ 실물로 받는다. 정신없는 공항에서 목돈을 들고 다니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여행 중 현금이 부족할까봐 한 번에 많은 액수를 환전할 필요도 없다. 돈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현지에서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가까운 현지 은행에 가면 된다. 환전 우대율은 100%인데, 이는 환전 수수료가 ‘제로’라는 뜻이다. 지난해 3월 트래블월렛을 창업한 김형우 대표(35)를 7일 인터뷰했다. 수수료 ‘0원’이 가능한가. “시중은행의 환전 수수료가 비싼 건 실물 지폐를 한국으로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화폐는 일반 화물과 달리 운송 시 경호 인력이 붙는다. 당연히 유통비가 비싸다. ” 동남아 환전은 특히 비싼데. “수요가 적어서 그렇다. 달러처럼 수요가 많고 회전율이 빠른 화폐는 보관료가 싸다. 반대로 동남아 화폐처럼 수요가 들쑥날쑥하고 수요가 적은 화폐는 보관료가 비싸다. 미국 달러 수수료가 1~2%라면 베트남 동은 10%가 넘는다. 실물 화폐를 현지에서 받으면 이런 낭비가 없다. ” 김 대표는 “현지에서 현지 화폐를 수령하는 환전 서비스는 트래블월렛이 세계 최초”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얼마나 싼가. “한국 돈 100만원을 베트남 화폐 ‘동’으로 바꾼다고 볼 때 트래블월렛을 이용하면 2000만 동을 주지만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면 1760만 동을 준다. 시중 은행은 1860만 동 정도다. 대략 7만~12만원을 아낄 수 있다. ” 수수료를 안 받으면 어떻게 수익을 내나. “환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여행 상품과 여행자 보험 판매를 중개한다. 공항 라운지 이용권도 판다. 지금은 이런 부가 상품으로 수익을 낸다. 장기적으로는 외환전문은행이 되는 것이 목표다. 덩치를 키워서 개인 간 거래뿐 아니라 기업의 외환 거래까지 담당하는 거다. ” 어떤 원리로 환전이 되나. “해외 송금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한국의 내가 방콕에 있는 나에게 송금을 하는 거다. 일반적으론 송금받은 돈을 찾기 위해선 은행 계좌가 필요하다. 그런데 요즘 동남아엔 현지 계좌가 없어도 신분증이나 QR코드로 돈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보통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에 돈을 보낼 때 쓰는 시스템인데 이걸 일반 여행객들도 쓸 수 있게 확장한 것이다.
[ "공항에서 목돈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여행 중 현지 은행에서 외화를 실물로 받을 수 있는 트레블월렛은 환전 수수료도 제로인 온라인 환전 서비스이다.", "‘트래블월렛’은 온라인 환전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으로 은행 계좌를 연결하고 환전을 요청하면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고 외화를 ‘현지에서’ 실물로 받는다. 여행 중 현금이 부족할까봐 한 번에 많은 액수를 환전할 필요도 없다. 돈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현지에서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가까운 현지 은행에 가면 된다. 환전 우대율은 100%인데, 이는 환전 수수료가 ‘제로’라는 뜻이다. 정신없는 공항에서 목돈을 들고 다니며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
REPORT-news_r-0066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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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빠진 4인조 빅뱅 다시 날아오를까
YG엔터테인먼트가 바닥을 치고 다시 도약할 수 있을까. 그룹 빅뱅이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미국 음악잡지 빌보드는 2일 “빅뱅이 코첼라 페스티벌을 통해 공백기를 끝냈다(BIGBANG Set to End Hiatus with Coachella Announcement)”는 기사를 게재했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도 3일 오후 코첼라 페스티벌의 포스터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양 전 대표가 SNS 활동을 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이다. YG 측이 긴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일단 YG 소속 아티스트 중 가장 큰 팬덤을 가진 빅뱅이 군 복무를 마치면서 탈퇴한 승리 외 멤버들의 활동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7월 사회복무요원이던 탑이 제대했고 이어 10월엔 지드래곤, 11월엔 태양과 대성이 각각 제대했다. 무엇보다도 그간 YG를 둘러싼 최대 악재였던 각종 수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족쇄’가 풀렸다. 양 전 대표는 성매매 알선 혐의 등에 연루돼 지난해 6월 대표 프로듀서직에서 사퇴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검찰은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및 환치기 의혹 등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렸다. 또 자신이 소유한 서울 강남 건물에서 성매매가 알선돼 경찰 수사를 받았던 대성도 무혐의 처리됐다. 양 전 대표의 해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게 가요계의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YG는 6일 12인조 보이그룹 트레저의 데뷔 플랜도 공개했다. 트레저는 당초 2019년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YG에 몰아닥친 한파 영향으로 데뷔가 연기됐다. YG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데뷔활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암흑기의 YG 살림꾼 역할을 했던 블랙핑크도 신곡을 발표한다. YG는 “블랙핑크는 2020년 초 새 앨범 발매를 목표로 신곡 녹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알렸다.
[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던 그룹 빅뱅이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한다.", "그룹 빅뱅이 4월 10일과 17일 두 차례 미국 음악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빅뱅은 그동안 탑, 태양, 지드래곤의 입대와 대성, 승리의 경찰 수사 등으로 오랜 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정식 탈퇴한 승리가 빠지면서 4인조(탑, 태양, 지드래곤, 대성)로 재편됐지만 탑이 입대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사실상 완전체로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
REPORT-news_r-0067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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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사람 안 죽여도 검찰은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구나 생각”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오히려 검찰 수사 과정이 부당하다고 언급하며 검찰 수사가 개인에 대한 심판이 아닌 이명박 정부 전체의 정당성을 향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 선 상태로 약 30분가량 미리 준비해온 최후 진술을 읽으며 때로는 재판부에 호소했고, 때로는 검찰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통령은 수사와 재판 내내 키워드가 됐던 “다스(DAS·자동차부품회사)가 누구 것이냐”에 대한 답으로 변론을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미 검찰 수사와 특검까지 거쳐 결론이 난 사안을 검찰이 다시 들고나와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다스 소유권 문제를 말하면서 한 손을 크게 흔드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 이래 소유를 주장해 문제가 되는 것은 봤지만 ‘내 것이 아니다’ 하는 사건에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며 재판부에 강하게 호소했다. 이어 “검찰은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불러 목적에 짜 맞춘 진술을 끌어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이 제 개인을 넘어 이 나라의 법치와 민주주의에 미칠지 모르는 악영향이 우려된다”고도 했다. 검찰의 구속과 기소가 자신의 대통령 당선 및 통치행위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정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 전 대통령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와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도 모두 부인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 사면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대가라는 의심에 대해서는 “삼성 회장을 사면한 것이 아니라 IOC 위원 이건희를 사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팔성 전 회장이 이 전 대통령과 단독 면담해 청탁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다 거짓 진술”이라며 “나는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공상 같은 일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 자신의 억울한 옥살이는 참을 수 있지만, 저의 삶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억울한 모독은 참을 수 없다”며 “명백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기소”라고 변론을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앞서 검찰은 그에게 총 징역 23년과 벌금 320억원, 추징금 163억여원을 구형했다.
[ "이 전 대통령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명백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기소라며 결백을 주장했지만 검찰은 징역 23년과 벌금 320억 원을 구형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 자신의 억울한 옥살이는 참을 수 있지만, 저의 삶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억울한 모독은 참을 수 없다”며 “명백한 정치적 의도에 의한 기소”라고 변론을 마쳤다. 이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에 앞서 검찰은 그에게 총 징역 23년과 벌금 320억원, 추징금 163억여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구나, 그런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이명박(79) 전 대통령이 8일 오후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결백을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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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2020년 미국 경제와 트럼프 변수
미국 경제는 이달로 10년 7개월째 역대 최장의 경기 확장을 기록했다. 실질 소득과 고용이 계속 늘었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제기구와 투자은행(IB)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작년보다 성장률은 낮겠지만 2% 정도로 순항할 것이라 예측한다. 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1만3000명 이상의 경제학자들이 참석한 미국경제학회(AEA) 2020 연차총회에서는 미국 경제의 미래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많은 청중이 몰린 ‘미국 경제: 성장, 침체, 새로운 금융위기’분과 회의에서는 미국 경제가 최장기 확장 국면이라고는 하나 지난 10년간 평균 성장률이 2. 3%로 역대 확장기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고 앞으로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제니스 애버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민간 투자뿐만 아니라 기술혁신을 촉진할 인프라와 연구개발 부문 공공투자, 교육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행동경제학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미국 경제의 호황에는 심리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강한 경제’와 같은 구호가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를 불러일으켜 소비가 늘고 경기 확장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예상하지 못한 충격으로 소비자의 낙관적인 기대가 꺾이면 급격하게 경제가 나빠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0년에 미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충격으로 중국과 무역분쟁, 지정학적 위기, 전 세계의 과잉 부채를 꼽는 지적이 많았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중동발 석유 위기, 군사 충돌,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중국의 민간 부채, 선진국의 공공 부채 특히 고령화로 늘어나는 연금 부채의 급증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확장 국면을 이어가기 위해 통화 완화, 재정 확대를 계속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역임한 벤 버냉키와 재닛 엘렌은 다음에 위기가 와도 지난번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과감한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로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재무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미국 경제가 저투자, 과잉저축으로 ‘일본형 장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통화정책만으로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 "예일대 로버트 교수는 경제 호황에는 심리 요인이 주요하게 작용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같은 구호가 낙관적인 심리를 불러일으켜 경기 확장이 계속됐다고 했다. ", "행동경제학으로 2013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는 미국 경제의 호황에는 심리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강한 경제’와 같은 구호가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심리를 불러일으켜 소비가 늘고 경기 확장이 계속됐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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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즉시 이란 추가제재…미군 피해 1명도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이란 정권에 즉시 추가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며, 강력한 제재 조치는 이란이 행동을 바꾸기 전까지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로비 입구인 그랜드 포이어에서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선제조치로 인원을 사전에 분산했고 조기경보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했다. 단 한 명의 미국인도 다치거나 사망하지 않았다”며 이처럼 밝혔다. 최소 80명의 미군이 사망하고 200명이 다쳤다는 이란 관영매체들의 보도를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 미군은 사상 최고로 강력한 군대”라며 “우린 초음속 미사일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지만, 그렇다고 꼭 사용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이를 사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미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은 최고의 억지력”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항공우주군은 8일 새벽 1시45분에서 2시15분(현지시간) 사이에 이라크의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와 아르빌 기지 등 미군 주둔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 22발을 발사했다고 이라크군이 밝혔다. 트럼프 “우린 초음속 미사일 있지만 쓰고 싶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향해 “중동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평화를 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군사적 대응에 대한 내용은 발표에 없었다. 이란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는 ‘최고의 압박 작전’을 계속하겠다는 선에서 일단 멈춘 것이다. 이처럼 여러 선택지 중 추가 제재만을 발표한 것은 “미국인이나 미국 자산을 공격할 경우 매우 빠르고 강하게 타격할 것”(5일 트위터) 등 이전의 강경한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란이 미군을 공격하긴 했지만 실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란이 솔레이마니의 ‘순교’에 대한 보복이라며 대미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도 전면전은 원치 않는다는 ‘올리브 가지’도 슬쩍 보인 것이 미국이 제한적 대응으로 가닥을 잡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TV로 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간밤에 우리는 미국의 뺨을 때려줬다”며 “이 지역(중동)에서 부패한 미군 주둔을 끝내야 한다”고 미군 철수를 촉구했다.
[ "이란은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내 미군기지 두 곳을 공격하자 이란 정권에 강력한 제재 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 공격에 대해 “이란 정권에 즉시 추가적 제재를 부과할 것이며, 강력한 제재 조치는 이란이 행동을 바꾸기 전까지 존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라크에 있는 미군기지 두 곳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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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털어놓은 정치인생 “악플, 나도 아프다…가장 두려운 건 낙선”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개인사부터 4월 총선·차기대통령 예측까지 다양한 주제로 입담을 자랑했다. 자신을 "1942년생 만 77세, 현역 국회의원 최고령"이라고 소개한 그는 "정치는 박지원 삶의 전체"라며 정치 내공을 드러냈다.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잘한 것은 지지해 줘야 한다"고 전제한 그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저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해준 적 없다"면서도 최근 '민생경제, 청년실업, 4강 외교, 남북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청년실업'을 가장 큰 문제로 꼽으며 "(문재인 정부에서) 고용이 잘 되고 있다고 하는데, 젊은이들이 완전 절망 상태에 있다. 뭐라고 하더라도 청년의 희망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특히 인구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건 앞으로 큰일이다. 출산율이 3분기 0. 88이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가 지금 잘못하면 큰일이다"라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오는 4월 총선 결과도 예측했다. '총선 결과를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 "거대정당은 현재 의석수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오만하고, 한국당은 치열하지만 시대착오적인 얘기를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마지막까지 겸손하고 치열한 사람이 이긴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차기 대통령을 예측해 달라는 질문에는 "아무리 생각해도 박지원이다. 항상 꿈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진보 쪽에서는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당 측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명하는 사람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해질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나와서 돌아다니면 상당한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저도 인간인데 악플이 안 아프겠냐"며 "아프다고 울고 있으면 저만 손해 아니냐. 털고 가야 한다"고 했다. 특히 신체적 약점과 관련해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면서 "눈 수술을 해서 한쪽이 안 보인다. 감옥에 있을 땐 쓸개도 잘라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자신의 별명도 언급했다. '요물'이라는 별명을 붙여 준 사람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라고 밝히며 "친분은 있는데 사이는 안 좋다.
[ "방송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 대안신당 의원은 현역 최고령 국회의원으로 자신을 소개하며 다양한 주제로 입담을 자랑했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개인사부터 4월 총선·차기대통령 예측까지 다양한 주제로 입담을 자랑했다. 자신을 \"1942년생 만 77세, 현역 국회의원 최고령\"이라고 소개한 그는 \"정치는 박지원 삶의 전체\"라며 정치 내공을 드러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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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안죽이고 체면은 세운다···이란 보복 공격 계산된 사건"
이란 미사일 공격은 미군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이란 체면을 살린 뒤 양측 모두 전쟁 위기에서 한발씩 물러설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산된 사건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와 CNN·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란의 공격이 있기 몇 시간 전 미국은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태세를 갖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미국과 중동 국가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7일(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쯤 이라크 내 알아사드 공군 기지와 아르빌 기지에 미사일 22발을 쐈다. 워싱턴 시간으로는 오후 5시 30분쯤이었다. 다음날 오전 11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란에 군사 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까지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 7일 오전 중미 당국은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 사망에 대한 보복에 조만간 나설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었다. 솔레이마니 추모가 끝나는 시점에 모종의 보복 공격을 예상했다. 이날은 솔레이마니 사망 닷새째였다. 다만 이란이 노리는 정확한 목표물이 무엇일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7일 오후 중오후가 되자 이란이 노리는 목표물이 이라크 내 미국인 또는 미군 시설로 좁혀졌다. 미국은 최소 두 곳의 정보원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했으며, 이라크 정부도 미국에 이란의 계획을 알렸다. 이란은 이라크 정부에 공격 계획을 통했다. 폭스뉴스는 미군이 통신망을 통해 직접 얻은 정보도 있다고 전했다. 여전히 어느 기지가 목표인지는 알 수 없었다. 미군 수뇌부는 이라크 내 군사 기지에 있는 병력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작은 기지는 병력을 철수했다. 장비와 사람은 분산시켰다. 규모가 큰 알아사드 기지 일부 병력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 한 고위 당국자는 WP에 "방어력이 약한 기지는 소개령을 내렸지만, 그렇다고 병력을 한곳에 너무 많이 결집하면 적의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아사드 기지에 남은 장병들은 벙커와 방어시설 등으로 몸을 피했다.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몇 시간 동안 대기했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끝난 뒤에도 한동안 벙커 안에 머물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병력을 분산 이동해 대비했으며, 조기 경보 시스템이 잘 작동해 미국인 사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펜타곤(미 국방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이란이 어떤 방식과 형태로 보복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WP는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있기 전 미국은 대비태세를 갖춰서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 양측 모두 전쟁 위기에서 한발씩 물러설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산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미사일 공격은 미군 사상자를 최소화하면서 이란 체면을 살린 뒤 양측 모두 전쟁 위기에서 한발씩 물러설 기회를 만들기 위해 계산된 사건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와 CNN·폭스뉴스 등 미국 언론은 이란의 공격이 있기 몇 시간 전 미국은 이미 상황을 파악하고 대비태세를 갖춰 사망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미국과 중동 국가 고위 관료들을 인용해 전했다." ]
REPORT-news_r-0069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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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버틴 사람 없었다···'아마존 호미' 만드는 20대 청년
2018년 중순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인 미국 아마존의 원예 용품 '톱10'에 한글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 상품이 올라왔다. 'Youngju Daejanggan ho-mi(영주대장간 호미)'. 경북 영주 영주대장간의 석노기(66)씨가 만든 호미였다. 이후 석씨의 호미는 '아마존 호미' '한류 호미'로 불리며 지난해까지 5000자루 이상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됐다. 석씨는 지난해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처음 주문이 몰렸을 때 아마존이라고 해서 어떤 숲에서 우리나라 '아줌마들'이 단체로 호미질하려나 했었다"면서 "호미 명맥이 끊어지기 전에 후계자를 찾아 대장장이 기술을 전수해야 할 터인데 걱정이다"라고 했다. 지난 8일 오전 찾은 영주대장간. "땅! 땅! 땅!" 석씨가 검은색 그을림이 묻은 개량 한복을 입고, 불에 달궈진 'ㄱ'자형 호미 날을 힘차게 두드리고 있었다. 잠시 뒤 "황군아~"라고 창고 쪽을 향해 누군가를 불렀다. 그러자 "예 선생님"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20대 청년이 석씨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 시커먼 장갑을 낀 두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으고서다. 석씨는 기자에게 "몇달 전부터 대장장이 기술을 배우는 내 제자. 좀 지켜보고 있어"라며 환하게 웃었다. 취업 서적 대신 시골 대장간에서 '아마존 호미'를 손에 든 청년이 있다. 석씨의 후계자가 되겠다며, 무작정 영주대장간을 찾아가 대장장이 되기를 청한 황덕환(28)씨가 주인공이다. 뜨거운 불똥이 몸에 튀고, 시커먼 쇳가루를 하루종일 뒤집어써야 하는 고된 시골 대장장이를 20대 청년이 자처한 것이다. 황씨와 영주대장간의 인연은 지난해 8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 졸업 후 2013년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 2018년 중사로 전역한 그는 대구에서 1년여간 취업 준비를 하다가 유튜브로 아마존 호미 이야기를 처음 접했다. "호미 영상을 보다가 대장장이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상에서 석 선생님이 대장장이를 하려는 사람이 없어 호미 만드는 기술 명맥이 끊어질 것 같다고 걱정을 하시더군요. 고민 끝에 결심했죠. 남이 가지 않는 길,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일, 우리 전통을 이어가는 그런 일을 한번 해보기로. " 고속버스를 타고 무작정 영주대장간을 찾아간 황씨는 처음 만난 석씨에게 "돈을 받지 않겠다. 잠자리도 알아서 하겠다"며 제자로 받아달라고 했다. 처음엔 석씨가 받아주지 않았다고 한다.
[ "영주대장간 석 씨가 만든 호미가 5천 자루 이상 해외로 수출되며 2018년 아마존 원예용품 톱10에 오른 가운데 청년 황 씨가 석 씨의 후계자가 되기를 청했다.", "2018년 중순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인 미국 아마존의 원예 용품 '톱10'에 한글 발음을 영어로 표기한 상품이 올라왔다. 경북 영주 영주대장간의 석노기(66)씨가 만든 호미였다. 이후 석씨의 호미는 '아마존 호미' '한류 호미'로 불리며 지난해까지 5000자루 이상 미국 등 해외로 수출됐다. 석씨의 후계자가 되겠다며, 무작정 영주대장간을 찾아가 대장장이 되기를 청한 황덕환(28)씨가 주인공이다." ]
REPORT-news_r-0069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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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조 이베이 키운 '여제'···휘트먼 선택은 '5분 퀵 영상'
"지금 우리는 엔터테인먼트의 또 다른 혁명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 '실리콘밸리의 여제' 멕 휘트먼(64)이 돌아왔다. 이번에는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퀴비’를 손에 들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소비자 가전쇼)’ 둘째 날 '퀴비'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먼은 기조연설에서 "수십억 명이 매일 수십억 시간의 콘텐트를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혁명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북미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둔 퀴비는 이날 대중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베이 신화' 이끈 휘트먼 휘트먼은 1998년부터 10년 동안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를 이끌면서 직원 30여 명, 매출 8600만 달러(약 1000억원)의 회사를 직원 1만 5000명, 매출 77억 달러(약 9조원) 규모로 성장시킨 입지적인 인물이다. 개방적이고 유연한 리더십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이베이에서 물러난 뒤 그는 잠시 정치권에 몸을 담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 캘리포니아주지사 선거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낙선한 이후 휼렛팩커드(HP)의 요청을 받고 IT 업계에 복귀했다. PC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에 빠진 HP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며 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놨다. 할리우드 거물과 IT 여제의 만남 2018년 초 HP를 떠나기로 한 그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모빌리티 기업 우버의 CEO로도 거론됐으나 휘트먼의 선택은 '미디어'였다. 애니메이션 슈렉·쿵푸팬더 시리즈를 만든 드림웍스의 설립자 제프리 카젠버그(70)가 창업한 스타트업 '퀴비'다.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 거물의 만남은 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디즈니, 알리바바, JP모건 등 세계적 기업이 퀴비에 관심을 보였다. 초기 자금으로만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가 모였다. 지난 달에는 4억 달러(약 4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받았다. 선 광고 계약만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른다. 스티븐 스필버그, 스티븐 소더버그 등 유명 감독과도 협업한다. 넷플릭스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퀴비는 ‘간편하게 즐기는 한 입 거리’라는 뜻인 ‘퀵 바이트(quick bites)’의 줄임말이다. 퀴비는 올해 8500개의 영상 콘텐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영상은 모바일로만 제공하며, 5~10분 내외의 '쇼트 폼'(short-form)으로 제작할 계획이다. 모바일 기기를 늘 손에 쥐고 사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의 콘텐트 소비 습관을 분석한 결과다.
[ "북미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퀴비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 가전쇼에서 처음 소개됐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소비자 가전쇼)’ 둘째 날 '퀴비'의 최고경영자(CEO) 휘트먼은 기조연설에서 \"수십억 명이 매일 수십억 시간의 콘텐트를 모바일 기기로 시청하는 혁명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4월 북미 지역에서 정식 서비스를 앞둔 퀴비는 이날 대중 앞에서 첫선을 보였다." ]
REPORT-news_r-0069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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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출소 보름 뒤 "1심 형량 적다"···재수감된 유성기업 노조원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고 모두 법정 구속됐다. 일부는 만기 출소한 지 보름 만에 다시 수감됐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심준보)는 지난 8일 공동감금과 체포·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A씨(40)에게 징역 2년, B씨(47)에게 징역 1년 6월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1심에서 징역 1년과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지난해 말 만기 출소한 A씨와 B씨는 항소심 선고 직후 다시 교도소에 수감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C씨(45)와 D씨(50)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C씨와 D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E씨(52)에게는 징역 1년의 실형이 선고됐다. C씨 역시 선고 직후 수감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사건 당일 피해자(유성기업 임원)를 체포하기 위해 사전에 공모한 정황이 인정된다”며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하지만 체포 시도 직후 순간적으로 공모,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의 경위와 방법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나쁘고 피고인들은 동종 범죄로 여러 차례 처벌을 받았는데도 범행을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며 “피해자가 육체적·정신적 충격을 겪고 있는 데다 (피고인들이)사건 관련 참고인을 반복적으로 위협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체포해 상해를 가할 것을 공모한 적이 없고 울분을 참지 못해 발생한 우발적 범죄”라며 1심 판결의 부당함을 호소했지만, 재판부를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성기업 노조 사무장인 A씨와 노조원인 B씨 등은 2017년 11월 22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 유성기업 아산공장 본관 2층에서 임원 김모(51)씨를 감금하고 집단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의 진입을 막아 공무를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폭행 당시 A씨 등은 본관 2층의 김씨 사무실에서 그를 1시간가량 감금하고 집단으로 폭행했다. 김씨는 코뼈가 부러지고 눈 아래 뼈가 함몰되는 등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어 서울의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김씨는 폭행의 충격으로 6개월의 정신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을 받아 업무에 복귀하지 못했으며 현재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 "대전지법 제1형사부는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체포·상해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A 씨에게 1심보다 높은 형량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밝혔다.", "대전지법 제1형사부(재판장 심준보)는 지난 8일 공동감금과 체포·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 A씨(40)에게 징역 2년, B씨(47)에게 징역 1년 6월을 각각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임원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유성기업 노조원들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받고 모두 법정 구속됐다." ]
REPORT-news_r-0069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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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500개 명륜진사갈비 허점 찔렀다, 소송 건 청주 해장국집
'명륜등심해장국'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지난해 8월 가맹점주들의 불만을 들었다. 명륜등심해장국은 1999년 충북 청주에서 영업을 시작해 현재 6개의 가맹점을 가지고 있다. 이 업체 가맹점주들은 "상호가 비슷한 '명륜진사갈비'가 갑자기 유명해져 손님들이 두 가게를 혼동해 약속장소를 잘못 찾아가는 일이 생긴다"고 했다. 유씨는 "어떤 지역에는 바로 100m 거리에 두 식당이 함께 있는 데다 점심 메뉴까지 겹쳐 장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민하던 유씨는 명륜진사갈비가 상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상표권을 가진 명륜등심해장국은 지난해 11월 명륜진사갈비를 상대로 "상표권을 침해당했다"며 "상표를 쓰지 말고, 그동안 우리가 본 유·무형의 손해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 2년간 상표 등록 안 한 채 가맹점 500개 모아 명륜진사갈비는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업체다. 2017년 7월과 2018년 5월 두 차례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특허청은 "2001년 상표를 출원한 명륜등심해장국과 이름과 판매상품이 모두 유사하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명륜진사갈비는 상표권을 얻지 못한 채 꾸준히 가맹점을 모집했다. 설립 2년 만에 전국 가맹점 500개를 돌파했고, 1월 1일 기준 영업 중인 점포는 456곳이다. 유씨는 "명륜진사갈비가 마치 상표권이 있는 것처럼 행동해 관계자들을 속인다"고 주장한다. 9일 현재 명륜진사갈비 공식 홈페이지에는 ‘상표권 침해 및 디자인 도용에 따른 법적 조치 단행’이라는 공지가 올라와있다. 최근 명륜진사갈비와 유사한 느낌의 가게가 많아지자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유씨는 “상표권은 우리(명륜등심해장국)에게 있는데 어떻게 법적 조치를 하느냐”며 “가맹점주, 예비가맹점주들을 속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명륜진사갈비, 특허청 결정에 불복 명륜진사갈비 측은 특허심판원에 불복 심판을 낸 상태다. "해장국과 갈비집의 상호가 소비자 입장에서 혼동되지 않는다"는 게 명륜진사갈비의 주장이다. 명륜진사갈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사건에서 결정이 뒤바뀐 사례가 있어 심판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불복 주장이 받아들여져 명륜진사갈비의 상표권이 인정되면, 명륜등심해장국이 건 소송도 자연스럽게 무효화 된다는 게 이들의 예상이다. 이 관계자가 제시한 특허심판원 결정은 2017년 ‘백촌막창’과 ‘백촌막국수’의 다툼이다.
[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는 특허청에 상표권 출원을 했지만 명륜등심해장국과 이름 등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상표권을 얻지 못한 채 꾸준히 가맹점을 모집했다.", "2년간 상표 등록 안 한 채 가맹점 500개 모아 명륜진사갈비는 돼지갈비 프랜차이즈 업체다. 2017년 7월과 2018년 5월 두 차례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특허청은 \"2001년 상표를 출원한 명륜등심해장국과 이름과 판매상품이 모두 유사하다\"고 거절 이유를 밝혔다. 명륜진사갈비는 상표권을 얻지 못한 채 꾸준히 가맹점을 모집했다." ]
REPORT-news_r-0070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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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란 대사 "한국 호르무즈 파병하면 양국 관계 악화"…단교 가능성도
(깊게 한숨 쉬며) 이란ㆍ한국 관계에 제3국이 개입하려는 것 아닌가. 한국 정부가 고민이 많다. 결국 파병한다면 어떻게 될까. (호르무즈 인근 국가가 아닌) 타국이 주둔하게 된다면 지역 정세는 불안해질 것이다. 타국이 군사 활동을 하게 된다면 우리는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점은 분명하다. 한국과 이란의 관계는 1000년 이상 신라 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지금 이 시점이 가장 위기다.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은 이란의 적이다. 입장을 바꿔 보라. 단교까지도 가능한가. 거기까지도 분명히 영향을 줄 수 있다. 그 밖에도 한국 기업이 이란 시장을 잃을 수 있을 것이며, 이란 국민이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펼칠 수도 있다. 이미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같은 국가의 기업이 한국 기업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원유 수입도 지금은 제재 때문에 어차피 (한국이 수입을) 안 하고 있지만, 그것도 미래에 (제재가 풀린다고 해도 이란이 한국에 원유 수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 경제적인 걸 떠나 한국에 대한 이란의 국민 정서가 분노로 바뀔 것이다. 미국이 이란과 한국의 관계를 힘들게 하고 있다. 왜 제3국이 개입을 하나. 말이 안 된다. 이란이 북한과 핵ㆍ미사일 도발 공조를 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절대로 우리는 북한과 그런 관계가 아니다. 우린 한반도 비핵화를 바란다. 이란과 북한의 핵 활동은 완전히 100% 다르고 비교 불가다. 우리가 만들려는 건 핵무기가 아니다. 핵무기는 아랍어로 ‘하람(금기)’이라고 우리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도 얘기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가 어딘지 아는가. 이란이다. 앞으로 비핵화 전망은. 미국이 이란과 체결했던 핵 합의 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긴 했지만, 이란도 핵농축 재개 의사를 밝혔는데. JCPOA 26조와 36조에 보면 참여국 중 일부가 의무사항을 지키지 않으면 우리도 준수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있다. 우리는 그에 따를 뿐이다. 지난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조치를 취해왔고 최근의 핵농축 발표도 그 맥락이다. 제일 중요한 게 뭐냐면 우리는 JCPOA에서 탈퇴하지 않았다는 거다. 우리의 핵 활동은 평화적이다.
[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 제제가 풀린 이후에도 한국에 대한 이란의 국민 정서는 부정적이 될 것이다.", "이미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과 같은 국가의 기업이 한국 기업의 자리를 빼앗고 있다. 원유 수입도 지금은 제재 때문에 어차피 (한국이 수입을) 안 하고 있지만, 그것도 미래에 (제재가 풀린다고 해도 이란이 한국에 원유 수출을) 거부할 수도 있다. 경제적인 걸 떠나 한국에 대한 이란의 국민 정서가 분노로 바뀔 것이다." ]
REPORT-news_r-0070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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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빗나가게 쐈다” 이란, 도발 전 트럼프에게 준 ‘힌트’
이란이 트럼프에게 열어 준 전쟁 피할 3가지 ‘출구’ 당장 전쟁이라도 벌일 것 같았던 미국과 이란이 한 발씩 물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 대응해 ‘무력 보복’ 대신 ‘경제 제재’ 카드를 택했다. 이란이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정예군(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에 대응해 보복할 경우 그 이상으로 되갚아주는 “불균형적 보복”을 경고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돌변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피할 ‘출구’를 열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⓵“일부러 빗나가게 쐈다” 8일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일부 정밀 유도 미사일이 사람이 아무도 없는 모래사막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알아사드 공군기지 중에서도 인구가 덜 밀집된 지역을 목표로 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 역시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란이 고의적으로 미군 기지를 빗맞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위기가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부러 기지의 일부분만 타격했다는 것이다. 실제 사상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미국을 건드릴 수 없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고, 동시에 이란 역시 보복 공격을 통해 명예를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줬다”고 이번 사태를 평가했다. ⓶제3국에 “싸움 말려 달라” 이란이 제3국을 통해 일종의 ‘중재’를 요청한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란은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전, 이라크에 미리 공격 계획을 귀띔했다.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주테헤란 이라크 대사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라크 정부가 발표한 대로 이란은 이라크군과 이라크 정부에 미사일 공격 작전을 사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란은 이라크의 주권과 영토 보존을 매우 중요하게 존중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사실상 이란이 공격 사실을 미국에 미리 알려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이라크 총리실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기지를 공격하기 직전 아델 압둘 마흐디 총리에게 계획을 간략히 구두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 "악시오스는 이란이 미군 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해 경제 제재를 택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승리 선언의 출구 제공과 이란이 보복을 통해 명예를 지킨 주장의 근거를 줬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대국민 담화에서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 공격을 한 데 대응해 ‘무력 보복’ 대신 ‘경제 제재’ 카드를 택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이 미국을 건드릴 수 없다’며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출구를 제공하고, 동시에 이란 역시 보복 공격을 통해 명예를 지켰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를 줬다”고 이번 사태를 평가했다." ]
REPORT-news_r-0070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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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판 베트남전’ 피했다…"게릴라전 장기화로 트럼프 몰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확전을 피한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란이 공격 직후 “전쟁을 원하진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미국 수뇌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란 측 주장과는 달리 이번 공격으로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도 변수였다. 기지 두 곳 모두 이라크군과 함께 쓰는 이라크 관할지란 점에서 군사시설 훼손만으로는 응징 명분도 약했다. 그런데 일각에선 미국이 가장 싫어하는 장기 게릴라전 상황을 우려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 이른바 ‘중동판 베트남전’ 시나리오다. 이와 관련,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9일 “미군이 적대국 본토를 공격하는 동안 상대가 게릴라전을 펼쳐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미국에 큰 ‘시간 비용’으로 작용, 결국 정권이 흔들리는 베트남전의 재림”이라고 짚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외교 고문인 알리 악바르 벨라야티는 “(전쟁이 나면 미국은) 베트남 이상으로 수렁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사력 자체만 놓고 보면 이란은 미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탄도미사일 공격처럼 실질적인 피해와 심리적인 충격을 동시에 주기 위한 비대칭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란은 1000여기의 각종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또 12만이 넘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라크•시리아 내 친이란 무장조직과 결탁해 게릴라전이나 파괴공작(사보타주)을 일으키는 상황도 떠올릴 수 있다. 미군이 베트남에서 10년간 전쟁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상황과 판박이처럼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군의 전쟁 목표 설정도 관건이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① 이란 정부나 군사시설을 미사일이나 드론으로 제한 타격, ② 해외에서 활동 중인 혁명수비대 소탕, ③ 이란 레짐 체인지 등의 시나리오 가운데 미국이 ①을 선택하면 이란이 반격해 결국 미국이 ②의 상황에 말려들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어느새 ③으로 목표가 옮아가는 악순환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이런 미군 수뇌부의 판단을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다. 트럼프의 당면 최대 목표가 올해 11월 대선에서의 승리인 만큼 악수는 피했다는 것이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흐름을 놓고도 확전이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눈에는 눈’이란 중동 지역의 오랜 ‘보복 관례’에 따라 양국이 서로 주고받을 건 다 주고받았다는 것이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이 전쟁을 원하진 않는다는 메시지 때문에 이란과 확전을 피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확전을 피한 이유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이란이 공격 직후 “전쟁을 원하진 않는다”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 미국 수뇌부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
REPORT-news_r-0070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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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으로 윤석열 주변 내친 文…"임기 후반기 방어 전략"
문재인 대통령은 새해 들어 검찰을 입에 잘 올리지 않았다. 신년인사회나 신년사 등에선 경제에 방점을 뒀다. 새해 행보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합동인사회(2일)를 했으며, 첫 지방 일정은 친환경 차 수출현장 방문(3일)이었다. 검찰 인사로 정국이 들끓은 9일에도 문 대통령은 경북 포항의 규제자유특구 투자 협약식에 갔다. 하지만 이는 ‘보이는 모습’이고 실제론 '검찰 개혁’(야당은 “윤석열 사단 학살”이라 부른다)에 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든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다. 인사권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말했다. 인사권을 쥔 대통령이 그 권한을 행사했다는 뜻으로, 이는 곧 이번 인사를 ‘대통령의 인사’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번 인사로 문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이들이 검찰 내 요직을 꿰찼다. 신임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이자, 노무현 정부 당시 민정수석실에서 함께 근무했다. 조남관 검찰국장도 문 대통령이 청와대 민정수석일 때 행정관이었다. 대통령의 인사권을 최대한 활용해 청와대를 정조준하던 검사를 일거에 축출하면서 그 자리에 ‘아는 검사’를 앉힌 셈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검찰 인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전에도 문 대통령은 “윤석열 팀장을 특별수사팀에 복귀시키라. 검찰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만들려고 하는 청와대의 의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2013년 10월 19일 성명) “검찰 인사위원회의 중립성ㆍ독립성을 강화하고, 검사장급 인사에 대해서는 검찰 인사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겠다”(2012년 12월 2일, 검찰개혁 공약)고 공언했다. ‘인사 중립’은 문 대통령 검찰 개혁의 핵심 테마였다. 그랬던 문 대통령이 공약을 식언(食言)하면서까지 칼을 휘두른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은 “조직문화를 쇄신하고 검찰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인적 기반이 마련됐다”(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는 입장이다. 추미애 장관은 “지역 안배와 기수 안배를 했다. 가장 형평성 있고 균형 있는 인사”라고 했고,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균형 인사, 그리고 인권 수사를 위한 방안들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 인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전문가들은 시각은 다르다.
[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직접 나선 것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권한인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보이는 모습’이고 실제론 '검찰 개혁’(야당은 “윤석열 사단 학살”이라 부른다)에 문 대통령이 직접 뛰어든 모양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전날 법무부가 검찰 고위직에 대한 인사를 발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고위공직자의 임명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권한이 있다. 인사권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번 생각하라”고 말했다. 인사권을 쥔 대통령이 그 권한을 행사했다는 뜻으로, 이는 곧 이번 인사를 ‘대통령의 인사’라고 규정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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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이란 22발 쐈다"는데 美 "16발"···미사일수 오락가락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발사한 미사일이 16발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전날 이란은 기지 세 곳에서 미사일 16발을 발사했다. 이 가운데 11발은 알아사드 공군 기지에, 1발은 아르빌 기지에 떨어졌다. 나머지 4발은 불발됐다.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종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이란은 11개의 대형 로켓에 1000~2000파운드(약 450~900㎏)짜리 탄두를 장착해 알아사드 기지로 발사했지만, 우리는 충분한 방어 조치로 미군, 동맹군, 민간 군사기업, 이라크인 어디에서도 사상자를 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전날 이라크군 당국이 발표한 이란 발사 미사일 22발과 차이가 난다. 미국과 이라크의 집계에 차이가 있는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대부분의 미 언론은 국방부 발표 직후 미사일 수를 16발 또는 10여발로 표기하고 있다. 미 언론 가운데 유독 ABC방송은 익명의 미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 정부도 발사된 미사일 수를 20~24발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5발이 알아사드 기지를 강타했고, 몇 개가 아르빌 기지와 인근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ABC 보도는 이라크 정부가 발표한 22발에 더 가깝다.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공격을 당한 두 군사 기지 피해 상황에 대해 "헬리콥터와 항공기 유도로, 주차장과 천막 등 일부 피해를 보았지만, 중대하다고 부를만한 피해는 현시점에서는 없는 거로 안다"고 말했다. 밀리 합참의장도 "평소의 훈련과 방어태세 덕분에 단 한 명의 목숨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문적인 정보 분석가들이 최종 피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 수가 보다 정확하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밀리 의장은 결과적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란이 미군 인명을 노리고 공격했다는 게 "내 개인적인 평가(personal assessment)"라고 말했다. 국내 여론을 의식한 이란이 보여주기식 무력시위를 할 의도로 이라크에 사전에 알리고, 인적이 드문 시간과 장소를 골라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밀리 의장은 "탄착점은 인력 및 장비와 충분히 가까운 곳이었다"면서 "내가 보고 알고 있는 바로는 미군의 차량과 장비, 항공기 등에 구조적인 타격도 가했고 인명도 노렸다"고 말했다.
[ "미국 국방장관과 미 합참의장은 이란이 기지 세 곳에서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발사한 미사일이 16발이라고 밝혔고 미사일 종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8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발사한 미사일이 16발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전날 이란은 기지 세 곳에서 미사일 16발을 발사했다. 에스퍼 장관은 \"미사일 종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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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사단' 학살에 진중권 "친문 양아치" 진보 우석훈도 비판
법무부가 전날(8일) 오후 단행한 검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검찰의 수사권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정치권에서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친여(親與) 성향의 정당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9일 당 상무위원회에서 “추미애 장관의 검찰개혁 의지는 이해하지만, 무리한 절차적 문제로 검찰 장악 의도로 읽힐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심 대표는 “대통령의 인사권은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정부는 현재 권력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지휘부에 대한 인사를 장관 취임 5일 만에 결행한 것에 대해 국민의 우려가 크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은 전날 인사 직후 ‘법무부 검찰인사 지나치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인사권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해도 검찰권의 독립은 중요한 가치”라며 “검찰의 현 정권 관련 수사에 대한 법적·여론적 판단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섣불리 개입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이 살아있는 권력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보 성향 인사들도 가세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검찰 인사 후 페이스북에 “친문(親文) 양아치들, 개그를 하네요. 알아서 나가란 얘긴데 윤석열 총장, 절대 물러나면 안 됩니다.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합니다. 손발이 묶여도 PK(부산·경남) 친문의 비리, 팔 수 있는 데까지 최대한 파헤쳐 주세요”라고 썼다. 그는 “이 부조리극은 문재인 대통령의 창작물”이라고도 했다. 김경율 전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작금의 사태를 잘 설명해주는 유툽(유튜브)”이라며 한 동영상 콘텐트를 공유했다. 해당 콘텐트의 제목은 ‘윤석열 무장해제 인사. 문재인 정부의 수사 무마 인사. 직권남용, 수사무마, 사법방해. 공무집행방해’였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현 여권을 향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년 반 동안 조국은 적폐청산 컨트롤 타워인 민정수석의 자리에서 시원하게 말아 드셨다”며 거칠게 비판해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가 모든 직책에서 사임처리됐다.
[ "법무부가 단행한 검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는 검찰의 수사권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법무부가 전날(8일) 오후 단행한 검찰 검사장급 이상 인사에 대해 진보 진영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검찰의 수사권력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에서다. 정치권에서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 대안신당)’ 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친여(親與) 성향의 정당에서 쓴소리가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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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오피스·주방 잇는 新공유경제…강남에 부는 ‘공유미용실’ 바람
살롱포레스트를 세운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의 이창열 대표는 "10평(약 33㎡) 내외의 개인 미용실 창업에 평균 6000만~7000만원이 드는데, 공유미용실은 300만~600만원 안팎의 보증금을 제외하면 초기비용이 거의 없다"며 "플랫폼 사업자가 홍보·마케팅까지 해주는 경우도 많아 디자이너는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유미용실에도 물론 '자릿세'가 있다. 장소와 장비를 제공하는 대가로 보증금과 월 임대료를 받거나, 여기에 추가로 매출액의 15~20%를 가져가는 식이다. 하지만 일반 창업에 비해 초기 부담이 적고 개인 창업 형태인 만큼 근무시간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디자이너가 원하는 개성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공유미용실 확산에는 달라진 소비패턴도 한몫한다. 과거 미용실 선택 기준이 유명 디자이너가 세운 브랜드의 '간판'이었다면, 요즘 소비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을 잘 연출하는 '쌤(헤어디자이너)'을 찾아간다. 개인 브랜드의 힘이 강해지면서 대형 미용실을 벗어나 독립하려는 헤어 디자이너가 늘고 있는 것이다. 아카이브코퍼레이션 권영훈 이사는 "특정 미용실 소속의 헤어 디자이너는 개인이 올린 매출의 22~35%만을 가져간다"며 "세금·신용카드 수수료 외에도 미용실에 일종의 '자릿세'를 내야 하므로 '내 미용실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AI 전문가·공간기획자도 뛰어들었다이런 흐름에 불을 붙인 것은 IT 기반의 벤처캐피털과 스타트업이다. 쉐어스팟은 기술 분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퓨처플레이가 선보였다. 인공지능(AI)을 통한 맞춤형 헤어스타일 추천과 매장관리 무인화 등 미용실에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기존 업계에서 수기로 작성되던 시술 내역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살롱포레스트는 공간 콘텐트를 기획하는 프롭테크 스타트업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이 만들었다. 위워크·구글 등 강남 일대에 근무하는 2030 직장인 여성들에게 '휴식(for rest)'과 여행·와인·웨딩 등 '취향 공동체(살롱)' 문화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를 이름에 담았다. 인스타그램 등에서 SNS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헤어 디자이너들이 자기 이름을 건 개인 공간에서 손님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가격은 비싼 편이다. 남녀 평균 커트 기준 3만 원대로 강남권 고급 미용실과 비슷하다.
[ "살롱포레스트를 세운 이 대표가 공유 미용실은 초기 비용이 거의 없으며 플랫폼 사업자가 홍보·마케팅까지 해주는 경우도 많아 디자이너는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롱포레스트를 세운 아카이브코퍼레이션의 이창열 대표는 \"10평(약 33㎡) 내외의 개인 미용실 창업에 평균 6000만~7000만원이 드는데, 공유미용실은 300만~600만원 안팎의 보증금을 제외하면 초기비용이 거의 없다\"며 \"플랫폼 사업자가 홍보·마케팅까지 해주는 경우도 많아 디자이너는 시술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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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없는 보험주?…실손보험료 고작 9% 인상 소식에 목표주가 줄하향
대표적인 경기방어주인 보험주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저금리의 지속 등 보험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안 좋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실손·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적다며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있다. 보험주 얼마나 안 좋길래 보험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월 8일부터 2020년 1월 8일까지 1년간 성적표를 모아봤다. ㆍ코스피와 코스닥 우량주 300개를 모은 KRX300과 국내보험주 12개를 모은 KRX보험을 비교하면 KRX300이 1년 간 9. 2% 상승, KRX보험은 22. 2% 하락했다. ㆍ같은 기간 보험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보험과 KODEX 보험에서 비중이 5%를 차지하는 보험주들의 주가변동도 비슷하다. -KODEX 보험 7850원→6235원 -삼성생명 : 8만1500원→7만1600원 -삼성화재 : 27만원→23만2500원 -DB손해보험 : 6만8700원→4만8550원 -메리츠화재 : 2만2450원→1만6150원 -오렌지라이프 : 2만5400원→2만7350원 -한화생명 : 4155원→2145원 ㆍ전일(8일) 종가 기준으로 10년 내 최저가를 맴도는 주식도 있다. 한화손해보험(2570원), 흥국화재(3005원), 롯데손해보험(1980원) 등이다. 왜 하락했나우선 보험사의 이익이 줄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보험사의 순이익(증권사 2개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8개사 기준)은 2018년 4조5379억원에서 2019년 3조723억원(추정치)으로 줄었다. 그나마 2020년에는 추정 순이익이 3조5853억원으로 2019년보다 늘어난다. 이익이 줄어드는 건 위험손해율(보험료에서 사업비용을 빼고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중)의 상승과 저금리로 인해 보험사가 투자로 돈을 벌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적정 손해율은 77~78%인데, 지난해 기준 손해율은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구실손보험과 표준화실손 손해율이 1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애초 보험금 지급을 위해 고객으로부터 100원을 받았지만, 실제 보험금으로 나가는 금액은 130원이라는 이야기다. 이 때문에 손해보험 업계는 자동차 보험료 5%, 실손보험료 15% 인상을 원했다. 하지만 자동차 보험료 3. 8%, 실손보험 9. 8%의 인상이 결정됐다.
[ "이익이 줄어드는 것은 위험손해율의 상승과 저금리 때문으로 특히 손해율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의 기존 손해율을 90%로 유지하고 있다.", "이익이 줄어드는 건 위험손해율(보험료에서 사업비용을 빼고 보험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보험금의 비중)의 상승과 저금리로 인해 보험사가 투자로 돈을 벌기가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은 적정 손해율은 77~78%인데, 지난해 기준 손해율은 90%대를 유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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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핵심요직 '빅4' 호남 싹쓸이···"역대 이런 독점은 없었다"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사단의 '대학살'로 불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급 인사에서 '빅4'라 불리는 검찰의 핵심 요직이 모두 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현 정부 이후로 따져보니, 특정 지역 인사가 '빅4'를 독점한 전례는 없었다. 검찰 '빅4'는 왜 중요한가검찰 '빅4'는 서울중앙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과거 반부패부장(중앙수사부장)·강력부장),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과거 공안부장)을 가리킨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주요 관공서와 대기업 본사가 밀집한 서울 중심부를 관할하는 만큼 '검사장의 꽃'으로 불린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중앙지검장 시절 오른팔과 왼팔로 불리는 박찬호·한동훈 당시 2·3차장과 함께 '적폐 청산' 수사를 담당했다.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지난해 7월 이후에는 배성범(23기) 중앙지검장이 조국 가족 비리 수사와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핸들링해 왔다. 법무부 검찰국장은 법무부 장관을 보좌하면서 검찰 인사와 예산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검찰의 최고 엘리트로 꼽힌다. 보통 검찰국장을 거치면 다음 인사 때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곤 했다.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후배인 이성윤(23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과거 중수부장으로 더 알려진 자리로, 권력형 비리나 정·재계 인사가 연루된 대형사건을 주로 맡아 '특별수사 사령탑'으로 통한다. 인사 직전까지 한동훈(27기) 반부패·강력부장(부산고검 차장 전보)이 조국 가족 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감찰 무마 의혹 사건을 지휘했다. 대검 공공수사부장 역시 반부패·강력부와 함께 대검의 '투톱'으로 꼽히는 자리로 박찬호(26기) 공공사수부장(제주지검 검사장 전보)이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하던 부서다. '윤석열 패싱' 인사 결과는 '빅4' 모두 호남검찰청법 34조 1항은 검사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무시했다. 윤 총장이 의견을 내기 위해 인사안을 보내달라고 했지만 법무부가 거절하면서 사실상 '패싱'한 것이다. 그 결과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중앙지검장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특별감찰반장으로 파견돼 당시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조남관(24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전보됐다.
[ "검사장급 인사에서 빅4라 불리는 검찰의 핵심 요직이 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야 하지만 의견 청취 절차를 무시했다.", "윤석열(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사단의 '대학살'로 불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사장급 인사에서 '빅4'라 불리는 검찰의 핵심 요직이 모두 호남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패싱' 인사 결과는 '빅4' 모두 호남검찰청법 34조 1항은 검사 인사와 관련해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이번 고위급 인사에서 윤 총장의 의견 청취 절차를 무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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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란물 촬영 지시는 '제작'아니다" 주장에…헌재 "촬영이 곧 제작"
청소년에게 돈을 주고 스스로 나체 동영상 등을 찍게 했다면 이런 행위는 아동ㆍ청소년 보호법(아청법)상 ‘제작’으로 볼 수 있을까. 아청법 위반죄로 처벌받게 된 A씨가 아동·청소년음란물 ‘제작’에 관한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헌법재판관 8명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A씨가 낸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청소년인 피해자에게 카카오톡으로 접근한 뒤 "68만원을 줄 테니 교복을 입은 사진과 나체 동영상 등을 찍어서 보내라"고 시켰다. 피해자는 동영상 6개를 촬영해 카카오톡으로 보냈다. A씨는 아동ㆍ청소년 이용음란물을 제작했다는 혐의로 2017년 기소돼 1심 재판을 받으며 법에서 말하는 ‘제작’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폈다. 아청법 제11조1항은 아동ㆍ청소년 이용음란물을 제작ㆍ수입 또는 수출한 자는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 A씨는 이 법조문에 두 가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법에서 말하는 ‘제작’이 적용 범위가 너무 넓고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주장은 ‘제작’으로 처벌을 하려면 제작에 영리 목적이 있었는지, 아동ㆍ청소년이 몇살인지, 동의는 했는지 등에 따라서 죄질을 달리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작만 했다고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한다면 너무 과하다는 취지다. A씨는 1심 소송 중 위헌법률심판제청 신청을 냈지만 기각되자 헌법소원심판을 냈다. 촬영과 제작 구분 실익 없어, 엄격 규제 필요 헌재는 먼저 "모든 법규범 문언을 순수한 개념으로 구성하는 건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법관의 보충적 해석을 필요로하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통상적인 법감정을 가진 사람이 알 수 있을 정도면 죄형법정주의의 명확성에 반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아동ㆍ청소년 이용 음란물에서 촬영과 제작을 명백히 구분할 실익이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지금은 카메라나 컴퓨터 및 통신기기 기술로 단순 촬영한 디지털 영상이 즉시 유포가 가능한 음란물을 만들 수 있다"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아동ㆍ청소년 이용음란물이 촬영돼 재생 가능한 형태로 디지털카메라나 스마트폰 주기억장치에 입력되면 하나의 아동ㆍ청소년 이용음란물이 완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결정문에 썼다. 이어 "일단 제작되면 제작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언제든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으로 유통에 제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작’을 엄격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 "아청법 위반 죄로 처벌받게 된 A씨는 아동·청소년 이용음란물 제작에 관한 부분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냈지만 헌법재판관 8명은 전원 일치 의견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청법 위반죄로 처벌받게 된 A씨가 아동·청소년음란물 ‘제작’에 관한 부분이 헌법에 위반된다며 헌법소원심판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A씨는 아동ㆍ청소년 이용음란물을 제작했다는 혐의로 2017년 기소돼 1심 재판을 받으며 법에서 말하는 ‘제작’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을 폈다. 헌법재판관 8명은 전원일치 의견으로 A씨가 낸 헌법소원심판에 대해 합헌 결정을 했다고 9일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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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업 반기는 데이터3법, 내 개인정보 가져간다는데···
표준계약 여부, 기업규칙, 공인 행동강령 등을 까다롭게 심사한다. 이를 피하려면 국가 차원에서 EU의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EU와 동등한 나라들과 EU가 맺는, 일종의 '개인정보 FTA(자유무역협정)'인 셈이다. 한국은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 통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리실 산하의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돼 EU의 기준도 맞출 수 있게 됐다. 신종철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 과장은 “EU가 적정성 심사 때 우리에게 요구했던 ‘독립된 개인정보 규제기관 설립’ 요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③ 개인 살림에 좋은 점은주부ㆍ학생ㆍ사회초년생 같이 금융 이력 정보가 적은 이들의 신용 등급이 올라갈 수 있다. 고객의 동의를 받은 제3자가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의 금융정보나 공공요금 납부, 온라인 쇼핑 같은 정보를 종합 평가할 수 있어서다. 자신의 신용평가 결과에 대해 ‘왜 이렇게 나왔느냐’고 설명을 요구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프로파일링 대응권’, 내 금융 정보를 다른 회사로 넘겨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개인신용정보 이동권' 같은 새로운 개념도 이번 법 개정을 통해 생긴다. ④ 사생활에 영향은관건은 '개인 재식별화'다. 법안은 가명정보의 암호화를 되돌려 개인 신원을 식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는 기업은 전체 매출의 3% 이하에 해당하는 과징금, 개인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암호화 처리를 되돌리지 않더라도, 추가 정보들을 결합하면 가명정보가 더 이상 '가명'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동의 없이 가져간 가명 정보로 내가 누군인지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이에 대해 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작정하고 누군가가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면 특정인을 재식별하는 게 가능할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 때문에 제도화 자체를 막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U의 GDPR에도 '합리적 수준의 시간과 노력으로 재식별할 수 없어야 한다'고만 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은 비용 부담 없이 개인정보로 장사해서 좋겠으나, 정작 정보의 주인인 개인에게는 별다른 이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참여연대와 건강과대안, 민주노총 등 7개 단체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의 이윤을 위해 충분한 안전장치도 없이 정보주체의 권리를 희생한다”며 데이터3법 국회 통과를 반대했다.
[ "까다로운 심사를 피하려면 개인정보 FTA인 셈의 EU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하는 한국은 아직 심사에 통과하지 못했지만, 개정안 통과로 EU의 기준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표준계약 여부, 기업규칙, 공인 행동강령 등을 까다롭게 심사한다. 이를 피하려면 국가 차원에서 EU의 적정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EU와 동등한 나라들과 EU가 맺는, 일종의 '개인정보 FTA(자유무역협정)'인 셈이다. 한국은 아직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 통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총리실 산하의 독립 행정기관으로 격상돼 EU의 기준도 맞출 수 있게 됐다." ]
REPORT-news_r-0073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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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틱톡' 중동산 '투톡'···美서 '스파이 앱' 의심 받는다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하는 틱톡(TikTok). 15초짜리 짧은 비디오를 공유하는 SNS 틱톡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앱이다. 10억 명이 현재 틱톡을 쓴다. 비슷한 이름의 투톡(ToTok)은 인터넷 영상 통화(VoIP)앱으로 페이스북의 '왓츠앱'이나 마이크로소프의 '스카이프'와 유사한 서비스다. 최근 중동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 '틱톡', 미국 정치권 우려 깊어져서비스 내용이나 규모는 다르지만 두 앱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미국의 의심'이다. 틱톡은 중국 회사 '바이트댄스'가 만들었다. 15초에서 1분 내외 짧은 영상을 찍어 올리는 플랫폼으로 전세계 10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미국 내 활성 이용자만 2400만 명이다. 미군은 젊은층 모병을 위해 틱톡에 광고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산' 틱톡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최근 들어 심해졌다. 틱톡이 미국 기업이나 미 정부에 관한 정보를 중국으로 유출하는 통로라는 의심을 사면서다. 중국은 법령을 통해 자국 기업이 가진 이용자 정보를 공유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갈등과 홍콩 민주화 시위 국면이 길어지자 미국 내에선 틱톡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는 의혹도 일었다. 미국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클론 키친 연구원은 지난달 2일 서울에서 열린 '신 안보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중국 정부의)틱톡 데이터 접근 문제는 국가 안보에 큰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엔 미국 정치권의 요구로 미군(軍)에서 틱톡 사용금지령이 떨어졌다.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 사용 금지는 물론 개인 휴대전화에서도 삭제를 권유했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이제까지 “미국 사용자 데이터는 미국에 저장하고 싱가포르에서 백업하기 때문에 중국 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해명해왔다. 하지만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은 젊은 유권자들이 많이 쓰는 틱톡에 대한 우려를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 틱톡이 자칫 '제2의 화웨이 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동산 투톡, 이란 사태 속 동맹국 스파이앱 어쩌나이번엔 투톡(ToTok). 투톡은 중동산(産)이다.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브리제이홀딩'이 만든 투톡은 이용료 없이 영상통화가 가능한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UAE 정부가 외산인 스카이프나 왓츠앱의 기능을 제약하면서 투톡이 반사이익을 봤다.
[ "틱톡은 150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앱이며 10억 명이 틱톡을 쓴다.", "유튜브의 아성에 도전하는 틱톡(TikTok). 15초짜리 짧은 비디오를 공유하는 SNS 틱톡은 전 세계 150개국에서 75개 언어로 서비스되는 글로벌 앱이다. 10억 명이 현재 틱톡을 쓴다. 비슷한 이름의 투톡(ToTok)은 인터넷 영상 통화(VoIP)앱으로 페이스북의 '왓츠앱'이나 마이크로소프의 '스카이프'와 유사한 서비스다." ]
REPORT-news_r-0073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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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하나로 기술구현 놀라워”…CES서 박원순 섭외한 ‘美 유튜버’
“서울시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소개하겠습니다.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같은 첨단기술을 결합한 것으로 세계에서 유일합니다. ” 8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엑스포에 마련된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 서울관 앞. 박원순 시장이 마이크를 들고 나서자 취재진과 CES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몰렸다. 박 시장의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연을 보기 위해서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290개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서울 시내 1200여 대 폐쇄회로TV(CCTV) 정보를 활용해 도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시장실에 있는 이 플랫폼을 라스베이거스에 옮겨왔다. 박 시장은 모니터를 손으로 터치하며 30분 정도 영어로 서울의 교통·공기·상수도·인구·버스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서울의 교통관제실을 연결해 현장 상황을 묻기도 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 시연 인기 많은 방문객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시연을 지켜봤다. CES를 찾은 미국인 유튜버 헌터 데브리스와 일행은 현장에서 박 시장을 섭외해 인터뷰한 뒤 중앙일보에 “손가락 하나로 기술을 표현한 것이 놀라웠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시민을 강조한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스마트시티는 이번 ‘CES 2020’의 중요한 화두다. 일본 자동차 회사 도요타는 이번 행사에서 일본 후지산 주변에 70만8000㎡ 규모의 스마트시티 ‘우븐 시티’를 조성할 것이라며 컨셉트를 공개했다. 박 시장은 앞서 이 날 오전에 열린 CES 스페셜 세션에 참석해 “4차 산업 기술을 도시 행정에 접목해 시민들의 삶을 더 편리하게 할 것인해법으로 스마트시티에 주목했다”며 “스마트시티 서울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는 사람 중심의 지속가능한 혁신으로 시민이 즐기고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CES 서울에서 열자” 제안도 이어 그는 “세계 여러 도시가 컨소시엄을 결성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스마트시티를 개발하려 노력한다”며 “큰 테스트 베드(시험장)인 서울에서 기술을 접목해보라”고 제안했다. 박 시장은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게리 샤피로 회장과 만나 ‘CES 서울’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박 시장은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 인프라와 세계적 수준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서울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 "박 시장은 폐쇄회로 TV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라스베이거스에 옮겨와 서울의 버스 시스템 등을 설명했고 서울의 교통관제실에 현장 상황을 묻기도 했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290개 시스템의 행정데이터와 서울 시내 1200여 대 폐쇄회로TV(CCTV) 정보를 활용해 도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시티 플랫폼이다. 서울시는 55인치 스크린 6대를 동원해 시장실에 있는 이 플랫폼을 라스베이거스에 옮겨왔다. 박 시장은 모니터를 손으로 터치하며 30분 정도 영어로 서울의 교통·공기·상수도·인구·버스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서울의 교통관제실을 연결해 현장 상황을 묻기도 했다." ]
REPORT-news_r-00740-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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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도시락 날라야 봉사일까? 법,질서 지키는 일도 봉사
더 나아가 법과 질서의 준수는 타인에게 끼치는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일일수도 있으니 넓은 의미에서는 사회에 대한 기여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반열에 들었다. 선진국의 지표는 여럿이 있는데, 제도나 시스템을 잘 준수하는 것도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판가름하는 지표다. 선진국일수록 만들어진 제도를 잘 따름으로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유이다. 결국 선진사회는 그 구성원이 법과 질서를 잘 지킴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의식이 확립된 사회이다. 아주 오래 전 미국민들의 준법정신과 교통질서준수 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 중부의 작은 도시를 찾아 밤10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4시까지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에서 미속촬영(시간대별로 사진을 찍어 연결하는 기법)을 해 본적이 있었다. 그 6시간 동안 신호위반을 하는 차량이 단 한대도 없었다. 그때의 놀라움과 시민의식에 대한 존경심이란. 새벽시간대, 아무도 보지 않아도 교통신호를 철저히 지키는 것은 결국 큰 사고를 막는 길임을 모두가 인식하고 지키기 때문이다. 미국민들은 오래 전 세계범죄 1위 도시의 불명예를 안고 있던 뉴욕시가 줄리아니 전시장이 취임한 이후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적용해 기초질서위반에 강력히 대처함으로써 강력범죄 발생률을 대폭 줄인 사례를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봉사를 직접적인 봉사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직접적인 봉사는 성과가 바로 나타나 매우 효율적인 봉사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노력과 비용이 발생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꺼려 한다. 그런데 봉사에는 간접적인 봉사도 있다. 간접봉사는 즉각적인 효과는 보이지 않지만 누구든 쉽게 할 수 있는 봉사이다. 그리고 오래 축적되면 커다란 효과를 볼 수 있는 봉사가 간접봉사이다. 사회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면서 법과 질서를 준수하는 일도 간접봉사라고 나는 생각한다. 봉사 참 쉽죠 잉~~. 함께 행복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봉사와 기부를 통해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 행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규범과 법을 지킴으로써 발생가능한 사회적 피해를 예방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이렇게 봉사의 개념을 확장시켜 볼때 봉사가 일부의 사람들만이 하는 행위가 아니라 함께 살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능한 일이다. 이런 가치를 공유하게 되면 봉사나 기부가 생각보다 쉽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고 직접적인 봉사에도 자연스럽게 나설 수 있다.
[ "선진국일수록 만들어진 제도를 잘 따름으로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돼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선진국의 지표는 여럿이 있는데, 제도나 시스템을 잘 준수하는 것도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를 판가름하는 지표다. 선진국일수록 만들어진 제도를 잘 따름으로써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게 돼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선진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이유이다. 결국 선진사회는 그 구성원이 법과 질서를 잘 지킴으로써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의식이 확립된 사회이다." ]
REPORT-news_r-0074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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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연초에 달력 대신 지도를 보라"
“가장 절망적인 시기에 세계를 바꾸는 예술, 즉 창조적 힘이 생긴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와 예술의 가치에 대해 강연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 문화포럼의 광화문문화예술상을 받았다. 수상을 기념한 강연에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를 예로 들었다. “배우 오손 웰즈가 영화 ‘제3의 사나이’에서 한 대사가 있다. 교황 보르지아는 최악의 교황이었고 폭군이었다. 그가 유례없는 독재정치를 했을 때 미켈란젤로, 다빈치로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전세계 역사를 바꿨다. 그런데 스위스는 300년 동안 전쟁도 안 해보고 폭군도 없고 민주주의가 있었고 편안하게 잘 살았다. 하지만 그들이 만든 건 뻐꾸기 시계 밖에 더 있냐는 것이다. ” 이 전 장관은 “어려운 시대에 문화가, 르네상스가 일어남으로써 절망적인 시기에 세계를 바꾸는 창조적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광화문문화포럼은 문화ㆍ예술계의 원로와 중진을 중심으로 학자ㆍ법조인ㆍ언론인 등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2000년 발족했다. 이 전 장관은 이들에게 “이 자리에 계신 예술가들은 제물처럼 불에 탈 운명을 타고난 분들”이라고 했다. “그런 제물 덕분에 많은 사람이 평화와 안정 속에 살았다. 베토벤이 청중의 박수 소리도 못 듣는 절망 속에서 만든 것이 9번 ‘합창’ 교향곡이다. 그가 행복했다면, 귀가 들리고 궁정악사가 됐다면 우리는 결코 환희의 기쁨을 못 느낀다. ” 그는 “문화예술인이 어렵게 살면 그 어려움 때문에 웃는 사람이 이 땅에 반드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역사의 흐름을 읽는 시각에 문화적 안목을 더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 예로 광화문을 들었다. “광화문 하면 무엇이 연상되나. 정치적 구호와 시위가 역사를 바꾸는 줄 알게 된다. 하지만 광화문은 정치적 장소가 아니라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간 아닌 기계가 인간처럼 생각한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 이 전 장관은 2016년 바둑기사 이세돌과 알파고가 다섯 번 대결을 했던 곳이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임을 이야기했다. “세계 역사가 여기에서 벌어진 거다. 빛(광ㆍ光)을 내서(화ㆍ化)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인간 아닌 것이 인간을 상대로 생각을 해본 최초의 일이 광화문에서 일어났다. ” 광화문이 정치적 의미를 벗고 문화적 장소로 인식돼야 한다는 뜻이다. 역사의 표면에 드러나는 것은 정치와 경제지만 역사를 움직이는 진정한 힘은 문화와 예술이라는 이날 강연의 주제와 통한다.
[ "2000년에 발족한 광화문 문화포럼에서 광화문문화예술상을 수상한 이 전 문화부 장관은 르네상스를 예로 들며 예술과 문화의 가치에 대해 강연했다.", "광화문문화포럼은 문화ㆍ예술계의 원로와 중진을 중심으로 학자ㆍ법조인ㆍ언론인 등이 함께하는 모임으로 2000년 발족했다. “가장 절망적인 시기에 세계를 바꾸는 예술, 즉 창조적 힘이 생긴다. ”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문화와 예술의 가치에 대해 강연했다. 이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화문 문화포럼의 광화문문화예술상을 받았다. 수상을 기념한 강연에서 그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르네상스를 예로 들었다." ]
REPORT-news_r-0074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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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격추설 불거진 우크라 민항기···美 "우리가 조사하겠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란이 사고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 측에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하자 미국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미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중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번 사고와 관련한 성명에서 “미국은 이 사건을 면밀히 추적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추락 원인에 대한 어떠한 조사에도 완전한 협력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협력 주제는 밝히지 않았지만, 사고 조사에서 미국을 배제하려는 이란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이란이 끝까지 거부할 경우 미국의 조사 참여는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내에서 제조한 비행기라 해도, 사고가 발생한 국가에서 사고원인 조사를 관장한다는 국제법을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격추 의혹도 제기8일 오전 이란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가기 위해 출발한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테헤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공교롭게도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불과 몇 시간 뒤 사고가 발생하자 여객기가 이란에 피격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프리 구체티 전 미 연방항공청(FAA) 사고조사팀장은 블룸버그에 "항공 기록과 사고 당시 영상을 봤을 때 이번 사고가 전형적인 엔진 고장이나 화재 사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에서 의도적으로 불을 붙이거나 폭발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비행기 화재가 발생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공항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고 당시 영상에는 깜깜한 밤하늘을 배경으로 공 모양으로 불타는 여객기가 포물선을 그리며 바닥으로 떨어지는데 중간중간 빛이 번쩍이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구체티는 "온라인에 유포된 영상이 조작된 게 아니라면 여객기가 추락할 때 이미 불덩이였다는 뜻"이라며 "비행기에서 반짝이는 빛은 무엇인가 폭발했다는 징후"라고 설명했다. "격추 가능성 배제"한다던 우크라이나, 돌연 성명서 수정이란은 우크라이나와는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밝혔다.
[ "UIA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하여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 중인 이란이 미국 보잉 측에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하여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계속 되는 가운데 이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항공(UIA) 여객기 추락 사고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이란이 사고기 제조사인 미국 보잉 측에 블랙박스 제공을 거부하자 미국 정부가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은 이미 사고 현장에서 여객기 블랙박스 2개를 모두 회수해 분석 중이다." ]
REPORT-news_r-0074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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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밍크고래인데 거제 80만원 울산선 1억···'껍질'이 갈랐다
지난 5일 경북 울진군과 영덕군 바다에서 밍크고래가 각각 한 마리씩 잡혔다. 이 중 한 마리는 이날 오전 5시50분 울진군 죽변항 인근에서 조업하던 통발어선이 그물에 걸린 채로 발견한 죽은 밍크고래다. 길이는 5. 2m, 둘레는 2. 9m로, 인근 울진 죽변수협에서 3300만원에 거래됐다. 5시간 뒤인 오전 10시 30분쯤 영덕군 창대항 해상에서 조업하던 자망어선도 그물을 올리던 중 죽은 밍크고래를 발견했다. 길이 5. 68m, 둘레 3. 35m로 인근 울진군에서 잡힌 고래와 크기는 비슷했다. 하지만 이 고래의 거래가는 7130만원. 울진 고래의 두배가 넘는 가격이다. 같은 날 건져 올린 비슷한 크기의 밍크고래의 가격이 3000만원이 넘게 차이 났다. 실제 수협에 따르면 밍크고래의 가격은 낮게는 수십만원에서 1억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고래의 가격 차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고래 가격 결정짓는 건…껍질의 신선도 고래는 살코기뿐만 아니라 껍질·혓바닥·내장·꼬리·지느러미 등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다. 특히 껍질이 있는 부위로 만든 수육이 인기 있다. 따라서 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영덕과 울진, 울산 지역의 수협 위판장 관계자들은 고래 껍질의 신선도가 고래 가격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영덕 밍크고래가 7130만원에 거래된 강수수협 관계자는 "고래가 죽은 지 10일이 지나 생고기를 손으로 뜯었을 때 뜯겼나갔을 정도로 신선도가 좋지는 않았지만, 껍질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며 "고래 중에서도 인기 있는 부위인 턱과 목 부위 껍질도 보존이 잘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절반 수준의 가격을 받은 울진 고래는 부식이 어느 정도 진행돼 살코기만 먹을 수 있을 정도로만 판명됐다고 한다. 울산 방어진 수협 관계자는 "고래는 크기나 무게보다는 내장과 껍질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실제 2015년 7월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발견된 4. 7m 크기의 밍크고래는 죽은 지 수일이 지나 껍질이 대부분 벗겨진 상태로 80만원에 거래됐다. 심지어 1차 경매에는 낙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2차 경매에서야 겨우 팔렸다. 하지만 2019년 12월 초 울산해경이 바다에 떠 있는 상태로 발견한 죽은 밍크고래(6. 7m)는 1억700만원에 공매됐다. 껍질과 내장의 신선도가 우수해서다. 고래, 잡혔다고 다 먹는 건 아니다 현행법에는 그물에 걸리거나(혼획), 해안가로 떠밀려 올라오거나(좌초), 죽어서 해상에 떠다니는(표류) 고래만 해경에 신고한 뒤 판매할 수 있다.
[ "고래는 내장·껍질 등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무게나 크기보다는 고래 껍질의 신선도가 가격 차이를 결정한다.", "고래는 살코기뿐만 아니라 껍질·혓바닥·내장·꼬리·지느러미 등 여러 부위를 먹을 수 있다. 따라서 고래가 자주 발견되는 영덕과 울진, 울산 지역의 수협 위판장 관계자들은 고래 껍질의 신선도가 고래 가격을 결정한다고 이야기한다. 울산 방어진 수협 관계자는 \"고래는 크기나 무게보다는 내장과 껍질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로 가격이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
REPORT-news_r-0075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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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낚시터서 빗물 퍼내고···따뜻한 날씨가 미운 겨울축제 눈물
‘소한(小寒)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가 되면 추워진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24절기 중 23번째 절기로 소한 때가 보통 1년 중 가장 춥다. 하지만 소한인 지난 6일 이후 한반도의 기온을 보면 지금이 겨울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이상기온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다.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울축제가 줄줄이 연기·축소되자 일부 지역은 ‘기원제’까지 열었다. 지난 9일 인제빙어축제가 열릴 예정인 인제군 남면 부평리 빙어호. 축제 관계자들이 제단을 만들고 축제 성공 개최의 마음을 담아 큰절을 올렸다. 이들이 기원제를 하게 된 건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서다. 지난 7일에만 인제에 51. 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71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1월 최고 강수량이다. 기원제에 참석한 김광철 인제 부군수는 “축제 개막이 오는 18일인데 축제장에 얼음이 얼지 않아 걱정이 많다”며 “얼음이 얼고 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절을 했다”고 말했다. 겨울비에 화천 산천어축제 두 번째 연기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히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개막이 또다시 연기됐다. 화천군은 지난 6~8일 내린 비로 화천천의 얼음이 녹자 11일로 예정된 축제 개막을 취소했다. 지난 7일 500여 명의 공무원이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를 지키기 위해 축제장에서 흘러 들어가는 빗물을 삽으로 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산천어축제는 당초 4일 개막 예정이었는데 얼음이 얼지 않아 11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개막일을 잡아 놓고 두 번이나 취소한 것이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는 오대천의 얼음이 녹으면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축제장을 임시 폐장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겨울 날씨가 따뜻한 것은 북으로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약하고, 남으로는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 습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길게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비가 많이 내리는 것과 관련,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남쪽에서 올라온 습한 기압골에다 기온도 높아 공기중에 수증기가 많은 상태”라며 “강원도 산간지역은 동풍까지 부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더 많은 비가 온 것”이라고 말했다. 스키장마다 슬로프 전면 개장도 늦어져 황태의 고장 인제군 북면 용대리 주민들도 날씨 때문에 근심이 많다.
[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가 되면 추워진다는 속담이 있는데 소한이었던 한반도는 겨울이 맞나 할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고 그 탓에 겨울축제가 연기·축소되었다. ", "하지만 소한인 지난 6일 이후 한반도의 기온을 보면 지금이 겨울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울축제가 줄줄이 연기·축소되자 일부 지역은 ‘기원제’까지 열었다. ‘소한(小寒)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 춥지 않다가도 소한 때가 되면 추워진다는 의미의 속담이다. 이들이 기원제를 하게 된 건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얼음이 얼지 않아서다. 이상기온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겨울축제 1번지’ 강원도다." ]
REPORT-news_r-0075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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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EAST-ASIA센터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체결
대구대학교 소재 국제 지역경제정책연구소(REPI: Regional Economy and Policy Institute, 소장 대구대학교 박길환 교수)와 EAST-ASIA 센터(EA센터, 대표 송정훈)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EA센터 본사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석 기업들과의 논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부서장(Division Head)인 사트리오 아디토모(Satrio Adhitomo) 실장, 대신자산신탁 윤종열 부문장, 보성산업 신선한 팀장 등 건설사, 금융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MOU를 통해 REPI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부처 및 공기업 등과의 협의와 국내외 정책ㆍ투자기관 조율 업무를, EA센터는 국내 시공사, 금융사, 기타 관련 기업ㆍ기관들 과의 협의 및 선정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올해부터 본격 추진되는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기본 방향 소개와 국내 기업들의 관심분야 청취 및 실질적인 사업참여 방안에 대한 협의로 참석자들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며, 1월 중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관계 부처와의 후속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면적 190만㎢(한반도의 약 9배)에 인구 2. 72억 명(동남아 전체 인구의 40%, 세계 4위)이 거주하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2대 교역국이며 GDP 세계 16위에 자원이 풍부하고 평균 연령 29세로 젊은 인구가 많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은 나라이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도시과밀로 인한 교통체증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침수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는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지역으로의 수도 이전을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약 40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총 사업비의 80%를 민간투자를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25일에는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사업에 양국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REPI는 2015년 대구대학교에서 설립된 국제연구소로 경제개발 및 지역정책 연구분야에서 세계적인 학자들과 협력해 왔다. 소장인 박길환 교수는 미국에서 경제발전(Economic Development)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아시아,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국제활동을 해 왔으며, 경제 및 지역개발의 이론뿐 아니라 민간과 공공부문 정책개발과 국제협력 실무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 "국제 지역경제정책연구소와 EAST-ASIA 센터는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석 기업들과 논의 시간을 가졌다.", "대구대학교 소재 국제 지역경제정책연구소(REPI: Regional Economy and Policy Institute, 소장 대구대학교 박길환 교수)와 EAST-ASIA 센터(EA센터, 대표 송정훈)는 지난 8일 서울 종로 EA센터 본사 회의실에서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및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참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참석 기업들과의 논의 시간을 가졌다." ]
REPORT-news_r-00755-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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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시스템 시장에서 UI/UX 전략 대안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경험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에 필수적인 '사용자경험 기반 환경’(UI/UX:User Interface/User eXperience)전략 부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아이디이노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있어서 대국민 또는 사용자 기반 서비스전략방안 제시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UI/U 전략 수립 솔루션인 ‘IDN-UX Reporter’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아이디이노랩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회사의 비전을 안진호 대표(사진•경영학박사)에게 들어봤다. 어떻게 아이디이노랩을 창업하게 되었는지? 지난 20년 가까이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UI/UX전략 분야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학교 및 기업 등에서 UI/UX분야를 강의해 왔다. UI/UX전략이 정보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지만, 투입된 컨설턴트 개인 역량에 따라서 결과가 다른 것이 안타까웠다. 또한 공공기관 정보서비스 제안요청서에 빠지지 않는 대국민 중심 서비스 구축 또는 UI/UX 차별화 전략 제시라는 것이 형식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쉬웠다. 이에 국민대학교 창업선도대학에서 지원해 주는 기술 창업 프로그램으로 관련 특허를 획득했고, 솔루션을 개발하면서 창업 하게 되었다 . 아이디이노랩의 비즈니스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아이디이노랩은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에 있어서 대국민 기반 서비스 제공에 핵심이 되는 UI/UX(User Interfaec와 User eXperience)에 대한 전략수립을 지원해주는 솔루션(IDN-UX Reporter)을 개발하는 연구중심의 벤처기업이다. 창업한 지 2년이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 전체 정보서비스에 대한 사용자 관점의 통폐합 전략을 수립했고, 국립민속박물관 및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대표홈페이지의 UI/UX컨설팅을 진행했다. 대국민 서비스 중심의 한국교육개발원의 정보화전략계획에 관한 경험이 있다. 또한, 민간 분야의 VR영어교육 서비스와 자동차 및 보험 회사의 온라인 금융서비스에 대한 UI/UX 전략 리서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정보서비스가 아닌, 정책과 마케팅전략 분야에서도 국민대학교와 서울산업진흥원의 사용자중심 해외시장 개척프로그램, 한국정책분석평가학회와 같이 진행한 사용자 중심의 저출산 대책 수립 등의 실적을 가지고 있다. 어떤 절차로 ‘IDN-UX Reporter’ 서비스가 이루어지는가? 서비스를 원하는 정부기관 및 부처의 정보시스템 담당자가 기본 질의에 응답하면, 시스템에서 그 정보를 기반으로 1차 큐레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 "아이디이노랩이 UI/U 전략 수립 솔루션인 IDN-UX Reporter를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경험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시스템의 구축 및 운영에 필수적인 '사용자경험 기반 환경’(UI/UX:User Interface/User eXperience)전략 부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하는 아이디이노랩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에 있어서 대국민 또는 사용자 기반 서비스전략방안 제시 등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이를 지원할 수 있는 UI/U 전략 수립 솔루션인 ‘IDN-UX Reporter’를 출시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
REPORT-news_r-0075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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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끌려가는 모습 비춰야" 패트 공소장 속 '그날의 연출'
“‘천태만상 국회세상’ 모습의 일부죠, 이것도. ” 지난해 4월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기소된 여야 국회의원·보좌진의 공소장에 대한 한 국회의원의 평가다.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을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은 2일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 2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 10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혹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기소(약식기소 포함)했다. 이들의 공소장을 보면 충돌한 경찰에게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윽박지르는 것부터 언론(미디어)에 자기편이 유리한 모습을 노출시키기 위해 연출을 지시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끌려 나가는 모습이 비춰지게 해야 한다. ” 나경원 당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4월 25일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그 자리에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당시 채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회의장 출석을 막기 위해 포진하고 있었던 여상규 한국당 의원 등에게 지시를 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여 의원이 당일 오후 2시 나 원내대표와 통화하며 “감금 상황을 해제하지 않으면 집무실 문이나 창문을 부수는 과정에서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는 “끌려나가는 모습이 비춰지게 해야 한다”며 "경찰관이 조치를 취할 때까지 감금 상황을 유지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 이 외에도 나 원내대표는 국회 의안과의 법안 접수를 방해하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회의와 사개특위 회의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황교안 대표 역시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회 대치를 지시하며 회의를 방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거냐. ”이은재 한국당 의원은 지난해 4월 25일 채 의원 감금 현장에 있던 사람이다. 당시 채 의원 집무실 안에서 밖으로 나가려는 비서에게 “얘 왜 이러니. 너 그러다 다쳐. 네가 지금 의원을 막는거냐”라고 말하며 집무실 밖에서 문고리를 잡아당겨 문을 열지 못하도록 했다. 또 같은 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등포서 여의도지구대장 등 경찰관과 소방관에게 “경찰이 여기 왜 왔어?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경찰관 필요 없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도 나 원내대표와 같은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이 의원을 포함해 한국당 당대표 및 의원 14명이 불구속 기소됐고, 10명의 의원은 약식 기소됐다. 같은 혐의를 받았던 의원 중 37명은 ‘범행 경위나 가담 정도가 크지 않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 "서울남부지검이 자유한국당 및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기소한 공소장에는 충돌한 경찰에게 윽박지르는 등 연출을 지시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패스트트랙 충돌 과정을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은 2일 자유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 27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및 보좌진 10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혹은 국회법 위반 혐의로 기소(약식기소 포함)했다. 이들의 공소장을 보면 충돌한 경찰에게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윽박지르는 것부터 언론(미디어)에 자기편이 유리한 모습을 노출시키기 위해 연출을 지시하는 모습까지 담겨 있다." ]
REPORT-news_r-0075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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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대 아동상담보육과, 2019 보육교직원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 A등급
경복대학교 아동상담보육과는 지난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주요성과로 2019 보육교직원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 A등급 획득, 영유아교육용 교구 특허등록 및 특허출원, 의정부·하남시·남양주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운영, 국내최대 보육재단과 업무협약,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스마트 실습센터 아동발달 창의놀이센터 개관이 그것이다. 2019 보육교직원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 ‘A등급’ 획득경복대학교 영유아교육원은 경기도와 한국보육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는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영유아교육원은 2018년 경기도로부터 ‘남양주-구리지역 보육교직원 보수교육’ 기관으로 선정된바 있다. 2019년 보수교육은 1급 승급교육, 일반직무교육, 원장교육에 총 120여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교육 참가자들에 따르면, 경복대 남양주캠퍼스 영유아교육원은 접근성과 교육인프라가 우수해 질 높은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4차산업혁명 기술 접목 영유아교육용 교구 특허등록 및 특허출원 아동상담보육과는 영유아교육용 ‘지진대피 훈련 안전교구’를 개발해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을 완료했다. 특허 등록된 지진대피 훈련 안전교구는 3D 프린팅 기술과 지진파를 만들어주는 파장발생 전자회로를 융합한 영유아 재난대피훈련 교육용 시뮬레이션 교구이다 또한 첨단 전자회로기술이 접목된 ‘영유아의 창의력 및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큐브형 퍼즐교구’ 를 제작,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했다. 특허 출원된 교구는 영유아의 창의력과 인지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계절 관련 총 16가지 그림들이 사면에 나열되고, 다른 한 면의 그림은 변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큐브형 퍼즐 형태로 만들어졌다. 교구는 영유아들에게 시각적·청각적 효과를 통해 호기심을 배가시키고, 놀이에 집중력을 높여 창의력과 인지발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구로 평가됐다. 국내최대규모 보육재단과 업무협약 체결아동상담보육과는 100% 취업보장형 양질의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2018년부터 모아맘보육재단과 인재를 공동 선발하고, 공동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을 통해 재단의 기업문화에 맞는 인재로 육성하고, 졸업과 동시에 현직교사로 취업하는 보육사관학교식 인재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아동상담보육과는 한솔어린이보육재단(대표 오문자)과 주문식교육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 "경복대 아동상담보육과는 다양한 교육혁신을 통해 2019 보육교직원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 A등급 획득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경복대학교 아동상담보육과는 지난해 다양한 교육혁신을 통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주요성과로 2019 보육교직원 보수교육기관 종합평가 A등급 획득, 영유아교육용 교구 특허등록 및 특허출원, 의정부·하남시·남양주시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운영, 국내최대 보육재단과 업무협약,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는 스마트 실습센터 아동발달 창의놀이센터 개관이 그것이다." ]
REPORT-news_r-00762-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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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보다 재밌는 겨울…남성 시청층 잡은 ‘스토브리그’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생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권 팀장은 “극 중 ‘임동규 유니폼 판매량이 얼만지 아세요?’라는 대사는 제가 미팅 때 했던 말인데 그대로 나와서 신기했다”며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되게 연출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프런트와 선수단의 고충을 잘 표현해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랜 야구팬인 이신화 작가는 자문위원 18명의 도움을 받아 특정 구단의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도록 여러 구단의 사례를 조합해 에피소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에피소드별로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 주인공의 관점이 조금씩 바뀌면서 이들과 얽힌 프런트의 성장 과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야구 선수로 활동하다 부상으로 휠체어를 타게 됐지만 통계를 전공해 전력분석팀에서 일하게 된 백영수(윤선우)의 이야기도 형인 백승수 단장과 갈등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구단에서 어떻게 활약하게 될지 조명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앞으로 다뤄질 인물과 분야에 대한 기대감을 함께 높이는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다양한 주체가 벌이는 권력 다툼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기업 연고지라는 이유로 울며 겨자 먹기로 재송 드림즈를 운영 중이지만 4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는 구단을 없애버리고 싶어하는 기업 측과 새 단장이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을 타고 우승을 꿈꾸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기 때문이다. 경제학자 우석훈은 “미국은 지역 구단의 성격이 강한데 한국과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기업의 입김이 세진 측면이 있다”며 “기업의 상황에 따라 밀접하게 영향을 받는 한국 구단의 현실이 잘 반영돼 몇 년 만에 드라마를 본방 사수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2월 신설된 SBS 금토드라마의 강세도 눈에 띈다. ‘열혈사제’(70. 5%)를 시작으로 ‘녹두꽃’(77. 8%), ‘배가본드’(80. 2%) 등 매 작품 남성 시청자층이 확대되고 있다. SBS 관계자는 “통상 사극은 남성 비중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코믹과 장르물 모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금토드라마가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들 작품은 사회에서 중심이 아닌 주변부 인물이 힘을 합쳐 약자의 승리를 이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비록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언정 믿고 의지할 만한 리더에 대한 그리움도 녹아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여러 야구 구단의 사례를 조합해 에피소드를 구성한 이 작가는 오랜 야구팬이다.", "오랜 야구팬인 이신화 작가는 자문위원 18명의 도움을 받아 특정 구단의 이야기처럼 보이지 않도록 여러 구단의 사례를 조합해 에피소드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에피소드별로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 주인공의 관점이 조금씩 바뀌면서 이들과 얽힌 프런트의 성장 과정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
REPORT-news_r-0076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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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중국 다 죽었다고?…美시장 공략 멈추지 않는 中기업
CES2020(미 소비자가전쇼)에서 중국 기업의 물량공세는 계속됐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차가웠다. 한국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기술 수준이 확실히 떨어졌고, 미·중간 무역전쟁도 완전히 끝나지 않아 마국인들의 앙금이 남아있는듯 보였다. CES의 개막연설자 명단에 화웨이의 최고경영자가 포함됐던 2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었다. 특히 이번 CES 2020에는 알리바바, 샤오미 같은 중국의 유명 기업이 불참했다. 하지만 TCL이나 로욜 등은 CES 전시장 한복판에 어느 때보다 화려한 전시장을 차렸다. 올해 CES에 참여한 중국 기업도 1368개로 미국(1933곳)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혁신 기술은 부족하지만 거대한 미국 시장 공략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20의 TCL 전시장. 멀리서 다가가다 보니 양쪽에 'TCL' 로고가 붉게 빛나고, 로고보다 훨씬 큰 8K와 QLED 간판이 선명했다. 큼지막한 8K와 QLED 간판만 보면 이곳이 삼성전자 부스인지 TCL 부스인지 헷갈릴 정도다. 또 TCL은 부스 입구에 ‘시네마 월’이라는 132인치의 마이크로 LED TV를 전시했다. 삼성의 ‘더 월’과 명칭은 유사하지만, 더 월은 292인치 8K, TCL의 시네마 월은 132인치 4K 디스플레이다. CES에서 만난 한국과 중국 기업의 기술 격차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TCL은 CES 2020 미디어 출입증 뒷면에도 광고를 붙였고, 미국의 서부지역 관문 격인 LA 공항에도 QLED TV 광고를 도배했다. TCL은 지난해 1분기(1~3월)에 삼성을 제치고 미주에서 가장 많은 TV를 판매한 기업 1위에 올라서기도 했다. 세계 첫 폴더블 폰 ‘로욜’, CES 한복판에 전시장 꾸며 중국 기업 중 단연 눈길을 끈 곳을 로욜이다. 세계에서 첫 폴더블 폰을 선보였던 로욜은 올해 CES 전시장의 한복판에 전시관을 만들었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맨 아랫자리인 사우스홀에서 차렸던 로욜의 전시관은 올해에는 삼성ㆍLG가 자리 잡은 센트럴 홀로 이사했다. 부스도 LG전자 바로 뒤에 꾸몄다. 로욜의 폴더블 폰은 지난해와 달리 완성도가 개선됐다. 로욜의 폴더블 폰 ‘플렉스파이’는 삼성과 화웨이 대비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가운데 주름이 덜한 게 확연했다. 이음새(힌지) 부분에 고무 재질을 활용해 주름 부분에서 상당한 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보인다.
[ "CES2020에서 중국 기업의 물량공세는 계속됐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차가웠고 미·중간 무역전쟁도 끝나지 않아 미국인들의 앙금이 남아있는 듯 보였다.", "CES2020(미 소비자가전쇼)에서 중국 기업의 물량공세는 계속됐지만 미국 현지의 시선은 차가웠다. 한국이나 미국 기업에 비해 기술 수준이 확실히 떨어졌고, 미·중간 무역전쟁도 완전히 끝나지 않아 마국인들의 앙금이 남아있는듯 보였다. CES의 개막연설자 명단에 화웨이의 최고경영자가 포함됐던 2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딴판이었다." ]
REPORT-news_r-00765-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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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핫플'인데 복지관 아니다···뭔가 다른 보건소 앞마당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온실도 있다. 공간마다 이유가 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ㆍ정서ㆍ영양ㆍ위생’이라며 “계절과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있고, 요리하며 영양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밖에 놓인 운동기구도 새롭게 디자인했다. 기억력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번호가 매겨진 손바닥 그림이 잔뜩 있는 코너 ‘벽을 짚어보아요’,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계단으로 만든 ‘오르락내리락’ 등이다. 이 대표는 “일본 야마구치 현에 있는 노인주간 보호시설(데이케어센터) ‘꿈의 호수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시설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생활 공간처럼 친숙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보건소 건강문화팀은 이 자투리 공간을 바꾸기 위해 지난해 2월 ‘꿈의 호수촌’을 다녀왔다. 꿈의 호수촌은 일본에서 우수 노인돌봄시설로 손꼽힌다. 야마구치 현에서 시작해 일본 전역에 1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만으로 관련 돌봄 프로그램을 수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살아있는 것처럼 살게 하는 곳”이라며 “고령 친화 도시일수록 노인을 어딘가 따로 격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함께 늙어갈 수 있게 커뮤니티를 만들고 생활 훈련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꿈의 호수촌은 멋있게 디자인된 곳이 아니다. 폐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는데 장애 없는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물이 많다. 바닥도 단차가 있고, 손잡이도 불편하고 계단도 많다. 집에서도 잘 생활할 수 있게 돕는 장치들이다. 그뿐만 아니라 하루에 시간별로 수백개의 프로그램이 돌아간다. 노인들은 아침에 꿈의 호수촌에 도착하면 자신의 하루 스케줄을 스스로 짠다. 스트레칭을 열심히 하거나 촌에서 기획한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면 가상화폐를 준다. 그 화폐로 요리 교실에서 요리를 배우거나 마사지를 받는 등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시흥시보건소 조민우 주무관은 “집처럼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회와 어우러지게 하는 각종 훈련이 담긴 아이디어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정부 차원에서 농장형 데이케어센터를 활발히 지원한다. 이른바 ‘케어팜’으로 1997년 75개였던 것이 인구 1700만명의 나라에서 현재 1100여개나 된다. 등원하듯 오가는 곳도 있고, 아예 거주하는 곳도 있다. 노인들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의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돌본다.
[ "이 대표는 일본의 노인주간 보호시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공간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어르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ㆍ정서ㆍ영양ㆍ위생’이라며 “계절과 관계없이 운동할 수 있고, 서로 교류할 수 있고, 요리하며 영양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일본 야마구치 현에 있는 노인주간 보호시설(데이케어센터) ‘꿈의 호수촌’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시설처럼 보이는 게 아니라 생활 공간처럼 친숙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REPORT-news_r-00767-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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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구충제 항암 간증 속···암센터 "임상시험 가치도 없다" 왜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해 국립암센터가 임상시험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립암센터는 “기존 연구 문헌을 토대로 고찰했을 때, 펜벤다졸은 항암 신약으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펜벤다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9일 밝혔다. 이어 “펜벤다졸이 항암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비과학적인 소문에 현혹되지 않기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펜벤다졸은 40년 이상 개 등 동물에게만 써온 구충제다.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상에서 이 약이 항암효과가 있다는 주장이 급속히 퍼졌다.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 내 기관을 억제해서 항암 효과를 나타낸다는 주장이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펜벤다졸 암치료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임상실험을 정부차원에서 진행해달라’는 청원이 제기됐다. 여기에 사람용 구충제인 알벤다졸과 메벤다졸 등도 항암효과가 있다는 말이 퍼지면서 구충제 품귀현상이 빚어졌다. 김흥태 국립암센터 임상시험센터장은 “저희 센터 전문가들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서 검토를 한 결과 임상시험을 할 가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윤리적ㆍ과학적으로 임상시험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참여한 전문가 전원이 이견 없이 100% 동의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암 투병 환자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 분들의 마음을 알기에 임상시험 여부를 검토한 것”이라며 “어떤 약을 써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려면 치료 효과를 (복용 전ㆍ후 검사) 영상 자료 등으로 근거를 보여줘야하는데, 유튜브 등에서 이야기하는 건 전부 환자의 주장에 불과한 만큼 그런 자료를 근거로 사람에게 임상연구를 한다는 건 위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를 주장하는) 대부분 환자들이 펜벤다졸을 복용하며 다른 표준 항암 치료를 같이 하고 있는 만큼 항암 치료의 효과로 볼 수도 있는 부분"이라며 "보통 항암제 등 약을 쓰면 반응이 나타나는 시기가 복용 2개월 전후인데, 펜벤다졸을 먹고 효과를 봤다는 사람들은 ‘먹고 1주일만에 몸이 좋아졌다’라고 한다. 이런건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세포 수준에서 펜벤다졸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는 보고가 있지만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모든 물질이 항암제가 아니다"며 "세포 수준에서 처치하는 약의 농도, 시간, 주기 등은 동물과 사람에서는 투여된 약의 흡수, 대사, 배설, 체내 분포 등에 의해 다양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항암제로 개발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임상시험 추진에 대해 국립암센터는 과학적 근거가 없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의 항암효과와 관련해 국립암센터가 임상시험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립암센터는 “기존 연구 문헌을 토대로 고찰했을 때, 펜벤다졸은 항암 신약으로서의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며 “펜벤다졸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하는 것은 연구 윤리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9일 밝혔다." ]
REPORT-news_r-00777-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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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손님 그려달라" 주문에···37만 팔로워 '훗' 웃어버린 만화
DM(인스타그램 메시지)이나 댓글로 (독자가) 감사하다고 말해주면 뭔가 해낸 것처럼 일주일이 신나죠. ” ‘무엇이든…’은 이번 에세이집에 앞서 단행본으로도 출간됐다. 제2의 자아 키크니와 실제 싱크로율?제2의 자아가 된 ‘키크니’ 캐릭터와 싱크로율은? 자칭 70% 정도. “사실 저는 고민이 많은 편인데 키크니는 고민 없이 쭉쭉 나가잖아요. ” 이번 에세이집엔 그의 실제 삶의 이야기도 많이 담겼다. 대학 때 등록금을 벌기 위해 두 달여 막노동 했던 기억, “재미로 그리던 그림이 일이 되고 생계가 되면서” 생긴 힘겨움, “비정규직이라는 불안함”도 털어놨다. 대학시절 같이 그림을 그리던 선후배의 8할은 지금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 자신은 후회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어릴 적 낙서로 시작했던 그림이, 이젠 누군가에게 작은 재미와 감동으로 다가간다는 게 참 좋”아서다. 아픈 가족사, 단단한 가족애로 승화 가족에 관해 고백한 대목은 뜻밖에 무겁다. IMF 외환위기 때 집이 파산하고 그의 부모님은 아프기 시작했다. 집이 망한 충격에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어머니는 당뇨합병증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자존심 강하고 독불장군 같던 아버지는 이제 택시 운전을 하며 어머니를 돌본다. 그러나 그런 가족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단단하다. 추석 때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 레시피로 형이 떡국, 자신은 육회, 아버지는 반찬을 준비해 세 부자가 경연을 벌인 일화, 군대 가던 자신을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 옥상에서 끝까지 지켜봤던 할머니를 향한 그의 애틋한 기억이, 읽는 이의 가슴까지 후끈하게 덥힌다. 동네선 키 큰 백수로 오해도 받죠 그의 취미는 농구, 특기는 식사와 드라마 보기. 동네에선 키 큰 백수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새벽같이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는 부지런함이 몸에 뱄다. 키크니 캐릭터를 활용한 기업‧관공서 광고 의뢰가 메일을 다 확인하기 힘들 만큼 많이 오면서, 1년여 전부턴 본업인 일러스트레이터를 만화가 일이 앞질렀단다. 생전 처음 기부도 해봤다. “들쑥날쑥 인기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TV 출연 제안은 거절했다. 지하철에서 자신의 만화를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게 지금도 그저 신기하다는 그다. 인스타그램에 광고성 만화를 올려도, 기존 독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삼행시 경품 이벤트 등을 반드시 병행한다. 이런 독자 이벤트를 안 하겠단 기업 광고는 아예 거절한다.
[ "IMF 외완위기 때 집이 파산하고 충격에 쓰러졌던 어머니는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으며 독불장군 같던 아버지가 어머니를 돌보는 아픈 가족사에도 가족에 대한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IMF 외환위기 때 집이 파산하고 그의 부모님은 아프기 시작했다. 집이 망한 충격에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어머니는 당뇨합병증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자존심 강하고 독불장군 같던 아버지는 이제 택시 운전을 하며 어머니를 돌본다. 그러나 그런 가족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고 단단하다. 아픈 가족사, 단단한 가족애로 승화 가족에 관해 고백한 대목은 뜻밖에 무겁다." ]
REPORT-news_r-00778-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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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개 법안 처리에 163분 걸렸다…한국당 뺀 '4+1'의 속도전
민생법안 198건이 163분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이하 4+1)’ 협의체는 9일 오후 7시 5분부터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연금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 청년기본법 등을 포함한 민생법안 198개의 안건(의사일정 변경, 회기결정의 건 제외)을 일괄 처리했다. 국회 신속처리(패스트트랙) 안건인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 중 형사소송법은 상정만 하고 표결처리는 하지 않은 채 오후 9시 48분 정회했다. 한국당 의원 전원 불참으로 먼저 신청된 필리버스터(filibuster·무제한 토론)가 이날 본회의에서 종결됨에 따라 다음 회기에서 즉시 표결에 부쳐지게 됐다. 당초 민주당은 형사소송법·검찰청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은 이날 상정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한국당이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하자 “합의가 깨졌다”며 형사소송법만 상정했다. 민주당은 10일로 임시회 회기가 끝나면 새 회기가 시작되는 13일 형사소송법을 즉시 표결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날과 10일 형사소송법을 표결하지 않기로 한 것과 관련, 이원욱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한국당과 협상 가능성을 남겨두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당초 본회의는 오후 2시로 예정됐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물밑접촉을 통해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생법안만 처리하고, 충돌이 예상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은 10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날(8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간부 인사를 두고 한국당에서 반발 기류가 형성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당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좌파 독재로 가는 기반을 탄탄히 구축하고자 검찰 학살을 벌였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운영위 현안질의를 위해 본회의 연기를 요청했지만,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국당은 추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한국당과의 협상이 무산되면서 민주당은 ‘4+1’만으로 본회의를 오후 6시 개최하려 했다. 현직 장관(진영·추미애·박영선·김현미·유은혜)과 정세균 총리 후보자까지 동원됐지만, 의결정족수(현 의석수 기준 148석)를 채우지 못해 본회의는 미뤄졌다.
[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 협의체는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과 연금 3법을 포함한 민생법안 198개의 안건을 일괄 처리했다. ",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이하 4+1)’ 협의체는 9일 오후 7시 5분부터 국회 본회의에서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연금 3법(국민연금법·기초연금법·장애인연금법 개정안)’, 청년기본법 등을 포함한 민생법안 198개의 안건(의사일정 변경, 회기결정의 건 제외)을 일괄 처리했다." ]
REPORT-news_r-0078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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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서 나가겠다"…英 해리왕자 부부, 독립 결심 배경은
영국 해리 윈저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왜 이런 결심을 했을까.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해리 왕자 부부는 8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업무를 관장하는 버킹검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영국에만 머물지 않고 북미 지역에서도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실 관례에서 벗어나 자신들만의 생활을 꾸려가겠다는 독립 선언인 셈이다.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는 지난 2018년 5월 19일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인 해리 왕자와 미국 법정 드라마 '슈츠'(Suits)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여배우 간 만남은 전 세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혼혈 미국인' '여배우 출신' '사회운동가' 등의 수식어가 붙은 마클이 영국 왕실에 합류하며 어떤 흥미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기대감도 높아졌다. '세기의 결혼'이라고 불리며 축복 속에 결혼한 이들은 같은 해 10월 임신 사실을 알렸고 이듬해 5월 아들 아치 왕자를 낳았다. 장밋빛 미래가 펼쳐질 것만 같았던 해리 왕자 부부에게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해리 왕자와 마클의 결혼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화제가 됐다. 특히 마클은 지금까지 영국 왕실 구성원과는 다른 가정사·배경을 지녀 더욱 눈길을 끌었다. 미국 국적인 마클은 혼혈로 태어났으며 부모는 그가 어렸을 때 이혼했다. 마클 역시 한 차례 이혼한 경험이 있다. 마클의 부친 토머스 마클은 딸과 해리 왕자의 결혼을 앞두고 세간의 관심을 이용해 사적 이익을 취한 것으로 논란이 됐다. 그는 파파라치에게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었고 결국 결혼식에 참석할지 말지 갈팡질팡하다 심장 수술을 이유로 불참했다. 이후 토머스 마클은 딸과 연락이 끊기자 잇따라 언론과 인터뷰를 하며 영국 왕실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해리 왕자 부부는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마클 왕자비가 친부에게 보낸 편지 원문과 파파라치가 찍은 사진 등을 실은 언론을 고소하기도 했다. 당시 해리 왕자는 "나는 어머니를 잃었고 이제 내 아내가 동일한 강력한 힘에 희생양이 되는 것을 본다"며 "언론 매체가 거짓되고 악랄한 내용을 끈질기게 유포할 때 인적 피해가 발생한다"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 "영국 해리 윈저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해리 윈저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8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의 업무를 관장하는 버킹검궁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왕실 고위 구성원에서 물러나 재정적으로도 독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 영국에만 머물지 않고 북미 지역에서도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
REPORT-news_r-00784-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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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look] 일단 불 끈 중동쇼크…시장은 더 불확실해졌다
미국·이란의 무력충돌 이후 흔들렸던 금융시장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코스피지수는 한때 2137까지 떨어졌으나 9일 2186. 45로 마감하며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이전(2일 2175. 17)보다 올랐다. 미국 나스닥지수도 8일(현지 시간) 9129. 24로 거래를 마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국 증시가 오르고,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유가와 안전자산을 상징하는 금 가격은 상승 흐름이지만 확연한 급등세는 아니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새로운 힘을 실감하고 있다. 미국을 거대한 산유국으로 만든 ‘셰일오일’이다. 예전에는 중동에서 긴장이 고조되면 국제 유가가 하루에 5% 이상 급등하는 경우가 예사였다. 그러나 최근 긴장 국면에서의 상승세는 완만하다. 지난해 9월 사우디 유전에 대한 드론 테러 때도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이내 안정세로 돌아선 바 있다. 이는 미국이 2014년 원유 생산량 세계 1위 국가로 오른 뒤 국제 원유시장에 구조적인 공급 증가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손익분기점은 2012년 배럴당 90달러 내외에서 최근에는 40달러 내외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국제 유가 안정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동력이다. 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적다 보니 유동성 확대 및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미국·독일·일본 기업의 수익은 전년보다 나빠졌지만,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의 힘으로 크게 오를 수 있었다. 최근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근저에는 ‘유가 상승 → 인플레이션 압박 → 저금리 정책 제동’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펼쳐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는 것이다. 다만 금융시장의 우려는 불확실성의 확대다. 불똥은 언제든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등 주변국으로 튈 수 있다. 중동 석유의 최대 교역로인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될 수 있다는 걱정도 여전하다.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의 국내적 상황에 따라 ‘중동 리스크’는 언제든지 악화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중동의 불안이 장기화하면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게 되고, 유가도 영향을 받는다. 이는 우리 경제에도 짐이다.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로 쏠릴 수도 있고, 국제무역이 위축될 경우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도 타격을 입는다.
[ "증시가 크게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국제 유가가 안정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이런 국제 유가 안정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펼치는 동력이다. 유가 인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이 적다 보니 유동성 확대 및 금리 인하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미국·독일·일본 기업의 수익은 전년보다 나빠졌지만,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의 힘으로 크게 오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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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계·노조문제도 감시…이재용 만나 보장받았다”
삼성의 경영 활동은 물론 승계나 노조 문제의 법 위반 여부를 감시할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감시위)가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 위원장에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은 9일 “준법 감시 분야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며 “삼성의 경영 활동은 물론 노조나 승계 문제 등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의 경영 활동을 감시할 준법감시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공식 출범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의 법무법인 지평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다. 그는 대법관 퇴직 후 지평의 대표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 이사회에 속하지 않고 외부에 독립적인 상설기구로 설치할 것”이라며 “총수나 최고 경영진의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직접 만나 이 같은 위원회의 완전한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받았다”고 덧붙였다. 준법감시위는 독립성과 자율성을 생명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 위원장은 “삼성의 준법·윤리경영에 대한 파수꾼, 통제자, 감시자가 되겠다”며 “법 위반 사안을 인지하면 이에 관한 조사를 시행하고, 법 위반 사항은 시정과 제재, 재발 방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 고발 조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준범감시위는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외부 위원에는 김 위원장 외에 대검찰청 차장 출신인 봉욱(봉욱 법률사무소) 변호사, 시민사회에선 권태선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이 참여한다. 또 학계에서는 심인숙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가 선임됐다. 내부 위원으로는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사장을 지낸 이인용 사회공헌업무 총괄고문이 선임됐다. 모두 김 위원장이 직접 골랐다고 한다.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의 7개 계열사에 대한 경영 활동을 감시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가 대상이다. 준법감시위는 계열사별로 준법감시 정책과 프로그램에 대한 보고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각 계열사 이사회에 준법감시 시스템 개선 권고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삼성의 7개 계열사는 이달 중순 각각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준법감시위 감시를 받겠다는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 위원장에 내정된 김 전 대법관은 준법감시위를 통해 삼성 7개 계열사의 경영 활동과 승계, 노조 문제 등을 감시할 것이라 밝혔다.",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위 위원장에 내정된 김지형 전 대법관은 9일 “준법 감시 분야에 성역을 두지 않겠다”며 “삼성의 경영 활동은 물론 노조나 승계 문제 등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등 7개 계열사의 경영 활동을 감시할 준법감시위는 이르면 다음 달 초 공식 출범한다. 김 위원장은 “준법감시위는 삼성그룹 이사회에 속하지 않고 외부에 독립적인 상설기구로 설치할 것”이라며 “총수나 최고 경영진의 법 위반 사안에 대해서도 예외 없이 조사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
REPORT-news_r-00789-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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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전쟁’ 허웅 vs 허훈…아버지 허재는 누구 편?
“야! 너 왜 형 안 뽑았어?”(허웅) “난 뽑으려 했는데, 아빠가 먼저 뽑았어. 크크. ”(허훈) 프로농구 올스타전 드래프트 결과를 두고 허웅(27·원주 DB)과 허훈(25·부산 KT) 형제가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다. 올스타전(19일 인천삼산체육관) 팀 구성 결과가 9일 발표됐다. 올스타 팬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LG)는 2일 올스타전 출전 선수 24명을 놓고 드래프트 방식으로 번갈아 지명했다. ‘팀 허훈’ 주장 허훈은 베스트 5로 김종규(DB)·이정현·송교창·라건아(이상 KCC)를 뽑았다. 형 허웅 이름은 ‘팀 허훈’에 없었다. ‘팀 김시래’ 주장 김시래는 최준용·김선형(이상 SK)·캐디 라렌(LG), 그리고 허웅을 뽑았다. 허웅이 ‘팀 김시래’로 간 사연은 이렇다. 드래프트 때 허재(55)가 ‘팀 김시래’의 특별멘토를 맡았다. 허재는 장난삼아 허웅을 추천했는데, 김시래가 그대로 뽑아버렸다. 허재의 두 아들은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9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원정경기를 준비하던 허웅을 만났다. 이에 앞서 허훈에게 전화로 “왜 형을 뽑지 않았나” 물었다. 허훈은 “형은 베스트 5급이 아니라 식스맨 정도라서 다섯 번째에 뽑으려고 했다. 그런데 아빠가 뽑아버렸다”며 웃었다. 이야기를 전하자 허웅은 “내가 시즌 중 다치지만 않았으면 훈이는 팬 투표 1위가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웅은 2016, 17년 두 시즌 연속으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허웅은 ‘원주 아이돌’로 불릴 만큼 외모도 준수하고 농구도 잘한다. 허훈은 “정규리그에 형과 두 번 맞대결했는데, 모두 완패했다. 사실 지금도 3점 슛 콘테스트를 연습하고 있다. 난 형만 이기면 된다”고 말했다. 형제는 지난해 2월 13일 처음 맞대결했다. 허훈은 2017년 KT에 입단했는데, 2014년부터 DB에서 뛴 허웅이 군 복무(상무)를 하면서 맞대결이 늦어졌다. 이 경기에서 허웅이 24점을 넣으며 동생(5점)에게 한 수를 가르쳤다. 보름 뒤 리턴매치에서도 형이 더 잘했다. 허웅은 “제가 (훈이를) 털었는데(압도했는데), 이번에 또 털어야죠”라며 웃었다. 하지만 형한테 ‘털리던’ 예전의 그 동생이 아니다. 허훈은 올 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16. 1점), 어시스트 전체 1위(7. 3개)다. 리그 최고스타다. 지난해 11월 20일 형의 소속팀 DB를 상대로 3점 슛을 9개를 연속 성공했다.
[ "허 씨와 김 씨는 올스타전 출전 선수 24명을 놓고 드래프트 방식으로 번갈아 지명했는데 김 씨가 허 씨를 뽑아서 허 씨의 두 아들은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 "올스타 팬 투표 1위 허훈과 2위 김시래(LG)는 2일 올스타전 출전 선수 24명을 놓고 드래프트 방식으로 번갈아 지명했다. ‘팀 김시래’ 주장 김시래는 최준용·김선형(이상 SK)·캐디 라렌(LG), 그리고 허웅을 뽑았다. 허재의 두 아들은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
REPORT-news_r-0079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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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식의 야구노트] 갈 곳 없는 푸이그…악평이 재능을 삼켰다
한때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야시엘 푸이그(30)가 길을 잃었다. 야생마처럼 날뛰던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포브스는 4일 ‘푸이그는 확실한 수퍼스타였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기사를 썼다. 과거시제로 시작하는 이 기사는 푸이그의 처량한 현재, 그리고 암울한 미래를 담고 있다. 푸이그는 2013년 6월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그의 첫 달은 MLB 역사에 남을 만큼 강렬했다. 6월 타율 0. 436, 7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이달의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을 싹쓸이했다. 데뷔한 달에 두 개의 상을 받은 건 MLB 120년 역사상 푸이그가 처음이었다. 그는 1m90㎝의 키에 떡 벌어진 어깨, 갑옷 같은 근육으로 무장했다. 푸이그가 정확히 때린 타구는 총알처럼 날아갔다. 그가 외야에서 던진 송구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최고의 재능들이 모인 MLB에서도 푸이그는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푸이그의 타율은 2013년 0. 319를 기록한 뒤 매년 떨어졌다. 30홈런을 넘긴 적도 없다. 환상적인 수비를 가끔 하지만, 무리한 송구로 까먹는 점수가 더 많다. 그러는 동안 푸이그는 서른 살이 됐다. 잠재력이 폭발하지 않았어도 푸이그는 여전히 평균을 넘는 선수다. 그가 FA로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건 평판이 나빠서다. 포브스는 ‘푸이그는 총액 1억 달러(1150억원)를 받을 것 같은 선수였으나, 지금은 1년 800만 달러(93억원) 정도에 계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은 개선됐지만, 그는 불평꾼이고 까다로운 동료였다. 가르치기 어렵고 집중하지 않는다’고 썼다. 기사에선 점잖게 표현했지만, 푸이그의 좌충우돌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푸이그는 두 차례 난투극을 일으켰다. 7월 클리블랜드로 다시 이적했다. 시즌 막판에는 투수 땅볼을 치고 1루가 아닌 더그아웃으로 뛰어가 비난받았다. 다저스 시절에는 더 심했다. 어머니를 옆에 태우고 시속 177㎞의 속도로 과속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몇 차례 폭행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경기 후 구단 버스에 항상 늦게 탑승해 잭 그레인키와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2015년에는 클레이턴 커쇼가 푸이그의 트레이드를 구단에 요청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 시기 푸이그의 성적도 뚝 떨어졌다.
[ "MLB에서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푸이그는 FA 자격을 얻었지만 타율이 매년 떨어지고 30홈런을 넘긴 적도 없으며 무리한 송구로 까먹는 점수가 많아 불러주는 팀이 없다.", "한때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의 재능’이라 불렸던 야시엘 푸이그(30)가 길을 잃었다. 야생마처럼 날뛰던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불러주는 팀이 없다. 그러나 푸이그의 타율은 2013년 0. 319를 기록한 뒤 매년 떨어졌다. 30홈런을 넘긴 적도 없다. 환상적인 수비를 가끔 하지만, 무리한 송구로 까먹는 점수가 더 많다." ]
REPORT-news_r-00796-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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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문 대통령 남북 구상 제동…“대북 제재 이행을”
한·미가 새해 벽두부터 남북 협력사업을 놓고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방침 그대로 대북제재 유지에 방점을 찍으며 속도 조절을 기대했지만 정부는 9일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재 상황에서도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은 “제재가 해제돼야 (교류협력이) 가능한 분야가 있고, 제재 상황에서도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남북 철도·도로 연결 사업에 대해선 “우선적으로 1차 조사에 이어 정밀조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유엔 대북제재위원회의 면제 절차를 밟으면 가능하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통일부 당국자도 기자들과 만나 각종 교류협력 사업에 대해 “북측 호응에 따라 구체적으로 현실화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당국 간 회담 제안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남북관계 구상에 대해 이날까지 미국이 보여준 태도는 사무적이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8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구상에 찬성하느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의에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안보리 제재 결의를 이행해야 하며 우리는 모든 나라가 그렇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신년사에 밝혔던 남북 교류협력 확대 구상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명시적으로 찬반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면서도 우회적으로 ‘제재 유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가 비핵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주장에 동의하느냐’는 VOA 질의에도 “미국과 한국은 북한 관련 노력에 긴밀히 협력하고 유엔 제재들이 완전히 이행되도록 공조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이를 놓고 정부에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문 대통령의 신년사 뒤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는 남북관계의 성공이나 진전과 더불어 비핵화를 향한 진전을 보기 원한다. 그것이 중요한 조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금강산관광 사업을 놓곤 묘안을 고심 중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도 청와대 참모진과의 회의 석상에서 “개별관광은 대북제재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김정은 위원장도 알고 북한도 알고 있으니, 우리가 방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한다.
[ "미국 정부는 대북제재 유지하며 속도 조절을 기대했으나 우리 정부는 제재 상황에서도 협력사업에 속도를 내려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기존 방침 그대로 대북제재 유지에 방점을 찍으며 속도 조절을 기대했지만 정부는 9일 남북 협력사업의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미가 새해 벽두부터 남북 협력사업을 놓고 엇박자를 노출하고 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제재 상황에서도 남북 간에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며 “구체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
REPORT-news_r-0080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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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 다음 날…이낙연까지 윤석열 협공
‘윤석열 사단’의 해체 인사 다음 날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검찰총장을 공개 압박했다. 이 총리는 9일 오후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 인사와 관련, 유선보고를 받은 뒤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공직자의 자세로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총리가 ‘유감’을 밝힌 이유는 “인사 과정에서 검찰청법이 정한 법무부 장관의 의견 청취 요청을 검찰총장이 거부한 것” 때문이라고 총리실은 설명했다. 검찰청법 34조는 법무부 장관이 검사 보직에 관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전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의견을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했다. 이 총리뿐 아니라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원만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유감의 뜻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오만방자’ 등의 표현까지 나왔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검찰총장이 본분을 망각한 채 사실상 항명(抗命)을 했다”면서 “윤 총장은 신분과 위치를 자각하고 대통령의 인사권에 스스럼없이 도전할 수 있다는 오만방자한 인식과 행태를 사죄하라”고 논평했다. 당·정·청이 이처럼 일제히 협공에 나서면서 인사파동이 윤 총장의 ‘항명’ 및 거취 논란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 총리 지시 이후 법무부의 감찰설 등이 나오자 검찰에선 “법무부에 징계·감찰을 요구한 것”이란 반발이 나왔다. 이날 추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2004년 강금실 장관과 송광수 총장의 충돌 때와 비교하며 “(당시와 달리)이번 인사는 전혀 듣지 않고 강행했으니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추궁하자 “제가 위반한 것이 아니고 검찰총장이 저의 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빅4 모두 호남 … 특정 지역 독점은 처음 정 의원이 “검찰인사위원회 30분 전에 (윤 총장을) 오라고 한 것은 통보하겠다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따지자 추 장관은 “전날도, 그 전날도 의견을 내라고 했다. 인사위(어제 오전 11시 개최) 이후 모든 일정을 취소한 채 무려 6시간을 기다렸는데 검찰총장은 ‘제3의 장소’로 인사의 구체적 안을 가지고 오라고 법령에도, 관례에도 없는 요구를 했다”고 반박했다. 추 장관은 한국당 정갑윤 의원이 “친노, 친호남 인사”라고 비판하자 “지역 안배, 기술 안배를 했다.
[ "검찰청법 34조와 달리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의견을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자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했다. ", "검찰청법 34조는 법무부 장관이 검사 보직에 관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기 전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의견을 달라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총리는 추 장관에게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고감독자로서 잘 판단해 이번 일에 필요한 대응을 검토하고 실행하라”고 했다." ]
REPORT-news_r-00803-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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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추락 여객기, 이란 보유 러 미사일에 피격 가능성 검토"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을 검토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닐로프는 "여객기 사고 조사 참여를 위해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소속 전문가들이 이란 측 전문가들과의 회의에서 여러 가설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요 가설 중 토르를 포함한 지대공미사일에 의한 피격도 있다"면서 "사고 현장 부근에서 해당 미사일 잔해가 발견됐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라고 미사일 피격설을 검토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다닐로프의 이런 발언은 잘못 발사된 이란 보유 러시아제 토르 미사일에 자국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토르는 옛 소련 시절인 1980년대 러시아에 군에 실전배치된 지대공미사일로 1~16km 거리, 10m~10km 고도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현재 이란을 포함해 11개국이 토르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닐로프는 "테헤란으로 간 우크라이나 국가조사위원회 전문가들이 사고 현장을 시찰하는 문제를 이란 측과 조율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인터넷에 올라온 정보를 토대로 토르 미사일 잔해를 수색하는 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객기 추락 사건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보잉 MH-17 여객기 피격 조사의 모든 경험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추락 사건을 참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위원회에는 말레이시아 MH-17 여객기 피격 사건 조사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말레이시아 여객기 MH17편은 지난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중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간 교전이 치열하던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 상공에서 격추됐다. 이 사고로 승객 283명과 승무원 15명 등 298명이 모두 숨졌다. 당시 국제조사팀은 장기간 조사 뒤 말레이시아 여객기가 반군에 제공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부크'에 의해 피격됐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으나 러시아는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란 테헤란에서 추락한 자국 여객기가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가 테헤란 인근에서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 '토르'에 피격당했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이란 수도 테헤란 외곽에서 발생한 자국 여객기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이란이 보유한 러시아제 미사일에 의한 피격을 검토하고 있다." ]
REPORT-news_r-00805-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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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봉근의 한반도평화워치] 북핵 위기 발생 전에 북한과 예방적 대화 필요
북한이 도발할 때 대화의 손을 내미는 것은 더욱 불편하다. 하지만 내일보다 오늘 북한과 거래하면 비핵화 비용뿐만 아니라 북핵 위기 비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둘째, 국가는 생존이 위협받는 안보 환경 속에서는 어떤 희생도 무릅쓰고 핵으로 무장하지만, 안보 환경이 개선되면 핵무장 비용의 명분을 잃고 핵을 포기한다. 이 설명은 학계가 내린 결론으로, 국제정치학의 보편적인 이론과 사례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 비핵화를 위해 북한의 안보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북한의 안보 환경을 개선하자는 주문은 불편하지만, 비핵화를 위해 불가피하다. 이와 함께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고, 최종적으로는 완전한 핵 폐기에 이르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 셋째, 그동안 북핵 정책은 ‘전부 아니면 전무’의 ‘핵 비확산적’ 비핵화 접근법을 채택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한 오늘 이 접근법은 실효성이 더욱 낮아졌다. 대안으로 일부 전문가는 초기 단계에 불가피하게 ‘핵군축적’ 비핵화 접근법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단계적으로 핵 동결을 추구하고, 직접 사찰이 아닌 ‘핵군축적’인 간접적 핵 검증 방법을 제기했다. 이때 ‘핵군축적’ 접근법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비록 불편하지만, 우선 비핵화 프로세스를 가동하기 위해 시한을 정해 조건부로 불충분한 사찰을 적용하는 등의 ‘핵군축적’ 접근법을 적용하는 전술도 고려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을 중단시키는데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불편하다. 하지만 주고받는 거래 없이 북핵 합의는 실제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상호 신뢰 구축과 관계 개선에 합의했지만, 국내 비판 때문에 제재 완화를 거부했다. 북한의 반발은 예상된 일이었다. 결국 북핵 외교의 관건은 대북 보상책에 대해 국내적 동의를 확보하는 데 있다. 그런데 여기에 북핵 위기의 역설이 있다. 통상 국민은 대북 보상을 거부한다. 막상 북한의 벼랑 끝 전술로 전쟁 위기가 조성되면, 북핵 협상의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모든 북핵 합의가 북핵 위기 이후에 만들어졌다는 불편한 진실을 직시한다면 선제 대처도 가능하다. 결국 북핵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 선제적이고 예방적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다. 불편한 해법이지만, 이성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 "북핵 외교의 관건은 대북 보상책에 대한 국내 동의 확보에 있고 북핵 위기 발생 전에 대화를 시도하여 적은 비용으로 비핵화를 하는 것이 최선이다.", "결국 북핵 외교의 관건은 대북 보상책에 대해 국내적 동의를 확보하는 데 있다. 결국 북핵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에 선제적이고 예방적으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훨씬 적은 비용으로 비핵화가 가능할 것이다. 불편한 해법이지만, 이성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
REPORT-news_r-00806-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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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의 지방시대] 한·일 인바운드 역전, 지방 공항·관광 경쟁력이 갈랐다
지난달 31일 오후 청주국제공항. 청사 앞 주차 건물에 걸린 ‘연간 이용객 300만명 달성’ 현수막이 한눈에 들어왔다. 300만은 국내외 출발·도착 인원을 모두 합친 숫자다(대구공항은 지난해 466만명). 오후 1시 30분쯤 웨이하이발 동방항공편이 도착하면서 중국인이 드문드문 띄었다. 관광객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다. 한국 지인과 합류하는 사람이 적잖았다. 이 비행편도 중국 유학생이 단골이었다. 청주공항은 2013~17년 인바운드 초과 공항이었다. 중국 관광객이 늘면서다. 2015년엔 입국 외국인(19만여명)이 출국 내국인의 2. 8배나 됐다. 그러나 2016년 말 중국의 ‘사드 보복’이 시작되면서 2018년부터 역전됐다. 박병진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영팀 과장은 “해외 단체여행은 서울이나 제주를 끼우는 패키지가 대부분”이라며 “인천공항 대신 청주공항으로 오는 이유는 서울로 가는 경제적, 시간적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청주는 인천보다 공항 이용료가 싸고, 서울 강남까지 고속버스로 1시간 25분이면 간다.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가 인바운드를 견인한다는 얘기다. 무안국제공항과 양양국제공항의 인바운드는 대구·청주와 비교도 안 된다. 2018년 입국 외국인이 각각 7674명, 1만3658명이다. 우리의 지방 공항은 내국인에 친근한 존재다. 내국인의 국내외 여행이 성장의 버팀목이다. 외국인 관광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점(點)에 불과하다. 공항이 지역 내 관광 자원과 선(線)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부분 전철도 없고, 시내버스도 외국인 친화적이 아니다. 지방 공항이 인바운드 관광의 관문으로 우뚝 서려면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은 면세점 등 도시관광 자원과 문화관광자원이 압축돼 있지만, 지방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다”며 “외국 관광객이 짧은 시간에 두루 여행할 수 있도록 공항과 관광자원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 공항의 과제는 공항별 인바운드 점유율을 보면 드러난다. 2018년 8개 국제공항 입국 외국인은 1394만여명으로 2008년(581만여명)보다 2. 4배 늘었다. 하지만 공항별 인바운드 점유율은 큰 변화가 없다〈그래픽 참조〉. 인천공항 78%→76%, 김포공항 9%→8%, 김해공항 7%→9%, 나머지 5개 공항 6%→7%이다. 인천공항 일극(一極) 체제가 10년째 그대로다.
[ "인바운드 초과였던 청주공항은 수도권과 가까운 위치와 인천공항 보다 저렴한 이용료로 인바운드를 견인했다.", "청주는 인천보다 공항 이용료가 싸고, 서울 강남까지 고속버스로 1시간 25분이면 간다. 수도권과 가까운 입지가 인바운드를 견인한다는 얘기다. 청주공항은 2013~17년 인바운드 초과 공항이었다. 박병진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 운영팀 과장은 “해외 단체여행은 서울이나 제주를 끼우는 패키지가 대부분”이라며 “인천공항 대신 청주공항으로 오는 이유는 서울로 가는 경제적, 시간적 비용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REPORT-news_r-00808-0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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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종의 평양오디세이] 중국의 대북 경고…“핵 고집 땐 간부·가족 가혹하게 처벌”
‘6차 실험은 핵 개발을 완성했다는 의미’라는 관측도 나왔다. 대북 정유제품 공급에 연간 상한선(2018년부터 연간 200만 배럴)을 부과하고, 석탄·섬유 등의 공해 상 선박 환적을 금지하는 등의 그물망 제재가 추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공청 문건은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쾌감을 담고 있다. “최근 조선의 집권통치자들은 우리와의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핵 실험을 위해 또다시 제멋대로 독단적 행위를 벌여 국제공동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대목이 그것이다. 문건은 또 미국이 북한을 반대하는 전쟁에 돌입하면 아태지역 등에 엄청난 영향과 충격을 미칠 것이라며 “일본과 한국의 수도인 서울의 안보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판공청은 “북한의 반복적인 핵 실험은 중국에 대한 엄청난 국제적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고 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책임 있는 국제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 북한에 엄중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당 대외연락부에 주문하는 내용도 문건에 담겼다. 북한을 달래려는 5개 항의 구체 계획도 실려있다. 첫째, 대북 교역 확대와 북한 주민의 생활 향상을 약속하면서 민수용 원유 생산품의 경우 “중국은 제재에 형식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계속 공급 방침을 밝혔다. 둘째, 중국 내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된 북한 무역회사들이 중국 회사에 대한 업무위탁이나 제3국 거래를 통해 숨통을 틀 수 있도록 했다. 셋째, 대북 민생·인프라 지원을 2018년에 전년 대비 15% 늘리고 향후 5년 동안 매해 10%씩 늘린다는 항목도 있다. 넷째, 중국 은행의 대북거래 중단조치는 국영은행에만 적용한다고 밝혀 금융제재에 구멍을 뚫어줬다. 다섯째는 최신 중단거리 탄도미사일과 특수 군수품에 필요한 최첨단 과학기술을 북한에 더 많이 지원하겠다는 파격적 제안도 담았다. 채찍과 함께 당근을 제시한 건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대북제재에 대해 마뜩잖아하는 중국 지도부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판공청 문건은 “역사적 경험은 어떤 유엔 결의안으로도 조선 통치자들의 핵 실험 연기 또는 완전한 포기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핵 개발에 대한 의지와 결심을 더욱 굳게 할 뿐이란 주장이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인식도 확인할 수 있다. 문건은 “조선이 즉각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아도 되며, 단지 앞으로 새로운 핵 실험을 계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 중국의 (대북) 지원이 즉시 증강한다는 담보를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 "판공청 문건은 조선이 핵 실험을 위해 독단적 행위를 벌여 국제공동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중국 지도부의 불쾌감을 담고 있고 북한을 달래려는 구체 계획도 실려있다.", "판공청 문건은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불쾌감을 담고 있다. “최근 조선의 집권통치자들은 우리와의 충분한 협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핵 실험을 위해 또다시 제멋대로 독단적 행위를 벌여 국제공동체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대목이 그것이다. 북한을 달래려는 5개 항의 구체 계획도 실려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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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우크라 항공기, 이란 미사일 맞았나…트럼프 "의심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서 발생한 우크라이나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의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시스템 말고 다른 쪽 누군가 실수를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여객기가) 매우 거친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다. 그들이 실수했을 수도 있다"고 재차 말했다. 로이터통신과 CNN·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이 실수로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군 정보 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위성·레이더·전자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의 실수로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위성 자료 분석 결과 여객기가 비행 중일 때 지대공 미사일 2기가 열 감지에 포착됐고, 그 직후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NBC방송도 스파이 위성 사진과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이 실수로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됐음을 시사하는 증거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보도에 대한 논평은 거절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란과의 전면전 우려를 잠재운 상황에서 미 국방부가 여객기 추락 사고 원인으로 이란을 지목한다면 갈등이 다시 고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란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이란 당국은 여객기의 기체 결함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이란 민간항공청(CAA)의 알리 아베드자데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로켓이나 미사일이 여객기를 타격하면 자유낙하한다"며 "항공기가 로켓이나 미사일에 맞았는데 조종사가 어떻게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려 시도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란 당국은 추락 여객기의 조종사가 이륙 직후 공항으로 회항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우크라이나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8일 오전 이란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에서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향해 이륙한 직후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67명과 승무원 9명 등 탑승자 176명 전원이 숨졌다. 이란이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한지 몇 시간 뒤 발생한 사고여서 이란 미사일에 의해 격추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미군 정보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이 실수로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CNN·NBC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란이 실수로 쏜 미사일에 여객기가 격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익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리 2명을 인용해 미군 정보 당국자들이 정기적으로 수집한 위성·레이더·전자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란의 실수로 여객기가 격추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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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을 세 번이나 버린 임금, 그는 왜 왕이 되려 했을까?"
항복 후, 인조는 심양으로 끌려가는 소현을 보고 통곡한다. 적장에게 허리를 굽혀 “세자를 제발 구들이 있는 방에서 자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때소현의 나이 25세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조에게 소현은 제거해야 할 ‘정적(政敵)’으로 변해간다. 소현은 심양에 있으면서 조선과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조선의 입장을 조율하느라 애썼다. 심양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을 보살피는 ‘총영사’였다. 그 과정에서 청나라 관리들과 교류가 잦았고, 친분을 쌓아갔다. 청의 베이징 입성 때 동행, 새로운 문물을 접하기도 했다. “혹시 청 황제가 나를 심양으로 불러들이고, 소현을 대신 왕으로 세우려는 건 아닌가?” 인조는 멀리 한양에서 전전긍긍했다. "청나라에 착 달라붙은 소현의 행적도 수상하다 압박감은 더 무겁게 그를 억눌렀다. 부자간 정치적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왔다. 자식이 아닌 정치 라이벌…. 소현은 귀국 후 2개월여 만에 죽는다. 독살설이 제기된다. 인조실록은 “온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선혈이 흘러나오므로…”(1645. 6. 27)라고 적고 있다. 독살설은 말 그대로 '썰'일 수 있다. 그러나 인조가 소현을 적대시했다는 건 여러 기록으로 증명된다. 인조는 자식을 정적으로 몰아붙일 만큼 자신감이 없었고, 또 치사했다. 소현의 아내이자 인조의 며느리였던 강씨는 정치 탄압을 받는다. 강씨의 친정 형제들은 귀양을 가야 했다. 인조는 결국 ‘왕 수라에 독을 넣었다’라는 이유로 강씨에 사약을 내린다. ‘조작’ 혐의가 짙다고 실록은 적고 있다. 소현의 아들 셋은 모두 귀양을 가야 했다. 아들을 독살하고(?), 그 아내에 사약을 내리고, 며느리 형제들을 귀양보내고, 손자들을 내치고…. 이게 바로 ‘살제폐모’를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킨 인조가 한 일이다. 그가 부르짖던 윤리, 정의는 스스로 부정됐다. 자기모순이다. 요즘 말로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 그래서 또 묻는다. ‘그는 왜 왕이 되려 했을까?' 한명기 명지대 교수는 ‘최명길 평전’에서 이렇게 적는다. “항복 이후 인조는 ‘추대된 군주’라는 굴레를 벗어던지고 ‘절대군주’로 변신하려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숨 가쁘게 폭주하면서 이성을 잃는다…” * 이 글은 ‘최명길 평전’, ‘병자호란1,2’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차이나랩 한우덕 기자.
[ "심양으로 끌려가는 25세 소현을 보고 적장에게 구들이 있는 방에서 자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던 인조에게 소현은 자식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정적으로 변했다.", "항복 후, 인조는 심양으로 끌려가는 소현을 보고 통곡한다. 적장에게 허리를 굽혀 “세자를 제발 구들이 있는 방에서 자도록 해달라”고 신신당부한다. 그때소현의 나이 25세였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조에게 소현은 제거해야 할 ‘정적(政敵)’으로 변해간다. 부자간 정치적 역학 관계에도 변화가 왔다. 자식이 아닌 정치 라이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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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공격 4시간 뒤 이륙, 3분 만에 추락…"방공부대, 심리적 압박 느꼈을 수도"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정부가 여객기 격추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미사일 오폭설이 퍼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여객기 추락이 기계적 결함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의심을 갖고 있다"면서 "저쪽에서 누군가 실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끔찍한 일"이라면서 이란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가장 많은 63명의 사망자가 나온 캐나다의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우리 자체적으로, 또 동맹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면서 "증거들은 여객기가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을 맞고 추락했다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다만 "고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란의 여객기 격추 가능성을 제시했다. 사실로 확인되면 미국과 이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다가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지만, 이 과정에서 민간인 176명이 무고하게 희생되는 비극이 일어난 셈이다. 이란은 서방 국가들이 "큰 거짓말"로 심리전을 벌이는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PS 752편)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 7일 오전 6시 12분(현지시간) 이륙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이란은 이날 오전 1시 20분쯤 이라크 내 미군 기지 두 곳에 미사일을 쏘며 미국에 대한 군사적 보복을 감행했다. 미사일 공격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종료 약 4시간 뒤 여객기가 추락한 것이다. CNN은 이륙이 1시간 가까이 지연됐다고 전했다. 추락 당일에는 미사일 발사와 무관하며 기계적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관계 당국이 그렇게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틀 만에 이란 미사일 발사와 여객기 추락이 관련 있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 SA-15 두 발을 맞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토르 M1, 건틀렛(Gauntlet)으로도 불리는 이 단거리 미사일은 이란이 2007년 러시아로부터 도입했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란이 여객기를 쐈다는 높은 수준의 확신을 갖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말했다. 이란이 미사일 추적 레이더로 이 여객기를 쫓는 신호를 포착했고, 여객기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난 뒤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화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 "우크라이나국제항공 소속 여객기는 이륙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는데 CNN은 이란의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 SA-15 두 발을 맞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륙 직후 추락한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 미사일에 피격됐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국제항공(PS 752편)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는 지난 7일 오전 6시 12분(현지시간) 이륙 3분 만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숨졌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여객기가 이란의 러시아산 지대공 미사일 SA-15 두 발을 맞고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